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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산서사흉 (6/56)

6) 산서사흉

끈질긴 추적을 겨우 따돌리고 탈진한 몸을 이끈체 가쁜 숨을 몰아쉬는 염향림과 호천웅의 앞에 나타난 산서사웅.

그들은 두 사람의 모습에 안하무인처럼 행동했으니... 

차창...창창...

"호호...뭐라고? 순순히 잡히라고...헛소리하지 마라...나 염향림이 너희 산서사흉이 무서워 도망을 친줄 아느냐...한꺼번에 덤벼도 무섭지 

않다."

염향림은 소년을 등뒤에 숨기고 허리에서 연검을 뽑아들었다.

한데 삼서사흉이라니...

그들은 분명 자신들의 대화에서 산서사웅이라고 했는데...

그랬다.

그들 네명은 산서사웅이 아니라 산서사흉이었다.

산서지방에서 자신들의 무공만 믿고 온갖 못된짓을 일삼던 죽어마땅한 놈들...

산서사흉.

실제 그들은 아빠가 다른 형제들이었다.

산서사흉의 엄마는 마을에서 반반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돈이 궁해 늙은 부자의 후처로 들어갔지만,

피꿇는 젊은 몸을 늙은 남편은 식혀줄 수 없었다.

손을 이용해 욕정을 푸는 것도 한두번이지...

계속 음욕이 쌓여가던 어느날,

여자는 늙은 남편의 전처에서 난 아들이 자신의 몸을 야릇하게 쳐다보는 것을 느꼈다.

천성적으로 색을 밝히던 여인은 남편의 아들이라는 제한도 소용없었다.

평소 남편의 아들도 계집질이라면 환장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던 여자...

슬슬 눈웃음치며 추파를 던지고,

얇은 망사의차림으로 돌아다니며 색기를 풍기니...

역시 여자라면 도를 튼 남편의 아들이 새 엄마의 마음을 눈치체지 못하겠는가?

몰래 새 엄마의 방에 도독고양이처럼 들어갔고...

이미 목욕재개를 하고 모든 준비를 끝낸 여자와 질펀한 정사를 벌였다.

모든일에서 시작이 어려운 법...

한번 먹은 단꿀에 흠뻑 맛을 들였고,

그것도 다름아닌 금지된 행위가 아닌가...

새 엄마와 남편의 아들관계인 두년놈은 서로의 육체에 흠뻑 빠져 천륜을 어기며 정사를 계속했다.

결국 새 엄마인 여자는 임신을 하게 되었고,

태어난 아이가 산서사흉중 첫째였다.

얼마후,

늙은 부자는 죽자 두 년놈은 아에 부부처럼 살았다.

꼬리도 길면 밟히는 법...

하물며 매일 한방에서 같이 사는데 오죽하겠는가... 

결국 주위의 신고로 아들놈은 관가에 끌려가 참수를 당하고,

여자는 죽도록 매를 맞은후 마을에서 쫓겨났다.

부자집에 살면서 틈틈히 빼돌린 재산을 가지고 여자는 다른 마을에 가 기루를 차렸다. 

이미 뱃속에는 다시 한명의 아기가 자라고 있었으니...

그 아기가 산서사흉의 둘째였다.

여자는 기루를 하며 많은 남자를 상대했다.

그렇게 해서 얻은 자식이 산서사흉의 나머지 두명이었다.

해서 산서사흉의 두명은 부모가 같았고,

나머지 두명은 엄마만 같은 형제지간이었다.

형제 네명은 커갈수록 못된 짓을 도맡아 하며 돌아다녔다.

어느날 새파랗게 젊은 딸을 그들에게 능욕당한 농부가 격분해 관가에 신고한적이 있었다.

한데 어떻게 된건지 두달도 않되어 그들은 풀려났고,

마누라까지 그들에게 능욕당하는 참변을 겪은후 마을에서 쫓겨났다.

