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진여홍의 위기... 그리고 사랑
(36/56)
(36) 진여홍의 위기... 그리고 사랑
(36/56)
(36) 진여홍의 위기... 그리고 사랑
남검부의 진영한가운데 위치한 천막안.
진여홍은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었다.
보름동안 숨막히게 흘러온 일들...
장로직을 맡고 있는 황보인이 남검부의 배반자로 밝혀질때 얼마나 놀랐던가?
실로 머리속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식은땀이 흘러나올것만 같았다.
그와 함께,
머리속에 떠오르는 한명의 인영이 있었으니...
이 모든 사태를 주도적으로 처리한 이방인.
그 사내의 행동을 보며 자신의 마음이 급격하게 허물어지는 느낌속에 얼마나 당황했던가?
그리고,
상당히 많은 나이차이와 결코 가까이 할수없는 신분때문에 괴로워한 순간들.
진여홍은 자신의 마음을 그렇게 흔들어 놓았던 사내를 만난 기억이 여태까지 없었다.
이십여년전 고인이 된 자신의 남편을 만났을때에도 지금과 같이 강렬하지는 않았는데...
하지만,
모든 조건과 상황에 의해 혼자만 애를 태울수밖에 없으니...
진여홍이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약간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음! 이게 무슨 냄새지...?"
진여홍은 무심코 숨을 들이마셨다.
코속에 진하게 퍼지는 복숭아향기...
진여홍은 향기의 근원이 어디인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 중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