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부터 시작하는 군주 생활-40화 (40/201)

〈 40화 〉 안타까움과 실망을 제가 풀어 드리죠.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40. 안타까움과 실망을 제가 풀어 드리죠.

불러나온 알크 자브레도 처음은 불리하다고 판단했는지

나오는 동안 표정이 좋지 않았다.

목검을 들고 마주 선 나와 알크.

"시작!"

베르트의 시작 소리와 함께 알크가 뛰어들었다.

휙. 휙. 휙.

계속되는 알크의 공격을 최소한의 이동을 피하자

버럭 하고 소리는 사람은

공격이 먹혀들지 않은 알크가 아니라 베르트였다.

"카온! 왜 계속 피하기만 하는 것이냐?!"

계속 피하기만 했던 것은

알크라는 동기의 실력을 가름해 보려는 것도 있지만,

베르트의 반응을 보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소리는 치는 것과 달리 올라간 입꼬리를 보니

베르트의 뒤에 페페 자작이 있다는 생각은 버렸다.

페페 자작이 호리페의 말을 완전히 믿지 않더라도

이자벨의 증언이 있었다면 검술 실력으로

나를 깎아 내리는 짓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금방 들통 날 거짓말로 귀족들이 손가락질받을 일을

꾸밀 만큼 페페 자작이 멍청하지 않다.

"제대로 된 대련 한번 못하고 아카데미에 온 것이냐!?"

역시 베르트는 나의 실력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그의 뒤에 있는 자 또한 아직은

나에 대해 어떠한 말도 듣지 못했음을 알 수 있었다.

베르트의 뒤에 누가 있는지 알기 전에

저 시끄러운 입부터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치지도 않는지 다시 뛰어드는 알크를

살짝 피하고 목검을 휘둘렀다.

퍽!

"윽!"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쓰러져 버리는 알크과

눈을 부릅뜨는 베르트.

"진행 안 하십니까?"

"이 새.. 다음! 누가 도전할 것인가?"

내가 단 한 번의 휘두름으로

알크를 쓰러뜨렸다는 것보다, 초반에 대련하는 것이

불리하다 생각한 이들은 나서지 않으려 했다.

"차임 자르크! 앞으로 나오도록!"

"젠장.."

이름이 부린 차임이란 동기가 작게 욕을 하자

베르트의 인상이 와락 구겨졌다.

"젠장? 차임! 너는 감점이다!"

"씨발.. 아..네 그러세요.

카온이라고 했지? 빨리 끝내자 체력을 아껴야 해서."

신호도 없이 달려드는 차임.

퍽!

허리를 살짝 숙여 차임의 목검을 피하고

복부를 가격했다.

"끄..윽.."

아직도 나서는 이가 없자 베르트는 계속해서 지목했고,

나는 지목당해 나오는 동기들을

단 한 번의 휘두름으로 쓰러뜨렸다.

이렇게 쓰러뜨린 수가 40이 넘어 갈 때,

남아 있는 학생들 사이에서 누군가가 손을 들었다.

"이번에는 제가 하죠."

인상이 구겨지다 못해

분노까지 표출하고 있던 베르트의 표정이 환해졌다.

"오! 샤크 아르지오!"

인적사항이 적힌 종이를 보지 않고

바로 이름과 가문을 말하는 베르트의 모습에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왔다.

아르지오 자작가.

남부의 페페 가문처럼 동부의 부유한 자작가이며

동부에서 유명한 검술 가문 중 하나였다.

샤크가 올라오며 목검에 흐릿한 오러를 담기 시작했다.

"교수님! 저자의 검에 오러가 실려있습니다!"

언제 정신을 차린 것인지

두 번째로 올라와 기절했던 차임이 소리쳤다.

"내가 오러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말은 한 적 없다!"

"저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회는 두 번이라 분명 말했다!"

아주 쌍으로 지랄하는 것이 가관이었다.

"뭐해? 안 덤벼?"

"체력은 괜찮은가? 걱정돼서 기다려줬네만.."

"하.. 지랄."

"먼저 공격해도 좋네."

"얼씨구? 하.. 그래 어차피 너도 기회는 두 번이니까."

건방 떠는 샤크를 향해 뛰어가 그대로 목검을 휘둘렀다.

짝!

퍽이 아닌 짝이란 소리에 쓰러졌다 일어난 동급생도

아직 대련에 참여하지 않은 동급생도,

심지어 베르트 교수도 입을 쩍 벌렸다.

