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전라 리사이틀

대학이 여름방학에 접어들자 레이나는 전국규모의 투어에 나섰다. 젊은 남성 피아니스트를 반주자로 먼저 후쿠오카에서 리사이틀을 열었다. 발매 당일에 모든 티켓이 매진되어 일본인 연주가의 콘서트로서는 이례적으로 암표상까지 나왔다.

N호텔의 한 방에서 Brahms가 연주되고 있었다. 오늘밤 프로그램의 첫 곡을 레이나는 연습하고 있었다. 연주에 몰입하자 하얀 유방이 크게 흔들렸다. 그 매혹적인 흔들림의 정점에서는 희미한 핑크빛의 유두가 오똑 위를 향하고 있었다. 노출된 것은 가슴만이 아니었다. 허벅지와 엉덩이, 요염하게 빛나는 음모도 모두 드러낸 채 레이나는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었다. 제1악장이 끝났다. 어디선가 박수가 일어났다. 레이나는 갑자기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는지 긴 다리를 꼭 모으고 활을 가진 손으로 아랫배의 수풀을 숨겼다.

「언제 들어도 선생님의 Brahms는 최고에요.」

「아, 고마워요……사쿠라군」

레이나의 흰 미모가 순식간에 장미색으로 물들었다. 어제밤, 이 방에 들어오고나서 쭉 알몸인 채로 있었는데 레이나는 불같이 타오르는 부끄러움에 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신이치는 소파에 걸터앉아 가만히 카라스이 레이나의 올 누드를 바라보았다. 어제밤, 레이나와 같은 비행기로 후쿠오카에 도착했다. 방은 따로 잡았지만 거의 레이나의 방에서 지냈다. 그러나, 단 한 번 안아 주었을뿐 묶거나 아침까지 괴롭히지는 않았다. 연주회를 앞에 두고 육체나 정신이 너덜너덜해져서는 곤란하기 때문이었다.

레이나는 제2악장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아랫배의 안쪽이 계속 뜨겁게 불타고있었다. 여자의 화원은 아침에 일어났을때부터 쭉 촉촉한 물기를 띤 채 그대로였다. 신이치가 있는 방에서 알몸으로 있는 것만으로 피학적 노출감에 달콤하게 간지러워졌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유두는 단단히 응어리졌고 육체는 안타깝게 저리고 있었다. 

아, 갖고 싶다……

Brahms에 몰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연습중에도 뇌리에서는 단단한 신이치의 페니스가 문득문득 떠오르곤 했다. 리사이틀이 다가오자 신이치는 레이나의 몸에 손대지 않았다. 하지만 팬티를 입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 묘한 불만감에 레이나는 점점 몸이 이상해지는 것 같았다.

2시간동안의 연습을 끝내고 레이나는 수영복을 가지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이 달아오른 육체를 진정시키고 싶었다. 풀 사이드에 나타난 레이나의 몸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흔히 볼수있는 평범한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있었지만 육감적인 곡선을 타고난 신체는 눈에 띄었다. 

날씬한 몸매와는 달리 높이 솟아오른 볼륨넘치는 가슴과 바람에 꺽어질 듯 가느다란 교살적인 허리, 유혹이라도 하듯이 커브를 그리며 커지는 히프, 그리고 늘씬하고 눈부신 각선미. 그것들은 평범한 수영복아래에서도 섹시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레이나는 풀에 들어가 천천히 물을 가르면 헤엄쳤다. 물속에 있는 동안에는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될 일이 없었다. 그러나 물에서 나왔을 때, 젖어서 더욱 더 요염해진 육체에 무수한 시선의 화살이 꽂혀 오는 것이었다.

개막을 알리는 아나운스멘트가 장내에 울리자 밖에서 담배를 피고있던 관객들도 각각의 좌석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기분좋은 긴장이 장내에 가득 차 넘쳤다. 모두 카라스이 레이나의 등장을 이제나저제나하면서 기다렸다. 물론 그녀의 바이올린연주를 듣기 위해서 티켓을 샀지만, 어떤 의상으로 나타날지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청중들도 신경쓰고 있었다.

