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화 〉 저에게 기회가 왔어요.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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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저에게 기회가 왔어요.
내가 다가갈수록 더욱 움츠러드는
바이올렛의 머리에 살짝 손을 올렸다.
"바이올렛."
"네.. 도련님."
"내가 한 말 이해는 했어?"
"죄송합니다.. 지금 머리가 하얗게 변해서.."
"괜찮아. 다시 천천히 설명해 줄게."
바이올렛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한다고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누구 하나 탓하는 이가 없었고,
오히려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아.."
"이해한 것 같구나.
아버지도 나도 네가 마법을 배워볼 생각이 있다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나는 강요하고 싶지 않아.
솔직히.. 지금 영주성에 남은 집사나 시녀들..
그리고 총관부 사람들.. 이제는 한 식구인 것은 맞아..
그래도 별채에서 함께 어려웠던 시간을 보낸 이들에게
더 마음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더 솔직히 말해 줄게.
내가 영주가 될 때 메이나 네가 아직 영주성에서 일한다면
메이는 영주성 전체를 관리하는 시녀장이 될 것이고
바이올렛 네가 나의 전담 시녀가 될 거야."
"도련님.."
"물론 지금이 아닌 훗날의 이야기일 뿐이지.
그런 너에게 또 다른 기회가 온 거야.
이 기회는 훗날이 아닌 지금 찾아온 것이고.
지금 당장 결정해서 말해 달라는 건 아니야.
천천히 생각해보고 말해줘.
어떤 선택을 하든 너의 뜻을 존중할 테니까."
뒤돌아 다시 식탁으로 향하려던 순간
바이올렛이 입을 열었다.
"한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등 뒤에서 들리는 바이올렛의 목소리에 다시 몸을 돌렸다.
"응?"
"제가 마법에 재능이 있어 마법사가 된다면
도련님께 도움이 되나요?"
"크크. 바이올렛.
마법사가 되어도, 그냥 시녀로 남아도
넌 언제나 나에게 힘이 돼."
"그..그럼.. 마법사가 되면 시녀를 그만두어야 하나요?"
"아무래도 둘 다 하기에는 힘드니까 그만두어야겠지?"
바이올렛의 눈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도련님이 마법사가 필요할 때가 되면 마법사가 되고..
도련님이 시녀가 필요하시면
시녀가 되면 안 되는 건가요?
저 열심히 할게요!
마법을 배우는 것도 열심히 하고!
다른 시녀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시녀 일도 열심히 할게요.
먹는 것도 더 빨리 먹고, 잠도 줄일게요. 네?"
눈물까지 흘리며 둘 다 하겠다는
바이올렛을 보며 당황하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다가와 바이올렛을 안았다.
"우리 바이. 카온에게 힘이 되고 싶은 거구나?"
"네! 샤를님
저에게도 기회가 왔어요!
리아 단장님처럼 도련님을 지켜주지 못했고..
메이 선배처럼 도련님의 눈빛만 보고
그 뜻을 이해하지 못했던 저에게 기회가 왔어요.
저는 메이 선배가 없을 때는 메
이 선배가 되어 도련님을 모시고,
라이 단장님이 없을 때는 리아 단장님이 되어
도련님을 지켜드리고 싶어요.
둘 다.. 저는 놓치기 싫어요.."
아직 어리게만 봤던 바이올렛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몰랐으며
나에 대한 충성심이 그렇게 컸던 것도 몰랐다.
"카온. 네가 답을 주어야겠구나."
아버지의 말에 모든 시선이 나에게 쏠렸다.
"바이올렛. 힘들 텐데?"
"할수 있어요! 아니 해낼게요!"
"좋아. 대신 약속 하나만 하자.
절대 무리 하지 말 것!
밥도 잘 먹고 잠도 충분히 잘 수 있도록 해.
마법사로서의 바이올렛이 필요할 때 없고..
시녀로서의 바이올렛이 필요할 때 없으면 안 되잖아?"
"네!"
눈물을 흘리며 웃고 있는 바이올렛.
그런 어리고 작은 소녀의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의지만큼은 리아 못지않았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가족들끼리만 따로 차를 마시며
아카데미 생활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아버지는 서열전에서 우승했다는 것에 가장 놀랐고,
어머니는 에르제와의 만남에 관심을 보였었다.
