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고속도로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낭비하는 트럭 운전사 그렉, 그는 여느 날처럼 미 서부의 광활한 황무지를 운전하며 지루해하던 중 젊은 히치하이커를 태우게 된다. 남자의 이름은 에반. 네바다로 가겠다는 그와 행선지가 완전히 겹치진 않으나 지루함을 덜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그렉은 흔쾌히 그를 옆좌석에 앉힌다. 생각보다 얌전한 동반자인 에반에 그렉은 마음 놓고 운전을 하며 어색하게나마 에반에게 말을 거는데, 내내 별 반응 없던 에반은 갑자기 한숨을 쉬며 짜증을 감추지 못하더니 그렉에게 화를 낸다. “왜 저 안 따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