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부-2년 후.
"아잉~자기야`~"
아름다운 여체는 이제 절정을 마치고 내 몸에 착 감겨오고 있었다.
나는 내 앞에 있는 눈부시게 이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난 그녀를 처음 만났을때, 귀여움 이외에는 그녀의 매력을 찾아볼수 없었다.
오히려 지금 같이 살고있는 그녀의 동생에게만 관심이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녀와의 만남은 내 인생을 많이 바꿔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녀는 누구보다도 매력적인 몸을 가지고 있었으며,침대에서 절대 나를 질리게 하지 않았다.
내 앞에있는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나를 쓰다듬었다.
유화인선.
그녀는 내 와이프이자, 나의 또다른 즐거움인 유한영의 언니이다.
신혼생활이 꽤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그녀와의 잠자리는 전혀 물리지 않았다.
아직도 자신의 남편은 기업의 오너라는 사실도 모르는 그녀는 내가 늦을까봐 얼른 내 정장을 꺼내기 시작했다.
"괜찮아 인선아.천천히 가도."
"에에!안돼. 지각해서 윗사람 눈에 찍힐순 없잖아."
"그럴일 없다니까 그러네..."
"한 집안의 가장이라구.자기는.다 날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지각하면 안돼요!"
화인선의 아름다운 나체가 내 앞에서 아른거렸다.
그녀는 열심히 내 출근준비를 위해 정장을 꺼내놓고 있었다.
"처제는?"
"밤샘촬영있다고 안들어왔어."
한영은 요 몇년사이에 더욱더 잘나가는 모델이 되어있었다.
사실상 모델이라는 직업하나는 그닥 돈벌이가 없다고 한 한영의 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뛰어난 비쥬얼덕분에 그녀는 광고나 화보로 꽤 짭짤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었다.
'익숙해졌어...어느덧.'
하늘에 감사해야할 일이었다.
나는 차유성 사장(나의 또다른 장인)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회사를 이끄는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출산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윤민희도 있었고,무엇보다 이제는 내 수족이 된 이유희의 공도 컸다.
윤민희는 딸을 낳았다며 내게 전화를 했었다.
그리고 나서 그 아이에게 몹쓸짓을 한 나를 용서해 달라고...그녀에게 말했던 내 모습도 떠올랐다.
'모두...내가 떠안고 책임을 지어야겠지...'
윤민희는 살짝 웃어줄뿐,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아차..그리고...2년남았나...'
예린의 교육과정이 곧 끝날 것이다.
중간중간 방학때마다 예린을 만나러 미국에 간적은 있었지만,이제 곧 아예 돌아오게 되는것이다.
'중요한건 진짜 이제부터일지도 모르겠는데 말이야..'
두 여자의 남편이라는 것은 내 부모님조차도 모르는 사실이었다.
'이왕 이렇게 된거...한번 밀어붙여 봐야지..'
"뭐해 자기! 얼른 옷입고 회사가 어서!"
문득 고개를 들어 지금 우리 세사람이 살고 있는 집을 둘러보았다.
하숙집의 원룸에 비하면....너무도 크고 멋진 집이지만...
'난 진짜 구제불능일까?승희랑 소명이랑 주인누나가 그립네..'
하지만 보고싶다고 하기엔 많은것이 변해있었다.
승희는 여행사의 대리로 일하고 있었고,소명역시 취업한 상태였다.
내 와이프인 화인선도 졸업후 무용강사로 열심히 꿈을 펼쳐나가고 있었다.
'지혜는...어찌 되었을까?'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혜의 소식은 아무도 몰랐다.
더구나 학교에서 본 사람조차 없다 했으니...
'뭐하러 무거운 마음을 갖는단 말인가...이렇게 난 행복한데.'
"얼른 밥먹어!"
화인선이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알았어~~간다 가."
"안녕하세요."
"오셨습니까."
내가 일에 완전 적응을 한 탓일까.
나를 맞는 직원들 역시 더욱더 공손해진 느낌이 들었다.
숨겨왔던 사실이지만, 이제는 내가 오너라는 사실을 전 직원이 다 알고 있었으니까...
