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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권-제 21 장 阿修羅, 그 恐怖의 魔手 (24/30)

   제 21 장  阿修羅, 그 恐怖의 魔手

뭉클.... 뭉클.....!

휘르르르르.......!

사방을 한치의 틈도 없이 흐르는 마기,

"........! "

"........! "

"........! "

츠츠츠츠.......!

완전히 밀폐된 암흑의 대전에 십인의 가공할 기도의 소유자들이 좌정하고 있었다.

문득,

"크크크! 그까짓 조무라기들 때문에 대업에 지장을 받을 정도란 말이냐? "

우우웅.......!

가공할 마기가 담긴 아수라마후(阿修羅魔吼)가 암흑대전을 떨어 울렸다.

그러자,

".......! "

".......! "

부르르.......!

좌정해 있던 십인의 신형이 경련을 일으켰다.

마음(魔音)은 전면에 우뚝 서 있는 거대한 아수라마신상의 입에서 터져나오고 있었다.

"일마(一魔)! "

일순,

대전이 뒤흔들리며 분노에 찬 예의 마후가 다시금 터져나왔다.

그러자,

십인중 앞에 있던 묵포노인이 비지땀을 흘리며 무릎으로 기어나왔다.

시커먼 묵안(墨眼)의 소유자,

사악함과 간지함이 그의 암흑동공에 흐르고 있었다.

---암흑마뇌야!

바로 그자였다.

어둠의 뇌(腦)에 죽음의 사계(死計) 십만종을 담고 있는 위인,

아울러,

아수라십대천마(阿修羅十大天魔)라 불리우는 대마인들의 수좌(首座)이기도

  한 자였다.

"지존, 하명을......! "

그자는 고개를 숙이며 떨리는 음성을 발했다.

"일마! 그 신비회인지 하는 정도의 쥐새끼들을 삼년이 지나도록 멸하지

  못하다니....! "

"지존, 놈들의 조직이 워낙 점조직으로 분산되어 있고 붙잡혀도 곧장 자결을

  해버리는 독종들인지라......! "

하나,

그자의 변명을 중간에서 잘렸다.

"닥쳐라! "

"......! "

"......! "

"......! "

쩌렁한 마후에 암흑마뇌야를 비롯한 십인은 목을 움츠리며 몸을 떨었다.

"크크! 그래, 최강의 적은 십이년 전에 제거해 버렸고.. 삼년 전엔 십대문파와

  사대천가마저 쓸어버렸거늘 아직도 아수라천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니......! "

"조,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놈들을 일망타진할 수 있는 계책을 마련

  하였습니다. 지존! "

암흑마뇌야는 얼른 변명을 늘어 놓았다.

그러자,

"무슨 묘책이라도 있단 말이냐? "

아수라지존의 물음에 암흑마뇌야는 시선을 뒤로 돌렸다.

"여섯째..... "

그가 한 명을 보며 말하자,

스윽......!

뒤에 있던 구인(九人)중 사십대의 청수한 묵의인이 신형을 일으켜 다가왔다.

스으으......

그자의 전신엔 은은한 묵기가 감돌고 있었다.

"흐흣! 지존께선 그런 자질구레한 일에 더이상 신경쓰실 필요가 없으십니다! "

".......? "

"보십시오! "

아수라지존의 침묵을 받으며 그자는 벽으로 다가갔다.

이어,

꾹!

벽면의 돌출된 부위를 누르자.....

그그그긍......!

벽면이 좌우로 갈라지더니,

지도(地圖)!

오십장의 길이에 십장 높이에 달하는 벽면엔 천하전도(天下全圖)가 나타나

  있는 것이 아닌가?

대륙십팔만리 뿐만 아니라......

남해(南海), 동해(東海), 북해(北海)......

남황(南荒), 서장(西藏), 신강(新彊), 대초원(大草原), 새황(塞荒), 천축(天竺)....

그리고,

서역삼십육국(西域三十六國)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환우천하(還宇天下)의 모든 지형이 나타나 있었다.

