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46화 (146/156)

 "그러니까, 이 사부가 시키는 대로 숨쉬기를 계속하다 보면 나쁜 도적들도 때려잡을 수 있고, 산속 무서운 맹수들도 물리칠 수 있다는 이야기란다. 천천히 천천히..... 그렇지, 그렇게 차분하게 하는 것이야,"

 기억조차도 가물가물한 어린 시절의 이야기다.

 무공을 익히는 이유.

 나쁜 도적을 때려잡고, 산속 무서운 맹수를 물리친다.

 너무나도 간단히 말이었지만, 거기에 무공을 익히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도적을 잡아 세상을 편안하게 하는 것.

 무서운 맹수를 잡아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

 그것이 협의가 아니고 무엇이랴.

 청풍의 마음속에 작은 깨달음이 생겨난다.

 천화 진인과 이야기하기 전에는 미처 알 수 없었던 강렬한 천명이 마침내 움트기 시작하고 있었다.

 "화산검문의 제자가 아니라고 하여, 화산의 영혼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겠지요."

 청풍의 말을 들은 천화 진인이 입매를 굳혔다. 잠시 말을 멈춘 그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너의 마음은 이미 화산검문에 머물러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억울함 때문이라면 그것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보상해 주겠다. 검의 회수와 관련된 사안은 도문(道門)과의 마찰로 인한 착오로 생긴 것이었고, 네가 강호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개방 후개의 음모 때문이다. 그런 것으로 화산을 저버린다는 것은 옹졸함의 소치라고밖에 말할 수 없도다."

 옹졸함이라니, 구차한 말이었다.

 천하를 굽어보던 장문인의 모습이 이리도 작아 보일 줄이야.

 악양에서 보았던 그때의 무력 그대로였지만, 청풍은 더 이상 그가 무섭지 않았다.

 무공보다 강한 힘, 협이 함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천하를 향한 발걸음은 천화 진인이 한참 먼저 나갔으되,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청풍의 마음은 이미 천화 진인의 그것을 앞질러 있었던 것이다.

 "제가 말하는 것은 제 자신의 억울함이 아닙니다. 화산파의 정대함을 말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네가 어떻게 느끼든 파문은 불가한다. 현 화산의 위기는 심각한 수준일지니, 화산이 다시 일어서려면 네 이름이 반드시 필요하다."

 결국 여기까지 왔다.

 드높고도 드높은 하늘의 검이 자존심을 굽히고 청풍의 힘을 구한다는 것.

 그런 천화 진인을 눈앞에 두고 청풍은 묘하게도 잔잔하게 가라앉는 마음을 느꼈다.

 들끓던 분노도 사라져 버렸다.

 천화 진인이 청풍을 필요하다고 해서가 아니었다.

 천화 진인이 어떤 사람인지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화산파가 강해지는 것.

 화산파가 무림 최고의 검문이 되는 것.

 천화 진인은 그것밖에 보지 않는다. 그것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또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에 대해 아무런 거리낌 없는 이였다.

 이제 청풍에게 있어 천화 진인은 더 이상 측량할 수 없는 거인이 아닌 것이다.

 화산파의 부흥,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모래성 같은 중흥이 천화 진인의 천명이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슬픈 천명이라 할 수 있었다.

 "제가 필요하다면, 제 힘을 어찌 쓰실 생각이셨습니까?"

 결국 청풍은 마음을 정했다.

 천화 진인은 선현 진인의 죽음을 사과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상관없다. 천화 진인은 사부님을 죽음으로 몰아넣었고, 청풍에게도 많은 고난을 주었지만, 그들에게 악감정이 있어 괴롭히기 위함이 아니었던 것이다.

 청풍이 약했기 때문이다.

 그가 약하고, 그가 몰랐기 때문에.

 화산 장문인으로서의 숙명, 제자들의 목숨까지도 집어삼키는 그 가혹하고도 슬픈 숙명에 먹혀버리고 말았을 뿐이다.

 "너의 힘을 어떻게 쓸 생각이었나 물었느냐?"

 "그렇습니다."

 "매화검을 주고 매화검수들의 수장을 맡기려고 했었다."

 "매화검수의 수장...."