무대 한쪽으로부터 레이나가 모습을 보였다. 일순간의 정적후 박수가 일어났다. 그 정적의 이유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있었다. 레이나는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무대중앙으로 향해 당당하게 걸어나왔다. 그녀가 다리를 움직임에 따라 사이드의 슬릿이 대담하게 열렸다. 그것은 허리까지 갈라져있어 아름다운 각선미 모두, 허벅지 아래까지 드러나 청중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허리까지 맨살을 보인다는는 것은 그녀는 팬티를 입지 않다는 것이 된다. 박수소리와 더불어 연주회장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레이나는 중앙에 서서 조용히 머리를 숙였다. 그러자 대담하게 열린 드레스사이가 벌려나며 당장이라도 풍만한 버스트가 넘쳐흐를 것만 같았다. 남성 청중들은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게 되었다. 두드러지게 가슴 융기를 강조한 상반신, 무릎 위 15센치정도되는 미니스커트의 슬릿은 허리까지 갈라져서 눈처럼 새햐얗고 깨끗한 맨살이 세세하게 허리까지 엿보였다. 맨 앞줄의 관객들은 모두 성숙한 여자의 냄새까지 느껴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레이나는 청중들의 혼란은 뒷전으로 하고 바이올린을 턱에 고였다. 피아니스트 쪽을 힐끗 바라보며 호흡을 맞춘뒤 첫번째 곡인 Brahms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로맨틱한 멜로디가 호색한 분위기가 되어가던 연주회장을 맑게 울려퍼졌다.　그냥 서 있으면 슬릿은 갈라지지 않는다. 청중들은 조금씩 Brahms선율과 희고 가는 팔뚝으로부터 가슴까지 이어지는 라인에 매료되어갔다.

점점 연주에 열이 오르자 카라스이 레이나의 신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슬쩍슬쩍 슬릿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자 남자들은 제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이제 Brahms에 집중할 경황이 아닌 것이다. 카라스이 레이나의 허벅지나 허리를 뇌리에 새기려는듯 눈도 깜빡이지 않고 슬릿에 집중했다. 팬티를 걸치지 않았다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도 남자들을 흥분시켰다. 카라스이 레이나는 노팬티로 무대에 서서 황홀한 표정으로 Brahms를 연주하였다.

관객 속에는 신이치도 있었다. 허벅지 반 정도까지 갈라져있던 슬릿을 신이치가 허리까지 잘라버린 것이다. 레이나는 팬티스타킹만이라도 입었으면 좋겠다고 애원했지만 신이치는 꿈적도 안했다. 조명을 받으며 활을 움직이는 카라스이 레이나의 옆 얼굴은 희미하게 핑크색으로 상기되서 눈부실정도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최고의 미를, 신이치는 카라스이 레이나에게서 보았다.

예정된 연주가 모두 끝나자 박수가 뜨겁게 일어났다. 레이나는 가득찬 1, 2층객석을 향해 섹시하게 미소지으며 길게 뻗은 다리를 움직여 무대에서 사라졌다. 그와 거의 동시에 객석의 여기저기에서 한숨소리가 터져나왔다. 곧바로 레이나는 다시 등장해 객석의 박수에 앵콜곡으로 화답하였고 다시 박수가 터져나왔다. 

레이나는 운전기사에 N호텔의 이름을 알려주고 가슴을 눌렀다. 앵콜곡까지 연주하고 대기실로 돌아가자마자 레이나는 관계자들에게 인사도 하는둥 마는둥 진한 주홍 원피스로 갈아입고 극장에서 택시를 탔다. 팬티는 물론, 팬티스타킹조차 신지 않은 상태였다. 깊게 파여진 원피스 옷자락으로부터 눈같이 흰 허벅지가 드러나 있었다.

