〈 10화 〉 아주 큰 것은 얻었습니다.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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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주 큰 것은 얻었습니다.
이틀 뒤.
리먼의 준비가 끝났다는 말에 저택 뒤 공터로 이동했다.
100여 명의 사람들이 세 부류로 나뉘어 있는 것을 보고
리먼에게 물었다.
"리먼. 그렇지 않아도 저택 뒤에 넓은 공간이 있어 궁금했어."
"네네! 지금은 영지전이 없지만
언제 또 영지전이 일어날지 모르고..
영지전이 없더라도 어떤 영지가 망하게 될지 몰라
미리 마련한 장소입니다.
대량의 노예가 들어오면 상단의 공간만으로는 부족해니
이곳에서 야영을 시킬 생각이였죠. 네네"
"그렇군.. 왜 저렇게 나눠 놓은 것인가? 그리고.. 여자?"
아무리 리먼의 상단이 크고 다른 상단에 요청한다지만
조건에 맞는 노예가 백여 명이나 됐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 왼쪽은 가족이 있는 자들이고,
오른쪽은 없는 자들이죠.
네 명의 여자 노예는.. 따로 저에게 청을 하더군요.."
"노예가 상단주에게 청을 한다?"
"하하.. 노예를 비싸게 파는 방식이죠.
얼굴만 보고 글을 읽을 줄 아는지, 사냥의 경험이 있는지,
요리할 줄 아는지 모르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솔직히 저도 때려도 보고 협박도 해 봤죠.
하지만 거짓된 정보들 때문에 곤란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때 지금 상단의 집사를 하는 자가
노예 시절 저를 똑바로 보며 말하더군요.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한다면
가치에 맞게 팔아달라고.. 그때는 정말 어이가 없고
기가 찼지만 효과는 엄청났습니다! 네네!"
"오호! 그래서 그자가 어떻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지?"
나와 리먼을 보고 있는 백여 명의 눈동자들을
하나씩 담으며 리먼의 말에 귀 기울였다.
"그 자리에서 글을 쓰고 제가 낸
계산 문제를 풀어내더군요."
"평민에서 노예가 된 자들도 있고, 평민 중에는
글을 쓰고 간단한 계산을 할 줄 아는 자들이 있는데?"
"단순한 글이 아닌 상단과 상단 간의 거래서 작성이었고..
간단한 계산이 아닌 상단 거래 간의 계산이였죠. 네네!"
리먼이 조금은 상인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자네는.. 참.."
"하하하"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아는 듯
웃기만 하는 리먼이었다.
"리먼. 일단 편의상 왼쪽 제일 앞에 있는 이부터
번호로 부르겠네.내가 부르는 번호는 제외하게."
"네네!"
백여 명의 사람 중에 스무 명 정도의 사람을 제외했다.
"외람된 질문이지만..
제외된 사람은.. 어떤 이들입니까?"
"눈빛이 죽은 이. 어쩔 수 없이 가라고 하니 온 이."
리먼은 본 것만으로 그것을 판단할 수 있냐고
되묻고 싶었지만, 지금의 관계에서는 아니라 판단했다.
"리먼. 내가 지명하는 이들이 1차 선발 인원이니
따로 이름을 적어 놓도록."
"네네!"
나는 뫼비우스의 고리를 천천히 회전시키며
노예들 곁으로 다가갔다.
외부와 내부, 마나와 오러, 서클과 홀.
이와 관련된 모든 힘을 통틀어 마법 같은 능력을 지닌 힘.
즉, 마력이라 불렀다.
역사서에는 이렇게 기록되어있다.
< 마력은 선택받은 자들의 특권이며,
선택받은 자들의 은혜로 마력을 이끌 수 있다. >
왕과 귀족들은 이렇게 기록하면서
자신들을 선택받은 자라 칭했고, 그것을 이어가기 위해
가문의 연공법을 만들어 후대에 전했다.
그리고 가문의 연공법 또는 그와 걸맞은 연공법을
은혜라는 이름으로 선택받지 못한 이들에게 전수하며
충성을 받고 혈연의 관계를 맺었다.
이러한 것들이 지난 삶의 내 모습이고,
지금 이 대륙 모든 국가의 왕과 귀족들,
그리고 기사와 마법사들의 생각이었다.
"개소리."
"네?"
"아니. 혼잣말이야. 신경 쓰지 마."
일라인 왕국의 공작 가문이자 마법 가문인
테슬린 공작가의 시조 피토님은 이렇게 말했다.
