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드코어] 헤어나올 수 없는 능욕 3화 (3/25)

[하드코어] 헤어나올 수 없는 능욕 3화 

『빨리 사오라고. 오늘 다라 왜 이렇게 굼떠?』 

『아니.. 그게… 나.. 진짜 돈이….』 

짝 

짝 

『사와. 니가 돈이 있던 없던 내 알바 아니야.』 

매정하게 돌아선 지안이. 그리고 그녀를 따라 가는 그녀들. 내가 그녀에게 대항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아무래도 넌 슬레이브 같아.’ 

…난 노예… 이 삶을 벗어 날수 없는 노예… 

노예 라는 단어가 어느새 나의 호칭이 되어 버린 것 같다. 나에겐 이제 사소한 자존심도 사치일까? 

지안이와 그녀들이 가고 내 앞에는 건우 단 한 명만 남아 있다. 

‘여기 건우한테 니가 입던 팬티를 팔면 좋을 것 같아. 그렇지?’ 

지안이가 했던 말이 다시 내 머릿속에 새겨진다. 

『거... 건우야… 나 좀… 도와줘…』 

마치 내 말을 기다렸다는 듯한 표정. 

‘니가 그럼 그렇지.’ 

‘너 까짓 게 나를 거스를 수 있을 거 같아?’ 

『뭐 라 고?』 

『나… 나 좀… 도와줘…』 

『어떻게 도와줄까?』 

『…』 

나는 주먹 쥔 두 손에 자연스럽게 힘이 들어갔다. 앞으로 해야 할 수치스러운 말을 나 스스로 내 뱉어야 한다는 것이 너무 부끄러웠다. 

그와 동시에 다시 이 전과 같은 야릇함이 나의 신경을 곤두세웠다. 

시간은 계속 해서 흐르고 이 야릇함은 나를 더욱 자극해 왔다. 

내가 흥분했다는 사실을, 내 팬티가 촉촉히 젖어 들어가기 전에 건우에게 벗어줘야만 했다. 

『내… 내 팬티를… 사줘…』 

『푸하하하하. 거봐 결국 이렇게 됐지? 다시 조금 크게 말해봐.』 

주위에서 반 아이들이 술렁거리자 건우는 더욱 위풍당당하게 말했다. 

『더 크게 부탁 해보라고. 더 공손하게.』 

나는 이 수치스러움을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었다. 반 아이들의 시선이 나에게 쏠린 이 시선을 피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다. 

나는 고개를 더욱 떨궜다. 그리고 말했다. 

『내… 내 팬티를 사줘…. 제발… 부… 부탁 할게….』 

★★★★★ 

나를 가지고 노는 것도 재미가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그들은 그 전까진 나를 그래도 사람으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반 아이들 앞에서 스스로 팬티를 내리고 건우에게 부탁을 하고 난 후부터 그들의 괴롭힘이 더욱 심해졌다. 

『내… 내 팬티를 사줘… 제발… 부… 부탁 할게…』 

『그 정도로 되겠어? 냄새 나는 팬티를, 더구나 여자 팬티를 내가 사야 한다고? 나에게 너무 큰 리스크가 있는 거 아니야?』 

남자가 여성이 입던 팬티를 산다는 것이 치명적이겠지만… 이 모든 것은 건우와 지안이가 모두 꾸민 것인데… 

나의 자존심은 이미 꺾일 대로 꺾였다. 과도한 수치심에 나 스스로 제대로 사고가 되지 않았다. 빨리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편의점으로 가야 했다. 

나는 무릎을 꿇었다. 지안이 앞에서는 이미 수 차례 했던 행동들… 남자인 건우 앞에서 하니 더 수치스러웠다. 

『제발… 내… 내 팬티를 사줄 수 없을까?』 

『그렇게 까지 부탁하니까 내가 사줄게. 하지만 3000원이면 되겠지?』 

난 그렇게 건우의 허락을 받고 일어났다. 3000원이면 그래도 오늘 지안이의 심부름을 할 수 있었다. 

『자자. 봐봐 아무 데서나 볼 수 있는 스트립쇼는 아니니까』 

건우는 술렁거리는 반 아이들을 정리하며 나에게 시선을 모았다. 스트립쇼라는 말에 남자 아이들은 대놓고 나를 둘러 쌓다. 

