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편 - 선천지공을 전하다
장수는 단주의 말에 창피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계속 살을 빼야 한다. 빼고 빼서 청솔 같은 몸매를 만들어야 되는데 지금 모습도 홀쭉해졌다는 말에 창피했던 것이다.
단주는 장수와 청솔이 당황해 하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장수의 몸을 살폈다.
장수는 단주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꼈다. 사실 그를 알게 된 것도 상행에서였다. 그런데 이렇게 행동을 하니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저는 괜찮습니다. 단주님.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장수의 말에 단주는 더 이상 몸을 살피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이러는 이유가 있었다. 장수의 아버지인 석가장의 장주에게 특명을 받았던 것이다. 수행을 떠나면서도 항상 넉넉한 현재의 체격을 유지하라는 말이었다.
그런데 겨우 한 달 사이에 살이 쪽 빠졌으니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단주는 장주의 명을 정면으로 거역할 수 없었다.
'어떻게든 살을 찌우게 해야겠구나.'
단주는 어떻게 하면 다시 원래대로 찌게 할까 하는 생각을 하다 장수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아니, 소장주님! 대체 어떻게 되신 겁니까? 왜 여기에서 속가제자가 되신 겁니까?"
단주의 말에 장수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그는 상인의 자제였다. 그것도 큰 석가장을 물려받을 소장주로서 상행을 배워야지 무공을 배워서는 쓸모가 없었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인 장주도 상행을 배우라고 방현으로 보냈지, 무공을 배우라고 무당파로 보낸 게 아니었다.
무당파는 어디까지나 거래처였고, 이번 장수의 임무 아닌 임무는 그들과의 관계 개선이었다. 관계가 좋아지면 다행이지만 사실 관계가 별로 여도 상관이 없었다. 어차피 돈만 있으면 무당파의 무력을 사는 것은 쉬운 일이였기 때문이었다.
"저는 무공을 배우는 게 좋습니다."
장수는 진지하게 말을 했다. 사실 석가장의 부에 대해서는 그는 조금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저 부모님에게 감사함을 가지고 있었지만 석가장의 부는 그에게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상관없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제가 전에 말하지 않았습니까? 돈만 있으면 무사들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고요. 그러니 소장주님이 직접 무공을 배울 필요는 없다고요."
단주의 말에 청솔이 기침을 했다.
"험! 험! 이런 우리가 있을 자리가 아닌 거 같군요. 두 분이서 대화를 나누도록 하십시오."
청솔이 아무리 도사라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무인이었다. 그런데 단주의 말은 무인인 그가 듣기에 거슬리는 게 많았기 때문에 자리를 피해줄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장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석가장에서 지냈던 이유는 움직일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석가장의 보호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그토록 바라 마지않던 유운을 찾았고, 그에게 무당파의 정통무공을 배우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단주가 오니 난처한 상황이었다.
"도, 도사님!"
장수는 청솔을 바라보았지만 청솔은 옆에 있던 손님 시중을 드는 도사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접객당에 따로 마련된 별실에 장수와 단주 둘만 남은 것이었다.
"소장주님. 이야기는 대충 들었습니다. 무공이야 호기심에 얼마든지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방현에 가서도 따로 사람을 고용해 배우시면 됩니다. 괜히 이곳에서 배우실거 없습니다. 무공이라는 게 거기서 거기입니다."
약간 엄폐가 있는 말이었다.
무의 본산이라는 소림과 더불어 양대산맥인 무당에서 무공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천금 같은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돈을 싸들고 찾아와 속가제자로서 무공을 배우는 것이다. 돈으로 구할 수 있는 자에게서 배울 수 있는 무공과는 차원이 달랐다.
하지만 단주는 어떻게든 장수를 설득해야 했다. 그렇지 못한다면 자신의 앞날은 깜깜했던 것이다.
"그럴 수 없습니다."
장수는 단호하게 말을 했다. 겨우 한 달이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나날이었다. 겨우 그 시간동안 유운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다시 방현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던 것이다.
"대체 왜 그러시는 겁니까? 장주님에게 가업을 물려받으셔야 하지 않습니까?"
"저는 가업에 관심이 없습니다."