- 하여간.. 귀족들이란..
우리가 그런 사상이 싫어서 일어섰던 것이었는데..
선택? 은혜? 모두가 착각이야!
조금 더 많은 것을 얻고, 조금 더 많은 권력을
누리기 위한 변명일 뿐이지!
좋아! 다 좋아! 왕과 귀족들은 그렇다고 치자.
귀족의 핏줄을 이은 후계자가 아닌 둘째, 셋째 등등!
그런 출신의 마법사나 기사까지도 좋아!
그러면 귀족이 은혜랍시고 가르쳐준 연공법이며
검술서를 바탕으로 서클 만들고 홀을 열어
정식 마법사가 되고 정식 기사 서임을 받은 이들은?
그들의 핏줄이 마법사가 되고, 정식 기사가 되었다고
고귀한 핏줄로 바뀌나?
다 가진 자들의 만들어낸 세뇌에 가까운 말장난이야. -
`귀족으로 태어나
귀족으로 교육을 받았던 나로서는 충격이였지..`
피토님의 말을 더듬으며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리먼에게 한 명씩 지명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 역사는 반복이라더니 역시였어..
카온아..
모든 사람은 마력과 함께한단다..
하지만 똑같은 연공법을 수련한다고 했을 때,
한 달 만에 오러 익스퍼트가 될 수 있는
천재 중의 천재가 나올 수도 있고
죽을 때까지 숨만 쉬고 수련해도
오러 홀을 열지 못하는 이도 있어.
여기서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 질문을 던졌어.
마력에 대해 모르는 이들 중에서 누가 천재의 자질이고
누가 가능성이 있으며,누가 평생을 수련해도
서클이나 홀을 열수 없는지.. -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라
어려우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 수중에서 유난히 오래 숨을 참는 사람,
팔은 얇은데 팔씨름을 잘하는 사람,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빠른 사람,
뜨거운 것을 잘 참고, 차가운 것을 잘 참는 사람,
덩치도 그렇게 크지 않은 데 힘이 좋은 사람 등..
그냥 신기하다고만 생각했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천재는 아니더라도
노력에 따라 범재에 가까워지더라.
큭.. 뭐.. 네 선조인 필립은 뫼비우스만 돌려서
너! 너! 딱 알지만 하하"
맞다.
나는 피토님이 가르쳐준 숨은 범재를 찾기 위해
뫼비우스를 회전시키고 있다.
먼저 제외한 사람 중에서 범재가있거나
더 나아가 천재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눈이 죽은 이는 천재든 범재든 사양이다.
리먼에게 지명해준 이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었었다.
미세하지만 내가 지나 갈 때마다
그 사람 주변이 약간 일렁이는 느낌.
그 일렁이는 현상이 마력에 대한 반응이라 판단한 나는
그런 이들을 모두 지목했다.
그렇게 1차로 선발된 인원은 총 56명.
이 인원 속에는 리먼에게 스스로 청을 올려 참여한
여자도 4명이 포함되었다.
1차 선별이 끝나고 차를 마시고 있는데 리먼들이 들어왔다.
"여기 선발된 인원과 그 가족들의 신분은 어떻게 할까요?
"최종 선발된 인원의 가족만 라이거 영지로 데려갈 거야.
하지만 1차 선발된 인원의 가족들도
혜택이 없을 수는 없지.
몬스터 숲에 도착하는 순간 그들의 결정에 따라
가족들의 미래도 바뀌게 될 거니까
일단 그대로 유지해둬. 나중에 알려 줄 테니까.
그리고.."
이후 몇 가지를 더 전달받은 리먼이 나가고
리아가 들어왔다.
"칸님. 1차 선발 인원 중에 여자가 네 명이 있던데
그들도 최종 선발되면 기사단에 들어오는 겁니까?"
어제 이후로 말투부터 변한 리아였다.
"아니. 기사단에 여자는 너 혼자야.
솔직히 그 여자들은 너만큼의 자질은 없어.
어머니가 백작 부인이지만
제 1 부인의 눈 때문에 호위기사 하나 없어..
있더라도 등 뒤에서 언제든 검을 꽂을 놈들이지..
그리고 내년이면 호위 기사를 선발해야 하는 동생도
호위 기사가 들어올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
"아.. 그럼!"
"응. 그녀들이 2차 선발에 살아남아 최종 선발이 된다면
동생 프레시아의 호위 기사가 될 거야."
