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제일보는 항주로!
파천 일행은 절강성(浙江省)의 성도(省都)인 항주(杭州)로 들어선다. 이곳 항주야말로 남도 련의 본거지가 있는 곳이었다. 전단강(錢塘江)의 하구에 위치하며, 서쪽교외에 서호(西湖)를 끼고 있어 소주(蘇州)와 함께 아름다운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강남하(江南河:大運河의 일부)의 종점이며 남송(南宋)시대에는 수도였던 적도있었다. 임시수 도라는 뜻의 행재(行在)라고 불리다가 임안(臨安)으로 개칭되기도했었다. 녹차(綠茶)의 최고 급품으로 알려진 용정차(龍井茶)의 산지이자 원나라시대에는 외국선박의 왕래도 빈번한 곳 이었다.
뭐니뭐니해도 이곳 항주를 결정적으로 설명하는 말은 '천상천당 지하소항'(天上天堂地下蘇 杭)이라는 말일 것이다. 그만큼 이곳이 문물이 번성하고 또한 온갖 환락을제공하는 곳이었 기 때문에 붙여진 말로서 동북방의 태호에 근한 소주와 함께 중원의풍류남아라면 누구라도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기도 했다.
파천을 제외하고는 모두의 눈이 휘둥그래졌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심산절지에틀어박혀 무공 이나 연마하던 그들이 언제 이런 대시진을 구경이나 해보았겠는가?더군다나 항주야 말로 강 남의 화려함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곳이었으니, 그들의이런 표정도 이해가 가는 일이었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일행은 전혀 배고픈줄을모른다.
파천은 짐짓 태연한 척을 하며 뭘 이정도 가지고 그러느냐는 표정이었지만 사실은그도 황실 에 처박혀 있었던 관계로 항주의 저잣거리를 돌아다닌 것은 태어나서처음이었다. 그러니 그 의 표정도 관리하기가 심히 고달픈 일이었다.
대로를 거니는 사람들의 의상은 하나같이 화려하고 귀해보였다. 비단은 기본이요온갖 장식 을 화려하게 하여 그들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특히 여자인 단장화담대무린과 북궁소군은 아 무리 무인들이라고 하나 여자의 본심은 숨길수 없는것이어서 자신들의 초라한 모습에 은연 중 신경을 쓰는 듯 했다. 특히 광마존과무영존이 연신 지나가는 여자들을 쳐다보자 둘의 표 정이 볼만하게 찡그려지고있었다.
담대무린은 검후를 제외하고는 교내 여중제일 검사라 할만했다. 나이는 26세이나아직 남자 손목한번 잡아보지 않은 풋내기였고 그 마음이 모질고 드셀 것 같으나비단결처럼 고운 여자 였다. 얼굴은 냉막하여 그 본연의 미를 훼손하는 듯도 했으나그것이 또한 그녀만의 매력을 풍긴다.
광마존은 137세라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연신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정신이 나가있었고 무영존은 힐끔거리며 쳐다보기 바쁘다. 외형상 보기에는 오히려 무영존이광마존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다.
"사부님, 밥 안먹어요?"
"밥? 먹어야지. 어디로 갈까?"
"아무데나 가서 먹어요."
"광마존!"
......
"광마존!!!!!!"
파천이 빽 지르는 고함소리에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온 광마존! 화들짝 놀라며파천을 쳐다본 다.
"왜 그러십니까? 지존!"
"배 안고프냐?"
"네? 배요? 글쎄! 아직은......"
"내가 고프다. 빨리 따라와라."
파천이 앞장서서 성큼성큼 걸어가자 그제서야 파천의 뒤를 밟는다. 뒤를 따르면서도연신 고 개를 돌려가는 것은 여전했다.
★ 항주에서도 가장 유명한 주루를 꼽으라면은 사람들은 주저없이 이곳을 꼽는다.
강남제일루(江南第一樓)!
말그대로 강남에서 제일간다는 자부심으로 똘똘뭉친 주루이다. 이곳은 무창의황학루와 더불 어 중원의 이대주루로 일컬어 지는 곳이었다. 강남제일루는 특히규모가 방대하고 손님에 대 한 접대가 뛰어나 이곳 항주를 찾는 사람이라면 수중에돈푼깨나 있는 사람치고 빼 놓지 않 고 들르는 곳이었다.
이곳은 내원, 상원, 하원으로 구분하여 내원은 하루에 은100냥(500만원정도) 이상을쓰는 사 람이 아니면 받지 않는다. 내원은 특히 객잔도 겸하고 있어 투숙하는데아무런 불편도 없는 곳이었다. 물론 돈만 많다면 별채를 통째로 빌릴수도 있었다.상원도 하루저녁의 식사와 술 값이 은스무냥은 기본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서민들은감히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는 곳이 다.
