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보세요 "
퇴근을 해 집으로 향하던 성진이 수정의 전화에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 집에 오는 거야? "
" 응, 가고 있어 "
" 얼른 와, 보고 싶으니까 "
형수의 말에 성진이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 알았어, 금방 갈 게 "
" 그리고, 자기야 "
" 응 "
" 접근 금지 해제야 "
" 접근 금지? "
" 응, 오늘부터 내 몸에 손대도 돼 "
" ....... "
조금 당황한 성진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 느닷없는 말이었고 이렇게 빨리 허락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성진이 조금은 당황을 했다.
" 수정아 "
" 왜? "
" ........ "
" 왜 불러놓고 말이 없어, 낸 몸에 손대는 게 그렇게 싫어? "
" 아니, 그게 아니라... "
" 그럼, 뭐야, 이 반응은... 뛸 뜻이 기뻐해야 하는 거 아냐? "
" 미안.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랬어 "
" 됐고, 빨리 오기나 해 "
" 알았어 "
" 이따 봐 "
" 응 "
통화를 끝낸 성진이 핸드폰을 내려놓고 무언가를 생각하다 엷은 미소를 머금었지만 이내 미소를 지웠다. 그토록 안고 싶었던 형수의 몸을 안을 수 있다는 것이 기뻤지만 문득 큰형수의 얼굴이 스쳐가자 무거운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큰형수와의 관계를 과연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 것인지 막막하기만 했다.
" 왔어 "
" 어, 응.... "
현관으로 들어서던 성진이 수정의 물음에 대답을 하고는 자신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형수를 가만히 응시했다.
" 내 얼굴에 뭐 묻었어? "
" 아니 "
" 그런데 왜 그렇게 사람을 뚫어지게 바라 봐? "
" 예뻐서, 너무 예뻐서..... "
" ........ "
성진의 말에 미소를 지어보인 수정이 다가와 성진의 손을 잡았다.
" 자기야 "
" 응 "
" 나 자기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
" 뭔데 "
" 나랑 있을 때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나만 생각해 줘... 그래야 나도 내가 내린 결론에 만족 할 수 있을 거야, 알았지? "
" ....... "
성진이 대답 대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그리고 하고 싶은 게 있어, 들어 줄 거야? "
" 말 만해, 뭐든지 들어줄게 "
성진의 대답이 마음에 드는 듯 미소를 머금은 수정이 성진을 잠시 응시했다.
" 지금부터 자기하고 알몸으로 있고 싶어 "
" ......... "
성진이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수정은 아랑곳없이 말을 이어갔다.
" 이 집에 자기하고 둘이 있는 동안에는 서로를 가리는 모든 것을 치워버리고 싶어...., 나도, 자기도 서로에게 하나의 꾸밈도 없이 말이야, 괜찮지? "
잠시의 시간을 두고 성진이 대답을 했다.
" 알았어, 그렇게 하자 "
" ........ "
성진의 대답에 다시 한 번 환한 미소를 지은 수정이 다가와 입술을 포개자 성진이 반갑게 입술을 맞이했다. 그리고 입맞춤이 끝나자 살짝 물러난 수정이 성진의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 위에 올려 주었고 성진이 그런 형수를 보며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형수를 당겨 가슴에 안고 입술을 다시 포개고 있었다.
" ........ "
자신을 올려보는 형수를 내려 보며 성진이 잔잔한 눈빛을 보내주고 있었다. 그리고 말없이 형수를 내려 보던 성진이 손 하나를 움직여 형수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쓸어가자 수정의 눈꺼풀이 살며시 떨리고 있었다.
" 고마워, 날 용서해 줘서.. "
" ....... "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하는 시동생을 보며 수정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 순간 시동생의 손이 자신의 젖가슴을 살며시 거머쥐자 수정이 흔들리는 시선을 보냈고 그 눈빛을 보며 성진이 조심스레 손을 움직여 갔다. 그렇게 자신의 손에서 부드럽게 일그러지는 젖가슴의 감촉을 느끼며 성진은 한동안 잊고 있던 감촉을 서서히 떠올리고 있었다. 그건 수정도 마찬가지였다. 시동생의 손이 부드럽게 자신의 젖가슴을 어루만지자 살며시 떨려오는 몸의 움직임을 통해 그리웠던 감촉의 추억들을 떠올리고 있었다.
" 아... "
뒤이어 젖가슴을 주무르던 성진이 얼굴을 가슴으로 가져가 젖꼭지를 살짝 무는 순간 수정의 상체가 살짝 떨려왔다. 수정은 기억해 냈다. 지금 자신이 느끼는 이 감촉을 자신이 얼마나 원하고 기다렸었는지를 말이다. 그래서일까, 자신의 젖가슴을 움켜져 젖꼭지를 살짝 세운 시동생의 혀가 젖꼭지를 부드럽게 건드리자 수정의 상체가 살짝 비틀어졌다. 하지만 성진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고 혀로 희롱하던 젖꼭지를 입에 물고 살며시 당기기 시작했고, 때론 아이가 엄마의 젖을 먹듯 젖꼭지를 물고 빨기 시작했다. 수정은 그런 성진을 달래려는 듯 손을 들어 성진의 머리를 감싸 안고 부드럽게 어루만졌지만 일그러지는 얼굴의 표정을 통해 그녀의 육체가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하아...... "
한참이나 젖가슴을 희롱하던 시동생의 입술이 밑으로 움직여 배꼽 부근을 지나자 수정이 긴장한 듯 헛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드디어 시동생의 입술이 보지털을 입술로 쓸어가자 수정은 다시 한 번 긴장을 했다. 이미 수많은 시간을 통해 시동생에게 드러냈던 곳이었지만 새삼스레 부끄럽다는 생각을 들었다. 수정은 시동생이 자신의 허벅지를 벌리자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보지를 가렸다. 그러나 자신의 손가락 사이를 시동생이 혀로 핥아가자 조금씩 손가락을 위로 가져갔고 마침내 손이 거둬지자 성진의 눈이 사타구니 중앙에 자리한 형수의 보지에 고정됐다.