"얼마나 끼리끼리 놀았으면 이거 하나 못 피하고

검을 뺨을 맞냐?"

"네 이놈!"

"얼씨구. 누가 보면 가주인줄 알겠네.

넌 조금더 맞아야겠다."

짝! 짝! 짝!

목검의 등으로 뺨을 맞은 샤크가

선 채로 기절하고 나서야 베르트가 달려왔다.

"그만!"

"교수님. 다음 상대나 지목해 주시죠."

"너..너.. 어떻게.."

"그건 집에 저에게 따질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러다 해가 지겠습니다.

빨리 진행하셔야..

반도 정해지고, 기숙사도 정해지지 않겠습니까?"

"이 새끼가.."

"하.. 진짜.. 진행 안 해요?

그럼 제가 하죠 뭐.

다들 뭐하냐? 아직 한 번도 상대 못 한 놈도 있고..

한 번의 기회가 더 있는 놈도 있잖아?

뭐.. 한꺼번에 덤벼도 상관은 없다만..

한꺼번에 덤비면 나도 힘 조절이 잘 안될 수 있으니까

좀 아플 거다."

"씨발! 그래! 내가 상대해주마!"

차임이 검에 오러를 두르고 달려왔다.

퍽!

소리와 함께 날아간 차임.

흥분 속에서 휘두른 목검 따위에 맞을 내가 아니었다.

"무슨 일입니까?!"

오러가 섞인 외침이 들려왔다.

소리가 난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니 도미니크 교수가

다른 장교 학부 시험관과 함께 서 있었다.

빠르게 다가온 도미니크 교수.

"베르트 교수님!

장교 학부 검술 실기 성적만 올라오지 않아 와봤더니..

이게 어찌 된 겁니까?"

"그.. 그것이.. 방식을.."

"똑바로 말을 하세요!"

말을 할수록 꼬이는 베르트 교수 대신

내가 입을 열어 설명했다.

"학생은.. 카온?"

"네. 제가 카온입니다."

"음.. 알겠네.

제 권한으로 장교 학부 시험은 마치도록 하겠다.

성적은 실기를 뺀 다른 항목들로 평가할 것이고,

이에 억울한 이들이 있을 것이다.

해서! 장교 학부에 한에서 입학 성적으로 나눈

반과 기숙사는 여름 방학 전까지로 한다.

가을 학기가 시작되기 전 다시 평가하도록 하겠다!"

어쩌면 나로 인해 아카데미의 교칙 하나가 깨졌다.

아카데미에서 반과 기숙사의 의미는 중요했다.

오로지 성격으로 결정되는 반과 기숙사.

먼저 세 개의 반에서 배우는 내용은 같다.

하지만 A반 학생들의 특혜는 기숙사부터 달라진다.

각 학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남자밖에 없는 장교 학부의 경우에는

학년마다 세 개의 기숙사 있다.

A반 학생에게 배정되는 기숙사는

방마다 개인 샤워 시설이 갖춰져 있을 만큼

고급스러운 곳이며, B반에서 C반으로 내려갈 수록

기숙사의 규모와 방의 크기, 시설 등이 작고 낮아진다.

남자 기숙사와 여자 기숙사로 나뉘어 있고

크기만 조금씩 다를 뿐, 이런 시스템은

모든 학부가 마찬가지였다.

처음의 취지는 눈에 보이는 혜택으로

학생들 끼리 경쟁심을 자극하기 위함이었으나

점점 귀족들의 전유물로 변한 시스템이기도 했다.

B반이나 C반의 학생들이 A반으로 옮길 기회는

1년에 한 번, 연말 종합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 뿐이었다.

3년의 아카데미 생활 중에서

A반에 들고 좋은 기숙사를 차지할 기회는

입학시험 한번과 두 번의 연말 종합 평가 뿐이었던 것이

베트르의 지랄과 그의 지랄을 받아줬던 나 때문에

네 번으로 변해버렸다.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한 번 더 제공되어 좋을 것이고,

누군가는 한 번 더 지켜야 하기에 부담스러울 것이나,

나는 상관없었다.

내가 노리는 것은 학부 기숙사 따위가 아니었다.

"베르트 교수는 시말서를 작성하세요.

반과 기숙사가 정해지는 동안

무실이 필요한 학생들은 다녀오고..

카온은 나를 따라오도록."

"네."

도미니크 교수가 나를 따로 부르는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도미니크 교수의 방.

"차를 마시겠나?"

"네."

교수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차를 내주며 자리에 앉았다.

