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부-호출.
"으음..."
올해들어서 나는 아침에 일어났을때 여기가 어디지하고 기억하는 일이 잦아졌다.
급격하게 엮여버린 여자관계때문이리라.
역시 나는 오늘도 눈을 뜨자마자 주변을 살피며 어제밤일을 정리했다.
넓은 침실,순백색의 고급커텐이 드리워진 침대....
햇살을 가리고 있는 흰색인테리어의 창문과 테라스,그리고 하늘위로 보이는 고급샹드리에..
어딘지 금방 감이오는 곳이었다.
이곳은 바로 예린이 임시로 머물고 있는 호텔이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내 옆을 바라보았다.
까만 긴 생머리가 뒤덮은 새하얀 살결.
이불로 인해 반이 가려져 있었지만 그 살결의 주인공은 미인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수 있을듯했다.
"으으음..."
예린이 몸을 뒤척이며 내쪽을 보고 돌아누웠다.
그녀의 가슴골이 옆으로 누운탓에 한번에 내 시야에 들어왔다.
수영영재다운 탄력있는 몸매.
그녀와 어젯밤에 나눈 정사가 생각났다.
나는 고등학생이야..안돼..안돼..하면서도 예린의 유혹에 너무쉽게 넘어가곤한다,
비단 예린이 뿐만 아니다.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내 뇌에서는 끊임없는 스탑버튼을 누르지만, 욕망은 날 제어하지 못했다.
예린의 볼을 살짝 만져주었다.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것이 닿은 것처럼 살짝 미소지으며 내손을 감쌌다.
"일어났어 우리여보?"
햇살이 따가운지 그녀는 눈을 다 뜨지 못하고 손으로 연신 눈을 비볐다.
내가 만약 한 여자만을 아는 그런 지고지순한 놈이었다면 어땠을까.
나는 그녀가 성장하기까지 기다렸을지도 모른다.
내가 그녀의 코치로 직접 나서 그녀옆에서 평생을 약속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의 나는 그렇지 않다.
예린에게 정을 주어야지 생각하고나면 화인선과 지혜,윤민희차장,한영의 얼굴이 계속 겹쳐지며 나를 괴롭게 했다.
"뭐야 뭐야...영화보면 모닝뽀뽀도 해주고 그러던데."
예린은 내 가슴위에서 손가락으로 장난을 쳤다.
그녀는 지금 막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순수한 미를 자랑하고 있었다.
성격은 애교많고 적극적인데다 고집불통의 고등학생이지만, 생긴건 청순해서 나도 첨에 그녀의 성격을 알고 놀란적이 있었다.
쪽.
예린이 말을 마치더니 계속 입을 삐죽 내밀고 눈을 감고 있던바람에 입을 맞춰 주었다.
그녀의 성격상 뽀뽀를 안하면 1시간이고 저대로 있을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히히.아~우리 결혼하면 맨날 이러겠지?좋아라~"
그녀는 내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귀엽게 웃으며 이불을 걷고 일어섰다.
자연스레 내 시선이 그녀의 몸을 훑는다.
잘익은 과일처럼 그녀의 어린몸은 탱탱함이 극에 달해 있었다.
수영으로 인해 어깨와 골반이 약간은 넓었지만, 잘록한 허리와 사발을 얹은듯한 가슴은 그것을 무색케하고 잇엇다.
"오빠 뭐해~같이 씻자"
그녀의 몸을 본능적으로 감상하고 있던 나는 예린의 손에 이끌려 욕실로 들어갔다.
"자~우리 여보꺼 여기요~~"
그녀는 칫솔에 치약을 묻혀 나에게 건내주었다.
"내가 여보 씻겨줄게~"
예린은 싱긋웃으며 내 몸에 비누칠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길하나하나는 또다른 유혹의 시작임을 난 잘 알고있었다.
내몸을 훑던 손길이 멈추고 따뜻한 물이 내몸을 적셨다.
양치질을 하는 내 손이 멈췄다.
씻겨주던 그녀의 입에 내것이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기쁘게 해줄게 오빠."
그녀는 여고생이라고는 믿을수 없는 능숙함으로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예린아..."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을 다루듯 정성껏 내 자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수증기에 그녀의 모습이 점점 뿌옇게 보이기 시작했다.
욕망은 또 다른 쪽으로 나를 부추기고 있었다.