" .......... "
너무나 그리웠던 곳이었다. 자신의 뜨거움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아우성을 치던 형수의 가장 소중한 곳이 다시 자신의 눈에 보이자 성진은 감격스러웠다. 다시는 보지 못할 곳인 줄만 알았지만 이렇게 다시 한 번 자신의 시선 앞에 모습을 드러낸 형수의 보지를 성진은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마치 이제는 영원히 그곳을 자신의 기억 속에 남겨 두려는 듯 형수의 보지를 바라만 보던 성진이 천천히 입술을 보지에 가져갔고 그대로 입을 맞췄다. 그리고 자신의 입술이 닿는 순간 형수의 보지가 움찔거리자 성진이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여전히 자신의 터치에 반응하는 형수의 보지가 반가운 듯 말이다.
" ...... "
수정은 거칠게 애무라도 하면 자신의 보지가 망가질 듯 느껴지는지 시동생이 계속해서 조심스레 보지에 입을 맞춰가자 흔들리는 시선으로 허공을 응시했다. 처음 받아보는 애무도 아니었고 그 감각도 아직 생생하지만 시동생의 입술이 보지에 닿을 때마다 수정은 자신의 가슴이 두근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자신이 느끼는 이 두근거림이 마치 시동생에게 처음 자신의 보지를 보여주던 때의 느낌과 같다는 생각이 들자 자신도 모르게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하지만 수정의 그 미소는 이내 사라지고 말았다. 보지에 입을 맞추던 시동생이 보지 안에 혀를 살며시 밀어 넣고 있었던 것이다. 수정은 사타구니에 잔뜩 힘을 주며 아랫입술을 물었고 혀가 보지 안쪽을 천천히 휘젓기 시작하자 고개를 조금씩 뒤로 젖히며 턱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 아.... 으음..... "
뒤이어 터진 수정의 신음 소리가 성진의 귀에 꽂히는 순간 조심스레 혀를 움직이던 성진이 입을 더욱 밀착하고는 보지 안의 혀를 마구 휘젓기 시작했고 한껏 벌어진 수정의 사타구니 안쪽 샅이 팽팽하게 당겨져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뒤로 꺾어진 머리로 인해 치솟아 오른 젖가슴 위의 젖꼭지도 꼿꼿하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 하아.. 아.. 자기야... "
수정은 급격하게 달아오르는 자신의 육체를 애써 진정시키며 짙은 신음을 연신 토해냈다. 하지만 보지를 휘젓는 성진의 혀로 인해 한없이 젖어드는 자신의 보지마저 진정시키지 못한 수정은 흠뻑 젖은 보지를 통해 성진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있었고 성진은 그런 형수의 보지에서 입을 떼지 않고 계속해서 짙은 애무를 가했다. 하지만 그 애무는 오래가지 못했다. 보지에서 혀를 빼낸 성진이 혀끝으로 음핵을 건드리는 순간 자지러지는 듯 한 몸짓을 한 수정이 사타구니를 비틀어 버렸고 갑작스런 형수의 움직임에 성진은 얼굴을 들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사타구니에서 얼굴을 든 성진이 살짝 몸을 떨며 숨을 고르는 형수를 바로 눕히고는 다시 다리를 벌려 그 사이에 자리한 뒤 몸을 포개자 눈을 감고 있던 수정이 눈을 떠 시동생을 바라보았다.
" 정말 허락하는 거지? "
" ........ "
준비를 마친 성진이 조심스레 물었고 엷은 미소를 머금은 수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수정의 허락이 떨어지자 성진이 조심스레 형수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가져다 댔고 조심스레 안으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 ....... "
시동생의 자지가 서서히 보지 안에 들어오기 시작하자 수정의 눈꺼풀이 떨리기 시작했지만 시동생이 다시 자신과 하나가 된다는 기쁨 때문인지 붉게 물든 수정의 얼굴엔 행복감이 서려 있었고 마침내 시동생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 안에 모두 들어오자 일렁이는 시선으로 바라보던 시동생의 얼굴을 당겨와 입술을 포갰다. 그렇게 형수와 입맞춤을 하던 성진은 자신의 자지를 따스하게 감싸고 형수의 보지 속살들에 감촉을 만끽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특히 다시는 느껴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형수의 따스한 체온이 자신의 살갗을 통해 느껴지자 성진은 기쁜 마음에 형수의 입술을 뜨겁게 탐닉했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 음... "
입술을 포갠 채 시동생의 자지가 서서히 자신의 보지를 들락거리기 시작하자 수정이 짧은 신음을 흘렸다. 그리고 수정은 오랜만에 자신의 사타구니에서 느끼는 진득한 감촉에 서서히 빠져 들기 시작했다. 시동생의 자지가 보지를 벗어날 때면 자신의 보지 속살들이 함께 달려 나갔다 다시 보지로 들어오는 자지를 따라 안으로 밀려드는 느낌이 들자 긴 신음을 내뱉었고 시동생의 움직임에 맞춰 자신의 사타구니를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보지를 넘나드는 자지의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자 수정의 육체도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 하아... 아하... 자기야... "
그렇게 서서히 달궈지는 형수의 육체를 느끼며 성진도 점점 격렬하게 섹스를 이끌어갔고 그럴수록 수정의 팔과 다리는 성진의 몸을 휘감아 가며 독려를 하고 있었다. 마치 자신들이 잠시 떨어져 있던 시간을 보상하려는 듯이 말이다. 허나 수정은 점점 격렬해지는 섹스 속에서도 일말의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아쉬움 속에서 한 사람의 얼굴을 가만히 떠올렸다. 미주의 얼굴을 말이다. 어쩌면 이제는 자신이 안고 있는 이 남자가 온전히 자신만의 남자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한가운데 서있는 미주의 존재는 그렇게 수정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수정의 생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성진이 수정의 다리를 팔에 걸고는 더욱 넓게 벌어진 사타구니에 자신의 아랫배를 힘차게 부딪치기 시작했고 급격하게 커지는 쾌감이 수정으로 하여금 머릿속을 하얗게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아아.. 하아.. 자기야... 으음... 음... "
수정은 뜨겁게 반응했다. 마치 자신을 무겁게 만드는 모든 것들을 뜨거움으로 태워버리려는 듯이 말이다. 그리고 그런 형수의 마음을 읽은 것인지 성진은 더욱 세차게 형수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고 있었고 그런 성진의 자지를 받아들이는 수정이 보지는 스스로 토해낸 보짓물로 인해 범벅이 되어가기 시작했다.
