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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수천미터에서 나는 꿈을 꾼다. 어릴 적 자신이 공원에서 우는 여자 아이와 함께 있다.
나의 무릎이 까져서 피가 나온다. 눈이 부시다 정도의 노을 속에 나는 그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글쎄, 그런 일이 있었나요라고, 그 광경을 내려다보며 신기해고 있다고 뭔가 충격을 느끼고, 나의 의식은 현실로 환원한다. 귀찮게 느끼면서 눈을 떠보니, 아무래도 난기류를 만난 듯
주위의 승객은 조금 안정되지 않는 듯 와글와글 시끄러웠다. 그렇다고 이제 기체 제어는 되찾은 것 같아 자꾸원과 기장이 안심을 강조하는 스피치를 반복했다.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은 기체에서
자다 일어나서 희미한 의식에서 어딘가 그것을 남의 일처럼 바라보다. 나는 커피를 부탁해서, 방금 전까지 보고 있던 꿈을 떠올린다. 아무 근거도 없지만 그것은 추억 체험 같다.
풍경의 분위기가 생생한 정도로 반가웠다. 그러나 잘 생각나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여자 친구는 후미야밖에 없어서 저 우는 여자는 그녀였을까?
그러나 어린 시절에 그녀가 울고 있는 모습을 기억에 없다. 그냥 잊어 버렸을 뿐이겠지?
그런 일을 생각하면서 하품을 물어 죽이다, 창밖의 시커먼 풍경에 눈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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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길. 그녀는 희미한 가로등 아래 마치 좀비처럼 어기적 거리며 걷고있다.
그녀를 아는 사람이 그 모습을 보면 그것이 키리시마 후미라고 생각 못할정도로, 마치 전 재산을 사기로 잃은 듯 어깨를 떨어뜨리고 등을 구부리고 걷는 그 모습은 바로 패잔병 그 자체다.
안도의 힘찬 남근이 그녀의 자긍심 모든 것을 깬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역시 그녀의 가슴 속에는
뒤늦은 후회와, 씻을 수 없는 패배감으로 넘쳤다.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
그녀의 인생에서 얼마안되는 철저하게 맛본 좌절.
하지만 아무리 좌절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꿋꿋이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려는,
그녀의 단련된 정신력이 있다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래 그때도 그랬다. 그녀는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인생 처음의 맛본 패배.
그러나 그때 그녀를 돕고 다시일어서도록 지지해준 료사크는 지금은 없다
그녀는 크게 숨을 내뱉으며 억지로 얼굴을 들어올리다.
아름답다고 하긴 어렵지만 밤하늘이 길게 드리우고 있다.
앞에 그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아주 조금 그녀의 어깨가 가벼워졌다.
"아..아구 아파라……"
안도 요시키는 아직 붉은 빛이 가시지 않는 배를 문지르면서 화려한 캠퍼스를 걷고있다. 날씨가
좋으면, 단지 밖을 걸어도 기분이 좋다. 특히 시건방진 그 여자를 범한 다음날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렇게 생각하며 가볍게 휘파람을 불며 걷는다. 아직 사라지지 않는 복부의 통증을 빼더라도
어제는 좋은 날이었다고 회상한다.
침대의 걸터 앉아 키리시마 후미을 두발 사이에 무릎을 꿇게 하고,
입으로 봉사하게 한 일을 생각하면, 그의 가학 성향이 자극되고 아랫배에 혈류가 모인다.
(그 모습이라고 한번도 한 적이 없겠지)
첫 펠라티오라는데 가뜩이나 굵은 그의 남근은 그녀에게는 힘들 수 밖에 없다.
수도 없이 달콤한 소리를 내뱉던 입술의 감촉은 오히려 안도의 물건을 키우기 더할 나위 없었다.
다시 그녀의 입안에서 발기한 페니스를 그녀는 냉담하게 바라보고는 다시 물고 계속해서 빨았다..
기술 등 전무한 그저 물고만 있는 펠라티오이었지만 그가 혀를 사용하라는 명령을 할 때마다
그녀는 순순히 따라갔다.
이 바로 직전까지 이뤄진 섹스에서 얼굴에 사정을 해서 좆물을 묻힌 채 펠라티오를 하는 그녀에게
이번에는 입 안에서 그대로 사정하고 숨이 막혀하는 그녀를 그는 황홀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굴복시키었다고 했는데....)
