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 9장 (9/40)

제 9장

「마사노리군. 왜 그래요?」

「아오이씨의 지금 그 모습, 그 옷 입고 있는 모습.. 사진 촬영하고 싶어요. 멋질거예요.」

「그런…부끄러워요…」

아오이는 뺨을 붉혔다. 아오이는 그의 속삭임의 한숨이 목덜미에 전해졌다. 셔터 소리가 울리는 속에서 또 이성을 잃어버리고 어리석은 짓을 해 버리는 것을 상상하자 얼굴이 불 붙는 것처럼 부끄러워졌다. 그러나 그 순간의 황홀은 아무 것도 대신하기 어려운 강한 유혹이었다.마사노리와 즐기는 위험한 게임은 그녀에게 삶의 최고의 향신료로 다가왔고 그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아오이에게 있어서도 기쁨이었다.

「자 그럼.. 내 방에서 기다릴께요..아오이씨」

「아…아.. 알았어요…잠시 후에 갈께요」

아오이의 목덜미에 마사노리가 키스를 했다.아오이는 등골을 떨며 허덕이는 소리를 질러버렸다.묘하게도 적극적인 마사노리에게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그가 바라는 것이라면…하는 순간에 벌써 승낙의 말을 하고 있었다.

「아름답게 찍어 줄께요….그럼 기다리고 있을께요. 」

마사노리가 살며시 윙크를 하고 2층으로 올라가자 아오이는 새빨갛게 되며 그의 입술이 스쳤던 목덜미 주변을 손가락 끝으로 더듬었다.아직까지도 그의 체온이 남아있는 듯 했다. 아오이는 자신의 방에 들어가 화장실 문을 열어 문에 붙어있는 전신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보며 정성들여 체크하기 시작했다.그의 방에서의 비밀스런 촬영에 대비하여 부끄럽지 않도록….

-***-

똑 똑….

아오이는 마사노리의 방문을 노크 했다. 그녀의 표정은 아주 내성적인 소녀의 모습처럼 모든 것을 각오한 듯한, 그러면서도 약간은 부끄러움이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물론 아오이가 여기에 온 것은, 그녀의 의지였고 또한 소년을 사랑하고 있는 자신의 기분을 확인하기위해 필요한 것이었다.

「마사노리군 아오이에요. 나 왔어요.」

「아오이씨,왔군요.」

「아…,마사노리군…」

마사노리는 방에 들어온 아오이를 반갑게 맞으며 그대로 꼭 껴안았다.힘센 포옹에 소년의 팔 속에서 몸부림을 쳤다.거의 속옷이나 다름없는 검은 색의 캐미솔 원피스.브래지어는 하고 있지 않았고 아래에는 팬티 한 장만을 입고 있었다. 마사노리는 아오이의 부드러운 살갗의 감촉을 팔 속에서 즐겼다.역시 수 시간 전에 안았던 나쓰보다 좋았다. 나쓰와 비교하여도 아오이의 매력은 단연 앞섰다. 나쓰의 몸 속에 사정한지 얼마되지 않았으면서도 아오이를 꼭 껴안자 사타구니는 수 시간 전의 일을 모두 잊은 듯 한껏 정력을 발산하며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오늘의 마사노리는 예와 다르게 대담했다.입술만을 허가하였지만 실제 아오이는 언제라도 그의 요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있었다. 꼭 껴안겨 있는 아오이는 이대로 폭행 당하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마사노리의 손이 계속해서 등을 어루만지고 사타구니에 솟구쳐 있는 소년의 젊음이 아오이의 아랫배를 눌러댔다. 아오이는 안타까움에 몸을 태웠다. 그러나 아오이의 그런 도취와는 반대로 마사노리는 포옹을 풀고 그녀의 뺨에 손을 대고는 아름다운 얼굴이 담홍색으로 물든 모습을 감상했다.마사노리에게 구경 되는 치욕에 아오이는 ‘허억’하는 허덕이는 소리를 흘렸다.

「후후,귀여운 모습…. 아오이씨」

「아..아..」

마사노리는 달아오른 그녀의 뺨에서 손을 떼고는 자신의 책상 위에 있는 디지탈 카메라를 손에 들었다.‘지…잉..’ 하는 소리를 내며 렌즈가 작동하고 있었다.그는 렌즈의 초점을 아오이의 가슴 부분에 포인트 시키고 셔터를 눌었다.

「그렇다면,시작할까요.」

「예」

내심의 기대가 무너지며 아오이는 깊은 상처를 입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있어서 하나의 피사체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그를 생각하고 있는데도…. 그래도 좋다.모델로서 카메라맨인 그에게 모델의 프라이드를 보여 주겠다…’

그녀는 점점더 도전적이며 대담하게 변해 갔다.몇 번이나 플래시가 터지고 아오이는 모델 때의 기억이 다시 살아났다.파인더는 선 채로 뇌쇄적인 성적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미녀의 자태를 담아가고 있었다.

「팔장을 끼고 가슴이 튀어나오게 내밀어 봐요.」

「이렇게?」

아오이는 유방을 아래에서 교차하게 한 양팔로 버티며 부푼 가슴을 더욱더 강조했다.긴 머리카락이 나부끼며 가슴의 부푼 둥근 두 유방에 몇 개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좋아요….훌륭한 모습… 아오이씨는 역시 매우 좋은 여자예요.」

「우훗…」

차칵!차칵차칵!!

셔터를 누르는 소리와 그의 찬사가 기분 좋았다. 그의 요구에 따라 요염하게 포즈를 잡는 자신이 기분 좋았다.평소와는 또다른 자신을 느끼는 그 해방감이 아오이를 더욱더 대담하게 만들고 있었다. 모델은 단순히 사진가가 말하는 것에 포즈를 잡고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항상 사진가가 요구하는 것의 뜻을 읽어 내고 사진가의 말을 모델 자신의 감성으로 표현해야 한다.그것이 포즈라는 형태로 나타난다.그러니까 사진가와의 긴장감 있는 관계가 모델 자신의 존재를 높여 가는 것이며 사진가와의 일체감이 좋은 작품을 낳는다.아오이는 모델 때의 기억에 의지해 마사노리의 요구에 최선의 반응을 준비해서 아름다운 포즈를 만들어 나갔다. 그의 파고들 것 같은 시선, 성욕을 부축이는 한숨소리… 그런 그의 반응을 느끼며 아오이 또한 점점더 달아올랐다.

「바닥에 꿇어앉고 양손으로 가슴을 만져 봐요.」

「예…아…,아…」

차칵!차칵차칵!!

‘아,부끄럽다….나의 이런 음란한 모습의 증거를 찍히고…하지만.. 너무 기뻐…’

캐미솔 위로 유방을 움켜 잡고 자신의 가슴을 애무해 나갔다. 아오이의 수치에 허덕이는 모습도 계속해서 파인더에 담겨져 갔다.

「하아,하아아… 어때요 내모습?」

「아아.. 아주 굉장히 아름다워요. 다음은 손을 바닥에 짚고 개처럼 기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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