" 하아.. 사랑해.. 자기야.. 아으... "
" 수정아.. 수정아.... "
뜨거운 신음을 토해내며 자신에게 매달리는 형수를 더욱 세차게 몰아붙이며 성진은 형수의 이름을 불러대고 있었다. 마치 자신들의 가슴을 무겁게 누르고 있는 것들을 상대방에게 보여주지 않으려는 듯이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몸짓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었다. 자신들의 가슴을 무겁게 누르는 그것보다 서로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컸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의 갈망은 보짓물로 한껏 젖어있는 수정의 보지와 그 보지를 향해 힘차게 돌진하는 성진의 자지를 통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 ............. ]
그렇게 오랜만에 두 사람의 육체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을 지켜보던 방 안의 공기가 계속해서 두 사람의 살갗을 스쳐갔지만 한없이 달궈진 두 사람이 육체를 식히지 못한 채 자신도 뜨거워지고 있었다. 그만큼 오랜만에 서로를 안은 두 사람의 육체는 한없이 뜨거웠던 것이다.
" ....... "
아침을 준비하던 수정이 뒤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고 방에서 나오는 시동생이 보이자 엷은 미소를 짓고는 다시 아침을 준비했고 그런 형수를 발견한 성진이 형수에게 다가갔다.
" 잘 잤어? "
" 응 "
형수의 물음에 짧게 대답을 한 성진이 알몸으로 서있는 형수에게 다가가 등 뒤에서 허리를 가만히 끌어안자 미소를 지은 수정이 고개를 돌려 시동생을 응시했고 시동생의 입술이 다가오자 입맞춤을 해주고 다시 손을 움직이자 성진이 슬그머니 손을 올려 수정이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 하지 마, 아침 해야 돼 "
" 아침 안 먹으면 되잖아 "
성진이 이번에는 손을 아래로 내려 보지털을 만지기 시작하자 수정이 엉덩이를 뒤로 내밀어 성진을 떼어내려 했지만 성진이 더욱 밀착하자 움직임을 멈춘 수정이 입을 열었다.
" 그만하고 빨리 가서 씻어, 아침 먹고 출근해야지 "
" 한 번만 만지게 해주면 가서 씻을게 "
" 밤새 만지고 잤잖아 "
" 그건, 어제 밤이고, 지금은 아침이잖아 "
" 정말 한 번만 만지는 거다 "
" 응 "
시동생의 말에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은 수정이 다리를 옆으로 벌렸고 성진이 기다렸다는 듯 손을 보지로 가져가 입구를 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형수의 보지를 만지며 성진이 목덜미에 입술을 가져다 대는 순간 수정이 손을 뒤로 가져가 점점 커져 엉덩이 부근을 건드리는 시동생의 자지를 가만히 거머쥐고 만져주기 시작했다.
" 됐어, 그만만지고 가서 씻어 "
그렇게 서로의 물건을 만지다 수정이 먼저 손을 거두며 말을 했고 성진도 어쩔 수 없이 수정의 보지에서 손을 거뒀다. 성진은 형수의 볼에 입맞춤을 하고 욕실로 향했고 수정이 그런 시동생을 바라보다 미소를 짓고는 다시 아침을 준비했다.
" ........ "
수정은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벌써 이곳에 온지도 4일이나 지났고 이제는 시동생과의 관계도 전처럼 살가워졌다는 것이 특히 기뻤다. 그리고 지난 시간처럼 밤마다 자신을 뜨겁게 만드는 시동생의 육체도 여전히 변함없고 말이다. 다만 지난 시간과 다른 것이 있다면 이제 자신들을 방해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지금처럼 알몸으로 지낼 수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었다.
" 이렇게 해 봐 "
출근 준비를 마친 시동생을 보며 넥타이를 고쳐준 수정이 양복에 묻은 먼지를 손으로 털어주고 있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모습이 조금은 우스웠다. 출근을 하기 위해 양복을 차려입은 성진과 달리 여전히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수정의 모습이 너무나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 오늘은 뭐 할 거야? "
" 뭐하긴, 청소하고, 빨래도 하고, 시장도 갔다 와야 하고, 그리고 이삿짐도 하나씩 정리해야지 "
" 그건 내가 할게, 귀찮게 왜 자기가 해 "
" 됐어, 내가 해 줄 거야, 자긴 내 거니까... "
" ....... "
형수의 말에 미소를 지은 성진이 입맞춤을 하고는 물러났고 수정이 그런 성진을 보며 말을 이었다.
" 그리고, 나 내일부터 아침에 옷 입을래 "
" 왜? "
형수의 말에 성진이 놀라며 물었다.
