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황후
***
자신과 너무도 닮은 얼굴.
단 한 번 봤지만, 잊을 수 없는 얼굴이었다.
‘이 놈은 진씨 세가의 막내아들이 아니었던가···.’
“어서 이 황자를 별궁에 유폐하라. 폐하의 교지를 듣지 못했느냐!”
“예! 태자 전하!”
서천량 대장군과 함께 들어온 장군들이 호충의 명에 따라 진패의 팔을 잡아끌었다.
“놔라! 내가 누구인줄 알고! 내가 폐하의 진짜 아들이란 말이다! 저 놈이 아니라 내가 태자다!”
호충은 소란을 막으려 진패의 아혈을 얼른 봉해버렸다.
투둑.
“!”
“선황제께서 승하셨는데도 너는 슬픔 한 조각도 보이지 않는구나. 앞으로 별궁에서 네가 얼마나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무시했는지 뉘우치며 살아라.”
[독성이 있는 야광주를 멀리하라고 했건만, 야광주를 황제에게 가져다주었느냐? 네 죄가 너무나 무겁다!]
“!”
진패는 전음을 듣고 상대의 또 다른 정체를 알 수 있었다.
‘그럼 그때 무림인도!’
“어서 이 황자를 데려가라! 폐하께서 대소신료와 선황제 폐하의 국상을 비롯한 많은 것들을 논할 것이다.”
국상을 치르는 것도 논의가 필요했다.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오래 치를 것인지를 정해야 했는데, 예법이 복잡하고 따라야 할 것도 한 둘이 아니었다. 자칫 예에 맞지 않는다는 소리가 나오면 큰일이라 대소신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했다.
“공신을 정하는 것은 뒤로 미룰 것이다. 선황제 폐하의 상을 치르는 예부터 따지겠노라.”
“폐하. 폐하의 즉위가 우선이옵니다.”
“그렇사옵니다. 황제의 용상은 단 한시도 비워져서는 아니 되옵니다.”
“통촉하여주소서.”
““통촉하여주소서.””
황제파는 선황제의 장례 예식보다 즉위가 우선이었다. 어떻게든 새로운 황제의 마음에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
호충은 대소신료들의 악다구니에 동참하고 싶지 않았지만 자리를 지켜야 했다. 아직 할 일이 많았다.
‘너희를 봐주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 해야 할 일이 있었기에 오래 있지는 못한다. 그러자면 중요한 일을 빨리 끝마쳐야 했다.
“폐하. 소자 아뢸 일이 있사옵니다.”
“무엇이든 허 하노라.”
“!”
“!”
“!”
“!”
아직 말도 꺼내지 않았는데 허락부터 나왔다. 그만큼 진휘평이 호충을 믿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폐하. 그래도 태자가 아뢰는 말씀을 들어보셔야···.”
종사현 대학사가 아니었다면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을 것이다.
“흠흠. 태자. 네 바람을 고하라.”
호충은 아버지를 향해 눈치를 주며 입을 열었다.
‘적당히 예뻐하세요.’
‘···믿을 건 너밖에 없지 않느냐.’
“폐하께서 황위에 오르셨음을 선조께 고하는 것도 중요하고, 선황제 폐하를 기리는 것도 중요하나, 황실의 어르신께 먼저 인사를 올리셔야 마땅하옵니다. 태황후마마께서 폐하의 귀환을 아시면 얼마나 기뻐하시겠나이까.”
“···어머니.”
호충은 연달아 할 일을 입에 올렸다.
“소자는 폐하와 함께 태황후마마를 뵙고 한 종교를 벌하겠나이다. 해당 종교는 사이한 무공과 사특한 교리로 백성들을 혼돈케 하고 국법을 어지럽혔으며, 근래까지 역모를 꾸미고 있었나이다. 서천량 대장군과 함께 출정할 것이니 허락하여주소서.”
“역모!”
“역모를 꾸미는 이들이 있었단 말인가!”
역모는 황궁에서 감히 입에 담기 어려운 중대한 죄였다. 게다가 새로운 황제가 역모와 유사하게 황위에 올랐으니 더욱 민감했다. 황제파는 역모를 성토하는데 더욱 열을 올렸다.
“벌하셔야 하옵니다! 폐하.”
“모두 찾아내어 구족을 멸하소서.”
호충은 대신들이 모르던 일까지 입에 올렸다.
“또한 폐하를 십칠 년 간 감금한 중죄를 저지른 종단이옵니다. 이들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커흡!”
