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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부-전화위복 (46/47)

30부-전화위복

"많이 놀랐나 보군요?"

지혜는 태연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어쩌다 이렇게 변한거야..."

그랬다.

예전의 짧았던 파마머리도 긴생머리로 바뀌어 있다.

화장기 없던 하얀 피부의 귀여운지혜는 이제 섹시하기까지한 짙은 화장의 여성으로 바뀌어 있었다.

"글쎄요...누가 이렇게 만들었지는...본인이 알거 같은데요."

지혜를 바라보는 내 등뒤로 식은땀이 조금씩 맺혀가기 시작했다.

"좋아...도대체...우리회사에 이런짓을 하는 이유가 뭐야...아니..어떻게 니가 그런회사의 오너인거부터 묻자."

지혜는 천천히 자신의 앞에 놓은 커피를 살짝 음미했다.

그녀와 붙어다녔던 허브차도 에스프레소로 바뀌었다 생각하니 아찔하기 까지 했다.

"민혁씨랑 헤어지고 하숙집을 나오고 나서....학교도 쉬었어요."

지혜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헤어지고 나서 라는 부분에서는 그녀의 분노가 느껴져서 소름이 돋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지요.DK컴페니의 오너."

"너...겨...결혼을...한거야?"

"정식결혼은 아니에요.하지만 그 사람은 날믿고 회사지분을 줬지요."

"넌....그런애가 아니잖아.나에게 복수심때문에...남자에게 그럴여자가.."

"넘겨짚지 말아요.서민혁씨도 출세하겠다고 여자와 약혼하지 않았나요?"

"뭐...?"

지혜의 냉정한 얼굴은 나를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회사를노리고 그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어요."

목이 미친듯이 타는것이 느껴졌다.

내가 이 회사의 오너라는걸 아는 여자는 예전 하숙집에서 지혜뿐이다.

바꿔 말하면 차예린의 약혼남인것을 아는것도 하숙집 여자중엔 지혜뿐이었다.

'내 전략이 잘못되었다는건가...'

확실히 지혜가 알아버린것이 오늘날의 이런 뒷통수를 맞게 되는 계기가 될줄은 몰랐다.

"니가...원하는게..뭐.. 뭔데..?"

더듬더듬..나도 모르게 말을 더듬고 있었다.

지혜는 아무말없이 또 한모금의 커피를 마셨다.

"잊었나요?난 그냥 복수하고 싶었을뿐이에요.여자를 가지고 논 당신이라는 사람한테."

"그럼...그럼 우리회사 다른사람들은?무슨죄로 니 심판을 받아야 하는거지?"

나도 모르게 열이 뻗쳐 언성이 높아졌다.

지혜는 살짝 미소를 띄었다.

그 미소에 예전의 순수함이란 없었기에...더욱더 허탈해지고 있었다.

"간단하죠.회사를 나가세요.그럼 패널을 시장에 다시 풀어놓을거니까."

"뭐...뭐라구?"

제대로 걸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혜는 어설프게 해온것이 아니었다.

철저한 계획하에..모든걸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덫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2년이라는....그 짧은 시간동안....

"회사를...나가다니...이봐...난 오너란 말이야.."

"그건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죠.그리고...애초에 오너도 아니었잖아요?"

회사를 나간다....

그 안에는 차예린 역시 포기해라..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리고 한가지더.유화인선과 이혼하세요.그럼 제 회사에 취직정도는 시켜드리죠."

"너....무슨말을 하는거야 도대체..."

지혜의 말 한마디가 잔인한 창이되어 나를 위협하고 있었다.

"아..NS만 포기하고 유화인선씨와 잘 살아도 무관해요.하지만...저는 계속 방해할 거에요.당신이 이혼하지 않는이상말이죠."

지혜의 무표정한 시선이 땀으로 범벅된 내 얼굴을 향하고 있었다.

안주머니를 더듬어 담배를 찾아 물었다.

가장 안심하고 있던 상대가 가장 까다로운 장애물이 되어버린것이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얼마든지 기다리죠."

지혜의 시선이 다시 커피잔으로 옮겨졌다.

2년...2년동안 그녀는변했다.

외모나 옷차림 말투..성격....

아니,나와 화인선의 결혼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그녀는 변했을것이다.

