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장
세탁을 끝내고,빨랫감을 정원의 빨래 말리는 장대에서 말리는 동안,그 사이에 청소를 하기위해 거실로 돌아왔다. 계단 옆에 붙어있는 조그만 벽장의 문을 열고 구부려 앉은 후 청소기를 꺼내려 했다. 쭈그려 앉은 탓에 미니스커트는 완전하게 걷어 올라가 버리며 그녀의 비부를 부끄럽게 감추고 있던 요염하고 세련된 속옷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얇은 명주의 속옷은 망사로 된 소재로 그물 너머로 비모가 절반쯤 엿보이고 있었다. 누구도 보고 있지 않았지만 걱정이 되었는지 스커트의 끝자락을 끌어내리며 혹시나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 그때 마사노리가 또다시 내려왔다. 아오이는 내려오는 마사노리를 보며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아직,붉은 얼굴을 하고 있는 마사노리와는 대조적으로 상쾌하게 웃는 얼굴이었다.
「아오이씨,뭔가 도와줄 일이 있을까요? 나,지금 한가하거든요.」
「음,말은 정말 고마워요. 하지만 혼자 할 수 있어요.걱정말고 편히 쉬고 있어요.」
「그래요. 그럼,거실에서 쉬고 있을께요. 필요하면 불러요.」
「그럴께요. 고마워요.」
아오이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떡이자 마사노리는 텔레비전이 있는 거실로 들어갔다. 그녀는 청소기를 꺼내 코드를 꼽고 스위치를 켰다. 큰 소리를 내며,청소기가 움직였다.거실에서 흘러나오는 텔레비전의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로 청소기의 잡음은 무척이나 시끄러웠다. 청소를 하며 복도를 지나 거실로 들어가자 ,마사노리가 일어났다.
「괜찮아요,앉아 있어요.」
「에… 그럼…」
마사노리는 텔레비전보다도,아오이의 모습에 신경을 더 쓰고 있었다. 맨살의 허벅지로부터 쭉 뻗은 각선미의 아름다움을 곁눈질로 감상하며 그녀의 움직임을 즐기고 있었다. 마사노리가 앉아 있는 소파의 주변을 청소하던 아오이는 마사노리의 정면을 지났다.
마사노리는 아오이의 희고 매끈한 팔과 다리의 생생한 박력에 압도됐다. 브라우스의 가슴 부분을 밀어올리며 부풀어 올라있는 유방은 아오리가 허리를 굽히고 앞뒤로 청소기를 움직일 때마다 출렁거렸고 초 미니스커트에 달라붙어 있던 엉덩이는 유혹하듯 씰룩이며 흔들렸다. 희미하게 땀에 젖어있는 목덜미의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는 모습이 무척이나 섹시했다. 그녀가 허리를 펴고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고있자 추잡한 정욕을 아프게 자극했다.이대로 거리를 가까이 하고 있다가는 덤벼들어 버릴 것 같았던 마사노리는 일어나서 부엌으로 걸어갔다.
「왜 그래요? 곧 끝날 거예요.」
「아.. 예.. 그럼 내가 도와줄게요.」
「그래요, 고마워요. 」
마사노리는 말끔하게 치워져 있는 식탁에 의자를 거꾸로 들어올렸다.아오이는 그 호의에 짐짓 미소로 답했다. 소년은 시종 미소 지으며 청소를 도왔다. 마사노리와 함께 하자 청소는 아차하는 사이에 끝났다.
「고맙워요. 덕분에 금방 끝났어요. 미안하지만 아직 2층이 남았는데…. 」
「그래요.2층도 도울께요.」
이미 마사노리도 아오이를 돕는 일에 즐거움을 발견하고 있었고,얼굴에는 만족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아오이는 그런 소년의 표정을 기쁜 듯이 응시하고 있었다.마사노리는 계단의 아래까지 청소기를 운반했고 아오이는 주름진 호스를 쥐고는 청소기를 작동시켜 계단마다 쌓였던 먼지를 한 계단씩 차분하게 청소해 나갔다. 마사노리는 짧은 전원 케이블 때문에 더 이상 호스가 닿지 않게 되자 청소기 본체를 들고 아오이를 따라 계단위로 향했다. 아래에서 쳐다보는 마사노리의 눈에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를 감싸고 있는 팬티가 흔들리는 허벅지 사이로 완전하게 보이고 있었다.그 요염한 광경을 곁눈질로 쳐다보던 마사노리는 추잡한 정욕의 불꽃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마사노리가 계단을 올라 콘센트를 바꿔 연결하자 아오이는 2층의 복도를 깨끗이 청소해 나갔다.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 아오이의 피부는 핑크색으로 상기되었다.