 굉장한 제안이었다. 하지만 청풍은 거기에 별반 관심이 없었다. 그것을 단숨에 알아본 천화 진인이 곧바로 말을 이었다.

 "북풍단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들은 무당이 아니지만, 사실은 무당파의 병력이나 다름이 없다. 무당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으면서도 무당에 위해를 가하는 모든 세력을 견제하는 이들이란 것이다. 소림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다. 나찰사가 그들이지. 하지만 소림은 실패했다. 나는 매화검수들을 재편하여 그와 같은 무인들로 양성하려 했다. 그 수장으로 너를 지목했지만 너는 내 뜻에 따라 움직일 생각이 없어 보이는구나. 화산 제자로서 화산의 명에 따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임에도 말이다."

 "협의와 천도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화산의 명에 따르는 것이 지당한 일 일겁니다. 그러나 화산의 길이 지금까지와 같다면 저는 다른 길을 걷는 것을 망설이지 않을 것입니다."

 천화 진인이 원하는 화산.

 청풍이 말하는 화산.

 움터서 드러나는 천명이다.

 천화 진인의 천명이 화산파의 중흥이었다면, 청풍의 천명은 어긋난 화산파를 올바로 되돌리는 것.

 천화 진인의 발상이 옳은 것인지, 그 새로운 매화검수가 필요한 것인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부님께서 영혼을 묻은 화산, 그 정기를 곧게 세우려고 함이다. 사부님의 영혼이 화산 안에서 기쁨으로 안식을 취하시도록 만들려는 의지였다.

 "다른 길을 가겠다고 했다. 장문의 뜻을 거스르는 제자는 그것으로 이미 패륜의 업을 의미한다. 너는 네 스스로 말한 천도를 어기고자 함인가?"

 "장문인께서 발(發)하는 뜻이 천도에 합당하다면 제자가 어찌 그것을 거스를 수 있겠습니까. 화산의 길을 협의로 이끄시겠다면, 화산 제자는 응당 그 부름에 응해야만 하겠지요."

 "어불성설, 그것은 곧 언제라도 장문의 뜻을 거스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네 존재는 화산 문규에 큰 혼란을 초래할 뿐이야."

 "장문인께서 협의도(俠義道)를 바로 세우신다면 그런 혼란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직언이었다.

 누구도 화산 장문인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자는 없었다.

 지금까지 협의지도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으니, 앞으로는 제대로 하라는 말이나 다름이 없다. 너무나도 올바른 말이기에 도리어 놀라운 한마디. 천화 진인이 고개를 저으며 탄식했다.

 "협도를 바로 세우라.... 네가 원하는 것이 대체 무엇이기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인가."

 "앞으로 사부님과 같은 이가 생기지 않는 것, 그리고 저와 같은 제자가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화산은 넓고도 큰 문파일지니, 그런 경우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

 "제가 없애겠습니다."

 바람이 불었다.

 사명이다.

 화산의 명에 복종하지만, 그것은 또한 복종이 아니다.

 화산 문인이되, 화산 장문인의 소유는 아니라는 말이었다.

 제자들의 목숨이 더 이상 장문인의 천명에 희생당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선현 진인과 같은 이가 또 있어도 안 되며, 청풍과 같이 사문으로부터 핍박 받는 이가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화산 제자로서 고난을 겪으면 반드시 하산이 가서 그를 도와줄 것이며, 연공사와 같이 어려움에 처한 문파가 있으면 어떤 손해를 보아서라도 도와주도록 만들겠다.

 천품을 지닌 대협, 세상을 아우를 영웅의 마음이었다.

 "너는 어찌하여....."

 사명을 깨달음으로서 한층 더 거듭난 청풍이다.

 측량할 수 없는 그릇.

 천화 진인은 비로소 청풍이 지닌 그릇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망연자실하여 말을 잇지 못하는 천화 진인 앞에 청풍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매화검은 다른 이에게 주십시오. 매화검은 매화검수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자에게 가는 것이 옳습니다."

 "매화검수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냐?"

 "저에게는 이 검들이 있습니다. 매화는 제게 어울리는 것이 아닙니다."

 청풍의 두 손이 청룡검과 백호검에 머물렀다.

 그렇다.

