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2화 (42/156)

"그래서. 육극신에게 넘어가 버린 건가?"

"예. 그렇답니다."

"제길. 그렇게 쉽게 빼앗길 것으로는 생각 안 했는데."

"그렇습니까? 그 친구, 별로 높게 보지 않았었잖습니까."

"물론 높게 보지는 않았었지. 하지만, 가능성만큼은 확실했단 말야."

"흐음, 그랬나요. 확실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텐데요."

"만통 늙은이 알지?"

"만통자, 천하제일 복자(卜者)라는 그 늙은이요?"

"그래. 그 늙은이가 관심을 가지더란 말이지."

"그러니까, 후개의 안목이 아니라 만통자의 안목이란 말이네요."

"뭐, 말하자면 그럴거야.  내가 보기에도 강해질 느낌이야 충분했지만. 알잖아? 내 평가는 원래부터 박하다는 거." 

"그렇다고 칩시다.  그래도 육극신에게 빼앗기는 거야 당연한 것 아니었나요."

"비꼬지 말라구. 여하튼 너무 간단히 당했어. 정검대도 있고, 숭무련도 있는데."

"시간이 안 맞았던 거겠죠."

"아니야. 다시 생각해봐야 해. 정검대와 숭무련이 제 때에 도착했었어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을 것 같거든. 육극신의 무공, 재 검토가 필요하겠어."

"........."

"그래서. 그 철선녀란 여인은 숭무련으로 돌아갔다고?"

"예. 거의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 친구, 혼자서 고생하겠군. 백호검도 없고 완전 거덜났네."

"거덜났죠. 개방에나 들어오라고 할까요."

"아니. 별로 받고 싶지 않은데."

"........"

"되었고. 그것은 어떻게 되었나?"

"무엇을 이야기 하시는 겁니까."

"어이구? 그 정도가지고 심통이 난 게야? 다 알면서 왜 그래."

"모릅니다."

"후구당 밥벌이를 반으로 줄여버린다."

"사천성 장강 상류, 어부(漁夫) 한 명이 처음으로 발견하여 그물로 건져 올림. 사천 삼합상회로 넘겼으나, 제 값어치가 드러나지 않은 채, 여타 귀중품들에 섞여 동쪽으로 운송되었습니다. 현재는 안휘성, 검을 수집하는 석(滿) 검노(劍老)의 수중에 들어가 있다지요. 여기까지 입니다."

"즉각 이야기 할 거면서 뻗대지 말라구. 그나저나, 석검노라.......잠깐, 석검노, 석노인, 석대붕?!"

"예 그 석대붕입니다."

"그 구두쇠 영감이라니. 안 좋군. 매우 안 좋아......"

"안 좋죠."

"그래, 그 정보는 얼마나 알려졌지?"

"알려질만한 데에는 다 알려졌을 겁니다."

"성혈교에도?"

"물론입니다."

"난리가 나겠군."

"예.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는데요."

"몰려든다라. 숭무련은 가만히 있나?"

"숭무련도 손을 쓰겠죠."

"흐음. 그렇다면.......우리도 껴 볼까?"

"우리가요?"

"그래. 낄 만 하니까. 백호검 때는 어쩔 수 없었더라도, 이번에는 노려볼 만 하잖아?"

"그도 그렇군요. 그럼 그 친구에게도 알릴까요?"

"그 친구? 청풍? 아니, 가만 놔 둬. 대신.......화산파를 끌어들여 보자구."

"화산......파요?"

"그래. 성혈교와 숭무련이라면 우리가 직접 나사사 싸우게엔 좀 골치가 아프잖아. 화산파가 나서주면 편하겠지."

"화산파가.......이런 시기에 나설까요. 철기맹이랑 박터지게 싸우고 있는 마당에?"

"물론, 적극적으로 나서기엔 어렵겠지. 매화검수 하나나 둘. 그 정도면 족해. 구색은 갖춰야지. 이왕 판을 벌리기로 했다면 거면 크게 벌려 보는 거야."

*                       *                       *

사박. 사박.

늦은 밤.

홀로 걷는 발소리가, 달빛 비치는 강변에 조용히 울려 퍼져 나간다. 

강둑의 풀밭을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은 가벼웠지만, 옮기는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토록 큰 무게로 다가왔던 백호검이 손에 들려있지 않음에도, 짓누르던 마음의 짐은 조금도 덜어지지 않았던 까닭이다.

'없구나.'

홀린 듯한 기분으로 서영령과 함께 달려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가 보았다.

육극신에게 당했던 곳.   

