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화
어느 날 저녁, 히다 요우는 자기 방의 밤낮으로 깔아놓는 이부자리에서 더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하하핫, 닌자씨, 알몸이 되어버렸다-”
요우의, 책상다리를 하고 있는 굵은 다리에 푹 앉아있는 작은 몸이 텔레비전을 보면서 전신을 떨면서 웃고 있었다.
그녀는 요우가 사는 아파트 관리인의 딸이었다. 이름은 아이하라 코하루. 요우의 기억이 옳다면 최근에 10살이 되었다. 아담하고 사랑스러운 입술과 쌍꺼풀의 큰 눈동자, 그리고 붉은 리본으로 장식된 밤색의 스트레이트 헤어가 어린 소녀의 이상한 매력을 두드러지게 하고 있었다.
요유가 코하루와 보고 있는 것은 요우가 소요한 애니메이션 DVD였다. 월간지에 연재된 개그만화를 애니매이션화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는 지상파로 방송하고 있지 않아서, 코하루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요우의 방에 와서 이 DVD를 보고 싶어했다.
요우로서는 애니메이션 DVD이 계기라고 하더라도 코하루같은 미소녀가 따라다니는게 나쁠리 없었다. 아니, 오히려 최근에는 코하루가 방에 오는 것을 기다리며 애태우고 있었다.
요우는 코하루를 성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자신을 자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지금도 코하루의 우유와 린스가 섞인 것 같은 체취를 느끼면서 자지가 완전히 발기한 상태였다.
초등학생시절부터 살이 찐 대다 말주변이 없었던 요우는 옛날부터 동년대의 여자 아이들에게 약했다. 모처럼 취직한 회사도 음습한 이지메에 견디지 못하고 2년만에 그만둬버린 지금도 그 경향은 계속되고 이었다.
하지만 요우는 아이는 좋아하지만, 아이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다.
비록 코하루가 성장하더라도-----코하루라면 반드시 미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요우는 생각하지만--자신은 그녀를 계속 사랑할 수가 있다고 요우는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사랑”이란 “성욕의 대상으로 한다”라는 것과 같았다.
(우하아............ 코하루짱의 엉덩이가, 나의 자지에 닿고 있어.........)
붉은 스커트에 감쌓인 엉덩이를 몇 장의 옷감 너머로 느끼며 요우는 이대로 마음껏 코하루를 껴안고 싶은 기분을 어떻게든 억제하고 있었다.
여기서 성급한 행동을 해서 미움받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게다가 요우는 이 나이대의 소녀가 그 쪽의 픽션처럼 간단하게 쾌락을 느낄 이유가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래도, 그렇더라도.......... 혹시 코하루짱이 기분좋다고 생각한다면.....)
그렇다면 요우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코하루와 몸을 겹칠 것이었다.
어린 코하루의 몸을 조교하고, 그 성감을 개발하는 수 있다면----라고 요우의 망상은 점점 위험한 것이 되어갔다.
코하루는 지금 화면에 몰입하며, 그 작은 입으로 아이스캔디를 빨고 있었다. 물론 요우가 사악한 목적으로 준 것이었다.
핑크색의 혀가 아이스를 빨며 부드러울 것 같은 입술이 그 표피를 덧씌우고 있었다.
그것을 뒤에서 들여다 보면서 요우는 뇌의 중추가 저릴 정도의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만약 요우에게 보통수준의 담력이 있었다면 그 자리에서 코하루를 밀어 넘어트렸을지도 몰랐따.
그러나----
“안녕하세요-, 코하루 있습니까?”
그런 소리와 함께 똑똑하고 노크 소리가 울려퍼졌다.
“아, 언니다.”
코하루가 아쉽다는 얼굴로 말했다.
“여보세요. 아무도 없습니까-?”
똑똑똑똑, 하고 노크 소리가 더욱 울려퍼졌다.
“이, 있습니다. 잠깐만 기다려.”
요우가 그렇게 말한 뒤 아까워하며 코하루에게 몸을 떼고 일어섰다.
문을 열자 블레이저 코트 차림의 쇼트컷 소녀가 그곳에 서 있었다.
코하루의 누나 아이하라 마나츠였다.
부드러운 흑발에, 날씬할 것 같은 몸. 검은 눈동자가 좀 날카로웠다. 다만 보잇슈하다고 단언하기에는 속눈썹이 길고, 몸의 균형도 뛰어났다. 이번 봄부터 고교생이라고 하는 연령으로 본다면 가슴이 큰 쪽에 속할 것이었따.
