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화
얼마후 정대리가 노크를 하고 내방으로 들어오고 나는 정대리의 편을 들어주는척 하며 강부장의 다른이야기들을 들었다 정대리는 신나서 강부장의 욕을 해댔다 기획안을 가로채는 것은 일상이였고 가끔 접대를 한다는 명목으로 수백만원치의 술을 먹는다는식의 이야기들 말이다 나는 정대리에세 강부장을 이번에 다른 부서로 가게 하던지 아니면 정리해고를 하는 쪽으로 할테니 강부장이 비리자료를 따로 만들어 내게 보고하라는 지시를 했다 그리고 얼마후 나는 사장의 전화 한통을 받았다
“이봐 박상무 황차장자네 뜻대로 부장으로 승진시키라는 회장님의 허락을 받았네 뭐 원전 사업수주에 있어 이런문제는 나와 자네가 알아서 하라는 말도 들었고 인사발령은 내일 날거고 강부장은 오늘부로 부산에 있는 판매소로 발령을 냈네 ”
“너무 급하게 일이 처리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장님 ...”
“아니야 ... 이번원전수주가 향후 중국에서 발주될 원전건설공사를 따내는데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쯤은 자네도 잘알고 있지 않나 그만큼 회장님의 관심이 크고 ... 그러니 자네는 다른데 신경을 쓰지 말고 원전수주에만 전념을 하라는 회장님의 뜻인거지 나는 그리 알고 이만 끊음세 ”
하고는 사장이 끊었다
이제 나의 팀은 내마음대로 꾸려 졌다 물론 정대리가 가져오는 자료를 토대로 강부장을 완전히 내보내는 것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건 꼭 내손을 거칠필요는 없는 거고 ...
나는 한숨을 쉬고 일어서려는데 내 핸드폰이 울린다 황차장의 부인 차지혜다
“상무님 ... 감사합니다 ”
지혜의 목소리가 젖어 있다
벌써 소식을 들은 모양이다
“아닙니다 다 황차장이 잘해서 그런건데요 ..”
나의 말에 지혜가 훌쩍 대며 말을 한다
“아니에요 제가 알아요 상무님이 힘을 많이 써주셨다는거요 그리고 이번 우리 남편의 인사가 정기 인사가 아닌 상무님의 요청으로 이루어 졌다는 것도요 ...저기... 해서 말인데 저희 남편이 또 전화를 드릴겁니다 제가 오늘 가능하시면 집으로 모시고 오라고 했어요 저녁이라도 대접 하려고요 꼭 오세요 오늘 ...”
“아니 안그러셔도 돼는데....”
“아닙니다 꼭 오실거라 믿고 음식 준비 하겠습니다 ”
하고는 전화가 끊긴다
뭐 약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갑작스런 저녁 약속이 부담이 된다 그러다가 문득 지혜가 과연 밥만 대접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
하지만 아이들과 남편이 있는 상황에서 어찌 다른 것을 줄수 잇을가 하는생각이 든다 뭐 여하튼 그런 것을 즐겨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
나는 이내 다시 자리에 앉는다 인터폰이 울린다
“상무님 지금 황차장님 오셔서 뵙고 싶다고 하는데요 ...”
“응 들어오라고해 ...”
나의 말에 잠시후 노크소리가 들리고 황차장이 문을열고 들어 온다
“상무님 감사 합니다 이렇게빨리 저를 올려주실지는 몰랐습니다 ”
황차장의 말에 나는 웃는다
“아니에요 다 황차장님이 능력이 좋아서 그런거지요 뭐 솔직히 우리와이프도 황차장좀 발봐주리고 했고 그 코다리찜이 맞이 있었나 봅니다 ”
나의 말에 황차장은 웃는다
“하하 진짜 제 마누라가 상무님이 제 승진에 힘을 많이 썻다는 것을 아는지 오늘 저녁에 꼭 상무님 모시고 오라고 해서 부탁을 드리려고 왔습니다 저희집에 꼭좀 오셔달라고요 ...”
황차장의 말에 나는 시계를 본다
“네 저도 연락을 미리 받았네요 뭐 그렇게 합시다 뇌물받는것도 아니고 황차장 집에서 밥한끼 먹는건데 ...이따 퇴근시간에 맞춰서 오세요 재차로 같이 이동 합시다 ”
나의 말에 황차장이 밝게 웃으며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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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상무님 ...”
황차장의 아파트
황차장의 내가 사는 아파트의 바로 옆단지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가슴이 조금 파인 면티에 얇은 가디건을 입고 무릎 바로 위까지 오는 면스커트를 입은 지혜가 화장기 없는 얼굴로 나와 황차장을 반긴다
“미안합니다그냥 인사 치레로 한 초대에 눈치 없이 응해서...”
나는 머릴 긁적이며 말을 한다
그러자 지혜는 정색을 하며 말을 한다
“아니에요 상무님조 참 ... 어서 이리로 앉으세요 ...”
