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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무림 전설1. 고금제일미 여의천후 하후란과 마교 (14/56)

14) 무림 전설1. 고금제일미 여의천후 하후란과 마교

지금부터 천년전,

무림사에 길이남을 한명의 여자가 있었는데...

고금제일미 여의천후 하후란.

그녀는 천강혼성지체를 가지고 태어났으며,

그녀를 죽음으로부터 구해낸 게 태극양의십법인 것이 알려진후부터 모든 비밀이 밝혀진 것이었다.

하후란...

천강지체로 태어난 그녀가 다른 천강지체의 사람과 다른 점이 있었으니...

하후란의 부친이 유명한 천의라는 사실이었다.

생사신수 하후중앙...

생과 사를 결정할수 있는 신의 손을 가졌다고 알려진 명의.

그런 하후중앙도 처음에 자신의 딸이 천강지체인 것을 안 순간,

하늘이 무너질것같은 슬픔을 맛보았다.

여태까지 죽어가는 수많은 인명을 살린 하늘의 벌인가?

어째서 이렇게 어여쁜 내딸이 이런 천형에...

하지만,

하후중앙은 낙심만 하고 있을수가 없었다.

한달에 한번씩 딸의 진맥을 통해 음양의 균형을 맞춰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딸을 살릴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깨달았다.

천강혼성지체를 치료하는 것은 내공으로 음야의 기운을 다스리는 것뿐이라는 것을...

그때부터 생사신수는 미친둣이 내공심법을 찾아 돌아다녔다.

무림인들은 본래 싸움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

사시사철 부상을 달고 살았기에 생사신수는 자신의 의술을 이용해 많은 무림인들을 치료해주었고,

그 대가로 그들의 내공비법을 전수받았다.

그렇게 10년,

생사신수는 자신이 여태까지 전수받은 내공비법을 이용해 하나의 가공한 심법을 창안하였으니...

태극양의심법의 탄생이었다.

하후란은 아버지한테 내공심법을 전수받아 익히기 시작했고...

마침내,

하후란이 20세 되던 해.

하후란은 본래의 뛰어난 오성과 살겠다는 의지로 태극양의심법을 팔성까지 연성할수 있었고,

천강혼성지체의 천형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만약 천강혼성지체의 하후란에게 생사신수 하후중앙이라는 아버지가 없었거나,

조금만 늦어 태극양의심법을 팔성까지 익히지 못했다면...

하후란은 이미 싸늘한 시체로 변해있었을 것이 뻔했다.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난 하후란.

그녀는 자신의 내공 및 무술을 시험하려는 호승심에 휩싸여 강호로 나왔다.

그 당시 무림,

매일 수천명의 사람이 죽어 나가빠지는 싸움의 연속이었다.

무림이 생성되기 이전부터 이땅에 뿌리박고 있던 마교...

그 미증유의 집단이 응집된 힘을 터뜨리며 정파무림을 초토화하고 무림을 일통하기 일보직전이었다.

마침 그런 시기에 하후란이 출도했고,

무림은 두번이나 경악해야 했는데...

첫번째,

그것은 하후란의 미모때문이었다.

그야말로 십전십미,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디하나 흠잡을데없는 완벽한 미모였으니...

무림의 모든 남자들이 상사병에 걸려 잠못이룬 밤이 하루이틀이 아니었고,

하후란의 모습을 멀리서라도 지켜본 수천명이 놀란 가슴을 진전치 못하고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무림인들은 하후란에게 고금제일미란 여자라면 최고의 호칭을 만장일치로 붙여주었다.

두번째,

그것은 하후란의 무공이었다.

마교 사전주...

천하를 일통하기 직전의 마교.

그 안에서 서열 십위안에 드는 사인,

이들이 합공하면 마교교주도 한수 양보한다는 절세의 고수들...

그들이 하후란의 미모를 보고 음심을 품었다.

호젖한 산길,

마교사전주는 자신들의 능력을 믿고 하후란앞에 나타나 마각을 드러냈다.

치졸한 마교사전주의 행동에 머리끝까지 화가 치민 화후란...

그녀는 자신이 익힌 태극양의심법을 극성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처음에 마교사전주는 하후란을 가볍게 보고 상대를 하였고,

그것이 천추의 한을 남기게 되었으니...

천하의 마교사전주가 화후란의 10초도 받지 못하고 저승의 문을 두드린 것이었다.

사실,

그 싸움에서 화후란에게 운이 많이 따랐다.