“아, 안녕.”
요우는 어색하게 마나츠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코하루, 왔죠.”
“응. 좀, 공부 봐줘고 있었는데.”
“그렇습니다.”
조금도 신용하지 않는 눈으로 요우를 보며, 마나츠는 방안으로 시선을 옮겼다.
“코하루, 돌아가자. 어머니가 걱정하고 있잖아.”
“으, 응..... 하지만, 아직 애니메이션 끝나지 않았는데.......”
“공부가 아니었습니까?”
찌릿, 하고 마나츠가 요우의 얼굴을 노려보았다.
“아, 아니, 그러니까 그, 조금 휴식으로.......”
“그-렇습니까.”
마나츠는 코하루에게 다시 시선을 향했다.
“자, 뒤는 다음에 봐. 저녁식사의 준비, 해야지.”
“네-에.”
코하루는 미련이 남은 듯 TV를 바라본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자, 다음에 계속 보여줘, 오빠.”
“아아, 물론.”
한쪽 발씩 번갈아 구두를 신는 코하루에게 요우가 대답했다.
“다시 보자..”
“실례했습니다.”
탕, 하고 약간 난폭하게 마나츠는 문을 닫았다.
“이런, 이런....... 마나츠짱, 옛날에는 저렇지 않았는데......”
요우는 입 속으로 중얼거렸다.
*****************
“요우씨........... 옛날에는 저렇지 않았는데.........”
자택의 부엌에서 저녁 식사의 준비를 도우며 마나츠는 말했다.
“에? 무슨 말이니?”
그렇게 말하며 코하루와 마나츠의 어머니, 아이하라 치아키가 딸 쪽을 돌아보았다.
부드럽게 웨이브 진 밤색의 머리카락에 단정한 이목구비. 큰 눈동자는 딸 두 명에게 유전된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눈을 끄는 것은 에이프런 아래에서 크게 옷을 부풀리고 있는 풍만한 가슴이었다.
“히다씨 말이예요. 코하루도 정말, 그 사람하고 어울린단 말이예요. 걱정돼요.”
마나츠는 입술을 삐쭉이며 말했다.
바로 그 코하루는 옆의 리빙의 테이블 위에 세 명 분의 식기를 늘어놓고 있었다. 코하루와 마나츠의 아버지, 즉 치아키의 남편은 칸사이에 단신부임 중이었다.
“확실히.............. 히다군의 상태는 좋다고 할 수 없지.”
두 아이의 어머니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젊은 얼굴을 살짝 흐리며 치아키가 말했다.
“그런 것이 아냐. 나는 히다씨가 코하루에게 뭔가 이상한 것을 하지 않을까, 그게 걱정이라고요!”
“싫다, 마나츠짱.”
치아키가 쿡쿡하고 웃었다.
“코하루짱은 아직 아이야. 그럴리 없잖아.”
“엄마, 너무 태평해요.”
마나츠는 기가 막히다는 얼굴을 했다.
“텔레비젼이나 신문에서 여러 가지 나오잖아요.”
“마나츠짱. 남을 범죄자처럼 말하는 것은 좋지 않아.”
“하지만...... 그 사람의 나나 코하루를 보는 눈, 조금 이상해요.”
마나츠는 그 나이 또래의 소녀다운 결벽함으로 그렇게 단언했다.
“거기에 일도 그만두고 하루 종일 빈둥빈둥거리고........”
“요즘 새로운 일을 찾는 것은 큰 일이야.”
치아키는 그렇게 말하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거기에 히다군은 어릴 때부터 고생하고 있으니까....... 마나츠도 잘 알고 있지?”
“응................”
히다 요우는 정확히 10년 전에 부모님을 모두 잃었다.
작은 사업을 하고 있던 요우의 아버지는 근처의 용수로에서 익사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사고인지 자살인지 그렇지 않으면 어떤 사건에 말려들어 간 것인지는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부친의 죽음으로부터 반년 정도 지난 뒤 요우의 모친도 목을 매어 자살한 것이었다.
천애고아가 된 당시 12세의 요우를 맡은 것이 요우의 부친의 친구였던 아이하라 토키오였다. 전문학교를 졸업한 요우에게 전의 직장을 소개해준 것도 토키오였다.
원래 히다와 아이하라의 가족은 전부가 교제를 하고 있었다. 요우의 부모님이 죽기 전, 마나츠는 자주 요우가 놀았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 당시의 요우는 비만아였지만 점잖고 상냥한 연상의 사내 아이였다.
