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눈이라도 달린 듯, 짓쳐오는 검을 비껴냈다. 감각이 극대화 된다. 자하진기의 공능, 팔방 모든 방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손바닥 위에 그려지듯, 뚜렷하게 느껴지고 있다. 다시 한번 쳐 들어오는 검. 뒤로 뻗은 그래도 손목을 회전시켜 지척에 이른 검날을 쳐 냈다.
터엉!
무리하게 펼쳐지는 동작임이 분명한데도, 별반 무리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놀라운 응용력이다.
육극신의 막강한 무공이. 이 급박한 상황이. 서영령을 걱정하는 마음이.
그를 둘러싼 모든 것이 그의 진화를 촉발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쩡! 쩌정!
이제껏 어느 때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지만, 한 사람을 품에 안은 채 이 많은 자들의 추격을 뿌리치는 것은 역시나 쉽지 않았다.
하나 둘, 옆으로 따라 붙는 자들.
강변에 펼쳐진 수림길을 지나, 바람을 타고 흐르는 갈대밭에 접어들었다.
어렵다.
옆으로 뒤로 따라붙는 자들이 점점 많아진다.
싸워서 베어 넘기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도주의 한계점이 이르고 있었다.
‘안 되는가......!’
검을 잡은 왼손에 힘을 더하고, 마침내 땅을 박차 몸을 돌릴 때였다.
사사사사삭!
다섯 방향.
갈대밭이 갈라지고 있다.
빠르게 모여드는 신법. 이 은밀하고도 짙은 매화향.
암향표.
그들이다. 왼 쪽 어깨에 검 문양, 그토록 그를 쫓아오던 정검대 검사들이었다.
‘여기서 까지.......!’
청풍의 앞에서 검을 뽑아드는 자들.
뒤에는 추격해 오던 자들이 난데없는 이 일에 멈칫 경공들을 멈추었다.
“도주라니. 화산 제자로서 실격이다.”
냉혹한 목소리.
역시나 집법원 정검대다.
휙 검을 휘두르는 예기(銳氣)에 갈대 잎이 잘려나가 너울 너울 흩날렸다.
“즉참을 해야 옳겠지.”
검을 치켜드는 선두의 검사.
그가 청풍을 향해 몸을 날렸다.
어쩔 수 없이 백호검을 고쳐 드는 청풍.
하지만.
“!!”
파아아아.
그대로 스쳐 지나간다.
청풍을 지나쳐 검을 휘두르는 집법원 정검대.
이어, 나머지 네 명의 검사들 역시 흔들리는 갈대밭을 갈라 청풍의 뒤 쪽으로 달려간다.
“어서 가라!”
차창! 차차차창!
화산파 검법 절기가 화려하게 피어난다.
기적과도 같은 놀라움이다.
집법원 정검대.
선두의 외침. 그것이 청풍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여기는 우리가 막아주마! 대신, 마지막으로 말하겠다. 그것. 산으로 가져가라.”
알 수 없는 신뢰다.
적들에게 줄 바에는 청풍에게 맡기겠다?
그 의도야 어떻든, 이 순간의 교차는 청풍에게 있어 전율일 수밖에 없다.
그렇게나 마음을 압박하던 자들이 막강한 조력자가 되어, 그의 앞길을 열어주고 있는 광경.
검을 맞대고, 추격과 도주를 거듭했지만, 결국, 한 산의 사람들, 그래도 청풍에겐 어떻게든 화산(華山)이 함께 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서!”
다시금 외치는 자.
물에 빠지기를 두 번이나 했던 정검대 검사다.
교차하는 눈빛들.
재촉하는 그의 얼굴에 청풍이 그 눈 가득, 고마움을 담았다.
터텅!
달려가는 청풍의 뒤로.
추격자들을 압도하는 화산절기다.
다섯 명이 하나 하나가 일당 백의 고수들.
청풍, 그의 발에 정검대 검사들이 전해 주기라도 한 듯, 무한한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산등성이 하나를 넘어, 적들과의 거리를 한껏 벌려 놓았다.
한참이나 달리던 청풍.
파파팍.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신법을 멈추었다.
‘이런........!’
그가 멈춘 것은 힘이 다했기 때문도, 추격자들이 따라 붙었기 때문도 아니었다.
다름 아닌 서영령의 상세 때문이다.
심하게 움직이고 있었으니 내상이 더욱 더 악화되고 있었던 모양이다.
백짓장같이 하얀 얼굴, 말라서 갈라진 입술에 당장이라도 숨이 멎을 것 같이 가늘고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안 돼.......!’
부드러운 풀밭에 서영령을 내려놓았다.
급하게 뒤를 돌아본 청풍. 추격자들이 올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살리는 것이 먼저다.
명문혈을 찾아 자하진기를 조심스럽게 불어 넣으면서 그녀의 기혈을 점검했다.