그뒤,

마을사람들은 그들에게 함부로 대들지 못했고,

그들 네명은 더욱 기승을 부려 산서사흉이란 별명이 붙은 것이었다.

또한,

산서사흉에게는 끊이지않는 한가지 소문이 따라붙고 있었다.

기루를 운영하는 자신의 엄마와 번갈아가며 침실을 사용한다는 천인공로할 소문...

누구 하나 그 사실을 정확히 증명해줄 사람은 나서지 않았지만,

그 소문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몇가지 사실은 있었다.

그 중 한가지가 기루를 운영하는 산서사흉엄마의 행동이었으니...

천성적으로 색을 밝혀 남자없이는 하루도 못사는 여자.

심지어는 남편의 전처소생과 정사까지 나누지 않았던가?

한데 그런 여자가 요즘 전혀 외간 남자와 잠자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와 동시에 여자라면 밥먹는 것보다 좋아해 시시때때 부녀자 희롱을 하던 산서사흉의 행동도 무척 줄어들었으니...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수근거릴뿐 그 일을 밝히려 나서지 않았다.

산서사흉의 보복이 두려웠기 때문이었으니...

어쨌든 산서사흉은 자기 마을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다.

"뭐, 뭐라구...우리에게 대항하겠다고..." 

"히히...너의 무공이 대단하다는 것은 알고있지만, 우리 네명에게..."

"하하...너가 자초한 일이니 사양은 않겠다."

우락부락한 눈을 굴리며 서로를 쳐다보던 산서사흉.

이심전심이랄가...

영향림을 중간에 두고 동서남북으로 에워쌌다.

에로부터 무림에서 무림에서 여러명이 한명을 공격하는 것은 금기로 되어 있었다.

더군다나 상대가 여인이었으니...

하지만 산서사흉에게 무림금기란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여태까지 쫓아오며 보았던 염향림의 무공수위...

산서사흉은 일대일로는 자신들에게 승산이 없다는 것을 잘알고 있었다.

휘익...휙휙...

산서사흉은 제자리에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무기들을 빙빙 돌렸다.

철퇴, 쌍절곤, 채찍등...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들이 주위에 있난 살펴보았다.

아무도 없는것을 제차 확인한 산서사흉...

이미 합공을 결심한지라 염향림의 주의를 돌며 틈을 노리기 시작했다.

휘이익...휘익...

산서사흉의 도는 속도는 점점 빨라졌다.

"파렴치한 몰이배들..."

염향림은 입술을 꼭 깨물고 연검에 공력을 주입했다.

채애앵...

흐물흐물하던 연검이 뻣뻣해지며,

검기가 한치정도 뻗쳐 나왔다.

그 정도의 검기면 내공이 최소 3갑자 내공이 필요하고,

무림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천천히 검을 중단에 겨눈 염향림.

가전무공인 죽림칠검의 기수식을 펼쳤다.

죽림칠검.

현죽장을 천하4대장중 하나의 위치에 올려논 독보적인 절기...

대나무의 강인함과 유연성을 본따 총 일곱개의 검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미 천하백대 절기안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휘이익...휘익, 휘익...

염향림의 주위를 빙빙돌기만 하는 산서사흉.

염향림의 내공도 높았지만,

죽림칠검의 위력을 경시할수 없었으니...

산서사흉의 이마에는 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염향림의 몸 어디에서도 빈곳은 발견할수 없었다.

산서사흉은 수의 우세를 믿었지만,

우세를 점하지 못하자 초조해졌다.

염향림도 초조해졌다.

산서사흉의 협공은 무림에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반드시 이길자신이 있었다.

하나 그것은 염향림 혼자일때 였고,

지금은 조카를 지켜야 했기때문에 함부로 선공을 할수가 없었다.

또한 염향림은 마냥 산서사흉과 대치하고 있을수만도 없었다.

만약 다른 적들이 나타난다면...

염향림과 소년의 목숨을 장담할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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