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선조
작가의 한탄
오늘은 연재가 아니고 주석을 달아들입니다.
지난 회 리플에 보면 조선의 반란군은 10만에서 20만으로 설정이 되어있는데 이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농기구를 들고 나온 농민군과 여진족을 조선정규군으로 생각해버리면 당연히 오류가 나지요. 중간부터 그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본문을 상세히 해석해둔 것이므로 꼭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 말고 리플에 달린 질문들입니다.
1. 경상은 경강상인 아닌가요?
경강상인은 한성부로 식량과 소금, 어물들을 공급하는 상인들로 그 시작은 중종 때입니다.
역사적으로는 조선물류를 장악하는 대상단이 되지만 균이 역모로 몰아서 이미 쓸어버립니다. 경상은 경상도일대의 상인들로 일본과의 무역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중종때 삼포왜란으로 대일본교역이 무너지자 몰락했다가 나중에 다시 등장합니다. 지금은 가쁜 숨만 내쉬고 있는 상황이지요. 물론 나중에는 동래상인이 등장하여 좀 위치가 애매해집니다.
2. 너무 상단들을 공격하는 것 아닌가요?
기본적으로 조선의 상단들을 요즘의 개념으로 보면 기업이 아닙니다. 정확히는 폭력조직의 기업화라고 해야 하나....
시전상인이 횡포부린 것 이미 나왔습니다. 그래서 균이 쓸어버렸지요. 경강상인의 경우 쌀에 물을 부어 무게를 늘리는 편법을 사용했는데도 정부에서 그들을 대신할 사람들이 없다고 유지했습니다. 그들이 때문에 물에 썩은 쌀만해도 상당한데 이 사람들 임진왜란 때도 그 짓을 했습니다. 나머지 지방상단들은 방납이나 밀수, 고리대금로 돈을 벌었지요. 이런 상단들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다시 판을 짜는 것이 균과 백성들에게 낫기 때문입니다. 송상은 조금 낫지만 근본적으로 균이 원하는 기업의 사명을 다하고 있지 못합니다.
3. 보부상은 관영이 아닌가요?
보부상들은 원래 시장을 거점으로 행상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태조 때 보부상이 관영이기는 했지만 그 뒤로 민영화되면서 당시 유일한 전국상단인 송상의 영향력이 커집니다. 일단 본부가 개성부이기도 했지만 밀접한 거래 대상이 송상이니 협력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었고 보부상의 단위별 조직력은 뛰어나지만 이를 전국적으로 묶어줄 세력이 필요해 송상을 우두머리로 삼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거의 송상의 일부입니다.
4. 조선의 인구는?
정설이 없습니다만 당시 기록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소설 상의 조선인구는 약 1200만입니다. 대부분은 사람들은 1000만~1400만까지 인구를 잡는데 그 이하를 잡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확한 인구를 알 수 없기에 토지생산력으로 추산하고 조선왕조실록 기록을 분석해보면(거창하지요.ㅡㅡ;) 약 1200만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5. 한성부의 인구가 신라때 경주보다 조금밖에 안 많은데...
도시의 인구는 그 도시의 기능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구수를 바탕으로 책정됩니다. 신라의 수도 서라벌은 상업도시겸 소비도시였지만 조선의 수도 한성부는 그냥 소비도시입니다. 또한 당시 집권층의 사치를 비교해 보아도 조선쪽이 조금 딸립니다. 한마디로 인구가 더 많을 필요가 없기에 인구가 작습니다.
6. 반란에 대한 균의 대처가 없는 것이 이상하다.
지금 세 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군사개혁으로 인해서 기득권층들이 위기감을 느끼는 일련의 사건들입니다. 균의 대응은 다음에 나오는 것이 정상이지 반란 하나마다 일일이 대응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반란진영, 균진영으로 설명하는 것이 이해하기 편하지 4곳의 진영이 일일이 설명되면 글 복잡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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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조선의 반란군에 대한 설명입니다.
먼저 115화의 조선군 군사세도와 121화의 김진기군의 편성, 122화의 이동명군의 편성을 다시 한번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김진기의 군대에 대한 121화 언급입니다.
