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화
“아니야 나도 맨처음 그럴까도 했는데 이번 중국원전이 어디 한두푼 걸린 사업인가 나중에 우리 그룹의 성장 원동력이 될수 있는 사업이고 더구나 우리 건설파트가 국제 시장에 좀더 확고한 위치로 올라설수 있는 중차대한 사업인데 그냥 내가 가서 직접 챙기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야 .. ”
회장의 말에 나는 숨을 고른다
“회장님의 뜻이 그러시다면 .. 그럼 중국에서 차오치안을 만나서 하게될 시나리오 준비해서 제가따로 찾아뵙게습니다 ”
나의 말에 회장이 웃는다
“허허 그래.. 근데 갑작스런 출장이니 나도 정신이 없네 그러니 내일오래 아침에 그 시나리오는 보는 거로 하지 그리고 참 삼정쪽에 움직임은 별다른 것은 없는 건가?”
회장의 말에 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별다른 것은 없고 일단 우리가 삼정의 생각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쯤은 그들도 알겁니다 해서 쉽사리 움직이려 들지 않을 거구요.. 일단 중동통으로 알려진 삼정의 누군가가 이번연휴에 중동으로 갈겁니다 해서 어떤식으로든 그쪽의 결정권자를 한국으로 데려 오려고 할거구요 우린 일단 그때 까지 잠시 숨을 고르면서 보다가 적당한 시기에 대처를 하면 될겁니다 ”
나의 말에 회장의 숨소리가 들린다
“후.. 뭐 알겟네.. 나야 이것저것 챙기는게 많아서 신경쓸 겨를이 없어 .. 자네가 삼정쪽 동정도 좀 파악을 하시게 우리 비서실인력을 데려다 쓸려면 쓰고.. 에효.. 요즘 마음에 들게 일하는 것들이 없어 답답할 때 자네랑 잠시라도 대화를 하면 속이 좀 뚫리는 것 같단 말이야 그럼 내일모레 아침에 보세.. 아참 아파트 말일세 ..아까 말을 안하려다가 그냥 해주는건데 일단 내돈으로 전액을 먼저 대납해서 오늘 등기접수까지 하라고 비서실에 일렀네.. 그러니 이사문제에 너무 신경쓰지 말아 비서실에서 이사까지 다 알아서 할꺼니깐 ..그리 아시고 이만 끊네...
“
하고는 회장의 전화를 끊어 버린다
“회장님 안그러셔도 ....”
나는 말을 하다말고 전화기를 귀에서떼어서는 끊어진 것을 확인한다
“형부 회장님이 신가봐요 ?”
수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응.. 아참 이거 문제네...”
나의말에 수지가 입을 삐쭉 내밀더니 말을 한다
“뭐가요 ?”
수지의 말에 난 숨을 고르고는 입을 연다
“아파트 말이야 내가 거기에 신경쓰다가 지금 하는 일을 망칠가봐 회장님이 대납을 지시한 모양이야 .. 아참 내가 한두해 일하는것도 아닌데 ...”
나의 말에 수지가 반색한다
“어머 그럼 오늘 저거 계약하는 거에요 ?”
그말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아니 .. 오늘 아예 등기접수 까지 시키라고 하신 모양이야 .. 참...”
하고는 나는 차를 출발 시킨다
나와 수지를 태운차는 얼마 안있어 아파트 주차장으로 들어서 우리가 사는 동앞에 차를 주차 한다 그리고 차에서 내리는데 누군가 수지를 부른다
“하하하 사무관님 ...”
남자의 목소리에 나는 고개를 돌려 소리나는 쪽을 본다 그러자 저번에 수지가 재수 없어 한다는 그 제약회사 직원이 한손에 뭔가를 들고 우리쪽으로 걸어 온다
“하하하 안녕 하십니까 .. 갑자기 오늘 월차를 내셔서 놀랐습니다 이거 약소하지만 좀 받아 주십시오 ...”
그가 수지에 다가가서는 들고온 쇼핑백을 내민다 그러자 수지가 그를 한번 힐끗 보고는 말을 한다
“전무님 이렇게집까디 찾아오시면 어째요 금요일날은 한밤중에 전화를 하시더만 .. 이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에요 .. 제가 제임의대로 그 카피를 허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다 규정이 있고 절차가 있는 거 저보다 더 잘 아시잖아요 ”
수지가 조금 신경질 적으로 말을 한다 그러자 그남자의 표정이 조금 굳는가 싶더이 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 진다
“아이고 압니다 알아요 ..그것과상관없이 그냥 명절 아닙니까 ... 그냥 약소한것이니 받아주십시오 ...”