수 많은 경험에서 보앗듯이 이번에도 쾌감으로 그녀를 지배할 수 있었다고 확신하고 있던
그이지만 그것이 일시적인 것이었다는 걸, 몇 분 후에 그는 알게된다.
입에 사정되고 구역질을 하는 그녀를 힐끗 보고는 샤워하면서 그는
자, 나락에 빠진 그녀를 어떻게 할까. 이후 자신의 방에 데리고 가서 내일까지 데리고논다거나...
실 쪼갠 웃음을 지으며 샤의실에서 나오자 거기에는 흩어진 머리를 정돈하고 옷을 입은 후미의
모습이 보였다. 방금전까지 열락에 빠져 녹아버린 얼굴이 아니라 항상 그렇듯 도도한 얼굴의
그녀를 보고는 다시한번 안도는(예쁘구나)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이제 내방으로 가자.. 연장 요금내는 것도 아깝고 아, 그 전에 아까처럼 다시 빨아!』
그는 그렇게 말하며 샤워주에 다시 발기한 자지를 그녀에게 자랑스럽게 내밀었다. 그 흉기 같은
페니스를 본 그녀는 한순간 미간에 주름을 잡고 인상을 찡그렸지만 바로 무표정으로 바뀌었다.
이제 그는 자신의 물건이 됐다고 확신했던 그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후미에게
“자, 빨리 하라고.아까처럼? 이번엔 삼켜보라고 ” 재촉하도록 명령했다.
평소 같으면 한번 섹스를 한 여자는 꼬리를 흔들며 달려드는 개처럼 메달린다. 그는 자신의 섹스의
강함을 자부하고 있었고, 그리고 그것은 확실히 그냥 과신은 아니었다. 그녀가 그의 말에 반응하고
한 걸음 앞으로 나왔을 때는 자신 취향의 펠라티오를 가르치는 것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흥! "
아까까지 피스톤될 때마다 나왔던 달콤한 애달픈 목소리와는 달리 뱃속에서 나온 숨결과
동시에 내보낸 그녀의 주먹질은 완전히 방심하고 있던 안도의 복부를 정확히 강타했다.
소리도 내지 못하고 무릎부터 무너지는 안도를, 쳐다보지도 않고 그녀는 방에서 나갔다.
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웅크리며, 호흡 곤란에 빠지면서도 그는 눈에 새기듯 노려봤다.
그리고 현재.
그녀의 심경과 달리 오히려 화날 정도로 상쾌한 맑은 오후.
대학에서는 몇 정거장 떨어진 검도도장에서, 일사불란하게 칼을 휘두르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그 칼 솜씨는 평소 그녀에게서 볼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로움이 없었다.
쌀쌀하게 가을도 깊어졌지만, 아침부터 힘들게 훈련을 계속했다. 그녀의 피부에는
폭포처럼 땀이 넘쳐 흐르고 있다. 역시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칼을 떨어뜨린다.
"하아……하아……"
허리를 굽혀 무릎을 짚고 거칠게 숨을 가다듬는다. 무슨 경우에도
죽도를 흔들면 잡념 등 뿌리칠 수 있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의 머리 한 구석에는 극도의 피로감을 둘재치고 어젯밤의 실수로 인한 분노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머리가 텅 빌 정도로 땀을 쏟아도, 그 굴욕과 자신의 어리석음을 지우는 일은 아무래도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힘껏, 그리고 숨을 한 번 크게 내 쉰다. 허리 근육을 풀도록 허리를 뒤로 크게 젖히고, 그리고 다시 죽도를 손에 잡는다. 이대로 쓰러질 때까지 훈련을 계속하려고 크게 치켜든다.
그 뒤로 갑자기 목소리가 걸린다.
"이제 그만..."
그 소리에 상단의 자세를 풀고 돌아보는 후미.
"……대리 사범님"
"그런 잡념 투성인채로 훈련을 계속하면 죽도만 불쌍하지"
부드러운 단발에 온화한 눈은 우아한 미소를 띠면서도 그 말투는 기백이 있다.
후미는 그녀를 대리사범이라고 불렀다 20대 후반 여성 시노자키 유미에를 똑바로 바라본다.
키는 후미가 좀더 크지만 (하지만 170 가까운 후미와 다르지 않을 만큼 큰 키)
그만 옛날부터 그랬다는 듯이 버릇처럼 올려다본다. 그런후미를 생글생글 웃으면서도
그녀의 가느다란 시선은, 후미의 속마음을 꿰뚫듯 날카롭다.