그런 것이 지금은---
“엄마, 누나! 접시 다 놨어-!”
건강한 코하루의 목소리가 마나츠의 생각을 중단시켰다.
**************
“아-, 배고프다-.”
요우는 밤낮으로 깔아두는 이부자리에 앉아서 천장을 올려보며 중얼거렸다.
조금 전 코하루가 먹다가 남긴 아이스 캔디를 빨며, 코하루를 생각하며 자위를 했지만 식욕도 성욕도 어중간하게 밖에는 채워지지 않았다.
저금은 바닥에 가까웠고 집세까지 체납된 상태였다. 관리인인 치아키에게 응석부리는데도 한도가 있는 것이다.
돈이 필요했다.
“어쩔 수 없나...........”
바이트를 찾아낸다고 하더라도, 지금 당장을 넘길 수 있는 돈이 필요했다. 요우는 무거운 몸을 일으켜, 코하루의 눈에 띄지 않게 숨기고 있던 책의 산을 봉투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 대부분이 에로책, 에로 잡지, 에로 만화 종류였다.
장르는 다방면이었다. 요우는 그 점에 관해서, 성의 대상으로 하는 여성의 연령폭과 같이, 절조가 없었다.
“아까운데..........”
그렇게 말하며 요우는 번뇌의 현현이라고 할 수 있는 서적으로 가득 찬 봉투를 안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늘 가는 헌책방을 목표로 해서 역전을 향해 걸었다.
어둠 속을 걸어, 강 위에 놓인 콘크리트의 다리를 건너, 평상시에는 가지 않는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돌았다.
“응?”
자주 오지 않았던 골목 안에서, 낡고 더러워진 간판이 보였다.
[고서 판매 전문점 타츠미당.]
아무래도 헌책방인 것 같았다. 이 거리에서 오랫동안 살아왔지만 요우가 모르는 가게였다.
요우는 휙 그 가게로 들어갔다.
안은 어두웠다. 우뚝 서있는 수많은 책장에 의한 압박감으로 답답함조차 느껴졌다.
가게의 안쪽에 앉은 주인같은 남자는 과장된 마스크와 고글로 얼굴을 숨기고 있었다. 꽃가루 알레르기 같았다.
“이것, 팔고 싶은데요.”
요우는 마음 속에서 몇 번이나 연습하고 나서 그렇게 말하며 봉투를 내밀었다.
“응.”
주인은 무뚝뚝하게 대답하고, 탁자위에 책을 늘여놓았다.
요우는 희미하게 밖에는 느껴지지 않는 책장으로 시선을 옮겼다.
“---------꽤 좋은 작가 뿐이군.”
잠시 후 의외로 젊은 목소리로 주인은 말했다.
“..........”
모르는 상대와 말하는 것이 서툰 요우는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 몰랐다.
“좋은 눈을 하고 있구나.”
주인은 어딘가 재미있다는 듯이 말했다.
“죽은 물고기같은 눈이야. 눈병에라도 걸린 듯 싸움에 진 개의 눈이다. 패배자의 눈이구나.”
“하, 하아..........”
“좋은 일이다. 고기도, 인생도, 썩은 것이 제일 맛있다.”
“어, 얼마, 입니까?”
요우는 간신히 그렇게 말하며, 주인의 말을 막았다.
밖에서 까마귀가 울고 있었다.
“돈으로 건네줘도 좋지만........ 이 녀석과 교환하는게 어때?”
주인은 그렇게 말하며 1권의 책을 꺼냈다.
이상한 색조의 가죽으로 쌓여진 두꺼운 책이었다. 낡은 서체로 쓰여진 서명은 요우로서는 읽을 수 없었다.
“발굴해낸거다. 너라면 잘 다룰 수 있다. 아니, 너 밖에는 잘 다룰 수 없다. 너를 위한 책이라고 말해도 괜찮다. 이 책은 너를 위해서 만들어졌다.”
“우..............웃.”
요우는 어쩐지 이유없이 땀을 흘리고 있었다.
한순간, 이상한 광경이 요우의 뇌리에 떠올랐다.
오래된 방.
매달린 다리.
그 아래에 떨어진-----비뚤어진 글자로 가득 찬, 한 장의 편지지.
본 적이 없어야 할 풀경이, 기억의 광야에, 무지개같이 선명하게 떠올랐다......사라졌다.
“아.......”
개달으니 원래의 헌책방이었다.
주인의 고글 안 쪽의 눈이 이상하게 빛나고 있었다.
