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편 - 변화된 신체
그들 역시 힘들고 지친 상태인데다 경공술을 저 정도로 발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죽을힘을 다해서 다해 경공을 펼쳐 따라 잡아야 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났다.
장수는 사람이 없을만한 곳만 골라 달리다 보니 하북에 당도했던 것이다.
하북에 도착했으니 북경까지는 금방이었다.
더구나 이곳은 황실의 영역이라 할 수 있었으니 안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장수는 공주를 업은 상태에서 근처에서 물을 떠와 공주에게 먹였다.
그리고는 공주를 땅에 두고 평탄한 곳을 만든 후 낙엽을 깔아 푹신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공주를 눕힌 후에 일행을 기다렸다.
한참이 지나자 숨을 헐떡이며 환관이 도착했다. 경공술은 내공을 쓰지만 체력 역시 소모 된다.
그랬기에 숨을 헐떡일 정도라면 환관이 어느정도 무리를 했다는 말이었다.
"자…. 자네 정말 인간인가? 어떻게 그 거리를 한숨도 쉬지 않고 달릴 수가 있는가?"
환관으로서는 이번일로 수명이 십년은 줄어든 것처럼 느껴졌다.
무리해서 쫓아오느라 본신진기마저 사용했던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게 상황을 알았기에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쫓아 와야 했던 것이다
장수가 이동한 거리는 상당한 거리였다.
장수야 움직이고 있어도 내공이 차는 체질이었지만 환관은 그렇지 못했다.
그랬기에 진기가 바닥이 난 상태였던 것이다.
장수가 무슨 말을 하기 전에 환관은 바닥에 주저 안더니 그대로 운기조식을 취했다.
내공이 완전히 바닥을 쳤기에 이대로는 서 있을 수도 없기에 말할 틈도 없이 운기조식에 들어선 것이다.
그렇게 한시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내공을 모으는 것도 아니고 비어버린 단전을 채우는 것이기 때문에 운기조식이 빠르게 진행이 되었지만 초절정고수의 막대한 내공을 채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랬기에 제법 시간이 걸린 것이다.
정신을 차린 환관은 한숨을 쉬며 장수에게 말을 했다.
"그래 공주님은 괜찮으신가?"
"그렇습니다. 지금 편안하게 쉬고 계십니다."
환관은 우선 공주의 생사부터 확인을 했다.
공주가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자였기 때문에 확인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던 것이다.
환관은 편안한 얼굴로 잠을 청하는 공주를 보더니 안정이 되는듯 했다.
"휴…. 다행이군. 그래. 수혈을 풀렸군."
"그렇습니다. 오는 중에 수혈이 풀렸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여행에 지쳐서 자연스럽게 잠이 드신겁니다."
초절정고수인 장수의 경공술은 한차원 더욱 진전을 보게 되었다.
그랬기에 움직이면서도 상체의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
더구나 진기를 이용해 바람마저 어느 정도 막아주었기에 공주로서는 편안하게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장수는 약간의 진기를 공주의 몸에 불어 넣어 주어 그 몸이 회복 되도록 도왔다.
거기다 잠을 푹 잤으니 그동안의 피로도 회복이 되었을 것이다.
환관은 안심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한쪽을 바라보았다.
"이제 거의다 왔군."
"그렇습니다. 북경까지 도착하면 더 이상의 문제는 없습니다."
북경은 매우 크다.
더구나 인구도 많고 유동인구도 엄청날 정도로 많은 곳이었다.
수도였으며 모든 물자가 모이는 곳 이었기 때문에 북경 전체가 시끄러웠으며 사람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이었던 것이다.
그랬지만 환관이나 장수는 북경만 도착하면 모든 게 끝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북경에는 상주하는 군대도 많고 고수의 숫자도 많기 때문에 북경에만 발을 들이면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환관은 장수를 보며 말을 했다.
"그래. 이제 자네가 운기조식을 취하게."
환관이 말에 장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장수는 운기조식을 할 필요는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몸속에는 차근차근 내공이 쌓이고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폭인에게서 흡성대법으로 얻은 내공이 공력으로 바뀌는 중이였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상태였지만 그런 사실을 환관에게 말을 할 수 없었다.
무인이라면 누구나 운기조식을 취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지 않으면 이상하다 느낄 것이다. 그러니 장수로서도 쓸데없는 해명을 하는 것보다 눈앞에서 운기조식을 하는척 하는 게 더 나았다.
