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재회(再會)와 대계(大計)
'오늘은 참 바쁘구나. 지금쯤 쌍노가 날 기다리고 있겠군. 어쩌면 모든 상황이 내생각보다 빨리 마무리 지어질지도 모르겠어.'
그는 광마존등과 함께 발걸음을 옮겨 금와전장으로 향했다. 그들이 강남제일루의내원을 빠 져 나와 상원쪽의 골목으로 꺾어 들때였다.
"아니 이 거지 자식이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 올려고 하는거야? 어서 썩 꺼지지못하냐?"
"아이구 나리 제발 하번만 들어가게 해 주십쇼."
"나참 본루에서 점소이 생활 10년이 넘었지만 너 같은 거지새끼는 처음 본다. 보통거지들은 아예 주눅이 들어 이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건만...... 다행히 나한테걸렸기에 망정이지 너 왕총관 한테라도 걸렸다면 뼈도 못 추려 임마! 알았어?"
"나리, 그냥 한번만 들어가게 해 주쇼. 저도 언제까지 거지만은 아니지 않소? 혹시아오? 나 중에 한자리라도 할지...... 그러니 그러지 말고 높은 자리 있을 때선심한번 베푸시오. 아 그 참 비싸게 노네"
"뭐야?...... 뭐 이런게 다 있어? 우하 진짜 이걸 팰수도 없고......"
점소이는 기가 찬 듯이 연신 하늘을 쳐다보며 어이없어 한다. 하늘엔 별만이총총했다.
그 모습에 잠시 걸음을 멈춘 파천 일행은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 그들이 쳐다보고있음을 알 지 못하는 듯 연신 실랑이를 하는 두 사람이었다. 그것을 보면 점소이도심성이 착해서인지 함부로 하지는 않았다. 바로 그때였다.
"야 이자식아 대체 여기서 뭐하는 거냐?"
"어이구 총관님! 그게 아니라......"
"이 새끼가 이제는 내 놓고 게으름을 피워? 어쭈 이건 또 뭐야? 웬 거지 새끼가문앞에서 얼 쩡거려? 너 빨리 꺼져라. 손님이라도 들어오시다 그냥 나간다면 넌내손에 뼈도 못 추릴줄 알아. 빨리 안꺼져? 넌 빨리 들어가서 일하고......"
"네 총관님"
그래도 여전히 그 거지는 밖으로 나가지 않고 문앞에서 버팅긴다.
"이 새끼가"
"높은 양반! 한번만 들어가게 해 주쇼. 그냥 한바퀴 돌며 적선 딱 한번만 땡기면되니깐.....
아니면 식은 밥이라도 몇덩이 주시던가!"
참으로 당당한 거지였다. 그 모습을 보고는 침을 퉤 하고 땅에다 한번 뱉고는다짜고짜로 거 지를 패기 시작한다.
"이 새끼가 미쳤나? 거지면 다리 밑이나 팔것이지 어디서 엉기고 있어?"
퍽
"억"
그의 주먹은 거지의 명치를 깊숙이 파고 들고 있었고 숙이고 있는 거지의 넓은등판을 팔꿈 치로 찍어 버린다.
"억, 우웩 거지 살려. 아이고 사람 죽는다."
"이...... 이 새끼가 조용히 안해"
데굴 데굴 바닥을 구르는 거지의 안면은 왕총관이라는 자의 발바닥에 무참히짓이겨지고 그 의 입술은 금새 터져나가고 코에서는 피가 터져나온다. 그래도 그의발길질은 멈춤이 없었 다.
"으악. 동네 사람들 살려 줘요. 거지 살려."
끊임없이 거지는 소리를 쳐 보지만 누구하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미 상당히많은 사 람이 그 모습을 구경하고 서 있었다.
"야, 이자식! 다른 골목에다 던져 놓고와"
왕총관은 뒤에 서 있는 점소이 두명에게 명령을 하고서는 침을 탁 뱉어낸다.
"야 소금 뿌려라."
점소이들이 그 거지의 팔과 다리를 잡으려 하자 그는 손을 탁 뿌리치며, 돌아서서안으로 들 어가는 왕총관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진다.
"이렇게 패 놓았으니 밥이라도 주던지...... 아니면 적선이라도 하게 해 줘야지.그냥은 못 간 다."
참으로 끈질긴 거지였다. 그 모습을 파천은 아직도 쳐다보고 있었다. 광마존과무영존등은 파천이 그것을 계속 지켜보고 있자 의아함을 나타냈지만 소군만은달랐다. 두 주먹을 불끈 쥐고는 바르르 떨고 있었다.