유난히 크고 번잡한 곳이라면 하원이었다. 이곳은 식사와 술을 동시에 즐길 수있으나 기생 이 제공되지 않는다. 그러나 음식과 술이 모두 고급이라 일인당은1냥정도는 있어야 한다.
이곳 하원에 파천일행이 들어왔다. 그들이 3층으로 된강남제일루 입구를 들어서자 모든 사 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몰려든다.
먼저 그들이 병장기를 지닌 무림인들이었는데다 그럼에도 행색이 초라했고그러면서도 그들 이 풍기는 기도들이 범상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먼저 사람들의시선을 집중시킨 것은 파천이 었다. 그의 절륜한 외모는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시선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 다음은 무린과 소군이었다. 그녀들 또한 미색이 특출났지만 특히 소군! 그녀의귀여우면 서도 어딘가 신비로운 분위기는 당장에 남자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기에부족함이 없었다. 그 들은 점소이의 안내로 창가에 가서 앉았다.
"뭘 드시겠습니까?"
"오리구이하고 만두, 그리고 소면, 술은 화조주(花彫酒)로 다오."
"네 알겠습니다. 다른 것은 더 시키실것이 없으십니까?"
"그래"
점소이가 돌아가자 일행중 소군은 파천을 쳐다보며 궁금한 듯 질문을 던진다.
"화조주가 뭐예요?"
"응? 그것은 이곳 절강성의 특산주인 소흥주(紹興酒)의 일종으로서 10년 정도 묵힌것이다.
데워서 먹으면 아주 맛이 좋다. 왜 너도 먹고 싶니?"
"주시면은......"
"하하 그래 좀 마셔봐라. 이것봐. 추광."
"네?"
파천이 느닷없이 광마존의 이름을 부르자 그는 어색한 웃음을 짓는다. 자신의이름임에도 별 로 불려본적이 없어서 어색한 것이었다.
"모두들 웬만하면은 이름들을 불러. 그리고 너희들......"
그 다음은 전음으로 한다.
[이제부터는 나를 공자라고 부르고, 내 이름은 문윤이다. 알겠느냐? 호는옥면신룡이고, 그리 고 자신의 별호정도는 따로이 생각해 두는 것이 좋을거다. 대충적당한걸로 생각해 둬. 광마 존이니, 무영존이니 했다가는 금방 주위의 시선을 끌게되니 조심하고......]
"네, 알겠습니다. 공자"
음식이 나오자 그들은 걸신들린 듯이 음식을 든다. 어느정도 배가 차 오르자 파천이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몇몇 무림인들이 보이기는 하나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하기는무림인들은 웬만 하면은 상원에 모여 있을게 뻔하다.
"먼저 중원의 소식을 알아야 하는데...... 차라리 개봉부로 바로 갈걸 그랬나?"
그때였다. 주루안으로 일단의 무림인들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먼길을달려 왔는지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었고 아직 여정이 끝난 것이 아닌 듯 서두르는기색이었다. 그들의 복 장만으로는 어느 문파의 소속인지 알수가 없었다. 그들도실내로 들어서다 파천 일행을 보고 는 긴장하는 빛이 역력했다. 그것을 보고 파천은의아심이 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배정된 자리로 가면서도 계속 이곳을 신경쓰는 것 같았으며힐끔거리며 쳐 다본다. 파천이 그것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는 곧장 그들을향해 걸음을 옮긴다. 그들 은 파천이 자신들에게로 다가오자 더욱 긴장하는 듯 했고다섯명의 일행중 두세명은 검자루 로 손이 가고 있었다. 파천이 정중하게 포권을취하자 그제서야 그들의 경계심이 풀어진다.
"저는 문모라는 사람인데 한가지 물어보아도 되겠습니까?"
"물어......보시오"
"혹시 마도련의 위치를 아시는지요?"
"뭐?"
벌떡
그들은 일제히 몸을 일으켰으며 검을 신속하게 뽑아든다.
"너는 누구냐? 대체 누구길래 마도련에 대해 물어본단 말이냐?"
"형씨들 대체 왜 그러는지......"
"흥...... 아무래도 마도련의 잔당인 것 같군. 아직도 마도련의 핵심고수들이지하에서 암약한 다더니 너희들이 바로 그들이구나."
"뭐요? 그것이 무슨 소리요? 마도련이 지하에서 암약하다니? 자세하게 설명해주실수없소이 까?"
"닥쳐라. 처음부터 너희들이 수상했다. 마도련을 물어보는 것도 그렇고 하고 있는행색도 수 상하고......"
그의 말은 이어지지 않았다. 그들은 일제히 검을 뽑아들고는 파천에게 다가오고있었던 것이 다.
바로 그때였다.