"예. 영감마님. 소인의 소견으로는 고작 수천 명 정도를 건지면 다행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이번에 쫓겨난 병사들이 많고 또 그 불만도 심하여 앞 다투어 지원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천 명은 무난히 채울 듯합니다."
"어디 충청도뿐이겠는가? 이번에 모은 군사들을 중심으로 하여 내 논밭에서 일하는 소작농과 노비들을 모으면 족히 1만의 군사는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호응을 하는 자들을 감안하면 수만의 군사를 모으는 것은 일도 아니지. 아니 삼남의 양반들이 호응하면 10만의 군세는 모을 수 있다. 그 정도라면……."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김진기군중에서 해산된 병사가 5천에다가 김진기의 노비와 소작농 즉 농민군이 5천해서 총 1만이 되고 김진기의 근거지인 충청도 근처에서 호응하는 양반들의 세력이 합치면 수만, 삼남의 양반들이 호응하면 10만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양반들이라고 해도 사병은 가지고 있지 않고 언급도 없습니다.
거기다 해산된 군대가 1만 3천이고 그중 1만 명이 양반들에게 흡수되는 상황입니다. 이중오천이 김진기에게 나머지는 다른 야심가들에게 배분이 되었고 김진기는 그런 야심가들이 무너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김진기의 반란군은 해산된 병사 5천과 자기 소속농민군 5천, 다른 양반들의 농민군 약 9만으로 구성될 계획이라는 말입니다.
이동명의 군대에 대한 언급입니다.
거기다 유사시 반란군의 전력은 강대하고 관군의 전력은 약하다. 일단 관군은 양반들의 반란군을 진압하느라 정신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함경도에 반란이 일어나도 3만 정도의 토벌군을 파견하면 거의 조정으로써는 총력을 다한 셈이며 잘하면 먼저 반란군에게 무너져 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동명이 당장 움직일 수 있는 갑산 일대의 군사만 약 1만 명에 이르고 함경도 일대의 북방군이 이동명의 봉기에 호응하면 최소 5만의 대군을 만들 수 있다. 거기에 이동명의 말대로 여진족이 가세를 한다면 10만의 군세를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고 군자금으로 쓰일 자금도 충분하니 승산이 높은 것이다.
->이동명군은 이론상 자기를 따른 북방군 1만과 기타 북방군 4만에 여진족 5만으로 구성됩니다. 하지만 희망사항이지요.
여기서 김진기와 이동명, 송민진 그리고 기타등등을 모두 모아보면 해산된 병사 1만, 북방군 5만, 여진족 5만, 농민군이 10만 이상이 조선의 반란군입니다. 여기서 조선 정규군은 북방군 5만이 전부입니다. 여진족이 조선군이 아니고 해산된 병사는 전직군인,보부상은 상인, 농민군은 농기구 들고 뛰쳐나온 농민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조선정규군이 아니지요.
그리고 북방군의 경우도 모두 반란을 일으킨다는 구절이 없지요.
북방군의 경우에 대한 언급입니다.
구성원은 함경도와 평안도에 거주하는 양인장정들과 중앙군에서 파견되는 여러 부대들, 그리고 죄를 짓고 그 벌로 북방군에 복무하는 사람들이다.
비록 북방군이 여진족과 잦은 전투로 조선 최강의 전투력을 확보하고 있기는 했지만 여러 가지 불합리한 요소가 많아서 병사들의 사기는 낮았다. 특히 조선의 경우 성실하게 의무를 다하는 사람들에게만 무거운 의무를 부가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병사들은 조국을 지키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신들이 무너지면 자신의 가족들이 다치니까 싸운다는 생각으로 힘든 임무를 수행하는 상황이었다.