저녁에 호텔에서 나왔을 때부터 쭉 노 팬티였다. 원피스 아래에 입고있는 것은 하프 컵의 브래지어 뿐이었다. 그것도 지금은 벗어버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무대에 섰을 때부터 이미 유두는 응어리져 활을 격렬하게 움직일때마다 유두가 컵에 스쳤다. 그것은 처음엔 아팠지만 점점 간지러워지더니 종내는 안타까운 저림으로 바뀌었다. 레이나의 몸은 발정해 버린 것이었다. 모든 관중들이 자신의 육체를 호색의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팬티도 입지않고 연주회 무대에 서서 연주한 바이올리니스트는 한명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리사이틀 자체는 성공이었다. 평상시보다 레이나의 바이올린은 로맨틱하게 울리며, 요염하고 화려한 음색을 연주할 수가 있었다. 호텔에 도착하자 레이나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달렸다. 숨결까지 뜨겁게 불타올랐다. 연주회는 길고 긴 전희였다. 레이나는 충분히 젖어들어서 유두가 스치우던 것 만으로 몸이 뜨거워져 터져버릴 것 같았다. 신이치가 투숙한 방의 초인종을 눌렀다. 그러자마자 문이 열렸다.

「아, 사쿠라군…」

신이치는 전라였다. 보기좋게 우뚝 솟아오른 자지를 응시하며 레이나는 그 자리에 한쪽무릎을 꿇었다.

「멋진 연주였어요, 선생님」

「아, 기뻐요……사쿠라군 덕분이에요……아아, 이젠 못 참겠어요…」

레이나는 문을 닫으며 그 자리에서 제자에게 달라붙었다.

그리고 일주일간에 걸쳐 큐슈의 각지에서 연주회를 열었다. 쿠마모토에서는 허벅지를 거의 대부분 노출시킨 초미니로 무대에 올랐고, 나가사키에서는 유두가 당장 튀어나와 버릴 것 같은 아슬아슬한 드레스를 입었다. 그리고 킨키에서는 또 허리까지 슬릿이 갈라진 드레스를 입은채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어떤 무대에서도 레이나는 노팬티로 섰다. 맨 앞 줄의 관객들은 검디검은 수풀을 초미니의 안쪽에 보았을지도 몰랐다.

큐슈 공연을 끝내고 칸사이에 들어갔을 무렵에는 클래식계의 저널리즘뿐만 아니라 일반 매스컴도 떠들기 시작했다. 카라스이 레이나라는 이름은 미모의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있었다. 그런 그녀가 노팬티로 베토벤이나 Brahms를 연주하고 있자, 사진주간지나 남성 잡지까지 난리가 났다.

「이거이거, 털이 보이는 것 같은데요, 선생님」

코베의 고층호텔에서 신이치와 레이나는 다리와 다리를 얽은채 알몸으로 전신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아 아, 아니……보이지 마……」

주간지의 그라비아를 눈 앞에 들이대자 레이나는 고개를 돌리며 외면했다. 아래로부터의 앵글에서 초미니 모습의 카라스이 레이나가 잡혀있다. 살이 오른 허벅지는 물론 그 안쪽의 검은 수풀까지 희미하게 보였다. 미인 바이올리니스트의 헤어라고 화제가 된 사진이었다. 반향이 커짐에 따라 레이나에게 비난의 전화가 빈번하게 걸려오고 있었다. 분별있는 클래식 팬이나 클래식 음악의 업계 관계자, 그리고 선배나 후배로부터 어째서 구경거리가 되냐고 분노와 걱정이 섞인 소리가 레이나에게 몰려들었다. 원래 레이나는 피부를 대담하게 노출시키며 무대에 서곤 했지만 이번은 너무 노골적이어서 관계자들의 비난을 받고있었다.

「내일은 란제리만 입고 연주회를 해보면 어떨까요, 선생님?」

중량감있게 흔들리는 유방을 주무르면서 신이치가 말한다.

「아, 이제 그만 괴롭혀요……괴로와요……아, 이젠… 돌아올 수 없어요……」

팔뚝이 잡히며 등 뒤로 돌려졌다.

「아, 안 돼……」

\신이치가 줄을 손에 들었다. 속박될 것을 알고 있어도 레이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오히려 긴박에 대한 기대로 하얀 피부가 붉게 달아오를 정도였다. 레이나는 신이치의 매저키스트 인형이었다. 어떤 명령이라도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키는 대로 하면서 골수까지 녹아버리는 것 같은 피학의 쾌감을 얻고 있었다. 그것은 이미 마약같은 쾌락이었다. 한 번 알아 버리면 두 번 다시 빠져나올수 없었다…….