'내가...망하거나 죽는다면..그건 성욕때문일거야..'
며칠이 지났다.
하숙집의 여자들은 개강으로 인해 더욱 바빠져 있었다.
방학때는 술먹지 말고 자기랑 놀자고 했던 화인선은,이제 반대가 되어 바빠져서 이제 내가 그녀에게 투덜댈 정도였다
주인누나는 은근한 표정으로 가끔 나를 유혹했지만, 기회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나는 여섯시만 되면 퇴근을 해서 할일이 없었지만 그녀들은 술약속이 있거나 도서관으로 직행했다.
화인선은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했고,지혜는 성격상 선배들이 권하는 술자리를 거절하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무엇보다 바쁜것은 한영이었다.
그녀는 낮에는 학교에가고 저녁이나 주말에는 촬영을 하는 강행군을 계속했다.
오히려 여자가 넘쳐도 내가 그녀들을 쫒아다니며 만나야 할 판국이었다.
"아..죄송해요 민혁씨."
빨래가 다된 세탁기에서 세탁물을 가지고 가다가 승희와 부딪혔다.
그녀는 완벽하게 상호의 여자가 되어있었다.
아니,여자라기 보단 노리개에 가까운듯했다.
그저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그녀는 상호의 의지에 의해 움직이는 애완견같았다.
빈번히 상호에게 그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는 문자가 오는것으로 봐선 확실해 보였다.
"아..괜찮아요."
더이상 내가 부리는 여자가 아니었기에 내가 쓰는말은 자연스레 존대로 바뀌었다.
승희는 목례를 하더니 소명의 방으로 들어갔다.
근래에 승희와 소명은 자주 어울렸다.
그들은 상호라는 계기로 인해 더욱 친해진듯한 모습이었다.
나는 피식 웃으며 내 방으로 발길을 돌렸다.
더이상 승희와 소명은 내 관심안에 있는 여자들이 아니었다.
그녀들도 나에게 더이상 추파를 던지지 않았지만....
나는 와이셔츠를 꺼내 입었다.
대학생들은 오후수업도 있고, 오전수업도 있지만 직장인인 나는 항상 이 시간에 집을 나섰다.
윤민희 차장과 썸씽이 있고 나서부터 나는 더욱 옷차림에 신경쓰게 되었다.
어떻게든 그녀의 세련된 옷차림에 어울리고 싶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의 관심사 안에 들고 싶기도 했다.
-돌아가줬으면 해요...-
섹스가 끝나고 윤민희차장이 나에게 했던말이 떠올랐다.
'나는 회사 부하직원일 뿐이야.'
그녀에게 얽메이느니 차라리 나라면 계단에서도 옷을 벗는 강하루가 낫다는생각도 들었다.
오늘내가 고른 의상은 코발트색 정장에 와인색 넥타이였다.
약간은 머쓱해 보였지만 점점더 출근전에 나를 꾸미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게 느껴진다.
"민혁군..아침 안먹고 가는거야?"
"아네...좀 바빠서.."
"안돼..어서 한술이라도 뜨고 가..응?"
주인누나는 가려는 나를 붙잡고 오늘도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나는 살짝 웃었다.
모두 자신의 동생처럼 아끼는 마음이 고마워서였다.
"애들은요?다자나요?"
"응 개강이잖아..10시나 되야 하나둘씩 일어나지....잠깐만 기다려봐 빵이라도 줄게 가면서 차에서 먹어..응?"
계속 시계를 보는 나를 보더니 기어코 부억에서 은박지에 쌓인 토스트를 가져와 내밀었다.
"고마워요 누나."
나는 살짝 웃으며 차에 올랐다.
출근길은 언제나 지옥이었다.
나는 누나가 싸준 빵을 씹으며 라디오를 틀었다.
-출근길부터 조용한 음악을 틀게 되네요..오늘하루 행복하시구요..Can`t take my eyes off you 들려드립니다.-
디제이의 목소리와 함께 감미로운 팝이 흘러나왔다.
화인선의 컬러링인 음악이었다.
'하루하루 나는 그녀들에 관한것들로 둘러쌓여 있구나..'
회사에는 윤차장이 있고,집에는 화인선과 지혜가 있었다.
