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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권마-467화 (46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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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화 6장. 매화가 피어나면 손님이 찾아온다(2)

회의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종남파 역시 마교에 대한 뿌리 깊은 원한을 갖고 있었기에 전폭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수백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섬서성에서 반목과 질시를 거듭해 온 화산파와 종남파가 다시 하나로 뭉치는 뜻깊은 순간이었다.

회의가 끝났어도 고일원은 종남파로 돌아가지 않았다. 현소 진인 등과 함께 들를 곳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명경이 호위로 붙었다. 화산제일검인 명경이 타인의 호위를 서는 것은 결코 흔한 일이 아니었다. 대상이 현소 진인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소 진인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명경은 굳이 호위를 핑계로 따라왔다.

명경을 바라보는 고일원의 눈에 감탄의 빛이 떠올랐다.

‘새로운 화산제일검이라더니 과연 기도가 대단하구나. 석년의 현검 진인도 저 정도는 아니었는데.’

살짝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똑같이 마교에 큰 타격을 입었는데, 화산파는 현소 진인이라는 든든한 정신적인 지주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환란을 극복했고, 명경이라는 걸출한 무인을 키워 냈다.

반면 종남파는 많은 것이 부족했다. 고일원이 앞장서서 대부분의 일들을 수습했지만, 고수의 수가 턱없이 부족했다. 고수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특히 명경과 같은 수준에 이른 절대고수는 하늘이 내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안타까우면서도 부러웠다. 종남에 저와 같은 고수가 없는 것이 안타까웠고, 화산파에는 그런 고수가 존재한다는 것이 부러웠다. 한순간에 너무 큰 격차가 나고 말았다.

‘그래도 언젠가는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당장이야 어쩔 수 없지만 이번 환란을 무사히 넘기면 화산파 못지않은 전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종남파에는 분명 그만한 저력이 있으니까.’

고일원은 반드시 종남파의 부흥을 이뤄 내고 말리라 다짐하며 현소 진인의 뒤를 따랐다.

현소 진인은 화산을 내려와 북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화산 북쪽에 존재하는 조그만 화산. 그래서 소화산(小華山)이라 불리는 곳을 향해서였다.

소화산이 가까워지자 고일원뿐만 아니라 현소 진인과 명경의 얼굴에도 설렘의 빛이 떠올랐다. 그들이 소화산에 들어오는 것은 무척이나 오랜만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멈추십시오.”

“신분을 밝히십시오.”

소화산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대번에 날 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명경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나, 화산의 명경이외다.”

“아! 명경 대협이구려. 어서 오십시오.”

수풀 좌우에서 일단의 무리가 나타났다.

날카로운 기세와 차가운 눈빛, 그리고 정련된 기운을 가진 젊은 무인들이었다. 그들의 눈에는 하나같이 섬뜩한 독기가 담겨 있었다.

“어찌 연통도 주지 않고 오셨습니까?”

“사숙과 종남파의 장문인인 고 대협이 이곳을 보고 싶다 하셔서 모시고 왔습니다.”

“그러면?”

“본파의 현소 진인과 종남파의 고일원 대협이십니다.”

명경의 소개에 젊은 무인들이 급히 그들에게 포권을 하며 인사를 했다.

“장산파의 하후명이 현소 진인과 고 대협을 뵙습니다.”

“설형문의 이첨의가 두 분 대협을 뵙습니다.”

“대월검문의 우금형이 인사드립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모두 마교에 의해 짓밟힌 문파의 제자들이었다. 현소 진인이 그들에게 말을 건넸다.

“모두 고생이 많으시네. 불편한 것은 없는가?”

“화산파 덕분에 모든 것이 풍족합니다. 이 은혜는 결코 잊지 않을 겁니다.”

하후명의 비장한 말에 현소 진인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니, 은혜랄 것도 없네. 다 같은 강호 동도이지 않은가?”

