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수정이 갑자기 눈을 떴고 주위를 둘러보다 잠이 든 시동생이 눈에 들어오자 엷은 미소를 머금다 다시 머리를 눕히고 잠든 시동생의 옆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 ]
죽은 아주버니를 대신해 결혼을 하며 시부모를 모시게 되면서 자연스레 한집에 살았던 남자였다. 늘 자신에게 살갑게 대해주고 자신에게는 미소만을 지어 보여주는 남자였다. 하지만 그 남자에게 어떤 다른 마음을 품어 본 적이 없었다. 안겨보고 싶다는 욕정도 없었고, 그렇다고 이 남자의 사생활이 궁금하지도 않았었다. 그저 마음이 따뜻한 시동생이었고 자신은 그런 시동생에 따뜻했던 형수로 남고 싶었던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우연찮게 남편과 큰동서의 불륜 현장을 함께 목격하며 자신은 어쩌면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상황에서 기댈 곳이 필요했었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기댔다. 하지만 역시 그 마음뿐이었다. 엄청난 현실의 충격 속에서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했고 따듯한 말 한마디가 듣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옆에 누워 잠든 시동생이 그걸 모두 해주었다. 따듯한 위로, 따뜻한 말 한마디, 그리고 부드러웠던 미소까지, 그래서였는지도 몰랐다. 자신이 가장 힘든 수간 자신의 곁을 지켜준 시동생에게 자신은 모든 것을 드러냈고 시동생에게 안겨 현실의 고뇌와 충격을 이겨 낼 수 있었다고 말이다.
" ....... "
수정은 그런 생각을 하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고 여전히 평온한 모습으로 잠을 자고 있는 시동생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짐했다. 이제 이 남자의 여자가 되어 이 남자의 품에서 여자로써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이다. 사랑도, 희열도, 그리고 육체가 전해주는 절정의 쾌감까지 모든 것을 온 힘을 다해 받아들이고 싶었다. 그리고 이제는 이 남자 앞에서는 아무 부끄러움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이 남자가 원하고, 이 남자가 자신을 보아만 준다면 길거리에서 벌거벗고 춤을 추어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아련한 마음을 잠든 시동생에게 전하던 수정이 몸을 숙여 시동생의 입술에 살며시 입맞춤을 했고 그 순간 시동생의 입술이 움찔하며 잠에서 깨는 듯 했지만 수정은 엷은 미소를 지은 채 여전히 입술을 포개고 있었다. 마치 잠든 시동생을 깨우려는 듯 말이다.
" 으.. 음... "
잠에서 깨던 성진이 자신의 입술을 형수가 덮고 있는 것을 느끼자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환한 미소를 지으며 형수를 자신의 몸 위로 끌어와서는 힘껏 안아주었다.
" 언제 일어났어요? "
" 또, 존대.... "
형수의 입술이 물러가자 눈을 뜬 성진이 미소를 지으며 말을 했고 수정이 굳은 표정으로 말을 했다.
" 아, 미안.... 언제 일어났어? "
" 조금 전에, 깨워서 미안해 "
" 아냐, 내가 정신없이 잠만 잤지? "
" ........ "
시동생의 말에 미소만을 지어보인 수정이 손끝으로 시동생의 입술을 부드럽게 어루만져갔다.
" 자기 그거 알아? "
" 뭐... "
" 자기 입술 남자 입술 같지 않고 여자 입술처럼 부드럽다는 거... "
" 훗, 그런 소리 처음 듣는데, 여태껏 들어 본 적 없어 "
" 다른 여자들은 안 그렇데? "
" ......... "
형수의 물음에 무언가 말을 하려던 성진이 입을 다물고 형수를 살짝 흘겼다.
" 뭐야, 지금 내 과거 슬쩍 캐보는 거야? "
" 훗.... "
시동생의 물음에 수정이 살짝 웃음을 웃고는 생글거리는 표정으로 시동생의 입술을 손끝으로 계속 어루만졌다.
" 이제 이것도 내 거야, 알지? "
" ........ "
형수의 말에 성진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성진은 그렇게 자신의 입술을 쓰다듬은 형수의 엉덩이에 손을 얹어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 수정씨 "
" 그냥 수정이라고 불러 "
" 흐음.. 그래, 수정아 "
" 응 "
" 나, 실은 자기한테 고백 할 거 있는데.. "
" 뭐 "
시동생의 갑작스런 말에 수정이 살짝 긴장하는 표정을 지었다.
" 전에 말이야, 실은 자기 가슴 훔쳐 본적 있어 "
" 뭐, 언제? "
시동생의 말에 수정이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 일부러 본 건 아니고, 전에 식구들하고 치악산 놀러 간 거 기억해? "
" 작년 여름? "
" 응, 그때 자기랑 설거지 하다가 수저 하나를 떨어뜨려서 주웠는데 그때 자기 가슴 다 보였어 "
" 브래지어 한 거를 봤다는 거야? "
" 아니, 그때 자기 브래지어 안 하고 있던데, 그래서 젖꼭지도 다 보였어 "
" 설마, 내가 왜 브래지어를 안 해 "
" 그거야 나도 모르지, 암튼 그때 자기 가슴 훔쳐보고 한 이틀 동안 아른거려서 혼났어 "
" ....... "
시동생의 말을 듣던 수정이 고개를 옆으로 살짝 돌려 시동생을 째려보았다.
" 왜 그렇게 봐? "
" 자기 혹시 그때부터 내 몸 계속 훔쳐 본거 아냐? "
" 뭐, 내가 무슨 변태도 아니고. 그리고 다른 사람도 아닌 형수 몸을 왜 훔쳐 봐, 가슴이야 우연찮게 보게 된 거지 "
" 피, 내가 그렇게 별로였어 "
" 누가 별로래, 말했잖아, 그때는 자기가 형수였는데 내가 그런 짓을 어떻게 해 "
" 흐음... 그런데 왜 내 가슴이 아른거렸어? "
" 그거야, 여자 가슴을 봤는데 어른거리지 안 어른거려, 더군다나 형수 가슴인데.. "
" 어머, 저 봐, 자기 분명히 그 날 이 후 형수인 내 몸 훔쳐봤어, 그렇지? "
" 아니거든 "
" ....... "
시동생의 눈을 부라리며 우스운 표정으로 말을 하자 수정이 미소를 머금고는 입술에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다.
" 그래서 지금은 어떤데? "
" 뭐가? "
" 내 가슴 훔쳐보고 며칠 동안 아른거렸다면서. 그럼 내 모든 걸 본 지금은 어떠냐고? "
" 음, 글쎄, 날마다 눈이 머는 것 같아 "
" 왜? "
" 자기 알몸 볼 때마다 눈이 부셔서 조만간게 눈이 멀 것 같아 "
" ........ "
장난스럽게 말을 했지만 수정은 시동생의 그 말이 싫지 않은 듯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형수를 보며 역시 미소를 짓던 성진이 얼굴을 살짝 들어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다. 수정은 그런 시동생을 바라보다 가슴에 얼굴을 묻었고 성진은 그런 형수의 머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져 갔다.
" 자기야 "
한 차례의 뜨거운 시간이 지나고 형진의 품에 안겨 있던 미주가 아까 낮에 모텔로 들어간 막내 시동생과 아래동성인 수정을 떠올리며 형진을 불렀다.