장수는 천천히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몸속을 관조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몸속에 쌓인 내공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빈틈이 없을 정도로 꽉꽉 찬 것이 부담스럽게 느낄 정도였다.
얼마나 많이 찼으면 공간에 빈틈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겠는가?
장수는 혀를 내둘렀다.
이정도라면 예전 흡성대법으로 몸이 터질 정도로 내공을 쌓았을 때와 비교가 되었던 것이다.
그 당시에도 정확한 자신의 내공을 확인할 수 없었다.
내공이 너무 많고 통제가 되지 않았기에 얼마의 내공이 있는지도 감이 안 잡혔던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에 만난 뚱보 폭인 보다는 내공이 적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만 해도 엄청난 내공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가진 내공도 감이 안 잡혔던 것이다.
'휴…. 과연 이것을 내 것으로 만들수 있을까?'
내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게 성공하면 화경의 경지에 육박하는 내공을 얻을수 있는 것이다.
물론 내공이 많아진다고 해도 경지가 높아 지지 않으면 안 된다.
더구나 경지라는 게 있다.
경지가 높으면 높을수록 한 번에 움직일 수 있는 내공의 양이 많아지고 수용량도 커지는 것이다.
장수 역시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단전의 크기가 전보다 커졌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는 중이였다.
예전의 단전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단전의 크기가 커진 것이다.
더구나 세부 세맥에 까지 내공이 가득 차려면 얼마나 많은 내공이 담겨져 있겠는가?
장수로서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내공이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내공이 진짜 내공이고 그 외의 내공은 짐보다 못한 것이다.
도리어 생명을 위협하는 짐이다.
그리고 그런 것이 자신을 헤칠 수 있었던 것이다.
장수 역시 전생에는 폭인이었다.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 내공 덕분에 몸이 폭발하게 된 것이다.
물론 엄밀히 말하면 폭발까지는 아니었다.
스승이 모든 위력을 감소시켰기에 몸이 터지는 정도였던 것이다.
그런 장수였기에 통제가 되지 않는 내공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더구나 문제는 더 있었다.
몸속 기운이 현문의 기운도 있었지만 잡다한 기운도 어느 정도 섞여 있었다.
물론 대부분의 잡다한 기운은 다시 뚱보 폭인에게 돌려주었지만 아직도 남은 기운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전체 양에 비한다면 미세할 수도 있는 양이였지만 방해물이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잡다한 기운은 따로 빼내기도 어려웠던 것이다.
잡다한 기운을 해소하고 없애는데 걸리는 시간도 감히 추측하기 어려운 시간이 걸릴듯했다.
그랬기에 이렇게 얻은 기운이 무조건 좋다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차라리 장수가 익히고 있는 전진심법이나 선천지공을 통해 순수한 기운을 쌓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일수도 있었다.
장수는 대충 생각을 정리하고 정신을 차리자 하늘은 벌써 어두워져 있었다.
그리고 환관이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자네 무슨 운기조식을 그리 오래 하는가? 힘든 것은 알지만 지금 긴박한 순간인 것을 자네도 알지 않는가?"
장수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대충 봐도 두 세시진은 지난 듯 했던 것이다.
단순히 관조만 했을 뿐 인데도 엄청난 시간이 흐른 것이다.
'아뿔싸! 내가 실수 했구나.'
장수는 잠시 몸속을 본 것이지만 사실 장수의 몸 전체를 보는 것은 매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다.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몸상태 였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린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무의식의 세계에서는 현실보다 시간이 더 빨리 간다.
그랬기에 장수로서는 잠깐 있겠다고 한 것이 많은 시간을 쓴 것이다.
"죄송합니다. 대인"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방심하면 안 되네. 마지막 순간에 공주님이 잘못되신다면 우리가 한 고생은 모두 물거품이 되는 것이네."
환관이 말이 맞았다.
방심하는 순간 공주가 죽기라도 한다면 지금가지 한 것은 쓸모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황실로서도 잃어버린 체면을 살리기 위해 어떤 일을 벌일지 몰랐던 것이다.
"주의하겠습니다. 대인."
"그래. 암튼 이제 공주님도 충분히 휴식을 취한 거 같으니 슬슬 갈 채비를 하세."
장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황실무사에 대해서는 묻지도 않았다.
그들은 중요인물도 아니고 공주의 호위를 위해 데려온 자들이고 그들의 수준으로는 앞으로 얼마나 더 기다려야 올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환관과 장수 둘만으로 공주를 지키며 가는 게 더 나았던 것이다.
"예. 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