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瑞草) 매가장(梅家莊)에서는 예로부터 수많은 음(音)의 고수들이 배출된 바 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파격적인 악곡 성향으로 인하여 정통적인 궁중 악사들의 지탄을 받고 있기는 하나, 예악과 무공의 조화를 통하여 음가(音家)에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예악의 이단(異端)이자 또한 명가(名家)라 할 수 있었다.
매한옥.
매한옥은 현 매가장 장주인 매도성의 장자로서, 매가장의 적손이면서도 예악보다는 무공에 뜻을 두었던 이다.
악가(樂家)인 매가의 자손으로 무공에 빠진다는 것.
그렇게 특이한 일은 아니었다.
중원 강호의 한복판에서 내공을 가르치고 음공(音功)을 가르치는 매가장이었으니, 무공 고수의 배출도 드물지 않았던 것이다.
독특한 강호 일문(一門)으로 인정받던 매가장이다.
하지만, 성세를 구가하던 매가장도 근래에 이르러서는 그 장원 가득하던 음율이 무척이나 가라앉아 있는 상태였다.
모든 것은 매한옥 때문.
화산파에 입문한 후, 출중한 재능을 뽐내며 매화검수까지 이르렀던 매한옥은 또 하나 매가장의 자랑이었을진데, 그런 그가 빛을 잃은 석검(石劍)이 되어 돌아온 지금, 매가장 전체의 분위기는 침중할 수밖에 없었다.
“어릴 때부터, 탄금보다 격검을 좋아하던 아이다. 남아(男兒)로서 제 갈 길을 찾아 마음껏 달려 본 이상, 무슨 일이 생겼더라도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애도(哀悼) 따위는 필요치 않아!”
매한옥의 부친 매도성은 호협 기질이 출중한 대인(大人)이었다.
독자(獨子)인 매한옥이 가문의 업(業)보다, 무공에 재능이 있음을 알았을 때, 주저치 않고 화산에 입문시켰고, 그 이후로 단 한번도 아들이 가업을 이어가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보이지 않았던 사람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한들, 피를 이은 아들이 폐인이 되어 돌아왔는데에도 어찌 마음에 상처가 없을 수가 있을까. 그보다는 주변 사람들이, 장주의 강철 같던 마음에 흐르는 피눈물을 감지하고, 모두가 슬픔을 대신하고 있을 따름이었다.
청풍이 산동성을 떠나 매가장이 도착한 때, 세상에는 따뜻한 봄기운이 한껏 무르익어 가는 중이었다. 그렇게 봄기운이 온 땅을 가득 채워 가고 있었지만, 아직 겨울을 뿌리치지 못한 매가장의 대지는 모처럼 찾아온 손님마저도 환영받지 못할 만큼 암담함으로 얼룩이 져 있었다.
“화산에서 왔다면, 그다지 환영받지는 못할 거요.”
매가장 지객당에서.
장원에 이르자마자 듣게 된 첫 마디다.
숨죽인 듯 아련하게 들려오는 갖가지 악기 소리가 더욱 더 무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가운데, 청풍은 매가장의 총관이라는 탄금신수(彈琴神手) 서화구와 대면하게 되었다.
“화산파 청풍입니다.”
“총관, 서화구요.”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 말마따나, 서화구의 음성에는 이만큼의 호의도 남아 있지 않았다.
수석악공이란 지위가 믿어지지 않는 연배.
젊은 얼굴에 곱슬 거리는 머리가 특이했다. 이런 모습으로 장원의 얼굴인 총관을 맡고 있다는 사실, 무척이나 인상적인 일이었다.
“매 사형의 상태는 어떠십니까.”
“안 좋소.”
짧게 끊어 내뱉는 말에는 적의마저 느껴지고 있었다.
화산파에서 왔다 하니, 총관이 직접 나오기는 했지만 탐탁치 않아하는 기색이 역력한 것이다. 매한옥. 한 때는 기대주로 받들다가 쓸모없게 되자 내쳐버린 듯한 처사. 화산파에 대한 인상이 안 좋을 수밖에 없는 까닭이었다.
“한 번 만나볼 수 있겠습니까.”
청풍은 서화구의 적의를 차분하게 받아내며 매한옥과의 만남을 청했다.
그 태연한 목소리가 또한 신경을 거슬리게 만들었는지.
서화구의 두 눈이 차갑게 굳어졌다.