그리고...그녀는 나를 수렁으로 빠뜨리기 위해 부유한 한 남자를 유혹했고, 그 회사의 지분을 받았다.

지혜에게는 정말 있을수 없는 일일지도 몰랐다.

비록 정식으로 결혼을 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사랑하는 척 정도는 했을거 아닌가...

'응?가만......정식으로 결혼을 하지 않았다....?'

무언가 석연찮은 부분이 있었다.

어째서일까...어째서 회사를 넘겨받을정도임에도 결혼을 하지 않은거지..?

담배를 피우는 동안에도 내 두뇌는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나 역시 차예린과 약혼을 했을뿐 정식결혼을 하지 않았다.

물론 그간에 다른 여자들과의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지만...

한편으로는 차예린을 윤민희나 화인선에 비해 많이 사랑하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다.

'한가지 가설을 세워보자...'

"근데 말이야.."

담배를 비벼끄며 입을 열자 지혜도 나를 바라보았다.

"어째서 정식결혼을 하지 않았지?"

"뭐...라구요?"

예상치 못한 뜬금없는 질문에 지혜가 나를 벙찐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회사지분을 받을 정도면...경영자의 입장에선 진짜 와이프에게 주기도 힘든 일이지...근데 넌 정식결혼을 하지 않았잖아?"

"가..갑자기 그게 왜 궁금한거죠?"

'당황하고 있다...'

확실히 지혜는 시선을 딴데로 돌리며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결혼을 하지 않았다...사랑하지 않았던 거로군?"

"그건 맞아요.의도적으로 접근한거니까요."

"의도적으로 접근하고..나에게 한방을 먹이기 위해서였다면...결혼도 어려운일은 아니었을텐데?"

"그...그건.."

점점 내 가설이 맞아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초반과는 달리 지혜는 내 눈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었다.

"결혼을 안한것은...내가 너에게 돌아올 만한 마지막보험...같은건 아니었나?"

내 말에 지혜의 눈동자가 커졌다.

그녀는 당황의 차원을 넘어 내 페이스에 완전히 말려버린 것이다.

'예전의 지혜를 생각해보자.'

타고난 성격이 변한들 백퍼센트 바뀌지는 않았을 것이다.

예전의 지혜는 내가 조금만 화가난 모습만 보여도 눈물짓던 여린아이었다.

복수심이란 가면이 그녀의 성격을 가리고 있었지만,진실이 탄로나자 냉정한 모습의 유지가 깨져버린것이다.

'밀어 붙여야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만 한다.'

"이런짓을 하지 않아도,너에게 돌아갈수 있어."

"네...?"

지혜의 시선이 나를 향한다. 그 모습은 한결 약해진 모습이었다.

"넌 복수를 하려는게 아니야.그럴싸한 이유로 복수를 포장하고 있을뿐.사실은 너에게 돌아오길 바랄뿐이지."

"우...웃기지 말아요.."

"넌 계속 마음속에선 나를 나쁜놈으로 만들기 위해 애를쓰지만...사실 너도 날 떨궈내지 못하고 있잖아."

"...."

"혹시 화인선이 예전에 겪었던 일을 알고 있어?"

"화,...화인선...예전에 겪었던 일이라뇨?"

지혜가 절래절래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눈망울.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나는 천천히 쌍둥이 화인선의 비밀을 지혜에게 말해주었다.

화인선이 받았던 마음의 상처, 보듬어 줄수 밖에 없었다고...

지혜는 점점 내말에 빠져들어 눈을 크게 뜨며 놀라고 있었다.

"그런데....왜...나는 없었던 거죠?"

지혜가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지혜야."

"나는..왜...나는...보듬어 주지 않았냐구요.."

테이블위로 지혜의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손을 뻗어 지혜의 하얀손을 잡았다.

지혜가 깜짝놀라 움찔하며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은 촉촉하게 젖어들어 있었다.

"여전하구나...부드러운손은..."

멍하니 나를 보는 지혜의 눈을 손수건으로 살짝 닦아주었다.

"기다려 주길 바랬어.....나도 널 많이 좋아하고 있었으니까.."

"저...정말...인가요.."

이제 지혜를 가리고 있던 복수심이라는 가면은 깨어져 버렸다.

"나도 후회많이 했어..실수라는거..이런거구나..하고말이야.."