‘큰일이다......!’
위중하기 짝이 없는 상세다.
이미 몇 군데 혈도가 완전히 막혀있고, 심맥까지도 손상을 입었다.
한 줄기 단전을 관통하는 진기가 용케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지만, 그것도 언제 끊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천지일기공인가.......’
천지일기공.
그녀가 지닌 내공심법의 이름이다.
미약하게 이어지고 있는 그것이 없었다면 그야말로 큰 일이 났을 터.
가늘고도 가는 생명을 그 진기가 이어나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것을........’
그렇게 중요한 만큼, 어떻게 건드려야 할지 조심스럽기만 하다.
자하진기와 상충하여 더 사태를 악화시키기라도 한다면 어쩌는가.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위험해. 위험해......’
그녀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녀라면.
아마도 늦기 전에 수를 냈을 것이다.
그것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온다 할지라도. 이미 최악의 상태다. 더 나빠질 일도 없는 상황, 그녀였다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보았을 것이다.
‘그래. 일단, 혈도부터 타통 시키고 보자.’
끌어 올린 자하진기를 아낌없이 불어 넣었다.
천지일기공이 제 힘을 찾을 수 있도록.
흘러드는 자하진기가 명문혈을 타고서 움직인다. 음양조화, 무상(無上)의 자연기(自然氣)가 서서히 단전으로 모여들어 갔다.
‘받아 들여라.’
염원하는 마음.
되뇌이며 불어 넣는 진기다.
하지만, 천지일기공은 까다롭기만 했다.
새로이 들어오는 외기(外氣)를 견제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쉽게 그 합일(合一)을 허락하지 않는다.
부딪치고, 엉키기를 수차례.
청풍의 얼굴에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제발......!’
어느 순간.
청풍의 자하진기를 탐색하듯이 움직이던 천지일기공이, 이윽고 자하진기 속에 깃든 동질의 기(氣)를 찾아낸다.
같은 기운이다. 하얗고 단단한 진기(眞氣). 두 사람 모두 가지고 있는 기운, 백호기를 만난 것이었다.
‘된다!’
똑같은 기운, 백호기를 접점으로 하여, 마침내 자하진기와 천지일기공이 섞여들기 시작했다. 천천히 단전을 채워가며 일주천을 시도하는 진기다. 나아가는 진기에 막힌 혈도들이 조금씩 열려져 나갔다.
울컥.
서영령의 입에서 검게 죽은 피가 흘러 나왔다.
창백한 얼굴에 혈색이 돌아오고 있다.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이다.
“휴우.......”
땀을 닦아내며, 몸을 일으켰다.
기진맥진이다.
고비는 넘겼지만, 앞으로도 계속된 운기가 뒤따라 줘야 한다.
자하진기를 새롭게 일으키며 내력을 보충하고 있을 때다.
확 끼쳐드는 기운.
터벅.
들려오는 발소리가 청풍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만들었다.
“고작. 이만큼 왔는가.”
청풍의 얼굴이 크게 굳어졌다.
그가 돌아본 곳.
서영령의 내상을 돌보는데 걸린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던 모양이다.
정검대가 나서준 것이 무색하게도.
결국 이렇게 잡히고 마는가.
물 위를 걸을 만큼의 신법.
확실히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속도를 보였으리라.
처음부터 예정 되었던 일인지. 어쩌면 파검존 육극신은 그저 명목상으로만 시간을 준 것이었는지도 몰랐다.
“다시 오라. 아직 그 검의 날카로움을 보지 못했다.”
오연한 얼굴.
육극신의 눈은 만인의 위에 올라선 군림자의 눈이다.
이제는 정말 끝이다.
“그녀는. 죽이지 마시오.”
백호검 검자루에 손을 올리며 단호한 한 마디를 남겼다.
곧바로 쳐다보는 젊은 범의 눈빛에, 육극신의 입가가 다시 한번 올라갔다.
“그런 것을 이야기할 입장이었던가.”
통하지 않는다.
이 자는. 모든 것을 내키는 대로 하는 자다. 세상 천지에 거칠 것 없이 살아온 무적자의 기도가 그의 온 몸에 넘쳐흐르고 있었다.
“죽인다고 했으면. 죽인다.”
무서운 자.
집법원 정검대 검사들이라도 무사해야 할 텐데.
이 육극신이 그냥 지나쳐 왔기만을 기원할 수밖에.
그도, 그녀도.
여기서 죽을 운명인 것 같다.
사활을 건 마지막 싸움인 것이다.
‘그래도.’
오른발을 앞으로.
몸을 슬쩍 숙이고 뒤에 둔 왼발에 강력한 탄력을 모은다.
‘싸워야지.’
죽더라도, 긍지로서 죽는다.