"사부님! 나 저 배불 떼기 자식 죽여버리고 싶어."
"힘없는 자를 무공을 익힌 사람이 죽이는 것은 비겁한 짓이다."
"그렇지만 저 자식은 더 비겁하잖아. 힘도 없는 아이를 저렇게 패다니...... 동냥을못해 줄망 정 쪽박을 깨는 저런 놈은 혼이 좀 나야돼"
"그 정도는 괜찮겠지."
파천의 허락이 떨어진 것이다. 소군은 그들에게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자세히보니 여 전히 두드려 맞고 있는 거지의 얼굴은 이제 13세나 되었음직한사내아이였다. 꼬질꼬질 때가 끼어서 용모가 분간이 가지 않았으나 두 눈만은여전히 초롱초롱한 채 터져나간 입술을 꼬옥 물고 있었으며 잡고 있던 총관의바짓가랑이를 놓지 않고 있었다.
왕총관과 두명의 점소이의 구타가 시작된다. 그들의 발과 주먹은 소년거지의여기저기를 가 리지 않고 침범했고 금새 시퍼런 멍과 핏자국을 만들어 놓았다.
"그만 두지 못해"
철썩
철썩
철썩
순식간에 눈에서 불똥이 번쩍하더니 소군의 손이 그들의 뺨을 오갔다. 그냥 뺨을때린것에 불과 했으나 내공1갑자의 내가 고수가 아무리 내공을 사용하지 않았다지만손바닥힘은 엄청 난 것이었고 그들의 이빨이 서너개씩은 빠져서 튀어나온다. 소군의폭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특별히 아픔을 느끼는 급소만을 골라 내공을 쓰지 않은 채 주먹과 발만으로교묘하게 가격을 했고 그들은 연신 얻어 터지면서도 쓰러지거나 몸을 빼내지못했다. 어떻게 패는 것 인지 꼼짝을 못하고 치는 매를 그대로 맞고 있었으며 금새얼굴이 퉁퉁 부어 오르고 절뚝거 렸고 배를 움켜쥔다. 특히 왕총관이라는 자의모습은 참으로 가관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때 리던 소군이 아직도 분이 안 풀렸는지씩씩거리고...... 그는 거지를 쳐다본다.
"괜찮니?"
"응......예쁜 누나"
"예......쁜......누......나라고! 호호호호 자식 그래도 보는 눈은 있구나......가자 누나가 치료해 줄게......"
그러더니 왕총관등을 향해 한마디 한다.
"아마 반년은 이런 짓 못할거다. 내일도 너희가 멀쩡하게 돌아 다니면 내 손에 장을지진다."
그리고는 거지의 손을 붙잡고 파천에게 다가온다. 파천은 그 모습에 입가에 미소를짓고 있 었고 광마존은 못마땅하다는 표정이었다.
"계집애가 저렇게 대가 세어서야 어디......"
광마존의 말에 무영존도 동의 한다는 듯이.
"비교적 그런 편이죠. 본교의 여자들이란....."
그러자 무린이 두 사람을 쏘아보지만 그녀쪽으로는 시선도 돌리지 않는다.
"사부님 나 이 아이 데려가서 치료해 주면 안돼요?"
"그래라. 자 그만 갈까?"
이렇게 해서 새로운 일행이 한 명 늘어나고 그들은 금와전장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넌 이름이 뭐니?"
"나? 이름 없어. 누나는?"
"난 소군이야. 그럼 내가 이름 지어 줄게. 음...... 소왕(小王)! 소왕 어때?"
"소왕. 우와 멋지다."
"넌 지금부터 북궁소왕이야. 아무도 널 때리지 못하게 이 누나가 지켜줄게"
"고마워......소군 누나!"
금와전장으로 가는 사이 소군과 소왕이라는 이름을 방금 가지게 된 거지 소년이나눈 대화였 다.
★ 파천이 금와전장으로 들어서자 금방 이 소식은 안채로 전해졌고 쌍노가 뛰어나오고그 뒤로 는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이 함께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풍개와 독고설란그리고 파천이 태 산으로 보냈던 청면마왕 하군표였다. 그들은 너무 반가운 나머지저 멀찍이서 절을 해댔다.
그리고 그들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
"주군"
"주군"
단지 한 사람만은 절이 아닌 파천의 품으로 뛰어 들었으니, 다름아닌독고설란이었다.