내 손에 있는 지혜의 손에 힘이 들어가는게 느껴졌다.

"나도 많이 속상했어...내가 잘못된 길을 갔구나...화인선에대한 동정심때문에...너를 버렸구나..라고 말이야.."

'미안하다..와이프...잠깐 너좀 팔게..'

화인선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지금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그...그말...진심인가요...나..또 속는건 아닌가요?"

"솔직히 말하면...너와 헤어질땐 몰랐어. 근데 그 이후에 알았어..넌 아직 20대 초반이야...진짜 지켜줘야 할 아이는

바로 넌데...내가 너무 모르고 살았어.나한텐 역시 니가 필요해.지혜야."

"흐...흑...나..나는..."

지혜의 눈물방울이 점점 커지기 시작하며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화장이 조금씩 지워지고 있었지만 그녀는 게의치 않는듯 내 손을 잡고 펑펑 울었다.

'미안하다...지혜야....'

사람인지라 마지막남은 양심이 격하게 찔려왔다.

"나...어떡하죠...이미...이미 난 그사람에게..."

"나 역시 그래. 우리..조금만 기다리자."

"기다리자구요?"

눈물젖은 지혜의 눈이 나를 천천히 응시하고 있었다.

"서로가 아닌 다른사람에게 속해있잖아 우린. 조금만 기다리자.다시 만날수 있을거야.금방 정리할수 있을거고.."

"하지만...하지만...오래 걸릴지도 몰라요...그사람은 이미...날 사랑해요."

"얼마든지 기다려줄게 지혜야.언제라도 내가 보고싶으면...날 찾아줘."

"지금...지금 한번만 안아줄수 있나요?"

지혜의 눈이 애절함으로 바뀌어 있었다.

나는 천천히 일어나 지혜의 앞으로 다가가 허리를 굽혔다.

지혜의 팔이 내 목을 감싸고 들어온다.

"너무,,,그리웠어요,....오빠품이...너무..."

천천히 지혜의 등을 다독여 주었다.

그러면 그럴수록 지혜의 팔에 들어간 힘은 더욱 거세졌다.

"언제라도....찾아와. 우린 다시 시작할수 있어.."

"어라?형부왔네?"

집에 오자마자 한영이 나를 반겼다.

"오랜만이네...인선이는?"

"언니 아직 학원에서 안왔어`"

그러고 보니 직장반을 가르치는 화인선인지라 요새 나보다 집에오는시간이 늦어지고 있었다.

밝게 웃으며 대답하는 한영은 나시티에 반바지를 입은 시원한 옷차림이었다.

"간만에 우리 둘만 있네?"

"풉...뭐야 그 말투는.."

한영이 킥킥거리며 웃었지만 살짝 어깨를 쓰다듬는 내 손길은 피하지 않았다.

처제와 형부로써의 밀회.

사장과 비서,직원으로써의 밀회.

그리고 미국에 있는 제1의 약혼녀 몰래 하고 있는 모든 관계들.

덧붙여 오늘 지혜를 만나 약혹한 모든것들..

어찌보면 최근의 내 삶은 이런 거짓과 밀회의 연속이었다.

"하지만...언니가 곧 올수도 있으니 위험하다구.."

한영이 내 귀에 살짝 속삭이는 것이 들렸다.

살짝 한영의 허벅지를 쓰다듬었지만,괜한 일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어서씻고 내방으로 와 형부."

"뭐?인선이 언제올지 모른다고 해놓고..니방으로 오라니.."

볼을 살짝 부풀리는 내말에 한영이 또 시원하게 웃었다.

"사실 전화받았어.오늘 학원월말결산 한다고...늦는다고 형부 저녁좀 차려달라고 그랬거든."

"이...이게 날 놀렸어?"

"메롱!"

한영이 혀를 삐죽 내밀고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엥?왜따라오는거야...씻으라니깐."

"씻을만큼 여유롭지 않아서 그렇지."

말을 마치고는 한영의 나시트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한영은 미소짓는 얼굴로 내 넥타이와 와이셔츠 단추를 풀어주었다.

쪼옥...

"아잉.."

오랜만에 보는 한영이라 더욱더 색욕에 불타올랐다.

오늘의 큰 위기를 모면한 안도감이 풀리며 몸은 더욱 노곤해진다.