그말에 수지가 그를 두고는 그냥 걸어서 내옆으로 온다
“전무님 우리 규정상 민원인의 선물은 못받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니 그냥 가져 가세요 ...”
그러자 그는 그것을쥐고는 우리쪽으로 걸어와 억지로 수지의 손을 잡아 그선물을 쥐어 주고는 후다닥 뛰어 간다
“전무님 이거 가지가세요 !!”
수지가 그가 뛰어가는 곳을 보고 소리를 치지만 그는 뒤도 안돌아 보고 아파트 주차장을 빠져나간다
“뭔데 안에 확인이나 해보고 돌려 주던가 해...”
나는 그것를 들고 식식대는 수지에게 다가가서 말을 한다 그러자 수지는 그 쇼핑백을나에게 내민다
“아마 한과셋트밑에 봉투를 넣어 놨을 거에요 우리 직원중에 이거 받은 직원이 이야기를해주더라구요 ”
그말에 나는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어지간리 급한 모양이구만 억지로 돈을 주려고 이곳까지 온걸 보니 그나저나 이거 어떻해 받은거 걸리며 큰일 날텐데 ...
나의 말에 수지가 숨을 내쉬고는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선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안녕 하세요 기강실이죠 네 저는 과천에 있는 출장소 제약담당인데요 한수지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카피약관련 해서 승인 심사 중인 업체가 저희집까지 찾아와선 선물을 주고 가서요 아직 안에는 안열어 봤구요 ... 이거 어떻하죠 ? 아.. 네.. 그럼 오늘 과천에 가기는 해야 겟네요 알겠습니다 ”
하고는 수지가 전화를 끊는다
“저 바로 과천좀 다녀 올께요 이거 아무래도 윤리관 실에 점달해주고 와야 할것 같아요”
“그럼 같이 가 나도 오늘 할 일이 없는데 ...”
나의 말에 수지가 고개를 끄덕인다
“도데체 무슨 카피약을 승인을 받으려고 저렇게 무리해서 난리를 치는 거야 ?”
난 차를 출발 시키고 수지에게 묻는다
“뭐 일종의 항생제 인데 이 항생제가 지금 나와 있는 유사 항생제와는 좀 틀려요 원천기술은 독일의 작은 제약사가 가지고 있는데 워낙 부작용이 심해서 전문 의약품 1급으로 분류 되고 있고요 근데 문제는 이 약에 대한 부작용을 저 제약회사에서 거의 없게 재개발을 한모영이에요 뭐 저제약 회사 말대로라면 획기적이기는 한데 .. 문제는 약의 성분을 조금만 바꿔도 카피약이 아닌 신약개발로 봐서 절차를 다 갖춰야 한다는 거에요 뭐 개발비는 많이 들어 갔고 돈을 빨리 뽑아야 하는데 신약개발로 절차를 걸치며 5년내에도 생산이 불투명 하니 그냥 약성분은 바꾸고 카피약으로 승인을 해달라는 거죠 ...”
그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하긴 기술개발에 들어간돈은 관리자 입장에서는 좀 부담이 되는 것이기는 하다 차라리 시설투자를 하면 그만큼의 재산이 쌓여 차대변을 맞춰 외사의 수익성을 악화시키지 않지만 기술개발에 뿌리는 돈은 당장 성과가 나지 않으면 그대로 빚으로 남아서 회사의 재무구조를 압박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지간히 회사의 자본력이 갖추어 지지 않은 주식회사는 주주들의 성화에 기술개발은 엄두도 못내는것이다 그런데 영세하기 그지 없는 제약회사에서 그런 기술 개발을 해서 약을 만들었으니 얼마나 자금압박을 받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수지를 태우고 그녀가 일을 하는 종합청사로 차를 몰았다 아직 오전이라 그런지 차는 생각보다 막히지 않았다 그렇게 도착한 정부 청사에 주차를 하고 나도 수지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 볼까 하다가는 왠지 남의 건물에 들어가는 것도 이상해 그냥직원 통로 앞에서 수지를 기다리기로 햇다 수지가 들어 가고 나는 입구 근처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며 앉아 있는데 누가 나에게 와서 아는 체를 한다
“혹시 제일대학교 나온 박창진씨 아닙니까 ?”
남자의 말에 나는 그를 본다 얼굴이 많이 낮이 익는데 .. 아 그러고 보니 대학동창 이다
“아... 너 마상태?”
