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화
“미안 내가 인기척을 안내는 바람에 ... 근데 일찍 왔네 늦는다면서 .... ”
나는 수지가 앉은 자리에서 조금 떨어져 앉으며 말을 한다
“뭐 오늘 정치권에서 일을 안터트리는 바람에 일단 대기만 하다가 왔어요 내일 점심때 터트린다던데 ... ”
수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탁자에 있던 맥주캔을 하나들어 따고는 한모금 마신다
“그자너자 수정이 처재는 어디 갔어 ?”
“고년이 내가 들어오니 없더라궁 전화해보니 친구들 만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일찍 들어오라고 햇어요 ...”
수지의 말에 나는 웃는다
“한창 친구들 만날때인데 집안에 틀어 박혀서 공부만 하기도 답답할 거야 수정이 와도 뭐라고 하지 말어 ...”
나의 말에 수지가 배시시 웃으며 고갤끄덕인다
“형부... 근데 언니요.. 퇴원하고 세종에 잠시 내려와 있으면 안될까 하는데요 뭐 요양차원에서...”
“세종에 ? 거기 잇을만한대가 없잔아 거기 집도 괘 비쌀텐데 ...”
나의 말에 수지가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 시외각은 많이 안올랐어요 제가 출퇴근 가능하고 한적한 곳에 괜찮은 집도 나왔구요 퇴근하고 가봤는데 텃밭도 있고 주변에 산으로 둘어쌓여 있어서 괜찮던데 ...”
요양이라 ...
하긴 큰수술 받고 아파트에 쳐박혀 지내다 보면 또 에전처럼 우울증도 올수가 있다 좋은 생각같다 수진이 내려보내면서 수정이도 같이 보내면 더 이상 이런관계를 끊을수도 있을 것 같고 ...
“처재 한번 가격을 알아봐 ... 통장에 있는 것하고 대출받아서 살만한가 보게 ...”
나의 말에 수지가 고개를 젓는다
“대강 2억선인데 제가 1억정도 잇거든요 형부가 1억만 보태요 형부랑 내 공동명의로 하지요 뭐 ...”
1억이면 지금통장에 있는데 ...
“그래 .. 그럼 일단 처재명으로 계약해 내가 돈은 보내줄게 그리고 나중에 처재 시집갈 때 오른가격으로 내가 돈을 돌려줄게 ..”
나의 말에 수지가 웃는다
“알았어요 이번에 내려가면 알아볼께요 ...”
하고는 고개를 젖혀 맥주캔을 마신다 수지의 가냘픈 목선이 내눈에 들어오고 그모습에 아까 눈에 들어온 수지의 바디라인이 떠오른다 나는 목이 말라 들고 있는 맥주를 벌컥벌컥 마신다
수지와 맥주를 마시고 나는 안방으로 와서 샤워를 하고 잠을 자려고 누웠다 하지만 자꾸 화장실에서 나오던 수지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자 수정의 얼굴이 떠오르고 나는 어의 없는 미소를 짓는다 그때 핸드폰의 문자 알림음이 울린다 나는 핸드폰을 들어 확인한다
‘내일 원전수주건으로 오전 10시 긴급 브리핑 회의실에서 있습니다 상무님 내일 9시까지 회사차량이 갈겁니다 좋은밤돼세요’
회사다 아마 원전수주를 위한 세부현안브리핑준비가 끝난 듯 하다 나는 핸드폰을 놓고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
다음날 아침
수정은 밤늦게 들어오고도 내가 회사나가기 전에 아침을 챙겨 먹였다 잠을 제대로 못자서 눈도 제대로 뜨지못하면서도 국도 끓이고 밥도 한게 신기할정도다 그렇게 아침을 챙겨 먹고 회사로 가서 간단히 비서에게 오늘 브리핑내용을 전해 듣고 사장실로 갔다 사장실 앞에 서있자니 임원들이 하나둘씩 모이고 브리핑 시간이 돼자 사장이나오고 그렇게 나와 임원들은 사장의 뒤를 따라 브리핑실로 갔다 이번에 수주사업에 뛰어든 팀은 병원에서 본 황차장이 속해 있는 팀인 듯 하다 물론 브리핑은 황차장의 상관인 강영식 부장이 하고는 있지만 어리버리 되는 것이 분명 황차장이 이브리핑의 모든준비를 했을거고 강부장은 그져 오늘 아침에 와서 브리핑 자료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거다 하지만 이런일을 수없이 해본 내가 그브리핑을 듣기가 짜증이 난다
“잠시만요 강부장...”
한창 설명을 하던 강부장의 브리핑을 내가 중단 시킨다 강부장은 나보다도 2년먼저 회사에 들어온 사람이다 하지만 후배 직원들 공을 가로채기호 유명한 사람이였도 내가 대리때 잠시 강부장은 선임대리였었다 그때 강부장은 나의 기획안에 자신의 이름만 올려 공동 기획안으로 제출해서 과장승진을 한 사람이기도 했다 저런인간에게는 존대도 필요 없다
“네.. 상무님...”