한영의 가슴은 언제봐도 탄력이 있었다.

익숙한 나의 애무에 한영은 살짝 다리를 들어올려 쉽게 알몸이 될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으흥.."

한영의 신음이 방안으로 울려퍼지며 우리는 알몸이 되어 침대로 뒹굴었다.

"아아...아앙.."

내 손이 한영의 계곡속으로 빨려드러가며 그녀의 신음을 유도해내었다.

쪼옥..쪽...

이번엔 한영의 입술이 내 전신을 훑어가기 시작했다.

내 자지가 빳빳이 서서 돌격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흑.."

그녀의 다리가 내 몸을 감싸고 들어온다.

쭉쭉빵빵한 몸매와 묘하게 어울리는 살짝 까무잡잡한 그녀의 피부.

비록 내여자로 살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밀회를 나누는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말한 시원한 성격의 그녀.

한영은 익숙한 몸짓으로 내 자지를 받아내주고 있었다.

"아앙...아아......하아..."

그녀의 질근육이 내 자지를 천천히 물어제끼기 시작했다.

한영의 잘빠진 허리를 양손으로 움켜쥐고 더욱 거세게 움직였다.

"하아...아앙....아아아.....오빠...응..으음.."

하숙집에 있을때는 매일 듣던 오빠 소리였지만, 형부가 되고나서 단둘이 있을때 듣는 그 단어는 매혹적이었다.

한영의 허리가 활처럼 휘며 엉덩이를 들었다.

내 자지에 전해져 오는 한영의 보지살의 감촉이 두배로 바뀌며 더 큰 자세로 바뀌어 버렸다.

찌익..찌익..

요란한 그녀의 보지물소리.

나는 한영을 옆으로 돌리고 천천히 박아대기 시작했다.

자세가 바뀌어도 원체 유연한 한영이었기에 모두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었다.

"아앙...아응..."

"아...너무좋아...한영이 몸.."

애초에 날 처음 사로잡았던 그녀의 몸.

무조건 내것으로 만들리라 결심했던 그녀의 비쥬얼은 내 계획대로 내것이 되어있다.

한영과 섹스를 할때는 그런 엄청난 쾌감이 있었다.

그녀는 절대 화인선을 선택해서 따라온 옵션같은 것이 아니었다.

전략상 이런 밀회를 계속하고 있는것뿐..그녀는 충분히 메이져급 여성이었던 것이다.

"오빠....나...어떡하지..하아아.."

"버..벌써?"

오늘따라 색감이 좋은지 한영은 벌써부터 요란하게 애액을 방출하고 있었다.

"나..나도 곧 가는데..."

좆뿌리에서 부터 뭉클한 것이 올라오는느낌이 든다. 

"아~~아아아아~~~아아앙..."

한영은 벌써 절정을 밟고 올라가 버린듯했다.

"잠깐 빼봐 오빠."

한영의 말에 그녀의 보지를 왕복하던 내 자지를 살짝 빼내었다.

엄청난 애액이 흘러 나왔지만 한영은 게의치 않고 내 앞에 쪼그려 앉았다.

"그럼 내가 손으로 자극을 줄게."

한영이 내 자지를 잡고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어때?느낌와?"

"으...응..오는거 같긴한데.."

내 이마에도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 무리한것이 오늘은 화인선과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으윽.!"

내 몸이 경직되어 오는것이 느껴졌다.

그도 그럴것이 한영이 내 귀두에 입술을 비비면서 딸딸이를 쳤기 때문이었다.

"으앗!"

자신의 얼굴을 덮쳐오는 내 정액에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 한영이었다.

"으으..아무래도 같이 씻어야 겠다."

한영은 내 정액때문에 눈도 못뜨며 더듬거렸다.

쏴아아...

욕실에 들어가자마자 뜨거운물을 틀었다.

나도 한영도...뜨거운 물이 닿자 몸이 노곤해 지는거 같았다.

"그래도...이런것도 말야..."

"응?"

몸에 물기가 묻어 더욱 섹시하게 보이는 한영이 입을 열었다.

"이렇게 둘이 몰래 하는 것도.....행복한거 같아."

"한영아."

그녀는 살짝 웃음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나...좋아...이대로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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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내가만든 케릭터지만....

좐나 나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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