그리고,

뚜벅.... 뚜벅......!

중년인은 지도 앞으로 다가갔다.

"이제껏 아수라가 본신의 힘중 일할만을 가동시킨 것은 팔황(八荒),

  구천(九天)과 십지(十地).... 환우대천하(還宇大天下)의 완전한 군림(君臨)을

  위한 대계(大計)를 수립하느라 그런 것이었습니다! "

"계속하라! "

"천년 전 아수라연합(阿修羅聯合)이 무너진 것은 변수(變數)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

".......! "

".......! "

장내의 인물들조차 그자의 설명에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철혈동맹이나 변황의 힘을 간과한 것이고 알려지지 않았던 기인과 신비문파의

  출현에 대비한 예비전력이 없이 무조건 의욕만 앞세운 결과 모든

  전력(戰力)이 드러나자 집중공세를 당했기 때문이었습니다. "

"음......! "

아수라지존,

그의 신음은 수긍을 표시하고 있었다.

중년인은 말을 계속 이었다.

"그동안 본연합은 본신의 힘을 감추고 적을 차도살인(借刀殺人)의 계(計)로서

  견제한 결과 천년 전에 비해 십배 강해졌습니다! "

오오.....

이 무슨 소린가?

---아수라(阿修羅)..... 연합(聯合)!

천년 이전에도,

감히 적수가 없었지 않았던가?

철혈동맹을 비롯한 무림연합군이 동원되고 나서야 그 아수라의 요람은 무너졌다.

한데,

당금....

그 힘은 천년 이전보다 무려 십배나 더 증가되어 있다는 말이었으니....

더욱이.....

과거,

아수라연합을 견제했던 최강의 세력인 철혈동맹의 최강세력... 철혈패황천!

그 무적의 철혈패도가(鐵血覇道家)는 이미 지상에서 사라진 후였으니....

누가....

그 무엇이 이들을 당해낼 수 있단 말인가?

실로,

전율의 경지를 넘어 공포스러운 사실이 아닐 수 없었다.

중년인은 계속 말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좌(二座), 아수라공작(阿修羅公爵)께선 일만의 아수라강시를....

  오좌(五座), 나찰염후(羅刹艶后)께선 일천의 나찰혈염시(羅刹血艶屍)를.....

  일곱째인 독마(毒魔)는 일만구의 천독마강시를.... 막내인 빙마(氷魔)도

  오천구의 파멸빙시(破滅氷屍)를 제련해 놓았습니다. 사실.... "

중년인은 잠시 말을 끊었다가 천천히 계속 이어나갔다.

"그동안 본연합의 힘중 구할은 그 대업을 위해 투자되었기에 신비회(神秘會)같은

  것에 전력을 기울일 여유가 없었으나 이제 모든 준빈는 끝났습니다! 지존! "

중년인은 자신있게 단언하고 있었다.

아아......

이 몰골이 송연해질 정도의 엄청난 사실!

---천독마강시!

일천종의 독초속에서 만들어지는 오갑자 이상의 내공을 지닌 독공의 고수자들로

  제련되는 강시,

무엇이든.....

스치기만 해도 녹아내리고 만다.

한줌의 독수(毒水)로......

---아수라마강시!

도검수화불침의 금강지체인 완벽한 살인병기들....

이성은 당연히 없었다.

죽음을 도외시할 수 있는 파멸의 강시군단이 바로 그것들이었다.

아수라마강시가 지나치는 곳....

무생물(無生物)의 지옥(地獄)이 펼쳐진다.

---파멸빙시(破滅氷屍)!

만년빙담(萬年氷潭)에 백년간 내공 오갑자 이상의 고수자들을 가사상태에서

  집어넣는다.

연후,

백년의 세월동안 빙극정(氷極精)을 흡수하며 탄생된다.

그들이 펼치는 빙기(氷氣),

스치는 모든 것을 얼려버린다.

그리고,

철저하게 얼음가루(氷紛)로 부서져 흩날려간다.