"자네 형은 졸업만 남겨둔 상황에서 왜 오지 않았나?

졸업식을 참여하지 않으면

수료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도 알고 있을텐데.."

"가문의 사정이니 말씀드리기 힘듭니다."

"가문의 사정이라.. 카온.

그대는 베르트 교수가 왜 그런 짓을 했을 거로 생각하는가?"

"베르트 교수와는 저는 오늘 처음 본 사이입니다.

교수로 있으니 귀족 출신일 확률이 높겠지만,

제가 있는 남부에서 베르트란 이름은 들어 본 적 없기에

남부의 귀족은 아닐 것입니다.

어떤 가문인지는 모르나,

개인의 접점도 가문의 접점도 없는 저에게

입학 첫날부터 날을 세웠다..

뒤에 누군가가 있는 것이겠죠."

베르트 교수의 가문이 왕국 동부에 있다는 것과

과거의 기억으로 알고 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하.."

도미니크 교수의 깊은 한숨의 의미를 모르겠다.

"교수님. 건방져 보일지 모르지만..

저는 돌려 말하는 것도 싫어하고

뜸을 들이는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네가 그렇게 말하니.. 나도 편하게 말하겠네.

자네와 자네 형 이전에는

내가 아카데미에 있지 않아 정확히는 모르지만..

호리페가 입학하는 날,

교장이 교수들을 모두 불러 모았지.."

교수들을 모두 불러 놓고 교장은

두 가지를 말했다고 했다.

하나는 호리페가 아카데미를 스스로 그만두게 하는 것.

다른 하나는 그만두지 않을 것 같으면

망가지게 하라는 것.

"이유가 뭐였습니까?"

"이유는 설명해 주지 않았어."

"이유도 없는데 교수들이 그 말을 따랐다는 것입니까?"

"국왕파와 귀족파.. 아카데미에도 존재하지..

교수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존재해..

국왕파와 귀족파 모두가

교장에 말에 기다렸다는 듯 찬성을 했어.

나 같은 중립파가 반대했지만 소용없었어..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아 중립파도

호리페에게 등을 돌렸지.."

"등을 돌렸다?"

오늘 같은 불합리한 시험을 몇 번 치렀지만

호리페가 버티자 국왕파와 귀족파는

두 번째를 선택했다.

일라인 왕국의 `네 기둥` 가문이라는 이유로

호리페에게 먼저 접근한 것은 국왕파였다.

입학 초기부터 힘들어하던 호리페는

국왕파의 손을 바로잡았다.

하지만 귀족파까지 호리페에게 손을 내민 것이

문제가 되었다.

당시 아카데미에서 국왕파의 수장 역할을 했던 이는

왕국의 후작 가문이자 라이거 가문이 하락하는 하는 동안

새로운 왕국의 검이 된 가문인 하인즈 후작 가문의 손자

노아스 하인즈.

귀족파 수장이 역할에는

왕국 유일의 공작 가문인 테슬린 가문의 장남

아폴론 테슬린이였다.

아폴론은 귀족파에 속했지만,

공작 가문의 자제가 내미는 손을 무시하지 못했고,

두 가문이 만든 계략인지 알지 못한 채

아폴론의 손도 잡은 것이었다.

결국, 국왕파 귀족 자제들 사이에서 따돌림당하는 사이

귀족파 자제들이 위로라는 이유로

술과 여자를 호리페에게 안겨줬고,

점점 그의 심신은 망가져 갔다.

망가지기 시작한 호리페는

1학년 중간 평가에서 낙제에 가까운 성적을 받았다.

그때 다시 다가온 것이 국왕파였다.

귀족파가 위로랍시고 준

술과 여자 때문에 너는 망가진 것이다.

우리가 너의 성적을 상위권으로 바꿔 줄 테니 다시 와라.

당연히 이 또한 두 파의 계략이였다.

다시 국왕파의 손을 잡은 호리페는

라이거 가문의 장자가 아닌, 국왕파의 개가 되어있었고

그런 호리페를 중립파가 등을 돌렸다는 것이

도미니크 교수의 설명이었다.

"물론 내 생각일 수도 있어."

"교수님의 생각이 맞을 겁니다."

아카데미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한다는

이자벨 부인의 말과 달리,

시간을 거슬러 돌아온 후 보고 느낀 호리페에게

실망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결론은 저도 호리페 때와 같이 그런 말이 있었고,

그런 움직임이 있을 거라는 거군요."

"있으리라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진행되고 있어.