후미는 훈련을 중지하고 쓴웃음을 띄운다.
"그런 것까지 알겠어요?"
"그건 당연하지. 료사크와 너의 기저귀 내가 얼마나 갈아줬는데?"
그녀의 노골적인 그말을 듣고 있을 수만은 없어 참지 못하고 화를 내버린다.
"그만 잊어 버리세요"
" 싫어. 남의 약점은 잡아 둘 수 있을 때 많이 잡는게 좋은거 아니겠어?"
유미에는 인자한 같은 미소를 유지하면서 (신랄한 어조와 달리 그녀는 항상 이런 얼굴이다)
"에? 무슨 일이야? 신가하잖아. 마징가도 놀란 철의 여자인 네가"
"그냥 여러 가지 일이있어서 그래요"
"후~음 뭐, 그건 외로워서 그렇구나? "
그 말에 이미 상기한 뺨이 더욱 붉게 물든다.
그것을 보고는 박장대소 하면서 배를 움켜잡고 웃는 유미에.
" 알기 쉽네. 너"
"놀리지 마세요."
"아하하. 미안 미안. 그 철부지 단하하게 결정할줄 몰라서. 설마 널 두고 혼자 유학을 갈줄이야 "
"그의 의사를 존중해요"
언제나 그렇듯, 감정을 배제한 시원한 표정의 대답을 하는 후미.
유미에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너는 더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지 않을까?" 라고 충고하며 말했다.
"???"
고개를 갸우뚱 거리 후미에게
" 가지 않았으면 했지?" 라고 이번에는 모성이 넘치는 웃음을 지으며 말하는 유미에.
"…… 그럴지도... 다만……"
"다만?"
"발목을 잡고 싶지 않았어요"
시선을 발등에 떨어뜨리고 근심 있는 표정으로 후미에는 그렇게 말했다.
유미에는 천천히 허리를 내리고
"바보네. 너희들 정도의 나이라면 마음껏 발목 잡기해도 좋아"
"대리 사범도 그랬랬나?"
"응?"
"아니 남편 분과는 "
"뭐 그렇지. 젊은 시절에……라고 해도 지금도 물론 어리지만. 호호ㅋ"
"대리 사범님은 결혼하신지 오래되었나요?"
"응? 뭐야? 연애얘기? 뭐랄까, 5년 정도?"
후미는 뜻을 결정한 듯 고개를 들고, 유키코를 보고입을 연다.
"바람 핀적 있어요?"
유키코는 그 질후미에 입을 따악 벌리고 경직한다.
"응? 설마~ 너가... 헤~"
"아.. 아뇨 절대로..."
"뭐야~"
"왜 실망했나요?"
"별로... 그래서? 아아 바람? 물론 없지... 너도 알잖아 우리 잉꼬부부야"
그 대답을 듣고 바보 같은 질문을 했다고 후회한다. 사범과, 그 남편은 동네에서 유명한 잉꼬부부다.
대학 시절부터 사귀고, 그리고 그대로 결혼까지 한 두 사람은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아직도 주말에는 손을 잡고 데이트를 하고 있어.
같은또래에서 검도실력은 전국 톱클래스의 후미지만 정작 유미에가 상대가 되면,
어린애 취급당할 만큼 검도실력도 대단하다. 그 귀신같은 그녀가 남편 앞에서는
마치 상냥한 고양이처럼 되는 것이 후미에게는 웃기면서도, 부러워할때도 있었다.
(나도 저렇게 순순히 받아들였다면)
그런 선망의 눈길로 유미에 부부를 바라본 것 이 여러번 있었다..
"왜? 바람 피우고 싶어?"
"그럴 리가..."
"그럼 왜?"
"어디부터 바람인가 싶어서요..."
"그거야, 그거겠지. 기분이 들뜬다면? 이겠지?"
"기분?"
"그래. 예를 들면, 그와 편의점에서 쇼핑을 하는것?
『 오늘 술은 매실주 하까? 유미에?』이런 대화하거나 하잖아?"
