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군주(還生君主)- 2nd Story
19화. 그동안 일본에서는...(2)
1572
7.19 노부나가가 기후를 출발해 오미의 아사이 나가마사를 공격.
10.3 다케다 신겐은 이에야스를 공격하기위해 대군을 이끌고 토도우미로 들어가다.
12.22 이에야스는 다케다 신겐과의 미카타가하라 전투에서 대패.
"...일이 아주 재미있게 되었군."
미키타가하라 전투 결과를 보고받은 김석현의 소감이었다.
외수사 사쓰마 지부에서도 큐슈 통일전쟁의 결과와 혼슈에서 벌어지는 일본 통일전쟁의 상황을 연합상단이 파견한 상인들을 통해 계속 보고가 들어오고있었다.
"예, 작년에 시마즈 가家는 류조지 가家를 멸망시키고 결국 남 큐슈를 통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대로라면 혼슈를 통일하겠다고 큰 소리를 치는 중이지요."
"하지만 오다 노부나가는 만만치않은 인물이야. 도쿠카와 이에야스도 수적 열세만 아니라면 미키타가하라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었어."
"그렇지요. 우리가 시마즈에 제공하는 비금도 소총 이야기는 듣기는 들은 모양입니다만 이 전투로 이제 결정하게 되겠지요."
"그렇지. 조만간 도쿠카와에게서 연락이 올테지."
"전하는 어떻습니까?"
"이제 진주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니 좋아하시는 눈치라고 하는군. 하기야 이렇게 되는데 4년이 걸렸으니까."
"그럼..."/"그래, 본국에 연락해주게. 비금도 소총의 수출량을 더욱 늘리라고."
"그리고 남만 종교인 천주교 문제말인데, 어떻게 할까요?"
"일단 전하에게 교리에 대해 보고를 올리게. 그럼 지시가 내려오겠지."
김석현은 천주교 교리에 흥미를 느낀 후, 그 교리에 대해 조사해오게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본국에 보내 차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정하기로 했다.
비슷한 시간, 오카자키 성에서는 노부나가와 별도로 미카타가하라 전투에서 패한 이에야스가 심복들과 전후처리를 의논하고 있었다.
"...수적열세는 어쩔 수 없었지만 총이 좋은 것이었다면..."
이에야스의 어느 심복이 말하자 다른 심복이 말을 이었다.
"지금 큐슈의 시마즈는 작년에 류조지 가家를 멸망시킨후, 혼슈도 노리겠다고 큰 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오다 공公이 아직 건재하신데 말입니다."
"총을 믿고 큰 소릴 치는 것이겠지."
"하지만 시마즈가 사용한 것과 같은 총이 필요하지않을까요?"
"하지만 그 총은 조선제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조선이 언제 우리보다 나은 조총을 개발했단 말인가!?"
"하지만 시마즈는 그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서둘러 도입해야되지않을까요?"
"시마즈의 조총이 소문대로라면 왜 우리는 도입하지않았던 겁니까?"
"조선이 그것으로 돈을 벌 생각일까요?"
"다른 속셈이 있을지도 모르지."/"그것이 무엇입니까?"
"그걸 모르는 것이 아닌가."
심복들이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이에야스는 쉽게 결정내리지못했다.
비록 미키타가하라 전투에서 패했어도 자신이 살아있는 것이 다행이었다. 하지만... 그리고 이 시기의 이에야스에게는 문제가 있었는데 아들인 노부야스 문제였다. 이것은 이에야스의 가신인 회계담당 오가 야시로가 암약하는 일이었는데, 그는 이에야스의 정실인 츠키야마와 다케다 가家의 첩자들과 내통해 안에서 이에야스를 무너뜨리고 있었고 이에야스가 이를 알아차리는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결국 이에야스는 심각한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다.
"...일단 대마도주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게.
조선의 소총에 대해 알아오고 성능이 소문대로 우리 것보다 뛰어나다면 구입해오도록."
그리고 1573년이 밝아오고 있었다.
1572년 어느 때에 명의 황제 융경제가 사망하고, 그 다음해인 1573년에 아직 10살밖에 되지않은 만력제가 재위한다. 이에 따라 장거정은 시강- 왕의 스승이라는 명목하에 환관 풍보, 섭정태후와 손잡아 드디어 자신이 원하던 내각 수보가 되었다. 그리고...
1573년 4월 어느 날...
"이거 놔라! 나는 이 나라의 재상이야!"
"아니지오. 황제권을 위협한 역적이죠. 따라서 당신의 재산은 모두 몰수할 것입니다."
"끌고 가라!"/"예!"
고공의 말에도 불구하고 고공의 집에 쳐들어온 병사들은 고공을 연행해갔다. 그리고 이것을 본 고공의 하인들은 일부는 저항했지만 바로 위력에 눌리고 도망갔으며 병사들은 저택을 어지럽혔다.
'김 공公... 그대의 말을 안들은 것을 후회하오...'
병사들에게 끌려가면서 고공은 김진기의 말대로 미리 은퇴하지않은 것을 후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이제 그의 운명은 고향으로 유배되어 죽을 것이었다. 김진기는 잠시 바람을 쐬러 나가겠다고 하는 바람에 발각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
사실 장거정과 고공은 정적 사이이기는 하나 융경 원년에 환관이 득세하자 장거정이 환관에게 공작해 융경 3년에 고공을 다시 불러들이고 고공은 온건한 수보 이춘방밑에서 차보(次輔)로서 장거정과 함께 능력 있는 적임자를 적소에 배치시키는 등 추진력 있는 정치를 끌어나갔으나, 과도관에 대해서는 불시고찰(不時考察)을 단행하면서까지 그들을 교체하였는등 서로 협력하기도 했었다.
[BGM- Mission: Impossible Movie theme(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