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화
“네 실장님...”
“주식쪽에 뭐 별다른 이야기 도는 거 없지 ?”
“아직 찌라시쪽에서는 우리 그룹의 이야기는 안나오고 있습니다 또 지금 실장님의 지시대로 사람을 모두 배치했구요 실시간으로 보고가 실장님의 비서실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
“그래 ... 알았어 그나저나 조재철 부장있지 ..”
“네 .. 내일부로 울산쪽으로 발령이 날것이라고 회장실로부터 들었습니다 ”
“그래 나도 아는데 그사람 퇴근후에 조용히 내집으로 데리고 와.. 아무도 눈치 못채게 강기사와 주비서만 움직이고 ...”
“네? 조재철은 장사장의 사람 아닙니까 ?”
“알아 근데 조재철은 지금 천당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사람이야 저번주 까지만 해도 이사진급을 눈앞에 두고 있던 사람인데 하루아침에 진급은커녕 지방발령을 받았으니.... 일이 이쯤되면 조재철도 생각이 틀려졌을 거야 일단 데리고 오면 내가 알아서 할게...”
“실장님의 말씀대로 움직이겠습니다 ”
주비서의 말을 듣고는 나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다시 소파에 기댄다
일단 모든 것이 나의 예상이고 짐작이다 그리고 일이 벌어져야 내가 할수 있는 대처가 나온다 부디 나는 내가 잘못 짐작 하고 잇길 기대한다 만약에 내짐작이 맞다면 나는이제 완전히 노출되는 부담을 앉게 되기 때문이다 눈을 감은채 긴한숨을 내쉰다
그렇게 한참을 쉬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주비서다
“응 주비서 ...”
“실장님 지금 중공업의 주식이 이상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장마감이 10여분 남아 있는데 갑자기 치솟고 있어요 ... 별다른 호재 없는데 ...”
“호가만 오른거야 아니면 실제 거래가 되고 있는 거야...”
“지금 시장에 나오는 대로 마구잡이로 가격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저번주부터 간헐적으로 있었다는 보고입니다 다만 오늘이 그정도가 조금 심하고요 ...”
“우리가 그주식을 매입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
“불가능 합니다 ”
주비서의 대답은 짧고 간결했다
“휴.. 다른건 없나 ?”
“그리고 우리 그룹이 이번 서해안의 조력 발전소사업에 뛰어 들것이라는 소문이 주식시장에서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부정의 목소리가 커서 그게 주식시장에서 반응은 일어나지 않고 있고요 ..”
“서해안의 조력발전소 사업이라 ... 그건 건설쪽이 일인데... 그소문의 진원지좀 알아봐... ”
“네 실장님 그리고 조재철부장이 내일 울산 발령 때문에 오늘 일찍 퇴근을 했답니다 지금 집에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
“그럼 바로 보지 .. 주비서도 거기에 있지말고 집으로 와서 일을 보고 ..”
“네 실장님 ”
하고는 주비서가 전화를 끊었다
중공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사람이 누굴까 현재 돌아 가는 상황을 봐서는 첫째가 할가능성이 큰데 하지만 셋째 김주찬도 할수 있는 일이고 회장도 할수 있는 일이다 김주찬....
제발 경거 망동 하지 말아야 할텐데 ...
나는 얼른 핸드폰을 들어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주찬의 사무실로 전화를 한다
“나 기획실에 박창진인데 도련님이랑 통화 가능 한가 ?”
“네 바로 연결 하겠습니다 ”
비서의 목소리가 조금은 차갑다 벨이 두어번 울리고 전화기에서 김주찬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하 실장님 몸이 많이 아프시다고 들었습니다 해서 일부러 전화를 안드리고 있었는데 ...”
“아.. 단순한 감기를 가지고 다들 호들갑을 떨어서요 회장님께 어떻게 말을 했는지 오늘 출근했다가 회장님께 혼나고 회사를 나와서 지금 집입니다 ”
“하하하그랬군요 ...근데 집에서 쉬시는 분이 어찌 ..”
“다름이 아니라 방금 제 비서에게 보고를 받은 내용 때문에 여쭙고자 전화를 들였습니다 혹시 지금 중공업쪽 주식을 사들이고 계십니까 ?”
나는 급한 마음에 직설적으로 묻는다 그러자 전화기에서 잠시의 침묵이 흐른다
“집에서 병가로 쉬시는 게 아니시군요 ...”