금와전장의 항주 지점장실은 이 순간 새로운 주인들을 맞아 들이고 있었고그들간의 오랜만 의 해후를 축하하는 장소가 되었다.
"정말로 장하십니다."
연신 의노는 눈물을 떨구었으며 환노는 억지로 터져 나오려는 울음을 참고 있었다.그가 천 마지존이 되었다는 말에 그들 모두는 기쁨과 대견스러움을 함께 느끼고있었으나 독고설란 만은 어딘가 침통한 표정이었다.
"하군표! 그동안 몰라보게 달라졌는데?"
"모든 것이 지존의 은덕입니다."
그 또한 주군이 아닌 지존이라는 호칭을 썼다.
"여기 새로운 수하들을 소개하지. 이쪽은 광마존!"
"광마존 담대추광이라 하오"
그의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아마도 지존의 옛수하들에게얕잡아 보이지 않으려는 의도였으나 그런 그의 노력이 아니어도 그를 얕잡아 볼사람은 아무도 없었 다. 그가 은연중 풍겨내는 기도가 풍개나 청면마왕으로서는상상도 할 수 없는 고수임을 알 아 보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의 나이가 보기에는30중반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으나 실제 는 137세나 된다는 말에 쌍노와 개왕조차경악을 했고 어려워했다.
"그리고 이쪽은 무영존"
"무영존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단장화 담대무린이고 이쪽은 내 제자인 북궁소군이다."
"처음뵙겠습니다."
"앞으로 소군을 귀엽게 봐주세요."
"그리고...... 이 녀석은....."
파천이 새로이 합류한 거지소년을 소개하려 하자 소군이 가로챈다.
"제 동생인 북궁소왕이에요."
소왕은 고개만 까닥했을 뿐이다. 거지도 이런 상거지가 없었고 어디서 줘 터졌는지온통 피 로 얼룩지고 부어오른 얼굴을 보고는 개왕 풍천호마저 고개를 흔든다.
"그 녀석 생긴 것은 야물딱지게 생긴 놈이 어디서 그렇게 얻어 터진거냐?"
소왕은 개왕을 한참이나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할아버지! 거지 왕초지?"
그 말에 개왕은 멍해져서는
"그렇다. 왜?"
"거지는 원래 힘이 없고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살기위해서 사람들에게 무시도당하고 얻어 맞기도 하고 그런거야. 거지는 거지다워야지, 할아버지처럼 거지면서도거지가 아닌척 하면 이미 거지가 아닌거지"
무슨 소리인가?
"우하하하"
"낄낄낄"
"풍가야 너 오늘 적수 만났다. 거지학개론에 아주 도통하신 어린 공자님을 만났어"
"푸하하하"
"호호호호"
사람들이 웃자 소왕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고는
"나도 개방에 들어가려고 몇 번이나 노력을 했지만 그들은 받아주지 않았어.거지들의 모임 에 들어가는데도 일정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 나는 너무나웃겨서 삼일동안 땅을 구르 면서 웃었지. 그들은 이미 스스로를 거지라고 생각지않고 있으면서 거지행세를 하니 참으로 웃기지. 그들의 왕초가 할아버지라면 그런잘못은 모두 할아버지한테 있는거야"
"허 참. 오늘 노화자가 임자를 만났구나. 그래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한 거지냐?"
"거지는 말야. 모든 사람에게 얻어먹지만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아야 하고 항상사람들 의 그늘진 면을 일깨워 주어야 하는 거야. 사람들이 우리들을 보면서 용기를얻을 수 있도록 가장 비참한 생을 살아가지만 행복한 모습을 보일 수 있어야 참된거지지"
"그러냐? 오늘 내가 너한테 귀중한 것을 배웠구나."
"큭큭큭"
"아. 왜 웃어?"
풍개가 고함을 치자 환노가 입을 다물더니 그래도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지못하고는 결국 침을 튀기며 폭소를 터트리고야 만다.
"이 녀석, 풍개가 맡아보겠나?"
"네?"
"잘만 키우면 아주 훌륭한 거지 왕초가 되겠는데? 후개로 키워 보는 것도 괜찮을 것같은 데......"
"사부님! 우리 왕아를 저 거지 할아버지한테 맡기려고요?"
소군의 말에 풍천호는 얼굴을 잔뜩 구긴다. 분명히 자신이 거지가 맞건만 자꾸거지, 거지 하니깐 기분이 나빴던 것이다. 정말 저 소년의 말대로 일지도 모른다.
"왜 싫으냐?"
"왕아는 내가 데리고 다닐거예요."
