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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고수-348화 (348/398)

348편 - 강시를 이용하다

거기다 점조직으로 운영이 되니 표식을 알아볼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장수는 혈교의 상위 서열의 고수였기에 암호도 많이 알고 있었고 혈교의 비밀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었다. 그 덕분에 지부의 암호를 풀 수 있었다.

마을 사람은 장수에게 다가오더니 자연스럽게 말을 걸었다.

“이봐, 장씨. 오랜만이야.”

“응, 사씨. 요즘 어때?”

“요즘에는 비가 오지 않아 문제가 많지.”

마을사람과 장수는 마치 오래 동안 알고 지내왔던 사이처럼 자연스럽게 말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지금 하는 말은 모두 암호였다. 만약 형식이 맞지 않는 말이 하나라도 있으면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어떤 신호를 보내고 그럼 자객이 장수를 노릴 것이다.

그 때문에 대답 하나하나에 신중하게 답해야했다.

그렇게 한참동안 이야기를 하자 마을사람은 미소를 지었다.

“그럼 우리 집으로 갈까?”

집으로 간다고 하면 장수가 혈교 무사라는게 인정되는 것이고 차집으로 가자는 것은 죽인다는 뜻이었다.

“그래, 그거 좋지.”

장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이 서장이고 혈교의 영향력 아래 있었지만 이런 곳에서도 혈교는 안심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철저하게 경계를 했던 것이다. 보통의 문파는 믿지 못하겠지만 혈교는 이런 방식을 취했기에 오랜 시간동안 전력이 노출되지 않을 수 있었다.

장수는 남자를 따라 평범해 보이는 집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남자는 장수가 따라 들어오는 것을 확인한 후에 잠시 주변을 살피더니 장수를 보고 말을 걸었다.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실례지만 몇 급이십니까?”

남자의 말에 장수는 손가락 세 개를 올렸다. 그러자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본교의 고수시군요.”

“그렇습니다.”

신분이나 이름은 말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신분이 노출되면 곤란하기 때문이었다. 그랬기에 접선을 해도 누구인지 묻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이번에 일어난 일 때문에 오신 겁니까?”

남자의 말에 장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혈교에서 최근에 큰 문제가 되었던 것은 장수가 침입한거 밖에 없었다. 더구나 장수는 혈교의 강시와 상당한 전력을 부셨기에 혈교로서는 이를 갈수 밖에 없었다.

“그렇습니다. 도움을 받기 위해 왔습니다.”

“어떤 도움을 원하십니까?”

지역의 지부였기에 총단의 무사가 오면 무엇이든 도와주어야했다.

그랬기에 남자가 물어보았다.

“이곳에서 녀석의 정보를 얻고 싶습니다.”

장수로서는 자기 자신의 정보를 알 필요가 없었지만, 다른 것을 물어보기 전에 물어봐야 했다.

“이곳에서는 녀석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그것만 봐도 녀석이 이 근처에는 오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떨어진 곳에서 녀석이 흔적이 남았다고 하니 이쪽으로 올수도 있습니다.”

장수를 찾기 위해 상당히 많은 추격자들이 붙은 상태였기에 장수가 남긴 흔적을 파악 할 수도 있었다. 장수는 남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혈교의 상황을 대충 짐작 할 수 있었다.

‘이쪽으로 온 것은 모르는구나.’

남자는 상당히 많은 정보를 건네주었지만 상당수가 필요 없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의심을 피하려면 계속 들어주어야했다.

그렇게 한참을 들은 후에 장수는 남자에게 물었다.

“교에서는 이번 일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지부에서도 협조를 해주기를 원합니다.”

장수의 말에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않아도 많은 마을사람들이 이번일 때문에 참여한 상태였다. 그런 상태였지만 도와달라는 말에 서슴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곳의 가용 전력이 모두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른 마을에도 이 소식을 알려야 하기 때문에 가장 빠른 길을 알려주십시오.”

위치를 모른다고 말하지 않았다. 단지 빠르게 가는 길만을 물어볼 뿐이었다.

장수의 말에 남자는 별 의심 없이 가는 길을 알려주었다. 암호를 알고 있고 시험을 통과했으니 더 이상 의심을 할 필요가 없었다.

장수는 길을 기억한 다음에 남자를 바라보았다.

“무기는 어디 있습니까?”

장수의 말에 남자는 미소를 지었다.