 그에게 어울리는 것은 매화의 고절한 향기가 아니라 사신검을 들고 강호를 종횡하는 거센 바람이었다.

 화산 협곡에서 솟아 나와 천하로 몰아치는 질풍, 그것이야말로 청풍의 진정한 길이었다.

 "그래서 너는 앞으로 어떻게 하려는 것인가?"

 "못다 한 일을 끝마칠 것입니다."

 "못다 한 일이라 함은....."

 "......."

 "설마......?!"

 "사부는... 부모와 같습니다. 부모를 잃은 원한, 풀지 못한다면 그것은 장부의 도리가 아닙니다."

 "육극신을 치려는 것인가? 안 되는 일이다! 화산파는 지금 비검맹과 싸울 여력이 없어!"

 "화산이 비검맹과 싸울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승부를 내겠습니다."

 "홀로 싸우겠다? 육극신은 강자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은가!"

 청풍의 눈이 천화 진인을 향한다.

 "이길 수 있습니다."

 압도적인 한마디였다.

 무공의 힘이 아니라 마음의 힘이다.

 청풍이 입을 열어 결의의 말을 더했다.

  "제게는 사신(四神)의 검 외에도 사부님이 남겨주신 심법이 있습니다. 사부님께세는 무검(無劍), 검 없는 손으로 육극신과 팔십 합을 겨루셨지요. 사부님의 심법으로... 이기겠습니다."

 천화 진인은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청풍은 누군가 손에 넣을 수 있는 이가 아니다. 개방 후개에 관한 문제나 매화검 따위로 잡아둘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청풍은 그보다 훨씬 더 높은 곳을 향해 날고 있는 자다.

 백호의 기상과 청룡의 지혜.

 주작의 날개와 현무의 강인함.

 선현 진인이 남긴 자하진기가 그 모든 것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포권은 취하고 물러나는 청풍이다.

 천화 진인이 물었다.

 "...어디로 가려는가?"

 "돌아가야 할 곳으로 갑니다."

 청풍의 대답.

 천화 진인은 그 뜻인 무엇인지 모르면서도 재차 묻지 못했다.

 범접할 여지가 없다.

 화산파, 그 안에서도 유래없던 존재다.

 멈추어 선 지객당 고수들을 지나 상궁 밖으로 나갔다.

 저벅, 저벅.

 화산 장문인과 대등한 기파, 몰려들어 있던 매화검수들과 평검수들이 쫙 갈라지며 청풍이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질풍.

 계책과 예상을 모두 다 넘어선 바람이다.

 초월자의 위치에 다다르고 있는 한줄기 질풍이었다.

 "화산을 떠날 수는 없었어."

 "그럴 줄 알았어요."

 곱게 번지는 노을이 흰 눈 위에 진한 주홍빛을 수놓고 있었다.

 아름다운 절경.

 그 안에 어떤 것보다 눈부신 미소가 있다. 그곳이 바로 청풍이 돌아가야 할 곳이다. 서영령이 고개를 끄덕이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화산은 변해야만 해. 나 같은 제자가 또 생겨서는 안되니까."

 "그래요. 이해해요."

 서영령은 그것에 어떠한 불만도 표하지 않았다.

 남아의 결정이다.

 고민을 해왔고, 중대한 만남을 가졌다.

 거기서 내린 결단이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을 함께 지켜주는 것이 그녀가 할 일이다. 서영령은 청풍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령매."

 "예?"

 이토록 무조건적으로 그의 편이 되어주는 이가 세상에 또 있을까.

 청풍이 숨을 들이키며 말했다.

 "미안해. 이렇게 되어서."

 "미안해 할 것 없어요. 풍랑이 화산을 버렸다면 오히려 실망했을 거예요. 그렇게 큰 결정을 내린 풍랑이 자랑스러워요."

 서영령이 청풍의 손을 잡았다. 추운 곳에 오래 있어서인지 손이 찼다. 꽉 쥐는 손, 손가락이 얽혀들었다. 청풍이 그녀를 잡아끌어 품에 안았다.

 "령매."

 "예?"

 "숭무련으로 가자."

 "숭무련이요? 무슨 말이에요?"

 "숭무련은 지닌바 무(武)로써 스스로를 증명하는 문파라 했었지. 숭무련으로 가서 령매를 얻겠어."

