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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하숙집에서 생긴일-68

“이야, 부산이다.”

부산역을 빠져 나온 세 사람은 해방감에 들떠 환호성을 질렀다. 그 중 영숙이의 목소리는 너무나 커서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라서 쳐다 보았고, 이에 창피해진 세 사람은 급히 택시를 잡아 타고 인근 호텔로 향하였다. 

“어머, 영숙이 너는 무슨 목소리가 그렇게 크니 호호호.”

“몰라, 나 너무 신나서 흥분했어 언니.”

“하여간 못 말려 하하하.”

택시는 출발한지 10분도 되지 않아 한 호텔에 도착하였고, 택시에서 내린 세 사람은 호텔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방은 15층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영도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조망권이 아주 좋은 방이었다. 방에 갖고 온 짐을 푼 세 사람은 외출을 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였다. 

“언니, 우리 어디 먼저 갈까요?”

영숙이가 캐리어에서 옷가지를 꺼내며 언니들에게 물었다. 

“언니, 우리 해운대 갈까? 해운대에서 회 한 접시 먹고 바다 좀 들어갔다가 밤에 클럽 가는 거 어때?”

민정이의 말에 세란이 웃으며 대답하였다. 

“그럴까? 그거 괜찮은 거 같은데. 영숙이는 어떻니?”

“콜. 그럼 옷 안에다가 수영복 받쳐 입고 가야겠다.”

“그래, 그러자.”

세 사람은 수영복을 갈아 입기 위해 입고 있던 속과 속옷을 모두 벗었고, 알몸이 된 세 사람은 서로의 몸매에 대한 평가를 하기 시작하였다. 

“이야, 역시 몸매는 민정이가 갑이구나. 같은 여자가 봐도 진짜 예쁘다.”

세란이의 말처럼 민정이의 몸매는 전체적으로 군살 하나 없는 슬림한 몸매에 길고 가는 팔다리와 솜털 하나 없는 뽀얀 살결, 거기에 무용으로 다져진 탄탄한 허벅지가 매력적이었다. 민정이는 자신에게 쏠린 두 사람의 시선이 부끄러워 가슴과 아래를 손으로 가렸다. 

“부끄럽게 왜 그렇게 쳐다 봐. 그러는 언니는 어떻고? 확실히 키가 커야 옷빨이 산다니까. 언니는 맨날 공부만 하는데도 살이 안 찌나 봐. 아, 진짜 부럽다.”

“야, 살이 안 찌긴 어디가 안 찌니? 이거 배 나온 거 봐. 이거 어떡하냐. 난 창피해서 바다 못 들어가겠다 얘들아.”

세란이 웃으며 자신의 배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튕겨 보였다. 세란은 키가 170으로 셋 중에 가장 컸는데,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싸이즈의 가슴은 마치 슈퍼마리오의 콧수염처럼 둥그런 모양으로 탄력있게 매달려 있었고, 가슴을 따라 아래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흘러내리듯 살짝 튀어 나온 배의 라인과 탐스럽게 익어 터질 것만 같은 사과 엉덩이, 그리고 그 아래로 곧게 쭉 뻗은 날씬한 다리는 농염한 여성미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두 사람의 잘 빠진 몸매를 바라보며 영숙이는 캐리어에서 수영복을 꺼내고 있었다.  

“언니들은 키 커서 좋겠다. 나는 왜 이렇게 쪼그맣게 태어났는지 몰라. 에잇 짜증나.”

영숙이는 입술을 삐죽거리며 평균보다 작은 자신의 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였다. 영숙이의 말처럼 영숙이는 키가 158센티미터로 작은 편이었다. 그러나 막상 그녀를 보면 그녀의 키가 160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그녀는 절대로 작아 보이지가 않았다. 이유는 그녀의 완벽한 비율에 있었는데, 영숙이는 조막만한 얼굴에 가슴 밑에 바로 엉덩이가 있다고 생각될 만큼 상반신이 짧고 상대적으로 긴 팔다리를 소유하고 있었다. 영숙이의 몸매는 육감적이고 글래머러스한 편에 속하였는데, C컵 정도 되는 큰 가슴에 거대한 복숭아처럼 크고 탐스런 엉덩이가 나이에 비해 성숙한 느낌을 주었고, 거기다 까무잡잡하고 탄력있는 피부는 이국적인 느낌마저 풍기고 있었다. 영숙이의 몸매를 본 세란이와 민정이는 저마다 감탄사를 쏟아내기 시작하였다. 