『안 팔 거야? 빨리 벗어.』 

모든 아이들의 시선에 움츠릴 대로 움츠린 나는 얼굴을 들 수가 없다. 더구나 뜨겁게 느껴지는 그들의 시선은 오직 나의 몸 한곳에만 멈춰있는 듯 했다. 

너무 부끄럽다. 너무 창피하다. 

하지만 이런 감정과 비례해 야릇한 감정도 커져만 갔다. 혹시 팬티가 젖어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왜 이 상황에서 흥분을 하고 있는 것일까? 

얼굴을 푹 숙인 채 치마 속으로 손을 넣고 골반에 걸려 있는 팬티에 손가락을 걸었다. 최대한 조심조심 나의 치마 속을 이들에게 들키지 않게. 

이렇게 아슬아슬 한 상황이 이들은 더욱 흥분 되는 것인지 그들의 시선은 더욱 나의 행동에 집중했다. 

분홍색의 팬티가 치마 밑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반 아이들은 우와, 오오 하는 등의 호응을 보내주었다. 

그 아이들의 호응이 나를 더욱 흥분 시킨다는 것이 수치스럽다. 제발 팬티에는 아무것도 묻어 있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자…』 

팬티를 주먹에 말아 쥐고 건우 앞으로 손을 내 뻗었다. 

『두 손으로 쫙 펴서 설명 해줘야지. 더러운 액체라도 묻어 있음 어떡해?』 

『으…. 그.. 그건….』 

나도 내 팬티가 어떤 상태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한창 성장기의 고등학생 여자의 팬티에 아무것도 안 묻어 있을 리가 없었다. 분명… 음란한 것이 묻어 있을 것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다. 강요 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나는 건우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애원 했다. 

『제발… 제발 봐주면 안되?』 

『크크큭, 그러게 진작에 니 분수 파악을 좀 잘하지…』 

『아.. 앞으로 잘할게. 진짜야.. 제발….』 

여자로서의 자존심? 아니 사람으로서의 인격 자체가 이때 사라졌다. 그 동안 나를 불쌍하게, 안타깝게 바라보던 반 아이들도 더 이상 나를 안타깝게 보지 않았다. 

그날 나는 나 스스로 사람임을 포기했던 것이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 

찢어지게 가난 하다는 것을 누가 제대로 알 수 있을까? 결코 그 상황이 아니라면 찢어지게 가난 하다는 것을 이해 하지 못할 것이다. 

『어.. 엄마.. 나.. 소… 속옷… 사야겠어.』 

『벌써? 흐음…..』 

가난한 살림에 엄마 혼자 돈을 벌어 빚을 갚아가기에 예상치 못한 지출이 난감한 모양이다. 

『알겠다. 사야지. 미안하다 하윤아. 고작 속옷 하나 사는데 이렇게 갈등을 해야 하는 집이라서…』 

『아니야. 엄마. 내가 미안해… 내가 엄마한테 도움도 되지 못해서… 미안…』 

별것도 아닌 것에 나와 엄마는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 팔아야 할 속옷을 생각하면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어여쁘고 예쁜 우리 엄마. 

사모님 소리를 듣고 결혼 하고 3년도 채 되지 않아 돌아가신 아버지에 떠안아 버린 빚까지. 

모든걸 포기 하고 싶었을 텐데 나 하나를 바라보며 살고 있는 우리 엄마. 

엄마 미안해. 

★★★★★ 

『오늘은 제대로 판매 해야 해. 제대로 쫙 펴서 PR해야 내가 사주던 말던 할거 아냐. 혹시 알아? 나 말고 다른 애들이 더 비싸게 사줄지?』 

『그래 그래. 우리 하윤이 인기 좋네? 이런 장사에 재능이 있나 봐.』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지안이와 건우. 그리고 나의 행동을 은근히 기대하는 반 아이들. 

『오늘은 장사 안 해? 하루라도 쉬면 곤란하잖아. 빚은 계속 해서 늘어만 가는데.』 

나는 오늘도 이 말도 안 되는 스트립쇼를 다시 시작해야 했다. 빚은 빚대로, 팬티는 팔아서 지안이와 건우의 간식거리를… 

『오… 오늘도… 나의 팬티를… 사줘...』 

『그래 그래. 오늘은 내가 사줄게. 확실한 서비스가 있다면 더 비싸게 사줄 수도 있다고.』 

더 비싸게 사준다는 말이 신경 쓰였다. 빌린 돈을 다 갚는다면 지안이에게 벗어 날 수 있을까? 