“말은 쉽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요.”

“거참…….”

하후명의 고지식한 태도에 현소 진인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하후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제가 안으로 모시겠습니다. 모두 반가워할 겁니다.”

그는 현소 진인의 말을 듣지도 않고 앞장섰다.

현소 진인 등은 그런 하후명의 뒤를 조용히 따랐다. 하후명을 따라 한참 소화산을 오르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나타났다.

산을 깎아 만든 널찍한 공터에 수많은 막사와 모옥 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이건?”

고일원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종남파의 장문인답게 그는 섬서성의 지리에 해박했다. 소화산은 험준하기로 유명한 산이었다. 이렇게 수많은 이들이 머물 만한 공터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말은 곧 이곳에 있는 이들이 산을 깎아 평지를 만들었다는 뜻이었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역사였다.

공터는 하나가 아니었다. 인근에 비슷한 규모의 큰 공터가 여러 개였다. 공터에는 젊은 무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들의 전신에는 크고 작은 상처가 가득했고, 얼굴엔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눈빛만큼은 생생하게 살아서 빛나고 있었다.

한 명, 한 명이 잘 벼려진 칼날 같은 기세를 발산하고 있었다. 그들의 기세는 최근 몇 년간 고일원이 심혈을 기울여 키워 낸 젊은 고수들을 능가하고 있었다.

“대체?”

고일원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곳에 있는 젊은 무인들은 작년 소림사와 무림맹이 무너질 때 탈출했던 이들이었다. 천하에 갈 곳이 없던 그들이 들어온 것은 화산파 인근의 소화산이었다.

그들을 소화산에 이끌고 들어온 이는 바로 초연운이었다. 무참히 다리를 잘리고 방황했을 때 은거했던 곳이기도 했고, 화산파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유리한 곳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고일원도 젊은 무인들이 소화산에 자리를 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종남파를 재건하는 데 바빠 신경 쓰지 못했다. 아니, 일부러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이 옳았다. 그래 봤자 패잔병들에 불과한데 지원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데 설마 그들이 이 정도로 발전했을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꿀꺽!

고일원이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도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젊은 무인들의 실제 무력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일단 겉으로 표출되는 기세와 눈빛만 봐도 이미 보통은 넘어서 있었다. 고일원은 그 이유가 미치도록 궁금했다.

그때 하후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부터는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자칫하다가는 기관과 절진이 발동할 수도 있으니 제가 밟는 곳만 밟고 따라오십시오.”

“기관?”

“소화산 전체가 죽음의 기관과 절진으로 덮여 있습니다.”

“그게 무슨?”

고일원의 얼굴에 경악의 빛이 떠올랐다. 하후명의 말을 쉽게 믿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명경이 대신 설명해 줬다.

“그의 말은 사실입니다. 그들은 이곳에 죽음의 기관을 만들고 매일같이 죽음의 위기에 스스로를 몰아넣고 있습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상식적으로 그게 말이 되는가?”

“소림사와 무림맹에서 살아남은 무인들은 자파의 비전과 절진, 기관의 비밀을 아끼지 않고 내놨습니다. 그것을 한데 엮어 하나의 수련관으로 만들었습니다.”

일명 철혈지옥수련관(鐵血地獄修鍊關).

소화산 전체에 펼쳐진 죽음의 절진과 기관을 통틀어서 그렇게 불렀다.

처음 의견을 낸 자는 한 젊은 무인이었다. 그는 보다 체계적이고 혹독한 수련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소화산 전체에 수련에 필요한 기관과 절진을 설치했다.

시작은 미미했다. 하지만 보완에 보완을 거듭하고, 머리를 모아 고민하다 보니 점점 더 정교해져 갔다. 거기에 각 문파의 비전이 더해지니 지옥의 수련관이 탄생했다.