"하아"
"『 이번 주의 점프는 헌터 헌터가 실리고 있니?』『 아니오. 또 휴재네요. 어머,
표지는 또 하얗네 』는 대화하기도 하잖아?"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아무튼 팔은 짜 버려서, 빨리 집에 염장 지르고 싶은데 정작 계산대로 가면 아르바이트 여자애가 귀엽다고 남편의 눈빛이 바뀌거나 하지? "젓가락은 몇개 이용하실입니까? "라고 물어보는데
들은 적 없는 묘한 음색으로 『 아, 하나요 』라고 했다면 아돌영식이지 나의 직감에는 그런거 같아서"
"아돌?"
"뭐 너, 점프 안 보니?뭐 좋겠다 어쨌든 기분이 들뜨면 바람이야."
"역시 어렵겠네요?"
" 모르겠다뭐, 과연 그런 것 정도로 진심으로 화 낼 정도로, 인기도 없지만.
다만, 그만큼 좋아하니까 질투하는 정도겠지?"
유미에는 큰 눈동자를 찰칵 하고 윙크한다.
그것은 동성의 후미조차 생각하지 않고 깜짝 놀랄 만큼 깜찍했다.
.
"아무튼 너가 마음을 솔직하게 전달했으면 좋았잖아? 가는거 원하지 않았잖아?
그래서 싸우고도 이야기 거리를 좁히지 않으면 진정한 신뢰 관계는 못 맺지 않겠어?
다리 잡기 싫은거라면 남남처럼 행동하면 되잖아. 달라붙어서 발목 붙잡을정도로 좋은 거야"
"그런 것일까요?"
"그런 거 같아. 남자와 여자는 그래서? 왜 바람을 들먹이는건데?
엉?,엉?,.언니에게 말해 봐"
후미은 다시 시선을 땅에 바닥에 대고 몇초 생각하다가
"그 치한을 당했어요……" 라고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건 목숨을 아까운줄 모르는 치한 있어어?"라고 오히려 감탄하며 유미에는 말한다.
"어쨌든, 내 본의가 없는 경우라도, 다른 남자에게 몸을 만져진것이 분하고
자신에게 화가 난다고 할까……"
"그런거 그냥 개에 물렸다고도 생각하고 잊으려무나"
한 손을 팔랑 팔랑 흩날리고 그녀를 위로하게 웃는 유미에에게
후미는 어딘가 기분이 안 좋은 얼굴로 한숨을 쉴 뿐이었다.
"그나저나, 너와 료사크가 사귈 줄이야"
"뭐 잘못되었나요?"
"으응. 잘 어울리기는 잘 어울리지만"
" 그래요?"
그녀는 오늘 처음 진심으로 미소를 지을수 있었다.
"반갑긴 한데. 단지 이유를 모르겠어서. 검도의 귀신이었던 너가 왜 일부러 애인 따위는"
"어느 쪽이든 애인을 사귄다면 료사크라면 괜찮을거 같아서 결정했어요 "
"어 정말로~?전혀 눈치채지 못했네.. 옛날부터 좋아했단 말야?"
"아뇨.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럼 뭐야?"
"이 사람이라면 신용할 수 있겠다 싶어서요"
" 어째서?"
후미는 마치 연예 리포터처럼 집요하게 질문하는 유미에때문에 그만 웃고 만다.
평소 같으면 귀찮은 이야기거리인데도 이런 때 그녀의 천진난만함은 부럽다.
아니, 어쩌면 일부러 저러는 것이라는 걸, 후미도 알고 있다.
자신의 바뀐 소리를 깨닫고 마음을 풀어 주고 있는 것이다.
이 사람은 태연하게 보여도 알게 모르게 그런 자상함이 있다.
"어린 시절에요"
"오, 회상 장면이군"
"장난으로 들으실거면 안할래요"
"헛 미안"
그녀는 크게 숨을 내쉬며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그건 아직 두 사람이 유치원에 다니던 곳.
언제나 그렇듯 료사크와 후미는 각각의 어머니와 함께 넷이서 근처 공원에서 놀고 있었다. 해가 저물어 초, 이제 돌아갈야 할 때, 두 어머니는 귀가 때문에 공원 주차장에 차를 가지러 갔다.
한분, 아니 30초도 걸리지 않는 거리.
어린 후미와 료사크는 두 모래밭에서 열심히 모래성에 쌓고있었다.
석양녘의 그런 평화로운 광경에 큰 아주 큰 도베르만이 어슬러거리고있었다..
당시 두 사람에게는 마치 곰처럼 보였을 것이다.