지혜는 황차장에세 눈길을 한번 주곤 거실에 차려놓은 상으로 안내를 한다 작지 않은 상이지만 음식이 가득하다 언제 준비를 한건지 쉽게 집에서 할수 없는 음식들로만 상이 채워져 있다
“상무님 제 와이프가 음식솜씨가 있어요 상무님 입맞에 맞을지 모르겠지만요 ...”
하고는 내가 상앞에 앉기를 기다리며 서있다 그리고 내가 상에 앉자 황차장이 앉는다 그러자 지혜가 주방에서 술주전자와 잔을 가지고 나와 활차장과 내사이 에 앉는다
“애들은 어디갔어 ?”
황차장이 부인이 자리에 앉자 묻는다
“오늘 친정에좀 보냈어요 손님 오시는데 시끄럽게 굴까봐서요 ...”
그말에 내가 얼른 나선다
“아닌데 저 아이들 좋아합니다 괜한일을 하셨네요 ”
나의 말에 황차장이 손을 젓는다
“아이고 상무님 말도 마십시오 큰아들놈이 어찌나 극성인지요 보내길 잘한겁니다 하하”
그말에 나는 웃음을 짓는다
그러자 지혜가 술주전자를 들어 내잔과 황차장의 잔에 술을 따른다 나는 얼른 잔을 들어 말을 한다
“황차장 여하튼 축하해요 이제 부장이 되었으니 앞으로 나도 좀 많이 도와 주고요 ...”
나의 말에 황차장은 자신의 잔을 두손으로 쥐고 내잔에 댄다
“아이고 상무님 별말씀을요 제가 정말 감사 드립니다 ”
하고는 나와 황차장이 잔을 마신다 그러자 지혜가 내앞접시에 안주를 가져다 준다
나는 그안주를 집어 먹는다
그렇게 황차장과 나는 지혜의 수발을 받으며 술주전자를 세 개째 비워냈다 이제 나도 정신이 좀 알딸딸 한다황차장은 이미 취했는지 혀를 좀 꼬는가 싶더니 이내 일어선다
“황차장님 ... 저 잠시 화장실좀 다녀 오겠습니다 ”
하고는 일어서 비틀거리며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모습에 나는 놀라 묻는다
“화장실간다는 사람이 우째 방으로 들어가요 ?”
나의 말에 지혜도 고개를 갸웃하며 일어나 방으로 따라들어가더니 잠시후에 나온다
“아이고 상무님 저희 남편 술이 많이 된 모양이네요 지금 토하는 중이네요 실레댈까봐 안방 화장실로 간 것 같습니다 ”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끄덕이며 음식을 입에 넣는데 지혜가 내옆으로 바짝 안더니 내 안쪽 허벅지에 손을 대고는 쓰다듬는다
“상무님 이것말고 또 대접 할게 있는건 아시죠 ? 그러니 앞으로 적당히 드세요 ...”
하며 슬쩍 나를 보며 웃는다
그릭소는 허버지에 있던 손을 좀더 올려 내물건이 있는 곳으로 손을 올리고는 살짝 힘을 주어 웅켜 쥔다 그말에 나는 조금 당황스런 표정을 짓는데 안방에세 문을 닫는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자 지혜는 얼른나에게서 떨어져 앉는다
황차장은 세수를 하고 나온건지 얼굴에 물기가 있다
“아휴.. 상무님 제가 상무님의 술을 따라가질 못하네요 죄송합니다 ”
하고는 황차장은 다시 자리에 앉는다
“못마시겠으면 그만 마셔요 괜히 내일 일에 지장이 있을 겁니다 ”
나의 말에 황차장은 얼른 손을 젓는다
“아닙니다 상무님 아직은 먹을만 합니다 ”
하고는 주전자를 들어 내잔에 따른다 나는 얼른 황차장의 손에서 주전자를 뺏어 황차장의 잔에 술을 따른다 그러자 지혜가 말을 한다
“이제 식사들 하시면서 술을 드세요 .. 밥하고 국 가져 올께요 ...”
하고는 지혜가 일어서고 나는 황차장이 채운 잔을 들어 내민다 그러자 황차장은 잔을 들어 내잔에 댄다
“무리하지 말지 그래요 ...”
하고는 나는 잔을 입으로 가져가 털어 넣는다 그러자 황차장도 잔을 입에 털어 넣고는 인상을쓰면서 주전자들 들어 내잔에 다시 잔을 따른다 나는 잔을 받고 바로 다시 주전자의 뺏어들어 잔을 채우고는 안주도 먹지 않고 다시 잔을 든다 그러자 황차장은 급히 자신의 잔을 든다 나는 이번에는 잔의 술을 반만 마시고 내려 놓는다 그러자 황차장은 잔의 술을 다 마신다 이번에는 내가 주전자를 들어 황차장의 잔을 채운다 그리고 나는 바로 주전자를 내려 놓고 잔을 들었다 그리고 잔에 남은 잔을 마신다
그러자 황차장은 또 잔을 다 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