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일희일비
"휘으으~~~"
호천웅은 이마에서 흘러나오는 땀을 손등으로 훔치며 한숨을 내쉬었다.
소원원의 몸에 꽂혀진 침을 빼내는 작업.
그것 또한 쉬운일은 아니었다.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한순간에 침을 뽑아내고, 오래동안 막혀있던 혈을 뚫어야 하는 반복된 일.
긴장된 상태를 오래동안 유지할수 있는 정력이 없다면 꿈도 꾸지 못할 고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열세살뿐이 되지 않은 어린 호천웅은 모든 것을 해낸것이었으니...
잠시 심호흡을 고른 호천웅의 얼굴이 정면을 행해 움직였다.
침이 사라진 소원원의 육체.
그것은 사람이라고 보기에 너무나 끔찍했다.
심한 화독으로 여기저기 살갖이 벗겨지고, 온몸이 화농으로 뒤덮혀 있었으니...
머리며 몸퉁, 팔다리등이 형상으로서만 겨우 알아볼수 있을 정도인 비참한 모습.
하지만,
소원원의 그런 모습에 어느정도 면역이 되어서일까?
호천웅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소원원의 맥을 집고는 깊은 고뇌에 빠져들었다.
일반사람은 죽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나 희미한 맥박.
수십년을 죽음과도 같은 혼수상태로 놓여있었으니 당연한 일이나,
화독을 치료하기에는 원기가 너무나 부족했으니...
호천웅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의술을 총동원해 방법을 찾아보았다.
심지어는 소월방에게 행했던 음양교합까지...
그러나, 소원원의 현재 상태를 호전시킬 방법은 없었다.
도덕적인 문제를 떠나 음양교합마져 소원원이 깨어있는 경우에 효력이 있는 것이었으니...
"아~~~ 이게 나의 한계인가?"
자기자신에 대한 무력감으로 절망에 빠진 호천웅.
그는 자조적인 한숨을 토하며 천정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한데 그순간,
코속으로 스며드는 이상한 향기가 있었으니...
다른 일에 너무 몰두했었기 때문일까?
호천웅의 시선이 향기가 나는 진원지를 향했다.
소원원이 누워있는 침상 오른쪽의 바닥위.
은박의 종이가 반쯤 벗겨진 환약하나가 떨어져있었고, 호천웅은 재빨리 정체불명의 환약을
들어 살펴보았다.
은은한 사향냄새가 풍기는 알약.
냄새와 혀를 잠깐 대 보던 호천웅의 입에서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아~ 호, 혹시 잠능대력음양신단!!!"
안색이 백지장처럼 변한 호천웅!
한데 잠능대력음양신단이 무엇이길래...
잠능대력음양신단.
천년이상된 삼삼과 오천년이 넘은 하수오등 영물들을 혼합해 만든 영단.
음양의 기를 일시에 끌어내 금방 죽은 사람도 하루동안 살수 있다는데...
비록 하루라도 일촉즉발의 생사를 다루는 위급한 환자에게는 세상에서 둘도 없는 보약이었으니...
하지만, 잠능대력음양신단에도 한가지 결점이 있었다.
신단을 복용한 사람의 경우 비록 생명은 구했어도 그것이 끝은 아니었다.
일거에 끌어낸 음양의 기.
그것을 달래주어야하는 것이었으니...
그것도 단 하루이내에...
범인이 생각한다면 너무나 쉬운 일이라고 코웃음을 칠지 모를 것이다.
그러나, 한사람이 가지고 있는 음양의 기를 가라앉히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앉았다.
왠만한 정력으로서는 오히려 상대방의 기가 고갈되어 죽을 정도로 막강한 것이었으니...
또한,
만약 환자가 정조를 생명처럼 여기는 여인이라면...?
살리는 것이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수 있었으니...
호천웅의 머리속은 수만가지 상념으로 뒤섞였다.
잠능대력음양신단을 사용하면 소원원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일.
하지만,
생명을 구한 후의 상황이란?
호천웅이 두려워하는 것은 결코 음양교합도 아니고, 소원원의 추괴한 용모도 아니었다.
바로 소원원의 신분이 문제였으니...
열화문의 전전대문주란 직책분만 아니라,
자신과 몸을 섞은 소월방의 친할머니이지 않은가?
어떻게 손녀의 밀지를 드나든 것으로 할머니의 밀궁속을...
호천웅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한데, 호천웅이 깊은 생각에 빠진 사이,
소원원의 상태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도달하고 있었다.
