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화 〉 친구의 가족과 친구의 영지도 지키려는 거야.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60. 친구의 가족과 친구의 영지도 지키려는 거야.
페페 가문과 폴리아리스 가문의 영지전이
벌어지기까지 2주가 남은 시간,
한 달이 넘게 찾지 못했던 영주성으로 돌아왔다.
"카..카온? 리아?"
"어머니. 우선 좀 씻고 오겠습니다."
"그..그래."
"아! 어머니 죄송하지만,
아버지와 에르제 좀 불러 주시겠습니까?"
"응.. 알겠어."
리아는 데이지와 함께 씻으러 가고
내 방으로 향하는 나를 메이가 따라왔다.
"꺄아악! 도..도련님! 상.상처가.."
목욕 시중을 위해 따라 들어온 메이가 비명을 질렀다.
"메이. 홀딱 벗고 그렇게 비명을 지르면
다른 사람들이 오해해."
"아무도 오해 안 해요! 이 상처들.. 어떡해.."
"괜찮아."
"안 괜찮아요! 포션을 폼으로 가지고 다니는 거예요?!"
"금화도 많고, 보석도 많고,
마나석도 아직 썩을 만큼 많은데..
포션은 줄어들어 가는 게 눈이 보이더라고. 하하"
"뭘 했길래 그 많던 포션이 줄고,
도련님이 아껴야 한다는 거예요?"
"음..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많이 죽는게.. 병사들이잖아..
그들을 한 명이라도 더 살려야 하지 않겠어? 하하"
"에휴..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할 말이 없잖아요..
진짜 괜찮은 거예요? 설마.. 리아 단장님도 이래요?"
"나보다는 덜하지만.. 제법?"
"어휴.. 뭐.. 도련님이 단장님 배려해 준다고 해도
그걸 받을 리아 단장님이 아니죠.."
나를 씻기는 메이의 손이 조금 거칠기는 했지만
스치고 간 그녀의 붉은 두 눈을 보자 뭐라 할 수 없었다.
씻고 나가니 아버지와 어머니, 에르제가 기다리고 있었고,
리아도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카온.. 얼굴에 상처는 어떻게 된 거니?"
어머니께서 다가와
왼쪽 뺨에 세로로 난 상처를 어루만졌다.
"저희 수련이 이번에 좀.. 과격해서요.. 하하. 괜찮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역정을 내실 것 같아
시작의 요새에서 어떤 수련을 했는지 간략하게 말해 주었다.
"그럼.. 리아의 배에 있는 상처는 네가 만든 것이고..
네 얼굴에 난 상처는 리아가 낸 것이다?"
"네. 아버지. 저를 상대해줄 사람이 리아 뿐이잖아요."
"여보! 이 둘을 어쩌면 좋아요.."
"칠흑 기사단 단원들은 더 심합니다."
"리아! 리아는.. 에휴.."
어머니는 리아가 기사이기 이전에
여자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리아를 잘 알기에 말을 아끼는 것 같았다.
"에르제. 얼굴이 좋지 않군."
그렇지 않아도 야윈 에르제가 더 말라 있었고
표정도 많이 어두워져 있었다.
"괜..찮아요."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 같은
에르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자리에 앉았다.
"음.. 뭐부터 말씀드려야 하나..
우선 올해 몬스터 토벌부터 말해야겠군요."
"그렇지 않아도 페페 가문이
12월을 영지전으로 결정한 것은
우리의 몬스터 토벌 기간을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아무래도 칠흑 기사단의 손을 많이 빌려야 할 것 같구나.."
영지전이란 단어가 나오자
에르제의 표정이 더 안 좋아졌다.
"이번에 쳐들어오는 몬스터의 수는 적을 겁니다."
"적어?"
"네. 그동안 세 마을에 나타난
오우거의 수를 합하면 15마리 정도 됩니다.
물론 점점 그들도 진화하고 있고,
전투 방식도 달라지고 있지만
그것을 고려했을 때 올해 쳐들어올 오우거의 수는
20마리 전후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오크와 고블린의 수도 늘 테고요."
"그런데도 적을거라고 한 이유는.. 설마.."
"네. 저와 칠흑 기사단이 죽인 오우거의 수가 18마리,
오크와 고블린은.. 천이백까지는 어찌 세었는데
그 이후로는 의미가 없더라고요. 하하"
어머니께서는 다시 한 번 나의 몸을 살피기 시작하셨고
아버지는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신듯했다.
"하하 어머니 아픈 곳은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버지. `필라` 인근에서 양성하는 병사 5백과
라이거 기사단이라면 충분히 막고도 남을 겁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통신을 주시면
칠흑 기사단의 반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말은.."
"네. 저희는 폴리아리스 영지로 갑니다."
