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혜수는 그 종이를 힐끗 보고는 아무생각 없이 그것을 집어 들기 위해 허리를 숙인다 하필 혜수가 나를 등지고 서서 허리를 숙이는 바람에 무릎위로 까지 밖에 오지 않은 하늘색 원피스가 들리면서 그녀의 분홍색 팬티가 내눈에 들어 온다 나는 얼른 고개를 숙여 책상에 서류철을 본다
혜수는 자신의 속옷이 들어난 것을 눈치 못챘는지 인쇄물을 정리해서 나에게 가져 온다
“부장님 프린터 된거요 ...”
나는 혜수가 내민 프리터물을 들어 서류철위에 올려 놓는다
“고마워요 ... ”
나의 대답에 혜수가 피식웃고는 다시 자리로 돌아가려고 돌아서는데 나는 혜수를 불러 세운다
“혜수씨 ..혜수씨는 올해 나이가 어찌 되지 ?”
나의 물음에 혜수는 내쪽으로 몸을 다시 돌려 나를 본다
“올해 스물 넷이요 ...”
“아 ,, 좋을 때네 .,.. 그나저나 언제 우리회사 들어 왔지?”
“이제 일년 하고 육개월 되엇어요 이제 4개월만 다니면 나가야 해요 ..”
혜수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 진다
“아 그렇지 계약기간이 1년 10개월이지 .. 여기 관두면 어디 갈 때 있나 ?”
나의 물음에 혜수는 애써 웃음을 지으며 말을 한다
“아니요 이제 알아봐야지요 ... ”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숨을 쉰다
“에효 ... 좀 쓸만하면 사람을 내보내는 구만 ...혜수씨같은 사람이 또 오려나 모르겠네 ...”
나의 말에 혜수가 내 책상쪽으로 다가와서 선다
“부장님 그래서 말씀인데 ... 부장님이 좀 저 정식직원으로 채용해달라고 위쪽에 이야기를 해주시면 안되요 ?”
혜수는 애써 시선을 바닥으로 하고는 나에게 말을 한다 혜수를 정직원으로 ...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는 일이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부서장이 나서서 건의를 하면 정직원으로 전환이 가능 하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한번도 고민을 해본적이 없는 일이였다
“내가 이야기 한다고 해서 회사가 들어 줄까 ?”
나의 말에 혜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가능 할거에요 올해 우리부서 실적이 제일 좋잖아요 거기에 부장님이 다음 인사 이동때 이사승진은 거의 확실하고 ... 아마 부장님이 저를 부서에 남겨 두고 싶다고 하면 회사가 들어줄거라고 ... 강대리님이 ...”
혜수는 말끝을 흐린다
하긴 전문대를 나와 대기업의 정직원이 꿈만 같았을 건데 막상 가능성이 보이니 혜수로써는 할수 있는 모든일을 하고 싶을 거다 그리고 할수 있는 일중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 나에게 부탁을 하는 것일테고 ...“
“아... 그래 그럼 한번 월요일날 알아볼게 나도 혜수씨가 남아 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는데 ...”
하고는 나는 책상에있는 서류철에 시선을 둔다 혜수는 내가 다시 서류철에 시선을 돌렸는데도 가지 않고 서있다 나는 다시 고개를 들어 혜수를 본다 그러자 혜수가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부장님 ... 사모님이 많이 편찮으시다고 들었어요 ... ”
그녀의 말에 나는 미소를 짓는다
“응.. 수술을 받았는데 잘되서 이제 기력회복해서 퇴원만 하면돼....걱정해줘서 고마워 ...”
하고는 나는 다시 서류철에 시선을 돌리는데 혜수가 흰봉투를 내앞에 밀어넣는다 나는 다시 고래를 들어 혜수를 본다
“이게 뭐야 ?”
“이거 얼마 안돼는데 사모님 병원비에 보태시라고 ....”
혜수는 말끝을 흐린다
나는 봉투를 들어 안을 본다
안에는 천만원짜리 수표 한 장이 들어 있다 내가 알기로 혜수의 봉급이 이백만원이 안돼는 걸로 아는데 이돈이면 거의 혜수의 6개월치 봉급이다 나는 봉투를 든채 혜수를 올려다 본다
“내 와이프 병원비 치고는 많은 돈인데 ... 강혜수 너 오늘 강대리 신부름 떄문에 회사 나온거 아니지 내가 일밀린거 알고 오늘 나올거라는걸 미리 짐작해서 나와 있었던 거지 이돈을 준비헤서 ...”
나의 말에 혜수는 고개를 숙인채 말을 한다
“실은 정직원이 돼고 싶은데 길은 없고 강대리님이 어제 말씀 하시기를 부장님이 힘을 써주신다면 가능 하다고 하면서 뭔가 선물을 하면서 이야기 해보라고 하셔서 ”
“내가 알기로는 이돈이 혜수씨 6개월치 봉급일건데 어떻게 이렇게 큰돈을 마련한거지 부모님이 해주셨나 ?”
나의 말에 혜수는 고개를 젓는다
“월세 보증금을 빼서....”