실기를 제외한 너의 입학시험 성적..

전부 만점이였어."

"크크 왜요. 제 실력이 아니라고 하던가요?

다시 시험을 보겠다고 하던가요?"

"아니.. 믿을 수 없고 인정하지 못하겠다며..

부정으로 간주하고 C반으로 배정하겠다고 하더군."

"크크크 재밌네요.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전 학부 기숙사 따위를 노리는 것이 아니니까요."

"설마.."

대답에 앞서 교수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의문의 들었던 것을 물어보기로 했다.

"왜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시는 겁니까?

분위기상 저와 엮이면 교수님에게도 좋지 않을 텐데요?"

예전 삶에서는 도미니크 교수와 이런 대화를

나눈 적도 없었고, 개인적으로 만나 적도 없었다.

"라이거 가문.. 동경의 대상이였고..

안타까움의 대상이였지..

그리고 실망의 대상이기도 했어..

올해를 끝으로 아카테미를 떠날 생각이야..

떠나기 전..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해 주게.."

"하.. 그렇군요..

동경의 대상이고.. 안타까움의 대상이라..

그럼 왜 국왕파와 귀족파가 동시에 그러는지

이유도 짐작 정도는 하고 있겠네요?"

"내 생각일 뿐이야.."

"네. 저는 교수님의 생각을 묻고 있는 겁니다."

베르트 교수의 지랄이든,

호리페가 아카데미에서 어떤 일이 있었든,

도미니크 교수가 그만두든,

그가 라이거 가문을 어떻게 생각하든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이미 과거의 일일 뿐이다.

앞으로의 일을 위해서는,

내가 몰랐던 정보.

고립에 가까운 라이거 영지와

아버지에게 들을 수 없는 정보.

아카데미에서와 졸업 후,

나의 검과 발걸음이 나아갈 정보가 필요했다.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일라인 왕국은

그 위세를 높이는 것이 아닌, 무너지고 썩어가고 있어.

국민의 삶을 위해 라는 명분으로 세워진 왕국이지만..

국민들은 건국 초기에만 살만했을 뿐..

그들의 삶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베풂을 강조하던 귀족들은 점점 자신의 배를 불리고 있지..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검소하고 초대 왕과의 약속을 지키며 사는

라이거 가문을 입에 담기 시작했지.

그래서인지 몰라도..

`네 기둥 가문` 이라는 것이 국왕파와 귀족파..

둘 모두에게 부담으로 다가왔지 않았나 싶어.

그 시작은 라이거 가문이

공작가에서 백작가로 떨어진 시점이 아닐까 하지.."

내가 그동안 가문의 역사와 왕국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세운 가설과 같았다.

"국왕파는 라이거 가문이 성장해 반기를 들거나,

지금 왕실보다 더 힘이 강해진

테슬린 가문에 붙을까 봐 두려운 것이고..

테슬린 가문을 중심으로 한 귀족파는

라이거 가문이 성장해 충성이란 이름으로

국왕파에 붙으면 국민의 마음이 라이거 가문과

왕실에 갈까 두려운 것이다?"

도미니크 교수가 벌떡 일어나며 눈이 커진 것을 보니

자신이 생각한 것과 일치했던 것 같았다.

"지랄들 나셨네.. 하..

이번 귀족파의 수장은 서스 파실리온일테고..

국왕파는 제 2 왕자께서 오시겠군요."

"그걸.. 어떻게.."

왜 갑자기 제 2 왕자가 입학도 아닌

2학년으로 오는지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귀족파의 수장이 테슬린, 그 아래가 파실리온

국왕파의 수장이 왕실이고 그 아래가 하인즈.

테슬린과 하인즈는 아카데미에 보낼 자제가 없죠.

그 두 가문에서 저 하나 견제하기 위해

양자를 들여 보낼 일은 더욱 없죠.

그럼 남은 건 왕실인데..

제 2 왕자가 왕국의 가지와 열매가 될 인재들과

함께 공부한다. 하는 명분. 딱 좋지 않겠습니까?"

"이틀 뒤 제 2 왕자님께서 입학하신다."

"누가 오든, 뭐를 하든 상관없습니다.

국왕파든 귀족파든 그들의 만든 규칙이

그들의 발목을 잡을 테니까요.

그리고 교수님.

그만두시면 라이거 영지로 가십시오.

라이거 가문에 의해 생긴 안타까움과 실망을

제가 풀어 드리죠.

뭐.. 아카데미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나는 이 말을 끝으로 도미니크 교수실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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