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고수-375화 (375/398)

375편 - 표길량과의 대결

하지만 표길량이 잠시 멈칫거리는 순간 장수는 천룡장을 완성했다. 장수는 천룡장을 형성하자마자 주저하지 않고 표길량을 향해 방출했다.

타핫!

장풍이 표길량을 향해 날아가자 표길량은 다급한 마음에 뒤로 급하게 물러나면서 장풍을 날렸다. 하지만 장풍으로는 천룡장을 막을 수 없었다. 그랬기에 순식간에 표길량을 향해 날아들었다.

표길량은 두 손에 강기를 집중했다. 그러자 완연한 수강이 표길량의 손에 형성되어졌다. 평상시보다 두껍고 길었는데 그것만 봐도 이번 공격에 큰 위기의식을 가진 것이다.

표길량은 충격에 대응을 하면서 천룡장을 수강으로 기운을 해소할려고 했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구나 폭발의 여파가 상당했다.

쾅!

표길량은 엄청난 충격과 함께 뒤로 날아갔다.

“윽...”

표길량은 손을 땅에 진채 간신히 일어났다. 하지만 정상은 아니었다. 이번 공격으로 꽤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장수 역시 정상은 아니었다. 너무 무리해서 천룡장을 형성했기에 충격이 많았던 것이다. 더구나 비바람을 이겨낼 정도로 강하게 형성하기 위해 탈진할 정도였던 것이다.

그러나 장수는 한걸음 더 앞으로 내디뎠다. 자신이 힘든 만큼 표길량 역시 힘들 것이다. 그러니 이번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장수는 빠르게 번천장을 준비했다. 그리고 손을 뻗어 번천장을 날렸다.

번청장은 하늘을 수놓듯 공중을 부유하며 날아갔다. 그리고 표길량에게 그대로 꽂혔다.

엄청난 압력과 함께 표길량은 그대로 공중을 날았다. 번천장을 막기 직전 강기를 펼쳐 번천장을 어느 정도 해소했지만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랬기에 그대로 날아갔다.

우연히 날아간 곳은 정파의 무사들이 있는 곳이었다. 더구나 무림명숙이라 불릴 정도로 직위가 높고 무공이 뛰어난 자들이 있는 곳으로 날아갔던 것이다.

평상시라면 체면을 중시했기에 표길량을 공격하지는 않았겠지만 지금은 전시였다. 그리고 상대는 마교의 부교주였기에 체면을 무시하고 표길량을 공격하는 자들이 있었다.

무기를 뽑자마자 표길량에게 휘둘러졌고 표길량은 그대로 절명할 것처럼 보였다.

챙챙챙

마치 철과 철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이어서 금속이 잘리는 소리가 들렸다.

표길량은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손을 하늘로 올린 상태였는데 손바닥에는 강기가 형성되어 있었고 표길량이 주변에는 잘려진 무기가 수두룩 했다.

한 번에 십여 개의 무기가 잘려진 것이다.

절정은 넘은 듯한 고수들이였지만 공격이 아무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그뿐이 아니었다. 공격을 했던 자들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그들의 몸에 붉은 선이 생기기 시작했다. 붉은 선은 점점 굵어졌는데 한순간 몸과 몸이 분리되어 버렸다.

단 한 수에 십여 개의 무기를 잘라내고 사람까지 잘라버린 것이다.

근처에 있던 무인들은 질린 표정을 한 채 표길량을 바라보았다. 한눈에 보기에도 큰 부상을 입었고 움직일 기력도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런 자가 펼친 무위는 놀랄 정도였다.

그랬기에 바로 옆에 있던 무사들도 함부로 공격하지 않았다. 아니 표길량과 조금이라도 떨어지려고 물러났던 것이다. 화경의 고수는 일반 무인들이 상대하기에 너무나 높고도 높은 벽이었던 것이다.

표길량은 다리를 절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아무도 우습게보지 못했다. 방금 전 일어난 살육에 질려버렸던 것이다. 그랬기에 오히려 두려운 마음뿐이었던 것이다.

표길량은 다리를 다쳤기에 매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더구나 바닥은 흙탕물이었다. 지금도 비가 쏟아 졌기에 땅바닥이 물렀고 움직이는데 방해가 되었다. 그래서 인지 장수 앞까지 오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

현재 표길량의 상태는 썩 좋은 게 아니었다. 천룡장과 번천장에 맞아 기혈이 역류한 상태였고 무리해서 강기를 펼쳤기에 몸 상태가 최악이었던 것이다. 그뿐 아니었다. 표길량을 상대할 수 있는 화경의 고수가 아직도 건재한 채 서 있었기에 표길량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대단하구나.”

표길량은 진심으로 감탄했다. 자신도 엄청날 정도로 빠르게 무위가 증가했는데 장수는 그것을 뛰어 넘었다. 더구나 나이도 어렸기에 어디까지 발전할지는 아무도 알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표길량은 다른데서 감탄을 했다.

“감사합니다.”

“네가 직접 만든 것이냐.”

표길량이 물은 것은 장풍이었다. 번천장 역시 대단한 장법이었는데 방금 전 본 장법은 번천장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랬기에 어떻게 된 건지 알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습니다.”