" 응 "
" 세상에 우리 같은 사람들이 많을까? "
" 우리 같은 사람이라니? "
" 형수와 시동생, 형부와 처제 또는 시아주버니와 제수씨 이런 관계에서 우리처럼 이렇게 지내는 사람들 말이야 "
" 글쎄, 사람 사는 세상인데 왜 없겠어, 우리도 이러고 있는데... "
" 그렇겠지, 우리 같은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겠지 "
" 근데, 갑자기 그런 건 왜 물어? "
" 응, 확실하지는 않은데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우리 같이 지내는 사람들이 있는 거 같아서.. "
" 그게 누군데? "
형진의 물음에 잠시 입을 다문 미주가 형진을 가만히 응시하다 입을 열었다.
" 내, 친구.. "
" 친구? "
" 응, 친한 친구인데 걔도 시동생하고 그런 관계인 것 같아 "
" 남편은 있어? "
" 응, 있어.. "
" 그 남자가 알면 난리가 나겠군 "
" 그래? "
" 당연하지 자기 동생하고 붙어먹었는데, 남편이 알면 가만있겠어 "
" ....... "
형진의 말에 미주가 천천히 몸을 일으켜서는 형진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왜? "
" 자기야, 붙어먹었다가 뭐야, 내 친구라고 그랬잖아, 그렇게 밖에 말 못해, 그럼 우린 뭐야, 그 말은 우리도 붙어먹었다는 말과 똑같잖아 "
" 갑자기 왜 이래, 그리고 자기는 남편이 없잖아 "
" 남편이 없으면 자기랑 내가 시동생과 형수라는 게 변해, 그리고 나, 자기 형하고 결혼해서 살았던 여자야, 효진이도 낳고, 그런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해, 우리는 뭐가 다르다고.. "
" 왜, 화를 내고 그래 "
" 화 안 나겠어, 자기가 우리사이를 그렇게 난도질 하는데... "
" 알았어,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
" ........ "
사과를 하는 형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미주가 침대에서 내려왔다.
" 어디가? "
" 샤워하러, 혼자 할 거야 "
" ........ "
화가 난 듯 방을 나서는 형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형진이 굳은 표정을 짓다 침대 옆 탁자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물었다.
" 내가 뭐라 그랬다고... "
담배에 불을 붙인 형진이 짜증스럽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리다 허공에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었다.
[ .......... ]
" ....... "
욕실에 들어와 수돗물을 튼 미주가 조금 전 형진이 했던 말을 다시 떠올리며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가끔가다 저렇게 상대방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너무 쉽게 말을 하는 형진이 오늘따라 너무 미웠다. 섹스를 가질 땐 저속한 말을 쉽게 내뱉은 형진이었지만 그래도 평소에는 가벼운 말을 그다지 하지 않았고 나름대로 자신을 배려하는 형진이었지만 이렇게 가끔씩 자신의 속을 뒤집어 놓은 말을 쉽게 할 때면 형진이 너무도 미웠다. 더군다나 얼마 후면 자신은 미국으로 들어가고 한 동안 떨어져 있어야 함에도 자신의 기분을 이렇게 망쳐버린 형진이 야속하기만 했다.
" ...... "
그렇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던 미주는 다시 한 번 모텔로 들어가던 시동생과 동서를 떠올렸다. 그리고 두 사람은 과연 어떻게 그런 관계로 발전했는지가 궁금했다. 자신처럼 한 순간의 판단 착오가 계기가 되어 그렇게 된 것인지, 아니면 자연스레 서로에게 감정이 생겨 그리 된 것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미주는 그것보다 시동생인 성진이 형수인 수정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궁금했다. 형진과는 달리 다정다감한 막내 시동생인 성진은 형수인 수정에게 어떤 말을 들려주고, 또, 어떤 몸짓으로 수정을 안아주는지도 궁금했다.
" ....... "
한 번의 섹스만으로는 아쉬웠는지 어느새 두 사람은 다시 하나가 되어 있었다. 시동생의 배위에 걸터앉은 수정은 시동생을 응시하며 사타구니를 앞뒤로 움직이고 있었고 성진은 그런 형수를 보며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잠시 후 사타구니를 움직이던 형수가 자신의 손을 잡아 두 젖가슴 위에 올려놓자 탐스런 두 개의 젖무덤을 움켜쥐었고 그 순간 형수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 아파... 살살... "
형수의 얼굴 표정이 너무 자극적 이여서인지 성진은 자신도 모르게 손아귀에 힘을 주었고 수정이 얼굴을 살짝 찡그린 채 말을 하자 성진이 얼른 손에 힘을 풀고는 부드럽게 젖가슴을 주무르자 수정의 얼굴에 이내 미소가 다시 머금어졌다. 그렇게 수정은 시동생의 손이 부드럽게 젖가슴을 어루만져주자 사타구니를 열심히 앞뒤로 움직였고 짜릿함이 서서히 사타구니에 퍼지자 살짝 눈을 감고는 턱을 들어 올렸다. 그런 형수의 모습에 섹시함을 느낀 성진이 형수의 팔을 잡고 자신 쪽으로 당겼고 수정의 그대로 성진의 몸 위에 포개졌다. 두 사람은 시선을 마주한 채 서로에게 미소를 지었고 성진이 형수를 당겨 입맞춤을 나누기 시작했다.
" 사랑해 "
입맞춤이 끝나자 수정이 부드러운 시선으로 시동생을 바라보며 사랑을 고백했고 그 순간 성진이 아랫배를 살짝 밀어 올리자 수정의 입술을 살짝 벌어졌다 닫혔다. 그리고 다시금 성진의 아랫배가 들리며 보지 안의 자지가 꿈틀대자 수정은 살짝 벌어진 입술을 움찔거렸고 그 모습을 보며 손을 올린 성진의 형수의 뺨을 어루만지자 고개를 돌려 성진의 손바닥에 입맞춤을 한 수정이 얼굴을 움직여 시동생의 손가락을 입에 물고 빨기 시작했다.
" ....... "
자신을 바라보며 손가락을 빨던 형수가 손가락을 문 채로 살짝 인상을 쓰며 눈을 감아버리고는 몽롱한 표정을 짓다 형수의 그런 고혹적인 자태에 상기 된 성진이 손가락을 움직여 형수 입 안의 혀를 더듬었고 다시 눈을 뜬 수정이 시동생의 손목을 잡고 요염한 표정으로 시동생의 손가락을 빨아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수정이 시동생의 아랫배 움직임에 맞춰 자신의 엉덩이를 아래위로 살짝 움직이기 시작하며 시동생과 보조를 맞춰가기 시작했다.
" 아, 수정아..... "
너무나 자극적인 형수의 움직임에 탄식을 내뱉은 성진은 손가락을 빨던 형수가 혀를 내밀어자신의 손바닥을 핥아 올리고는 다른 손가락을 입에 물고 다시 빨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일까 성진은 밀어 올리던 아랫배에 속도를 약간 높였고 시동생의 손가락을 빨던 수정이 움직임을 멈추고는 눈을 감은 채 미간을 찡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진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자 입에서 손가락을 빼낸 수정이 입을 한껏 벌린 채 괴로운 표정을 지었고 그런 형수를 당겨 품에 안은 성진이 아랫배를 힘차게 밀어올리기 시작했다.
" 아읏... 자기야... 아... 하아... "
시동생의 품에 엎드려 안긴 수정은 시동생의 움직임이 격해지자 결국 신음을 흘렸고 그 신음 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 아... 아웃... 으으음... 음... 자기야.. 아.. "
엎드려 탓에 둥그런 엉덩이 사이에서 훤히 드러나 있는 수정의 보지로 성진의 굵고 강인한 자지가 힘차게 밀려 올라가 박히는 것이 반대편 거울에 훤히 드러나 있었다. 마치 형수의 아랫배를 뚫어버리기라도 하려는 듯 힘차게 밀려 올라간 성진의 자지는 수정의 보지를 헤치며 빠르게 들락거렸고 그런 시동생의 세찬 공격을 받고 있는 수정의 보지는 물론이고 벌어진 엉덩이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수정의 항문도 조임과 풀림을 반복하며 세찬 공격에 힘겨워 하고 있었다.