나는 나를 아는채 하는 사람에게 묻는다
“응 그래 창진아 하하하 오랜만이다 어쩐일이야 지금 국제그룹에서 잘나고 있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
그는 나의 손을 덥썩잡고 손을 흔들며 반가워 한다
“아.. .. 그래 뭐 일이 있어서 누구좀 기다리느냐고 ... 야 이게 얼마만이냐 대학졸업하고 니 결혼때 보고 처음이지 ?”
나의 말에 상태가 고개를 끄덕인다
“응 그래 하하 진짜 방갑다 ... 근데 평상복 차림인걸 보니 일 때문에 온건 아닌거 것 같고.. 무슨일이야 ? ”
그의 말에 나는 웃는다
“아 우리 처재가 오늘 쉬는 날인데 민원관계업체에서 억지로 선물을 놓고 가서 그거 윤리관실에 맡긴다고 ,,, 그나저나 너는 국토부에 있지 ?”
나의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인다
“응 .. 뭐 이제 서기관 됬어 원래는 세종에 있는데 오늘 일이 있어서 올라온거고 .. ”
나는 상태의 얼굴을 보는데 문득 한수원의 일이 떠오른다
“아참 상태야 몇일전에 한수원에서 무슨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뉴스 나왔는데 그거 진짜 실용가능성 있는 거냐 ? ”
나의 말에 상태의 얼굴이 조금 굳어 진다
“그러지 않아도 그것 때문에 올라 온거야 아참 이번 강원도에 원자9호기 너네 회사에서 수주 받았지 ? 뭐 좀있으면 연락이 가겠네 거기에 이번 공랭식 기술을 사용해보라는 청와대 지시야 그게 잘만하면 중동지역에서 검토 중인 원자로 사업에 우리 기술을 팔수 있다라는 보고를 받은 모양이야...”
그말에 나는 그의 눈을 본다
“그거 내가 알기로는 10만키로 와트 이하 원자로 에서나 적용가능한 기술인거로 아는데 .. 이번에 새로 추진중인 원자로는 50키로 와트급 아니야 ?”
나의 말에 상태가 고개를 젓는다
“뭐 지금까지 개발이 완료된 기술은 그래 근데 지금 그이상의 기술도 거의 개발 막바지야 아마 내년에 착공을 하는 9호기에 적용이 될수 있을 거야 때문에 설계변경을 한수원에서 정식으로 요청을 하려고 하는 것 같고 뭐 여하튼 복잡하다 뭐 설계변경이 된다고 해도 너네가 수주한것은 변함이 없으니 문제될일은 아니잖아 ?”
상태의 말에 나는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그렇지 뭐.. 하하 그나저나 우리 건설쪽이 머리가 아프겠네...그거 설계변경 하려면 ...”
나의 말에 상태가 고개를 젓는다
“뭐 논의만 하다가 안될가능성이 커 일단 설계변경을 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더구나 신기술이다 보니 그 필요예산이 얼마인지도 파악하기 힘들고 뭐 이런저런 이유로 반반이야...될지 말지는 그래서 아마 연락이 가도 가능성 정도만 타진해보기위해 회의만 들입다 하겠지... ”
하고는 그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서는 문다 담배... 나쁜줄알면서도 중독이돼 끊기 어려운 것...
“야 상태야 나도 하나줘라 .. 뭐 끊으려고 하는데 영 쉽지가 않네 ..하하하”
나의 말에 상태가 웃으며 담배를 하나 꺼내 내입에 물려 주고는 불을 붙인다 나는 담배를 길게 한모금 빨아 들인다 그러자 머리에서 하석진의 얼굴이 떠오른다
“창진아 그나저나 너네 회사 자리좀 하나 없냐 ?”
담배를 두어모금 빨았을까 상태가 문득 묻는다
“왜 ... 자리야 늘있는 곳이 기업들 아니냐 너 이직하게 ?”
나의 말에 그는 웃는다
“아니 내 막내 동생 말이야 이번에 졸업반인데 취직 자리 알아본다고 하데는 쉽지 않은 않은 모양이야 기업들 하반기 공채 시즌이라 원서는 넣고 다니는 모양인데 연락오는 곳도 별로 없고 ... 뭐 간신히 서울에 있는 대학 나와 쉽게 취직을 할거라는 생각은못하지만 그래도 조금만 수준을 나추면 쉬울줄 알았는데 그것도 어려운 모양이더라고... 해서 듣기로는니가 국제에서 힘좀 쓴다는 소릴 들어서 혹시 자리 있으면 부탁좀 하려고 ..하하”
나는 상태의 얼굴을 본다
그 제약회사 전무인지 하는 그인간이 나에게 이런기회를 줄지는 몰랐다 상태에게 잘가라는 인사를 하고 나는 담배를 끄고는 벤취에 앉아 주비서에게 전화를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