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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만보장 (53/56)

53) 만보장

예설향과 헤어져 호북지역에 접어든 것도 벌써 며칠이 지난 늦가을.

조미련과 호천웅은 관도를 벗어나 소로로 접어들었다.

"설향언니는 지금쯤 사천에 접어들었겠지?"

"예. 별일없으면..."

"녀석! 할머니가 걱정되는가 보고나?"

"그럼. 어떻게 걱정되지 않겠어요. 혼자 가셨는데..."

"호호호...혼자라! 너 할머니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모르는구나?"

"알아요. 하지만 사천에는 일월수의 장보도를 가질려고 많은 고수들이 모이잖아요."

"고수라! 천웅아, 예설언니랑 내가 싸우면 누가 이길것같냐?"

"하, 할머니... 그것을 어떻게 내가..."

"호호~ 괜찮으니 이야기해보거라."

호천웅은 한참 망설이다 자신의 관점을 이야기했다.

"음~ 좋아요. 하지만 화를 내시면 않돼요."

"그럼! 당연하지."

"두분의 무공은 각자 장단점이 있지만 저희 할머니가 반초식정도 강할거예요."

"호오~ 그래! 어떤 근거로...?"

"쌍완평과 열화문에서 두분의 무공을 직접 보았으니까요?"

"호호~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옛!"

호천웅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빙그레 미소짖는 의할머니를 쳐다보았다.

비록 실전경험이 미천하지만 상대편의 무공수위를 파악하는데 왠만한 자신이 있었거늘...

호천웅은 갑자기 혼란에 휩싸였다.

"그럼 할머니가 저희 할머니보다 더 고수...?"

"호호호, 아니다. 너가 맞힌 반은 설향언니가 더 고수란 것이다."

"그럼 틀린 반은 무엇인가요?"

"반초식 강하다는 거!"

"......?"

"호호~ 열화문에서 설향언니가 어느정도 실력을 보였는지 모르지만... 나 정도는 서너명이 덤벼도 

설향언니를 이기지 못한단다."

"뭐, 뤄라고요?"

너무나 어쳐구니없는 대답에 호천웅의 고개가 좌우로 흔들렸다.

지금 앞에 있는 의할머니도 자신보다 훨씬 강한 고수이거늘...

그런 고수를 서너명이나 상대할수 있다니...

조미련은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의손자를 따듯하게 쳐다보다 말을 이었다.

"무척 놀란 모양이구나?"

"예. 믿을수가 없어요."

"호호. 하지만 그것이 설향언니의 진짜 실력이란다."

"......"

"사실 설향언니의 진짜 실력을 보였을때는 지금으로부터 30년 가까이 되었으니..."

조미련은 의손자의 멍한 표정을 쳐다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17세의 나이에 무림에 홀연히 나타난 예설향.

그녀는 당시 뛰어난 미모뿐만아니라 어떤 사람에게도 친절하게 대하는 성품으로 뭇 남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는데...

그런 그녀의 무예가 범상치않음을 드러내는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

수라칠광자.

비무라면 밥먹는 것보다 더욱 좋아하는 괴인들.

처음에는 한사람이 나서 상대를 하다 상황에 따라 두명, 세명이 함께 덤벼드는 특이한 싸움방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절대 상대편을 죽이지 않는 광자들...

한데, 그런 그들이 어느날 갑자기 무림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오년후,

수라칠광자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을때, 그들은 변해있었다.

비무만을 일삼는 미친 수라악귀들로...

무림은 공포로 신음했다.

개개인이 초절정고수일뿐만아니라 그들의 연수합격은 상대를 찾지 못할 정도로 막강했으니...

수라칠광자들은 파죽지세로 무림을 피로 물들이며 돌아다니다 예설향과 마주쳤고,

치열한 비무가 시작되었다.

가장 약한 칠광자가 먼저 달려들었지만 예설향을 이기지 못하자 한명 두명 싸움에 끼어들어 

최고 강자인 일광자까지 합류하였으니...

먼발치에서 예설향을 쫓아다니던 사내들은 예설향의 무위에 입을 쩍 벌렸다.