진휘평이 어째서 이십년 가까이 모습을 감추었는지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선황제 폐하의 갑작스러운 승하로 일의 선후를 따지지 못했구나. 서천량 대장군은 군을 정비하여 황태자와 출정하라. 이번 출정에서 황태자를 상장으로 명할 것이니 모두 태자의 명에 따르라. 이번엔 확실하게 천마신교를 멸하라!”
“추웅!!”
“소자 폐하의 명을 받들어 천마신교를 중원에서 지워버리겠나이다!”
다시금 천마신교를 멸하라는 황명이 떨어졌다. 과거부터 따지면 세 번째 황명이었다.
***
진휘평과 호충이 태황후의 거처로 이동했다. 마교를 토벌하는 출정이 급하긴 했지만, 태황후에 인사를 올리는 것이 우선이었다.
“폐하. 조금 불편합니다.”
대신들은 그 와중에 진휘평과 호충에게 예를 따졌기에 황제와 황태자 각자의 용포를 입힌 것이다. 호충은 용포가 어색해 계속 몸을 뒤틀고 있었다.
“너는 처음 할머니를 뵙지 않느냐. 불편해도 참아라.”
“폐하께서는 익숙하십니다.”
“나야 매번 입던 용포니까.”
“···태황후마마께서는 많이 변하셨겠지요. 그래도 밝은 얼굴로 인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태황후의 나이가 벌써 일흔에 가까웠다. 태황후는 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을 것이니 그간의 마음고생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나지 않겠는가.
‘그게 되겠느냐.’
진휘평은 자신이 없었다. 얼마 만에 만나는 어미인데 어찌 차분히 웃으며 인사할 수 있을까.
“노력은 해보마.”
“황공하옵니다.”
“편히 해라. 너와 내가 불편할 일이 무어냐.”
“···환관들이 듣고 있습니다. 저들이 언제 제가 예법에 어긋나는지 눈에 불을 켜고 있는데 어찌 제가 언행을 함부로 하겠습니까.”
진휘평이 돌아보자 환관들이 얼른 고개를 숙였다.
“···이건 좀 불편하군. 나도 벌써 바깥세상의 일상에 익숙해진 모양이다.”
무려 이십년이나 황궁을 떠나 살았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
“······.”
진휘평은 태황후의 거처에 도착해서 침통한 얼굴을 했다.
“황실의 어른이신 태황후마마를 어찌 북문 구석에 모신단 말인가···.”
태황후의 거처가 선황후와 태자, 태자비를 유폐한 별궁보다 못한 곳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이런 곳에서 머물고 있는 것도 자신의 탓으로 여겨졌다.
“···선황제가 잘못한 일이 또 있었습니다.”
“아무리 제 어미가 아니라도 그렇지···.”
“폐하께서 옮겨주시지요.”
“···가장 좋은 전각을 드릴 것이다.”
황제와 황태자가 도착하자 환관이 얼른 문을 열었다.
“드시지요. 폐하.”
“······.”
“······.”
둘은 열린 문으로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허어. 허어흑.”
주름이 자글자글한 노파가 대문 앞에 버선발로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노파의 주름을 따라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어머니···.”
“평아. 우리 평아가 살아 돌아왔구나. 허어어엉. 천지신명이 내 바람을 들어주셨다.”
노파가 바로 진휘평의 어머니 태황후마마였다.
“어머니···.”
“이게 꿈은 아니겠지? 제발 아니라고 해다오. 허으어엉.”
“꿈이 아닙니다. 어머니. 아들 휘평이 오늘에서야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살아 돌아왔습니다.”
“허어어엉.”
태황후는 비틀거리며 다가와 아들을 품에 안았다.
“아들. 내 아들 평아. 이제 어디가지 말고 나와 함께 있자.”
“······꺼흑.”
“······.”
호충은 자신이 아버지께 무리한 주문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훌쩍.
모자의 상봉은 곁에서 지켜보는 자신까지 눈물이 흐르게 만들 정도였다.
.
.
.
태황후는 거처에 들어와서도 아들 진휘평의 곁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아드님 얼굴이 왜 이리 상했을꼬.”
태황후의 주름진 손이 나이든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고 있었다.
“···어마마마는 여전히 고우십니다.”
호충은 자신에게 관심도 없는 할머니에게 인사를 올려야 했다.
“태황후마마. 인사 올리겠나이다.”
“······.”
태황후는 눈을 가늘게 뜨며 호충을 노려보고 있었다.
“아드님이 황위에 오르셨다는 것은 상궁에게 들었지요. 헌데 태자는 어찌 이대로 두시었답니까?”
“어마마마. 저 아이는 진패가 아니옵니다.”