만약 마교사전주가 처음부터 전력을 기울여 합공을 했다면,

승패를 예측할수 없었다.

아니,

비록 하후란이 막강한 내공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전 경험이 풍부한 마교사전주에게 유리했을 것이었다.

마교사전주가 고금제일미 화후란에게 패했다는 사실은 순식간에 사방으로 퍼져나갔고,

마교을 비롯한 천하는 발칵 뒤집혔다. 

마교에 눌려 겨우 명맥을 유지하던 정파인물들,

그들은 환호성을 부르며 하후란의 곁으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마교사전주를 잃은 마교인물들,

그들은 치를 떨며 화후란을 마교의 제일지적으로 지정해 추살령을 내렸다.

하지만 전화위복이라까?

하후란은 마교의 추적속에서 실전을 익히게 되어 점점 강해졌고,

그와중에 마교서열 사, 오, 육위인 마교 삼당주들이 화후란에게 목숨을 잃었다.

화후란을 앞세운 정파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듯이 높아졌고,

마교의 기세는 점점 기울어졌다.

마침내 12월 1일,

정파는 모든 정예를 이끌고 화후란을 앞세워 마교의 본산으로 쳐들어갔다.

이미 전의를 상실한 마교는 순식간에 허물어졌고,

싸움은 한마디로 도살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일방적이었다.

하후란은 내전에 버티고 있던 마교 서열 이, 삼위인 마교 쌍각주를 물리치고,

마교교주와 마주섰다.

장장 삼일낮 삼일밤...

마교교주와 하후란은 한시도 쉬지 않고 싸웠다.

산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져 커다란 웅덩이를 만든 경천동지할 싸움이었다.

그리고,

사일째 되던날 새벽...

마교교주와 하후란은 동녘에 떠오르는 일출을 뒤로하고 최후의 일초를 주고받았다.

그 싸움을 지쳐본 사람들은 나중에 이렇게 말했다.

하늘과 땅이 새빨간 일출의 빛 대신에 대낮같이 훤한 빛으로 쌓여 있었다라고...

대지에 자욱히 깔리는 먼지가 걷힌후,

정파의 군중들은 천지가 무너질것같은 환성을 질렀다.

입에서 허연 피를 흘리며 서 있던 마교교주...

천천히 무릅을 굽히고 앞으로 고꾸라지며 한마디를 저주의 소리를 울부짖었다.

"크-윽, 내가 졌다. 하지만 앞으로 천년후 마교는 다시 부활할 것이다. 

그때는 결코 지지 않을 것이다...천년후, 천년후에..."

마교교주는 말을 마친후,

평화로운 얼굴로 숨을 거두었다.

마교교주의 말을 듣은 정파인들은 등골이 시릴정도로 전율을 느꼈다.

그때,

반대편에 오연하게 서 있던 하후란...

한사발 붉은 피를 토해내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사실,

마지막 싸움에서 화후란이 마교교주를 물리칠수 있었던것은 마교의 도움때문이었으니...

마교와의 수 많은 전투로 인해 화후란의 태극양의심법은 구성의 경지에 도달해 있었다.

만약,

화후란의 태극양의심법이 팔성의 경지였다면,

바닥에 쓰러진 쪽은 화후란이었을 것이 틀림없었다.

지옥대혈투...

무림인들이 나중에 붙인 화후란과 마교교주와의 대전을 가리치며 붙인 호칭이었다.

또한,

여의천후...

정파인들이 만세를 부르며 화후란에게 경의를 표하며 붙인 칭호였다.

모든것을 마음먹은 대로 할수 있는 여황...

그로써 화후란은 여성으로써의 가장 최고의 찬사인 고금제일미란 호칭과,

무림인으로써의 최고의 영예라 할수 있는 여의천후란 호칭을 동시에 가지게 되었다.

마교와의 대전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일까?

화후란은 다시 무림에 나타나지 않았고,

무림사의 제일 첫장에 고금제일미 여의천후 화후란의 이름을 올림으로써,

무림인들은 그녀의 업적을 후세에 전했다.

세월은 유수와 같은것...

지옥대혈투,

고금제일미 여의천후 하후란,

그 두가지 이름도 무림인들의 뇌리에서 희미한 과거일로 멀어져갔다.

하지만,

몇몇 뜻있는 정파인들은 한가지 사실만은 결코 잊지 않으려 노력했다.

마교교주가 죽으며 남긴 말,

'천년후에 마교가 다시 부활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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