" 아..아핫... 하아.. 자기야... 그만.. 그만해... "
세찬 공격에 힘이 겨웠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수정이 멈춰달라는 신음을 내뱉었고 성진이 천천히 움직임을 멈추자 엎드려있던 수정이 시동생의 목을 안고 몸을 살짝 떨어댔다. 성진은 그런 형수의 반응에 살짝 당황했다. 아직 형수에게서 절정의 반응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 수정아... "
" ........ "
자신의 부름에 형수가 대답 없이 자신을 더욱 힘주어 안자 성진이 그런 형수를 가만히 안고 등을 어루만져 줬다.
" 괜찮아? "
" ........ "
잠깐의 시간이 흐른 뒤 성진이 조심스레 물었고 수정이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천천히 팔에 힘을 풀고는 얼굴을 들었다. 성진은 형수가 얼굴을 들자 손을 움직여 형수의 헝클어진 머리칼을 쓸어 넘겨주었다.
" 왜 그래, 괜찮은 거야? "
정말 형수가 오르가즘을 느낀 것인지 묻던 순간 자신을 잠시 바라보던 형수가 미소와 함께 다가와 입술을 포갰다 물러나자 성진이 형수를 가만히 응시했다.
" 괜찮아, 연속으로 두 번해서 그런가봐 "
" 두 번해서? "
" 응, 갑자기 느꼈어... "
" 정말 느낀 거야? "
" ........ "
형수가 고개를 끄덕이자 성진이 조금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섹스를 다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형수가 그사이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았다.
" 하지만, 우리 다시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
시동생의 말에 수정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시동생의 코앞으로 얼굴을 가져갔다.
" 바보, 시간이 뭐가 중요해. 누구하고 어떤 감정으로 섹스를 하느냐에 따라 여자는 얼마든지 그럴 수 있어 "
" 하지만, 그래도... "
" 암튼 남자들은.... "
" ....... "
형수의 말에 성진이 그제야 미소를 머금었고 문득 무언가가 떠오르자 미소를 크게 짓자 수정이 그런 시동생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왜? "
" 우리말이야, 속궁합이 너무 좋은 거 아냐? "
" 뭐, 그럴 수도 있겠지 "
형수의 말에 성진이 형수를 끌어안았다.
" 수정아 "
" 응 "
" 난, 아직 안 끝났는데, 각오는 돼있지 "
" 훗... "
시동생의 말에 살짝 웃음을 웃은 수정이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다.
" 마음대로.. 그리고 아까는 그렇게 크게 느낀 거 아니니까.. "
" 오케이. 알았어... "
" ....... "
말을 마친 시동생이 몸을 돌려 자신을 침대에 눕히자 수정이 미소를 지으며 상체를 움직여 자세를 바로 잡았고 자신의 다리를 벌린 시동생이 하체만을 움직여 자지를 보지에 밀어 넣자 사타구니에서 짜릿함이 밀려왔고 수정의 얼굴이 살짝 찡그러지고 있었다.
" 하아.... "
보지 깊숙이 들어온 자지가 뒤로 물러났다 다시 안으로 들어오자 수정이 탄식의 신음을 흘렸다. 조금 전의 작은 오르가즘 때문인지 사타구니에서 연신 짜릿한 쾌감이 밀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잠시 후 자신의 다리를 팔에 걸고 상체를 숙인 시동생에 의해 살짝 들려진 보지에 자지가 내리 꽂히듯 박혀대자 수정의 얼굴이 급격하게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 하아.. 아훗.. 자기야... "
다시금 스멀거리며 사타구니에서 급격하게 퍼지는 쾌감에 수정은 이내 몸을 비틀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이제껏 느꼈던 그 어떤 순간보다도 크고 빠르게 온 몸을 휘감는 쾌감이 감당하기 힘들만큼 온 몸을 유린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리를 팔에 걸고 있던 성진이 형수의 다리를 어깨에 걸고 하체를 움직이는 순간 수정의 심음과 반응은 절정을 향하고 있었다.
" 아악.. 자기야.. 하학.. 나... 어떡해... 아아학.. 자기야, 자기야... "
수정은 금방이라도 숨이 멎을 듯 한 신음을 연거푸 내뱉었지만 성진은 마지막 공격을 힘차게 퍼부었고 수정의 고개는 뒤로 한껏 젖혀진 채 하늘을 향해 자신의 젖가슴을 한껏 밀어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시동생의 공격이 길어지자 수정은 이제 손을 뻗어 시동생의 가슴을 밀기 시작했다. 더 이상은 공격을 받아 낼 수 없다는 신음과 표정으로 말이다.
" 하학.. 그만해.. 자기야... 아악.. 그만.. 그만... "
애원을 하듯 수정이 울부짖던 순간 그를 애써 외면한 성진이 마지막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아랫배를 형수의 사타구니에 밀착한 성진이 사정을 시작하려 했고 그 순간 수정의 상체가 옆으로 한껏 뒤틀리고 있었다.
" ........ "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이 난 성진이 정액을 토해내던 순간 갑자기 형수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냈다. 형수가 조심해야 한다고 했던 말이 떠오른 것이다. 그렇게 마지막 순간 형수의 말을 떠올리고 자지를 빼낸 성진은 수정의 사타구니 바로 앞 침대 시트에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절정의 순간에 빠져 몸을 비틀며 떨던 수정은 그 순간에도 시동생이 보지에서 자지를 빼내 혼자 사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 온 몸에 퍼지는 절정의 쾌감에 어쩔 줄 몰라 했다.
" ....... "
운전을 하던 성진이 옆에 앉아 자꾸만 아랫배를 어루만지는 형수를 발견했다.
" 왜 그래, 어디 아파? "
" 아니, 아픈 게 아니라, 뻐근해서.. "
" 뻐근해, 왜? "
시동생의 물음에 수정이 고개를 돌려 시동생을 응시하다 미소를 머금었다.
" 그걸 몰라서 물어, 자기 때문에 그러잖아 "
" 나 때문에? "
" 그래, 자기가 하도 괴롭혀서 아직도 얼얼해 "
" 큭....... "
형수의 말에 성진이 갑자기 웃음을 웃자 수정이 그런 시동생을 응시했다.
" 왜, 웃어? "
" 아니, 자기가 그런 말 하니까 갑자기 웃음이 나잖아 "
" 왜? "
" 생각해 봐, 우리가 이런 말을 주고받게 될지 어떻게 알았어, 그런데 자기가 옆에서 그런 말 하니까, 기분이 묘해서 그러지... "
" ...... "
시동생의 말에 수정이 조금은 무안한 표정을 지으며 시동생을 응시했다.
" 그래서 이상해, 형수가 되가지고 그런 말해서... "
" 누가 그렇데, 난, 기분이 좋아서 그래 "
" ........ "
" 정말이야 "
자신을 말없이 바라보는 형수에게 성진이 믿으라는 표정을 지었다.
" 난, 이제 자기한테 부끄러운 거 없어, 그래서 이제는 자기 앞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 숨기지 않고 할 거야, 자기 여자니까.. "
" 얼마든지, 그건 내가 바라는 바야 "
" 정말이야? "
" 당연하지, 난 내 여자가 내숭떠는 거 보다 그냥 허심탄회하게 말하는 게 좋아, 이를테면..... "
" 이를테면? "
시동생이 말끝을 흐리자 수정이 되물었다.