얼굴은 시커멓게 변한체 죽음의 기운이 깊게 뒤덥고 숨은 끊어지기 일보직전이었으니...
"아~~~ 내가 선택할 방법이 없구나!"
소원원의 죽어가는 모습을 보던 호천웅은 마침내 모든 것을 체념한체 바닥에 떨어진 신단을 줏어 입에
넣고 소원원에게 다가갔다.
천하의 영단답게 잠능대력음양신단은 호천웅의 입안에서 사르르 녹고...
호천웅은 소원원의 입속으로 녹인 영단을 흘려넣은후 상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채 일각도 되지 않은 사이.
잠능대력음양신단의 효능이 나타났으니...
시신처럼 누워있던 소원원의 얼굴이 붉게 상기되며 온몸이 꿀틀되기 시작했다.
호천웅은 급히 소원원에게 다가가 진맥을 하곤 신음성을 발했다.
노도처럼 일어나 온몸을 돌아다니는 기의 힘.
방금전까지 사경을 헤매던 사람이라곤 상상할수 없을 정도이지 않은가?
놀람도 잠시,
호천웅은 재빨리 심호흡을 하곤 소원원의 상체를 일으켜세운후 태극양의심법을 운공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휴으~~ 성공이다!!!"
호천웅이 긴 한숨을 쉬며 운공에서 깨어났다.
소원원의 골수까지 미친 화독을 무사히 제거한후 안도의 표정으로...
그러나,
호천웅의 안심도 그 순간뿐.
우려했던 일이 바로 닥친 것이었으니...
"아으으으~~~ 흐으으음~~~"
금방이라도 숨넘어갈듯한 비음이 밀실에 가득 퍼졌다.
호천웅은 고개를 돌린체 차마 소원원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아까 소원원에게 음양신단을 먹이기위해 입에 녹인 신단의 극소량이 몸속으로 넘어가 효력을 나타내기
시작한데다, 소월방과의 정사때 사정을 하지 못한 욕정까지 더해져 있는 상태였기에...
하지만,
상황은 어린 호천웅의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하으응... 뜨거워, 나좀 어떻해... 아아아아~~~"
소원원의 비음과 끈적한 교성은 커져만 갔다.
마침내, 호천웅도 더 이상 참지못한체 소원원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순간,
호천웅의 눈이 왕방울만하게 커졌으니...
무향철화 소원원.
신주구화중 일인으로 불릴만큼 너무나 아름다운 몸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었다.
곧은 나무처럼 쭉 뻗은 다리.
확 뻐진 둔부와 너무나 울창한 방초숲.
개미허리처럼 가는 허리와 탱탱하게 솟은 동그란 한쌍의 유방.
너무나 매끄러운 살결과 몸매만으로도 남자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한데 화독이 제거된 얼굴은...?
시원하게 뻗은 이마와 가는 눈썹.
살며시 감은체 욕정으로 파르르 떠는 검은 속눈썹.
얼굴중앙을 가르지른 오똑한 코.
살며시 벌어진체 달뜬 신음을 토해내는 빨간 입술...
손녀인 소월방과 닮았지만 비교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일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우며 고혹적이었으니...
벌모세수.
화독을 제거함은 물론 소원원은 커다란 기연을 얻은 것이었다.
소원원의 매혹적인 모습에 한동안 넋이 나간 호천웅.
그는 꿇어오르는 욕정과 소원원의 매력에 이성을 잃어버린체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자신의 욕정을 해소시켜줄 남성이 다가오는 걸 본능적으로 느낀 것일까?
소원원은 호천웅이 가까이 오자 두 팔로 와락 끌어안았다.
[중략]
십자광포옆에 서 있던 예설향은 손자가 나오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밀실안에서 들리는 소리로 모든 일이 끝난것을 깨닫고 이제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은후였으니...
"할머니. 죄송합니다."
호천웅은 할머니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밀실안에서 벌어진 일을 알고 있으리란건 명확관화.
자신이 벌인 일이 얼마나 커다란 죄인가?
이유야 어떻든 조손인 두 여인을 범하였으니...
"휴~~~ 어쩌겠니! 모든 것이 운명이고 소원원님을 무사히 치료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자..."
예설향은 조용히 손자를 다독였다.
"그리고, 여기는 내가 알아서 처리할테니 소월방문주에게 가 보거라."
"옛!, 소문주님에게요!?"
"그래. 벌써 하루가 지났으니 걱정이 되는 구나."
"알겠습니다."
호천웅은 오히려 자신을 걱정해주는 할머니의 따스한 마음에 감격하며 자리를 떴다.