잡지를 보면 한영이 포즈를 취하며 나를 바라보고 있고, 내 자동차 열쇠고리에는 예린이 준 순금 키홀더가 걸려있다.
라디오에서 마져도 그녀들에 관한 노래가 흘러나오자 나는 자연히 웃음을 짓게 되었다.
'그래...잘될거야....잘될거야...'
그녀들에 대한 생각을 하며 가는 통에 조금 빨리 도착했다는 느낌마져 들었다.
"안녕하세요."
이제는 회사사람들의 인사가 전혀 낮설지 않았다.
"어머~민혁담당니임~"
고객센터의 그녀들과 공교롭게도 같은 엘레베이터를 탔다.
"아네..안녕하세요."
나는 한명한명 친절하게 인사하는것을 잊지 않았다.
오늘은 강하루가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들은 승강기 안에서도 쉴틈을 안주고 조잘거렸다.
과별 위치구조상 그녀들이 먼저 내렸다.
"좋은 아침입니다."
"아..네..그..래요.."
왠일인지 우리팀 남자들이 쭈뼛쭈뼛 인사하는게 보였다.
"왜,,,그러시는지?"
'내 얼굴에 뭐가 묻었나?'
뭐가 묻었으면 엘레베이터에서 상담원들이 알려줬을것이다.
평소에 살갑게 구는 선대리마져 슬쩍 자리를 피하고 일어섰다.
'뭐야...이 분위기는 도대체..'
평상시 회사분위기와는 많이 다르다.
그들은 마치 전학생을 보는 눈처럼 나를 의식적으로 피하고 있었다.
"아...민혁씨 왔군요."
화장실을 다녀오는 참인지 복도 끝에서 윤민희 차장이 말을 걸었다.
"네..차장님."
그녀역시 나를 보는 눈이 달라져있었다.
"저기..."
"네."
"이따가 주간회의 끝나고 10층으로 올라가겠어요?기획실로.."
"기획실이요?"
윤민희 차장은 옷매무새를 만지작 거리며 힘들게 말을 이었다.
"네...민혁씨가...이제부터 기획실로 간다는군요..인사과에서 연락이 왔어요."
"기획실?"
나는 순간 멍해질수 밖에 없었다.
기계쪽을 전공한 내가 무슨 기획실이란 말인가.
회사의 경영을 총괄하고 나아가 광고및 홍보부서를 맡는 회사의 심장부가 기획실이다.
"제가..왜 기획실로 가는겁니까?"
"글쎄요..잘 모르겠군요."
윤민희 차장은 평소처럼 차가운 표정은 아니었지만 나를 보는눈은 전과 많이 달라져있었다.
마치 경계하는듯한 느낌에 나는 소름이 돋는것을 느꼈다.
"분명히 민혁씨에게 할말이 있으니 부르는거겠죠."
"서민혁씨인가요?이리로 오시겠어요?"
기획실앞에 리셉션데스크에 근무하는 사원이 나를 반겼다.
"아..네.."
그녀는 싱긋웃으며 나를 기획실 안으로 인도했다.
"기술지원부 서민혁입니다.부르셔서..."
나는 말끝을 흐릴수 밖에 없었다.
기획실안에는 기획실장과 사장이 있었다.
그들존재 자체는 전혀 놀라운것이 아니었다.
사장뒤에 한 소녀가 내 말을 멈추게했다.
그녀는 나에게 살짝 윙크를 하며 손가락으로 브이까지 만들고 있었다.
내동공이 엄청나게 커지는 것을 알수 있었다.
내 손가락은 그녀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말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너.....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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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뭐 어떤 기준인지 모르지만 주목할신인에 뽑혀있네요 ㅎㅎ
댓글 많이 달아주시고 추천해주신 덕분이겠죠..
사실 반장난으로 쓴건데...이렇게 될줄은 몰랐어요.
초반만큼 연재가 빠르지 못해 죄송합니다.
써둔것은 거의다 소모를 하고 일이 바빠지다보니...
열심히 할게요 변함없는 댓글과 추천으로 사랑을 주세요~~
아참..스토리는 미리 짜둔것이 있어서...많은 분들이 승희와 소명이 사라지는걸원치 않으시네요.
재미없어지지 않게 잘 쓰겠습니다 ;;
오늘 내용이 짧아서 죄송하네요 ㅠㅠ
재미없더라도 한번 보신이상 추천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