그리고 프레시아는 이런 이야기보다 라이거 영지 밖,
특히 성도의 모습에 호기심을 나타냈다.
졸린 프레시아를 안고 어머니께서 잠시 나가시자
아버지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라이거 가문에 대한 견제는 없었던 것이냐?
그리고.. 호리페가 졸업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어머니와 프레시아가 있어 하지 못했던
두 벌에 대한 것과 라이거 가문에 대한 견제,
그리고 호리페가 아카데미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다.
"하.."
저 한숨의 의미가 라이거 가문에 관한 것인지
아니면 나에는 적일 뿐이지만
아버지에게는 아들인 호리페에 관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둘 다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라이거 가문이야 지금까지 그래왔기에
아들에 대해 안타까움이 더 크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발전하고 변화하며,
좋은 쪽으로 흐르고 있는 라이거 가문이라
이자벨 부인은 접어 두고라도
호리페와 아이젝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아버지의 웃음 뒤에 분명 있을 것이다.
"호리페와 아이젝.. 아쉬움이 남으시죠?"
"없다면 거짓말이겠지..
모든 것이 바로 돌아가고 있으니.. 더 그렇고..
어른들의 잘못 때문에 괜한 아이들까지
피해를 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가도 너와 샤를을 보면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
"몇 년 지나지 않아 선택의 순간이 올 것입니다.
지금의 저는 페페 자작의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분명 다르죠..
그때가 오면.. 호리페나 아이젝이
이런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현명한 선택을 했으면 싶네요..
저도.. 생각이 달라질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좋은 날 너의 마음을 어지럽게 해서 미안하구나."
"아닙니다. 아버지니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 고맙다. 너도 이제 좀 쉬어라"
"네. 쉬십시오."
때마침 들어오시는 어머니와 교대해 방을 나왔다.
내 방 앞에 도착하니 알크가 문앞에 기다리고 있었다.
"뭐하냐?"
"바람 좀 쐬자."
알크를 데리고 온 정원.
"할 말 있으면 해. 내일 오전에 너 성도에 데려다주고
볼일 보려면 일찍 자야 해."
"우리 친구 하자."
"크크 뭐?"
"일로 친분을 쌓는 사이가 아닌 진짜 친구.
저녁 먹고 방에 있는데
너와 나는 무슨 사이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 생각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지금의 너와 나는 에르제와 마린다님의 중간이 아닐까 싶어.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에르제가 될 수도 있고..
마린다님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알크의 생각은 정확했다.
"나는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다가가지 못해.
일라인 왕국은 왕가 하나, 공작가 하나,
후작가 둘, 백작가 넷이 존재하지.
그런 8개의 고위 귀족 중에서 우리 가문을 빼면 7개,
아직 베로니카 여백작의 마음으로 모르니
뺀다고 해도 6개의 대 귀족들이
라이거 가문 하나에 관해서 만큼은 파벌 없이 적대해.
내가 친구가 되자고 손을 내밀면..
그 사람과 가문이 과연 무사할까? 크크"
"그래.. 그래서 나에게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 같았어..
에르제는 서열전에서의 행동으로 인해
네 편이 된 것이 알려졌지만,
나는 너와 다시 거리를 두어도
몬스터를 키지는 성벽 공사 의뢰라는 핑계가 있고,
라이거 가문이 사라져도 몬스터 숲의 몬스터들로부터
영지와 더 나아가 왕국을 보호할 수 있는 명분이 되니
반기는 이들도 있겠지."
"크크 꽤 정확하게 판단했는데?"
나와 함께 있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알크와 함께 움직일 수 있었던 이유였다.
"정신없은 일들이 벌어지고
조금 여유가 생기니까 머리가 돌아갔겠지.. 뭐..
아무튼.. 에르제와 마린다님이
너에게 뭘 느꼈는지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시녀들과 집사들 이름을 모두 외우는 귀족..
평민이 바닥에 엎드려 예를 올리지 않아도
벌하지 않는 귀족..
엎드리지 않는 것을 넘어 농담을 건네는 평민들과
어울리는 귀족..
어린 시녀가 마법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선택권을 강제하는 것이 아닌
어리고 여자며 시녀라는 이유로 무시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귀족..
난 충격이었어..
그리고 네가 아카데미에 오기 전에 어땠는지 들었지..