빚을 다 갚는다면… 또 다른 괴롭힘이 생기겠지. 

『… 부탁 할게요… 제.. 제 팬티를 사주세요…』 

『와하하하하하』 

반 아이들이 나의 모습을 보고 비웃기 시작했다. 앞으로 시작될 스트립쇼에 다시 야릇해지는 나의 몸. 

나의 음란함이 팬티를 더욱 더 더럽힐까 빨리 벗고 싶은 나의 마음. 

이 모든 게 뫼비우스의 띠처럼 맞물려 나를 괴롭힌다. 

나는 그들의 대답을 더 기다리지 않고 다시 팬티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때만은 모두가 숨을 죽여 조용히 나를 바라봤다. 

『역시… 너 같은 건 여자라고 하기도 어렵구나?』 

지안이의 조롱에 잠시 멈칫했지만 그래도 내가 이 팬티를 팔지 않을 수는 없었다. 

『입학 초기에는 그렇게 도도한 척 하더니. 대박 아니야?』 

『그러게? 저렇게 까졌을 줄이야.. 아니.. 그냥 변태 아니야? 남자들한테 저런 거 보여주는걸?』 

『몰라. 재미있기는 한데 솔직히 더럽다. 저런 애랑 같이 있다는게….』 

지안이 외의 반 아이들도 나를 조롱하기 시작했다. 그녀들의 관심이 더욱 나에게 몰린 만큼 나는 더 흥분을 한다. 

제발 그만해. 이젠 나를 놔줘. 나는 이런 말을 속으로만 되새기고 있다. 

『자… 사..사줘… 제발…』 

나는 얼굴을 들 생각도 못하고 내 앞에 누가 있는지도 모른 채 말을 했다. 

『아 진짜.. 가지가지 하네..』 

여자 아이들의 반응은 점점 심해졌고 남자 아이들은 더욱 나를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쫙 펴서 제대로 설명 해주지 않으면 살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 

『…』 

나는 꽉 말아 쥔 주먹에 힘을 빼고 양손으로 팬티를 쫙 펼쳤다. 

이 흥분감. 이 떨림. 도대체 나를 자극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오… 생각보단 깨끗하네? 거지주제에 이렇게 깨끗하게 입고 다닐 줄이야… 김 샜어.』 

도대체 무엇을 기대 했다는 말인가… 너덜너덜하고 찢어진 팬티를 기대 했던 것일까? 

『야. 기다려봐. 속은 어떨지 모르잖아. 하윤아. 제대로 어필하지 않으면 오늘은 그 팬티 못 팔 것 같은데?』 

지안이가 얄밉게 나를 괴롭힌다. 같은 여자라서 여자를 더 잘 알고 있는 것일까? 나를 얼마나 나락으로 떨어뜨릴 생각인 것일까? 

『제발… 그냥 여기까지 해주면 안될까? 부탁할게…』 

요즘 들어 정말 쉬워진 내 무릎. 

나는 건우와 지안이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 했다. 

다시 한번 느끼는 건우, 지안이와 나의 상하관계. 

『크큭. 알겠어. 오늘은! 내가 살려줘야지. 좀 더 도도하게 굴면 재밌었을 텐데…』 

『뭐야 너도 정말 악취미다.』 

우습게도 건우의 살려준다는 말이 너무도 고마웠다. 내가 이런 말도 안 되는 거래를 기뿐 마음으로 할 줄이야… 

활짝 펼쳐진 팬티를 건우에게 건넸다. 나의 음란함이 묻어 있을 그 팬티. 

『풋.. 꼴에 여자라고 야 이것 좀 봐봐』 

내 팬티를 뒤집어서 활짝 펼쳤다. 그리고 모두에게 공개 했다. 

나의 음부와 맞닿은 팬티의 부드러운 면 부분을. 

노랗게 얼룩진 그 부분을 모두에게 공개 하며 나를 더욱 수치스럽게, 나를 더욱 타락시켰다. 

싸늘한 바람이 나의 치마 속으로 들어왔다. 계속 해서 흐르는 애액은 그 찬 바람에도 마르지 않고 나의 음부를 적시고 있다. 

이들의 조롱이 빨리 끝나 나의 이 음란함을 감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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