쉬익
쨍강
쨍강
언제 다가와서 언제 검을 휘둘렀는가? 파천의 옆에는 광마존이 서 있었고 그의 검은여전히 검집안에 있었건만 상대들의 검은 허리부분이 모두 동강나 있지 않은가?
그것을 보고 그들의 얼굴은 금새 헬쓱해지고 만다.
"잠시 오해가 있었던 듯 하니...... 진정들 하시고, 자세한 얘기를 좀 해주시겠소?"
광마존이 자신들로서는 상대조차 할수 없는 초고수임을 알아본 그들은 여전히파천이 예의에 벗어나지 않은 행동을 하자 그제서야 마음들이 적이 놓이는표정들이었다.
"자. 자. 다들 앉으시고, 나는 옥면신룡 문윤이라는 사람이오. 잠시 일이 있어석달정도를 해 외에 다녀 온지라 강호의 소식에 어둡소이다."
파천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그들의 얼굴은 급변하고 있었다.
옥면신룡 문윤! 이 이름은 너무나 유명한 이름이었던 것이다. 개방의 태상방주를수하로 두 고 구정련의 최고배분이기도 한 정도의 최고수중에 한 사람의 이름이었던것이다. 그러고 보 니 그의 외모가 눈이 부신 듯 뛰어나다.
"저희들이 눈이 어두워 문대협을 몰라 뵈었습니다. 우리들의 결례를 용서하여주십시오."
"됐소이다. 대체 어찌된 연유인지를 먼저 말씀해 주시죠."
"말씀 낮추십시오. 문대협의 배분이 무림최고이신데 저희들같은 자들에게 존대를쓰심은 가 당치도 않습니다."
"그런가? 그럼 자네들이 원하는대로 하겠네. 무림의 그간 사정을 얘기 좀 해주게."
"네, 알겠습니다. 지난 석달동안......"
북검회의 정도대연 이후 한달뒤에 개봉부 북검회에서는 무림맹이 결성된다.북검회주 무상신 검 독고한천이 대표맹주가 되고 그를 중심으로 구정련, 남도맹,오련회가 연합하고 기타 정 문 360개파가 연합한 사상최대의 무림맹이 활동을시작한다.
그들은 결성된지 열흘도 안되어 이곳 항주의 교외에 자리한 서호근변의 마도련총단을 기습 하나 이미 마도련에서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그들은 총단을폭발시키고 불태우고 는 오히려 도망을 가며 무림맹의 무사들을 유인하며 상당한피해를 입힌다. 그러나 그뿐이었 다.
치열한 공방전을 예상한 무림맹에게는 힘빠지는 싸움이었다. 이미 그들의 주력은지하로 숨 어 들어 버렸고 마도의 비밀지단들을 중심으로 끈질긴 암투가 벌어진다.무림맹은 적들에게 훤히 드러나 있는 반면 그들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어둠속에서 쏘아져 들어오는 암전을 피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시간이 흘러가면서무림맹은 아무런 성과도 없이 피해가 속출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뚜렷하게 그들의 근거지를 알아 낸것도 없었으며 그 방법도 모호하기만했다. 이런 소모전의 양상이 계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몇 번인가 그들의 비밀지단을알아내기도 했으나 무림맹의 주력이 도착해보면 언제나 그들은 한발 빠르게 퇴각한후였으며 무림맹은 허탕을 치고 돌아가고는 했다. 그들은 그런 이들의 모습을비웃으며 계속 무림맹의 신경을 건드려 왔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그들에게는 무림맹의 하나뿐인 여식인 혜미인 독고설란과함께 무 림이미라고 불리는 부운상미(浮雲常美) 제갈초홍(諸葛草紅)이 군사로 있었던것이다. 그녀는 제갈가의 후예로 대대로 정도의 명문정파였었다. 그런데 어떤연유로 그녀가 마도련의 군사 로 있게 된것인지는 모르나 그녀의 심기막측한 귀계는무림맹을 늘상 곤경에 빠뜨렸고 아무 런 성과도 없이 시간만 흘러갔다. 단지한사람의 두뇌가 더해진 결과라고는 너무나 어이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요 근래에는 그들의 핵심고수들이 오히려 정파의 고수들을 기습해 살해하는일이 종 종 벌어져 무림맹은 초비상이 걸려 있었다. 더군다나 무림맹에 가입한군소방파들에 대해 마 도련이 그들의 본거지를 비밀리에 섬멸시키는 작전이 주효해다른 군소방파들이 속속 무림맹 을 탈퇴하는 사건들도 심심찮게 벌어지고 만다.
"저희들도 이곳 항주 외곽에 있는 정의문이란 곳의 제자들인데 몇 명되지도 않는세력이고 또한 일급고수의 숫자도 얼마되지 않아 저희들만이 무림맹에 파견나가있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급히 돌아오라는 전갈을 받고 오던 길이었습니다."