소화산에 모인 무인들은 자파의 비전이 더해진 관문이 타 문파의 무인들에게 돌파당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했다. 그러다 보니 관문은 더욱 독해질 수밖에 없었고, 목숨을 걸고도 통과하는 것이 쉽지 않을 만큼 위험했다.

무인들은 매일 철혈지옥수련관에 도전했다. 하지만 통과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했고, 그들조차도 중한 상처를 입기 일쑤였다.

관문을 통과한 자가 나오면 수뇌부는 즉시 철혈지옥수련관의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그러면 다음에 도전하는 무인은 최선을 다해 통과할 방법을 찾아냈고, 수뇌부는 다시 허점을 보완했다. 그렇게 일련의 선순환을 통해 철혈지옥수련관은 점점 난공불락의 요새로 완성되었다.

철혈지옥수련관에 도전하면서 소화산에 모인 무인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지옥의 관문을 만든 후 목숨을 걸고 수련을 한다 이 말인가?”

“그렇습니다.”

“으음!”

“수뇌부가 하는 일은 단순합니다. 어떻게든 저들이 철혈지옥수련관을 통과하지 못하게 막는 것. 그리고 무인들이 하는 일은 어떻게든 철혈지옥수련관을 통과할 방법을 찾는 겁니다.”

고일원은 명경의 설명에 그만 기가 질렸다는 표정을 짓고 말았다.

이런 식의 수련법은 단 한 번도 듣지 못했다. 종남파에서는 감히 상상도 못 했던 방법이었다. 하지만 설명을 듣고 나자 빠른 시간 안에 이들의 무위가 비약적으로 상승한 것이 이해가 됐다.

“혹시 화산파 제자들도?”

“예! 정기적으로 이곳에 와서 철혈지옥수련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으음!”

명경의 대답에 고일원이 자신도 모르게 앓는 듯한 신음성을 흘렸다.

문득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진작 알았다면 본파의 제자들도 이곳에 보내 수련을 받게 했을 텐데.’

그랬으면 제자들이 강해지는 시간도 훨씬 단축시킬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제자들을 이곳에 보내는 것은 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화산파와 협력을 하기로 했지만, 종남파는 오래전부터 화산파와 경쟁을 해 오던 관계였다. 때문에 선뜻 이곳을 이용하자는 말을 먼저 꺼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고일원의 마음을 짐작했기에 명경이 먼저 의견을 꺼냈다.

“종남파의 제자들도 한번 이곳에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지요?”

“본파의 제자들이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하지만…….”

“종남파의 저력이라면 충분히 철혈지옥수련관을 통과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다른 이들에게도 큰 자극이 될 겁니다.”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본 파의 제자들도 이곳으로 보내 보지요.”

명경이 판을 깔아 주자 고일원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현소 진인이 그런 명경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 몇 년간 명경은 많이 성장했다. 단순히 무공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성숙하고 폭넓게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사고도 깊어진 것이다.

예전 같으면 종남파를 경쟁 상대로 여기고 견제했겠지만, 지금은 전 무림이 힘을 모아야 할 시기였다. 종남파가 강해지는 것은 화산파를 위해서도, 무림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었다.

“좋구나.”

현소 진인이 고개를 주억거리며 걸음을 옮겼다.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와 현소진인의 몸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봄기운이 확연하게 느껴졌다.

그는 바람을 음미하고, 느끼고, 대화를 나누었다.

고일원은 그런 현소 진인에게서 청량한 향기가 흘러나온다고 느꼈다.

‘어쩌면 이것이 도를 깨달은 자들이 발산한다는 선기(仙氣)인지 모르겠구나.’

현소 진인을 바라보는 고일원의 눈빛에 존경의 염이 깃들었다.

자신의 추측이 사실인지, 아니면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이러한 선향을 맡은 것만으로도 현소 진인은 충분히 존경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때였다.

“이곳입니다.”

하후명의 걸음이 멈췄다. 그가 멈춰 선 곳은 철혈지옥수련관이 내려다보이는 조그만 봉우리 정상이었다.

