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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된 금기-4화 (4/105)

4화

수정과 같이 아침을 먹고 수진이 먹을 죽을 챙겨 수정과 같이 병원에 갔다 병원에 도착해서 병실안으로 들어서자 방안에는 오랜만에 보는 수지가 나에게 인사를 한다

“형부 오셨어요 ”

수지의 눈에 눈물이 고여 있다

나는 그런 수지를 위로라도 하려는 듯이 애써 밝게 웃으며 말을 건넨다

“응 오랜만이네 ... 바쁠텐데 ...”

나의 말에 수지는 어두운 표정으로 대답을 한다

“형부 고생 많으셨지요 .... 죄송해요 ...”

죄송하다

무엇이 죄송한걸까

언니가 아픈대도 자주 연락을 안해 새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죄송하다는 것일까 아니면 처가 식구들을 돌봐 온 세월동안의 나의 희생위에 언니의 병으로 또 큰돈을 써야하는 것이 죄송하다는 것일까 나는 수지의 얼굴을 빤히 본다

그리고 그런 의문의 답은 수지의 다음 말로 쉽게 풀렸다

“언니 병원비 제가 좀 보탤께요 형부... 많은 돈은 아니지만 ...”

하고는 돌아서 가방에서 봉투를 하나 꺼낸다 나는 그것을 받아 들어 봉투안을 본다 천만원 짜리 수표 한 장이 들어 있다 이돈이면 아마 수진의 병원비를 하고 조금 남을 것이다 나는 봉투에 다시 수표를 집어 넣고는 수지에게 봉투를 다시 건넨다

“처재 미안하지만 이돈 못받겠네 ... 언니 병문안 온거면 그거만 하고 가 어차피 언니는 내식구인데 궂이 처재가 병원비를 댈 필요는 없어 내 사정이 그정도로 어려운것도 아니고 ... ”

나의 말에 수지는 봉투가 쥐어진 내손을 내쪽으로 밀어 버린다

“아니에요 형부 .. 이건 그냥 제가 너무 그동안 언니와 형부에게 무심해서 그래서 드리는 거에요 결코 언니 병원비 때문만은 아니네요 ...”

그러자 침대에 누워 나와 수지의 실랑이는 보던 수진이 말을 한다

“여보 얼마나 봉투에 넣었길래 돌려 줘요 ... 그냥 받지 ...”

그말에 나는 수진에게 시선을 돌린다

“천만원... 이거면 병원비를 하고도 남을 돈인데 ...”

나의 말에 병색이 짙은 수진의 눈이 동그라진다

“수지야 니가 무슨돈이 있어서 그리 큰돈을 가져와... 그냥 다시 가져가 그리고 정히 병원비를 보태고 싶으면 가서 백만원만 찾아와 ... 그건 받을께 ...”

수진의 말에 나의 손을 잡고 밀고 있는 수진의 손을 뿌리치고는 봉투를 수지의 가방에 구겨 넣는다 그리고는 얼른 돌아서서 침대맡으로 간다

“말을 하는걸 보니 이제 좀 살만 한가보네...”

나는 애써 웃음을 지으며 말을 한다 그러자 한동안 말이 없던 수정이 내옆으로 와서 말을 한다

“내가 아침에 나올때보다고 언니 혈색이 많이 돌아왔어요 ... 언니 아까보다도 좀 낳았지 ?”

처재의 말에 수진이 고개를 끄덕인다

“응 그래 ... 그나저나 오늘 낮에는 수지가 있는 다니깐 수정이는 형부 따라서 집으로 가서 공부나 더해 ... 공무원 시험이 쉬운것도 아닌데 ...”

수진의 말에 뒤에 있던 수지가 발끈한다

“너 ... 이놈의 지지배 언니집에 또 들어 간거야 ? 그리고 공무원 시험은 또 뭐야 ?”

수지의 말에 수정이 얼른 입을 연다

“아니야 내가 그러라고 했어 나 아픈동안 집안일좀 시키고 공무원 시험 준비도 하라고 지금나이도 어린데 뭐라도 다시시작 하면 되는데 맨날 그 주야로 공장 다니면서 애만 고생인 것 같아서 ...”

수진의 말에 수지는 더 이상 말을 못하고 수정을 노려 본다

“걱정마 언니 이번에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9급공무원이라도 해볼려고 하는거야...”

그말에 수지가 내눈치를 보며 말을 한다

“형부 불편하게 하지 말고 행실 똑바로 하고 ... ”

그말에 수정이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병실에서 오랜만에 모인 세자매의 수다를 들으며 앉아 잇었다 주로 수정이 이야기를 하고 수진과 수지가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병실에 앉아 있는데 내 전화가 울린다

“원무과인데요 황수진씨 보호자 되시지요 ?”

“네...”

“어제 수술비 입금을 하셨어야 하는데 안되있어서요 ..”

“아 진짜 깜박했네요.. 바로 내려 가겠습니다 ”

하고는 나는 전화를 끊고는 병실을 나와 원무과로 가서 수진의 수술비를 카드로 계산하고 다시 와이프가 있는 병동으로 돌아와 병실로 가는데 복도 계단실에서 수지의 목소리가 들린다

“뭐 ? 그럼 언니가 형부랑 이혼을 생각한다고 ?”