"어서오십시오 사장님."
겨울이 점점 다가와서 일까? 유희의 정장도 조금 두꺼워진거 같았다.
그녀는 언제나처럼 오늘 나의 스케쥴을 브리핑해 주었다.
"지금 각부서 실장들이 회의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오늘은 주간회의가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내 말에 유희가 살짝 긴장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긴급회의라고...워낙 급하게 모인일이라서 자세한건 저도 잘.."
"아..알겠어요.. 고마워요."
"저..차는..언제나 처럼 커피로 드릴까요?"
"그래줘요."
유희를 보며 살짝 웃자 유희도 나를보며 미소를 띄어 주었다.
회의실에 가자마자 윤민희를 비롯한 실장들이 회의를 위해 앉아있었다.
내가 들어가자 그들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괜찮습니다.앉으세요."
내 말에 모두들 의자에 앉아 나를 바라보았다.
"회의 시작합시다. 급한일이란게..?"
"네...사실은..."
내 질문에 모두들 무거운 표정이 되어 버렸고,기획실장이 입을 열었다.
'뭐야...민희씨도...저렇게 무거운 표정을...'
부하직원일때 항상 봐왔던 차가운 표정이 아니라, 아예 무겁기까지 한 표정이었다.
출산후에도 완벽하게 몸매 관리를 한 그녀라 미모는 사라지지 않았지만....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데다가...액정공급이 딸리고 있습니다.."
"무슨말씀이신지요,공급이 딸리다뇨?"
"아..그게.."
기획실장은 당황한듯 땀을 닦았다.
"저희 주 수입처인 회사가 우리에게 공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뭐라구요?"
나는 거의 얼이 빠져 그를 바라보았다,
"다른 어떤 회사가...액정을 매점매석 방식으로 두배가격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매점..매석.."
"네.알아본 결과 액정과는 상관없는 무역회사인데....어떤의도로 그런짓을 하는지는..."
"골치아프게 됐군요."
모니터를 비롯,온갖 디스플레이상품을 생산하는 우리회사가 액정을 공급받을수 없는것은 큰 타격이다.
"전형적인 물량공세입니다."
윤민희의 말에 나를 비롯한 모두의 시선이 그녀에게 꽂혔다.
"DK컴페니 라고하는 무역회사인데...B급액정을 제외하고는 모든 액정을 사들였습니다. 자금을 이용한 전형적인 독점방법입니다."
"독점이라...무엇을 원하고 있는거죠?그 회사는.."
"목적이야 그 회사만이 알고 있는거겠지만..확실한건..."
목이 탔는지 윤민희는 물을 한모금 들이키며 말을 이었다.
"그 회사의 목표는 LCD시장의 독점인듯 합니다. 그 중에 우리회사가 당연히 끼어 있는거구요."
"국내 패널시장은?수입액정이 안된다면 급한대로 국내 액정쪽을 구입하는 방안은 안되나요?"
"그건 더욱더 힘들어집니다. 수입액정이 없다보니 어부지리로 국내 액정회사가 가격을 대폭 올렸습니다.원래 국산이라는 거 하나때문에 높았던 가격인데....더욱더 단가가 상승해버렸습니다."
"그렇게되면...어쩔수 없이 우리 제품들도 가격이 상승하겠군요."
"더욱 큰 문제가 있습니다."
입을 연것은 여태까지 조용했던 영업실장이었다.
"뭡니까..그게?"
"그 회사가 우리회사를 제외하고 다른 회사에 헐값으로 액정을 되팔고 있답니다..."
"뭐..라구요?"
나뿐만 아니라 모두들 깜짝놀라 그를 바라보았다.
"노골적으로 NS를 견제하는 행위입니다.도대체 어떤 의도인지..."
"상도라는게 아예 없는 것들이군요."
"법적으로도 어떻게 안되는 부분입니다.지금 공장도 생산중단 상태입니다."
"으음.."
엄청나게 머리가 무거워지는것이 느껴졌다.
누구에게 도움을 청한단 말인가?