" 정말 그냥 말해도 되는 거지? "
" 나도 내 남자가 내숭떠는 거 싫어, 더군다나 남자가 되어가지고.. "
" 훗, 좋아.. 그럼 말 할게, 오늘 말이야... "
" ....... "
말끝을 다시 살짝 흐린 시동생이 자신을 바라보며 음흉한 미소를 짓자 수정이 엷은 미소를 머금은 채 시동생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자기.. 보지 끝내줬어 "
" ....... "
시동생의 말에 수정이 살짝 당황했지만 이내 침착한 표정으로 시동생을 응시하다 시선을 정면으로 향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막상 듣고 보니 조금은 민망했다.
" 어, 뭐야, 솔직히 말하라며.. "
" 누가 뭐래 "
" 그런데 그 표정은 뭐야, 자기 지금 나 쳐다보지도 않잖아 "
" 운전이나 해 "
" 아우, 솔직히 말하라고 해 놓고 삐지는 게 어디 있냐 "
" ......... "
" 내가 또 속았어, 다음부터는 안 속는다 "
자신의 말에 형수가 말이 없자 성진이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운전을 했고 살짝 눈동자를 옆으로 돌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수정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 성진씨 "
" 왜? "
자신의 부름에 시동생이 퉁명스럽게 대답하자 수정이 다시 한 번 미소를 머금었다. 그리고 몸을 시동생 쪽으로 움직여 볼에 입맞춤을 한 수정이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시동생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나, 안 삐졌어, 그리고 그렇게 말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해, 난 성진씨 여자니까 다 이해 할 수 있어 "
" 됐어, 안속아, 그래놓고 말하면 또 사람 무안하게 하려고 그러지... "
" 아니라고 했지 "
" 됐네요... "
시동생이 비아냥거리는 표정을 짓자 그 모습을 수정이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나, 화낸다 "
" ....... "
형수의 말에 성진이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형수를 응시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한 채 얼굴을 옆으로 살짝 기울인 시동생이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입술을 움직여 뭔가 혼잣말을 중얼거리자 그 모습이 너무 우스운 듯 수정이 그만 웃음을 터뜨렸다.
" 뭐야, 그 표정은... "
" 무, 무서워서 그런다. 왜.. "
" 피, 그 말 정말이야, 내가 정말 무서워? "
수정이 이번에는 자신이 울먹이는 듯 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리고 그런 형수를 바라보던 성진이 웃음을 터뜨렸다.
" 훗, 무서워, 그것도 너...... 무....., 무서워.. "
" 풉.... "
시동생의 장난스러운 말에 수정이 다시 한 번 웃음을 터드렸고 그 모습을 보던 성진도 웃음을 웃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너무도 다정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미소를 지은 채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 ....... "
욕실 좌변기에 앉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신테스트기를 사와 테스트를 하던 수정은 별 이상이 없자 편안 미소를 짓다가 모텔에서 시동생과 섹스를 가졌던 순간 시동생의 자신의 몸 안에 사정을 못하고 급하게 질외사정을 하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리고 얼마 전 콘돔을 사용하던 순간도 함께 떠올렸다. 그렇게 다시 한 번 시동생과의 뜨거웠던 섹스를 떠올리던 수정이 생각만으로도 자신의 몸이 뜨거워지는 듯 한 생각이 들자 엷은 미소를 짓고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임신테스트기를 들고 이층 욕실을 나서고 있었다.
" 어머니 "
안방 문을 연 수정이 시어머니를 불렀다.
" 그래, 왜? "
" 저 좀 나갔다 올게요 "
" 어디 가는데? "
" 서점에 들렀다가 장 좀 봐가지고 들어올게요 "
" 알았다 "
" 어디 안 가시죠? "
" 그래, 참, 효진이 들어가는 날 금요일이라고 했지? "
" 네 "
" 알았다 "
시어머니가 자리에 눕자 수정이 방문을 닫고 물러나 외출 준비를 했다.
" 미레나 시술 좀 받으려고요 "
" 아, 네 "
앞에 앉아있는 여의사에게 수정이 찾아 온 이유를 설명했다.
" 저기, 근데 선생님 "
" 네 "
" 피임 효과는 괜찮은가요? "
" 그럼요, 피임효과가 뛰어나서 요즘 많은 여성들이 해요, 일부 여성들이 살이 찐다거나 피부 트러블이 생기고는 하는데 그건 극히 일부이고 설사 그런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그때는 바로 제거하면 돼요, 걱정하지 마세요 "
" 네 "
" 남편분도 콘돔 사용 싫어하시죠? "
" 아, 네... "
웃으며 묻는 의사의 말에 수정이 역시 웃으며 대답을 했다.
" 남자들은 다 똑같아요, 저희 남편도 그래요, 그래서 실은 저도 이 장치하고 있어요, 아이 하나도 벅차서... "
" ........ "
의사의 말에 수정이 미소를 지었다. 의사와는 다른 이유이기는 했지만 산부인과 의사가 직접 장치를 하고 있다는 말에 믿음이 더욱 갔다.
" 여보세요 "
낯익은 전화번호에 성진이 미소를 지으며 핸드폰을 받았다.
" 바빠? "
" 아니, 어쩐 일이야, 집 아닌가 보다? "
" 응, 잠깐 나왔어, 책 하나 살까하고.. "
" 무슨 책 사려고? "
" 모르겠어, 일단 가서보고, 근데 자기야 "
" 응 "
" 나, 오늘 자기한테 선물 하나 했는데, 마음에 들지 모르겠다 "
" 선물, 뭔데? "
" 나중에 말해줄게, 대신 실망하기 없기다 "
" 그게 무슨 소리야, 지기가 주는 선물인데 내가 왜 실망을 해 "
" 만질 수 없는 선물이라서 그래, 볼 수도 없고.. "
" 음, 뭐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면, 혹시... 자기 마음? "
" 훗, 내 마음 선물로 받고 싶어? "
" 당연하지, 그거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다고 "
" 그 말, 정말이야? "
" 그럼, 정말이지 "
시동생의 말에 핸드폰을 들고 걸음을 걷던 수정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머금어지고 있었다.
" 사랑해, 성진씨.. "
" 나도, 사랑해 "
" 근데, 자기 사무실 아니야? 그런 말해도 괜찮아? "
" 응, 옆에 아무도 없어 "
" 훗, 그럼 한 번 더 해줘 "
" 후후, 사랑해, 수정아.. "
" 나도, 성진씨... "
그 순간 핸드폰 너머로 누군가 시동생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자 수정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 자기야, 미안해, 나 가봐야겠다 "
" 알았어, 어서 가 봐 "
" 미안 "
" 응 "
전화를 끊고 다정스러운 미소를 머금은 수정이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조금 전 시동생과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던 수정이 행복한 미소를 다시 짓고 있었다.
" 여보세요 "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는 듯 핸드폰을 들고 형진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 네 "
" 잠깐만 옥상으로 올라와 봐 "
" 지금, 바빠서 못 올라가요 "
수화기 너머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 그래, 그럼 내가 말한 거 언제면 될 거 같은데? "
" 수요일이요 "
" 아무도 모르게 잘 했지? "
" 네, 근데 부장님,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이러다 들킬지도 몰라요 "
" 알았어, 그리고 걸려도 내가 책임지는 거니까, 윤 대리는 걱정하지 마 "
" 그러니까, 더 걱정이죠 "
" 그래, 걱정해줘서 고마워, 암튼 수요일까지 차질 없이 준비 좀 해줘 "
" 알았어요 "
" 김 과장은 어때? "
" 똑같아요 "
" 알았어, 그럼 전화 끊는다 "
" 네 "
전화를 끊은 형진이 이내 다시 어딘가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 여보세요, 접니다. 네, 목요일 정도면 돈이 마련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난번에 제가 말씀드린 대로 부탁드립니다. 네, 네.. 알겠습니다 "
급하게 대화를 주고받은 형진이 전화를 끊고 다시 어딘가로 전화를 걸고 있었다.