이길 수 없더라도 백호검주, 아니, 사부님의 제자로서 장대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의 마음이 의지가 되고, 진기가 되어 뽑히지 않은 검 끝에 머물렀다.
스릉.
치켜드는 파검. 가볍게 뻗어내는 파검공진격에 청풍의 백호무가 큰 한 발을 밟았다.
터어어어엉!
강력한 진각, 아직도 검은 뽑히지 않는다.
공진격의 소용돌이 이르러, 금강탄 백광이 백호무의 첫 일격을 발한다. 일그러지는 공기, 청풍의 검격에 무지막지한 충돌음을 울렸다.
콰아아아앙!
청풍의 도복이 제 멋대로 찢겨 나갔다. 날카로운 검에 베인 듯, 온 몸에 새겨지는 상처, 그럼에도 전진한다. 상처입은 범의 마지막 몸부림이었다.
화악. 웅웅웅웅.
청풍의 백호검이 커다란 검명(劍鳴)을 울렸다.
백호무.
백호천후(白虎天吼).
무아지경으로 떨쳐내는 검격에 휘몰아치는 금기(金氣)가 눈에 보일 듯한 백색 기운을 만들어 냈다.
쾅! 콰콰콰콰콰.
흩어낸다.
파검마탄포다.
왼 손을 앞으로 내 뻗고, 오른손으로 몰아치는 파검포(破劍砲)에 회심의 일격이 무산되고 있는 것이다.
꽈앙! 터어엉.
튕겨나가 비척비척 몸을 가누는 청풍이다.
또 다시 울컥 뿜어낸 핏덩이가 제법 크다. 중한 내상, 단숨에 나 버린 승부였다.
비틀.
흔들리는 몸을 억지로 세우며 가슴을 폈다. 죽는다. 이번에는 진정 끝이었다.
절망에 빠져드는 그의 눈.
그 때.
바로 그 순간을 기억한다.
“아니지. 그래도 끝까지 해 봐야 되는 것이다.”
이 목소리.
청풍의 고개가 확 돌아갔다.
다가온다. 백의에 백관. 긴 머리.
을지백, 을지백이 거기에 있었다.
“하지만.......그 꼴로는 무리겠군.”
웃음을 보이는 을지백.
그가 청풍에게 손을 내밀었다.
“백호검을 넘겨라.”
홀린 것처럼 백호검을 건낸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백호검, 을지백이 쥔 그것은 그제서야 제 주인을 찾아가기라도 한 듯, 진중한 울림을 울렸다.
“백호무까지 뽑아냈더군. 잘 했다. 가르치길 잘했어.”
귀를 의심토록 만드는 말.
을지백의 얼굴, 다시 볼 수 있을까.
불안한 예감이 청풍의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무당파, 청안의 명왕공을 기억하라. 그와 같은 자가 곧 모든 검(萬劍)의 사랑을 받는 자, 만검지련자(萬劍之戀者)다. 만검(萬劍)에 기꺼운 존재가 되어라. 그와 같은 경지에 오른다면, 이 자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백호검을 비껴들고, 파검존을 향해 움직인다.
이제 청풍에게 보이는 것은 오직 을지백의 뒷모습 뿐.
“가거라. 남쪽. 구자산에 청룡이 있다. 청룡검을 얻는 것이야.”
을지백의 목소리엔 거역할 수 없는 위엄이 담겨 있었다.
정신이 혼미해지는 느낌.
서영령을 들쳐 안고, 달리기 시작했다.
내상으로 인해 온 몸에 들끓는 진기가, 눈 앞이 캄캄해질 만큼의 고통을 선사하고 있었다.
‘을지백. 을지........사부.........’
울컥 넘어오는 것은 진기의 역류가 만들어낸 핏덩이만이 아니다.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많은 것을 준 을지백.
그는 또 한 명의 사부에 다름이 아니었다.
이렇게 다시 만났더니, 이렇게 멀어진다. 육극신에 맞서는 을지백, 과연 괜찮을 것인가.
알 수 없다.
육극신은 강하다. 이렇게 등을 보이고 도망쳐야 할 만큼.
또 볼 수 있기를. 그가 원한 진경을, 그가 원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기를.
언젠가.
그가 말한 만검지련자(萬劍之戀者)로서 진정한 검사의 힘을 갖추기를 새기고 또 새겨둘 뿐이었다.
--------------------------------------------------------------------------
6장이 끝났군요.^^
이제야 좀 주저리주저리 써 봅니다.
파검존의 무위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해 주시네요.^^
여러 댓글 중, 환웅님께서 아주 정확한 분석을 내려 주셨는데, 실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 역시 그와 대동소이 합니다.