정상에는 커다란 막사가 설치되어 있었고, 십여 명의 무인들이 철혈지옥수련관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섬뜩한 기세를 발산하고 있었다. 그들을 보는 순간 고일원이 움찔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정작 그들은 철혈지옥수련관에 집중하고 있느라 현소 진인이 온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후명이 그들에게 말했다.

“화산파의 현소 진인과 운경 도장, 그리고 종남파의 장문인이신 고일원 대협이 오셨습니다.”

“아!”

그제야 그들이 현소 진인 등이 온 것을 알아차리고 알은척을 했다.

“오셨습니까?”

“어찌 연통도 없이.”

방금 전 살벌한 기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웃는 낯으로 다가왔다. 그 선두에 남다른 기세를 발산하는 남자가 있었다.

덩치는 그리 크지 않지만 마치 산악과도 같은 육중한 분위기를 가진 남자였다. 눈빛은 호수처럼 깊었고, 굳게 다문 입술엔 고집이 그대로 담겨 있는 듯했다. 하지만 현소 진인과 명경을 확인하자마자 활짝 웃으며 다가왔다.

“하하! 어찌 연락도 없이 오셨습니까?”

“큰일을 하는 사람을 번거롭게 할 수 있나? 그냥 고 대협이 이곳을 보고 싶다고 하시기에 곁다리로 끼어왔네.”

“이곳이 어디 남의 동네입니까? 화산의 안마당에 오시는데 진인께서 눈치를 보다니요.”

“사람하고는. 그 넉살은 여전하군.”

“하하!”

격의 없는 현소 진인의 말에 남자가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러자 명경이 웃으며 말을 걸었다.

“연운 형님, 저도 왔습니다.”

“그래! 잘 왔어. 그새 또 기세가 달라졌군.”

“제가 할 말입니다. 형님은 그새 또 새로운 심득을 얻으신 것 같습니다.”

“그저 조그만 잔재주를 익혔을 뿐이지.”

“그 잔재주에 매일 당하는 게 저입니다.”

명경이 쓴웃음을 지었다.

그와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는 남자의 이름은 초연운이었다.

누군가 초연운을 아는 자가 오랜만에 본다면 절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초연운은 많이 변해 있었다.

외모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지만, 그가 풍기는 분위기와 눈빛에선 백전노장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었다.

이제 그는 강호의 후기지수 따위가 아니었다.

이곳 소화산에 있는 무인들은 그를 ‘맹주’라고 불렀다. 초연운은 듣기 싫다고 했지만 무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렇게 불렀다.

재작년 대탈주에서 보여 준 초연운의 헌신과 무력은 무인들의 진정한 존경심을 이끌어 냈고, 그때부터 무인들은 초연운을 맹주라고 부르며 따랐다.

누가 강요해서 부르는 칭호가 아니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존경심에서 부르는 칭호였기에 초연운도 마냥 거부할 수만은 없었다.

명경의 시선이 문득 초연운의 뒤쪽에 흩날리는 커다란 깃발을 향했다. 깃발에는 금색 수실로 선명하게 창천맹(蒼天盟)이라는 세 글자가 수놓아져 있었다.

이제 무림맹은 세상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창천맹이라는 새로운 단체가 태동했다.

창천맹의 초대 맹주는 창룡신협 초연운이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이제 초연운은 창천맹의 맹주다운 위엄을 보이고 있었다.

현소 진인은 그런 초연운을 감탄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문득 물었다.

“참, 호는?”

“여전히 거기에 있습니다.”

“으음!”

“정말 악취미라니까요.”

쾅!

그 순간 대지 아래에서 폭음이 터져 나왔다.

“커헉!”

“우웩!”

뒤이어 누군가의 처절한 비명성이 연이어 흘러나왔다.

“또?”

초연운의 입에서 탄식이 절로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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