무림에 적수가 없다는 수라칠광자의 연수합격을 가녀린 예설향이 받아내고 있었으니...

칠대일의 격렬한 싸움.

수라칠광자는 연신 강맹한 공격으로 예설향을 몰아붙였지만 예설향의 연검이 휘둘러질때마다

그들의 공격은 무위로 돌아갔고...

어느덧 수라칠광자와 예설향의 비무가 수천초에 이르렀을때,

그들의 싸움은 막바지에 다달았다.

최후의 일초!

팽팽한 긴장속에 예설향을 노려보던 수라칠광자의 신형이 날아오름과 동시,

예설향의 날씬한 몸도 허공으로 치솟았다.

그리고, 마침내 드러난 장내의 상황.

백지장처럼 하얀 안색으로 힘겹게 서있는 예설향에 비해,

수라칠광자는 입가에 하얀 피를 흘리며 바닦에 나뒹굴고 있었으니...

예설향의 완벽한 승리!

숨죽여 지켜보던 예설향의 추종자들의 입에서 감탄과 경이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의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던 호천웅은 터질것같은 흥분을 감출수가 없었다.

"아~~ 하, 할머니! 그것이 사실인가요?"

"그래. 그일이 있은후로 사람들은 설향언니에게 다정전모란 칭호를 붙여준 거란다."

"히~유~! 그럼 현재 저의 할머니는 무림에서 다섯손가락안에 들겠네요?"

"아마도!? 하지만 장담은 못한단다. 무림에는 모습을 드러내가 꺼려하는 기인이사들이 수도 

셀수없이 많으니..."

"그래요? 하지만 저의 할머니가 너무 자랑스러워요..."

"호호 나도 설향언니가 자랑스럽단다. 그러니 너도 빨리 병을 치료하고 설향언니보다 더욱 뛰어난

고수가 되어야한다."

"제가요? 노력은 해보겠지만 저의 자질이..."

"녀석, 내가 보기에 너는 무예를 익히기에 최고의 자질을 가지고 있으니 열심히 노력해야한다."

조미련은 의손자를 정이 듬뿍 담긴 따듯한 눈길로 쳐다보다 일순 긴장이 서리기 시작했다.

어느새 두 사람은 관도를 벗어나 인적이 없는 길로 접어든 후였고,

호천웅의 눈에도 짧은 기광이 스쳐갔다.

"할머니!"

"그래, 얼마전부터 우리의 뒤를 쫓던 무리들이 모습을 드러내려는 모양이구나."

"예. 한 열명쯤 되는거같아요."

호천웅은 주변의 기척에 온 신경을 쓰면서 기를 온몸에 퍼뜨린 순간,

새애액~!

호천웅의 머리위에서 날카로운 검기가 내려쳐왔다.

"어딜~~ 무흔천보~!"

호천웅이 짧은 장소성을 내지르며 뒤로 한걸음 물러나자 기다렸다는듯 날이 시퍼렇게 선 도끼가

호천웅의 하체를 노리고 날아들었다.

호천웅은 발끝으로 땅을 박차며 공중으로 날아오른 순간,

세자루의 유엽비도가 호천웅의 면상을 노리며 쏘아져 들어왔고,

머리를 뒤로 젖혀 두손으로 바닥을 집었을때 묵직한 철퇴가 호천웅의 등을 향해 쾌속하게 

짖쳐들었으니...

숨돌릴 틈조차 주지 않는 완벽한 연수합격.

그것은 조미련의 존재를 완전히 무시한체 호천웅에게만 집중되었고,

반격은 커녕 조화천보를 이용해 피하기만 급급했으니...

"흥! 감히 내 앞에서..."

채앵~!

조미련은 얼굴을 굳힌체 허리에 찬 연검을 끌러 공력을 주입했다.

쉬이익~~~

싸악~~~

조미련이 준비를 마친 짧은 순간에도 괴한들의 공격은 점점 날카로워지고 있었다.

동서남북의 네방위와 공중에서 쏟아지는 공세.

호천웅의 이마에는 땀이 배어나오기 시작했다.

"하앗!"