호충이 태자와 닮았기에 진패라고 생각한 것이다. 진패는 최근 몇 년간 태황후전에 문안 인사를 오지도 않았기에 착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연비가 살아남아 제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 그럼 이 아이가···.”
“연비가 낳은 호충입니다. 제 아들이지요.”
“!”
“오늘 폐하께서 진패를 폐위하시고 저를 황태자로 책봉하셨습니다. 태자 진호충. 태황후마마께 인사 올립니다.”
호충이 절을 하는 동안 태황후의 눈엔 또 눈물이 고였다.
“아들에 손주까지···. 허흐흐흑.”
눈물을 훔치던 태황후가 호충의 손을 잡아끌었다.
“이리 오너라. 어디 손주 좀 안아보자.”
“예···.”
호충을 품에 안고 한참이나 흐느끼던 태황후가 진휘평의 반려인 북궁초연을 찾았다.
“황상. 연비는 어디 두고 오셨소? 어여쁜 연비도 만나 해후해야 할 것인데.”
“······.”
“······.”
둘이 말을 잇지 못하자 태황후의 눈빛이 흔들렸다. 두 부자의 눈빛이 침통한 기색이었기 때문이다.
“서, 설마···.”
“···연비는 호충을 낳고 얼마 뒤에 명을 달리했다고 들었습니다.”
“허흑.”
“···슬픔을 거두세요. 할마마마.”
“흐흑. 태자는 그럼 황상의 손에 자란 것이오?”
“······.”
물론 그것도 아니었다.
“···연비와 저는 형님께 쫓기며 헤어졌습니다. 태자는 제 부모도 없이 자라야했지요.”
“황실의 직계가···. 부모도 없이 고아로 자랐단 말입니까.”
“고아까지는 아닙니다. 그저 남의 집에서 구박을 받으며 자랐다고 들었습니다.”
“···그 집안을 가만 둘 수 없겠습니다. 황상. 그곳이 어디입니까! 당장 모조리 잡아들이겠습니다.”
‘워워. 진정하세요.’
삐끗하면 진가장이 박살날 판이다.
“그 가문 덕분에 제가 살아 있습니다. 부디 노여움을 거두어 주십시오.”
“가문?”
“지금 그 가문은 제 수하가 차지하고 있나이다. 또한 과거 저를 핍박한 이들과···.”
어머니를 살해한 이들에 대한 것도 얘기해야 했지만, 이 부분은 아버지와 상의해야 할 일이었다.
“······.”
진휘평은 호충을 향해 고개를 작게 저었다.
‘그래. 태황후마마께서 아셔봐야 슬퍼만 더해지실 테지···.’
“···이들을 모두 가문에서 내쳤고, 일부는 죽음으로 죗값을 치르게 했나이다.”
“어린 손주가 수하를 거느렸다고?”
진휘평도 동조하며 말했다.
“어마마마. 태자가 얼마나 출중한지 어려서부터 무공을 익혀 문파를 일으켰나이다.”
“무공? 그럼 태자가 붓이 아닌 무기를 손에 들었단 말입니까?”
송 영감과 함께하며 호충의 어린 시절을 들어 알고 있는 진휘평이었다.
“태자가 문(文)을 소홀히 하지 않았나이다. 향시까지 급제하였으나, 전시는 저의 일이 우선이라 보지 못했다고 들었나이다.”
“우리 태자는 문무(文武)를 겸비했구나.”
“전략에도 뛰어나 제게 황위를 되찾아준 일등 공신이 바로 태자입니다.”
“호오.”
“폐하. 진패에 대한 것도 말씀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 그렇지.”
“진패 놈은 폐위하였다 말씀하지 않았습니까?”
태황후는 선황제에게 대우받지 못했기에 태자 또한 좋게 보지 않고 있었다.
“문안 인사도 끊은 녀석의 얘기는 왜 또 꺼내신 답니까?”
“···어마마마. 그 아이는 진패가 아닌 진건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나이다.”
“······.”
태황후는 자신이 모르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제가 형님께 쫓기다 수상한 자들에게 붙잡혔사온데···.”
진휘평의 입에서 그간의 일들이 흘러나왔다. 마교에 붙잡혀 오랜 기간 감금생활을 했다는 것과 그 와중에 아들을 낳았고, 그 아들이 황제의 아들과 바꿔치기 되었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그, 그럼 그 아이도 아드님의···.”
“예. 녀석이 이 황자입니다.”
이 황자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놀라웠지만, 그보다 마교에 붙잡혀 있었다는 아들이 더 걱정이었다.