“불가하오. 그 나이에 그 기도. 화산 매화검수라도 되는 모양이지만, 그렇다면 더더욱 안 되겠소. 여기까지 온 것은 가상한 일이라도, 그 만남은 한옥에게 있어 득 될 것이 없소. 게다가 장주님께서도 안 계시는 상황. 나로서는 허락할 마음이 들지 않는군.”
잠시 말을 멈춘 후 이어지는 한 마디.
“돌아가시오.”
단숨에 축객령이었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생각보다 더 하다.
청풍의 두 눈에 강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매 사형은 좋은 곳에서 나고 자랐군.’
화산에 대한 적의가 강하게 느껴지면 느껴질수록, 청풍은 그 안에서 매가장 식구들의 결속과 우의를 엿 볼 수가 있었던 것.
이런 곳에 뿌리내린 자, 누구라도 강한 면모를 지닐 수 있으리라.
또한 이런 곳에서 성장한 자, 누구라도 재기할 수 있을 것이리라.
청풍은 축객령을 무시한 채, 서화구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나는 매화검수가 아닙니다. 매사형을 만나게 해 주실 수 없다면, 상태가 어떤지 이야기라도 해 주십시오. 되돌릴 방도가 있을지 모릅니다.”
진심이 담겨있는 목소리다.
그럼에도 서화구는 응낙하지 않았다.
“치료할 방법이라면 이쪽에서도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는 중이오. 이제 와서 무슨 마음으로 이렇게 찾아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지금까지 본 화산이라면, 그것을 도무지 순수한 호의로 받아들이기가 힘드오. 다시 말하겠소. 돌아가시오.”
화산파에 대한 감정의 골이 너무도 깊다.
이래서야 어떤 말도 통하지 않을 터.
청풍으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 오늘은 돌아갈 수밖에.
하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사문이 여지까지 해 온 일, 왜 청풍이 뒷감당을 해야 하는지.
이유는 중요한 것이 못 된다.
청풍이 아니라면 또 누가 할 수 있을까.
화산파에서 과오를 저지르고 있다면, 그것을 바로잡을 사람도 화산의 제자여야만 한다.
다음날에도, 또 그 다음날에도 매가장을 찾아가는 청풍.
연신 축객령을 받고 있지만 진심을 잃지 않는다.
마음의 벽을 허무는 것이 먼저.
신뢰를 바탕으로 나아갈 때다.
그렇게 삼일, 사일이 지나고.
십일 째가 된 날이다.
매한옥을 만나게 해 줄 수 없다던 서화구의 입장은 여전했으나, 매가장 측에서도 마침내 작은 변화를 보이게 된다.
서화구보다 먼저.
다른 사람들이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굳게 닫힌 매화장의 문.
청풍은 네 시진이라는 긴 시간동안 그 앞에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매일같이 그렇게 자리를 지키니, 그 누구라도 마음이 흔들리기 마련이라.
몸을 돌리는 발걸음을 붙잡는 목소리가 있었다.
“잠깐.”
언제부터 거기에 있었나.
청풍의 눈이 번쩍 빛났다.
무척이나 큰 키, 늘어뜨린 머리가 방만한 느낌을 주는 남자. 나태해 보이지만 언뜻 드러나는 눈빛은 날카롭기 그지없었다.
“당신. 진심이시군.”
휘적 휘적 일보 앞까지 다가온 그다.
그가 성큼 앞장서며 말했다.
“따라 오시오.”
곧바로 따라붙는 걸음. 청풍은 주저하지 않았다.
이 남자가 누군지 알기 때문이었다.
남자의 이름은 형기민(荊己旼), 현 매가장의 수석악사다.
청풍은 그 동안 매가장에 대하여 속속들이 파악해 놓은 상태였던 것.
어떤 일이든 철저하게 준비한다. 석가장 때부터, 몸과 머리에 깊이 새겨놓았던 방식이었다.
“이쪽 언덕으로 올라가면 매가장의 모습이 잘 보이지. 이미 여러 번 올라 봤을 것이오. 억지로 난입하려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니까.”
형기민의 말에는 하나도 틀린 것이 없었다.
월담을 하여 매한옥을 찾아보려는 생각, 그렇게 하면 모든 일을 더 빨리 해결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을 뿐.
그동안 지켜본 바, 이 매가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가족이다. 모든 것을 함께 나누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지극했다. 그런 끈끈한 마음들 사이에 함부로 비집고 들어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다.
딩! 디이잉!
봄꽃들이 서서히 피어나는 언덕 위 소로로 나아가자 묵직한 탄금음(彈琴音)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높게 튕기는 음이 아니라 낮게 깔리는 저음이다.