지금 이상황에서 우수한 우리회사의 임원들도 속수무책이었다.
'도대체 우리회사에 어떤 원한이 있길래...'
나는 회사에 들어온 이후로 단 한명도 사원을 자른적이 없었다.
우리회사에서 퇴사당한 어떤이의 복수일까 하는 의문도 약간은 허술함이 있는 것이다.
"무역회사...무역회사라..."
어쩌다보니 사장자리에 앉게 된 나다.
애초에 무역회사 쪽에 지인이 있을리가 만무했다.
우리를 제외한 다른회사에 헐값으로 액정을 팔고 있다면 그 회사의 제품가격은 엄청나게 내려갈것이다.
더불어 우리회사는 액정을 제값에 살수 없어 엄청높은 가격으로 만들수 밖에 없겠지.
결과는 자명한 일이었다.
'누군가가 우리를 견제하고 있다..아니...노골적으로 곤경에 빠뜨리려 하고 있다..'
"그 회사 정보를 가지고 있나요?"
"네?아..네..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만나봐야 겠군요.연락취해서 그쪽 오너와 약속을 잡아주세요."
"아....알겠습니다."
"그리고 당분간은 국산액정을 사서 제품에 넣되,가격은 낮추도록하십시오."
"네?그건 너무 위험합니다..엄청난 적자를 안고가는건데.."
"알고 있습니다.그렇다고 무턱대고 앉아서 당할수는 없지요.그 회사사람만나보고,돌파구를 찾을때까지만 입니다."
"알겠습니다."
"회의 마치도록 하지요.기획실장님은 DK컴페니쪽 하고 접촉해서 약속을 잡아주세요."
"네."
"저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니 사장실쪽에는 오전중으로 아무도 못오게 조치좀 해주시구요."
"알겠습니다."
회의실에서 나오자마자 머리가 무거워짐이 느껴졌다.
"시...심각한 일인가요 사장님?"
내 얼굴을 본 유희가 걱정스러운듯 말을 걸었다.
"아니요.잠깐 들어올래요?사장실로."
"네?..네..."
내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다리에 힘이 없어진것처럼 쇼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정말 술이 생각나는군..'
담배에 불을 붙이자 뻘쭘하게 서있는 유희가 보였다.
"아..옆에 와서 앉아요."
"네.그런데 무슨일로.."
나는 조용히 유희에게 회의에서 있던말을 들려주었다.
자신의 회사기에 남일 같지 않은 것인지..유희의 얼굴도 창백해졌다.
"크...큰일이네요."
"그 회사쪽 사람을 만나봐야죠."
"사..사장님은 잘 해내실수 있을거에요.."
유희의 말에 웃음이 났다. 하지만 유희는 깜짝 놀라 고개를 숙였다.
"아...제가 주제넘은 말을..."
"아니에요 유희씨. 이리와봐요."
가까이 앉으라고 하자 내 생각을 눈치챈 유희가 문쪽을 바라보며 곤란해 했다.
"걱정말아요.사장실에 오전중으로 출입금지 시켰으니까요."
"그..그래도..."
부끄러워하는 유희지만 자주 있었던 일이었다.
강하루도 이유희도 가끔 이렇게 사장실로 불려와 옷이 벗겨지곤 했으니까.
하지만 유희는 언제나 부끄러워했다.
그녀의 치마를 살짝 올리자 레이스에 가려진 팬티가 눈에 들어왔다.
경영으로 인해 머리가 복잡할때마다 난 그녀들을 품곤했다.
스으윽.
바로 팬티가 내려가버리자 유희는 급격하게 당황했다.
고운그녀의 조갯살이 내 시선을 간지럽힌다.
내 손은 너무도 익숙하게 그녀의 보지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한쪽손이 유희의 브라우스단추를 능숙하게 해집어 나갔다.
"아아..."
참고 있었지만 입가로 터져버린 신음은 그녀의 의지 밖인 모양이었다.
어느덧 내 자지도 정장바지를 터트릴듯 부풀리고 있었다.