그의 설명을 다 듣고 난 파천은 깊은 생각에 잠겨 든다.
"감사하오. 그럼 식사들 하시고 귀문으로 무사히 돌아들 가시오."
"네 감사합니다. 문대협같은 초고수를 뵙게 되어 우리로서도 영광입니다. 아마도무림맹에서 도 문대협이 귀환하신다면 무척이나 반길것입니다."
파천은 자리로 다시 돌아와서도 한참을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 있다.
"이상하단 말이야. 아무리 그들이 지하로 숨어 들었다지만 이곳 항주일대는 그들이수십년간 다져온 터전이다. 이곳에 단지 그들의 총단만이 있었던 것은아니거든...... 그들이 운영하던 표국, 기루, 전장, 이런 사업체들마저 다 버리고떠났다? 그것은 말이 안되지. 아무래도 이곳 항주를 세심히 조사해 봐야겠어."
파천의 말에 그들은 아직까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무영존은 그런것과는상관없이 아직도 창문밖의 전경에 넋을 빼앗기고 있었다.
'아이고 두야 그래도 좀 똑똑해 보이고 마기를 풍기지 않은 것들로 데려왔는데도 이모양이 군. 그저 싸우는 데나 쓸모가 있지.'
이런 파천의 속마음을 알 리가 없는 무영존은 밖을 지나며 그를 향해 손을 흔드는아가씨들 을 보자 그만 헤벌레 입을 벌리고 만다.
'먼저 개방의 풍개과 쌍노와 먼저 연락을 취하자. 그런뒤에 다음 행로를 결정해야겠군, 그나 저나 제갈초홍이라 했는가? 그 애도 대단하군. 열세인 전력으로 이만큼분전한다니 말이다.
지금쯤 독고한천의 얼굴이 볼만하겠어. 후후후.'
★ 호화로운 내실이었다. 그는 강남제일루를 나서자 마자 금와전장(金蛙錢場)항주지점을 찾았 고 쌍노의 말대로 황각의 패를 내밀었다. 그러자 곧바로 이곳내실로 그를 모셔들인것이었 다. 그를 대하는 시종들이나 직원들의 대하는 태도로보아서는 이 패가 지닌 위력이 실로 대 단한것인가 보다. 금와전장이라면 중원제일의전장으로 원의 초창기 때부터 그 명성을 날리 고 있는 곳이었다. 그들의 규모는중원최대라 할만했으며 중원각지에 지점이 없는 곳이 없었 다.
"제가 이곳 항주지점의 지점장인 장운형입니다. 귀빈을 이렇게 모시게 되어서무한의 영광입 니다."
50대중반의 화복 중년인은 뚱뚱한 몸에 연신 비굴한 웃음을 짓는다. 그는 파천의심기를 건 들지 않는 것만이 지상최대의 과제인양 비굴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파천이 보기에 역겹게 까지 느껴진다.
"이 패로 쓸수 있는 돈이 얼마나 되오?"
"무한정입니다. 금와전장의 실제적인 주인이시니, 얼마든지 쓰실수가 있으십니다."
그랬던가?
"쌍노와 연락을 취하고 싶은데......"
"쌍노시라면...... 혹시 두분의 장주님을 이르시는지...."
"맞을거요. 그들이 지금 어디 있는지 아시오?"
"모릅니다. 워낙에 신출귀몰하신 분들이신지라, 그렇지만 언제든지 연락이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연락을 좀 취해 주시오. 수일내로 이곳 항주로 좀 오라고......"
"네, 알겠습니다. 그럼 당분간 이곳 항주에서 머무실 생각이십니까?"
"그렇소이다."
"그럼 제가 거처를 잡아 드리겠습니다. 그곳에 계시면 두분에게서 연락이 오는대로곧바로 찾아 뵙겠습니다."
"그래주시겠소? 고맙소."
파천은 곧 바로 몸을 일으키고 밖으로 나온다. 그가 밖으로 나오자 지점장은 그 비대한 몸 을 이끌고 그의 거처를 잡아주기 위해 따라 나선다.
파천은 놀라야만 했다. 중원에서 가장 호화롭고 비싸다는 강남제일루의 내원,그것도 별채하 나를 전부 빌린 것이다. 그리고 초특급에다가 무기한 투숙이라니 그가벌린 입을 다물지 못 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하루만 머문다 해도 그들다섯명이 지불해야 하는 돈은 무려 은으로 500냥(2500만원)이나 되는 어마어마한액수였던 것이다.
제 목:[연재] 황제의 검 32.실마리! 관련자료:없음 [59739]
보낸이:임삼열 (logos333) 2001-01-03 00:04 조회:2424
-황제(황제)의 검(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