그말에 나는 어의가 없다
하긴 이런식으로라도 정직원이 된다면야 혜수로써는 생각할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
나는 봉투를 수 앞쪽에 툭던진다
“월요일날 본사 회의가 있어 본사에 들러 강혜수씨 정직원이 되는 방법을 알아 볼테니 이 돈은 다시 가져가 ...”
나의 말에 혜수가 고개를 들어 나를 본다
“정말 이세요 ? 아무 선물을 안받고 ....”
혜수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봉투를 한번 힐끗 보고는 말을 한다
“어서 봉투나 넣어둬 ... 남이 볼까 무섭다 ...”
나의 말에 혜수는 봉투를 손에 든다 그때 ...
“박부장은 언제나 열심히구만 ...”
혜수의 뒤에서 많이 낯이 익은 목소리가 들린다
혜수가 얼른 뒤를 돌아 본다
그러자 혜수의 뒤에는 운동복 차림의 회사 강사장이 웃으며 서있다 나는 얼른 일어나 사장앞으로 가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다
“주말에 어쩐 일이 십니까 ?”
나의 인사에 강사장은 손을 내민다 나는 그손을 얼른 두손으로 잡아 악수를 한다
“오늘 아침에 회장님 모시고 골프 모임에 갔다고 집에 가는 길에 그냥 잠시 들렀네 ... 그리고 굳이 이곳에 드른 것은 자네가 오늘 출근을 했다고 해서 직접 소직을 전할게 있어서 온거고허허허”
사장의 말에 나는 손을 앞으로 공손히 모으고 웃으며 말을 한다
“제가 괜히 주말에 출근을 해서 사장님을 구석진 방까지 오시게 한건 아닌가 합니다 ”
나의 말에 사장이 크게 웃는다
“하이간 박부장 일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아부도 많이 늘었어 하하하 다른게 아니라 오늘 회장님 모시는 자리에서 자네이야기가 나왔네 회장님이 아직도 자네가 부장이라는것에 나를 너무 나무라시더구만 능력있는 사람은 빨리 제자리를 찾아 줘야 한다면서 ,... 아마 월요일 아침 본사 회의전에 자네 상무이사 발령이 날걸세 일단 건설주수파트 상무 이사로 갔다가 몇 개월 고생하고 다시 우리 무역쪽으로 오시게 하하하 ”
상무 이사라 ...
“감사 합니다 사장님 사장님 덕분입니다 ”
나는 다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다
“원 사람도 내가 한거라고는 회장님한테 혼난 것 밖에는 없다니깐 하하하.. 참 ... 그나저나 저기 아릿다운 아가씨는 누구신가 ?”
사장은 혜수를 보고는 묻는다
“우리부서 사무보조로 있는 강혜수 사원입니다 ”
나의 말에 사장은 혜수를 한번 위아래로 훝어 보고는 말을 한다
“사무보조 라면 계약직일텐데 주말에는 무슨일인가 ?”
“오늘 영국에 성사된 수출건 네고 업무 때문에 오전에 잠시 출근을 했습니다 ”
나의 말에 사장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을 한다
“그래 자네같이 능력있는 사람이 맘편히 일을 시킬사람이 있기는 있어야지 뭐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도 풀고 ... 알았네 ”
하고는 혜수와 악수를 하고는 나를 다시한번 보고는 미소를 짓고 사무실을 나간다 사장이 나간 문을 보고 나는 한숨을 쉰다 그리고 다시 자리에 앉자 혜수가 묻는다
“저하고 스트레스를 풀다니요 부장님 ....”
그녀의 말에 나는 한숨을 쉬며 말을 한다
“방금 사장님은 나와 혜수씨가 부적절한 관계로 오해 하신거야 이제 본사가서 자네를 정직원으로 만들어 달라고 하면 꼼짝없이 나와 혜수씨는 불륜관계가 되는 거지 ... 뭐 사장님만 아는 일이겠지만...”
나의 말에 혜수가 놀라 말을 한다
“어머 부장님 그러면 제가 가서 설명을 할까요 ?”
혜수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그럴필요 없어 어차피 사장님도 재무팀의 정차장이랑 그런관계이니 다 같은줄 아시는 거겠지 .. ”
하고는 나는 보던 서류철을 덮는다 아무래도 이사진급 소식을 수진에게 빨리 전해 주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혜수씨 아무튼 월요일날 본사 가서 이야기를 해볼테니 그리 알고 오늘은 돌아가요 ...”
하고는 내책상에서 일어서는대 해수가 내앞을 막는다
“부장님 ... 돈이 싫으시면 다른거라도 받아 주세요 ...”
혜수의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한다
“무얼 주겟다는 건데 ...?”
“원하시면 ... 제 몸이라도 ...”
“몸? 무슨몸...?
나의 말에 혜수가 급히 말을 한다
“제가 알기로는 사모님이 몸이 않좋으셔서 두분이 부부관계는 전혀 못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강대리님의 말로는 부장님이 여자를 사서 푸시는 분도 아니라고 들었구요 차라리 제가 부장님의 그런 상대라도 돼드릴께요 ..”
강대리 ...이새끼 도데채 어린 혜수에게 무슨 말을 한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