옷은 입고 있지만 중요한 부분을 모두 노출시켜 버린 유희의 모습이 섹시해 보였다.
특히 고운 털밑으로 조금씩 애액을 흘려대는 보지는 정말 매혹적이었다.
지퍼를 열고 그녀의 얼굴앞에 탱탱해진 자지를 꺼내 내밀었다.
유희는 익숙한 상황인듯 천천히 내 자지를 움켜쥐었다.
쪼옥..
립클로즈를 발라 촉촉해 보이는 그녀의 입술로 내 불기둥이 빨려들어갔다.
쪼옥..쪼옥..
소심한 애무에 그녀의 머리를 잡고 살짝 힘을주자 유희는 거세게 빨아대기 시작했다.
쭈웁..쭙.,..
마치 뽀뽀를 하는듯한 자극적인 소리가 사장실을 메운다.
"으음...좋아요...잘하네.."
나는 눈을감고 유희의 혀놀림을 음미했다.
2년간 나의 비서로 있으면서 그녀는 이런 스킬이 늘어가고 있었다.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자지를 유희의 입속에서 빼내었다.
살짝 그녀의 다리를 벌리자 물을 잔뜩 머금은 그녀의 보짓살도 양옆으로 갈라진다.
"아흥..."
내 자지가 들어가자마자 그녀는 쇼파 손잡이를 움켜쥐고 눈을 감았다.
나는 유희의 가슴을 손잡이 삼아 쥐고 거세게 흔들어 대기 시작했다.
쓰윽..쓰윽...쓰윽...
그녀의 허리역시 조용히 박자를 맞춰주고 있었다.
"하아...."
뜨거운숨결이 내 얼굴까지 미치는 듯했다.
"엎드려봐요."
유희는 내말이 끝나자마자 조용히 뒤로 돌아 쇼파의 등받이를 움켜쥔다.
다시 내려와 버린 스커트를 엉덩이 위로 올리자 그녀의 속살이 자극적으로 드러난다.
"아아!"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신음이 컸는지 유희는 자기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 모습이 귀여워 나는 더욱더 거세게 박아주고 있었다.
"앙...아아....아으..."
조용했지만 너무도 야릇한 신음이었다.
밖에까지 들릴위험은 없었지만 모두가 있는 아침의 회사라는 생각이 나를 더욱 흥분시킨다.
"아앙...아아...아아.."
내 허리가 거세게 움직일수록 그녀의 보지안에서 이루어지는 마찰도 큰 법이다.
"입...에다 해도 괜찮죠?"
유희를 비서로 두면서 솔직히 사정을 안해본 부위가 없을 정도였다.
그만큼 그녀는 순종적인 비서의 모습을 섹스에서도 보여주고 있었으니까.
유희는 대답대신 살짝 몸을 틀었다.
절정의 순간 유희의 열린 입술사이로 귀두를 밀어넣었다.
"읍..."
유희는 자신의 턱을 손으로 받치며 내 정액을 모두 입안으로 받아주었다.
"하아..하아.."
마지막 거친 호흡과 함께 그녀의 입속에서 내 자지가 빠졌다.
티슈를 건내주자 유희는 가만히 정액들을 뱉어서 휴지통에 버렸다.
"고마워요.머리가 조금 맑아진것도 같아요."
"네..네.."
유희는 부끄러운듯 옷매무새를 정돈했다.
띵동.
"아..죄송합니다.진동으로 해놔야 하는데."
내가 괜찮다는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유희가 문자메세지를 확인했다.
"사장님.기획실장님인데...오늘 11시 반으로 약속잡았답니다."
"그..그렇게나 빨리?"
내가 출입금지를 부탁해서 인지 기획실장이 유희에게 문자로 전달을 한 모양이었다.
앞으로 20분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장소는?"
"그랜드 호텔 로비 커피숍입니다."
"휴...지금 준비해야겠군요.이렇게 일사천리로 잡다니.."
"아..상대편이 지금밖에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 잡았다고 또 문자가 왔습니다."
유희는 격렬한 사무실 섹스덕에 제대로 치마를 정리하지 못해 허벅지를 훤히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것에 도취될 시간이 없었다.