특이한 연주, 형기민이 혼잣말처럼 입을 열었다.
“안소. 먼저 와 있었군.”
그가 걸음을 빨리 했다.
언덕 위로.
얼마 가지 않아.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무거워 보이는 갈색의 금(琴)을 튕기고 있는 남자가 시야에 들어왔다.
진중한 손놀림, 춘풍 대지 위로 음율을 내밟는다.
한 순간 연주를 멈추며 형기민과 청풍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오셨습니까.”
부드럽게 흩날리는 머리카락이다.
남자답지 않게 그윽한 눈빛.
청풍은 이 남자도 알고 있었다.
수석악공 형기민 밑에서 사현금(四弦琴)을 수학하고 있는 금현공자 안소가 그다. 그 우수어린 외모로 인해 매가장 악사들 사이에서 여인들의 인기를 가장 많이 받는다는 남자였다.
“화산에서 온 손님이다. 알고 있겠지.”
“예.”
안소의 태도는 무척이나 공손했다.
형기민과의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은 것 같은데도, 제자가 사부에게 하듯이 깍듯한 몸가짐을 보이고 있다. 형기민이 안소의 옆으로 다가가 입을 열었다.
“금(琴)을.”
안소가 또 하나 챙겨온 묵금을 형기민에게 건냈다.
딩.
한 번 줄을 튕겨보는 형기민. 청풍을 바라보고 말했다.
“한 곡 들어보시오.”
갑작스레 악곡을 연주하겠다는 그들.
잠자코 들을 수밖에 없다.
언젠가.
매화 꽃잎 흩날리는 강가에서, 서영령과 함께 들었던 선율이 생각났다.
그 때처럼.
정처 없는 허공에 초점을 둔 청풍이다.
한 줄기 음율이 청풍의 귓전으로 쏟아져 들었다.
디이잉! 디딩!
천천히. 한 없이 천천히.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미약하게 흔들리는 금음이다.
미력진탄, 형기민.
저음역의 악곡 연주에는 매화장 총관 서화구도 따라올 수 없다는 수석악사 형기민의 진신 실력이 거기에 있었다.
서서히 고조되는 음율.
음율의 변화가 단조로운 듯 하나, 그 안에는 언제 뻗어나갈지 모르는 긴장감이 서려 있다.
점차 점차 빨라지는 음역 속에 미풍이 강풍으로 변하고, 강풍은 한 점을 통과하여 날카로운 기운을 품어갔다.
파라라라락!
들리는 것은 탄금의 선율일진데.
청풍은 몰아치는 바람 소리를 느끼고 있었다.
모이고 또 모여들어.
마침내.
질풍이 된다.
질풍이 나아가고 나아가니, 끝없는 천하라.
그 안에는 나도 없고, 너도 없으며, 세상만사가 부질없구나.
이 한 곡의 탄금 속에서 운명의 끈을 느끼는 것은 단순히 고양된 감정 때문일까.
아니면, 그 이상의 무엇이 있기 때문이었을까.
언제 끝나는지도 모르게 끝나는 음율.
아직도 바람은 남아 청풍의 옷자락을 흔들고 있었다.
“풍부지(風不止). 이 곡의 이름이오.”
바람은 멈추지 않는다.
흘러가는 인생사. 세상의 바람은 한 곳에 머무르지 않아, 어디로든 흘러가는 법이다.
그 바람이 약하든 거세든, 언제고 언제고 나아가기를 끝내지 않으리라.
“일성 사형께서 계셨다면, 더 좋은 곡이 될 수 있었을 텐데.”
형기민의 한마디에서, 천하일성을 떠올린 것은 우연이 아니었으리라.
비슷한 느낌.
이들에게서는 그 때 보았던 천하일성과 칠절신금, 그리고 건곤고의 느낌이 짙게 배어나오고 있다. 음(音)에 대해서 아는 것이 일천한 청풍이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력만큼은 그때와 똑 같았던 것이다.
“바람은 결코 멈추지 않지. 무공을 사용할 수 없다 해도, 사람의 길은 멈춘 것이 아니오. 꼭 무공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란 말이오.”
연주를 들은 직후여서인가.
형기민의 목소리에서는 외모와 달리 풍부한 감성이 느껴지고 있었다.
이런 이야기만 아니라면 굉장히 유쾌한 대화 상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도 불어드는 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되물었다.