“이름이 무엇이냐.”

표길량은 당당하게 선채 물었다. 지금 이 순간 온몸을 통증이 아프게 만들었고 정상적으로 설수 없는 상태였지만 표길량이 인정한 장수를 상대로 당당하게 서서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것이다. 그랬기에 고통도 참고 떨리는 입술에 힘을 주어 정상적으로 말을 하려고 한 것이다.

주어가 없는 말이었지만 장수는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 장법으로 경지에 오른 자들이었기에 무엇을 묻는지 알 수 있었다. 표길량이 물은 것은 장법이 분명할 것이다.

“천룡장이라 합니다.”

“천룡이라. 가히 천룡이라는 이름이 들어맞는구나. 천하에 이보다 더 뛰어난 장법은 없을 것이다. 가히 장법으로는 천하제일이구나.”

천하제일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장수는 감동을 느꼈다. 천하에서 장법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한 자 중 한명이 장수의 장법을 인정한 것이다. 더구나 흑룡장이라는 희대의 장법을 쓰는 상대를 꺾었으니 기분이 더 좋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장수는 장법으로는 천하제일고수가 된 것이었다.

“감사합니다. 부교주님 역시 대단하십니다.”

이 순간 장수는 표길량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표길량은 장수가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장법의 고수였고 맞수였다. 어떤 날은 친구처럼 또 어떤 날은 적수이자 맞수로서 장을 맞대었는데 이제는 상대방에게 인정을 받는 시기가 된 것이다.

“아니야. 자네는 천룡장이라는 희대의 절학을 만들어낸 대가라 할 수 있네. 장삼풍이나 달마와 같은 업적을 이루어낸 것이야. 천하는 천룡장을 장삼풍이 태극권이나 달마의 역근세수경처럼 천하를 진동시킬 것이야.”

표길량은 장수의 천룡장을 극찬했다. 표길량이 직접 상대했기에 정확했다. 더구나 천룡장의 위력도 위력이었지만 장수의 성장가능성을 더욱 높이 평가한 것이다. 아직 어린 장수는 평생을 두고 천룡장을 개선시킬 것이다. 그렇게 되면 천하의 절학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말씀 감사합니다.”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왼손에서는 불이 기운이 느껴졌고 오른손에서는 한기가 느껴졌어. 어떻게 한 거지?”

표길량이 물은 것은 바로 천지음양수투 때문인 듯했다. 하지만 장수는 말을 하지 않았다.

“제 무공의 특징입니다.”

“그래. 대단하군. 만약 음과 양의 기운을 천룡장에 적절히 섞을 수 있다면 천하제일을 넘어 고금제일의 장이라 불릴 만 할 것이야.”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 내가 진듯 하지만 패배를 쉽게 인정할 수는 없지. 자네는 내 목숨을 가져가야 할 것이야.”

표길량의 말에 장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랜 친우였으며 이번 생에서는 같은 스승 밑에서 동문수학한 처지였는데 목숨만은 뺏고 쉽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의 정황상 표길량의 목숨을 거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표길량은 당당히 서더니 두 팔에 기운을 모았다. 그러자 수강이 형성되어졌다.

“간다!“

표길량은 말을 하고 달려들었다. 그러자 장수 역시 강기를 형성해서 장수에게 달려들었다.

근접전에서의 박투가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이미 중상을 입은 표길량이 장수를 이길 수는 없었다. 더구나 비가 내려 미끄러운 상태에서 강력한 공격을 가하는 장수를 막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표길량은 순식간에 수십 대의 공격을 맞고 그대로 튕겨져 나갔다.

“부교주님!”

날아간 상태 그대로의 표길량을 마교의 고수들이 잡아챘다. 그리고 표길량을 어딘가로 빠르게 데려가기 시작했다.

“안 돼, 잡아야 해!”

승기를 잡았지만 표길량을 놓치면 승리가 아니었다. 화경의 고수는 보통의 적이 아니었다. 시간을 두면 다시 회복을 할 테니 어떻게든 제거해야 했던 것이다.

더구나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무림명숙들을 단숨에 죽이는 것을 똑똑히 본 상태였다. 그랬기에 만약 살아남는다면 장수를 뺀 자들은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었다. 그랬기에 더욱 중상을 입은 표길량을 죽이려고 한 것이다.

“모두 돌격해라.”

각문파의 장문인의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황군 역시 마교의 무사들을 상대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교의 무사들 역시 무림맹과 군대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격전이 벌여졌지만 장수는 급히 뒤로 물러났다. 천마가 언제 나타날지 몰랐다. 그랬기에 몸을 정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했던 것이다.

더구나 전쟁에 참가할 상황도 아니었다. 맞수인 표길량을 상대하면서 장수 역시 심각한 부상과 체력이 고갈된 상태였기에 회복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막사로 돌아가자마자 의원들이 달려들었다.

장수는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다. 그랬기에 의원들 역시 최고인 자들이 붙는 게 당연했다.

치료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상대방도 화경의 고수였기에 작은 상처도 오랜 시간동안 치료를 해야 했던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중상이 아니었기에 몇 달 동안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