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 헤어나올 수 없는 능욕 9화
『앞으론 우리 허락 없인 오줌도 똥도 싸지마.』
『밥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고.』
『침대도 사용하지 말고, 화장실, 의자 모두 하지마.』
『그래. 그냥 인간님이 하는 거 같은 건 모두 하지마.』
부조리한 그들의 명령이 계속 해서 추가가 된다.
나는 내가 싼 오줌을 내가 입고 온 옷으로 닦으면서 그들의 부조리한 명령을 듣고 있다.
『네… 네… 당연히…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저 같은 육변기는… 오로지 주인님 두 분만 바라보고 사는 것이 맞습니다.』
나의 멘탈은 예전에 망가져 버린 것 같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내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떤 일이든 그들의 기대감과 만족감을 채워줘야 한다는 생각과 그들을 거스른다면 다시 건우가 벨트를 들 것이라는 생각.
이 두 가지만 내 머릿속에 가득 차 있다.
애널을 가득 채워 놓은 건우의 정액. 한방울도 흘리지 않기 위해 여전히 항문에 힘을 주고 있다. 야릇함과 통증, 그리고 배변욕구.
이중 어느 하나 참기 쉬운 것은 없었다.
식은 땀이 나의 얼굴에 흐른다. 그들의 눈치를 보며 조금이라도 참아보기 위해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어 본다. 무릎을 꿇고 발 뒤꿈치에 나의 항문을 문질러 본다.
벌거벗은 나의 몸은 그들에게 어떤 것 하나도 숨길 수 없어서 이 추잡스러운 모습을 모두 그들에게 보여지게 되겠지만 나에게는 수치심과 부끄러움, 민망함이란 감정만 있을 뿐 저항을 해야 한다는 의지는 존재 하지 않았다.
땀을 뻘뻘 흘리며 방바닥 구석 구석을 닦고 있을 동안 그들은 텔레비전을 보며 그리고 나를 보며 서로 낄낄거리며 웃고 있다.
비참하게 똥을 참기 위해 몸부림 치는 나. 그런 나를 바라보며 텔레비전를 보는 지안이와 건우.
지금 이런 상황이 나를 더욱 수치스럽고 비참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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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참겠니?』
나의 더러움 몸부림을 한껏 비웃은 지안이가 물었다.
『… 아.. 아니요… 조… 조금 더 참을 수 있어요…』
조금이라도 그들에게 예쁨을 받고자 자연스러운 거짓말이 나왔다. 하지만 뱃속에 정액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생리현상까지 겹쳐 진 배변 욕구에 식은 땀이 등골을 타고 주르륵 흐른다.
『야 씨발 거짓말 하지 말랬지.』
건우가 윽박지르며 하는 말에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벌벌 떨면서 사실 대로 말이 나왔다.
『아.. 네 네. 사실 너무 화장실을… 아! 똥을 싸고 싶습니다.』
『그래. 어차피 오늘은 나도 이만 끝내려고. 자 옷 입어.』
『… 네…』
이제 끝난 다는 생각에 나는 서둘러 옷을 입었다. 처음 입고 온 그대로 청바지는 깨끗했지만 흰색 티는 노란 얼룩을 남기고 축축히 젖어 있었다.
배변의 욕구를 참기 위해 다리를 배배 꼬며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고 빨리 그들의 입에서 가라는 말만 나오기를 기다렸다.
『너 머리는 잘 둘러대. 알겠어?』
『네.. 네.. .자.. 잘하겠습니다…』
『그럼 가봐. 단. 현관문 밖으로 나가면 그 상태로 참지 않아도 되.』
『…네?』
『아 진짜. 뭔 ‘네’야? 아직도 정신 못 차렸냐?』
건우가 다시 벨트를 쥐고 나에게 오려고 하자 나는 서둘러 대답했다.
『네네네. 안 참겠습니다. 뭐든 하겠습니다. 제발 제발…』
건우가 채찍을 들면 나도 모르게 전신이 벌벌 떨린다.
『현관문 나서면 그대로 바지에 똥을 싸고 집으로 가라고』
『아.. 네.. 네,.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멍청한 암퇘지라 제대로 이해를 못한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벨트를 들고 있는 건우를 진정시키고자 내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또는 이 일을 저지르고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는 생각도 하지 않고 곧바로 대답을 한다.
『아 됐어. 빨리 집에나 가.』
『네.. 가.. 감사합니다. 인간 같지도 않은 쓰레기 년을 이렇게 돌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두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면서도 나는 그들에게 치욕의 인사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니가 하는 모든 행동에 대해 감사를 해라. 좋건 싫건 그 모든 것은 다 우리가 너를 키워줘서 이니까.’
그들이 했던 모든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내가 그들에게 당했던 모든 치욕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중 건우에게 맞은 그 벨트는 아직도 생각만으로도 벌벌 떨릴 정도로 두렵기만 하다.