“이야, 평소에도 몸매 참 이쁘다 이쁘다 생각은 했었는데, 얘는 벗겨놓고 보니까 정말 장난 아니다. 우와.”

민정이 영숙이의 몸매를 보며 감탄하는 사이, 세란이는 몰래 영숙이의 뒤로 다가가 수영복을 꺼내느라 허리를 숙이는 바람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그녀의 풍만한 젓가슴을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꺄악, 언니 이러지 마. 아악”

영숙이가 세란이에게 가슴을 잡힌 채 발버둥을 치자 세란이가 웃으며 말하였다. 

“어머, 얘 가슴 봐. 너 고향이 대관령이니? 어머, 진짜 부럽다.”

가슴 싸이즈가 평범한 편에 속하는 두 사람은 영숙이의 풍만한 가슴이 내심 부러웠다. 세란이 손을 놓아주자 영숙이는 서둘러 수영복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며 소리쳤다.

“언니, 왜 그래욧! 언니 또 그러면 진짜 언니랑 안 놀거야!”

영숙이가 부끄러움에 정색을 하며 소리치자, 세란이가 웃으며 그녀를 달래주었다. 

“미안, 미안. 안 그럴게. 너 가슴이 너무 예뻐서 장난 친거야. 화내지 마 호호호.”

민정이도 영숙이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세란이를 거들었다. 

“그래, 영숙아. 언니가 장난한 거야. 그나저나 진짜 부럽다 야. 언니는 가슴이 작아서 고민인데. 우리 중에 몸매 1등은 영숙이네. 영숙이 승!”

두 사람의 칭찬에 영숙이는 기분이 조금 풀렸다. 

“하여간 언니들 땜에 내가 못 살아. 가슴 크면 어깨만 아파요. 부럽기는 개뿔. 하여간 빨리 옷이나 갈아 입어요 으이그.”

영숙이가 캐리어에서 두 사람의 수영복을 꺼내 던졌고, 그녀들은 수영복을 입기 시작하였다. 가슴에 브래지어를 대고는 손을 등으로 돌려 끈을 채우고, 손바닥만 싸이즈의 깜찍한 팬티를 가느다란 발목부터 날씬한 종아리, 탄탄한 허벅지를 거쳐 풍만한 엉덩이로 끌어 올린 후 요기조기 몸을 돌리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광경은, 흡사 포르노 레즈물에서 볼 법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옷을 다 갈아입은 세 사람은 여행지에서의 첫 외출에 대한 기대감에 호들갑을 떨며 호텔 앞에서 택시를 잡아 타고 해운대로 향하였다. 

“아, 배고프다. 언니, 우리 도착하면 회부터 먹어요. 벌써 세 시야 세 시.”

영숙이가 배가 고프다며 성화를 부리자 세란이 살짝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바닷가 들어가야 되는데 밥 나중에 먹으면 안 돼? 나 배 더 나오면 챙피하단 말야.”

세란이의 말을 들은 민정이가 별 쓸데 없는 걱정을 다 한다는 투로 말하였다. 

“언니, 아까 보니까 날씬하기만 하더구만. 아저씨 아저씨, 우리 언니 어때요? 날씬하죠?”

민정이의 질문을 받은 백미러로 세란이를 살펴보더니 웃으며 대꾸하였다. 

“아니 아가씨, 날씬하기만 한데 무슨 그런 걱정을 하고 그래요 허허허. 참치 한 마리 통째로 먹어도 괜찮겠구만. 아가씨 셋 다 아주 이쁩니다. 해운대 가면 남자들이 난리 나겠네 허허허.”

