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 헤어나올 수 없는 능욕 11화
입에서도 구린내가 나는 것 같다.
배변에 대한 욕구 때문일까? 아니면 인간 이하의 인격모독에 흥분? 나의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흥분을 했던 것일까?
아니면 그들의 괴롭힘에 정상적으로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일까?
온 몸이 묶인 상태에서 음부에는 딜도를 넣고 애널에는 다시 관장을 해 놓은 채 애널플러그로 막아 둔 뒤 그들은 밖으로 나갔다.
내 귀에는 이어폰이, 정면에는 방금 찍었던 화장실에서의 동영상이 보인다.
이대로 꼼짝도 할 수 없다. 숨쉬는 것? 눈 깜박이는 것? 이정도 자유만이 나에게 허락 되어있다. 끼니도 제대로 먹는 것을 허락 받지 못한 채 나는 이렇게 구속 되어 있다.
눈 앞에 보이는 나의 척박한 모습. 물이 대장 속으로 들어 갈 때 나의 표정. 그들에게 맞았을 때, 그들에게 아양을 떨 때, 잘못을 빌 때, 그리고 똥을 싸고 오줌을 싸고 수치심에 가득 찼을 때, 이모든 상황에서의 나의 얼굴.
모든 것이 천박스럽다. 나 스스로 말하면서 인간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 동영상의 내용은 말 뿐이 아닌 나의 모습 자체가 인간이 아니었다.
눈을 감고 쉬고 싶다. 도망 가고 싶다. 눈 앞에 보이는 내가 내가 아닌 것 같다. 이러한 동영상을 찍혔으니 난 이제 끝장난 것이다.
지금 이런 동영상을 보면서도 음부 속의 딜도에 몸의 흐름을 맞긴 채 허리를 흔들어가며 느끼고 있는 내가 원망스럽다.
음부에서는 애액을 질질 흘리면서도 뱃속에서 꼬르륵 거리며 애널플러그를 밀어내는 내가 너무 싫다.
애널과 음부의 움찔거림의 모습이 너무 자극적이다. 눈으로 보지 못했지만 느낄 수 있다.
그들의 원망과 내 몸의 통증. 그리고 이 주체할 수 없는 쾌락. 이 모든 것이 조합되어 나를 절정으로 이끌어 간다.
『아.. 안되… 안되…』
슬픈 생각. 엄마 생각 모든 생각을 동원해도 지금 나의 이 비인간적인 모습의 흥분감을 숨길 수가 없다.
‘절대 방을 더럽히지마. 잘 못해서 묻으면 여기 있는 것을 세탁비만 수십 만원일 테니까.’
‘크큭. 그래 넌 능력이 안되니 니 엄마한테 받으러 갈지 모르지.’
하지만 나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뒤늦게 알게 된 나의 성욕은 부모도 못 알아보고 절정에 이르렀다.
취잇. 취이잇.
꼼짝도 못 한 채 부들부들 떨리는 몸. 귓가에 울리는 나의 애절한 울음 소리와 똥을 싸는 소리. 한번 절정에 간 나를 다시 한번 보내기 위한 준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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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의 바지는 엉덩이 부분이 다 젖어 있다. 오늘은 반바지여서 허벅지와 종아리까지 타고 흐른 물이 다 보이고 있다.
다행이라면 미리 관장을 한번 해서 그나마 더러워 보이지 않는 물이랄까?
단 두 번뿐이지만 이제는 길가에서 옷을 입고 똥을 싸는 것도 익숙해진 것 같다.
오늘도 빨리 가서 엄마 몰래 뒷정리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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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밥을 안먹어?』
『으…응? 음… 다.. 다이어트..』
『됐어. 그럼 몸 상해. 빨리 와서 밥 먹어. 알지? 엄마는 우리 하윤이가 너무 너무 예쁘다는 것. 우리 공주님. 빨리 와서 밥 먹어요』
『싫어 엄마. 그냥.. 그냥 먹고 싶지 않아.』
『너 좋아하는 불고기까지 했는데…』
우리 예쁜 엄마. 그리고… 불쌍한 엄마…
‘너 같은 것 낳고 미역국 처먹은 엄마도 병신 아니야?’
‘모르지. 어디서 병신 같은 쓰레기한테도 벌려주는 년이었을 지도.’
죄책감이 뒤 늦게 밀려 들어온다.
‘… 네… 유..육변기 쓰레기, 병신 암퇘지의 엄마가… 이…인간님일 수는 없습니다….’
‘지유년이.. 육변기 암퇘지이기 때문에… 저 같은 육변기 암퇘지가 나온 것 아니겠습니다. 헤헤헤’
미안해 엄마. 그리고 너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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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 숟가락 두 숟가락 밥을 먹기 시작했다.
얼마 만에 먹는 밥인지 입안에 들어가자마자 밥의 달콤함에 빠져 들었다.