나타나 주었던 을지백은 온데 간데 없고, 어두운 달 밤에 격전의 흔적마저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더 돌아가 집법원 정검대 검사들이 길을 터 주었던 갈대밭까지 왔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정검대 검사들이 길을 막아주던 당시의 열기가 아직까지 가슴을 울리지만, 지금은 그 무엇도 남아 있지 않다. 백호검을 잃었으니, 그를 쫓던 모든 무인들도 사라져 버린 것일까.  

한 바탕 꿈을 꾸기라도 했던 기분이다. 

그 순백의 검 없이는 결국 가치가 없는 사람인 것인지.

눈을 감은 청풍의 주먹이 꾹 쥐어졌다.

'아니다. 그렇지 않아.'

몸을 돌리고 고개를 숙인다.

백호검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결코 그렇지 않다.

그는 강해지고 있었고, 그것은 백호검 덕분만이 아니다. 물론, 백호검이 없었더라면 여기까지 오는 것도 불가능했을지는 모르지만, 그를 진정 강하게 만들었던 것은 백호검이 아니라 자하진기였던 것이다.

자하진기. 그리고 서영령의 존재.

그가 강해야만 했던, 강해질 수 있었던 이유다.

따로 떨어지게 된 그녀였지만, 영영 잃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되찾아 온다. 그래서, 갚는다.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그녀의 마음을 기껍게 해 주겠다.

청풍이 두 눈을 떴다.

정광이 번뜩이는 눈이었다.

손을 내려보니, 아직까지도 꾹 쥐고 있던 서영령의 목걸이가 들려 있다. 끊어진 줄을 묶고, 목에 걸었다.

품 속에 손을 넣어 그 자신이 지니고 있던 목걸이도 찾아 냈다. 목걸이 두 개를 나란히 걸어 놓자, 강인한 목선 위에 두개의 옥석이 고운 빛을 발했다.

'힘이 모자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물러나지 않아. 이번에 졌으면 더 강해져서 이기면 되는 것이다.'

육극신의 가공할 무위를 떠올렸다.

두려운가.

물론 두렵다. 그런 무공을 눈 앞에 두고,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일게다.

그렇다고 좌절할 것인가.

그럴 수는 없다.

그는 무당파 명경을 보고 자괴감에 빠지던 그 때의 청풍이 아니다.

만검지연자.

을지백은 만검지연자를 말했다.

만검의 연인. 모든 검이 그 주인을 사랑하여 그 손에 쥐어쥐게 싶도록 만들 수 있는자.

강해져야 한다.

그것도 최대한 빨리.

무당파 명경. 장강의 백무한. 그리고 육극신. 모두 다 저 만큼이나 앞서 나가 천하에 이르러 있는 자들이다.

청풍은 한참이나 늦었다.

지금도 강해지고 있을 자들, 그런 자들을 따라잡으려면, 그들보다 배의 속도로 성장해야 하고, 배의 속도로 고강한 무공을 갖추어야만 했다.

빠르게 강해지려면 어찌 해야 하는가.

자하진기다.

자하진기를 다듬어야 한다. 자하진기를 발전시키고 무공도 새롭게 연련한다. 

백호검의 금강호보. 금강탄. 백야참은 버려야 할까.

아니다. 그만큼 훌륭한 무공들을 버리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자하진기와 함께 더욱 더 강하게 키워내야 한다.

화산 무공. 그리고 백호검의 무공.

무공의 순수함도 중요하지만, 서로 보완한다면 더 뛰어나질 수 있다. 일부러 그 장점을 잃어버릴 이유가 없었다.

터벅.

청풍의 발이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가지고 있는 무공. 

그것만으로도 충분할지 모른다. 어느 하나도 절기가 아닌 것이 없다. 자하진기와 화산의 무공만으로도 얼마든지 뛰어난 위력을 보일 수 있지 않았던가.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다. 그 동안의 강호행에서 배운 바, 일부러 생각의 한계를 둘 필요는 없다.

직접 찾아가서 얻는다. 

무공의 성장을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방법. 

청풍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을지백이 제시해 준 길을 뜻함이었다.

'청룡검. 청룡검을 얻겠어.'

더 강해지기 위해.

신병이기를 얻고, 청룡기(靑龍氣)를 손에 넣는다.

청풍의 걸음이 빨라졌다.

사방신검을 찾아오라는 사문의 명.

이제는 사문의 명 때문에 찾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의 찾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나아간다. 사명이 의지로. 타인의 강요가 스스로의 뜻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동쪽으로.

청풍의 행보는 빨랐다.

구자산을 찾으라는 이야기, 청풍은 그의 말을 들으며 그곳이 그리 멀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었다. 