나의 제지에 강부장이 당황스런 얼굴로 나를 본다
“지금 나가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내손에 있는 PT자료만 가지고도 알아요 그저 읽을거면 뭐하러 브리핑을 합니까 .. 지금까지 내가 이 자료에 질문을 기록한것만 해도 벌써 10가지 넘어요 이런식으로 브리핑을 해서 언제 이 회의 끝낼겁니까 ”
나의 말에 사장이 입을 연다
“ 나도 질문할 것을 적어가는데 슬슬짜증날라고 하는 구만 ...이렇게 브리핑을 할거면 바쁜 사람들 왜 오라가라하는 거야... 그냥 PT 자료나 돌리고 말지 ... 누가 강부장 대신에 브리핑을 하지 ...”
사장의 말에 내가 얼른 나선다
“황차장... 자네가 해보지 그래 보아하니 이자료 자네가 준비한 것 같던데 ...”
나의 말에 강부장이 황차장을 본다 그러자 황차장이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 나와 강부장이 건네는 마이크를 건네 받는다 그리고는 인사를하고 브리핑을 시작한다 역시 이자료를 만든 사람은 황차장이였다 그는 막힘없이 자료를 설명해 나가고 혹시 우리가 궁금해할만한 것은 따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브리핑을 마친다 그러자 임원들은 저마다 몇가지 질문을 하고 황차장은 그질문에 거침없이 대답을 한다 그리고 나의 질문 차례가 돌아 왔다
“임원분들 앞에서 송구 스럽지만 제 와이프가 저희 계열 병원에 입원을 해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황차자을 봤습니다 저사람 와이프가 어지럼증에 입원을 한 모양인데 그런데도 보아하니 이자료 준비하느라 부인 병원에 박아 놓고 애들은 외가에 맞긴 것 같군요 고생했어요 휴일에 나와서 ... 하지만 이 자료 돼로 일을 진행하면 아마 우린 이번 원전수주에 실패 할겁니다 뭐 이유를 지금대라면 저도 나가서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할정도 많고요 ...”
그때 사장이 내말을 끊는다
“하하 그래서 박상무를 우리 건설 수주쪽으로 끌어 온거 아닌가 이제 담당 임원은 박창진 부장으로 정했다는 것을 말해야겠군 오늘 이자료 보충 해서 내일 아침에 다시 브리핑을 듣는 거로 하고 이만 자리를 끝내지 ... 그나저나 박상무 와이프도 아프다는데 너무 큰일을 맞긴것같구만 하지만 어쩌나 회사가 살아야 하는데 ...박상무가 수고 해주고 강부장팀을 전부 데리고 한번 잘해봐 박상무 ...”
사장의 말에 나는 일어나 인사를 한다 그러자 임원들이 박수를 친다
회의실을 나온 나는 강부장과 황차장을 내방으로 불렀다 그들은 죄지은 사람마냥 고개를 숙인채 내방으로 들어와 내가 앉아 있는 내책상앞에 나란히 선다
“왜들 그리 기가 죽었어요 브리핑이야 내일 다시하면 되는데 ...”
나는 기가 죽어서 들어온 두사람을 보며 웃으며 말을 한다
“아닙니다 저희가 좀저 준비를 잘했어야 하는데 황차장 이사람이 와이프 핑계로 자리를 많이 비워서 ...”
강부장은 황차장을 노려 보며 말을 한다 강부장의 말에 나는 한숨을 쉰다 어쩌면 인간이 변하지를 않는지....
“됐어요 누구 잘못 따질 것 없고 ... 일단 브리핑 내용이 진부해요 다들 아는 사실을 가지고 따지면 맨날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단 그 원전 수주사업에 뒤어들만한 업체를 파악하고 그 업체들에 대한 세부 정보 따로 정리해서 내일 브리핑 시간에 설명하고 아울러 그 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수주후의 문제점등을 파악해서 언론에 어떤식으로 뿌릴건지도 따로 정리해봐요 또 우리가 공격당할만한 부분은 어디고 그것에 대한 대비도 하고 ... 어차피 수주전은 한끗 차이에요 여론이 중요한겁니다 내일 아침에 제가 말한대로 내용추가해서 발표 하는 거로 하고 .. 아마 이번 원전수주가 회장님도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네 자주 브리핑을 할겁니다 준비들 단단히 하세요 ...”
나의 말에 황차장과 강부장이 고개를 끄덕인다그런 그들의 반응을 보고는 나는 황차장의 얼굴에 시선을 둔다
“부인하루정도 입원한면 된다고 하던데 ... 어제병원에서 뵈었네요... 어디 많이 아파요 ?”
나의 물음에 황차장은 손으로 머릴 긁적이며 말을 한다
“지금은 특별히 아픈데는 없는데 가끔 어지럼 증세가 있어서 정밀검사를 받느라구요 ,...”
그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황차장을 바로 가서 팀원들이랑 내가 말한대로 자료 준비하고 강부장은 좀 남아요 ...”
나의 말에 황차장은 인사를 꾸벅하고는 내방을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