" 자기는 이렇게 옷 입고 있는데 나만 벗고 있으니까 좀 그래... "
" 뭐가, 그래.. 안 돼, 그냥 이렇게 있어 "
" 싫어, 입을래 "
" 안 돼, 안된다고 했지. 난 무조건 반대야 "
성진이 화급하게 큰소리로 말을 내뱉자 수정이 시동생을 살짝 노려보며 말을 이어갔다.
" 왜.... "
" 내가 아침마다 자기 알몸보고 얼마나 힘을 얻고 나가는데... "
" 정말? "
" 그럼... "
" 좋아.. 그럼.... "
수정이 손을 내밀자 성진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는 듯 무표정을 하자 수정이 그런 성진을 보며 말을 이었다.
" 뭐야? "
" 오늘 장 봐야해, 돈 줘.. "
" 아.... "
그러고 보니 그동안 자신이 장을 보아오는 형수에게 돈을 한 번도 주지 않은 것이 떠올랐다. 성진이 황급하게 지갑을 꺼내 카드 두 장을 형수에게 내밀었다.
" 이거 써.. "
" 근데 왜 두 장이나 줘? "
" 혹시 몰라서.. "
" 이건 됐고, 자기 혹시 체크카드 없어? "
" 없어 "
" 그럼, 오늘 가서 만들어 와 "
" 그냥 신용카드 써.. "
" 안 돼, 앞으로는 체크카드 써, 안 만들어오면 오늘 저녁부터 온 몸 칭칭 동여매고 지낼 거야, 그래도 좋아? "
" 알았어, 만들어 올게 "
" 훗, 착해... "
성진의 대답에 수정이 엉덩이를 토닥여 주자 성진이 갑자기 미소를 지었다.
" 갔다 올 게 "
" 다녀 와 "
성진이 짧은 입맞춤을 하고는 방을 나서자 수정이 알몸 그대로 성진을 따라 나서고 있었다.
" 저기, 자기야 "
" 응 "
현관 앞에서 신을 신는 시동생을 바라보던 수정이 대답을 했다.
" 나, 뽀뽀하고 가도 되지? "
" ....... "
물어오는 시동생의 시선이 자신의 둔덕을 향하자 미소를 지은 수정이 고개를 끄덕였고 자리에 앉은 성진이 형수의 골반을 두 손으로 잡고는 보지털 위에 입술을 가져가 입맞춤을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이번에는 형수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고는 손을 흔들며 현관을 나섰다.
" ......... "
그렇게 시동생이 출근을 하고 나자 거실을 둘러보던 수정이 방으로 들어갔고 자신의 옷을 찾아 하나씩 입기 시작했다.
[ ........ ]
엎드린 채 상체를 숙이고 있는 수정의 잘록한 허리를 잡은 성진이 자신의 아랫배를 형수의 엉덩이에 세차게 부딪치고 있었고 뒤쪽에서 밀려드는 압박감에 짙은 신음을 내지르는 수정이 침대 시트를 힘껏 움켜쥐며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 하아... 학... 아우... 자기야... 아.. "
시동생의 자지가 마치 뱃속을 휘젓는 착각을 느끼게 할 만큼 보지 깊숙이 강하게 밀려들자 수정은 어쩔 줄 몰라 하며 격한 신음을 흘렸고 성진의 아랫배가 부딪치는 수정의 엉덩이는 철썩거리는 소리가 나는 순간에 맞춰 출렁이고 있었다. 그리고 엉덩이가 출렁이는 순간에 맞춰 엎드린 자세 때문에 훤히 드러난 수정의 보지는 물론이고 항문도 함께 움찔거리는 모습이 성진의 눈에 고스란히 들어오고 있었다. 그러자 성진은 더욱 세차게 허리를 움직였고 침대 시트를 움켜쥐고 신음을 흘리던 수정이 이마를 침대에 대고 고개를 젓고 있었다. 벌써 몇 분 채 이 자세로 뒤에서 밀려드는 짜릿한 쾌감을 느끼던 수정은 금방이라도 자신의 숨이 멎을 것 같은 압박감을 느꼈지만 여전히 치켜든 엉덩이를 내리지 않고 있었다. 마치 이대로 숨이 멎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처럼 말이다.
" 하흣... 아으... 아우.... 여보... . "
이어진 여보라는 단어, 다시 형수를 만나고 처음으로 형수의 입에서 나온 여보라는 단어에 성진이 작은 흥분감을 느꼈다. 단순한 단어에 지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여보라는 단어가 형수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은 이제 자신을 예전처럼 온전하게 받아들인다는 표식이기 때문이다. 성진은 더욱 신이 났고 격한 신음을 내뱉고 있는 형수를 이대로 기절시키려는 듯 허리를 더욱 굳게 움켜잡고는 자지를 밀어 넣었고 수정의 보지는 예전에 그랬듯이 마찰된 보짓물이 하얗게 변하며 질척거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형수를 몰아붙이던 성진이 형수의 신음이 점점 격해지자 움직임을 멈추고는 자지를 빼내자 수정이 치켜든 엉덩이를 내리기 시작했고 몸을 편 그대로 숨을 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시동생이 자신의 몸을 돌려 눕히고는 다리를 올려 엠자 모양을 만들고는 허리를 만을 움직여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자 수정의 입이 한껏 벌어진 채 상체가 옆으로 비틀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격렬했던 후배위와 달리 시동생이 부드럽게 자지를 밀어 넣자 수정은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 ........ "
무릎을 꿇고 벌려 앉은 자세로 엠자로 만들어 놓은 형수의 무릎을 잡은 채로 자지를 밀어 넣던 성진이 이마에 흐르던 땀이 눈에 들어가자 눈이 따가운 듯 눈을 깜빡거렸고 자연스레 움직임이 멈춰지자 숨을 고르던 수정이 눈을 떴고 땀이 눈에 들어간 듯 눈을 깜빡이는 시동생을 보고는 시동생의 팔을 당겨 자신에게 다가오도록 했다. 그렇게 시동생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수정이 손을 들어 시동생의 땀을 손으로 닦아주기 시작했고 머리를 뒤로 넘겨 준 수정이 미소를 지어 보이자 성진이 그런 형수에게 다가가 입술을 포개고는 물러났다.