주찬의 목소리가 조금은 작아진다
“뭐 제가 하는일이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헌데 역시 사장님이 매입을 하시는 중이십니까 ?”
나의 말에 주찬이 전화기에 조용한 숨소리를 내고는 말을 한다
“아닙니다 저도 방금 보고를 받아서 그 주식을 사들이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보라고 지시를 내린 상태입니다 ”
김주찬이 중공업 주식을 사들이지 않았다면 회장님 아니면 첫째다
“회장님께 알아 보시지요 ...”
나는 숨을 죽여 묻는다
“아버지도 아닌듯 합니다 방금 통화 했습니다 ”
그럼 첫째라는 말인데 ...
벌써 움직이면 말이 안된다
내가 자리를 비운사이에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타이밍이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그럴수록 노출이 심한법이다 더구나 주비서의 말로는 계속 적으로 이런일을 벌인거라면 말이다
“알겟습니다 ... 사장님 우리 그룹에서 중공업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아실거라 생각 됩니다 그래서 혹시 잘못 판단을 할까봐서 이렇게 전화를 드린겁니다 혹시 지금 주식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방어 한다고 같이 주식을 매입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수 있습니다 일단 자중 하시고 사태를 관망 하시지요”
“후... 실장님 이일 큰형이 벌이는것이겠지요 ?”
“네...그럴 사람이 그분밖에는 더 있겠습니까 ...”
“실장님의 말씀이 무슨뜻인지 알겠습니다 다만 형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면 우리가 지금 막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아무래도 아버지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
김주찬은 겁이 나는모양이다
자신희 형과 첫싸움인데
이제 이런 싸움이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르는데 ..
이런 심약한 사람을 회장은 왜 후계자로 생각하는 걸까 ...
일단 그이유를 따지기는 것은 나중일이고 먼저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에 진정 시키는 것이 먼저다
“안됩니다 회장님이 이일을 파악하고 계실지도 모르는 일이고 지금이일을 저와 사장님이 어떤식으로 해결하는지를 지켜보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일단 저와 사장님으 손으로 이일을 진정 시켜야 합니다 ”
“후... 네 실장님의말씀이 무슨뜻인지 알겠습니다 그럼 다시 통화를 하지요 ”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첫째.. 아직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거나 전화 통화도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니 그사람의 성격이 어떤지 모르고 성향이 어떤지 모른다 혹시... 지금이일을 꾸민것이 첫째가 나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벌인거라면 ...
눈이 번쩍 뜨인다
아무래도 기획실장에 오른사람이 누구의 사람인지 모른채 지낸다는 것이 첫째에게는 부담이 될수 있고 그 런 부담을 덜고자 움직이는 척만 하는거라면 ...
보기좋게 나는 그가 뜻한대로 움직이고 있는 거다
갑자기 목이 마른다
나는 소파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가서 냉장고의 물을 꺼내 컵에 따르지 않고 병채 마신다 답답했던 속이 조금은 시원해지는 것 같다 물을 마신나는 다시 소파로 가서는 앉는다 그리고는 복잡한 머리를 정리할겸 티비를 튼다 티비에선 뉴스 채널이나오고 마침 이번 원전 수주의 일이 뉴스에 나온다 아마 수주팀이 제대로 협상을 하고 있는지 다음주에 계약서에 사인만 남기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 다만 원전이 세워질 부지에 지역주민들이 반대 시위가 복병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나는 그뉴스를 정신을 놓고 보고 있는데 전화가 울린다 나는 뉴스에 시선을 둔재 핸드폰을 들어 발신인을 본다 주비서다
“응 지금 어디야 ....?”
“실장님 김재인 사장님 바꿔 드리겟습니다 ”
김재인 ...
회장의 첫째 아들이다
근데 주비서가 왜 김재인과 같이 있는 건가 ...
“박실장님 .. 몸이 아프시다면서 집에서 쉬시지 왜 직원을 데리고 오라고 비서를 보냈습니까 우리 조부장이 막상 중공업으로 내려 간다니 서운 하신겁니까 ?”
혹시 주비서가 조재철을 데리러 갔다가 김재인과 맞닥 드린걸까 ..