"안 된다. 그것은"
"칫,"
"그래 소군, 잠시 맡기는 것뿐이니깐 곧 만날 수 있을거다."
마치 광마존의 그 말은 개왕이 소년을 맡는 것으로 기정사실화 하는말이었으니...... 이렇게 해서 얼떨결에 개왕 풍천호는 거지소년을 맡게 된다.이후의 일이지만 수십년 후 이 거지소 년 북궁소왕은 개방 사상 가장 걸출한 방주가되어 무림에 명성을 떨치게 된다.
소군과 소왕, 담대무린, 독고설란은 다른 방으로 가고 나머지 사람들이 모여서심각한 얘기 들을 나누고 있었다.
"지금 무림맹의 내부는 난리도 아닙니다. 처음에는 아주 달콤한 약속으로 사람들을자기쪽으 로 끌어들이더니 어느 정도 힘이 생기자 마음껏 그 힘을 휘두르고있습니다. 더군다나 그 녀 석은 마도 정벌이라는 명분을 쥐고 있기 때문에 그에게 대놓고 반기를 들지 못하는 것을 약 점으로 잡고는, 구정련과 오련회의 인물들을 거의들러리로 전락시켜버렸습니다. 웃기는 것 이 그들의 세력은 영입하되 실권은뺏어버리는 아주 교묘한 수를 쓰고 있습니다."
"그놈은 그러고도 남을 놈이지. 그럼 결국은 북검회주 놈의 뜻대로 모든 것이움직이겠군."
"겉으로 드러난 것은 그렇습니다."
"무슨 소리인가?"
"젊은 기협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조직이 꿈틀대고 있지요. 오련회와 구정련의후기지수들을 중심으로 해서 비밀결사조직이 생겨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점조직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구성원들이 누구인지 조차 모르니 무림맹으로서도여간 골치가 아니지요.
그들이 내건 기치는 의외로 순수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마도정벌 이후에 무림맹이존속할 경우 맹주나 특정세력의 전횡과 독재를 견재한다는 목적을 지니고창설되었습니다. 또한 호 응도 좋아 북검회의 젊은 고수들중에서도 은근히 그들을동조하는 자들까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드러내놓고 그들을 탄압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내버려두자니 더 욱 깊숙이 번져가니...... 참으로 난감하지요. 더군다나 구정련과오련회의 수뇌들도 가입만 하지 않았을뿐 은근히 동조하는 분위기입니다. 오히려부추긴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입니 다."
"그런가? 참으로 재미있겠군. 마도련도 그렇고 무림맹도 그렇고 겉으로는 멀쩡해보이나 속 은 썩어들어간다는 말이지? 좋아 일단은 속에서부터 터뜨린다. 곪아터진상처부위를 도려내 는 것이 아니라 더욱 곪게 만들어 자생력을 없애버리는 거다.그런 연후에 두 세력간에 싸움 을 붙이고 거기다가 해외세력이라도 한방 꽝때려주면은 사상누곽처럼 허물어지겠군."
개방은 역시 천하 제일방 답게 속속들이 무림의 모든 소식들을 비교적 자세히 알고있었다.
그들은 심지어 마도련의 내부사정도 어느정도는 꿰고 있기까지 했다.이들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파천에게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쌍노가 준비한 세력이란 어느 정도요?"
"네, 30년전부터 주로 고아들을 비밀리에 모아들여 훈련을 시켰습니다. 금와전장과원이 남 기고 간 보물로 그들을 일당 백의 전사로 키울 수 있었고 지금은 무림의절정고수급들로 성 장했습니다. 물론 그들 중에 초절정고수는 없으나 한사람,한사람이 내공이 2갑자에 이르고,
그들의 숫자는 무려 1000명입니다."
"2갑자!......1000명?"
"네, 그리고 3갑자 이상의 고수를 18명을 길러 냈습니다."
"그래? 수고했군. 사실 그정도일줄은 생각못했는데......참으로 고생이많았겠구료."
사실 이것은 대단한 세력이었다. 그러나 천마교에 비하면 상당히 부족 했다. 2갑자이상이라 면 천마교의 흑의마에 해당하고 3갑자라고 해도 은의마다. 천마교에는은의마 이상의 고수만 도 389명이나 된다. 그러나 2갑자 이상의 고수가 무려1000명이나 된다는 것은 대단한 전 력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괜히 이런 얘기를 해서그들의 노고를 깎아내릴 필요는 없는 것이 다.
"지존! 그런데 아직 이름을 못 정했습니다. 주인되시는 분께서 지으셔야 옳을 것같아서 아 직......"