에르제가 벌떡 일어났다.
"네?"
"에르제. 내가 말했잖아. 책임지겠다고."
"카온. 칠흑 기사단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파악한 페페 군의 병사만 7천이 넘고
기사도 그 수가 50이 넘었다고 하더구나.
물론 폴리아리스 가문의 병사 2천과
기사들과 힘을 합치면.."
"우선 칠흑 기사단의 수는 리아를 포함해 총 61명입니다.
기존 단원 한 명 아래로 이번에 보충한
두 명의 기사가 붙어있는 구조입니다.
페페 가문의 기사 50명 정도는
칠흑 기사 10명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50명의 칠흑 기사와
2천의 병사가 힘을 합하면 7천의 병사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저희가 참여하면
왕국법에 어긋난다는 것이죠."
칠흑 기사단의 실력을 알기에 참여하면
이길 수 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아버지가
왕국법에 어긋난다는 말에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에르제가 앞에 있는데.. 이런 말 하기 좀 그렇지만..
폴리아리스 가무의 기사들은.. 병사들 보다 조금 나을 뿐..
제대로 된 오러 홀도 열지 못한 기사입니다."
"하긴.. 벨라를 보면.."
"즉, 60명의 칠흑 기사단이 참여해야
폴리아리스 가문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하지만, 승리를 가져오는 대신
수천의 병사들이 죽을 겁니다.
폴리아리스 가문뿐만 아니라 페페의 병사들도요..
그리고 승리한다고 해도 엄청난 후 폭풍이 몰아칠 겁니다
물론.. 좋지 않은 쪽이죠..
솔직히.. 이런 것을 다 떠나서
페페 영지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페페 가문을 위해 창을 든 병사들.. 살려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내 앞에 앉은 모두가 지난 삶을 경험한 것도 아니고,
지난 삶처럼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 것도 아니기에
이런 내 마음을 아무도 이해 못 할 것이란 것을 안다.
"카온.."
"페페 가문을 벌하는 것이 제 목표의 끝이라면..
제 앞을 막는 것이 병사고..
그 병사도 가정이 있으며.. 억지로 끌려나왔다해도..
페페의 병사라는 이유만으로 모두 죽이는
계획을 세웠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기회를 주어야겠죠."
내가 리아에게 손짓하자 리아가 지도 하나를 꺼냈다.
"이 영지는 페페 영지인 것 같은데.."
"네. 어버지께서 가리키신 곳은
페페 영지이며 그 위는 폴리아리스 영지,
작은 동그라미들은 두 영지에 있는 마을입니다.
저는 페페 군이 폴리아리스 영전로 들어가기 전,
폴리아리스 가문과의 전혀 상관없이 이곳에서"
지도상 두 영지의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짚었다.
"페페 군의 기사단을 전멸시키고"
손가락을 위치를 바꿔 폴리아리스 영지와
가까운 곳을 가리켰다.
"만약 기회를 주었음에도 그 기회를 버린다면
이곳에서 선봉 부대를 부수고,
후퇴와 돌격을 반복하며 페페 군을 모두 죽일 겁니다."
이틀 뒤 출전 한다는 것까지 듣고 모두
내 방에서 나갔지만, 에르제는 남아있었다.
"카온님.."
"응?"
"1 만에 가까운 병력이예요..
카온님의 기사들이 얼마나 뛰어난지 모르지만..
백이 되지 않는 기사들로 1만의 군을 상대하는 일이에요..
수백 안니.. 수천 발의 화살이 날아오기라도 하면.."
"궁금한 것이 기사 백도 안되는 수로
어떻게 이길 것이냐는 거야?"
"아뇨..
왜 이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저희 가문을 도와주시는지..
물론..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일이지만..
만약.. 만약.. 기사들을 잃고나 카온님이 다..다치신다면..
라이거 가문이 힘들어질 수 있는데..
그러니까.. 제 말은.."
페페라는 이름이 붙은 모든 것을 증오하는지
물어볼 것이라는 내 예상이 빗나갔다.
"음..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들이
너무 복잡하게 엮여있어서 다 말하기는 힘들고..
처음으로 사귄 친구와 친구의 가족,
친구의 영지가 위험에 빠졌어.
위험에 빠진 이유 중 하나가 나 때문이고.
난 친구를 지키겠다고 했지.
그 친구를 지키기 위해
친구의 가족과 친구의 영지도 지키려는 거야."
"카온님.."
"미리 말하지 않아서 불안하게 한 건 미안해.
말했다면 너는 나와 우리 가문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위험 속으로 뛰어들 것 같았거든."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아직 끝난 것이 아니야.
계획 대로만 된다면 페페 군은 폴리아리스 영지에
발도 내딛지 못하고 돌아 갈 거야.