수지의목소리에 수정의 답이 들린다

“응... 언니 생각에 자신이 여자로써의 생명이 다한거라고 생각하나봐 해서 몸을 추스르는 대로 형부에게 이혼소송을 걸려고 하는 것 같애 일단 말리고는 있는데 오늘 언니도 수진이 언니좀 말려봐 ...”

“형부는 뭐라고 하는데 ...”

“몰라 아직 안물어 봤어 헌데 언니가 소송을 생각하는 거로 봐서 형부가 펄쩍 뛰는 모양이야”

“아휴... 진짜 언니 왜이런다니 ... 그몸을 해가지고 집을 나와서 어쩌려고 ...알았어 수정아 내가 언니에게 말을 해볼게 ...”

하고는 수지가 계단실에서 나오다가는 그앞에 서있는 나를 발견하고 놀란다

“형부 ... 우리 이야기 들으셨어요 ?”

수지의 말에 나는고개를 끄덕인다

“응... 언니 수술받기 전부터 이혼이야기를 했어 .. 일단 쓸대 없는 소리하지 말라고 호통을 쳐 놨는데 ... 소송까지 생각하는줄은 몰랏네 ...뭐 다 내가 모잘라서 벌어지는 일이지 그래도 수지가 있으면서 언니에게 잘이야기 해봐 ...”

나의 말에 수지의 눈에서 끝내 눈물이 흘러 내린다

“형부 죄송해요 ... 처재들이라고 하나같이 무심해서 ... ”

“아니야 처재 ... 그나저나 나는 그만 수정이 얼굴 한번더 보고 회사좀 나가야 겠어 ... 어제 밀린 잡무를 다 처리하지못하고 퇴근을 했거든 ...”

나의 말에 수지는 눈물을 손으로 훔치며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병실에 들어 수정에게 이야기를하고 혼자 차를 타고 회사로 갔다 뭐 밀린 잡무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였다 아마 수진이 아프지 않았다면 나는 굳이 토요일날 나와서 밀린 업무를 처리 했을 거다 하지만 오늘은 나오려고 애초에 생각하지 않았다 수진의 옆에서 그녀와 시간을 보내주려고 했다 헌데 뜻박의 이혼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자리를 피하고 회사로 왔다 회사는 토요일라 그런지 조용했다 대부분의 부서의 방에 불이 꺼져 있고 그런 사무실들을 지나 복도 끝의 내부서의 문을 열고 들어선다 그러자 안에 불이 켜져 있고 내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자 사무보조로 일하는 혜수가 일어나 나를 반긴다

“어? 부장님 어쩐일이세요 ?”

헤수의 인사에 나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한다 혜수는 하늘색 반팔 원피스를 입고 있다 늘 회사 유니폼을 입은 모습만 봐왔는데 사복을 입은 모습을 보니 조금 달라 보인다

“아니 밀린일이 있어서 좀 하고 가려고 그나 저나 혜수씨는 왜 토요일인데 출근을 했어 ?”

나의 말에 헤수가 웃으며 말을 한다

“히히 강대리님이 시골이신대 급하게 영국지사에서 연락이 온 모양이에요 해서 저한테 몇가지좀 팩스를 보내달라고 연락이 와서요 ...”

혜수의 말에 나는 그녀에게 다가간다

“어떤 서류인데 ...”

하고는 그녀의 앞에 서자 그녀는 손에 쥔 서류를 내게 내민다

“다 영어라서 잘모르겠어요 해서 지금 막 강대리님에게 물어보려고요 ”

혜수의 말에 나는 서류를 받아 본다 우리가 수출할 품목의 단가 조정 표가 들려 잇다 아마도 이번에 영국쪽에 수출할 물건의 가격을 네고 하자는 연락을 어제 받아서 나에게 결제를 받아간 서류 같았다 나는 그것을 보고는 영국지사에 전화를 걸어 단가표인지를 다시 물어 확인을 하고 팩스를 보냈다

“부장님 커피 드실래요 ?”

팩스를 넣고 나의 자리에 막앉는데 혜수가 나를 보며 말을 한다

“응 고맙지 혜수씨가 타다 주면 ...”

하고는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혜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사무실에 딸려진 탕비실로 가서 커피 두잔을 타서가지고 나와서는 나에게 한잔을 내밀고 자신의 책상으로 커피를 들고 가서 앉는다

“혜수씨 일다 봤으면 들어가지 왜 다시 책상에 앉아 ?”

나의 말에 해수가 나를 보며 웃으며 말을 한다

“그냥요 강대리님 덕분에 약속시간보다 일찍 나와서 마땅히 갈곳도 없고 ... 책상에 앉아서 보던 책이나 보려고요 ...”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서류철을 펼치는데 전화가 울린다

“네 박창진입니다 ”

“아 부장님 여기 영국인데요 방금 그단가표 잘받았는데 강대리가 너무 네고를 많이 한 것 같아요 일단 그래서 제가 약간 조정해서 부장인 메일로 보냈습니다 강대리 시골이라서 출근이 어렵다고 해서요 ... 일단 검토 하시고 월요일 아침에 강대리에게 보내달라고 해주십시오 ”

“응,.. 그래 알았어 ...”

하고는 전화를 끊고 메일을 열어 영국에서 온 메일을 확인해서 프린트 버튼을 누른다 그러자 사무실 가운데 회의 탁자에 있는 프린트에서 소리가 나더니 인쇄물이 나온다 그소리와 동시에 혜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프리트가 있는 곳으로 가서 인쇄물을 정리하다가는 바닥에 한 장을 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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