조미련은 다급함을 느끼며 공중에서 공격하는 괴한을 향해 검을 치켜드는 순간,

연검의 끝에서 횐 기가 모이며 앞으로 쭉 뻗어나갔으니...

"크윽~!"

공중에서 공격하던 괴한은 미쳐 피할틈도 없이 머리가 둘로 갈라진체 피보라를 뿌렸다.

그와 함께,

공세속에 갇혀있던 호천웅의 신형이 위로 솟구치며 의할머니곁으로 사뿐히 내려섰다.

극히 일순간에 돌변한 상황.

괴한들은 잠시 멈칫하다 곧 조미련과 호천웅을 에워쌌다.

동료가 죽었는데도 눈깜짝하지 않은체 상황에 대처하는 그들의 행동.

그것은 극고의 수련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었으니...

하지만,

이미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절호의 기회를 잃은 뒤였다.

잠시 숨쉴틈을 가진 사이 호천웅은 안정을 뒤찾은 것이었다.

무흔천보를 밟으며 소옥수와 염라제마장을 적절히 섞어 펼치는 호천웅의 무위.

그것은 눈이 부실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연수합공을 펼치는 아홉명의 괴한들.

그들은 제대로 공격다운 공격한번 펼쳐보지 못한체 이승을 하직했고,

조미련도 검기한번 쏘아본것뿐 멀뚱멀뚱 구경만 할수밖에 없었다.

"호호~~ 처음부터 그렇게 했으면 좋았지 않아."

"죄송해요. 할머니..."

"괜찮아~ 차차 경험이 쌓이면 괜찮아질거야."

"앞으론 조심할께요."

"녀석! 한데 이 놈들이 누군지 알아?"

"전혀요..."

"그래!? 너만 공격하고 이들의 무공을 보아선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거 같은데..."

"할머니, 그럼 이들이 은자천 ...?"

"후~~??너말이 맞는거 같다. 아마 우리 이부와 열화문의 일을 방해한 복수로 은자천에 사주를 

한것이 틀림없을거다."

"으음~"

호천웅의 입에서 묵직한 신음이 새어나왔다.

은자천.

돈을 받으면 무슨 일이든 처리해주는 어둠의 암살자들...

그들이 자신을 노리기 시작했으니...

조미련은 손자의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천웅아! 각별히 조심만 한다면 별 이상은 없을 것이다. 너의 무공은 결코 약하지 않으니..."

"고, 고맙습니다. 할머니..."

호천웅은 의할머니를 쳐다보았다.

현명하고 아름다울뿐만 아니라 자상한 의할머니에게서 따듯한 정을 느끼며...

만보장.

천하상권을 좌지우지 할수있는 초거세.

이십여년전 상계에 홀연히 등장한후 문물교역으로 급격히 세를 불린 상인들의 집단.

하지만, 만보장의 장주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고,

현재 만보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한명의 여인이었다.

소보혜 가와려.

빼어난 자태와 누구도 따를수없는 상술의 지혜로 중원오혜중 일인이 된 여인.

어떤 일이 있어도 입가에 웃음을 띄우고 있어 속마음을 전혀드러내지 않는 상계의 여제.

만보장을 현재의 세력으로 키운 장본인이건만 이인자인 총관으로 머물고 있는 의문의 여성.

또한,

가와려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40이 넘은 나이에도 결혼을 하지 않고 있었으니...

호남에 접어든지도 며칠째.

호천웅과 조미련은 이윽고 만보장에 도착할수 있었다.

길을 지나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의 말과 수레에 실려있는 많은 물건들이 거상임을 능히 짐작할수 있게 하였으니...

"할머니! 저 오층누각이 만보장인가요?"

"응. 나도 처음 와 보지만 너 말이 맞는거같구나..."

"생각보다는 크지 않네요."

"후후~~ 각 성마다 분타들이 있으니 특별히 클 필요는 없겠지만 저기 내부는 아마 용담호혈일거야..."

"으음~~~!"

호천웅의 고개가 의할머니의 말에 위아래로 끄덕여졌다.

천하상권을 흔드는 만보장의 총타.

수많은 무림인들이 노리는 것은 명확관화한일이니, 

너무나 당연한 것이리라.