주인은 요우의 얼굴을 보며 큰 손바닥으로 살짝 그 책의 표지를 어루만졌다.
삐꾹...... 하고 책이 애무에 반응하는 소녀처럼 떨렸다.
적어도 요우에게는 그렇게 보였다.
“이 녀석은 여자의 가죽으로 쌓여져있어.”
주인은 그렇게 말하며 몹시 불쾌한 소리로 웃었다.
**********************
깨달았을 때 요우는 귀가길을 걷고 있었다.
양손에는 예의 책을 안고 있었다.
책은 몹시 무겁고, 그 표면은 땀이라도 흘리는 듯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저녁놀의 하늘 밑에서, 익숙한 길을 걷고 있자 점차 현실감이 돌아왔다.
속았다, 라고 생각되었다.
결국 그 주인에게 이 책을 강매당한 것이었다.
돈도 없고, 읽는 것도 할 수 없는 책을 건네받아서 맥없이 아파트로 돌아가는 자신.
확실히 싸움에 진 개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요우는 가게로 돌아가서 책을 돌려줄 기개같은 것은 가지지 못했다.
그만큼의 용기가 있었다면 아무리 바보취급당했더라도 일을 관두지 않았을 것이다.
직장을 소개해 준 토키오씨나 여러 가지 돌봐주는 치아키에게도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코하루나 마나츠도 본래라면 볼 면목이 없을 것이었다.
요우는 그 큰 몸으로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오, 히다씨, 지금 돌아와?”
아파트 앞에서 갑자기 불러져 요우는 멈춰섰다.
목소리의 주인은 정확히 아파트에서 나오는 중이었다. 우측에서 갈라진 원렝스 커트의 장발이 감정이 풍부한 눈동자의 왼쪽을 반쯤 숨기고 있는 것이 인상적인 얼굴. 그 날씬하고 균형잡힌 몸을 좋은 취향의 옷으로 감싸고 있었다.
그야말로 요즘의 아가씨, 라고 하는 모습을 한 그녀의 이름은 아마기 미즈루였다. 요우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대생이었다.
요우는 이 미즈루가 서툴렀다. 그야말로 모든 것에 자신있다는 태도와 누구라도 부담없이 말을 건네는 가벼움이 요우의 성격과는 정반대로 눈부시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한편 미즈루 족에서는 요우에 대해서 아무런 경계도 하지 않는 상태였다.
다만 남자로서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요우에게도 느껴졌다.
“우리들은 이제부터 나가니까, 속옷도둑을 찾아내면 쫓아버려줘.”
“으, 응.”
요우는 책을 안은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 부탁합니다.”
미즈루와는 대조적으로 수수한 옷을 입은 아가씨가 미즈루의 뒤에서 나타나 요우에게 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혼죠 사쿠라. 미즈루와 같이 이 아파트의 거주자였다. 다니고 있는 학교도 미즈루와 같아서 자주 미팅에 함게 나가고 있는 것 같았다.
안경을 쓰고 머리카락을 하나로 모아서 세 개의 핀으로 정리한 사쿠라는 미팅등은 골칫거리로 여기는 것처럼 보였다. 아마 미즈루는 그런 사쿠라는 데리고 다니며 남자에 대한 면역을 주려고 하는 것일까.
“자, 다녀오겠습니-다.”
미즈루는 명품으로 보이는 가방을 간단하게 어깨에 걸치고, 요우의 옆을 통과했다. 사쿠라가 다시 요우에게 고개를 숙이고 미즈루의 뒤를 쫓았다.
사쿠라도 수년 뒤에는 미즈루같은 모습이 될까, 그런 것을 생각하며 요우는 자기 방의 문을 열었다.
구두를 벗고 어두운 방에 들어선 뒤 요우는 안고 있던 책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도대체 무엇이 써있지?”
혹시 내용은 일본어일지도 몰랐다. 아니, 영어라고 해도 조금이라면 알 수 있었다.
가게의 주인에게 조롱당한 것일 뿐인, 단순한 오컬트 책일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요우는 전등을 키고 이부자리에 앉아서 책상다리를 한 뒤 책을 폈다.
물컹, 하고 이상한 감촉이 페이츠를 넘기는 손가락에 느껴졌다.
그것은 불쾌감을 넘어서 어딘가 관능적이라고 느껴졌다.
“에.......?”
펼친 페이지에 가로로 빽빽하게 글자가 인쇄되어 있었다.
아니, 그것은 글자가 아니라 정밀하게 쓰여진 사람의 눈의 그림이었다.