"행여나 그런 말씀을 어디 가서 하시지 마십시오. 소장주님의 어깨에는 석가장의 수많은 식구들의 생명이 달려있습니다. 만약 소장주님께서 가업을 포기하신다면 당장 수많은 석가장의 식구들이 길거리에 나 앉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가업을 잇지 않는 것과 석가장 식구들이 무슨 상관 입니까?"
"소장주님이 가업을 이으셔야 석가장이 돌아갈 거 아닙니까? 그래야 석가장에 소속된 수많은 식구들이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고요. 하지만 소장주님이 가업을 포기하신다면 석가장은 돌아가지 못합니다. 그럼 수많은 식구들도 직업을 잃게 되겠지요."
"휴……."
단주의 말에 장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자신이 석가장을 잇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일어날 것이다. 그 역시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모르는 척 하고 있었던 것이다.
장수가 한숨을 내 쉬자 단주가 기회는 이때다 생각하고 말을 이었다.
"소장주님. 어서 가시지요. 제가 방현에 기반을 잘 닦아 놓았습니다. 이번에 소장주님과 수송한 물자 덕분에 방현의 상권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소장주님이 오신다면 이번에 이룩한 공로는 모두 소장주님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단주는 자신의 공로도 은근히 소장주에게 넘겨주었다. 공로를 넘겨주는 것이 잘리는 것보다 낫다. 지금은 무슨 수를 써서든지 장수를 방현으로 데려가야 했던 것이다.
"……."
장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유운에게 무공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권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도 해야만 했던 것이다. 장수는 잠시 생각을 했다.
'방현으로 가야 할까?'
방현으로 가면 유운에게 무공수련을 받는 것을 잠시 중단해야 했다.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단주는 많은 사람을 만나봐서 심리에 능했다. 그는 장수가 망설이는 것을 보고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소장주님. 소장주님에게 큰 기대를 하시는 장주님을 잊으셨습니까? 그분이 실망하시는 것을 보고 싶으신 겁니까? 그분은 소장주님이 훌륭한 상인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무공을 닦는 것을 아신다면 매우 실망할 것이 뻔합니다."
단주의 말에 장수는 가슴이 아팠다.
'아버지.'
장수는 전생에 고아였다. 혈교에서 자질이 뛰어난 아이를 훔쳐왔기 때문에 부모님이 얼굴도 보지 못했던 것이다. 때문에 부모님에 대한 정에 매우 굶주려있었다. 그래서 유운에게 더 끌렸던 건지도 몰랐다.
장수는 이번 생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아버지는 무뚝뚝하신 거
같으면서도 은근히 자신을 챙겼고, 어머니 역시 넘치는 사랑으로 자신을 대해 주었다. 그것은 지우려고 해도 지울 수 없는 것이었다.
단주는 이때다 생각하고 말을 이었다.
"소장주님이 정 무공 수련을 하고 싶으시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도 무당파의 태극권 같은 도인술을 배워두는 것도 좋겠죠. 그럼 몸도 건강하고 잔병치레 없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실 수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무공수련을 해도 자신이 해야 할일을 미루시면 안 됩니다. 방현으로 오십시요. 그리고 배우십시오. 그래서 기본이 된다 생각하면 제가 장주님에게 말씀 드려서 제자로 있을 수 있게 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무당파와의 관계도 매우 중요합니다. 요 근래 들어서 무당파가 본가에 매우 우호적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볼 때 무당파에서 저희 석가장을 매우 중시하는 게 틀림없습니다. 그런 상황이니까. 상업을 어느 정도 배우시면 다시 무공을 배워도 되는 겁니다."
단주의 말에 장수는 어느 정도 끌렸다. 지금은 단주가 말하고 있지만 만약 거절한다면 당장 아버지에게 보고가 올라갈 것이다. 그럼 아버지 성격에 당장 무당파로 달려오실 게 뻔했다. 그럼 꼼짝없이 방현으로 돌아가 상업을 배워야만 하는 상황이 올 것이 뻔했다.
이 정도에서 가야 했다. 가서 최대한 빨리 방현의 상권을 공부하고 상인으로서의 기틀만 잡으면 다시 정식으로 본가에 요청을 해서 제자로 들어가면 되었다.