선발된 인원을 열 명씩 6개 조로 나눠
상단의 종업원으로 위장시켰다.
그리고 내가 지정해준 좌표를 향해 각기 다른 시간에,
다른 방향으로 3급 이상의 용병들과 함께 출발했다.
나는 그들이 지정된 곳으로 오기까지
최소 일주일이 걸리기에 릴리와 데이지를
별채 소속으로 만들고,
나도 나름대로 준비하기 위해 라이거 영지로 출발했다.
릴리와 데이지는 마부까지 고용한 마차에,
나는 카오스를 타고 라이거 영지로 이동하는 동안,
도적이나 몬스터의 습격 없이 평온했다.
영주성에 도착하자마자 들린 총관부에서는
"내 사람은 내가 선별합니다." 라는 말을,
때마침 일 때문에 총관부로 찾아온 집사장과
총관에게 전하고 릴리와 데이지를 별채 시녀로 등록했다.
이후 별채로 이동해 어머니와 프레시아에게
릴리와 데이지를 소개한 후 메이에게 둘을 맡겼다.
어머니에게 씻고 와서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하고
욕실에 들어가자 바이올렛이 따라 들어왔다.
"라이거 가문의 하녀 바이올렛이
라이거 가문의 카온 도련님을 뵙습니다."
"며칠 사이에 매우 익숙해 졌구나?"
"메이 선배의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목욕을 시작하겠습니다."
바이올렛의 목욕 시중을 받는 동안 지난 며칠과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다 바이올렛에게 말을 걸었다.
"일은 힘들지 않더냐?"
내 물음에 흠칫하더니 이내 다시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네! 힘들지 않습니다."
"그래."
바이올렛이 나를 어려워하는 것도 있고
아직 나도 바이올렛을 완전히
내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기에 대화는 더 이상 없었다.
목욕을 마치고 어머니를 찾았다.
아티팩트를 건네주고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어머니의 피부와 머릿결이 좋아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빛에 힘이 있고 빛나고 있었다.
"아들이 데려온 이들이라 그런지
둘 다 흠잡을 곳이 없더구나."
"어머니도 마음에 들어 하시니 다행입니다."
"그래. 이번 외출에서 원하는 것은 얻은 것이니?"
"네. 어머니. 아주 큰 것은 얻었습니다."
"그럼 되었다.
무엇보다 네가 무사히 돌아 것 만으로도 되었어.."
"어머니는 별일 없으셨습니까?"
"실은.. 백작님이.."
해독제의 효과를 확인한 아버지가 어제 자신을 찾아왔는데
안색과 표정이 조금 좋아져 보였다는 것과
두 번째 병과 함께 내가 전한 말까지
전달했다는 것을 알려 주셨다.
"그 병을 드렸을 때도, 지금도 묻지 않으시네요.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어머니?"
"왜 궁금하지 않겠니..
하지만 아들이 말해 주지 않는 것과
백작님께서 말씀하시지 않는 것에는 이유가 있지 않겠니?
하지만 이 어미 할 일은 궁금해하고.
그 궁금증을 푸는 게 아니라..
아들 카온을 믿고 백작님을 믿는 것이란다."
말씀하시며 지으시는 미소가 지금까지 어머니의 모습 중
가장 여유로워 보였다.
똑.똑.
- 샤를님. 메이입니다.
"들어와."
어머니의 허락에 방에 들어온 메이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메이 무슨 일이니? 표정이 좋지 않구나?"
"그래. 메이 말해 보거라."
"그게.. 릴리와 데이지 언니가 별채로 소속되면서.."
메이가 내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둘이 소속되면서? 문제가 생길 것이 있나..? 아! 설마?`
"혹시 그들의 급여와 복지에 관한 것이더니?"
"네.. 도련님께서..
별채의 일은 도련님 사람으로 한다는 말에..
집사부에서 별채의 시녀와 하녀의 봉급과 복지는 모두..
별채에서 하도록 건의했다고.. 게다가.."
"게다가?"
"도련님게서 똑같이 라이언 백작가에서 일하는
집사와 시녀들을 자신의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을..
구분하는 것은 좋지 옳지 않고 건의해.."
"건의 해?"
메이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기 시작했다.
"카온 도련님의 용돈과 별채 시녀 셋과 하녀 하나에 대한
봉급과 복지를 지금부터 금하고..
별채 관리에 들어가는 금액을.. 석 달간 금한다고.."
더럽고 치졸한 방식이 아닐 수 없었다.