" 힘들면 내가 올라가서 할까? "
" 아니.... "
형수의 말에 고개를 저은 성진이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수정이 눈꺼풀이 움찔거렸고 보지에 자지가 들어가는 순간에 맞춰 입이 살짝살짝 벌어지자 성진이 손을 뻗어 손끝을 가지고 수정의 입술을 더듬기 시작했다.
" 좋아? "
" ......... "
자신의 입술을 손끝으로 더듬으며 묻는 시동생의 말에 수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 자기는? "
" 나... 나는 미칠 것 같아 "
" ...... "
이어진 시동생의 말에 수정이 행복한 미소를 지었고 두 사람의 입술이 다시 포개졌다 물러났다. 그렇게 입맞춤이 끝나고 시동생이 자신의 겨드랑이 밑으로 손을 넣어 어깨를 부여잡자 수정은 이제 곧 다시 격한 공격이 올 거라는 걸 느끼며 시동생의 허리를 손으로 잡았고 다리를 들어 시동생의 허리에 붙였다. 시동생이 좀 더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고 깊은 삽입을 유도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몸짓이었다. 그렇게 준비가 끝나자 성진이 허리에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고 자신의 보지를 드나드는 자지의 움직임이 빨라지자 다시 눈을 내려감은 수정이 미간을 찡그리며 입을 벌리고 있었다.
" 하아... 음.... 자기야... "
아직은 부드럽게 움직이는 성진을 부르며 황홀한 표정을 짓던 순간 느닷없이 성진이 속도를 높였고 갑작스런 공격에 미처 대비를 하지 못한 수정의 상체가 급격하게 출렁이기 시작했다.
" 하악.. 학.. 아..아... "
수정이 얼굴과 상체를 살짝 들어 시동생에게 매달렸고 그런 형수를 힘껏 안은 성진이 빠르고 깊게 자지를 밀어 넣었고 수정의 보지는 급격하게 빨라진 공격에 자신을 지키려는 듯 보짓물을 재빨리 뿜어내며 보지를 다시 적시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도 잠시 격하게 허리를 움직이던 성진이 잡고 있던 어깨를 풀고 대신 손을 밑으로 내려 형수의 다리를 잡아 올려 팔에 걸고는 상체를 깊게 숙이자 수정의 엉덩이가 침대에서 들렸고 보지는 하늘을 향했다.
" 하흑... 흣... 하흣... 윽.. 나,,, 어떡해.. 아윽... "
바뀐 자세 때문에 시동생의 자지가 내리 꽂히자 그 순간에 맞춰 들려진 수정의 탄탄하고 둥그런 엉덩이가 아래위로 들썩이기 시작했고 수정은 보지 깊숙이 박히는 시동생의 자지가 전해주는 너무나 큰 쾌감에 어쩔 줄 몰라 하며 격한 신음을 내뱉었지만 시동생의 움직임을 제지하거나 만류하지 않았다. 어느덧 다리를 길게 뻗은 성진은 하체의 체중을 실어 아랫배를 내리 꽂았고 그로 인해 엉덩이가 아래위로 크게 흔들릴 만큼 자지가 힘차게 보지에 들어오자 수정은 그 압박감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수정은 시동생의 팔을 두 손으로 힘껏 부여잡고 괴로운 표정을 지었고 입에서는 거칠고 짙은 신음을 계속 토해냈다.
" 흑... 허억.. 여보... 아우...여보... 여보.... "
수정은 시동생에게 알렸다. 이제 곧 자신이 절정에 오를 것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런 형수의 반응을 읽은 성진도 함께 절정에 오르기 위해 준비를 시작했다. 걸고 있던 형수의 다리를 풀어주고는 형수를 안고 입술을 포갰지만 밀려오는 쾌감에 빠져들던 수정은 시동생과의 입맞춤을 할 겨를이 없는 듯 자꾸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절규에 가까운 신음을 내뱉었다. 그러나 두 손으로 형수의 얼굴을 잡아 세운 성진이 기어이 입술을 포개고는 마직 공격을 퍼붓자 수정이 포개진 입술 사이로 불분명한 신음을 내뱉기 시작했다.
" 으읍... 읍.... 우웁... 읍........... "
수정은 신음마저 제대로 지르지 못하자 미칠 것만 같았다. 그러자 수정은 시동생의 등을 안고 주먹으로 등을 치기 시작했지만 시동생이 입술을 걷어주지 않자 이번에는 손을 앞으로 가져와 어깨를 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성진이 입술을 걷어주었고 숨통이 트인 수정이 숨을 들이마셨지만 여전히 보지에 힘차게 밀려드는 시동생의 자지에 사타구니가 짜릿함에 격한 신음을 내뱉었다.
" 하흑... 흑... 아우... 그만해... 자기야.. 윽............... "
그렇게 긴 신음을 내지르던 수정의 사타구니가 갑자기 팽팽해지던 순간 입을 한껏 벌린 수정의 상체가 옆으로 비틀어지기 시작했다. 수정이 절정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보조를 맞추던 성진이 아랫배를 밀착하고 사정을 시작하자 수정의 사타구니가 움찔거리기 시작했고 팽팽하게 당겨진 수정의 아랫배는 숨겨진 근육을 드러내고 있었다.