“이 밑입니다.”

말과 함께 남자는 바닥에 깔린 담요를 치웠다. 그리고 몇 군데를 어루만지자 금세 문이 나타났다.

그리고 손으로 문을 몇 번 어루만지자 문이 열렸다..

장수도 익히 본 것이었다. 문은 기관을 통해 열리는데 만약 정해진 방법으로 열지 않으면 폭탄이 터지게 만들었다. 물론 지부의 모든 시설에 기관이나 폭탄을 설치하지 않았다. 하지만 워낙 중요한 물건이었고 만약을 대비해 흔적을 없앨 필요가 없었기에 특별히 폭탄을 설치했었다.

문이 열렸지만 남자는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외에도 해야 할 과정이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줄을 손으로 잡아 당긴 후에 다시 문 주위를 매만지고 나자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끝났습니다.”

“그렇습니까?”

“예. 저를 따라 내려오십시오.”

남자는 말과 함께 밑으로 내려갔다.

밑에는 사다리가 있었는데,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자 앞으로 가는 길이 있었다.

그리고 좀 더 나아가자 여러 가지 것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것은 화약이나 무기였는데 한 개의 지부에 있을 정도의 전력이 아니었다. 이 정도라면 웬만한 중소규모의 문파 하나는 쉽게 처리할 정도의 양이었다.

혈교는 무림을 정복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노력 했다. 그 덕분에 작은 지부에도 이정도의 전력을 감춰 둘 수 있었다.

만약 전시가 된다면 이곳에 있는 무기들은 혈교의 하급무사들에게 나누어진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고수나 절정고수보다도 더 강한 파괴력을 가지게 될 것이 뻔했다.

일반 무사 모두가 폭탄을 들고 자폭을 한다면 그 파괴력은 자명한 일이다.

장수는 대충 사방을 살핀 후에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이게 다입니까?”

장수의 말에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은 언제 오시는 겁니까?”

남자로서는 다른 무사들이 언제 올지가 궁금했다.

“조금 있다가 올 것 입니다.”

장수는 말을 하면서 주변을 살폈다. 이제 더 물어볼 것이 없었다.

장수는 자연스럽게 남자의 어깨를 만지는 척 했다. 그러면서 가볍게 장력을 방출했다.

순간적으로 장력이 남자의 몸속으로 들어가자 남자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째서?’ 라고 묻는듯했지만, 말은 할 수 없었다. 장력에 들어간 심후한 내공 때문에 말을 꺼내기도 전에 절명했다.

“미안하구나.”

지금 이곳은 파괴되어야 하는 곳이었고, 자신의 위치도 혈교에 흘러 들어가면 안 되기에 살려 둘 수는 없었다.

“그나저나 대단하구나.”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혈교의 저력을 알 수 있었다.

이 정도라면 혈마가 천하를 노리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었다.

혈교는 오랜 기간 준비를 했고, 이제 천하를 손아귀에 들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기에 나서려고 하는 것이었다.

마교와 무림맹을 싸움 붙인 것도 이유가 있었다.

우선 둘의 세력을 줄인 다음에 둘을 쳐부술 생각이었다.

그리고 장수가 생각할 때 마교나 무림맹, 그리고 황실은 혈교의 전력을 절대 막을 수 없다.

한낱 지부에도 이정도 폭탄과 무기를 갖출 정도라면 말 다했다.

더구나 이정도 전력이 얼마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생산시설을 부수는 것보다 각 지부를 부수는 게 더 낫겠구나.”

어쩔 수 없이 선택했지만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하게 폭탄을 폭발 시키는 방법이 가장 나았지만 그렇게 되면 지금 현재 상황을 혈교에서 알 수 밖에 없었다. 장수가 혈교의 암호나 접선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지금 같은 방법은 절대 쓸 수 없었다.

장수는 생각을 바꿨다.

화약을 모두 꺼내 들어오는 문 근처에 매설했다. 그리고 문이 열리면 무조건 폭발하게끔 만들어 두었다.

이미 열린 기관이었기에 문이 닫힌 후 문이 열리면 무조건 터지게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제 다른 사람이 이곳을 열면 무조건 폭발하게 되었다.

장수는 서둘러 장치를 마친 다음 서둘러 다음 마을로 향했다. 혈교가 눈치 채기 전에 최대한 많은 곳에 설치해야 했기에 잠시라도 쉴 수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움직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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