눈썹이나 홍채까지도 그려진 작은 사람의 눈의 그림이 양피지와 같은 색조로 죽 늘어서 있었다.
그 그림에 지나지 않아야 할 눈이---깜빡이고 멀뚱멀뚱 눈동자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와아아아아아앗-!”
독은 한심한 목소리로 외치며 책을 내던졌다.
파삭-!
책이 이부자리에서 튕기며 마른 소리를 내며 공중에서 흩어졌다.
“히이익-!”
페이지가 산산히 흩어져서 소용돌이 치듯 방 속을 춤췄다.
어느덧 요우의 방안에는 작고 맹렬한 회오리가 발생하고 있었다.
방안을 빙글빙글 종이가 둘러싸고 거기에 그려진 무수한 눈이 요우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종이는 일제히 불타오르고 시작했다.
“끄아아아아, 불! 불이다!”
요우가 허둥지둥 손발을 움직이며 큰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패닉에 빠진 요우는 다만 큰소리로 외칠 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붉은 불길과 검은 연기가 방 안에서 소용돌이치고------- 그리고 점차 한 개의 기둥으로 모습을 바꿔갔다.
아니 그것은 단순한 원통이 아니라 복잡한 조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 정말, 어떻게 소환하는 겁니까!”
갑자기 날카로운 목소리가 요우의 방에 울려퍼졌다.
“후에.........!”
요우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요우의 눈 앞에 기괴한 복장을 하고 있는 소녀가 허리에 손을 대고 서있었다.
바람의 자취가, 소녀의 호사스런 금발을 흩날렸다.
“마..........마녀 꼬마......?”
요우는 무심코 그렇게 말했다.
나이는 십대 중반으로 보였다. 마치 SM의 여왕님처럼 검은 옷 아래로 우유빛 피부와 금발에 푸른 눈. 그 왼쪽 눈 아래에서 왼쪽의 허벅지까지 뱀같은 문양을 본뜬 진홍의 문신 혹은 바디 페인팅이 그려져 있었다. 그럴 뿐 아니라 작은 머리에서는 마치, 옆 머리를 감싸듯이 뒤에서부터 앞으로 갈색의 뿔이 나있었다.
등에서 나와 움직이고 있는 것은 어떻게 봐도 망토가 아니라 박쥐같은 한 쌍의 날개였다.
그리고 허리에서 뻗어있는 채찍같은 것은 꼬리일 것이었다.
어쨌든 눈 앞에 나타난 그것은 어떻게 봐도 평범한 인간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마녀같은 어설픈 존재가 아닙니다.”
소녀는 깨끗한 발음의 일본어로 말하며 가슴을 폈다.
폭유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은 포탄 형태의 유방이 부룽하고 흔들렸다.
“그, 그럼.........?”
“유서깊은 타천사예요. 그 질 드 레를 파멸시킨 악마도 저-----의 먼 친적에 해당되요.”
‘나’가 아니라 ‘저’라고 칭하며 소녀가 말했다.
“그런데 대단히 좁은 장소예요. 이것도 마술사의 공방입니까?”
“마술사...... 내가?”
“직업과는 관계없어요. 박사라든가 철학자라고 자칭하더라도, 마술사는 마술사. 본질에는 변화가 없을테니까.”
소녀는 푸른 눈동자에 나쁜 장난을 치는 듯한 빛을 띄우며 미소지었다.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요우는 길게 뻗은 머리카락을 긁으며 우물쭈물 말했다.
“에-그러니까................. 결국 너는, 나의 소원을 들어주는 거야?”
“바로넷사라고 불러주실 수 있겠습니까?”
소녀 바로넷사는 고압적인 표정과 말투로 말했다.
“그리고 소원의 건이지만, 그런 직접적인 말투, 나,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뭐, 그 조건에 대해서는 앞으로 교섭해야 하지만.”
“우하-!”
요우는 입을 열어 기묘한 소리를 냈다.
“대단해! 대단해! 굉장한 일이야! 나의 방에 마녀 꼬마가 오다니!”
“그러니까 마녀가 아니라 악마예요!”
화난 것 같은 얼굴로, 바로넷사가 정정했다.
“-----어이! 조금 전부터 시끄러워요!”
갑자기 별로 두껍지 않은 벽 너머에서 험한 여자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미, 미, 미안합니다!”
요우가 벽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지금은, 무엇입니까?”
“이, 이웃의 와타나베씨. 무서워.”