“무공을 사용할 수 없다니.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말 그대로요. 한옥은 내력을 끌어올릴 수 없소. 운기를 하면 그 즉시 의식이 흐려지고, 성정에 변화까지 나타나지. 그렇게나 단정하고 차분했던 친구였건만, 완전히 달라지고 만 것이오.”
“그렇다면........다른 곳은 괜찮다는 말입니까.”
“그렇소. 육신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소. 하지만 무공을 펼치려고만 하면, 폭급하고 사나운 성정을 드러내는 양상을 보였소. 피아(彼我)를 가리지 못하여, 같은 장원의 식솔들까지 공격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었소. 정신의 영역에서 주화입마를 당했다고밖에 볼 수 없을 듯 하오.”
과연, 짐작했던 그대로다.
폐인이 되었다는 말.
기실, 무공을 익힌 고수가 폐인이 되기까지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 법이다.
두 팔을 잃어버린 검술의 고수나 다리가 잘려진 각법의 달인처럼, 어떤 원인으로든 정상적인 무공을 펼치지 못하게 된 경우, 무인들은 쉽게 좌절하고 돌이킬 수 없도록 망가져버릴 수 있다.
매한옥이 폐인이 된 이유가 그와 같은 외상 때문이었다면.
물론 청풍으로서도 나설 수 있는 방도가 없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어 본 바. 청풍이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게 생각되었다. 매한옥, 청룡검을 잡았던 것에 의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던 까닭이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아, 그나마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태요. 처음에는 정말 끔찍했소. 운기만으로도 광인(狂人)이 되어버리니, 하루가 멀다하고 난리가 났었으니까. 더욱 문제였던 것은 스스로가 광증(狂症)에 빠져든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었소. 도리어 주변사람들을 의심하고 책망하며 평소의 그로서는 생각조차 힘든 폭언들을 일삼았지.”
‘나는 괜찮아! 대체 무슨 말들을 하는 것인가! 모두가 눈에 거슬린다. 비켜! 비키란 말이다!’
매한옥의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온다.
달려드는 매가장의 식솔들, 그를 진정시키려는 노력들. 형기민의 이야기를 듣는 청풍은 매한옥이 날뛰는 모습들을, 마치 직접 보기라도 한 것처럼 그려볼 수가 있었다.
“겨울 추위가 심해지고, 눈발이 내리던 어느 날이오. 한옥은 장주님이 가장 아끼던 백화금(白花琴)과 청옥소(靑玉簫)를 부수어 놓고는 마침내, 자신의 정신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소. 그 전에도 스스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아 가고 있었고, 간간히 광증과 싸우려는 시도를 보이기는 했었지만, 비로소 완전히 망가져 버렸음을 알아챈 것이오.”
백화금과 청옥소.
그것이 어찌 생겼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 부서진 잔해 앞에 털썩 주저앉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매한옥의 모습이라면 어렵지 않게 상상해 볼 수 있었다.
매한옥의 부친이라는 매가장주 매도성의 탄식과, 둘러서서 웅성거리른 사람들 가운데.
축 쳐져 눈물을 흘리는 매한옥의 얼굴을 실제처럼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한옥은 식음을 전폐했소. 내공을 끌어올리는 것이 곧, 광기의 화살을 쏘는 활시위라는 것을 알게 되고, 더 이상 무인으로서의 길을 갈 수 없게 되었음을 직감했던 모양이오.”
좌절.
그리고 분노.
식음을 전폐하고 안으로 침잠하는 것은 청풍 또한 경험해 본 적 있었던 일이다.
잠시 말을 멈춘 형기민.
그의 긴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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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회 분에 드렸던 약속 지키지 못해 죄송스럽다는 말씀 올립니다.
어머니께서 퇴원도 하시고, 몸도 많이 좋아지신 것 같아, 안심을 하던 차였는데, 월요일 점심 무렵부터 열이 나시고 통증이 심하다 하셔서 병원에 다시 들어가시느라 경황이 없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이르러서야 안정이 되시고, 병원에서도 일시적인 발열이라 수술의 특별한 합병증은 아니라고 하니, 그나마 마음이 놓입니다만......제발 다시는 안 좋아지시는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연재를 마음먹고 계속 쓰기로 했다면,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려야 할 텐데, 자꾸만 이렇게 약속 못 지켜 드려서 면목이 없습니다.
어머니 건강이 하루 빨리 돌아와야 독자분들 자주 뵐 수 있을 텐데요.....
배운 것 결국 아무곳에도 쓸모 없는 상황이란 것은 참......안타까울 뿐입니다.
가족들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
이제야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