\

「아아……」

\

양손을 묶은 줄이 팔뚝으로부터 가슴으로 돌려졌다. 레이나는 찌푸린 표정을 지었지만 유두는 이미 음란하게 발기되어 있었다.

「보라색이 어떨까… 강렬한 보라색의 브래지어와 scantie만 입은채 청중들 앞에 서는거에요. 어때요, 선생님?」

줄을 잡아당겨 신이치가 미인 바이올리니스트의 젖혀진 턱을 잡았다.

「아……사쿠라군이 바란다면……레이나… 팬티만으로 무대에 설께요……」

레이나는 최면술이라도 걸린 것처럼 쉰 목소리로 대답했다. 상상 속에서는 벌써 실 한 올 휘감지 않은 알몸으로 청중들 앞에 서 있었다. 신이치는 아랫배의 안쪽에 손가락을 넣었다.

「아아…… 거기는……」

레이나의 거기는 이미 진창 상태였다. 벨이 울리며 똑똑 노크소리가 들렸다. 신이치와 레이나는 서로 얼굴을 쳐다보았다. 여긴 신이치가 예약했던 트윈룸이었다.

「미사키입니다. 신이치씨, 거기 있지요. 제발 열어주세요.」

투명한 미사키의 음성이 문 저 편에서 넘어왔다.

「……쿠도씨」

부드러운 레이나의 나신이 순간 딱딱해졌다. 신이치는 침대에서 내려와 벌거벗은 채 문으로 갔다.

「혼자야, 미사키?」

「예, 신이치씨……혼자에요……열어 주세요」

신이치가 돌아보자 레이나는 침대 위에서 속박된 나신을 움츠려들었다. 체인을 떼고 문을 열자 순백의 원피스를 입은 미사키가 미끄러지듯이 들어왔다. 상쾌한 향기와 함께 달콤하게 익은 냄새가 났다.

「카라스이 선생님만 괴롭혀서……아, 미사키 괴로왔어요……」

미사키가 뺨을 신이치의 가슴에 대고 꽉 눌렀다. 청순한 흰색이 어울리는 가냘픈 아가씨가 작은 가방을 열더니 오래된 거무칙칙한 줄을 꺼냈다.

「묶어……묶어 주세요」

미사키는 방 안의 레이나를 힐끗 바라보고는 곧바로 등을 돌려 노 슬리브로 어깨까지 드러난 양팔을 히프 위에서 교차시켰다.

「뭐 하는거야, 미사키. 묶어주길 바란다면 알몸이 되어야지」

「아, 미안해요……바로 벗을께요.」

미사키는 프런트 버튼을 풀고 원피스를 벗자마자 팬티스타킹을 내리고는 브래지어의 후크도 풀렀다. 곧 슬렌더한 몸이 나타났다. 레이나의 농익은 나신과는 달리 청초한 분위기에 맨살도 누르면 바로 튀어나올 것처럼 탄력이 가득 넘쳐보였다. 마지막 한 장에 손을 얹고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신이치를 향해 히프를 내밀며 작은 팬티도 벗어 갔다.

「아앙…… 부끄러워……」

등을 돌린 채 미사키가 불을 뿜듯이 숨을 내쉬었다. 자신이 원해서 알몸이 되었지만 역시 모두 벗고 누드가 되는 것은 여전히 견딜 수 없이 부끄러웠다. 이제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이 신이치의 눈 앞에서 벌거벗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익숙하지않았다. 붉게 달아오른 히프가 주인의 감정을 전하듯이 꿈틀거리며 꼭 죄이고 있었다.

「미사키의 몸도 꽤 익숙해졌구나…」

「아……신이치씨가 괴롭혀 왔으니까……」

미사키의 꽉 잡은 교차시킨 손바닥사이로 습기가 차올랐다.

「일부러 토쿄에서 줄을 가져오다니 미사키도 상당한 메저키스트가 된거야」

「아, 빨리……빨리, 카라스이 선생님처럼 해 주세요…」

미사키가 긴 목을 돌려 애수 띤 눈동자로 부탁했다. 스트레이트 머리카락이 흔들렸다. 신이치는 줄을 잡고 미사키의 손목에 묶더니 곧 팔뚝으로 돌렸다.