" ......... "
수정이 사타구니와 온 몸을 움찔거리는 것을 바라보며 사정을 끝내가던 성진이 상체를 숙여 형수를 가만히 안아주었고 시동생에게 안겨 절정을 느끼던 수정의 감겨진 눈에서 가느다란 눈물 줄기 하나가 관자놀이를 따라 옆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슬픔의 눈물은 아닌 듯 보였다. 아마도 밀려오는 쾌감을 이기지 못한 수정이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견뎌내던 흔적인 듯 보였다. 그걸 아는 걸까. 성진이 형수의 눈가를 벗어나는 물기를 손으로 닦아주고 조심스레 입술을 포개자 수정의 손이 힘겹게 올라와 시동생의 등을 가만히 끌어안고 있었다.
" 샤워할래? "
" ....... "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절정의 기운이 조금 사라지자 성진이 형수에게 물었고 수정이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 땀 흘려서 끈적거릴 텐데 괜찮겠어? "
" 기운 없어, 조금 있다가 할래, 자기 먼저 하던 가... "
" 아니, 싫어, 자기하고 같이 할래 "
" ....... "
시동생의 말에 수정이 미소를 짓자 성진이 손을 뻗어 아직도 붉어져 있는 형수의 뺨을 부드럽게 만져주었고 그 느낌이 좋은 듯 수정이 잠시 눈을 감았다 떴다.
" 나, 너무 행복해... "
" ....... "
자신을 바라보던 형수가 낮은 음성으로 말을 하자 미소를 짓던 성진이 다가와 살며시 입맞춤을 하고 물러나자 수정의 입가에 엷은 미소가 번졌다.
" 난 수정이보다 열 배는 더 행복할 거야 "
" 어째서? "
" 자기 같은 여자를 내 여자로 가지고 있으니까 "
" 피, 거짓말... "
" 거짓말 아냐, 나 같이 행복한 남자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래, 아마 아무도 없을 걸.. "
" ....... "
으스대는 말투로 말을 하는 시동생을 바라보던 수정이 더욱 환한 미소를 지었고 손을 뻗어 이번에는 자신이 시동생의 뺨을 어루만졌다.
" 이렇게 말고, 자기를 평범하게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으면 더 행복했을지도 모르는데.. "
" 지금도 이렇게 행복한데, 더 행복하면 아마 우리 제 명에 못 살걸.. "
" 그런 가 "
" 그럼. 난 지금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 정말이야 "
" ........ "
시동생의 말에 일렁이는 시선을 던지며 수정이 계속해서 성진의 뺨을 어루만졌고 그런 형수를 보며 성진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 사랑해.... "
" 나도, 사랑해, 수정아... "
잔잔한 음성으로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한 두 사람의 입술이 다시 포개졌고 그 입술은 한동안 떨어지지 않았다.
" 수정아 "
" 응 "
옆으로 누워 서로를 바라보던 순간 성진이 수정을 불렀다.
" 여보라고 한 번 불러 봐 "
시동생의 말에 수정이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 왜, 그렇게 불러주면 좋아? "
" 응, 좋은 것 같아 "
시동생의 대답에 다시 미소를 머금던 수정이 잠시 후 입을 열었다.
" 여보 "
" 응 "
" 여보.. "
" 응 "
" 여보, 여보 "
" 응, 응... "
이어진 자신의 부름에 시동생이 연거푸 대답을 하자 수정이 밝은 미소를 머금었다.
" 성진씨 "
" 응 "
자신의 주름에 시동생이 대답을 하자 수정의 얼굴에 살짝 그림자가 드리워졌지만 성진은 그걸 알지 못했다.
" 나, 사랑하지? "
" 그걸 몰라서 물어 "
" 그럼, 내가 해 달라는 거 모두 해줄 수 있어? "
" 응, 말만 해, 뭐든지 들어 줄게 "
" ........ "
시동생의 대답에 수정이 잠시 입을 다물고 시동생을 가만히 응시했다.
" 나, 주말에 집에 좀 다녀 올 거야 "
" 어, 그래.. 갔다 와 "
대답을 하는 시동생의 얼굴에 서운함이 묻어나오자 수정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 걱정하지 마, 도망가는 거 아니니까 "
" 알았어, 다녀 와 "
시동생의 말에 수정이 다시 말을 멈추었고 잠시 말없이 시동생을 응시하다 말을 이어갔다.
" 대신 자기는 주말에 여기 있지 말고 어디 좀 갔다 와 "
" 어딜? "
" 언니네 집.. "
" 언니네 집이라니? "
" 형님 말이야 "
" 형님? "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던 성진이 잠시 후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자 수정도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 지금 큰형수 말하는 거야? "
" ........ "
시동생의 말에 수정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 순간 성진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 수정아,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나 보고 큰형수한테 가라니, 진심이야? "
" 응, 진심이야 "
" 수정아 "
성진의 목소리가 커졌다.
" 흥분하지 말고, 내 말 들어... "
" 됐어, 들을 필요 없어, 큰형수는 내가 만나서 잘 이야기 할 게 "
" 어떻게 잘 이야기 하는데, 우릴 떠나 달라고? "
" ....... "
수정의 말에 성진의 미간이 일그러졌다.
" 만약 자기가 언니한테 그렇게 말하면 나도 자기 곁에 안 있을 거야 "
" 수정아, 너.. 지금... "
" 난,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자신의 죄책감을 벗기 위해 한 사람을 벼랑으로 모는 비겁한 사람이 아니기를 빌어, 그리고 그런 남자라면 곁에 있고 싶지 않고.... "
" ........ "
" 자기가 저지른 일에 책임을 져, 그리고 언니도 자기 사랑하는 거, 자기도 알잖아 "
" 아니, 난 몰라... "
성진이 수정의 시선을 외면하며 단호하게 말을 하자 수정이 잠시 입을 다물었다 다시 말을 이어갔다.