그 정도라면 부모님도 이해를 해주실 것이다. 거기다 무당파에서 석가장을 속가문파로 인정해 준다고 했으니 속가제자가 되는 것은 더욱 쉬울 것이다.
'그것 말고 해야 할 것도 있지?'
장수는 이참에 유운의 부탁도 들어줄 생각이었다. 유운의 소원은 이번 황하강의 범람으로 생긴 수재민들을 돕기를 원했다. 그리고 건강이 쇠약해진 유운을 위해 영약을 구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았다.
'그래. 갔다 오자. 최대한 빨리 끝내고 다시 돌아와 무공을 배우자.'
아직 시간은 있었다. 전진심법을 익혔으니 유운이 금방 죽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갔다 돌아오면서 유운을 위해 선물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만 같았다.
장수가 심각하게 고민을 하는 거 같자 단주는 긴장한 채 장수를 바라보았다. 장수가 거절을 하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저번에 보니까 무공을 익히신 거 같던데 내가 억지로 끌고 갈수가 있을까?'
무공을 펼치기 전이라면 자신이 데려온 무사들로 장수를 억지로 끌고 가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도 무리였다. 전에 본 장수의 무공은 고수라 불릴 만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말로 설득을 하는 거지 그게 아니었으면 강제로 무사들로 데려갔을 것이다.
하지만 장수가 거절을 한다면 어쩔 수 없이 장주에게 보고를 해야만 했다. 자신이 징계를 먹겠지만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석가장의 소장주가 상인을 포기하고 무인이 된다면 자신이 징계를 먹는 것보다 문제가 더 심각해
지는 것이다.
'억지로라도 방현으로 데려가면 되는데….'
소장주의 몸속에도 상인의 피가 끓어오르고 있었다. 소장주도 은자를 세는 맛을 알기만 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영롱한 색을 뽐내는 보물과 화려한 은색의 은자를 세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가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소장주도 힘들게 무공을 수련하는 것보다 편하게 은자를 세는 낙에 빠져 버릴 것이다.
지금 하루에 방현에서 버는 돈만 해도 엄청날 정도였다. 그거라면 충분히 소장주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단주는 마음 졸이며 장수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장수가 표정을 심각하게 짓다가 자신을 바라보자 긴장한 표정으로 장수를 바라보았다.
"결정을 하셨습니까?"
단주의 말에 장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결정했습니다."
단주는 장수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매우 중요한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가겠습니다."
장수의 말에 단주는 환호성을 지르더니 장수를 껴안았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소장주님"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말씀하십시오. 소장주님."
"상업을 어느 정도 배우면 무공을 배우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장수의 말에 단주는 호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소장주님 그럼 지금 바로 가실 준비를 해주십시오."
단주의 말에 장수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닙니다. 준비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승님께도 인사를 드려야지요."
장수의 말에 단주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스승님이요? 소장주님 스승을 들이셨습니까?"
단주는 학문을 배우는 스승을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방식이 틀렸던 것이다.
"그렇습니다. 아주 훌륭한 분이십니다."
단주는 장수의 말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가 생각하는 스승은 어느 정도 머리가 뛰어난 자를 돈을 들여 고용한 관계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잘하셨습니다. 소장주님."
말은 그렇게 했지만 단주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자 장수 역시 미소를 지었다.
'아예 무림에 대해 관심이 없구나.'
단주의 관심사는 돈이었다. 스승이라 할지라도 돈벌이와 연관이 없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이다.
장수는 그것을 알기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기다려주십시오.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리니까요."
"알겠습니다. 소장주님. 하지만 빨리 끝내셔야 할 것입니다. 지금 소장주님의 결제를 기다리는 업무가 매우 많거든요."
단주는 매우 바쁜 상황이었다. 벌려놓은 일이 무척 많았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소장주의 수업 차 온 길이었다. 때문에 평상시보다 더 많은 물자가 왔던 것이다.
때문에 그동안 무척 바빴기에 지금까지 장수를 찾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장수가 한 달이 넘게 무당파에서 돌아오지 않자 일부러 무사들을 이끌고 찾아온 것이었다.
장수는 단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후 유운을 향해 갔다.
혈교의 조장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무당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던 것이다.