「아아……」

레이나에 지지않을 정도로 풍만한 유방에도 거무칙칙한 줄이 휘감겼다. 위아래로 압박되며 유두가 튀어나왔다.

「침대로 가자」

찰싹 엉덩이를 때리며 미사키를 레이나의 곁으로 데려갔다.

「아……」

미사키는 비틀거리며 세미 더블베드로 갔다. 침대 위에서 나신을 움츠리고 있던 레이나는 시선을 딴 데로 돌렸다. 미사키는 침대로 가서 펼쳐져있는 레이나의 그라비아 사진을 쳐다보았다.

「카라스이 선생님……대학에서 다들 이 사진을 보고 있어요」

「그, 그래요……」

「팬티도 안 입고……연주를 하면 기분이 좋아요, 선생님?」

「예, 예……좋아요, 매우……선생님은 사쿠라군에 감사하고 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레이나는 아름다운 얼굴을 정면으로 향해 미사키의 눈과 시선을 마주쳤다. 이번엔 어느누구도 시선을 딴 데로 돌리지 않았다. 안 보이는 질투의 불꽃이 튀겼다. 신이치는 침대로 가서 미사키의 머리카락을 잡고 귀족적인 얼굴을 잡아당겨 이미 발기한 자지를 들이대었다.

「아아, 신이치씨……」

미사키는 두 눈을 똑바로 뜨고 그로테스크한 신이치의 자지에 키스했다. 최근 열흘 남짓동안, 카라스이 레이나가 독점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가슴 안쪽이 질투로 타올랐다.

「으응, 좋아요……아……」

크게 혀를 내밀고는 핥아가기 시작했다. 신이치는 레이나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쏘는듯한 시선으로 구강봉사하는 미사키의 옆 얼굴을 응시하고 있었다.

「선생님도 어때요? 미사키와 함께 빨아주지 않겠어요?」

레이나는 고개를 흔들며 거절했지만 몸은 앞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안쪽의 침대에서 내려와 이쪽 침대로 건너왔다. 농익은 암컷의 냄새에 미사키는 레이나가 곁에 온 것을 알아채고는 바로 크게 입을 열어 신이치의 자지를 뿌리 근처까지 삼켰다.

「안 돼……」

레이나는 상반신을 숙여 자지 밑에 입을 맞추더니 혀를 내밀어 늘어진 고환을 빨기 시작했다.

「아아… 으음…」

미녀 두 명에게 급소 두 군데를 빨리자 신이치는 허리를 가볍게 떨었다. 미묘하게 움직이는 젖은 혀 끝의 감촉이 견딜 수 없었다.

「아……레이나에게도… 먹게 해줘요…」

「으응…… 아앙……」

미사키는 음란하게 뺨을 오물거리며 작게 고개를 저었다. 신이치가 허리를 당기자 가련한 꽃잎같은 입술로부터 그로테스크한 물건이 빠져나왔다.

「아앗, 아니 안 돼……」

「아, 자지…」

레이나가 곧바로 집어삼켰다. 미사키의 타액이 남아있는 뿌리까지 삼키며 침으로 삼켰다. 신이치는 침대에서 내려와 애원하며 콧소리 내는 2마리 암컷에게 엉덩이를 내밀라고 명했다. 미사키가 먼저 상체를 숙이고 턱과 무릎으로 몸을 지탱하며 히프를 바쳤다.

「아……주세요……미사키의 보지를, 가득 막아주세요…」

토쿄에서 코베까지 이 순간만을 생각하며 달려온 것이다. 내민 엉덩이 사이로 부끄러운 미육이 엿보였다. 　신이치는 암컷의 소원을 곧바로 만족시켜 주었다.

「좋아요…… 아, 신이치씨」

단번에 조용히 관철된 미사키는 시트를 악물며 밀려오는 쾌감에 신음을 흘렸다. 히프만이 다른 생물처럼  움찔거리며 자지를 받아들였다. 신이치는 어깨로부터 늘어진 머리카락을 고삐처럼 잡아당겼다.