 "그게 대체......."

 "령매보고 숭무련을 떠나라는 것이 아니야. 나도 화산을 떠나지 않았으니까."

 "그럼 어떻게....."

 "화산과 숭무련이 싸우지 않으면 돼. 숭무련이 화산에 비무를 청하기 전에 내가 먼저 숭무련으로 가겠어. 화산과 숭무련의 싸움은 내가 막을거야."

 "......!"

 놀라운 이야기다.

 화안리. 탁종명의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

 청풍이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계획이 바로 그것이었다.

 숭무련의 침공은 일 대 일 비무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것을 역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화산파와 숭무련의 싸움이 시작되기 전에 청풍 홀로 결판을 짓겠다는 생각이었다.

 "내가 나서면 숭무련에서도 고수가 나와야 할거야. 만일 령매의 아버님이라도 나서시게 된다면, 상황은 상당히 곤란해지겠지. 그럴 경우, 상처 없이 끝낼 자신이 없어."

 가능성은 충분한 계획이다.

 문제는 청풍이 말한 것처럼, 쌍방이 손해 없이 끝나야 한다는 데 있다.

 어느 쪽이든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게 된다면 청풍의 계획이 하릴없는 물거품이 되고 말리라.

 "어쩌려고요? 누가 되었든 상처 입는 것은 싫어요."

 "무공을 키우겠어. 원점으로 돌아가서"

 "원점으로?"

 "자하진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거야. 나에겐 사신기(四神氣)가 있지만, 그 모든 것의 근본은 나 자신일 뿐이지. 그러니 자하진기로 승부를 내겠어."

 화산으로의 귀환.

 자하진기로의 회귀였다.

 만류귀원이라고 했던가.

 백호와 청룡, 주작과 현무를 거쳐, 마침내 처음으로 돌아왔다.

 매화정을 나와 화산을 내려가는 두 사람이다.

 목적지는 화안리다.

 조용히 수련을 하고자 한다면 역시 화안리만한 곳도 없었다.

 청풍은 결심을 했고, 두 사람 사이를 막을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관도를 따라 깊을 밝으며 한 마을, 하나의 객잔에 이르렀다.

 저녁을 넘겨 깊어가는 밤, 거리낌없이 하나의 방을 잡았다.

 어둑한 촛불 빛을 받으며 서로를 보듬어 안았다.

 "우리, 잘되겠죠?"

 청풍의 품에 안긴 서영령이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청풍이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럼, 잘되어야지."

 서영령이 눈을 감고 청풍의 얼굴을 묻었다.

 만남과 헤어짐. 기다림과 엇갈림이 옷깃을 부여잡는 손끝에 있었다.

 "잘되도록 만들겠어."

 청풍이 손을 올려 서영령의 고개들 들었다. 눈물이 맺혀있는 봉목, 청풍이 몸을 숙여 그녀의 눈꼬리에 입을 맞추었다. 눈에서 이마 따뜻함과 촉촉함이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고조되는 마음이다.

 백호검에 휩쓸릴 때와는 전혀 달랐다.

 주체할 수 없는 연정속에 부드러움이 있다.

 쩔그럭, 철컹.

 청풍이 검을 풀어 땅에 내려놓자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검의 힘에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은 이제 사양이었다. 청풍의 마음을 읽은 서영령, 얼굴을 마주 댄 두 사람이 동시에 작은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이 하나가 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솔직하고도 대담하게 다가가는 연인들이다.

 일생(一生)에서 가장 따뜻하고 애틋한 순간이다.

 사람이 태어나 마땅히 지니는 본능, 그것의 강렬함이 얼마나 큰 것인지 깨달은 두 사람은 비로소 또 하나의 천리를 배운다. 사람에는 무릇 그들에게 정해진 짝이 있는 법,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면 결국 서로와 하나가 되어 싶어하기 마련인 바.

 양과 음이 하나로 섞이는 시간.

 해가 지고 달이 뜨는 저녁, 마치 그 순간의 노을과도 같다.

 하루가 지나면 반드시 다음날이 시작되기 마련이듯, 남과 여가 만나고 마침내 하나가 된다.

 그것은 그 어디에도 비할 수 없는 강한 운명일 수밖에 없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