->여진족문제가 해결 안 되면 북방군의 대부분이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서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동명이 여진족을 움직이지 않는 이상은 북방군 예비부대를 이끌고 싸워야 합니다. 이시애의 난때 반란군이 대략 1만이었는데 지금의 경우 많아야 정규군 2만에 농민군 약간이 보통입니다. 거기에 여진족의 일부부족이 용병으로 가세할 수는 있겠지만 여진족을 5만이나 움직이는 것을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반란군은 20만의 병력을 유지할지 일단 미지수입니다. 그래서 10~20만이지요. 그중에서 정규군은 2만정도입니다. 19만 조선군중에서 2만 명이 반란의 주력부대가 되고 나머지는 10여만의 농민군과 악간의 여진족기마대가 고작입니다. 이렇게 대략적인 반란군 편제는 본문에 나오고 그 수치는
정세와 반란군의 준비상황에 따라 10~20만으로 변동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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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정말 한탄입니다. 그리 좋은 말이 아니고 반박을 하는 내용이니 충분히 이해가
되신 분들을 읽지 말아 주십시오.
전화와 이번회에 반대리플을 다신 분중 답변을 원하시는 것 같은 분들께는 메시지로 답변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러니 세세한 이야기는 지웁니다.
기본적으로 비평을 하던 리플을 달던 작가의 글을 제대로 읽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특히 이번의 경우 작가가 제시한 수치는 이미 본문에 제시한 수치입니다. 이해를 못하는 분이
있어서 그것 그대로 사족에 달았고 그 수치는 변동이 있으며 10~20만, 그리고 다 준비되지
않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반란군 20만이라고 반박리플이 달립니다.
그리고 농민군이 대부분인 반란군을 유지하는데 조선의 경제력, 보급, 무기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거기다 왜 주인공의 대처가 없느냐는 소리가 나오더군요.
오늘 예시를 보시면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반란군 20만은 최대치입니다. 최소치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반박이며 기타 정세에 다른 가감이 있고 준비되지 않았다는 말은 고려하지
않은 것입니다. 또한 반란군의 현재 병력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경우는 더 작지요.
거기다 본문에는 병력이 단계적으로 늘어가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김진기의 경우
병사 5천+ 자기 노비들, 소작농들5천=1만에 충청도일대의 호응이 있어 수만이 되고 삼남이
다 일어나면 10만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10만의 병력이 한꺼번에 일어나느냐?
이런 리플이 니옵니다.
거기다 본문 예시를 들어 반박을 하니 '왜 사족에 그렇게 표시했느냐?' '주인공의 대처도
없지 않느냐?' '115화의 조선군 편제도 믿을 수 없다.' 라고 반박이 있었습니다.
먼저 소설은 본문을 읽는 것이지 사족을 읽는 것이 아니며 이번에 달린 사족은 본문을
그대로 써둔 것에 불과합니다. 단지 본문만큼 제반사항이 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이지요.
본문에서 충실히 었다면 반란군 편제를 알았을 것이고 농민군이 대부분인 반란군의 수에
대해여 저런 말이 나올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이글은 연재중인 소설입니다. 소설의 구성은 작가의 몫이지 작가의 의도를 모르는
상황에서 인공의 대처가 없다고 먼저 나서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반란세력이 3곳이고 또 자질구래한 곳도 있습니다. 이들을 일일히 언급하고 이에 대한
주인공의 반격까지 매 연재분에 달려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차라리 반란vs 균으로
나누는 편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3화를 반란세력에 배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반박을 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럴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그 근거가
자신만의 근거라면 저를 설득할 수 없습니다. 거기다 제가 발끈한 것도 제 본문 내용을
무시하는 리플들때문인데 앞서 본문 내용을 무시하면서 반박하면 제가 들어주겠습니까?
뭐 하나 있기는 했습니다. 앞서 15화에 적힌 조선군 편제도 겨우 믿어주었다고요.
그경우 국사편찬위원회가 발간한 국사책은 뭐가 됩니까?
거기에 적힌 조선군 80~100만을 먼저 비판하고 오세요. 저는 56만입니다.
그래도 나는 이해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은 매주 토요일 9시에 카폐정팅있습니다. 거기로 오셔서 설명 직접 듣거나 아니면 메시지로 물어보세요. 언제든 성실히 답변해 들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