호천웅이 무덤동굴을 빠져나왔을때.
태양은 이미 서산으로 넘어가고 어둠이 밀려드는 초저녘이 되어 있었다.
"휴으~~!"
호천웅은 심호흡을 하며 하나둘씩 빛을 발하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소월방을 만났을때 어떻게 해야하나?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무슨 변명을 한단 말인가.
호천웅은 고개를 저으며 소월방이 있는 동굴을 향해 달려갔다.
"커억!"
얼굴이 시커먼 무인하나가 미쳐 칼을 꺼내지도 못한체 바닥에 나뒹굴었다.
그리고,
한명의 인영이 동굴속으로 뛰어들었다.
호천웅.
그는 정신없이 동굴안을 달려나가며 불안한 마음을 억누를수 없었다.
벌써 자신의 손아래 죽어간 인원이 십여명.
분명 열화문의 반도들은 잡아놓았는데...
내통자가 있으리란 생각을 못한 자신의 불찰.
밀실이 가까워지며 호천웅은 마음속으로 빌었다.
소월방에게 아무런 변고가 발생하지 않았기를...
소월방이 갇혀져있던 밀실의 문을 열고 들어간 호천웅은 제자리에 굳어졌다.
밀실의 내부.
여섯명의 인물들이 한쪽에 모여있었다.
소월방의 남편인 이자군.
이자군의 정부인 가연홍과 세명의 여인들.
그리고, 음험한 인상의 낮선 중년인.
호천웅은 여섯사람을 본순간 한가닥 희망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이, 이런!"
"호호~~ 오래동안 기다렸는데 이제야 나타나셨군요. 잘생긴 도련님."
"흥! 가연홍. 헛수작하지 말고 소문주님이 어디계신지 이야기해라!"
"호호홋! 소월방, 그 계집은 왜 찾으시나요? 여자가 필요하면 이 누나가 상대해줄수 있는데..."
가연홍은 얼굴에 미소를 띠며 몸을 비틀었다.
"퇫!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걸 보니 혼이 덜난 모양이구나!"
"흥! 가만히 있는게 좋을 거예요. 소월방을 찾고싶다면..."
"이이...!!!"
막 경공을 발휘해 가연홍을 덮쳐가려던 호천웅은 급히 제자리에 멈춰섰다.
그러자, 긴장된 표정으로 말을 하던 가연홍의 얼굴이 펴지며 득의의 미소를 띠었다.
"호홋... 도련님의 행동을 보니 제 예상이 맞았군요. 소월방, 그 계집은 끝까지 부인하던데..."
"무슨 소리냐?"
"호호호~~~ 그것은 차차 아실테고... 이 누나가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 소월방의 어디가
그렇게 좋으시던가요? 남편에게 들으니 방중술도 형편없다던데..."
"다, 닥쳐랏. 요부...! 너의 못된 주둥아리를 찢어논후에 소문주님을 찾겠다!"
호천웅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비마영공을 시전해 가연홍에게 쏜살같이 날아올랐다.
순간,
"헉! 비마영공! 피해, 연홍!"
"음~~!"
못보던 중년인이 호천웅의 경공을 보고 경악성을 지르며 호천웅에게 돌진했다.
그러나, 이미 가연홍은 호천웅에게 잡힌 다음이었으니...
십성의 비마영공을 피하기에 가연홍의 무공은 너무나 약한 것이었다.
혈도가 찍힌 가연홍은 씩씩대며 호천웅을 표독스럽게 노려보았지만, 호천웅은 상대를 해주지 않은체
낮선 중년인을 쳐다보았다.
"당신은 누구요?"
"흠. 그것은 알필요 없고... 비마영공을 익히고 있다니 보통인물은 아니군."
"호~~~ 과찬의 말씀이오."
"좋다! 너가 연홍을 잡았으니 인질교환을 하는게 어떠냐? 소월방하고..."
"좋소."
호천웅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화위복.
가연홍을 잡은것이 오히려 일을 쉽게 한 것이었으니...
"그럼. 우선 자리를 바꾸자. 너가 소월방을 찾고 길을 비켜주지 않으면 곤란하니..."
"흥. 나는 그런 소인배가 아니지만 당신들이 원한다면..."
호천웅은 가연홍을 팔에 끼고 다섯명과 자리를 바꾸었다.
"이제 소문주님을 데리고 나오시오!"
"그러지. 얘들아! 소월방을 데리고 나와라."
중년인의 소리에 문쪽에서 두명의 인물이 한 여인을 끌고 나왔다.