게다가 청룡, 주작, 현무검이 사라졌던 시기를 떠올려 보면, 그렇게 오래된 시간도 아니다. 화산에서 여기까지만 해도 굉장한 거리, 청룡검이 아무리 많이 움직였다 해도, 그렇게나 멀리 왔을리가 없다는 이야기였다. 

"구자산이라는 곳을 아십니까."

"구자산? 모르겠는데."

문제는 길을 따라 물어본 사람들이 구자산을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청강 장검 한 자루를 사 들고, 노상(路上)의 모든 밤을 수련으로 보내면서 어느 새 안휘성 동쪽 경계까지 오고 말았다.

"구자산이라고 들어보신 적 없나요?"

"구자산......? 구자산, 글쎄......."

어디에서나 같은 대답이다. 

여기까지 왔는데에도 찾을 수 없다는 사실. 

청풍은 기이한 느낌에 휩싸였다.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다는 기분이다.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것. 문득, 목적지를 지나쳐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의문이 추측으로. 

추측이 확신으로 변하게 만든 것은 그저 그럴 것 같다는 영감(靈感)에서였지만, 청풍은 과감하게 발걸음을 되돌렸다.

왔던 길을 짚어서 서쪽으로 움직인다.

빠뜨린 것이 없나 고민하면서.

그렇게 한참을 되돌아 온 길.

그저 지나가는 촌민보다, 연륜이 있고 학식이 있어 보이는 사람들을 찾아 구자산을 묻던 중, 마침내 객잔의 한 늙은 문사(文士)로부터 흥미로운 말을 얻어내고 만다.

"구자산? 혹, 구화산을 말함인가?"

"구화산이라면........"

"여기서 서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산이라네. 지장보살의 영지(靈地)로 불심(佛心)의 명산이지. 당(唐) 대, 청련거사(靑蓮居士: 이태백)가 그 산세에 감탄하여 구자산을 구화산으로 개칭했다 전해진다네. 구자산이라면 아마도 맞을 것이야."

"구화산......."

"구자산이라. 그 이름을 아직까지 쓴다니 신기하군. 몇 백년이 지난 이름인데 말이세."

노(老) 문사에게 감사를 표하고 돌아선 길이다. 

구화산을 향해 곧장 뻗은 관도.

노상 수련을 계속하며 걸어가던 청풍은 구화산 근역에 이르러 한 줄기 강물을 건너기 위해  나룻배를 기다리던 중.

청풍은 또 하나의 만남을 겪게 된다.

"흘러가는 강물이라. 어떤가. 길은 갈만 하던가?"

강가의 바위.

언제 부터였을까. 풍경과 동화되기라도 한 듯, 그곳에 앉아 있는 노인을 돌아본 청풍은 온 몸을 타고 오르는 기이한 느낌에 얼굴을 굳혔다.

"무엇에 그리도 놀라운 표정을 짓는고?"

녹청의 도포(道布), 청색의 도관(道冠)을 갖춘 노인이다.

강물과 하나가 된 듯, 청풍을 바라보는 눈빛에 측량할 수 없는 선기(仙氣)가 담겨 있었다.

"노도께선........"

"노도(老道)라. 하하. 나는 도인이 아니라네."

"아........!"

"그렇게 보이니 그런 모양이구먼. 뭐 어찌 되었든 괜찮겠지."

노인의 얼굴에 미소가 감돌았다.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한 얼굴에 하얀 수염이 멋스럽다. 마치 매화검신(梅花劍神)의 모습을 뵙는 듯, 우러나오는 기도가 신비하기 그지없었다.

"찾는 것은, 잘 되가는가?"

한 마디 물음.

청풍을 오랫동안 알고 있던 것  같은 기색이다. 신비함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노인의 얼굴과 목소리는 어딘지 익숙하면서도 또한 어딘지 낯선, 두 가지 기분을 한꺼번에 느끼도록 만들고 있었다.

"노인장께서는 어찌 그것을 알고 계십니까."

"서두르는 마음이 온 얼굴에 드러나는데, 무엇을 찾는 것이 아니고 또 무슨 일이 있겠느냐."

이상하다.

자연스런 하대, 정말 이상하다.

처음 보는 노인에게서 왜 이렇게도 친숙함을 느끼는가. 

노인의 말투와 태도. 

그렇다. 마치, 사부였던 선현진인을 다시 대하는 것만 같았다. 

"이번에는 그리움이라. 재미있는 아이다. 솔직함, 나쁘지 않은 천성이야."

자애롭게 웃는 얼굴, 표정까지도 사부님의 얼굴과 비슷하다.

