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 30장 (30/40)

제 30장

팬티를 무릅까지 내릴때까지 그의 촬영은 계속되고 있었다. 길게 뻗은 다리를 굽혀 한 쪽씩 작은 천조각으로부터 빼내었다. 벗은 팬티를 브래지어 위에 떨어뜨렸다. 홀가분해진 자신의 나신을 마사노리의 앞에서 한 바퀴 돌아 보였다. 

아오이의 손가락이 자신의 피부를 사랑스럽게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것이 끝나자 머리카락을 쓸어 올렸다. 그리고는 바닥에 쭈그리고 비키니 수용복의 상의를 집어들어 유방을 감싸기 시작했다.

아오이는 유방의 반도 못 가릴 것 같은 옷감을 바닥에서 집어올려 손을 뒤로 돌려 드쪽에서 옭아 매었다. 풍만한 가슴이 더욱더 강조되어 보였다. 이번에는 아랫도리 차례였다. 먼저 헝겊의 바닥을 사타구니쪽으로 갖다대고 엉덩이쪽으로 끌어올려 양옆으로 돌려 매었다. 극단적으로 작은 선정적인 수영복이었다. 마사노리가 누르는 셔터소리와 함께 그의 침 삼키는 소리가 함께 들려왔다. 마사노리 역시 아오이의 수영복 입은 모습에 흥분을 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입지않고 나체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보다 오히려 더욱더 자극적이었다. 아오이는 자신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나뭇가지에 걸어놓았던 파카를 걸쳐 입고 바닥에 널려있던 속옷과 의복들을 백에 담았다.

「어때요? 잘 어울리나요?」

「정말….아주 잘 어울려…매우 자극적이고 요염하군. 최고야. 아오이.」

아오이는 마사노리의 칭찬에 얼굴을 붉히며 만면의 미소를 떠올렸다. 마사노리는 미소짓고 있는 수영복 차림의 아오이에게 초점을 맞춰 셔터를 눌렀다. 허리에 손을 대고 상반신의 살짝 뒤로 졌힌 아오이의 우아한 모습에 아름다운 육체가 더욱더 빛나고 있었다.

「좋아…역시 아오이는 웃고 있는 쪽이 훨씬 귀엽군…」

「놀리지 마세요…싫어요.」

붉어진 얼굴에 손을 갖다대는 아오이의 모습이 귀여웠다. 

마사노리는 어깨에 카메라의 가죽끈을 매고 그녀의 백을 들고 바다가쪽으로 아오이를 이끌었다. 

「갈까」

「네」

아오이는 그의 옆에서 팔장을 끼고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기 시작했다.

해변 모래 사장에 도착하자 그늘진 한쪽에 비닐 시트를 깔았다. 

마사노리도 짐을 바닥에 내려놓고 입고 있던 셔츠를 벗어버렸다. 반바지 아래에 트렁크 타입의 수영복을 입고 왔던 탓에 그것만 벗으면 금방이라도 수영할 수 있었다. 아오이도 걸쳐 입고 있던 파카를 벗고 그의 왼편에 그대로 드러누워 앉아 있는 마사노리의 무릅에 얼굴을 대고 그에게 미소 짓고 있었다. 

「오늘 날씨 정말 좋지요?」

「그래…그런데 아오이, 수영은 잘하나?」

「예…저…수영에는 자신있어요.」

「그래…그럼 지금 당장 바다로 나가 볼까?」

「예」

마사노리는 일어나 아오이의 손을 잡아 끌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안아 그녀의 입술을 빼앗았다. 아오이도 살며시 눈을 감고 그것을 받아들였다. 