"그런가? 글쎄 뭐가 좋을까? 홍무천검대? 그것은 너무 드러내 놓고 시선을 끌것같고. 뭐 차 차 짓기로 하지. 그것은 그렇고 풍개! 왜 환사가 보이지 않지?"
"저,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지존께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 저희가 계속잠룡대제의 행적을 추적해보고 내린 최종 결론은 그가 북검회밖으로 나온적이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한달전이었고...... 환사가 그것을 조사해 보겠다며북검회 안으로 들어가서는 그만...... 실종되 어 버렸습니다."
"뭐라고?......"
이건 또 무슨 얘기람?
"그럼? 거기에는 무슨 이유가 있다는 얘기요?"
"아무래도 북검회가 수상합니다."
"그렇단 말이지? 냄새가 나긴 나는군. 좋아 그것은 나중에 내가 무림맹에 가서알아보기로 하고...... 하군표!"
"네, 지존"
"너는 지금부터 마도련에 가입하지 않은 마도인들을 비밀리에 규합하여 하나의단체를 설립 하라. 자금은 무제한으로 지급된다. 될 수 있으면 거칠고 잔인한 놈들이좋겠지. 그리고 나서 내 명령을 기다려라. 기한은 한달이다."
"존명!"
"풍개"
"네,지존"
"개방의 모든 역량을 짜 내어 세외의 움직임을 조사해라. 그리고 상계에 연루된세력도 하나 빠짐없이 조사해라."
"존명"
"쌍노"
"네. 지존"
"너희들은 금와전장의 힘으로 중원의 자금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그것을 견제하라.특히 황궁 과 밀착하려는 세력이 없는지를 경계하도록...... 그 다음에 금와전장의자금력으로 흩어져 있 는 중, 소상인들의 힘을 하나로 결집하여 비밀리에 무림맹의상권을 뒤 흔들도록!"
"존명!"
"이후 모든 연락은 풍노를 통해 하고 별다른 일이나 특이할 만한 사건이 발견되면사소한것 이라도 놓치지 말고 보고하도록"
"존명"
"존명"
"알겠습니다.지존"
"자. 오늘의 회의는 이것으로 마치고......"
파천의 명이 연속적으로 떨어지자 그들은 바짝 긴장하여 있었고 그의 입만을바라보고 있었 다. 그리고 파천에게서 마지막으로 떨어진 명은
"술이나 한잔씩 하자"
"술입니까 지존! 좋지요. 존-명!!!"
이 말은 광마존의 것이었음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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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리하여 세편을 올려 봤습니다.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일입니다.
역시 세편은 무리가 따르는 군요.
감사합니다.
메일 보내주신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함을 드립니다.
고평영, 전용범, 안은영, 이강민,표세영,홍기원, 최병훈,오수택유승현, 윤희성, 이지용, 도승 균, dinis, lantlani,ssanbak54775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메일이나 쪽지를 보내주신 다 른 분들도감사합니다. 나우누리와 다크스토리, 정안에 퍼가시는 님들도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한마디가 제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그리고 파천의 성격이 왜 그리 변화무쌍하냐고 지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기본적인 설정 자체가, 천마와 혜능의 편입(?)으로 성격이 다소거칠다거나 그러다가도 한 없이 인간적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나 사악한 인간이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천마와 혜능이라는 대표성을 띈 선, 악의 대립성을 의미하기도하죠. 인간 이라면 누구나 이런 양면성을 지니고 있고 또한 그 소리들에 민감하죠.
모든 것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파천의 선택에 의해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사람들의 인생 마저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것이 꼭 희극이나 해피엔딩으로만 끝나지는 않을수도 있습니다. 저는 스스로파천이 되어 순간, 순간을 선택하는 고민을 합니다. 앞으로도 그럴 거구요.
그리고 비축분이 없어 줄거리에 무리수를 두지 않을까를 염려하시기도 하시는데그것은 염려 마십시오.
기본적인 큰 줄거리는 이미 다 짜여져 있고 매일의 작은 줄거리는 글쓰기 전에마무리 지어 놓고 글을 시작하니 그런 걱정은 않으셔도 됩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님들께 감사함을 드립니다.
제 역량이 닿는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화자의 오늘의 일기 끝.
제 목:[연재] 황제의 검 38.무창의 남도맹! 관련자료:없음 [59997]
보낸이:임삼열 (logos333) 2001-01-06 00:02 조회:2442
-황제(皇帝)의 검(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