내가 회사를 맡은 이후 최대의 위기였다.
예린의 아버지가 일궈놓은 회사를 이렇게 망하게 할순 없는 노릇이었다.
"어떻게 해서든...바로잡아 보이겠어."
조용히 다짐을 하고는 옷을 챙겨 입었다.
"그랜드 호텔이면...지금 바로 출발하셔야 할거 같은데요."
"네.알고있어요. 지금 바로 갈겁니다.유희씨는 제 스케쥴 다시 조정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사장님."
유희가 공손히 목례했다.
사장들이 비서로써 느끼는 매력들을 모두 가지고 있는 이유희지만,난 그것을 칭찬할 여유가 없었다.
지하주차장에 가자마자 시동을 걸었다.
어차피 직책만 사장일뿐, 난 기사따위는 두지 않고 있었다.
성격상 그런 뻘쭘하고 거추장스러운것은 딱 질색이었기 때문이었다.
조수석에 둔 전화가 요란하게 울렸다.
핸즈프리를 귀에 꽂고 버튼을 누르자마자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획실장입니다.-
"네 말씀하세요."
시간이 시간인지라 도로는 한산했기에 내 차는 빠른속력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저..혼자가셔도 괜찮겠습니까?-
"네 상관없어요.무슨 일이죠?"
-아 그게...사장님이 헷갈리실수도 있는거 같아서요.-
"어떤 점이?"
-그게..그쪽이..젊은 여자가 나온답니다.-
"젊은여자?사장이 직접나오지 않고 직원이 나온단 말입니까?"
-저도..그렇게 생각했습니다만..그게...-
"아휴..실장님 빨리 말씀하세요 뜸들이지 마시고..."
-거기 사장이...그 여자랍니다..-
"뭐..뭐라구요?"
-호텔로비에 말해두었다고 하니 가셔서 직원에게 물어보시면 안내해 줄겁니다.-
"알겠습니다. 회사일 잘 부탁드려요."
-네.다녀오십시오.-
그쪽 사장이 젊은 여자라...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우리회사에게 이러는 것일까.
정말 알수 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일사천리로 오늘 약속을 잡아버린점...
'마치...나를 기다리기라도 한듯한 반응 아닌가..'
보통 그런 비열한 매점매석을 했다면, 상대 회사와의 만남을 피하는게 상식이었다.
'뭐하는여자길래....이리도 당당하단 말인가..'
가서 뭐라고 말을해야 할지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그거 생각할 시간에 유희와 몸을 섞고 있었으니까..
'에라! 될대로 되라,여차하면.,..유혹해 버리던지..아..내가 왜이러지..'
인생에 있어서 여성편력이 극에 달한 시기다보니 정말 오만함에 가까운 용기가 나오는건 어쩔수없는 모양이다.
머릿속이 복잡했지만 나는 가까스로 호텔에 도착할수 있었다.
발렛파킹을 맡기고 허둥지둥 호텔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어서오십시오."
"저...DK컴페니 사장님하고 약속이.."
"아...이쪽으로 오십시오."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했다.
"저기 앉아계신 분입니다."
"아..감사합니다."
직원의 말에따라 멀리보이는 테이블로 천천히 걸어갔다.
'음...정말 젊은여자군...음?!'
긴 생머리를 위로 땋아올려 간결하게 정리한 그 여자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비싸보이는 명품정장은 여성 오너가 맞구나 하는 생각마져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내가 놀란것은 그런 겉모습때문이 아니었다.
선글라스를 벗은 그녀가 나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마.....맙소사....'
그녀를 보자마자 2년전의 나로 빠르게 필름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순진한 미소를 보여줬던 그녀.
하지만 마지막엔 차가운 눈빛으로 이별했던 그녀.
마지막의 차가운 눈빛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혀......현지혜..."
멍하니 서있는 나를 보며 그녀가 살짝 고개를 틀며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네요...서민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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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결말을 향하여 천천히 진입합니다...
근데 왜케 리플 안달아주시는 거에요..ㅠㅠ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