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군주(還生君主)- 2nd Story
44화. 임오(壬午)의 난(2).
조선과 명에 대한 전쟁소문은 시간이 걸렸지만 사쓰마에게도 전달되었다.
시간이 약간 지나 25일.
사쓰마, 가고시마 성.
당주인 시마즈 요시히사는 형제들을 불러모아 회의를 시작했다.
"...너희들도 대충 소문을 듣고 알겠지만 방금 외수사 상관에서 조선과 명이 전쟁에 들어갔다고 알려왔다."
"...으음..."
"하지만 조선이 이길 수 있을까요. 명은 강국입니다."
"아닐수도 있지. 무진년때와는 입장이 다르네. 현재 조선은 엄청난 발전을 하고 있어."
"그건 토시히사 형님의 말이 맞습니다." 요시히사가 말했다.
"...게다가..."
"게다가 또 뭐라는 게냐."
"아, 아무 것도 아닙니다. 몇년전부터 생각한 것인데 조선군들의 주재한 것이 마음에 걸려서 말이지요."
성격급한 요시히로의 말에 요시히사는 말을 얼머무리고 말았다.
요시히사는 사쓰마 근처에 주둔한 조선군의 동태를 언젠가부터 계속 보고 있었다. 겉보기에는 아무 이상이 없지만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게다가 자신이 소문으로 듣는 조선 이야기도 그랬다.
'어디서 그런 막대한 자금이 난 것일까... 설마 우리가 조선 왕에게 놀아나는 것은 아닐까...'
요시히사가 생각하기에 근래 조선의 급속한 발전에는 무진년의 반란외에 무언가가 있는 것같았다.
"요시히사."/"아, 네!"
"지금 뭐하는게냐."
"죄송합니다. 우리는 일단 혼슈를 경계하면서 조선과 명의 상태를 주시합니다.
토요토미가 함부로 싸움을 걸어올리 없겠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도 없지요.
내가 아는 조선 왕이라면 분명히 대비책도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조선 상인과 기술자들이 들어와 나름대로 이익보고 있으니까요."
"맞는 말입니다. 대 조선 무역의 이익이 엄청나니까요."
다다무네의 말대로 큐슈는 이들에 의해 통일된후, 조선 연합상단의 상인들과 기술자들이 오면서 많이 바뀌고 있었다. 조선인 거주구를 중심으로 대로가 놓이게 되자, 그것을 보고 이들도 대로를 놓는등 이제 큐슈는 사쓰마 지배후 대 조선 무역을 통해 거대한 상업군으로 바뀌고 있었다.
"...그랬단 말이지..."
비천 사쓰마 지부의 부장실에서는 부장과 요원이 대화하고있었다.
"네. 요시히사는 아직 진주산업에 대한 것과 우리의 소속이 바뀐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상인과 기술자들로 인해 기술이 유출되지않을지 걱정됩니다."
"...그렇군. 그건 내가 잘 일러두지. 압록강의 상태는?"
"일단 명군은 압록강을 도강했지만 정체 상태입니다.
선견부대가 혼난 것도 있지만 아마 후속부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겠지요.
대군으로 본국을 침공할 것이 확실합니다. 이미 전하는 명에 대해 선전포고를 하셨고요."
"본사에서 내려온 것은?"
"일단 전하께서 이번 전쟁에 대해 제한을 해제하신다 하셨습니다. 따라서 여진을 경계하면서 명에 대한 공세를 취하며, 의금부와 같이 본국에 주재하는 명나라 사람들을 체포 또는 가택연금 중입니다."
"일단 토요토미도 함부로 이곳 큐슈를 공격하지못하겠지. 하지만 그의 지위는 아직 불안정한 건 사실이야. 토쿠카와를 비롯한 다른 다이묘들이 아직은 가만히 있지만 조그마한 틈새를 보이면 당장 일어나겠지. 쿄토에서 온 것은?"
"쿄토에서도 상황을 주시하는 줄로 압니다. 하지만 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마라고 하십니다."
"...일단 우리는 지켜보는 수 밖에 없겠군. 이 전쟁에 대한 소식이 토요토미에게도 들어갈 것은 확실하네. 그도 어떻게 돌아갈지 보겠지."
"여진 지부에서도 그렇게 보고있습니다. 하지만 무진년이후 이들은 본국을 침공했지만 강도가 낮았지요."
"...무진년의 일과 이동명때문에 우리가 아니라 명쪽을 자주 침공했지. 척계광때문에 한동안 막았지만 그가 유배되어서 이제 그들은 편해지겠지."
"그렇습니다. 그들도 이 전쟁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을 겁니다. 또 하나는 여진들사이에 미묘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여진족들이라..."
이미 이 시점에서 누르하치는 추장이 되어 남만주 소자강(蘇子河) 중류 지역인 해두알라[赫圖阿拉(혁도아랍);撫順(무순)의 동쪽에 위치한 興京老城(흥경로성)의 옛 이름]를 근거지로 동족들을 정복하고 여진의 통일을 시작하고 있었다.
"...만약 이 전쟁에서 승전하면 전하는 어떻게 하실 생각일까..."
부장의 혼자말이었고 이제 임오의 난은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