두 사람의 시선이 뒤얽혔다.2 층은 두 사람의 각각의 침실과 다락방이 있었다.다락방을 제외하고 어느 곳을 먼저 청소할까,한 순간의 망설임이 있었다.마사노리는 자신의 방을 아오이가 보는 것이 부끄러웠다. 마사노리는 의식적으로 자신의 시선을 부부의 침실로 향했다.
「다음은 이쪽이에요.」
「아, 예…」
아오이는 마사노리가 자신의 침실 도어를 열려 하는 것을 보았다. 마사노리는 침실에서 무언가 부끄러운 것-방치되어 있는 속옷이라든가 그 외의 것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마사노리는 그녀가 생각할 시간을 틈을 주지않으려는 듯 도어의 손잡이를 비틀고는 그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발을 떼 부부의 침실에 들어가는 순간 농후한 냄새가 떠돌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아오이는 그가 한 걸음만을 들어 선 체 방안에 서있었기 때문에 소년의 어깨를 치며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저,마사노리군 왜 그래요.뭔가,부끄러운 것이라도 본건가요? 」
「아,예…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오이는 알아차리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원래 자신의 냄새는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소년의 겨드랑이 사이를 지나 앞지르면서 커튼을 열어 젖히고 창문을 열었다. 상쾌한 봄 바람이 불어 방안으로 들어왔다. 바람이 들어오자 지금까지 그 방에 쌓여 있었던 농후한 성인의 채취도 사라져갔다. 동시에 아오이는 코를 향해 밀려오는 채취를 맡으며 그녀 역시 알아차렸다.
「왠지 부끄럽군요.」
「저…,신경쓰지 말고 청소나 끝내죠…」
「호호호….상냥하네요 마사노리군은..」
마사노리의 어린 아이같은 호의에 아오이는 묘한 기분이 들며 뺨을 물들이면서 미소 지었다.그 미소는 상기된 표정과 더불어 요염한 여자를 느끼게 했다. 마사노리는 침대 사이드까지 걸어가 의자의 등받이에 걸려 있던 가운을 쳐다봤다. 그것은 아마도 그녀의 육체를 감싸고 있던 것이리라… 그 밖에는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 마사노리는 화장실에 마음이 가있었지만 아오이의 시선 때문에 화장실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 순식간에 청소를 끝내고 둘은 2층 복도로 나갔다. 복도로 나선 아오이는 당연한 듯 마사노리의 방으로 향했다.
「아, 아오이씨,괜찮아요…내 방은… 」
「마사노리군의 방도 청소해 줄게요.」
고양이 같은 눈동자를 한 체 미소 짓고있는 그녀에게 마사노리는 새빨갛게 상기된 체 거부의 몸짓을 해댔다. 그러나,아오이는 아랑곳하지않고 청소기를 들고 마사노리의 정면으로 다가왔다. 마사노리는 그녀를 손으로 막으며 자신의 방 도어를 뒤로하고 경직된 체 서 있었다.
「저기… 너.. 너무나 지저분하고….」
「우후후,그러니까 깨끗하게 청소해야죠.」
이런저런 입씨름 하는 동안 아오이는 벌써 자신의 정면까지 다가왔다. 머리속에서는 초조하지만, 방의 풍경을 그려 보았다. 조금 전,아오이를 상상하며 정령을 뿜어 올린 그대로 일 것이다. 책상 위에는 AV 여자 배우의 사진집이 활짝 펼쳐져 있을 것이고, 자신의 자지에 들러붙어있던 정액의 잔재를 닦았던 티슈가 책상 아래에 지천으로 널려있을 것이다.
「할 수 없네요. 하지만 너무 부끄러워서….」
「그래요.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요.」
아오이의 집요한 공격에 드디어 마사노리도 항복의 백기를 흔들었다. 차라리 볼 테면 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전 자위 행위로 더럽혀져 있던 자신의 속옷도 보여줬고 지금까지 그녀의 반응으로 보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사노리는 도어를 열었다.아오이는 청소기를 끌고 소년의 방에 들어갔다.
「조금 지저분하긴 하군요. 호호.. 하지만 너무 창피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두고 나가요.. 너무 부끄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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