요우가 사는 아파트는 목조 이층건물로 상하의 층에 각각 두 집이 있었다. 요우가 살고 있는 것은 1층이고 미즈루와 사쿠라가 살고 있는 것이 2층이었다.
그리고 요우의 이웃에 사는 사람이 이 아파트의 트러블 메이커인 독신 생활의 중년 여성이었다. 기괴한 신흥 종교에 빠진 이래 정신의 균형을 잃어, 남편과 아이가 도망가버렸다는 사정의 인물이었다.
“흐응......”
바로넷사는 푸른 눈을 가늘게 뜨고, 근처를 두리번두리번 둘러보았다.
“그 이웃의 방은 어떻게 가면 되는 거죠?”
“에, 그러니까 그 문에서 밖으로 나가서, 왼쪽으로.......”
바로넷사는 요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출입구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에, 에-어어어.......”
멍한 얼굴의 요우를 남기고 바로넷사가 방을 나갔다.
잠시 뒤 옆 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뭐, 뭐야, 당신......! 미쳤어-?”
“미쳤다니 무슨 소리입니까! 실례입니다!”
“그, 그런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후아아아아아-!”
짐승같은 비명이 옆 집에서 울려퍼졌다.
“뭐? 뭐? 뭐야?”
심상치않은 분위기에 요우가 방안에서 허둥지둥하고 있자 문이 열리며 바로넷사가 돌아왔다.
“......어떻게 했어........?”
“무례한 말을 했으므로 저주를 걸어 고양이로 만들고 왔어요.”
시원한 얼굴로 바로넷사는 말했다.
“바, 바꿨다고.........?
“이렇게 보여도, 저주계의 마술 성적은 우수했어요.”
“그, 그런........”
“자, 그것보다 교섭을 시작합시다.”
바로넷사는 꼬리를 길게 늘여 바닥에 대고, 마치 의자라도 앉은 것 같은 자세로, 공중에서 다리를 꼬았다.
“교, 교섭이라고 말하면.......... 그, 영혼이라든가, 비슷한 것을 건네주는 것이지.”
“그렇습니다. 이야기가 빨라서 다행이예요.”
바로넷사는 천진난만한 얼굴로 생긋 미소를 떠올렸다.
“소원의 보수는 영혼.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계약이예요. 최근 뭔가 다른 것으로 끝내려는 이들이 많아서 저희들, 매우 곤란해하고 있습니다.”
“으, 응.........”
“그리고 소원 하나에 대해서 혼 하나. 그러면 되죠?”
“으, 응........”
“계약 성립이예요!”
바로넷사는 작은 양손을 꽉 잡았다.
“꿈같아! 최초의 일이 이렇게 좋은 조건의 계약이라니!”
“에....... 최초의.............?”
“아........... 아무것도 아니예요. 신경쓰지 마세요.”
에헴, 하고 작게 헛기침을 한 뒤 바로넷사는 말했다.
아무래도 자신은 꽤 싸게 영혼을 팔게 된 것같다, 라고 요우는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동화에 있는 기본은 “3개의” 소원이었다.
“그런데 소원은 뭐죠?”
바로넷사가 요우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며 물었다.
앞으로 구부려진 바로넷사의 가슴 계곡에 시선을 향하며, 요우는 꿀꺽 침을 삼켰다.
“그게......... 소원은 뭐든지 괜찮아?”
“[영원]에 관한 것이나 소원 그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같은 것은 안됩니다. 불로불사라든가, 소원을 백가지로 늘려줘라는 이야기는 들어줄 수 없습니다.”
“으음........ 역시 안되나..........”
누구라도 한 번은 생각하는 것이 부정되어 요우는 신음소리를 냈다.
그런 요우를 바로넷사가 맑고 푸른 눈동자로 재밌다는 듯이 응시하고 있었다.
“에, 그러면........”
잠깐 생각한 뒤 요우가 입을 열었다.
“무엇입니까?”
“저기......... 여자 아이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게 되고 싶은데.”
바로넷사는 멍한 얼굴이 된 뒤, 뒤로 물러서서 요우를 내려다보았다.
그 눈동자에는 명백한 경멸이 떠올라있었다.
“그런 것으로 좋나요?”
“........응.....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요. 간단한 일입니다.”
바로넷사는 한 번 공중에 떠올랐다 바닥에 내려섰다.
“그럼, 내 힘으로 그렇게 해요.”
그렇게 말하고 어려보이는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요염한 미소를 입가에 떠올렸다.
“당신에게 어떤 여자도 미치게 할 정도의 매력을 드립니다. 그렇지만 그 댓가로 혼을 받습니다.”