예를 올리지 않는다고 목을 베어버리고,
그 목을 들고 총관부를 찾아갔던 일..
너에게 충성을 맹세한 기사가 욕보였다는 이유로
기사단 하나를 지워버린 일.
심지어 같은 이유로 어머니는 다르지만,
피를 나눈 형제까지 망설임 없이 죽이려 했다는 것까지..
너를 옆에서 보지 못하고 이 이야기들만 들었다면..
이중인격의 미친놈이라 생각했을 거야..
하지만.. 너는 네 사람에게는 한없이 자상하지만..
적에게만큼은 한없이 잔인할 뿐이야.."
"이것들이..
쓸데없는 이야기까지 했네? 누가 그러든?"
아카데미에 가기 전 나에 관해 이야기할 사람은
메이 뿐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메이는 알크가 천성이 나쁘지 않으며
나에게 도움이 될 사람이라 판단하고
일부러 말을 흘렸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뭐.. 누가 말했든..
난 너에게 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아버지도.. 가문도.. 아카데미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것을 배운 것 같아.
솔직히.. 순간.. 너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가신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
그런데.. 나는 잘난 것이 하나도 없더라고.."
"크크 그래서 친구가 되자?"
"너무 이기적인 생각인가?"
"크크 역시 너도 재밌는 녀석이야.
아카데미 내에서는 거리를 두면서 성벽 관련 의뢰를
받은 사이 정도로만 지내는 것이 좋을 거야.
이유는 네가 네 입으로 직접 말해서 알테고. 크크
성벽 공사에 대해 자브레 남작님께 잘 말씀드려줘 친구."
"친구.. 하하하 그래."
이렇게 에르제에 이어 두 번째 친구가 생겼다.
다음 날.
아침 식사를 마친고 알크를 성도로 데려다주기 위해
내 방으로 왔다.
"이봐. 친구. 자네.."
"응! 멀미해! 젠장"
"크크 간다."
알크와 성도의 집에서 헤어진 나는 마탑으로 향했다.
"마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대 초반의 여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고용에 관해 문의하고 싶습니다."
"아! 네! 지금 탑주님께서는 자리를 비우셔서
부 탑주님께 연락하겠습니다."
부 탑주라 생각되는 사람의 허락이 떨어지고
그의 방으로 안내받았다.
"감사합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친절한 그녀의 태도가 내가 가지고 있던 마탑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조금은 바꿔 놓았다.
"아이고! 찾아주셔 감사합니다."
60살에 가까워 보이는 남자가 지나치게 환대했다.
"환대에 감사합니다."
"하하하 찾아 주셔서 저희가 감사하지요.
곧 차를 내 올 텐데 기다리셨다가 대화할까요?"
"아뇨.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으면 합니다."
"그럼요! 네. 마법사를 고용하시길 원하신다고요?"
"네. 그전에.. 먼저 여쭤보고 싶은데 .."
"뭐든 편하게 물어보세요.
제가 답을 할 수 있는 것은 다 말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귀족 자제라는 것은 예상하셨겠지만..
그 이유치고는 너무 환대하는 것이 아닌지.."
"아! 음.. 에..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드려야 하나..
딱히 비밀도 아니고 현실이니
마탑의 사정부터 말씀드리죠."
마이클이라는 이름을 가진 부 탑주는 5서클의 마법사였다.
그가 말하길 현재 마탑은
심각한 인재난과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마이클이 처음 마탑에 들어 올 때는
귀족 가문 출신 마법사도 많았고,
그전에는 테슬린 가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마법의 중심이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귀족 출신 마법사들이 들어오지 않았으며
그때부터 귀족 가문의 지원이 없어
경영난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또한, 마탑의 위상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평민 출신 마법사도 평민이라는 편견은 있을지라도
후원이 가능한 귀족 가문을 선호하면서
인재난도 심각해져 갔다.
"부끄럽지만 지금 마탑은
이것 저것 따질 때가 아니라는 거죠..
이전 탑주님과 달리, 지금 탑주님은
어떻게 해서든 마탑을 다시 살려보겠다고
왕국을 돌아다니며 마나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찾고 있습니다. 하하"
"그럼.. 안 그래도 부족한 인재를 제가 고용해 간다면..
처음 고용비 일부를 마탑이 가져간다 해도
잠시일 뿐이고.. 결국, 인재만 하나 잃는 것 아닙니까?"