“안녕 하십니까 사장님 제가 발령을 받고 인사를 드리러 가야 하는데 몸이 아파서 ... 그리고 참 제가 조부장에게 사람을 보낸것은 이번 지방 발령을 위로 하려고 보낸것이니 너무 오해 하지말아 주십시오 ...”
“하하하 참 박실장님 우리 좀 솔직히 이야기 합시다 .. 아니지 .. 지금 이럴게 아니라 좀 만납시다 뭐 오늘 회사 출근했다니 몸은 다 낳으신것 같은데 ...여기 실장님 비서에게 위치를 알려 드릴테니 그곳으로오세요 그리고참 조재철 부장은 내일 중공업으로 내려가는 준비 때문에 바빠서 실장님을 못만다니 그리 아시고 ... 이만 끊습니다 ”
하고는 전화가 끊긴다
전화를 끊고 눈을 감았다
김재인이 나를 보자고 하는이유가 뭘까 만나서 무슨말을 하려고 ...
나는 전화기를 주머니에 넣고는 일어선다
주비서는 그전화를 끊고 30여분이 지나 나를 데리러 왔다 나는 아까 그상황에 대해 주비서에게 따져 묻지 않는다 대략적으로 상황을 판단한이유도 있고 이왕 벌어진일을 수습도 하기 전에 책임을 물어봐야 기분만 상할수 있다 나는 김재인을 만나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는 동안 내내 의자에 등을 기댄채 눈을 감고 있었다 얼마후 차가 멈춰지고 뒷자석의 문이 열린다 나는 눈을 뜨고는 차에서 내리고 낮선 사내가 나에게 인사를 한다
“안녕하십니까 김재인 사장비서실의 국영식 실장입니다 ”
그의 인사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주변을 둘러 본다
시외각의 한적안 가든이였다
나는 국비서의 안내에 따라 그 가든 안으로 들어 간다
“어서 오세요 박실장님 ...”
국비서를 따라들어간 가든의 vip실 김재인은 혼자 상에 앉아서는 나를 반긴다
“안녕하십니까 사장님 ...”
나는 선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다 그러자 재인은 고개를 한번 끄덕인다
“앉으세요 집 안 무너 집니다 ”
그의 말에 나는 그의 맞은 편에 앉는다 그러자 김재인은 나를 따라 들어온 국비서를 본다
“애들 준비 되었나 ?”
김재인의 말에 국비서는 고개를 숙여 말을 한다
“네 지금 대기 중입니다 바로 들여 보내겟씁니다 ”
하고는 방을 나가고 그는 상에 있는 주전자를들어 내앞에 내민다 나는 내앞에 놓은 잔을 얼른 들어 내밀고 그는 그잔에 술을 따르고 나는 잔을 얼른 내려 놓고 주전자를 받아 들어 그의 잔에 술을 채운다 그러자 그는 잔을 들어 내앞에 내밀고 나도 얼른 다시 잔을 들어 조심히 그의 잔에 내잔을 가져다 대고는 얼른 마신다
“둘째요 셋째요 ...”
술을 한잔마신 재인이 난에게 묻는다 아마 내가 누구를 위해 기획실자으이 자리로 온것이냐를 묻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만큼 숨길필요가 없다
“셋째분의 천거로 기획실로 왔습니다 ”
나의 대답에 그는 피식웃는다
“그랬군 ...”
그때 문밖에서 국비서의 목소리가 들린다
“애들 데리고 왔습니다 ”
그러자 재인은 문쪽을 보고는 말을 한다
“들여...”
그러자 방문이 다시 열리고 발목까지 오는 치마에 흰색 브라우스를 멋잇께 맞춰 입은 많이 낮익은 어려보이는 여자둘이 방으로 들어 온다 그리고는 한여자는 재인의 옆에 한여자는 내옆에 앉는다
“박실장 이애들 누군지 몰라요 ?”
재인의 질문에 나는 내옆에 앉은 아이의 얼굴을 본다 얼굴은 상당히 미인이고 낮이 익다
나는 고개를 젓는다
그러자 재인은 웃으며 말을 한다
“이번에 우리 그룹의 이미지 광고를 하게된 아이들이에요 뭐 가수들인데 아이돌들이에요 ”
그말에 나는 다시 내옆의 여자를 본다 그러자 조금은 굳은 표정의 아이가 나와 시선을 맞추지 않기 위해 고개를 살짝 숙인다
맞다 티비에서 본 아이다
근데 ....
나는 다시 얼른 재인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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