"집마혈방과 천년사혈은 만보장을 손에 넣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글쌔... 이제부터 우리가 그것을 파헤쳐야겠지!"

"쉬운 일은 아니겠죠? 여기오는 도중 끈길기게 나의 목숨을 노리는 괴한들까지 신경써야하니..."

"호호~! 내가 생각하기에 괴한들의 일은 당분간 잊어버려도 될거같구나."

"옛?!"

"녀석, 놀라긴...!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데 큰 싸움을 벌이겠니! 앞으론 압습만 조심하면 될거야."

"그렇군요. 역시 할머니는 최고야!"

"녀석! 아무나 생각할수 있는 일인데..."

조미련은 의손자의 부추킴에 빙그레 미소지었다.

어찌보면 듣기좋으라고 한 말인데도 요즘들어 의손자의 칭찬에 더욱 기분이 좋으니...

"자~ 이제 어디 들어가 좀 쉬자. 저녘먹을 시간도 되었으니..."

"알았어요. 제가 오늘밤 묵을 곳을 찾아볼께요, 할머니..."

호천웅이 말을 하며 앞으로 달려나갔다.

조미련은 의손자의 뒷모습을 보며 빙그레 미소지었다.

"죄송해요, 한참 돌아다녀보았지만..."

"괜찮아... 상인들이 많아 방이 하나밖에 없다는데 어떻하겠니!"

"그래도..."

"녀석! 나랑 같이 자기 싫은거니? 설향언니가 아니라..."

"마, 말도 않되는 소리예요."

"그럼... 왜? 내가 싫어서~~?"

"당치도 않아요! 제가 할머니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진짜~?"

"딩연하죠!"

"한데 왜 같이 자는건 않돼?"

"그, 그것은... 할머니가 불편할까봐~~"

"호오~~ 그건 너가 잘못 생각한거야... 나는 오래전부터 너를 꼬옥 안고 자고 싶었는데..."

"하, 할머니~~!!!"

말을 더듬는 호천웅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고,

조미련의 얼굴에도 가벼운 홍조가 떠올랐다.

너무나 야릇한 말.

어찌보면 의손자에게 부담없이 할수 있는 말인데...

저 야릇한 표정이란...?

조미련은 자신의 말에 잠시 흠칫했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손자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으니...

쌍완평에서부터 서서히 음트기 시작하던 의손자에 대한 연모.

그것때문에 괴로움에 몸부림치던 날이 어디 하루이틀이던가?

사실 조미련이 모든 것을 버릴 생각까지 하며 의손자를 찾아나서게 된 결정적 계기가 있었다.

자신의 둘째아들인 가륙호와 한때 의자매였다 지금은 둘째며느리가 된 진여홍.

그 두사람때문이었으니...

호천웅이 떠나고 난지 두달이 넘었을까?!

조미련은 훤하게 떠오른 달을 보며 장원을 거닐었다.

마음 한구석이 텅비어있는 느낌.

그것은 점점 커져만 가고 조미련의 발걸음은 무심코 둘째아들의 거쳐쪽으로 옮겨지고 있었는데...

가륙호의 신혼방.

방안에 감도는 붉은 빛보다 더욱 뜨거운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으니...

"쪽...쪼옥...쯔읍쯥쯥..."

"하으~ 고모! 이제 그만~~ 그 정도면 충분해요..."

"쯥~~ 미안해, 내가 임신만 하지 않았어도~~~!!!"

지금은 남편이 된 의조카의 육봉에서 입을 떼고 쳐다보는 진여홍.

그녀의 눈에는 미안함이 가득 담겨 있었다.

한참 혈기왕성한 나이의 성욕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인력으로는 어쩔수없잖아요! 그리고 나의 아기때문인걸..."

"아~~~ 여보, 고마워~~!!!"

"고모도~ 참! 남편으로 당연한 일이고... 고모의 몸을 이렇게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옷하나 걸치지않은체 누워있는 가륙호.

그의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며 손을 고모의 하체로 뻗었다.

바로 여성의 가장 중요한 밀굴속으로...