그가 맡은 일은 무당파와 관련된 상행을 방해하는 것이었지만 무당파의 정보를 파악하는 것도 업무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최근에 들려오는 정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무당파가 의욕적으로 어떤 일을 추진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부하를 보며 말을 했다.
"대체. 무당파 녀석들. 무슨 꿍꿍이냐?"
조장이 말에 부하는 공손히 답했다.
"아직 추가로 들어온 정보가 없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를 보아하니 얼마 뒤에 대대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무당파의 상황은 암울한 편이었다. 무당파 쪽으로 이동하는 상단들이 지속적으로 공격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산적으로 판명이 나고 비슷한 무위로 싸운 증거가 계속해서 나왔기 때문에 깊이 있게 파고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물자 보급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았기 때문에 무당파의 금고는 계속해서 비워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의욕적으로 일을 한다는 것은 지금의 계기를 바꿀 확정적인 것을 찾았다는 말인데 그런 것이 쉽게 있을 리가 없었다.
조장이 원하는 것은 추격대였다. 이미 자신들이 흔적이 무당파에 넘어간 것을 확인한 뒤였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무당파에서 추격대가 나와야 정상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추격대가 나오지 않았다. 추격대가 동원된다면 바로 혈교에 보고가 올라갈 것이고 그럼 추격대에 비해 막강한 전력이 파견될 것이다.
하지만 무당이 지금 다른 일에 정신을 팔고 있으니 그로서는 답답한 일이였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구나."
조장이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림 뿐이었다. 다행히 무당파에 사람을 박아 두었으니 얼마 안 있으면 보고가 올라올 것이다.
그때 급하게 전령이 달려왔다. 전령은 조장을 향해 말했다.
"조장님!"
조장은 전령이 말에 급하게 물었다.
"왜 그러는냐? 무당파에서 추격대를 형성했다고 하느냐?"
"아닙니다."
지금 조장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추격대 였다. 그런데 추격대가 아니라는 말에 조장은 김이 샌 표정을 지었다.
"그럼 무엇 때문에 그러느냐?"
전령은 고개를 숙이며 말을 했다.
"전에 본교의 무공을 쓰던 녀석 때문에 붙여둔 상인에 대해서 연락이 왔습니다."
"뭐라고?"
혈교의 무공에 대해 아는 녀석도 요주의 인물이었다. 그런데 녀석을 척살하려고 했지만 녀석이 무당파의 제자로 들어가서 애를 먹은 적이 있었다. 비록 녀석이 교의 무공을 하나 알고 있었지만 그 외에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따로 암살단을 파견할 필요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녀석이 나오면 찾아서 죽이던지 정보를 얻던지 해야 했다.
"그래. 어떻게 되었느냐?"
조장은 급하게 물었다. 그러자 전령이 고개를 들며 말을 했다.
"녀석과 관련이 있는 상인이 방금 전 무당파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상인이라고?"
"그렇습니다. 녀석은 선가장의 소장주로 알려졌고 녀석은 상단을 이끄는 상단주라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 상단주가 무당파로 들어갔습니다."
"그래? 그럼 그 녀석을 만나러 들어갔겠지?"
"그렇습니다. 운만 좋다면 단주와 녀석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무슨 이유로 단주가 올라갔는지는 모르지만 이번 기회에 본교의 무공을 아는 뚱뚱한 녀석이 무당파에서 내려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녀석이 확실히 내려오는 것인가?"
조장이 말에 전령은 확신을 할 수가 없었다.
"그건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관계자니까 확률이 높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
확실하지 않는 일에 자신이 움직일 수 없었다. 자신은 연결책이었으며 혈교의 중대한 일을 계속해서 처리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조장은 잠시 생각했다.
'녀석의 무위는 고수라 할 수 있다. 그럼 고수 둘을 붙이면 충분히 잡아 올수 있겠구나.'
녀석의 무위는 이미 확인한지 오래였다. 그때에도 무당파의 도사들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고수급 부하 두 명만 보내도 충분한 것이다.
"18호와 16호를 보내라. 그리고 무당파의 도사들이 없는 것을 확인하면 무당파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녀석을 잡아 와라."
한 달 사이에 사람이 강해질 리가 없었다. 그러니 두 명의 고수라면 충분히 잡아 올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다.
"알겠습니다."
전령은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명령을 전하러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