건우에 대한 두려움, 노예계약, 그들의 휴대폰에 저장된 동영상. 이 모든 걱정은 한 숟가락의 밥에 모두 잊혀져 버렸다.
밥을 다 먹고 나자 다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밥도 먹지 말라는, 물도 먹지 말라는 그 명령을 어기게 되었다. 그들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 그들이 확인을 할 수는 없지만 건우에 대한 공포가 뼛속까지 각인 된 나는 이렇게 거짓말 하는 것 조차도 두려웠다.
『딸. 무슨 일 있어?』
밥을 마음껏 먹고 난 후 불안한 표정을 짓자 엄마가 물어봤다.
『아…. 아니.. 다…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 너.. 너무 먹어버렸어…』
끝까지 자신을 걱정하는 엄마에게 더욱 미안해진다.
『아.. 돼…. 됐어.. 나 이제 좀… 방에서 쉴게.』
『저기.. 옷은 입고 자… 감기 걸린다. 그리고 많이 피곤하더라도 기어 다니지 말고. 다 큰 기집애가 그러니까 이상하잖아. 호호.』
『아.. 네…』
그 어떤 변명도 엄마에게 하지 못한 채 나는 내 방으로 들어갔다.
‘육변기 정하윤은 항상 진실만을 말하고 잘못한 일을 먼저 말할 것을 맹세 합니다. 주인님의 명령을 전재기변에 의하여 어기게 되더라도 항상 먼저 보고를 하고 벌을 받을 것입니다.’
내가 말했던 노예 계약의 한가지.
이제 저녁을 먹은 터라 그들을 만나려면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두려움에 몸을 추스를 수가 없다.
『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무도 듣지 않는 사죄의 인사를 난 이대로 잠들 때 까지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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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잠든 지도 모른 채 눈을 감았다 뜨니 아침이 되었다.
애널에서 오는 통증과 전신에도 아우성 치는 근육통이 내가 일어나고 있음을 말해준다.
『하아..』
이른 아침부터 나를 위해 일을 나가신 엄마보다도, 그들에게 찍힌 동영상, 추한 모습으로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마주쳤던 사람들의 시선. 그 어떤 것도 아니었다.
어제 먹은 저녁.
무엇인가에 홀린 듯 시작된 한 숟가락은 나의 이성을 마비시켰고 다 먹고 난 후 고민거리만 만들어 버렸다.
어떻게 하지? 난 이제 어떡해.
사실대로 벌을 받아야 할까 생각했지만 이번에 벌을 받는다면 나의 몸이 성치 않을 것을 예상 할 수 있다.
나의 고민이 한 시간 한 시간 이어짐에 따라 두 주인님을 만나야 할 시간을 훌쩍 넘겨버렸다.
『…』
내 인생이 끝난 것 같은 느낌이다. 세상이 종말을 맞는다면 이런 느낌일까? 아니 내가 죽을 앞둔 느낌이 정확 할 것 같다.
이렇게 된 김에 그냥 도망가 버릴까? 그냥 배째라는 식으로… 그러면 나는 편해질까?
한번… 저항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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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아 어디 아프니? 하루 종일 방에서 누워만 있으면 어떡하니.』
안타까운 얼굴로 나를 간호 주시는 어머니. 이불을 깊게 덥고 침대에 누워 있는 나. 물론 오늘 아침과는 다르게 모든 옷을 예쁘게 입고 있었다.
『아.. 아니야. 엄마. 걱정마.』
내가 휴대폰이 없어서, 혹은 우리 집 연락처를 몰라서? 그것도 아닐 것이다. 그들은 하려고 한다면 뭐든지 할 사람들이니까.
지금 이렇게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이렇게 옷을 입을 수 있는 거이 너무 감사 했다.
이런 평범한 삶을 단 2일만에 너무 많은 것을 잃었던 것이다.
제발.. 이 생활이 끝나지 않았으면…. 개학을 하면 자퇴서를 내고 검정고시까지 준비할 것이다. 그러니까 이대로… 이대로 나의 삶에 그들이 끼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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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일이 지났다. 이제는 그들에 대한 걱정도 살짝 덜었다.
『빨리 와서 밥 먹지 그러니.』
『아.. 응…』
『우리 하윤이… 이제 몸이 좋아졌니? 표정이 밝아졌구나.』
『아…응 엄마… 헤헤. 엄마 사랑해』
『알겠어. 엄마도 우리 딸 사랑해.』
이제는 이 삶에 감사하며 살 것이다. 모든 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 것이다. 한번 죽었고 두 번째 삶이라고 생각을 하고 최선을 다하고 살아갈 것이다.
엄마에게 효도 하면서 평생을 감사하며 살 것이다.
……
……
……
……
……
아니… 살아 가려고 했다.
그날 그들이 우리 집으로 오지 않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