“그간 얼마나 고초가 심하셨을꼬. 우리 아드님이 무도한 놈들의 손에 그리 고생하셨을 줄이야···.”
“마교 놈들의 손에서 저를 구해준 것도 여기 태자가 한 일입니다.”
“폐하를 뵐 수 있었던 것은 하늘의 뜻이었습니다. 마교의 흔적을 보고 접근했는데, 폐하께서 그들과 함께 계셨지요.”
“······.”
“마침 제가 세운 문파의 인원이 많아 폐하께서 황위를 되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었고요.”
“대체 수하들이 몇이나 되기에···.”
“태자. 일전에 듣자하니 십이만이라 들은 것 같다만···.”
“아닙니다. 폐하. 이십만이 넘은지 오래이옵니다.”
“벌써 그렇게 늘었는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만 가는군.”
“······.”
변방을 지키는 서천량의 대군이 십만이었는데, 호충의 하오문도는 그에 두 배였다.
“나라의 힘없는 백성들을 대표하는 문파입니다. 하물며 거지들까지 저희 문파의 일원이지요. 문파를 일으켜 이들에게 먹이며 일을 주고 있습니다. 그들이 나라의 근원이기에 외면할 수 없었나이다.”
“···태자는 다 갖추었구나. 황상께서 태자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다.”
“망극하옵니다. 할마마마.”
진휘평은 다시 입을 열었다. 아들 자랑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것이다.
“태자비도 보여드려야 할 것인데···.”
“태자비? 태자가 밖에서 혼례를 올렸단 말입니까.”
“아직 혼례는 올리지 못했으나, 제가 인정한 태자의 반려입니다.”
“황상은 당장 데려오지 않고 뭐하신 답니까!”
진휘평이 급하게 환관을 불렀다.
“어서 태자비를 데려오너라!”
“예이~.”
.
.
.
화진은 곧 황실의 예법에 맞는 궁장차림으로 황태후전을 찾았다.
“황태후마마께 인사 올립니다.”
곱게 절을 올리는 화진의 용모는 오늘따라 더욱 빛을 발하고 있었다.
“태자비의 용모에 귀품이 가득하구나. 연비가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
“······.”
북궁초연의 얘기만 나오면 진휘평과 호충은 할 말이 없었다.
‘인사는 이만하면 됐어. 마교를 도모하자면 당장 나서야 해.’
“할마마마. 소자 폐하의 출정을 허락받아 곧 대군을 이끌어야 하옵니다.”
“출정? 황상. 황실에 반하는 무리가 남았습니까?”
“아까 말씀드린 마교의 수장이 남아 있나이다. 태자에게 이들을 처단하라 하였습니다. 머뭇거리다 시기를 놓치면 큰일이라 태자가 서두르는 것이지요.”
“!”
“폐하의 명을 완수하고 돌아오겠나이다.”
“태자. 악독한 무리를 남김없이 처리하고 돌아오세요.”
“예. 할마마마.”
호충이 일어서자 화진도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태자비는 어딜 가는고?”
“···황태후마마. 저도 태자 전하와 함께 출정하나이다.”
“응?”
이번에도 진휘평이 나섰다.
“어마마마. 태자비는 무림에서 손꼽히는 고수입니다. 아마도 무림의 여협 중에 태자비가 가장 뛰어날 것입니다. 제가 서천량 대장군과 함께하는 동안 제 곁을 지켜주었지요.”
“이번엔 태자 전하 곁을 안전하게 지키겠나이다.”
호충과 화진이 절을 올리고 나가고 나서야 황태후는 걱정 어린 표정을 지었다. 태자로 책봉되자마자 전장으로 떠난다니 어찌 걱정하지 않겠는가.
“······.”
“어마마마. 염려치 마소서.”
“나도 마교가 어떤 곳인지 들어 알고 있답니다. 지독한 마공으로 악명 높은 곳이지 않습니까. 그런 이들을 상대한다며 태자가 갔으니 어찌 걱정되지 않겠습니까.”
“···태자비가 무림 여협의 상좌를 차지하고 있다 말씀드렸지만, 태자는 무림에서 적수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의 고수입니다. 며칠 전에는 홀로 마교에서 두 번째로 강한 녀석까지 상대해 처단했다 하니 염려 놓으소서.”
“태자가 그리 강하단 말이오?”
“소자도 태자 덕분에 무공을 익혔나이다. 이제 누구에게도 상해를 입지 않을 것입니다.”
여태 제대로 힘을 발휘한 역사 없음에도 호충을 상대할 이가 무림에 존재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