하지만 세상일은 계획대로만 움직이지 않아.
나와 나의 기사들이 승리 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것이 은혜라고 생각된다면..
네가 너의 가문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어머니와 프레시아의 말동무가 되어줘."
어머니가 에르제를 아끼고
프레시아도 잘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음날.
나는 리아를 데리고 철의 숨소리를 찾았다.
"도련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 만들어졌나 보군요."
"네! 누구의 부탁인데요. 하하하"
대장간 장인에게 부탁한 것은
칠흑 기사단의 새로운 갑옷과 투구였다.
장인이 가져온 갑옷은 형태로 봐서는
리아의 갑옷이었지만 그녀와 체형은 맞지 않았다.
"리아 단장님. 이걸 입고
오러를 갑옷에 넣는다는 느낌으로 방출해 보시지요."
헐렁해 보였던 갑옷이 리아가 오러 홀을 여는 순간
리아의 체형에 맞게 변했다.
"어때?"
"무게감이 안 느껴졌으면
입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럼 갑옷보다 문제였던 투구를 써봐."
투구가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고 시야를 방해한다는 의견이
저번 몬스터 토벌 때부터 나와 형태를 변경했었다.
갑옷과 마찬가지로 리아의 두상에 맡게
투구의 크기와 모양이 변했다.
"잘 보여?"
"네. 마치 얼굴과 딱 붙어 있는 것 같고
가려지는 것도 없습니다."
시작의 요새에서 기사들과 함께하면서
갑옷을 옷에 맞추는 것이 아닌
몸을 갑옷에 맞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아껴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대답을 해
나를 당황하게 하기까지 했다.
그렇지 않아도 투구 때문에 고민하던 나는
바로 성도의 마탑을 찾아가
탑주에게 반지 형태의 아티팩트에 쓰이는
`형태 변형` 마법진을 주문했고
탑주는 `형태 변형`에 `공기 순환` 마법진을 합쳐진
새로운 마법진을 건넸다.
두 개의 마법진이 합쳐진 마법진을 갑옷과 투구에
세기는 것은 장인 브람스의 몫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아버지에게
수많은 병장기를 의뢰 받았을 텐데 감사합니다."
"허허 제자 놈들이 자면서도
실실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을 따름입니다.
아! 이건.. 저와 제자들이
도련님에게 드리는 감사의 뜻입니다."
장인이 가려 놓았던 커튼을 옆으로 밀었다.
"검?"
"저번에 가져가신 검과 달리
단원들의 요구 상황에 맞춘 검입니다."
검이라는 것이 가볍고 날카롭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었다.
누구는 가벼운 것이 맞을 수 있고,
누구는 조금 무게감이 나가는 것을 선호할 수 있으며
길이와 손잡이 또한 키와 손의 크기에 맞는 것이 좋았다.
이전의 검은 손잡이만 기사들에게 맞췄다면
지금의 검은 길이와 무게까지 다 맞춰져 있었다.
"철의 숨소리가 카온 도련님과 리아 단장님 이하
칠흑 기사단에 드리는 선물입니다."
"너무 큰 것을 받았군."
"절대 큰 것이 아닙니다.
도련님과 칠흑 기사단의 손에
수만 라이거 영지민의 목숨이 달려 있습니다."
"하하하 부담 주는 겁니까?"
"부담을 느끼실 분입니까?"
"부담이 아니라 힘이지요. 하하"
새로운 갑옷과 투구, 그리고 선물로 받은 새운 검까지
모두 리아의 아공간에 넣고 대장간을 나왔다.
영주성으로 돌아온 나는 바이올렛에게
과제를 주기 위해 연무장에 새롭게 마련한
마법 수련장으로 향했다.
매직 미사일이 터지는 소리가 들릴 것이란 생각과 달리
바이올렛의 우울한 목소리가 들렸다.
"스승님.. 전 언제쯤이면 도련님에게
마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바이. 넌 아직 1서클이야.
물론 네 나이에게 1서클에 오른 것도 대단한 거지만
너무 조바심낼 필요가 있을까?"
"알아요.. 아는데.. 분명 도련님이라면
폴리아리스 가문을 돕기 위해 나설 거란 말이죠.."
"라이거 가문에 모든 힘을 써야 하는 이때 과연 그럴까?
에르제 아가씨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잖아."
"스승님은 도련님을 몰라서 그래요.."
"네 말대로 도련님이 도우러 간다고 치자.
그것과 네가 무슨 상관이야?"
"치.. 알아요!
제가 도련님을 지켜주기는커녕 방해만 된다는거요!
말이라도 좀 예쁘게 해주지.."
"꼬맹아. 꼬맹이는 지금이 아니라 더 수련하고
더 강해진 뒤를 생각해야 해.