노인을 바라보는 청풍, 노인의 칭찬에 고개를 숙여 답하고는 두 손을 마주하여 포권을 취했다.

"저는 화산 제자 청풍이라 합니다. 노......선배의 고명(高名)을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알려주지 못할 이유가 없다. 노부의 이름은 천태세(天太歲). 흘러가는 세월 따라 기다릴 것을 기다리는 사람이니라."

선문답(禪問答)을 나누는 듯 하다. 

다시한번 웃음을 지으며 몸을 일으키는 천태세.

다르다.

천태세의 체격은 꽤나 큰 키를 지닌 청풍과 비슷할 정도다. 선현진인, 사부님의 그것과는 무척이나 달랐다.

"그러하면. 천 노사께서는 강을 건너시려는 것인지요."

"아니다. 강은 건너지 않아."

"그렇습니까." 

"구자산으로 가는 길이더냐?"

"!!"

구자산. 청풍의 눈이 일순간 크게 뜨여졌다. 구화산을 구자산으로 부르는 노인, 의아함이 먼저 자리한다. 듣기 힘들었던 구자산이란 오랜 이름을 천 태세는 당연한 듯이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

"구자산에는 네가 찾는 것이 없을 것이다."

"!!"

또 한번의 놀라움이다.

천태세, 천 노사의 미소가 눈 가에까지 번져 나갔다. 지혜가 묻어 나오는 목소리, 천 노사가 입을 열었다.

"따라 오거라. 그것이 있는 곳은 구자산 산중(山中)이 아니니라."

청풍을 인도하는 발걸음이다. 

이끌림으로서 새롭게 시작되는 인연.

청풍은 그제서야 깨닫는다.

이  만남이 그저 스쳐지나가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또 다시 무엇인가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음을.  나아가는 인간의 의지 위에, 가만두지 않는 운명의 끈이 얽혀져 왔음을 비로소 알아챈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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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여담을 쓸 여유가 생겼네요.

주말에는 종일 수정을 보느라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답니다.

이벤트 part-3 에 관한 것은......

절반의 성공 뿐이라, 결과 발표는 조금만 더 미루겠습니다. 수정 작업이 좀 끝나야 

5연참이든 뭐든 뭐가 되어도 될 것 같거든요.^^

수능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수험생 여러분,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그 당시를 생각해 보면 정말 아찔할 뿐이네요. 고 3 수험생분들 말고도, 여러 시험 치르시는 분들 계시다고 들었는데, 그분들 모두에게 특별한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화잔질풍검 수정 건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좀 더 밝은 느낌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완전히 뜯어 고칠까도 생각했었지만, 그렇게는 되지 않았네요. 대신, 여러분들께서 지적해 주신 것들을 최대한 수렴하여 매끄럽게 다듬는 작업을 하고 있으니, 새롭게 나오는 수정본은 훨씬 더 읽기 좋은 글이 되리라, 다시 한번 약속 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12월 18일, 고무림 송년의 밤에......

저를 부르시는 분들은 아무도 없더군요. 

어째 요즘 들어 연재 한담에 화산질풍검 이야기도 뜸한 것을 보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수정 작업에 열을 올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저, 열심히 써 볼 수 밖에요. 겨우 2권 분량이 갖추어졌으니, 더욱 더 피치를 올려야 할 때이기도 하고요. 무당마검 때도 본격적인 이야기에 접어든 것은 3권 부터였으니, 화산질풍검은 그 이상의 힘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겠죠.

그럴 수 있을 것이라 감히 말씀드려 보기도 합니다만.....^^

ps. 아 그리고.

화산질풍검은 화산질풍검만의 이야기입니다. 

굳이 무당마검에서 끌어올 의문들을 화산질풍검에서 벗겨낼 이유가 없지요. 

무당마검의 연장선이라고 한다면, 아직 걷어지지 않는 안개가 많다고 느껴지시겠지만 화산 질풍검 하나만을 놓고 본다면, 핵심이 되는 의문은 몇 개 없을 겁니다. 무엇보다, 무당마검이 한백무림서의 세계관을 소개하는 데에 중점을 둠으로서 총론을 밝혀 놓은 느낌이었다면, 화산질풍검은 각론으로서 각각의 이야기로 한정시켜 풀어가는 느낌이 될 것입니다. 그 자체의 완결성에 있어서도 무당마검보다 확실하게 끝맺음 할 것이고요.  

무당마검 2부가 아님을 다시한번 분명히 해 두면서, 그것은 앞으로의 글로 더욱 확연히 보여드리겠습니다. 

항상 드리는 말.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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