「아앗……아, 좋아요…… 아, 신이치씨의 자지가… 들어와요…」

줄이 파고들어간 상반신이 활처럼 휘기 시작했다. 또 미사키와 레이나의 시선이 마주쳤다. 미사키는 요염하게 젖은 눈동자를 레이나에게서 떼지 않았다.

「아응 ……이대로… 미사키를 죽여줘요 ……아, 이대로… 쭉 채워져요… 아아앗…」

미사키는 레이나를 응시하면서 그렇게 말했다.

「레이나에게도……레이나에게도 주세요…」

레이나도 상체를 숙여 미사키에 지지않게 무릎을 펴 엉덩이를 쑥 내밀었다. 자지를 삼킨채 꿈틀거리고 있는 미사키의 히프보다 일단 더 높이 쳐들 수 있었다. 신이치는 부드러운 엉덩이를 더듬어 그 깊은 균열에 손가락을 집어넣으며 항문을 콕콕 찔렀다.

「아, 안돼……거기는 참아줘…」

미인 바이올리니스트의 항문은 촉촉하게 물기를 띠고 있었다. 싫어하는 소리와는 정반대로 신이치의 손가락 끝을 상냥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여기에 넣어드릴까요, 선생님?」

신이치는 미사키로부터 자지를 뽑으며 애액으로 젖은 귀두를 뒤의 급소로 들이대었다.

「안돼……엉덩이는 안돼요」

레이나는 비명을 지르며 무릎을 무너뜨렸다. 

「주세요. 신이치씨의 자지를 미사키의 엉덩이에, 엉덩이 구멍에 넣어주세요.」

「정말이야, 미사키?」

「괜찮아요. 신이치씨를 몸 전부로 느끼고 싶어요 ……아, 넣어줘요… 미사키의 엉덩이 구멍을 막아줘요.」

레이나에 대한 질투심으로 미사키는 항문성교를 조르고 있었다. 신이치가 시선을 미사키의 히프로 향했다. 엉덩이를 벌리자 세피아색이 보였다. 그것은 꽉 다물고 있어 큰 자지를 삼킬거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았다.

「왜요? 빨리 미사키의 엉덩이를 여자로 만들어주세요…」

미사키의 재촉에 신이치는 허리를 찌르기 시작했다.

「아아앗……좋아………아, 좋아요……」

비지땀을 흘리면서 미사키는 찢어지는 것 같은 아픔을 참았다. 귀두가 메워지자 나머지는 조금 편해졌다. 강렬하게 꼭 죄여오는 엉덩이의 점막을 비비면서 안쪽으로 안쪽으로 돌진했다.

「아, 아앗……행복해요……아, 엉덩이도, 신이치씨의 것으로……가득 차서… 미사키, 행복해요……」

고통으로 얼굴을 찡그린 채였지만 미사키의 얼굴을 가쁨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래? 행복한가, 미사키?」

「아, 신이치씨의…… 것이 되어……아, 미사키는 행복합니다…」

계속된 진행에 미사키는 기절해버렸다. 뽑아진 자지를 레이나는 탐욕스럽게 바라보았다.

「아, 레이나도, 레이나도 엉덩이에 갖고싶어요…」

엉덩이의 구멍이 근질근질했다. 레이나는 스스로 침을 바른 엉덩이를 바쳤다. 바로 조금 전 거부한 항문 성교를 엉덩이를 흔들며 요청했다.

「괜찮아요, 선생님?」

「괜찮아요…… 좀 전엔 미안해요…… 아, 아무쪼록……레이나는 사쿠라군을… 엉덩이의… 구멍에서도……느끼고 싶어요……아, 넣어줘요……엉덩이에도… 제발 넣어줘요…」

레이나의 옆에는 정신잃은 미사키가 엎드려있었다. 땀으로 흠뻑 젖은 옆 얼굴은 더없이 행복한 표정을 띄우고 있었다.

매저키스트로서의 행복.

레이나는 엉덩이를 흔들며 제자를 유혹했다. 신이치가 엉덩이를 잡고 좌우로 벌려 안쪽에 숨어있던 세피아색의 배설기관을 노출시켰다.

「아……빨리……레이나도……엉덩이로도 연결되는 암컷노예로 만들어주세요…」

신이치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 미사키의 항문을 막고있던 자지로 미인 바이올리니스트의 항문을 파고 들었다.