" 몰랐다면 왜 언니하고 같이 잔 건데? "
" 그.. 그건... 그건 말이야 "
" 실수라고 말하지 마, 그리고 나 때문이라고 변명도 하지 말고... "
" ........ "
" 그래, 자기 말처럼 처음에는 실수였을지도 몰라, 하지만 자기가 계속해서 언니를 안았다는 건, 자기가 언니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이야, 그래서 언니를 뿌리치지 못한 거고, 혼자 남겨진다는 게 어떤 거라는 걸 자기는 알고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솔직해져, 도망가지 말고.. "
수정의 말에 성진은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 정곡을 찌르는 수정의 말이 비수가 되어 자신의 가슴을 찌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사실이었다. 수정에게 버려졌다는 허탈감과 분노에 이성을 잃고 큰형수를 안았지만 자신을 대하는 큰형수의 모습에서 조금씩 마음을 열어 준 것이 사실이었다. 그랬기에 큰형수를 안고 그렇게 뜨거울 수 있었고 큰형수의 몸짓에 흥분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작은 형수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던 순간의 일이었다. 작은 형수가 돌아 온 지금 자신에게는 작은 형수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진은 수정의 말에 아무 대꾸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 그럼, 수정이 넌... 내가 네 말대로 큰형수에게 다녀온다고 하면, 넌 그게 아무렇지도 않아? "
" 아니, 아무렇지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 "
" 그런데 왜 나 보고 그러라는 건데... "
" 나도 책임이 있으니까. 내가 자기를 떠났다고 생각하게 만든 책임... "
" 수정아, 그건 억지야 "
" 아니, 그렇게 말하지 마, 그 모든 게 억지라고 말하면, 자기를 받아들였던 언니의 마음을 난도질 하는 게 되니까 "
" ....... "
" 우리 모두 각자의 책임을 지는 거야, 나는 내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기는 자기가 저지른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언니는 언니가 지은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고..... "
" 이게 책임을 지는 게 아니고, 내가 바라던 거라면.. 그때는 어쩔 건데... "
" 바라던 거? "
" 그래, 너하고 큰형수 두 여자를 모두 가지고 싶은 욕심을 가진 내 생각대로 되는 거라고 해도 이럴 거야, 그래? "
" 그래도 할 수 없어 "
" 왜.... "
성진이 고함을 쳤지만 수정은 침착한 표정으로 다시 말을 이어갔다.
" 내가 자기를 사랑하니까.. "
" 뭐... "
" 내가 사랑하는 자기가 그걸 원했다면 할 수 없잖아,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거니까 "
" 너... 바보야.... 사랑한다며..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보고 다른 여자를 안으라고 하는 게, 제 정신이야, 그래... "
" 할 수 없잖아, 우리가 그걸 정리하기에는 우리 모두가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잖아, 그리고 자기도 편하지 않잖아, 언니 때문에... "
" 아니, 편 해.... "
" 거짓말 하지 마, 그래 지금은 편하겠지, 날 다시 만났다는 것 때문에 다른 생각이 들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그게 가라앉으면 자기는 분명히 언니 때문에 괴로워 할 거야, 자기를 향한 언니의 마음이 그저 스쳐가는 흔한 감정이 아니란 걸 자기도 알고 있으니까.... "
" ........ "
성진이 다시 입을 다물자 그런 성진을 보며 미소를 지은 수정이 성진을 손을 잡았다.
" 날 사랑한다면 내 말대로 해 "
" 후회 할 거야, 너.... "
" 아니, 후회 안 해 "
" 할 거야, 분명히.. "
" 안 해 "
" 한다니까 "
" 안 해, 자기가 날 버리지만 않는다면.... "
" ....... "
자신의 고함에 수정도 살짝 목소리를 높여 말을 하는 순간 성진이 일렁이는 시선을 수정을 응시했고 그 시선을 바라보는 수정이 눈가도 살짝 붉어지고 있었다.
" 모두 행복해 질 거야, 나도, 자기도, 그리고 언니도... "
" 수정아 "
" 우리, 우리가 행복하자고 다른 사람 아프게 하지 말자, 자기도 알잖아, 결국 언니가 선택 할 수 있는 건, 혼자 쓸쓸하게 떠나는 것 말고는 없다는 걸.... "
" ........ "
" 그러니까, 어서 대답 해, 내 말대로 하겠다고.. 응... "
" ....... "
성진이 대답을 하지 않고 수정을 응시했고 그런 시동생을 가만히 응시하던 수정이 다가가 시동생을 가만히 안았다.
" ...... "
" ...... "
그렇게 서로를 안은 두 사람은 아무 말이 없었다. 자신을 큰형수에게 보내는 작은 형수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성진은 여전히 형수를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그런 시동생을 안은 수정은 큰동서에 미주를 보내는 자신의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고 자신이 어떤 마음으로 자신을 보내는지 시동생이 알아주기만을 바랐다.
" 같은 시간에 끝나지? "
토요일이지만 출근을 하는 시동생을 바라보던 수정이 미소를 지으며 말을 했다.
" 응 "
짧게 대답한 성진이 여전히 알몸으로 자신을 배웅하는 형수를 가만히 응시했다. 다른 아침과 달리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오늘과 내일은 큰형수의 집에서 지내야 한다는 것이 마음을 무겁게 누르고 있는 것이었다.