"하하하하 무슨 애새끼도 아니고 하하하"
"도련님.."
"메이! 릴리와 데이지! 바이올렛을 불러라!"
"네!"
본능에 가깝게 대답한 메이가 밖으로 뛰어가듯 나갔다.
메이가 나가자 어머니가 내 손을 잡으셨다.
"카온.. 이 어미가 어떻게 해보마..
백작님의 지시가 아닐 거야.. 다음에 백작님이 오시면.."
"네. 어머니. 아버지의 뜻이 아닙니다.
건의한 집사부 전부의 뜻도 아니고,
허가한 총관부 전부의 뜻도 아니죠.
건의한 놈과 허가하도록 압력을 넣은 것들의 짓이죠..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어머니.
오히려 이것이 그들의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그래. 내가 모아 놓은 돈이 있으니 당분간 버틸 것이야.
메이를 통해 백작님께 받은 장신구라도
팔아 오라 하면 된다."
의지를 불태우는 어머니를 보며 나도 많이 변했지만
어머니도 요 며칠 사이 참 강해지셨다는 생각이 들어
미소가 절로 그려졌다.
메이와 함께 릴리, 데이지, 바이올렛이 들어왔다.
"죄송합니다. 도련님.. 저희가 도련님을 따르겠다고 해서.."
방으로 들어오자 언질을 받았는지
무릎을 꿇은 릴리와 데이지의 말이었다.
그런 그녀들에게 일어서라고 명하고,
졸지에 피해자가 되어버린 바이올렛을 바라봤다.
걱정이 가득할 것 같았던 바이올렛의 표정은
오히려 무덤덤했다.
그런 바이올렛이 신기해 먼저 물었다.
"바이올렛 너는 여기서 일하는 동안 봉급은 물론
입고 있는 하녀복까지 키가 커도,
몸에 맞는 옷으로 받지 못할 것은데.. 걱정되지 않느냐?"
"주제넘은 답일지 모르나..
도련님을 따라나섰다가 돌아온 다음 날,
소금이 부족하여 본채에 얻으러 간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다른 분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미 예상하였습니다."
"하는 이야기?"
"네. 별채의 시녀들은 점점 힘들어질 것이라고..
조금씩 별채에 들어가는 물품들의 양을 줄이라는
명이 전달된 것 같다며.."
"그렇군.. 예상하고 있던 것이야..
바이올렛은 지금이라도 본채로 이동할래?
너는 어떻게 협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허락만 해주신다면 계속 별채에서 모시고 싶습니다."
"힘들어질 텐데?"
"죄송합니다..
배움이 부족해 이유를 어떻게 설명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며칠 되지 않았지만,
별채를 떠난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픕니다.."
눈물까지 글썽이는 바이올렛의 모습에 흐뭇해졌다.
고개를 끄덕이며 바이올렛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나는
시선을 릴리와 데이지에게 돌렸다.
"좋아. 다음은 릴리와 데이지?"
""네. 도련님!""
동시에 대답하는 둘을 향해 제안했다.
"이야기 들어서 알 거야.
봉급은 물론이고 받은 옷은 점점 닳아가겠지.
또 그만큼 힘들어질 것이고.
지금이라도 다른 곳을 소개해 줄 수 있어.
선택은 너희 몫이야."
"저희 둘에 대한 견제와 불합리함은 이미 각오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는 라이거 백작가를 모시는 시녀가 아닌,
도련님과 샤를 마님, 프레시아 아가씨를 모시는 시녀입니다.
저희들에 대한 결정은 오로지 세 분 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제대로 모시기도 전에
저희 때문에 곤란하게 해 드린 벌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
"벌은 무슨 벌이니!? 그런 말 하지 마렴!"
데이지의 말에 어머니께서 호통을 치시는 이 상황이
나는 왠지 모르게 뿌듯했다.
"어머니 말씀이 맞아. 둘도 정해졌고..
그럼 다음은.. 메이?"
"안 갑니다! 못 갑니다!"
"크크크! 너는 본채에서 받아주지 않을걸?"
"도련님!"
이제는 소리치며 눈을 흘기기까지 하는 메이.
"하하하 농담이야."
"힝.. 도련님.."
조금 더 놀렸다가는 메이가 울 것 같아
마치 품속에서 미리 준비 한 것처럼
옷 안쪽으로 손을 넣어 아공간을 열었다.
그리고 혼자 있을 시간에 틈틈이 백 금화씩 모아
주머니에 담아 두었던 것들 하나를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