「아, 아앗…… 아파, 아파요 ……」

「멈출까요, 선생님?」

「으응… 아니요…… 좀 더 안쪽까지…… 우우…… 아파…… 아… 좋아요…… 아프지만 기분좋아요…」

꼭 다물고 있던 아누스가 크게 벌어지면 신이치의 자지를 삼켜갔다. 그것은 엉덩이 구멍이 찢어지는 것 같은 아픔을 동반하였다. 그러나 레이나의 마음은 가득 채워져 그 옆 모습은 미사키처럼 더 없이 행복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개막 전부터 고베의 예술극장은 이상한 분위에 싸여있었다. 수개월전 티켓을 샀을 때에는 단지 카라스이 레이나의 바이올린을 순수하게 감상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던 청중들도 지난 일주일간의 노출사진 소란에, 싫어도 음악 이상의 것을, 즉, 카라스이 레이나의 대담한 무대 의상을 기대해 버리게 되었다. 특히 맨 앞줄에 앉은 관객들은 혹시 초미니의 옷자락이나 허리까지 갈라진 슬릿으로부터 카라스이 레이나의 깊은 속살이 보이는 것은 아닐까, 전 날 밤부터 흥분하고 있었다.

곧 시작한다는 장내방송과 더불어 연주회장이 조용해졌다. 모든 시선이 무대의 한 쪽을 응시하였다. 오늘 밤, 매스컴은 모두 셧아웃되어 있었다. 카라스이 레이나가 모습을 보였다. 우뢰와 같은 박수가 일어났다. 그러나 한편 실망한 것같은 한숨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렸다. 오늘 밤의 레이나는 발목까지 가리는 롱 드레스로 관능적인 균형을 보이고 있었다. 검은 드레스는 그 여성스러운 굴곡과 타고난 발군의 스타일을 강조하고 있었지만 팔뚝만 노출시킬뿐, 가슴도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레이나는 가득 찬 청중을 향해 희미하게 미소짓고 바이올린을 들었다. 피아니스트와 호흡을 맞추고 Brahms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화려한 음색이 울려퍼지면서 실망하고 있던 관객들도 탁월한 테크닉과 정감 넘치는 바이올린에 곧 넋을 잃었다. 이상한 열기는 금방 로맨틱한 분위기로 바뀌어갔다.

제일 악장이 끝났다. 긴장의 실이 끊어지며 연주회장 여기저기로부터 기침소리가 들렸다. 레이나가 바이올린과 활을 피아니스트에게 건네주었다. 예기치 못한 행동에 긴장이 퍼졌다. 레이나는 정면을 향해 바로 서서 롱 드레스의 프런트 지퍼를 내리기 시작했다. 풍만한 가슴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연주회장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보라색의 하프컵브라에 싸인 유방이 노출되었다. 유두가 빠듯하게 숨어있는 가슴골짜기의 모든 것이 노출되었다. 지퍼를 더욱 내리자 매끄러운 배까지 노출되었다. 

웅성거리던 연주회장이 쥐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레이나가 드레스의 프런트 지퍼를 더 내리려했기 때문이었다. 당장이라도 복부 아래의 소중한 부분이 보일 것 같아 청중들은 숨을 멈추었다. 레이나는 힐끗 객석을 보았다. 지퍼를 잡은 흰 손가락끝이 떨고 있었다.

아……이제, 더 이상 낮추면……이젠… 끝이예요……

심장이 터질듯이 쿵쾅거렸다. 신체는 안타까움으로 뜨거워졌고, 겨드랑이 아래나 허벅지 안쪽에는 땀이 흐르고 있었다. 지퍼를 내리자 보라색의 scantie가 나타났다. 그것은 나비가 날개를 펼친 것 같은 디자인으로 프런트가 시스루였다.

「저, 이제……거기까지하면 어떻습니까, 카라스이씨……당신의 명성에… 금이 가요…」

젊은 남성 피아니스트가 걱정스러운 듯이 얘기했다.