"하으~~ 창피하게~~~"

진여홍의 입에서 비음이 터지며 손에 힘이 들어갔다.

사정을 하지못해 용트림을 하고 있는 딱딱한 남성을 쥔 손에...

그리고,

조카의 애무탓이었을까?

진여홍의 슬쩍 감은 눈썹이 파르르 떨리다 살며시 몸을 일으켰다.

"고모~! 왜~? 만지는게 싫어?"

"아니~! 이 나이에 당신처럼 다정한 남자를 만나서 너무 행복한걸~~!!"

"그럼 왜 일어서?"

"쉬~~ 당신은 그냥 지켜만보고 있어~!"

"......"

조카의 입을 손가락하나로 가만히 막은 진여홍.

그녀는 일어선체 근육으로 뭉친 조카의 멋진 알몸을 황홀한듯 쳐다본후 얇은 나삼을 벗었다.

속옷은 아에 입고 있지 않아 드러나는 나신.

젊은 조카의 영향이었을까?

40대후반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인 진여홍의 몸이었으니...

밑으로 약간 쳐졌지만 동그란 모양이 그대로 유지된 한쌍의 유방,

이미 아기를 낳은 경험이 있다는 걸 그대로 보여주는 짙은 자주빛의 유륜,

임신한지 몇달되지않아 거의 표시가 나지않는 평평한 아랫배,

무성하게 우거진 검은 수림,

미끈하게 빠진 옥주등...

가륙호의 눈은 고모의 난데없는 행동에 감탄과 의아함이 교차되었다.

임신한 것을 알고 난후 성교를 멀리한 고모이거늘...

하지만 그것도 잠시,

누워있는 자신에게 걸어오는 고모를 밑에서 쳐다본 가륙호.

그는 숨이 멈추는 듯한 격랑에 휩싸였으니...

걸을때마다 슬쩍슬쩍 보이는 고모의 가랑이사이.

무성한 방초숲에 싸인 짙은 자주색의 여음.

음수에 젖어 반짝이는 음란한 성기가 확연히 보인 것이었다.

아~~~!

아에 두 다리를 쫙 벌린체 완전히 노출된것보다 강력한 유혹,

그것은 슬쩍슬쩍 음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던가?

중년의 나이답게 풍부한 성경험을 가진 진여홍의 입에 미소가 떠올랐다.

자신의 의도대로 조카가 넋을 잊은체 누워있는 것을 보며...

그리고,

진여홍은 조카의 하체위에 두다리를 벌린체 선후 서서히 주져앉았다.

양옆으로 활짝 벌어져 시커먼 입을 벌린 밀궁이 조카의 남성 바로 위에 놓일때까지...

가륙호는 고모의 행동을 눈으로 쫓고 있었느나 넋은 나간 상태였다.

여태까지 셀수없을 정도로 벌린 고모와의 정사.

하지만,

지금처럼 요염하게 행동한 적은 한번도 없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고,

귓가에 끈적끈적한 고모의 말소리가 들리자 겨우 정신을 차릴수 있었다.

"여~~보~~~"

"으~~음~~~ 아니, 고모?! 지, 지금 무슨~~~?"

"아이~~~ 알잖아~~!"

"하, 하지만 고모는 지금 임신을~?"

"그래서 이렇게 내가 위에 올라와 있잖아."

"그런 뜻이 아니고... 임신중에는 이러면 않되잖아요?"

"맞어. 하지만 오늘은 당신을 느끼고 싶어~!!"

"고, 고모~~~"

"앞으로 한동안 않될거야, 아무리 졸라도~~ 알았지?"

"......?!!!"

가륙호는 할말을 잊었다.

어째서 고모의 마음이 변했는지...

진여홍은 잠시 동작을 멈추다 조카의 귀에 속삭였다.

감미로운 코맹맹이 소리로...

"당신도 싫지않다면 손으로 맞춰줘~~ 잘 결합될수 있도록~~~"

"아, 알았어요..."

가륙호는 엉겹결에 대답을 하며 손을 밑으로 내렸다.

두사람의 하체 사이로...

그리고, 자신의 성기를 잡아 위로 쳐들었다.