" 에미야 "
" 네, 어머니 "
시아버지와 시동생이 출근을 하고 집안 청소를 하던 수정이 시어머니의 부름에 안방으로 향했다. 방문을 열자 외출하려는 듯 시어머니가 옷을 챙겨 입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 어디 나가세요? "
" 응, 면목동에 들렀다가 목동에 다녀올게다 "
" 목동이요? "
" 그래, 아버지도 저녁때 그리로 오신다고 했으니까, 우리 저녁은 준비하지 말고 성진이만 챙겨라 "
" 네, 어머니 "
" 참, 그리고, 시장에 가거든 등뼈 좀 사다 놔라, 아버지 드시고 싶단다 "
" 네 "
말을 마친 시어머니가 다시 옷을 챙겨 입자 수정이 방을 나서자 그 모습을 시어머니가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후, 애라도 하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
성진의 어머니가 혼자 말을 중얼거리다 다시 옷을 챙겨 입기 시작했다.
" ....... "
퇴근을 하고 집으로 향하던 성진이 핸드폰에 집 전화가 보이자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 여보세요 "
" 퇴근 했어요? "
형수의 목소리가 들렸고 존댓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형진은 어머니가 형수에게 전화를 걸도록 했다는 생각을 했다.
" 응, 어머니 옆에 있어? "
" 아뇨, 나가셨어요 "
" 그럼, 다른 사람 있는 거야? "
성진은 혹기 형이 옆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아뇨, 혼자 있어요 "
" 뭐야, 그런데 왜 존댓말을 하고 그래, 어머니 어디 가셨어? "
" 목동 "
" 목동, 아버지도? "
" 네 "
" 근데, 왜 자꾸 존대야 "
" 왜 별로야? "
" 그래, 이상해 "
" 훗, 고상한 와이프 흉내 한 번 내봤는데, 별로라니 그만 둘래 "
" 후후, 부모님 늦으신데? "
" 응, 저녁 드시고 늦게 오신데 "
" 야호, 알았어, 얼른 들어갈게, 준비하고 있어 "
" 준비, 무슨 준비? "
" 알면서.. "
" 알긴 뭘 알아, 난 아무것도 몰라 "
" 훗, 얼른 들어갈게, 준비하고 있어, 알았지? "
" 됐어, 끊어 "
" 사랑해 "
" 나도 "
마지막 말을 끝낸 수정이 수화기를 내려놓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는 주방으로 들어가려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미소와 함께 이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 ......... "
부모가 없다는 말에 형수와 다시 뜨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한 성진이 한달음에 집으로 왔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짧은 치마를 입은 형수가 손을 뒤로 하고 몸을 살짝 꼬며 웃고 있자 흡족한 표정으로 형수를 아래위로 훑었다.
" 오우, 뭐야. 섹시한데 "
이제껏 형수가 짧은 치마를 입은 적을 그다지 본적이 없던 성진은 형수의 섹시한 모습이 마음에 드는 듯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고 시동생의 그런 반응이 마음에 드는 듯 수정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 정말 섹시해? "
" ...... "
형수의 말에 성진이 고개를 끄덕였고 수정이 그런 시동생에게 다가가 살짝 입맞춤을 하고는 물러나 시동생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그리고 다시 시동생에게 한 걸음 다가간 수정이 잡은 시동생의 손을 치마 밑으로 넣어주자 성진이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움직이려던 순간 놀란 표정을 지었고 수정이 그런 시동생을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 나, 팬티 안 입었어, 마음에 들어? "
" 굿.. "
치마 안에서 형수의 보지털을 쓰다듬으며 성진이 흡족한 미소를 짓자 수정이 시동생의 목에 팔을 두르고 당겨와 입맞춤을 나눴고 입맞춤이 끝나자 물러난 수정이 미소를 지으며 시동생을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 만져 줘 "
보지털을 계속 쓰다듬는 시동생에게 수정이 낮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 어딜? "
" 빨리 "
" 말해, 어딜 만져 줘 "
" ....... "
형수의 적극적인 모습에 성진이 형수로 하여금 외설적인 말을 하도록 유도했다.
" 이제 내 앞에서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며, 그러니까 말해 봐, 어딜 만져 줘? "
시동생의 말에 수정이 엷은 미소를 머금으며 입술을 살며시 움직였다.
" 보지, 만져 줘, 지금.... "
" ....... "
형수의 말에 성진이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보지를 만지기 위해 손을 허벅지에 밀어 넣자 수정이 다리를 옆으로 살짝 벌려줬고 성진의 손이 이내 수정의 보지를 덮었다.
" ........ "
보자를 덮은 시동생의 손이 살짝 움직이며 보지를 만져가자 수정이 흔들리는 눈빛을 시동생에게 전했고 가운데 손가락이 보지 입구를 따라 움직이자 수정이 살짝 얼굴을 찡그렸고 손가락이 보지 입구로 살짝 들어서는 순간에는 입술을 벌려 뜨거운 입김을 내뱉고 있었다. 그리고 보지 안으로 들어간 손가락이 천천히 안쪽을 더듬으며 아래위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수정은 결국 눈을 내려 감았지만 시동생의 얼굴 바로 앞에서 아랫입술을 문채로 어깨를 살짝 들어 움츠리며 고혹적인 자태를 짓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수정의 모습에 자극을 받은 성진이 입술을 포개자 수정은 시동생을 바짝 끌어당기며 짙은 입맞춤에 적극적인 동조를 하기 시작했다.
" 아...... "
입맞춤을 하던 수정의 입술이 먼저 떨어졌다. 보지에 들어간 손가락이 안을 마구 휘저었기 때문이다.
" 하아.. 아... 자기야.. 흐읏.. "
그리고 수정은 이내 짙은 신음을 흘리며 시동생을 바짝 끌어안았고 시동생의 손이 더욱 빠르게 움직이며 보지에 자극을 가하는 순간 어깨를 잡은 수정의 몸이 위로 살짝 들려지고 있었다. 밀려드는 쾌감에 수정이 어느덧 까치발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 하아, 그만해... "
하지만 잠시 후 수정이 시동생의 손목을 잡고 말을 하자 성진은 움직임을 멈췄고 수정이 허벅지에 잔뜩 힘을 주며 시동생의 손을 사타구니로 압박했다. 성진은 그런 형수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그리고 사타구니에서 손을 빼낸 성진이 형수의 허리를 안은 채로 번쩍 들어 올리자 수정이 시동생을 내려 보았다.
" 배 안 고파? "
자신을 안고 방으로 향하는 시동생에게 수정이 물었다.
" 안 고파, 그리고 지금 밥이 문제야 "
" 다 벗으면 안 되는 거 알지? "
" 걱정하지 마 "
" ........ "
시동생의 말에 수정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 번 시동생의 입술에 입맞춤을 했고 자신을 안고 방으로 들어온 시동생이 자신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바지를 벗기 시작하자 미소를 지었고 팬티를 벗은 시동생이 다가오자 시동생을 마주 안고 다시 한 번 입맞춤을 나눴다.
" 잠깐만 "
말을 마친 시동생이 콘돔을 넣어 놓은 서랍을 열려하자 수정이 그런 시동생의 팔을 잡았다.