한데,
여인의 몰골이란?
실올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에 여기저기 새로운 상처때문에 말로 설명하지 못할 정도였으니...
호천웅은 순간 분노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 이 악독한 놈들...!"
"흐흐! 가만히 있는게 좋을걸... 그렇지 않으면 소월방의 목숨은..."
중년인은 호천웅의 행동을 예상한듯 재빨리 소월방의 천령개로 손을 가져갔다.
이마에 힘줄이 맺힐 정도로 화가 난 호천웅이지만, 감히 행동을 하지 못했다.
"소문주님에게 무슨 죄가 있다고..."
"크크크~~ 우리가 원하는 것을 곤히 내주었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텐데..."
"그럼 너희가 원하는게 화염신장?"
"흐흐~ 소월방이 꽤 사랑한 모양이구나. 어린 녀석에게 몸만 준게 아니라 꽤 많은 내용을 이야기한거
같으니..."
"무, 무슨 헛소리를..."
"흐흐흣, 그렇게 고문을 해도 입을 다물더니... 너로 변장시킨 놈을 죽이겠더니 슬슬 불더군..."
"가, 간악한놈...!"
호천웅은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었다.
짧은 만남이련만 소월방이 자신을 그토록 생각하고 있었다니...
중년인은 시시각각 변하는 호천웅의 표정을 보고 다급해졌다.
"꼬마야... 우리는 시간이 없으니 빨리 교환을 하자!"
"큭! 좋다..."
호천웅은 옆에 낀 가연홍을 앞으로 내려놓았다.
중년인은 소월방의 육체를 끌고나와 재빨리 내려놓고 가연홍의 몸을 옆에 낀체 동굴밖으로 달려나갔다.
"소문주님~!"
호천웅은 재빨리 소월방에게 다가갔다.
아리따운 얼굴은 재발된 화독으로 엉망이었지만 호천웅은 게의치않고 급히 진맥을 해보았다.
보통사람은 느낄수 없을 정도로 미약한 맥.
이제 대라신선이 와도 소월방을 살리기엔 불가능한 상태였으니...
호천웅은 비통과 회한으로 목이 메었다.
자신이 동굴만 떠나지 않았어도...
"흐윽~! 문주님. 우매한 저때문에...흑흑..."
어느새 호천웅의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한데, 그순간 죽은 듯이 누워있는 소월방의 손이 호천웅의 손을 잡는 것이 아닌가?
회광반조.
죽기전에 잠시 정신을 차리는 현상이 소월방에게 나타나고 있었으니...
"호, 호공자..."
"흑! 무, 문주님!"
"내, 내가 부탁한 일은...?"
"다 자, 잘 되었습니다."
"다행이군요... 이, 이제는 죽어요 여한이 없어..."
"흐윽... 문주님! 그런소리 하지 마십시요. 제가 무슨 일이 있어도..."
"호공자, 말이라도 고마워요. 하지만..."
"무, 문주님~~!"
"우, 울지 말아요 어차피 한번은 죽는법... 마지막에 호공자를 볼수 있어 해, 행복해~~요..."
말을 마친 소월방의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가 감돈체 조용히 눈을 감았다.
"문주님! 어엉~~~ 엉~~~"
호천웅은 소월방의 얼굴을 끌어안고 통곡을 했다.
죽음.
열화문의 현방주이며 남편에게 버림받은 비운의 여인,
추면화녀 소월방.
그녀는 마침내 사랑하는 어린 여인의 품속에서 숨을 거둔 것이었다.
한참동안 소월방을 끌어안은체 울음을 터뜨리던 호천웅.
그는 힘없이 일어나 주위에 있는 장포를 줏어 소월방의 시신을 감싸기 시작했다.
행복한 표정으로 가득한 얼굴과 도톰한 유방이 옷속으로 사라지고,
막 하체를 가리던 순간,
호천웅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허연 넓적다리에 나있는 몇줄기 허연 물줄기.
그것은 바로 강간의 흔적이었으니...
"부드득... 이, 이 찢어죽여도 시원치않을 년. 놈, 들...!"
호천웅의 눈에서 불똥이 튀어오르며 벌떡 일어났다.
얼마나 세게 입을 다물었는지 입가에 한줄기 피가 흘러내리며...
"크윽! 내, 내가 꼬옥 너희년놈들을 잡아 문주님의 시신앞에서 잘못을 빌게 만들겠닷...!!!"
호천웅은 소월방의 시체를 들고 울부짖으며 동굴밖을 향해 몸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