" 오늘은 뽀뽀 안 해주고 갈 거야? "
머뭇거리는 시동생에게 말을 한 수정이 자신 앞에 앉아 보지털에 입맞춤을 하는 시동생의 머리를 가만히 안아주었고 성진은 일어나지 않고 계속해서 입을 맞추고 있었다. 수정은 그런 시동생을 굳이 일으키지 않고 계속해서 머리를 쓰다듬었다.
" 그만하고 일어나, 이러다 지각하겠어 "
" ....... "
형수의 말에도 불구하고 성진은 형수의 엉덩이를 부여잡고 보지털 위에 있는 입술을 더욱 밀착했다. 마치 지금 자신이 마음을 표현하듯 성진은 계속해서 입술을 떼지 않았고 그런 시동생의 마음을 아는 듯 수정은 더 이상 재촉하지 않고 시동생의 머리를 계속 어루만져 줬다.
" ....... "
시동생이 갈아입을 속옷을 가방에 넣으려던 수정이 움직임을 멈추고 손에 들려있는 속옷을 다른 손으로 천천히 어루만졌다.
[ 후회 안 해, 절대로.... 그러니까 당신도 내 마음을 이해해줘, 내 전부인 당신을 언니에게 보내는 내 마음이 어떤 건지를 말이야, 하지만 명심해, 당신은 내 남자고, 당신은 영원히 내꺼야, 나도 영원히 당신 것이고....... ]
" ........ "
조용히 가슴으로 말을 마친 수정이 들고 있던 속옷을 가방에 넣고 지퍼를 잠그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준비를 마친 수정이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들고 방을 나서고 있었다.
[ ........]
" 마셔.. "
커피 잔을 내려놓은 미주가 수정을 보며 말을 하자 엷은 미소를 지은 수정이 커피 잔을 들어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그런 수정을 잠시 응시하던 미주도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 정말 삼촌을 오늘 우리 집에 보낼 거야? "
수정이 들고 온 가방을 바라 본 미주가 조심스레 물었다.
" 네, 회사 끝나면 바로 여기로 올 거예요 "
" 동서는 어디 있을 건데? "
" 집에 좀 다녀오려고 해요. 정리 할 것도 있고.. "
" 정리? "
" 네, 삼촌이 다음 주에 이사하면 그 근처로 저도 이사하려고요 "
" 지금 사는 사람들은? "
" 지금 사는 사람들은 그냥 두고 일단 그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 받아서 작은 아파트 하나 얻으려고 해요, 나중에 세든 사람들이 나가면 아파트 팔고 다시 이사를 해야겠지만... "
" 그렇구나... "
수정의 말에 대꾸를 한 미주가 다시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는 말을 이었다.
" 그건 그렇고, 정말 괜찮겠어? "
" 뭐가요? 삼촌 말인가요 "
" 그래 "
" 네, 괜찮아요 "
" 내가 삼촌하고 자도 괜찮아? "
미주의 말에 수정이 잠시 입을 다물고 미주를 응시하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 네, 그게 싫었으면 애당초 언니에게 이런 제안을 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
" 동서 "
" 네 "
" 동서는 내가 삼촌을 내 것으로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 안 해? "
" 네 "
" 어째서? "
" 나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을 믿으니까요, 그리고 또.... "
" ......... "
수정의 다음 말을 기다리며 미주가 들고 있던 커피 잔을 내려놓았다.
" 언니를 믿으니까요 "
" ........ "
이어진 말이 끝나는 순간 미주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자신을 믿는다는 수정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남이 됐지만 자신의 남편과 오랜 시간을 불륜을 맺었었고 그것도 모자란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시동생과 육체관계를 맺은 자신을 믿는다는 밀이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 나를 믿어? "
" 네, 믿어요 "
" 훗, 바보 같은 거야, 아니면 삼촌이 절대 떠나지 않을 거란 자신감이야, 그래 좋아, 왜 나를 믿는지 말해 봐, 난 동서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으니까 "
" 솔직히 언니를 믿는 게 아니에요, 언니의 마음을 믿는 거지 "
" 무슨 마음? "
" 삼촌을 사랑하는 마음이요 "
" ........ "
미주가 잠시 말을 잃었다.
" 언니가 삼촌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아마 언니는 내가 이런 제안을 했을 때 거절을 했을 거예요 "
"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
" 삼촌이 욕망만 가지고는 가질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언니도 아니까 "
" ...... "
순간 미주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너무도 정확한 말이었다. 시동생이 자신을 사랑해 준다면 자신의 육체 따위는 얼마든지 줄 수 있었고 시동생이 무엇을 요구하든 다 들어 줄 수 있었다. 그만큼 자신에게 보인 시동생의 모습은 애잔했고 또, 한편으론 강인했다. 그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자신의 여자를 버릴 남자가 아니란 것도 알 수 있었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면 무엇이든지 희생 할 수 있는 남자란 걸 알았기에 시동생의 사랑을 얻을 수만 있다면 길거리에 나가 발가벗고 춤이라도 출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시동생이 자신의 집으로 오게 된 것도 결국 그토록 사랑하는 동서의 부탁이 있었기 때문이란 걸 모르지 않았기에 미주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 에요, 그 사람의 마음을 얻는 건 언니의 몫이에요, 그리고 그게 쉽지 않을 거란 것도 알고요 "
" 그 말은 내가 삼촌의 마음을 얻지 못할 거란 말처럼 들리네 "
" 아니요, 언니는 얻을 거예요, 언니의 마음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말이에요 "
" 정말 그럴까? "
" 네, 그 사람 자기 여자를 함부로 버릴 사람은 아니니까요 "
" 자기 여자...... 훗, 내가 삼촌의 여자란 말이지... "
" ......... "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미주를 바라보던 수정이 식어가는 커피 잔을 들어 다시 커피를 마셨고 잔을 내려놓은 수정이 자신이 들고 온 가방을 가만히 응시했고 그런 수정을 미주도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