" 그냥 해 "
" 무슨 소리야, 조심해야 한다며.. "
" 이제 그냥 해도 괜찮아, 그냥 해 "
" 그게 무슨 소리야? "
성진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자 수정이 그런 시동생을 자신에게 당겨왔다.
" 내가 어제 선물 준다고 했잖아, 이게 선물이야 "
" 알아듣게 말을 해 봐, 선물이라니? "
" 지기랑 할 때, 뭐가 방해하는 게 싫어서, 나 장치했어. 피임장치... "
" 뭐, 그거 몸에 안 좋은 거 아냐? "
" 아니, 괜찮데, 시술해 준 의사도 사용하고 있데, 피임 효과도 좋고, 생활하는데도 아무 이상 없데, 물론 섹스 할 때도... "
형수가 웃으며 마지막을 하자 성진도 미소를 지었지만 다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 정말 괜찮아? "
" 뭐야, 내 선물 마음에 안 들어? "
성진이 토라진 듯 말을 하는 형수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 아니, 마음에 드는데, 혹시 자기한테 안 좋을까봐 그러지.. "
" 걱정 하지 말고, 어서 해 줘 "
" ....... "
형수의 말에 성진이 잠시 형수를 응시하다 입맞춤을 나눴고 입술을 거둔 성진이 두 손으로 형수의 얼굴을 거머쥐고 미소를 지었다.
" 큰일 났다 "
" 뭐가? "
" 시간이 갈수록 당신이 더 좋아져서.. "
" 그건 나도 마찬가지라고 그랬잖아 "
" 사랑해, 수정아 "
" 사랑해, 성진씨... "
두 사람의 입술이 다시 포개졌다 물러났고 형수의 선물로 인해 콘돔을 차지 않아도 된 성진이 책상에 앉혀놓은 형수의 다리를 들어 옆으로 벌려서는 두 팔에 걸자 뒤로 넘어지지 않기 위해 시동생의 목을 잡고 상체를 버티던 수정이 시선을 아래 내려 자신의 몸 안으로 사라져가는 시동생의 자지를 바라보았다. 처음으로 자신의 눈으로 시동생의 자지가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 한 수정은 묘한 흥분을 느꼈다. 그리고 자지를 모두 밀어 넣은 시동생이 자신의 허리를 바짝 당기자 수정이 그제야 사선을 들어 시동생을 응시했다.
" ....... "
그렇게 시동생을 응시하던 수정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시동생의 자지가 보지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잠시 후 빠져나가던 자지가 다시 보지를 가득 메워오자 수정은 시동생의 목을 바짝 끌어안았고 그것을 시작으로 성진의 허리가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 아.... "
책상에 걸터앉자 다리를 벌리고 시동생을 받아들이던 수정은 색다른 자세의 섹스가 마음에 든 듯 탄식의 신음을 내뱉었고 시동생의 허리가 조금씩 빨라지자 고개가 조금씩 뒤로 젖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러난 자신의 목덜미에 시동생이 입술을 가져오자 어깨를 살짝 움츠린 자세로 시동생의 목을 잡고 있었다.
" 으음,... 음............ "
조금씩 커지는 짜릿함을 사타구니에서 느껴가던 순간 수정은 자신의 다리를 걸치고 있던 시동생이 손을 돌려 허리 밑을 부여잡고 자신의 몸을 들어 올리자 너무도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이내 책상에서 들려진 자신의 몸이 허공에서 시동생에게 매달려 있자 황급히 시동생을 응시했다.
" 자기야... 아...... "
당황한 수정이 시동생을 부르던 순간 수정의 입이 크게 벌어졌다. 자신을 허공에 매단 그래도 시동생이 허리를 움직여 자지를 밀어 넣었고 그 반동에 맞춰 시동생이 팔을 움직인 것이다. 마치 시계추처럼 허공에서 흔들리는 자세로 시동생의 공격을 받은 것이다.
" 안 돼.. 하아.. 아읏... 아.. 자기야... "
자세가 조금은 민망했는지 수정이 무언가 말을 하려했지만 시동생은 다시 자신의 하체를 흔들었고 그 반동에 정확히 맞춰 보지에 자지를 깊숙이 밀어 넣었다. 자극이 너무 컸다. 그리고 너무 깊게 자지가 보지에 밀려들자 수정은 어쩔 물라했다. 처음으로 해보는 자세 때문에 민망하기는 했지만 그걸 잊게 할 만큼 너무 큰 자극이 사타구니에서 느껴지자 수정은 얼굴을 잔뜩 찡그렸고 허공에 매달린 수정의 사타구니가 속절없이 성진의 아랫배와 허공에서 세차게 부딪치고 있었다.
" 하아,, 자기야... 침대로 가.. 아읏... "
허공에 매달려 흔들리던 수정이 목을 휘어감은 팔에 힘이 조금씩 빠지자 애원하듯 말을 했고 형수를 안고 있던 성진이 침대로 몸을 돌려 수정을 눕혔다. 이제야 편안해진 수정이 숨을 고르며 시동생을 올려보았고 성진이 그런 형수에게 미소를 짓고는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자 수정의 얼굴이 금세 상기되기 시작했다. 조금 전과 달리 부드럽게 삽입을 하는 시동생의 움직임에 수정은 부드럽지만 상기된 표정을 잃지 않았고 그런 형수를 내려 보며 허리를 움직이는 성진의 입가에 엷은 미소가 머금어졌다. 이제는 자신의 연인처럼 상황에 따라 변화된 표정을 보여주는 형수의 모습이 사랑스럽게 보인 것이다.
" 수정아 "
보지를 부드럽게 넘나드는 시동생의 자지를 느끼며 눈을 감고 있던 수정이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천천히 눈을 떠서는 왜 그러냐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 자기가 너무 이뻐 보여서... "
" ....... "
조금은 뚱딴지같은 말에 수정이 엷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내 수정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부드럽게 삽입을 하던 시동생이 갑자기 자지를 보지 깊숙이 밀어 넣어버린 것이다. 성진은 그렇게 자신의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형수의 표정이 재미있는 듯 삽입 속도를 살짝 높였다가 다시 부드럽게 자지를 밀어 넣기 시작했다. 다시 부드러운 느낌이 들자 평온한 표정을 짓던 수정이 눈을 떠 시동생을 응시하며 사랑이 담긴 미소를 지었고 그런 형수를 바라보던 성진이 입맞춤을 하고 물러나자 수정이 상기 된 표정을 지었다. 시동생이 자신의 다리를 양팔에 걸었고 그건 마지막 격렬한 공격이 이어진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던 수정이 아랫입술을 살짝 물고는 마음의 준비를 시작했고 벌어진 자신의 사타구니에 시동생의 아랫배가 조금 빠른 속도로 부딪치자 수정의 얼굴이 금세 일그러지고 있었다.