흔적도 찾을 수 없이......

---나찰혈염시!

살아있는 처녀를 음양쌍두사(陰陽雙頭蛇)의 정액(精液)을 복용시켜

  음기(淫氣)를 폭발시킨다.

그 정도가 되면 이미 이성을 상실해 버린다.

그리고,

쾌락의 동물이 되어 버린다.

그런 여인들을.... 백명의 사내를 붙여 쾌락의 죽음을 선사하니.....

더이상,

여인일 수 없었다.

살아있는 욕정의 덩어리들....

그녀들의 숨결에 한번이라도 쐬인다면 어떤 사내라도 욕정이 솟구쳐 암컷을

  탐하는 발정난 수컷이 될 뿐이었다.

최후엔,

그 양기마저 소멸되어 죽음에 이르고야 마는 무서운 염시들......

가히,

한가지만이라도 천하를 공포에 떨게 만들기엔 충분한 마물(魔物)들이었다.

한데,

그것들이 하나 둘도 아닌......

수만구나 된다는 말이 아닌가?

누가,

그 어느 누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우우.....

보인다!

아수라의 발밑에서 신음하는 환우대천하가.....

"보십시오! "

문득,

중년인이 지도의 한곳을 짚었다.

"신비회의 발호는..... 이곳! 돈황(燉煌)과 옥문관(玉門關)의 부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청해(淸海)와 감숙(甘肅)이 주무대이고 산서(山西)에

  간혹 출몰하긴 했으나 자신들의 소재지를 분산시켜 보이게하는 술책일

  뿐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

츠으으.......!

중년인의 눈가로 스산한 마광이 일렁였다.

"크흐흐....! 아직 총단은 찾지 못했으나 신비회의 비밀분타는 구할 이상

  위치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

"크크크------! "

아수라마신상의 아가리에서 극악한 마소가 흘러나왔다.

아수라지존!

그자가 기꺼워하고 있음은 불문가지의 일이었다.

중년인은 신나게 말을 이었다.

"본 연합 휘하의 사만(四萬)의 아수라전사(阿修羅戰士)들로 돈황과 옥문관을

  포위하며 천라지망을 펼치고 강시군단을 투입해 걸리는 것들을 모조리..... "

스윽......!

그자는 자신의 목을 수도(手刀)로 그어보였다.

"죽음입지요! 흐흐흐.....! "

이어,

콱!

그자는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대륙천하는 그렇게 접수할 것이고 다음엔 신강과 서장, 서역, 천축, 남해....

  모조리 굴복시키는 것입니다! 아수라천하! 반드시 이뤄보일 것입니다!

  지존이시여......! "

순간,

"크크크캇캇캇------! "

웃는다.

쿠쿠쿠......!

암흑의 대전이 뒤흔들릴 정도의 광소를 터뜨리는 아수라지존,

"카카카! 좋다! 모든 것은 그대들에게 맡기겠노라! 아수라십대천마

  (阿修羅十大天魔)! "

아수라지존은 기쁜듯 통쾌한 굉소를 터뜨리고 있었다.

그러자,

"걱정마십시오! "

"반드시.... 지존께 천하를 바치겠습니다! "

"아수라지존께 천년영광을! "

"지존.... 천세-------! "

열명은 그대로 일어섰닥 다시금 엎드려 부복했다.

쿵쿵......!

이마를 찧으며 부르짖는 그자들....

기억해야만 했다.

---아수라십대천마!

죽음을 몰고 날아오르는 암흑의 마룡들,

오오..... 아는가?

천하(天下)여,

십팔만리 대륙천하여....

저 어둠 속에서 아수라의 마수(魔手)가 뻗어가고 있음을....

피(血)의 강이 흐르고,

주검의 산이 쌓이면서.....

사망의 찬가가 불리워질지니......

우우, 아수라의 공포!

이제까지 있었던 것은 겨우 시작일 뿐이었다.

앞으로 진정한 공포가 퍼져나가는 것이었으니.....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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