그렇다고 지금보다 더 수련하겠다는 말은 하지 말고."
"안다고요! 왜 저는 어린 거죠?
왜 빨리 2서클에 안 되는 거죠?"
"나는 왜 이 나이 먹도록 장가를 못하고..
왜 5서클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걸까?"
"에휴.."
"어휴.."
동시에 한숨을 쉬는 모습에 결국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하하하하 바이올렛. 뭔 한숨이 그렇게 깊어?
그리고 올렉 마법사님은 왜 따라 한숨을 쉬는 겁니까?"
"도련님!"
"하하하 그러게요.."
"바이올렛"
"네!"
"강해지고 싶어?"
"네!"
"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열심히 연구하고 열심히 수련해야 해요.."
"한가지가 빠졌어."
"한가지.."
"올렉 마법사님은 뭔지 아시겠습니까?"
"음.. 깨달음이 아닐까요?"
마법 수련장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바이올렛 옆에 앉았다.
"다 앉아봐."
"제..제가 어떻게.. 도련님의 옆에.."
"괜찮아. 앉아. 리아도 앉고. 올렉도 앉으세요."
거의 반강제적으로 모두를 앉히고
조금 떨어져 있는 과녁을 바라보았다.
"지금부터 일어나는 일을 아무게도 말하지 않겠다는
마법 계약서를 작성할 겁니다."
"네?"
놀라는 올렉을 무시하고
바이올렛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나도 이제 바이라 불러 볼까?
바이. 연구도, 수련도 깨달음도 중요해.
뭐 마법사 올렉을 옆에 두고
내가 이런 말 하는 것도 웃기긴 한데..
혹시 왜 매직 미사일이 바늘 모양을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은 해본 적 있니?"
"음.. 아니요.. 스승님께서 보여주신 매직 미사일이
그 형태가 그럴 줄만 알았어요."
"올렉 마법사님.
마법사님은 혹시 이런 생각을 해 본 적 있나요?
매직 미사일이 왜 바늘 모양을 하고 있으며,
파이일 볼이 왜 둥근지,
각종 스피어 계열 마법이 창의 모양을 하고 있는지?"
"저도 솔직히 그렇게 배워서 알게 된 것이라..
그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아니..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니
그런 표정 지으실 것 없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마법의 시작은 의문이라는 겁니다."
"아! 맞아요! 제가 왜 그것을 잊고 있었는지..
맞아요! 의문!"
올렉 마법사가 무릎을 탁하고 쳤다.
"마나를 느끼고 다루면서 이 힘을 이용해
자신을 방어할 수 없을까 하는 마음에 실드가 나왔고,
또 누군가를 죽이거나.. 아니면 살기 위해
공격형 마법인 매직 미사일이 나왔으며..
마나에 불이 붙으면 어떨까? 마나를 얼리면 어떨까? 등등..
모든 의문에서 시작해 마법이 발단한 거지.."
"아.."
"여기까지는 마법사들이 하는 말이고..
한발 물러나서 보는 나는 이런 생각이 들어.
의문을 푼 것이 끝일까?
왜 라이트 마법의 모든 형태를 구슬 모양으로 단정하고..
라이트"
라이트 마법의 시동을 말하자
손위에 빛나는 구슬이 나타났다.
"헉!"
"도.도.도도련님!"
"그것이 끝이라 생각하는 걸까?
마나를 빛으로 바꿀 수 있다는 의문을 품고
라이트 마법을 만든 마법사들이 왜 모양을 변경할 수..
길어져라."
구슬 모양의 빛이 길게 늘어났다.
"있다는 의문의 품지 않고 새로운 마법,
새로운 의문에 매달리는 걸까?"
올렉은 눈을 비비고 있었고,
바이올렛은 멍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매직 미사일."
표적을 향해 날아가는 매직 미사일을 따라
모두의 시선이 옮겨졌다.
"휘어져라."
펑!
표적에 닿기 전 직각으로 방향을 튼 매직 미사일은
옆 벽을 맞고 터졌다.
"이렇게 할 수 있다는 의문은 왜 가지지 못했을까?"
답을 내지 못하는 바이올렛의 머리를
다시 쓰다듬어 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이. 네 말대로 나는 내일 폴리아리스 영지로 갈 거야.
돌아 올 때 네가 어떤 답을 나에게 줄지 기대할게."
"자자자잠깐만요! 도련님이.. 어찌 마법을.."
"바이. 올렉 마법사를 보면 답이 나올 수도 있겠다. 하하
리아는 마법사님에게 마법 계약서를 받아줘."
"네. 주군."
몬스터 숲에서 각종의 마법으로 몬스터를 사냥하는
나를 본 리아는 담담하게 답을 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