"따지고 보면 그렇지요.
하지만.. 제자들의 미래도 있으니까요.
솔직히.. 자금이 돌지 않아
연구비를 지급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귀족의 지원과 더불어 마탑의 주 수입원은
아티팩트의 판매였다.
하지만 귀족의 지원이 사라져
아타팩트를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사들이지 못하고
재료가 없으니 팔 수 있는 아티팩트를
만들지 못하는 것이었다.
"탑주님이나 저야 이제 나이도 있고
더 올라갈 경지도 없으니
어린 아이들에게 마법을 가르치며 여생을 보내겠지만..
젊은이들은 아니죠. 하하"
"5서클이면.. 부 탑주님도 작위를 받을 수 있지 않습니까?"
"50이 넘어 5서클에 오르긴 했습니다.
지금의 탑주님도 제가 5서클에 오르자
작위를 받고 편하게 살라고 하셨죠..
그런데.. 하하 탑주님 혼자 두고 그럴 수는 없더라고요.
그리고.. 평민 출신으로 마탑에 들어와서
배운 게 마법뿐인데.. 작위를 얻는다 한들
뭐를 할 수 있겠습니까. 하하"
부 탑주와 대화하는 동안 마법이란 것과
마법사라는 것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내가 뫼비우스 고리를 이은자로서
마법을 배우고 사용할 수 있음에도
그동안 바빴던 것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배우려 하지 않았던 것은
테슬린 가문이 마법 가문이라는 것에서 오는
거부감도 있었다.
마법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마법과 거리를 두려 했고,
마법 가문을 마법이 아닌 검으로 이기고 싶은 욕심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제가 어리석었네요.."
"네?"
"아! 아닙니다. 혼잣말입니다."
"아무튼, 그래서 오랜만에 찾아주신 분을
환대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솔직히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떤 마법사를 원하십니까?
역시 통신 마법사이겠지요?"
"통신 마법사이면서..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마법사였으면 좋겠습니다."
다행히 부 탑주가 꽉 막힌 마법사가 아니라
바이올렛에 대해 설명을 했다.
"오! 어린 시녀의 재능을 알고 그녀를 위해서..
아.. 감동입니다.."
"하하하."
"있습니다! 딱 어울리는 마법사가 있습니다!
올렉이라고 4서클의 마법사가 있지요!
당장 불러.."
"부 탑주님.
아직 고용비용 같은 것을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흥분한 부 탑주를 말렸다.
"하하하 죄송합니다. 기분이 좋은 나머지..
보통 통신 마법사의 기본 고용 비용은 월 10 금화 입니다."
마법사라는 가치에 비해 낮은 금액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높지 않네요."
"찾는 곳이 적다보니.. 하하"
"아.. 네. 계속 설명해 주세요."
"기본 10 금화에 서클에 따라 추가로 비용이 듭니다..
통신만 하면 1서클이나 5서클이나 똑같긴 한데..
마법사의 자존심이라고 할까..
아무튼, 서클당 월 1금 화가 더 들어갑니다.
만약 올렉을 고용하면 월에
총 14 금화가 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마탑에는 딱 한 번 그 절반인
7 금화를 주시면 됩니다.."
말을 할수록 점점 작아지는 마이클의 목소리였다.
14 금화를 140 금화처럼 말하고 미안해하는 마이클을 보자
얼마나 마탑의 상황이 심각하지 알 수 있었고,
그의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 느껴졌다.
"올렉이 될지 다른 사람이 될지는
직접 만나보고 결정하겠습니다.
그리고 누가 되든 월 15 금화를 급여로 지급하겠습니다.
또한, 통신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녀의 마법 교육도 병행해야 하니
그에 대한 비용으로 월 10 금화를 더 지급하고
성과에 따라 성과금도 주도록 하겠습니다."
"헉!"
"아직 다가 아닙니다.
마법사는 죽을 때까지 마법을 연구하는 사람이라 들었습니다.
저희 가문에 고용되어있는 동안
연구자금으로 월 10 금화를 더 지급하죠."
마이클의 눈동자가 흐려지더니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의 이름과 제 가문에 대한 것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겠다는 마법 계약서를 작성하시면..
매달 마탑에 천 금화를 지원하겠습니다."
"흡!"
벌떡 일어나 자신의 입을 막는 마이클.
하지만 내 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