청풍이 본 명경은 아직 완성에 이르기 전이지요. 모용청과 은거하여 살았던 시간과, 진천을 만나고 십단금을 얻었던 시기 이전의 명경이기에 아직은 무적이라 불리기 힘든 시점이었습니다. 물론 그 시기에서도 육극신과 싸웠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잘 모르겠죠. 싸움이란 해 보지 않아서는 모르는 것이니까요.
드래곤볼 이야기를 하셨는데, 모든 무협이란 본디 드래곤볼의 형식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들 이야기합니다. 계속해서 더 강한 자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그렇게 허황되게 끌어갈 수야 없지요.
화산질풍검이 끝나는 시점까지도, 육극신은 가장 강한 천적이며, 명경은 뛰어 넘어야 하는 가장 큰 목표가 될 것입니다. 말하자면 최고로 중요한 숙제를 미리 내 준 것이라고 보면 되겠죠.
무당마검 8권에 강자들이 너무 많이 나왔다.....
글쎄요.
금마륜. 남궁연신. 사중비. 귀도. 진천.
8권에서 처음 나온 강자는 남궁연신, 사중비, 귀도 정도밖에 없지 않나요? ^^ 3명도 너무 많은가......^^;;
고수의 인플레에 대해서는 분명, 그렇게 느끼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천하제일고수란 말 자체는 성립이 힘들다는 견지이기 때문에, 그 정도 강자들이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대의 기준과 단순한 비교를 해 볼게요.
제가 수능 보고 공부할 당시, 수험생 총 인원이 80만명이었습니다. 그 80만명 중 전국 1등을 하는 대체 어떤 놈일까......대체 어떤 괴물일까 신기해하고 궁금해 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전국 1등은 대체 얼마나 공부를 잘하는 것인지. 전국에서 5등 안에 드는 놈은 대체 뭘 먹고 사는지......
굉장한 놈들일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그들이라고 해 보았자, 생각해 보면 기껏 80만 명 중에서 센 것이더군요. 그 70명도 대한민국 5천만 중에서입니다. 각 연도별로 순위를 잡아도, 인간 수명 70년을 생각할 때, 전국 1등이 70명은 있다는 소리지요.
실제 생산력이 있는 나이,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하여 한 3분지 1로 줄여 보지요.
한 20명 정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인재라는 소리겠지요. 물론 전국 1등이라도 끝까지 가리라는 보장은 절대로 없지만, 여하튼 각 나이대 별로 엄청난 인재, 소위 압도적인 1등이라 불리는 인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말입니다.
명나라. 이 시기 인구가, 1억이 좀 못 미치는 수준이라 하는데.
그 중에 무인이 얼마나 될까냐 만은, 그래도 20~30명 정도 인간의 경지를 벗어난 괴물들이 있을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그것도 크게 줄인 것이라고 봐요.^^
중원 한 성의 크기가 우리 나라 국토 면적을 넘어서는 크기라 보았을 때, 각 성에서 가장 강하기만 해도, 아니, 각 성에서 3등 안에만 들어도 이미 이루 형용하기 힘든 괴물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수험생일 당시, 전국 1등이란 정말 말 못할 괴물이라 생각했었거든요. 전교 1등도 엄청난 놈이라 생각되는 마당에......^^
공부의 수준으로의 비교가 좀 그렇다면, 돈으로 비교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삼성그룹이나 현대그룹의 총수들은 차치하고서라도, 일반에게 재벌이라 불리는 사람들, 대한민국 50대 기업만 추려도, 상상조차 하지 못할 만큼의 씀씀이를 자랑하고 있겠죠. 하루 용돈을 100만원씩 써도 돈이 남아넘치는 분들일 겁니다.
50명만 추려도 엄청난 부자들이 뽑힐 텐데, 50명 고수라고 해도, 일반 무인들과의 차이가 그 정도는 되겠죠^^
천하 제일 고수라면......글쎄요.
빌 게이츠 정도는 되야 할까요?
요는......
무지막지하게 쎈 놈들이 20~30명 정도 된다고 해도 이상치 않다는 말씀이지요.
주인공이 항상 빌 게이츠가 되는 것도......조금은 식상하지 않을련지.
천하제일에 근접한 정도.......라고만 해도, 좋지 않습니까?
굳이 천하제일고수를 꼭 만들어서 주변의 쟁쟁한 인물들을 엑스트라로 만들어 주기보다는.......같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에게도 얼마든지 기회가 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 나아가는 것이 한백무림서의 목표였고, 또한 한백무림서 기획의 시초였던 것이지요.
아, 그리고, 명경이 왜 챠이를 이겼냐......한다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 때 챠이가 영락의 호위무사들 잔뜩이랑 싸우면서 힘 좀 빠졌던 것 같은데, 뭐 그런 여파가 아니었을지요. 그 순간에 운만 좀 따랐으면, 챠이가 이겼을 것도 같은데요. 아닌가? -_-;;
한백무림서 여담편.
넋두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