"아이~~ 눈으로 확인해야잖아. 제대로 조준이 되었는지~~~"

"예에~~~"

너무나 노골적인 고모의 말에 가륙호의 얼굴이 빨개지며 눈을 밑으로 내렸다.

두다리를 벌린체 쪼그리고 않은 고모의 자세.

시커먼 털이 아랫배를 가득 덮은 사이로 보이는 짙은 자주색의 소음순,

양옆으로 활짝 벌어진 한쌍의 두툼한 대음순.

그것은 가륙호의 마음을 진탕시키기에 충분한 장면이었으니...

진여홍은 모든 준비가 되었음을 알고 서서히 하체를 밑으로 내렸다.

딱딱한 조카의 성기가 벌어진 밀궁속으로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보며...

푸우욱~~

"하으~~~ 조, 좋아~~~"

"으으~~~ 고, 고모~~~!!!"

가륙호의 입에서 격한 신음이 터져나왔다.

자신의 성기가 고모의 밀궁속을 드나드는 것이 확연히 보이는 음란한 장면에 더해져, 따스하게 

조이는 음부내부의 움직임이란...

고모의 임신으로 한동안 성욕에 굶주린 가륙호.

그에게 현재의 자극은 참을수없는 쾌감을 동반해 폭발하기 일보직전이었으니...

진여홍.

그녀의 상태도 조카와 크게 다르지않았다.

오랜세월 잊고 지냈던 교합의 쾌감.

그 맛을 다시 찾은지 얼마되지않아 임신으로 끊어졌으니...

진여홍도 인내의 한계에 도달했을텐데 다음 행동은 너무나 달랐다.

자신의 몸속깊이 조카의 육봉을 포용한체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다.

수를 셀수없을 정도로 많은 성교에서 우러난 경험으로 얻은 조카의 상태,

그것은 자신이 조금만 움직여 조카의 성기에 자극을 주어도 사정을 할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태이지 않은가?

진여홍은 이를 악물며 최대한 움직임을 억제했다.

불같이 일어나는 성욕을 참으며...

하지만,

진여홍의 음부는 이성의 통제를 받지 않았으니...

커다란 조카의 성기를 불규칙적으로 조이고 풀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으으으... 으~~~"

꽉 다문 가륙호의 입에서 절규에 가까운 신음이 흘러나왔다.

사랑하는 고모가 무리하면서 만들어준 결합의 순간,

잠깐의 쾌감에 져서 그것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엄지발가락에 힘을 바싹주며 배출욕과 싸우고 있었으니...

나이와 신분의 엄청난 차이를 극복하고 부부가 된 두사람.

그들은 사랑을 확인하는 행위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묻어나는 것이었는데...

아~~~!

하늘도 감동했던 것일까?

가륙호는 가까스로 배출욕을 억제할수 있었으니...

사랑하는 사람의 변화에 대해 여자의 몸은 매우 민감했다.

특히 성경험이 많은 중년의 여인이 아닌가?

진여홍은 조카의 상태를 감지하고 몸밑에 깔려있는 조카를 쳐다보았다.

대견함과 사랑스러눈 눈빛을 가득담은체...

그런 고모의 눈빛이 부담스러웠던것일까?

아니면, 사정을 억제하려고 무리하게 힘을 써서 그런 것일까?

가륙호의 얼굴이 발그스레하게 상기된체 고모를 쳐다보았다.

어느새 두사람의 몸은 땀으로 흥건히 젖어있었고...

"여보~! 참느냐고 힘들었지?"

"아니요, 고모! 너무 좋았어요... 비록 사정은 하지 않았지만..."

"아~ 그래... 나도 무척 좋았는데..."

두 사람은 상대의 말에 놀랐다.

어찌 결합만 하고 있었는데 절정을...

"하아~~ 나, 이 나이 되도록 이런 상태로 느껴보긴 처음이야..."

"다행이예요, 고모... 그리고 이제 그만 내려와요. 무리하지 말고...!"

"싫어~~ 당신을 더 느끼고 싶어 ~~!"