『내일 아침에 잊지 말고 와. 안 오면 알지? 이 동영상 가지고 집으로 찾아 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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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지직.. 뿌북… 뿌붕…
현관문만을 열어 놓은 채 그들이 나의 모습을 바라 본다. 나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자연스럽게 고개를 땅바닥으로 떨군다.
참았던 배변의 쾌감과 서서 바지에 싸고 있다는 이질감. 그리고 나의 이런 은밀하고 더러운 행위를 바라보는 두 주인님의 시선.
이 모든 것이 똥을 싸면서도 나를 흥분하게 만드는 요건이 된다.
『하아… 하아…』
오랫동안 참은 배변 욕구. 줄넘기와 건우의 페니스로 길여진 항문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나의 팬티와 청바지를 적신다. 똥물이 나의 허벅지 종아리를 타고 신발에 떨어지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누가 온다면 나의 이 더러운 모습을 숨기지도 못할 것이다. 다행히 이 주위에 아무도 오지 않음을 감사한다.
『자 그대로 집으로 가서 니가 싼 똥 처리 해.』
뒤에서 지안이가 말을 했다. 어쩐지 지안이의 말투가 계속 해서 도도하게 들린다.
그 도도한 목소리에 더 심해지는 치욕스러움도 잠시 나는 다시 비굴하게 웃으며 뒤돌아 지안이를 바라봤다.
『헤헤.. 네. 지안님. 지안님 말씀대로 집에서 처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비굴하게 웃으며 대답을 마친 나는 다시 한번 머리를 꼬박 숙이고 인사를 한다. 그리고 집으로 향했다.
엉덩이 부분을 적시고 펑퍼짐해진 청바지. 똥물이 다리를 타고 신발까지 타고 내려간 나는 찝찝함에도 그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다.
냄새가 나면서 모든 사람들이 나를 둘러 보고 확인해 보겠지만 그것 역시 감출 수 없다.
나 자신이 한번도 예쁘다고 생각한 적 없다고 생각하면 착각일 것이다. 사뭇 주변 남성의 시선에 설레기도 했고 자신감이 생겼던 것도 사실.
예쁘고 공부 잘하는 딸로 부족한 가정형편에도 행복했던 나는 더 이상 존재 하지 않는다.
더벅머리에 티는 오줌에 노랗게 물들인 채 속옷을 비추며 청바지는 펑퍼짐 해진 상태로 똥물이 줄줄 흘리며 걸어가는 나만 존재 할 뿐이다.
엄마에게 어떻게 변명을 해야 할지. 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든 것이 걱정투성이다. 차마 죽을 용기도 없는 내가 원망스럽다.
길거리 모든 사람들이 나를 둘러 본다. 볼 테면 보라는 식으로 걸었다.
얼굴이라도 가리면 좋으련만 보이지도 않는 사악한 두 주인님의 벌칙이 두려워 허락하지 않은 행동은 아무것도 못하고 집을 향해 걷고만 있다.
지금은 오로지 집으로 가서 이 더러워진 옷과 속옷. 그리고 더 더러워진 나의 몸을 씻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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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으로 바쁜 우리 엄마.
나의 예쁜 외모는 분명히 엄마를 닮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나의 예쁨은 사라졌다. 아니 나의 예쁨은 이젠 내것이 아닌 그들의 것이다.
집으로 들어오니 밖에서 느끼지 못한 더러운 냄새가 집안 가득 차버린다.
오늘 일어난 모든 행동. 철없이 저지른 두 주인님의 행위를 내가 수습해야 한다.
너무나도 아프고 힘들지만 엄마가 오기 전에 빨리 옷도 몸도 정리 해야 한다. 나의 이 불행을… 엄마에게 알릴 수 없다.
오직 나의 행복만을 보고 고생하며 살고 있는 우리 엄마에게… 난 그 어떤 불행도 말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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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 좁아서 다행이다.
나에게 옷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다.
엄마와 나. 여자만 두 명이 살아서 다행이다.
엄마가 나를 믿어서 다행이다.
집이 좁아서 걸어가야 할 거리를 굴러서, 기어서 가도 많이 이상 하지 않았다.
나에게 옷이 많지 않아서 모든 옷을 빨았다는 나의 거짓말에 엄마가 넘어간다.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아도 나를 보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엄마뿐이어서 견딜만하다.
공부를 위해 학업을 위해 짧게 자른 머리도 이해를 해준다.
비록 온 몸에 난 상처는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 쉰다는 말로 숨겼지만 이 정도면 나는 그들의 명령대로 잘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보지 않아도, 나는 그들이 너무 무섭다. 한 학기 동안, 오늘 동안 느낀 공포심이 나의 정신을 지배해 버린 듯 하다.
나의 방 문을 열고 들어와 나의 짧아진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 주시고 출근을 하는 우리 엄마.
사랑해요. 엄마.
죄송해요. 엄마.
나는 오늘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싸지도 못하고, 씻지도 못한 채 옷을 입는다.
그리고 지안이의 집으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