“으, 응.......”
깊이 생각하지 않고 요우는 끄덕끄덕 수긍했다.
“예.......... 그럼, 옷을 벗고 그곳에 누워주실래요?”
“에에? 버, 벗으라고?”
“예. 그 쪽이 마술의 정착률을 높일 수 있으니까요.”
“하, 하지만..........”
아직 이성의 앞에서 피부를 보인 적이 없는 요우는 눈에 띄게 망설였다.
“아, 정말! 이제와서 무엇을 망설이고 있습니까?”
“아, 아니, 그게...........”
“저, 별로 인내심이 깊지 않아요.”
“그것은 뭐, 그렇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
요우가 확실히 않은 발음으로 중얼거렸다.
“-------에잇!”
바로넷사는 갑자기 요우에게 오른 손의 집게 손가락을 내밀었다.
“우와와와와왓-!”
눈에 보이지 않는 힘에 넘어트려진 요우가, 이부자리에 위를 향해서 눕혀졌다.
바로넷사는 시시하다는 얼굴로 오른 손을 수평으로 저었따.
요우의 거구를 감싸고 있던 옷이 단번에 찢어져 단순한 헝겊으로 변했다.
“히이이이이익-!”
요우가 비명을 지르며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요우의 사지는 위에서 뭔가에 눌린 듯 전혀 움직이지 않고, 단지 산같은 배만이 흔들흔들 흔들릴 뿐이었다.
“한심한 비명을 지르는 것이 아니예요. 그러고도 마술사예요?”
“나, 나, 그런 것이 아냐-.”
“여기까지와서 무슨 말을 합니까.”
그렇게 말하며 바로넷사는 간신히 요우의 하복부를 가리고 있던 바지와 팬티의 잔해를 치웠다.
“꺄......!”
바로넷사가 뜻밖일 정도로 사랑스러운 소리로 작게 소리를 냈다.
드러난 요우의 자지는 가성포경인데도, 당당한 사이즈를 자랑하고 있었다.
“후후후후후후....... 뭔가 귀여운 물건이라고 나올까 생각했는데........”
도자기같은 뺨을 물들이며 바로넷사가 음탕한 미소를 띄웠다.
“꽤 훌륭하네요. 그렇게 부끄러워할 필요없어요.”
“그, 그래?”
여성경험 전무인 요우에게 있어서 그것은 약간 놀라운 일이었다.
“뭐, 그것은 둘째치고......... 빨리 끝내요.”
바로넷사는 진지한 얼굴로 돌아와 양손으로 복잡한 수인을 맺었다.
그러자 요우의 주위 공간이 녹색으로 빛났다.
“바가비 라카 바카베 라마크 카히 아카바베 카르레리오스........!”
주문같은 것을 외우며 바로넷사가 양손을 움직이자 마치 반디같이 날고 있는 빛의 점이 날고 그 궤적이 원과 삼각형을 합친 기묘한 도형이 되어갔다.
“우, 우와아, 와아아아, 와아아아아아아아-.”
전신을 감싸오는 이상한 감촉에 요우가 소리를 높였다.
마치 피부의 표면을 무수한 벌레가 기어다니고 있는 것 같은 간지러움이었다.
전신의 털이 곤두서고, 몸이 꿈틀꿈틀 경련했다.
어느덧, 요우의 자지가 단단하게 발기하고 있었다.
“히아아아, 뭔가 이상해...........히이이이, 히이이이이익..........”
피부를 어루만지는 감촉이 확실한 쾌감이 되어, 그것이 하복부에 집중되어갔다.
요우의 자지가 기둥에 혈관을 드러내고, 표피에서 귀두가 노출되며 부풀어올랐다.
“우아, 아아우, 호히, 호히이.........대단해.......아아아아..........아히이이이이-.”
“아아, 정말! 이상한 소리 내지 마세요! 집중이 흐트러지잖아요!”
그렇게 말하며 바로넷사가 복잡한 문양을 손가락으로 공중에 그렸다.
금발의 머리카락이 무수한 뱀처럼 흐트러지고 칠흑의 날개가 좌우로 펼쳐졌다.
“라고스 아타 카비오라스 사마하크 에토 파미오라스 하르라히야.......!”
바로넷사 날개의 표면에 하나, 또 하나 사람의 그것과 닮은 눈이 떠올랐다.
그것은 재빠르게 깜빡거리거나 멀뚱멀뚱 안구를 움직이고 있었다.