"고, 고모... 으음~~~"

"아아~~ 사랑해, 여보~~~ 하으~~~"

푸직~ 푸직~ 찔꺽~ 찔꺽~ 철퍽철퍽~~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진여홍의 몸이 서서히 움직였다.

얼마나 많은 음수를 흘렸던지?

두 사람의 성기주위는 온통 음수로 흥건히 젖어 미끌거리고,

시뻘겋게 충혈된 커다란 가륙호의 남성이 고모의 은밀한 여음속을 드나들었다.

물기젖은 음란한 마찰소리를 동반한체...

우연이라지만 아들부부의 정사를 본 조미련.

나이와 배분, 사회적 신분을 뛰어넘어 이루어진 남녀간 사랑의 행위속에서 머리가 확 깨이는것을 느꼈다.

그리고,

더 나이가 들기전에 사랑하는 사람품에 안기고 싶었다.

조미련이 결심을 하자 방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몸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오래동안 잊고 있었던 여인의 본능...

조미련은 급히 그 자리를 벗어났다.

한번 치솟아오른 욕정의 불길이 너무 뜨거워서...

더 이상 있다간 자신에게 수취스러운 모습을 노출할것같아서...

야릇한 의할머니의 눈길과 질문에 당황한 호천웅.

그의 마음은 너무도 혼란스러웠다.

너무나 자상하고 현명한 의할머니의 의도를 파악하기에 어린 호천웅으로서는 무리였을지도...

"호호~ 됐어... 이 할머니가 싫지는 않은거지?"

"예..."

"그럼 오늘밤은 함께 자는거야... 나랑...!"

조미련의 얼굴에 홍조가 가득한체 뒷말에 힘주어 이야기했다.

반달이 막 동녘하늘에 떠오르는 으스름한 달밤.

창가에 서서 하늘을 내다보던 조미련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나왔다.

"휴으~ 내가 하는 일이 맞는 일인지..."

조미련의 눈에 만감이 교차하는 빛이 어리기도 잠시,

아름다운 얼굴에 홍조가 떠올랐다.

"어머~! 내가 무슨 생각을... 천웅이가 오기전에 준비 할 시간도 모자란데... "

조미련은 급히 얼굴을 메만지며 황급히 창문에서 사라졌다.

터벅터벅~~

호천웅은 달빛을 받으며 여관밖을 거닐었다.

머리속에 교차되는 수만가지 생각들...

그것은 처음부터 결론이 없는 것처럼 혼란만 가중되고 있었으니...

"하아~ 내가 뿜고 있던 연정만큼 할머니도 생각하고 있었다니 기쁘긴한데..."

호천웅의 얼굴에 언듯 미소가 스치고 지나갔다.

쌍완평에서 처음 본 의할머니.

그 당시 고귀한 품격과 눈에 확 뜨이는 아름다움에 얼마나 감탄했던가?

또한,

일을 차근차근 풀어가는 지혜에 존경심이 점차 연정으로 변하고...

모든 일이 마무리되자마자 떠난 가장 큰 이유도 주체할수 없이 솟구치는 의할머니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었는데...

막상 의할머니의 야릇한 제안에 왜 이렇게 망설여지는지...

물론 호천웅은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어찌되었던 자신의 의할머니지 않는가?

그런 사이에 어찌 통정을...

하지만,

의할머니 또한 그런 사실을 알고 있을텐데 도발을 해왔으니...

자신을 생각하는 사랑이 얼마나 큰지 능히 알수있었고,

호천웅이 그런 의할머니의 뜻에 반발한다는 것도 어불성설이었으니...

"흐음~ 역시 나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구나..."

호천웅은 더 이상 생각한다는게 의미가 없음을 깨닫고 고개를 살레살레 더었다.

그리고 일순,

흠칫 놀래며 고개를 떨궈 밑을 쳐다보았다.

앞으로 불룩 튀어나온 자신의 하의.

그것은... 그것은 무엇을 뜻하는지 너무나 자명한 일이었으니...

"이, 이런... 나는 이렇게 고심하는데, 눈치도 없이..."

쓴 웃음을 입가에 띄운 호천웅.

그는 고개를 잘레잘레 흔들며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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