" 하.... 아.... "
그리고 이내 탄식의 신음이 수정의 입가에 흘러나오던 순간 성진이 형수의 보지에 자지를 빠르게 밀어 넣기 시작했고 수정은 급격한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듯 인상을 마구 일그러뜨리며 턱과 젖가슴을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 하흑... 흐..으..읏.... 자기야.. 아.. "
속도가 높아지며 사타구니에서 철썩거리며 살갗이 부딪치는 소리가 커지자 수정의 신음도 함께 커지고 있었다. 그리고 시동생의 자지를 뜨겁게 받아들이는 수정의 보지에서는 찌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 수정아.. 헉.. 헉... "
" 하읏.. 성진씨... 아웃... 핫.. "
두 개의 신음 소리가 격하게 교차되며 두 사람의 몸이 크게 출렁이기 시작했다. 특히 시동생의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수정의 보지가 급격하게 수축을 시작하며 성진의 자지를 자극했고 성진은 마지막 힘을 짜내려는 듯 더욱 세차게 자지를 밀어 넣고 있었다. 그렇게 서로의 절정을 향해 두 사람의 육체가 달려가던 순간 수정의 보지가 성진의 자지를 갑자기 죄어왔고 성진은 그 압박을 이겨내려는 듯 더욱 힘차게 보지를 넘나들던 순간 수정이 다리에 힘을 잔뜩 주며 성진의 허리를 밀어내려는 몸짓을 하던 순간 성진이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고 그런 형수를 와락 끌어안고는 아랫배를 밀착한 체 참았던 정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수정은 그런 시동생을 힘껏 마주안고는 시동생의 어깨에 이마를 밀착한 체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몸을 떨고 있었다.
" ......... "
보지 안으로 쏟아지는 정액의 느낌을 확연하게 느끼며 수정은 마치 한 방울의 정액을 흘리지 않으려는 듯 두 다리로 시동생의 허벅지 뒤를 감고 있었고 두 손은 시동생의 엉덩이를 눌러 자신의 사타구니와 시동생의 아랫배를 밀착하게 만든 후 조그마한 공간도 만들지 않고 있었다. 수정은 생각했다. 다시 한 번 자신에게 절정을 안겨준 시동생이 너무도 고맙다고 말이다. 특별히 섹스에 목마르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오지는 않았지만 시동생과 나눈 섹스를 통해 번번이 절정을 느끼자 수정은 섹스가 주는 희열과 기쁨이 이렇게 크다는 것이 너무도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안고 있는 시동생이 자신의 남편이었으면 좋겠다는 조금은 우스운 생각을 처음으로 해보았다.
" 여보... 사랑해 "
그래서일까,
수정은 시동생을 힘껏 안고는 무의석이기는 했지만 처음으로 여보라는 단어를 써보았지만 사정의 절정을 느끼며 형수를 안고 있던 성진은 형수의 그 말을 듣지 못하고 흘려버리고 있었다. 하지만 수정은 시동생을 안은 체 너무나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 "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시부모 때문에 간단하게 먼저 샤워를 하고 나온 수정이 샤워를 하러 시동생이 욕실로 들어가자 방과 침대를 정리하다 침대 시트 위에 조그맣게 젖어있는 곳을 발견하자 시선을 고정했다. 얼룩진 위치를 보아 수정은 아마도 저 물기가 자신의 보지에서 흘러나왔을 거란 생각을 했다. 그렇게 얼룩진 시트를 바라보던 수정이 침대에 앉아서는 손을 뻗어 손끝으로 자신의 흘러나온 액체를 살짝 만지고는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단 한 번도 상상해보지도 않았지만 이제는 자신의 모든 것을 가져버린 시동생의 얼굴을 떠올리며 수정은 이렇게 침대 시트를 적실만큼 자신의 육체를 뜨겁게 만든 시동생의 생각만으로도 자신의 사타구니가 살짝 떨리고 있다는 것이 싫지 않았다. 아니 이곳이 자신들만의 공간이라면 다시 한 번 이 침대에서 시동생과 뜨거운 섹스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섹스로 인해 침대 시트가 이렇게 다시 젖을 거란 생각을 하던 수정이 여전히 엷은 미소를 머금은 채 침대에서 일어났고 침대 시트를 걷기 시작했다.
" ........ "
침대 시트를 세탁기에 넣고 다시 방으로 돌아와 정리를 마친 수정이 방을 나서다 막 욕실에서 나온 시동생과 마주치자 미소를 머금으며 다가갔다.
" 그렇게 나오다 누가 오면 어쩌려고 그래 "
" 훗, 그냥 방으로 들어가면 되잖아 "
시동생의 말에 미소를 짓던 수정이 남은 물기를 닦으려는 시동생에게서 수건을 빼앗아 들고는 시동생의 알몸에 묻어있는 물기를 닦아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물기를 닦아주던 수정이 무릎을 꿇고 허벅지와 사타구니를 닦아주던 순간 시동생의 자지가 서서히 커지는 것이 눈에 들어오자 시동생을 올려 보았다.
" ....... "
자신을 바라보며 미소만을 짓고 있는 시동생을 응시하던 수정이 다시 시선을 내려 발에 묻은 물기를 마저 닦아주고는 다시 시선을 시동생의 자지로 가져와 잠시 바라보다 자지에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고 시동생을 올려보던 순간 시동생이 미소와 함께 자신의 뺨을 어루만지자 엷은 미소를 짓던 수정이 시선을 떨궈 자지를 바라보다 손을 뻗어 자지를 쥐었다. 그리고 살며시 손을 움직이던 수정이 입을 벌려 시동생의 귀두를 물고 입술을 움직이다 천천히 자지를 입안으로 밀어 넣고는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 아.... "
그렇게 형수가 다시 자신의 자지를 빨아주자 섹스의 여운이 모두 사라지지 않은 듯 찌릿한 자극을 느낀 성진이 인상을 찡그리자 두어 번 자지를 빨던 수정이 귀두에 입맞춤을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 가서 옷 입어 "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한 형수가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자 성진이 형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왜? "
"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 "
" 부모님 언제 오실지 모르잖아, 그리고 우리 밥도 안 먹었어, 어서 옷 입고 나와 "
" 이럴 땐 이 집에 우리 둘만 살았으면 좋겠다 "
" ......... "
시동생의 말에 미소를 지은 수정이 시동생의 몸을 돌려 등을 밀자 성진이 무언가 중얼거리며 방으로 들어가고 있었고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미소를 짓던 수정이 주방으로 들어가 둘만의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다.
" 삼촌 "
" 네 "
자신의 딸과 웃음을 웃으며 이야기를 하는 성진을 미주가 불렀다.
" 저기, 나하고 커피 한 잔 할래요? "
" 커피요? "
" 네, 싫어요? "
" 아닙니다 "
성진의 대답에 미소를 지은 미주가 딸 옆에 앉아있는 작은 언니를 바라보았다.
" 언니, 삼촌하고 할 이야기가 있어서 커피 한 잔만 하고 올게 "
" 그래, 알았어 "
언니의 대답에 미주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함께 일어난 성진이 미주의 언니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미주를 따라 나섰다.
" 무슨 할 이야기 있으세요? "
커피를 마시던 성진이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큰형수의 시선에 커피 잔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 삼촌은 왜 날 싫어해요? "
" 네, 그게 무슨.... "
조금은 뜻밖의 말에 당황한 성진이 되물었다.
" 삼촌은 언제부터인가 나한테 말 한마디 건네지 않는 거 알아요? "
" 형수님 제가 언제... "
" 그랬어요, 내가 묻는 말에 그냥 대답만 할 뿐 먼저 묻거나 다가오지 않았어요. 잘 지내냐는 안부 전화도 거의 없었고... "
" ....... "
형수의 말에 성진이 잠시 입을 다물었다. 돌아보면 형수의 말이 맞을지도 몰랐다. 뛰어난 미모와 몸매를 지닌 큰형수는 작은 형수와 달리 처음부터 쉽사리 다가가기가 힘들었다. 물론 거기에는 결혼을 하면서 자연스레 분가를 한 탓도 있었지만 어쩌면 처음부터 형수와 자신은 어울리지 않는 부류의 사람이란 생각을 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작은 형수와 함께 큰형수의 외도 현장을 발견하면서 부터는 더더욱 큰형수와는 멀어졌을 거란 생각을 했다. 더욱이 그 외도 상대가 작은 형이었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고 말이다. 물론 지금은 자신도 작은형과 큰형수와 별반 다르지 않지만 말이다.