“제왕 루시펠이여.... 황태자 베르제브브여........ 여왕 리리스여....... 대공 아스타로트여........ 재상 루키후크스 로포카르스여.! 나는 원하고 호소하니......!”
마침내 바로넷사의 날개는 무수한 눈으로 가득찼다.
그 시선이 지금은 요우의 다리 사이로 집중되고 있었다.
“만마전의 주인 마몬이여....... 72기둥의 악마여...... 이 죄인에게 이성을 미치게 하는 힘을......!”
“아아아-!”
퉁! 하고 요우의 몸이 활처럼 젖혀졌다.
그리고 자지의 끝에서 애액이 흘러넘치며 벌벌 경련했다.
“아앙, 아우우, 아히히이이이이이-!”
요우는 입에서 침을 흘리며 동물처럼 울부짖었다.
벌써 사정에 이를 때까지의 쾌락이 주어졌는데 강제적으로 수정관이 막혀있는 것 같은, 그렇게 강렬한 고통이 요우를 괴롭히고 있었다.
“......아, 어머나........ 이상하네요.”
바로넷사는 그 형태 좋은 눈썹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이것으로 의식은 완성되었을 텐데......”
“아아아아-! 어, 어떻게든 해봐-! 내고 싶다! 내고 싶은데 나오지 않아-!”
요우가 한심한 목소리로 울부짖으며 몸부림쳤다.
그 자지는 검붉게 물들어, 당장이라도 떠오른 혈관이 파열할 것 같았다.
“조, 조금 기다려 주시지 않겠습니까? 혹시 착오일지도.....”
“히이이이이이익-! 빨리 빨리 빨리 빨리 빨리 우우우우우-!”
“기다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조용히 하고 있으세요!”
어디서 꺼냈는지 가죽 표지의 작은 책의 페이지를 넘기면서 바로넷사가 목소리를 높였다.
“아아악! 아아악! 아아악! 으으윽! 자지가, 자지가 터진다-!”
“이...... 이럴 이유가 없는데......... 영창도 의식도 완벽했을 텐데......”
책의 여기저기를 손가락으로 쫓으며 바로넷사는 중얼거렸다.
“아아아아아-!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는다-!”
“그러니까 입다물고 있어 주세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로넷사가 요우의 자지에 얼굴을 가까이 해 응시했다.
“정말이지....... 대체 무엇 때문에............”
바로넷사의 한숨이 요우의 자지를 살짝 간질였다.
---바로 그 때였다.
“호헤에에에에에에! 나, 나간다아-------!”
“꺄악!”
퓩! 퓨퓩! 퓨퓨퓨퓩! 퓨우우우욱-!
대량의 정액이 요우의 자지에서 튀어왈랐다.
놀라울 정도의 멀리까지 튄 그것을 바로넷사는 피할 시간이 없어서 얼굴에 받아버렸다.
“무, 무슨 짓이죠!”
“아와, 아와와와와.............미안, 미안, 미안합니다-!”
“정말이지......!”
바로넷사는 얼굴을 흠뻑 적신 풀과 같은 정액을 손으로 닦았다.
“정말..... 이렇게 내며.........”
그렇게 말하며 바로넷사는 정액투성이가 된 자신의 손가락을 조용히 응시했다.
바로넷사의 얼굴이 점차 홍조해갔다.
“아..........대단해......... 대단한 냄새예요.......”
바로넷사가 말하는 것처럼, 굉장한 악취가 방을 가득채우고 있었다.
은어같이 우아한 손가락을 더럽힌 누런 점액질의 정액----
그것을 바로넷사는 핑크색의 혀로 빨았다.
“아..........”
바로넷사의 입술에서 단 숨이 새어나왔다.
바로넷사의 눈동자가 물기를 띄고, 그 단정한 얼굴에는 넋을 잃은 표정이 떠올랐다.
“에, 어와.......”
요우가 망연한 표정으로 바로넷사를 보고 있었다.
“역시....... 이상해요...... 이런......”
바로넷사는 쉰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위를 향한 채 누워있는 요우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었다.
“아........ 이러면.......... 안돼....... 이런 일 하면 안되는데........”
바로넷사가 고민하듯 눈썹을 찌푸리며, 요우의 하복부에 얼굴을 파묻어갔다.
요우의 자지는 아직도 쇠약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 당신의 여기를 조사하겠습니다....... 지금부터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조사예요.”
“에....? 그거 무슨......”
되묻는 요우에게 대답하는 대신 바로넷사는 잠시 후, 떨리는 입술을 귀두에 가져다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