택시 기사의 립서비스에 세 사람의 기분은 더욱 업이 되었다. 세 사람은 택시 기사에게 해운대의 맛있는 횟집 앞에 내려달라고 하였고, 그녀들의 부탁에 따라 택시는 해운대의 한 유명 횟집 앞에 멈춰섰다. 

“아저씨 여기요. 잔돈은 가지세요.”

“아저씨, 감사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아가씨들 재밌게 노세요.”

“넹”

횟집에 자리를 잡은 세 사람은 도다리를 주문하여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곧바로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향하였다.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하기도 전인 7월 중순임에도 해운대 백사장은 웬만한 해수욕장의 성수기보다도 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다. 해수욕장에 도착한 세 사람은 파라솔과 돗자리를 대여하여 자리를 잡고 입고 있는 옷을 훌렁훌렁 벗어던졌다. 하얀 백사장위로 모습을 드러낸 그녀들의 늘씬한 몸매는 쏟아져 내리는 찬란한 여름의 태양빛을 반사하여 마치 전신에서 빛이 나는 것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었고, 그런 그녀들을 발견한 주변의 남자들은 꽃에 모여드는 벌떼들처럼 하나 둘 씩 다가와 말을 걸기 시작하였다. 

“와, 정말 예쁘시네. 아가씨들끼리 오셨어요? 우리도 셋인데 같이 놀아요.”

“됐어요. 우리끼리 놀 거에요.”

인물이 별로라 한 팀 패스.

“저기요, 우리 어디 가서 술이나 한 잔 하면서 얘기나 할까요? 내가 좋은데 아는데 우리 합칩시다.”

“괜찮아요. 일 보세요.”

낮술 좋아하시는 나이 좀 있어 보이는 아저씨 한 팀 패스.

“어이 언니들, 어디서 왔어요? 우리 인천에서 왔는데. 일행 없으면 우리랑 합쳐요 네?”

“니들끼리 놀아라. 누나들 바쁘다.”

인천에서 왔다는 양아치삘 나는 고삐리들 패스.

“시간 괜찮으면 우리랑 같이 놀죠. 어때요? 선탠 크림 좀 발라 드릴까요?”

“아니에요. 저희 물에 들어갈 거에요.”

“그럼 같이 물놀이나 하죠 뭐. 같이 놀면 재밌잖아요. 사람 수도 비슷한데.”

세 사람은 자신들에게 말을 거는 남자의 뒤 쪽을 쳐다 봤다. 일행인 듯한 또래의 남자 셋이 수영복 차림으로 자신들을 쳐다 보고 있었는데, 하나 같이 키도 크고 얼굴도 빠지지 않는 훈남 스타일의 대딩 같았다. 

“됐어요. 그냥 우리끼리 놀래요.”

물 좋은 대딩 남자 넷, 귀찮아서 그냥 패스.

이후로도 남자 몇 팀을 더 돌려보낸 세 사람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바닷가로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긴 후, 자리로 돌아와 서로의 몸에 썬텐 크림을 발라준 후 나란히 자리에 엎드려 태닝을 즐기기 시작하였다. 

“아, 좋다. 바싹바싹 구워져라. 김처럼.”

“김? 호호호, 웃긴다 얘.”

민정이의 말이 재밌었는지 세란이가 박장대소를 하였다. 영숙이는 브래지어 끈을 풀며 두 사람에게 말하였다. 

“언니들, 언니들도 브래지어 끈 풀러. 그래야 자국 안 남죠.”

“얘 어차피 앞에가 남는데 뒤에 남는 게 무슨 상관이야. 그럴거면 앞에도 홀딱 벗어야지.”

“에이, 그래도 이런 데 오면 수영복 위에는 풀르고 태닝하는 게 매너지.”

“아, 그게 매너였어? 몰랐다 얘. 호호호.”

세 사람은 해질 무렵까지 태닝을 즐기며 수다를 떨었고, 시간이 지나 해가 저물고 백사장의 모래알과 바닷물이 주변 조명의 불빛을 받아 반짝거리기 시작할 무렵, 예정대로 인근 클럽에서 놀기 위해 자리를 정리하고 백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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