「아, 고마워요……」

레이나는 단번에 지퍼를 내렸다. 드레스가 어깨로부터 미끄러져 브래지어와 scantie만의 몸이 드러났다. 라이트를 받아 빛나는 카라스이 레이나의 란제리 스타일은 너무나 아름답고 섹시해 청중은 소리도 낼 수 없었다. 비난하는 소리를 지르기보다 모두 미인 바이올리니스트의 세미 누드를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은 남성, 여성 관계없이 보라색의 브래지어와 scantie만 걸친 카라스이 레이나의 육체 그 자체가 예술이라고 생각되었다. 레이나는 바이올린과 활을 손에 잡고 피아니스트에게 눈으로 신호를 보냈다. 제2 악장의 연주를 시작했다.

아……뜨거워……몸이, 보지가… 불타오른다…….

레이나는 눈감고 Brahms에게 집중해 나갔다. 맨살에 박히는 시선이 견딜 수 없이 기분 좋았다. 사랑하는 Brahms와 노출의 쾌감에 싸여 레이나는 흐르는 시간 속에 몸을 맡겼다.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 스탭들도 모두 카라스이 레이나의 세미 누드로부터 발해지는 빛에 압도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틈사이로 삐져나온 음모가 보이는 맨 앞줄의 관객들만은 눈을 크게 뜨고 카라스이 레이나의 다리사이를 응시하고 있었다. Brahms를 연주하는 미녀의 울창한 수풀을 보는 것만으로 목이 바싹바싹 타들어갔다.

레이나는 브래지어를, scantie를 벗고 싶어졌다. 모두 벗고 청중들 앞에 서고 싶었다. 그러나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여자로서의 마지막 이성이 암컷이 되는 것에 저항하고 있었다. 느긋하게 멜로디를 연주하면서 레이나는 눈을 뜨고 앞에서부터 3번째 줄에 앉아있는 제자를 바라보았다. 신이치는 눈으로 알몸이 되라고 명했다. 헤매고 있는 매저키스트 암컷노예에게는 명령을 내리는 것이 제일이다. 레이나는 끄덕였다. 쾌락의 끝을 체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이렇게도 욕망에 대해서 탐욕적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제2 악장이 끝났다. 레이나가 또 바이올린과 활을 피아니스트에 건네주는 것을 보고 장내가 이상한 긴장에 싸였다. 이제 브래지어와 scantie 밖에 남지않았다. 그 둘도 벗어 버리는 것일까...청중들 모두가 그것을 상상하고 가슴 조이며 지켜보고 지켜보았다. 레이나는 양손을 등뒤로 돌렸다. 후크를 떼자 가는 스트랩이 어깨를 미끄러져 브래지어 캡을 넘겼다. 출렁거리며 풍염한 유방이 나타났다. 그 형태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유두는 벌써 날카롭게 오똑 서 있었다.

「으응……」

레이나는 뜨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심장이 쿵쾅거리며 거기에 따라 가슴이 무겁게 흔들렸다. 날씬한 손가락끝이 몸의 사이드 라인을 따라 미끄러지며 허리에 걸려 있는 scantie의 끈에 닿았다. 이것도 벗으면, 레이나, 어떻게 되는걸까…….

가느다란 끈의 매듭을 좌우 동시에 당겼다. 살짝 scantie가 떨어져 간다. 요염하게 현혹의 향기를 발하는 수풀에 모든 청중의 눈이 모였다.

「자……들어주세요……레이나의 바이올린……태어날 때의 모습으로 연주하는 바이올린을 들어주세요.」

청중에게 음모와 가슴을 보이면서 바이올린과 활을 잡고 레이나는 말했다. 확실히 비너스를 생각하게 하는 누드와 바이올린의 곡선이 에로틱한 조화를 이루었다. 레이나는 제3 악장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아……좋아……아, 레이나… 그렇게……아, 좋아…….

피날레가 가까워짐에 따라 레이나의 호흡도 격렬해졌다. 유방이 크게 흔들릴때마다 땀방울이 흩날렸다.

아, 아……이제……레이나는…….

마침내 피날레를 맞이했다. 크게 팔을 저으며 마지막 프레이즈를 연주했다.

「하악……」

레이나의 절정에 다다른 절규도 청중의 환성과 박수에 싹 지워졌다.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