「정말 멋져….아오이…수영복도 매우 근사해…」

「아아…마사노리님. 그만 하고 이제 수영해요.」

아오이는 입술을 떼고 그의 팔을 잡아 끌며 물속으로 유혹했다. 마사노리도 그녀의 이끌림에 따라 물에 몸을 날렸다. 피부를 태울것처럼 작렬하는 태양과 바다의 적당한 수온에 기분이 좋아졌다. 아오이는 우아한 자태로 수영을 하기 시작했다. 마사노리의 눈으로 보아도 훌륭한 수영 솜씨였다. 마사노리 역시 수영은 잘하는 편이었다. 아오이는 파도를 헤치며 바다쪽으로 헤엄쳐 나갔다. 이 곳의 앞바다는 바위들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천연의 풀장 같은 모습이었다. 물은 특별히 그리 깊지 않았고 바닥은 모래가 깔려 있었다. 물속의 시야를 방해하는 것은 이따금 눈앞을 지나는 물고기가 전부였다. 마사노리가 물 속으로 잠수하자 멀리서 헤엄치는 아오이의 긴 다리가 물을 헤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마사노리님…」

「아. 기다려…내가 간다…」

아오이는 수면에 떠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마사노리는 물 속을 헤엄쳐 나갔다. 마사노리가 다가가는 만큼 아오이도 저만큼 멀리 헤엄쳐 나갔다. 해안에서 먼 곳까지 헤엄쳐 나왔지만 물의 수심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초공사를 마친 풀장처럼 온화하고 잔잔한 파도뿐이어서 수영하기에는 최적이었다.

마사노리는 아오이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대로 물속으로 몸을 가라앉히고 헤엄쳤다. 깨끗한 물속으로 파고드는 태양 빛이 매우 기분 좋았다. 마사노리는 몇번이나 쉬고 싶은 것을 참으며 그녀의 다리를 향해 물 속을 헤엄쳐 나갔다. 결국 물속에서 아오이의 다리를 잡아 물속으로 끌어당겼다. 

「헤헤…잡았다…」

아오이는 저 만치에 있던 마사노리의 모습이 사라지자, 물 위에 떠올라 그를 찾다가 갑자기 물속으로 당겨지자 그대로 물속으로 가라 앉으며 허우적 대고 말았다. 그러다가 물속에서 미소짓고 있는 마사노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두 사람은 수면으로 떠올라 서로에게 웃음을 보냈다. 

「놀랬어요…호호호….하지만 아주 즐거워요…」

「아오이씨도 정말 수영을 잘하는데. 폼이 매우 아름다웠어.」

아오이는 마사노리의 손을 자신의 얼굴로 끌어당기며 기쁜듯이 미소 지었다. 마사노리도 웃음띤 아오이의 얼굴에 미소를 보냈다. 

「고마워요……나…수영하는거 매우 좋아해서 지금도 꾸준히 강습받고 있어요.」

「허.그래…그럼 이젠 해변으로 돌아갈까?」

「예.그럼 시합해요.」

두 사람은 맞잡았던 손을 풀고 다시 한번 바닷가로 함께 수영을 하기 시작했다. 마사노리는 그녀에게 지지않으려는 듯 진짜로 열심히 물장구를 쳐댔다. 결과는 마사노리의 승리였다. 마사노리가 내민 팔을 잡는 아오이의 숨은 무척이나 가빴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은 기쁨으로 가득했다. 

아오이는 모래사장에 깔아놓은 시트의 앉아 백 속에서 보온병을 꺼내고 그와 자신의 컵을 준비했다. 마사노리에게 쥐어져 있는 컵에 뜨거운 홍차를 따랐다. 그리고는 자신의 컵에도 따랐다. 두사람 모두 차가워진 몸을 무릅에 붙이고 앉아 홍차를 마셨다. 그러다가 두 사람은 서로 시선이 일치했고 아오이 쪽이 먼저 시선을 피했다. 마사노리는 컵을 바닥에 두고 카메라를 꺼내 젖은 머리를 하고 있는 아오이를 향해 셔터를 눌렀다. 젖은 수영복에 피부에 그대로 달라붙어 있었다.

「저기….나…」

「응? 왜? 아오이.」

「음,아무것도 아니예요. 저기 그 쪽으로 가까이 가도 되요?」

「이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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