" 형수님이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죄송합니다. 일부러 그런 건 절대 아닙니다 "
시동생의 말에 미주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시동생의 말은 애초부터 자신에게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말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주는 그 순간 얼마 전 시동생이 작은 동서와 함께 모텔에 들어가던 장면을 떠올렸다.
" 결국 삼촌은 동서와 달릴 나는 처음부터 싫었다는 소리네요? "
" 형수님, 그런 말이 아니라... "
" 솔직히 그동안 삼촌한테 섭섭했어요. 동서한테는 늘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주는 삼촌이 나에게는 마치 마지못해 격식을 차려서 대했으니까요, 어제 집에 갔을 때도 그랬고.... "
" ........ "
성진은 어쩌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작은 형수와 자신은 지금 서로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무도 모르게 비밀스러운 관계를 유지하다보니 행동에 그런 것이 묻어 나올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와 달리 큰형수와는 어떤 적대감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거나 작은 형과의 관계를 자신의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말이다. 하지만 성진은 한편으로는 자신의 이런 이중적인 모습이 조금은 우습다는 생각을 했다. 큰형수와 자신은 똑같은 짓을 벌이고 있고 어쩌면 작은 형수와 자신이 그렇게 된 것은 큰형수의 사건이 발단이 되었기 때문에 말이다.
" 형수님이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작은 형수님도 큰형수님도 똑같이 좋아합니다. 절대 큰형수님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
" 정말, 똑같이 좋아해요? "
" 네 "
" 여자로서 똑같아요? "
" ....... "
느닷없는 질문에 성진이 당황한 표정으로 큰형수를 응시했다. 질문의 요지를 이해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 그게 무슨 말인지? "
" ....... "
시동생의 말에 미주가 잠시 시동생을 응시하다 커피 잔을 들어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는 커피 잔을 내려놓았다.
" 삼촌은 나 같은 여자 스타일 싫어하지 않아요? "
" ....... "
여전히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지만 성진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들을 되뇌고 있었다.
" 이런 말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형수님 같은 여자를 싫어할 남자는 세상에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 "
" ....... "
진심인지 아니면 자기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미주는 시동생의 말이 그다지 싫지 않은 듯 살짝 미소를 머금었다 지우고는 다시 커피 잔을 들었고 그런 형수를 바라보던 성진도 커피 잔을 들어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 삼촌 "
" 네 "
약간의 침묵이 흐른 뒤 형수가 자신을 부르자 성진이 들고 있던 커피 잔을 내려놓으며 대답을 했다.
" 만약에, 내가 삼촌이 죽을 때까지 숨기고 싶은 비밀을 알고 있다면 입을 다무는 조건으로 삼촌은 나에게 뭘 해줄 수 있어요? "
" ...... "
형수의 말에 성진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작은 형수와의 일이 떠오른 것이다. 순간 성진은 혹시 큰형수가 그 일을 알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이내 그럴 리가 없다는 생각을 하며 입을 열었다.
" 무슨 뜻으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지 "
" 말 그대로에요, 삼촌이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는데 내가 그걸 알고 있고 삼촌이 내 입을 막기 위해 삼촌은 어떤 제시를 할까, 뭐, 그런 말.... "
" ....... "
말을 흐린 형수가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자 성진이 조금은 굳은 표정으로 다시 입을 열었다.
" 그럼, 만에 하나 제가 반대로 형수님이 숨겨야 할 비밀을 알고 있다면 형수님은 제게 뭘 주실 건데요? "
자신의 말을 똑같이 되묻는 시동생을 보며 미주는 자신이 시동생과 동서와의 일을 알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을 거란 눈빛을 하고 있는 시동생의 표정이 조금은 재미있었다.
" 글쎄요, 삼촌이 원하는 걸 들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 비밀이 날 망가뜨릴만한 거라면 말이에요 "
" 제가 뭘 원하든 다 주신다고요? "
" 네, 돈이든 아니면 다른 것이든..... "
살짝 말끝을 흐린 미주가 형진을 떠올렸다. 어제 시부모에게 다녀온다는 인사를 하러 갔지만 형진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물론 회사일 때문에 출장을 갔다는 말을 들었지만 왠지 그 출장이 마음에 걸렸다. 특히 며칠 전 부터는 무엇이 그리 바쁜지 전화는 물론이고 집에도 들리지 않던 형진에게 살짝 화가 났다.
" 대답해 봐요, 삼촌은 뭘 줄 거예요? "
" 글쎄요, 저도 별반 다르지 않겠습니까, 형수님 말대로 그 비밀이 날 망가뜨릴만한 거라면 말입니다 "
" 그 말 정말이에요? "
" 네, 형수님 대답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
" ...... "
[ ........... ]
시동생의 말에 무언가 말을 하려던 순간 핸드폰이 울리자 말을 멈춘 미주가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형진이었다. 미주는 순간 핸드폰 버튼을 눌러 핸드폰을 가방에 넣고는 시동생을 응시했다.
" 일어나요. 삼촌.. "
" 네 "
형수의 말에 성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 여보세요 "
형진의 목소리가 들리자 미주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 뭐야, 공항에 나오지도 않고.. "
" 미안해,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서 그래, 지금 회사 난리다 "
" 왜, 무슨 일 있어? "
" 아니, 전화로 하긴 좀 그런 이야기고, 공항은 성진이가 데려다 줬다며? "
" 응, 근데 정말 무슨 일인데? "
" 나중에 이야기 해 줄게, 이제 들어가야 할 시간이지? "
" 응 "
" 잘 갔다 오고, 오기 전에 꼭 전화해 알았지? "
" 나, 조금 일찍 올지도 모른다니까 "
" 그러니까 오기 전에 꼭 전화하라고, 시간 만들어야 하니까 "
" 알았어 "
" 오늘 공항에 못 나가서 미안해 "
" 됐어 "
" 바빠서 끊을게 "
" .... "
무슨 말을 물으려 했지만 형진이 급하게 전화를 끊어버리자 미주가 굳은 표정으로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 갈게요, 삼촌 "
" 네, 다녀오세요, 효주도 공부 잘하고.. "
" 네, 삼촌 "
조카의 대답에 성진이 부드러운 미소로 손을 흔들어주자 그 모습을 바라보던 미주가 딸의 손을 잡고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성진이 몸을 돌리려던 순간 핸드폰이 울리자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고 출국장으로 들어서던 미주가 시선을 돌려 핸드폰을 받고 있는 시동생을 잠시 응시하다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 여보세요 "
" 나야 "
" 응 "
형수의 목소리에 미소를 지은 성진이 대답을 했다.
" 형님은 갔어 "
" 지금 막.. "
대답을 하던 순간 출국장 입구에서 큰형수가 자신을 바라보자 미소를 지은 성진이 손을 흔들어 주었고 큰형수가 사라지자 자신도 몸을 돌려 걸음을 옮겼다.
" 근데, 집에 혼자 있어? "
" 아니, 이층이야 "
" 어, 뭐해 "
" 빨래 널었어, 회사 들어갈 거야? "
" 그래야지, 오전만 자리 비운다고 했으니까 "
" 알았어 "
" 어머니 어디 안 가신데? "
" 몰라, 별 말씀 없으셔 "
" 그래 "
" 어서 들어가, 나 내려 가봐야 해 "
" 응, 저녁때 봐 "
" 음 "
형수와 통화를 끝낸 성진이 걸음에 속도를 높여 공항을 빠져 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