군침을 흘리듯 사나운 듯한 숨결을 내뱉으며 두 사람에게 다가가는 도베르만.
자동차로 향하는 어머니들은 모를 수 밖에 없다.
먼저 알아차린 후미는 기겁을 하고 오줌을 싸고 말았다.
그 때 넘어져서 무릎도 깨져 울고 만다.
지금이라면 반대로 노려보며 눈빛만으로 물리 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는 유치원에 다니고 그저 어린 아이였다.
후미보다 잠시 늦게 그 흉포한 존재를 알아차린 료사크는
망설이지 않고 그녀 앞에 두 팔을 벌리며 막아 나섰고
마치 먹이를 평가하도록 료사크의 얼굴에 다가오는 도베르만. 겨우 그 사태를 깨달은 어머니들은 이미 늦었을 때. 개의 코가 이미 료사크의 얼굴에 묻는 정도 접근하고 있었다. 눈앞에는 이빨을 드러내며 낮게 으르렁거리는 짐승. 그러나 료사크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어린 시절의 후미는 그 뒷모습을 기억한다. 그 다리는 확실하게 떨고 있었다. 서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도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지켜주고 있었다. 도베르만은 료사크의 얼굴을 한번 핥고는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그러자 멀리서 어른의 달리는 소리. 개줄을 든 주인과 어머니들이다. 주인이 어머니들에게 사과 하는 동안 료사크는 흐느끼는 후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뭐, 그런 곳이에요"
"뭐 꼭 거짓말 같다."
"뭐가요?"
"료사크가 그런 멋질리가 없잖아. 조금 과장했지?"
"별로 믿고 싶지 않으면 믿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후미는 그렇게 말하며, 복장을 벗기 시작한다.
"뭐 혹시 그게 사실이라면, 한번에 반했겠는데"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안에서 그에 대한 신뢰는 절대적이에요"
"네네 자랑 그만요"
결국은 농으로 돌리며 웃는 유미에와 달리 후미의 머릿속에는 오후의 예정을 어떻게 할까를 망설이고 있었다. 강의는 있다. 그러나 그 남자의 얼굴은 보기 싫어.
(그런데, 어떻게 한 것인가)
그녀는 다시 천장을 바라 숨을 토했다.
"이거 놀라운데"
안도는 무심코 그렇게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다음 강의 때문에 이동을 하려고
캠퍼스에 나오자 거기에는 언제나 그렇듯 유연히 걷고있는 후미의 모습.
(어제 일도 있는데 잘도 그런 새침한표정으로 학교를 나올줄이야)
그는 그녀의 그 배짱에 감탄하면서도 언제나처럼 친근한 미소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여어~ 안녕..."
그의 인사 따위는 안중에도 주지 않고 그녀는 힘찬 발걸음으로 그의 옆을 그냥 지나친다.
결국 그녀는 평소처럼 행동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것이 무엇보다 저항이 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일로 굴할 안도 요시키가 아니다. 곧 돌아서는 그녀의 뒤를 따라간다
"야~ 오늘도 좋은 날씨네. 그나저나 어젯밤부터 왠지 배가 아파서 말이야. 키리시마 씨는 없어? 그럴 때"
그녀는 크게 한숨을 내쉬며 발길을 멈추고 그리고 돌아서며 안도를 쳐다본다.
그 눈빛은 날카롭다. 사냥감을 앞둔 육식 동물의 그것이다.
"건강 챙겨요~"
그녀는 무표정에서 그말만 차갑게 뱉어 내고는 경직 웃음을 띠는 안도를 힐끗 보고는 다시 걸었다.
안도는 돌아서서 가는 그녀의 등을 바라보며 태어나서 처음 못 먹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대량의 대접을 눈앞에 둔 아나콘다처럼 입맛을 다셨다.
강의를 받으며 후미는 가끔 소리가 울릴 정도로 이를 갈았다.
물론 어젯밤의 자신의 실수를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
스스로 봉사를 적극적으로 한 그 순간은 생각만으로 여자에 태어난 것을 저주한다.
그런 것일까? 사랑이니 뭐니 해도 어차피 자신도 동물인 것일까?
끊임없는 성적 절정이란 쾌감을 준 강인하고 강력한 페니스를 가진 그에게
마치 꼬리내린 개처럼 유순하게 되어 버린 사실은 어떻게든 치부하려 행동해도
그녀의 마음에 큰 그림자를 드리운다.
더구나 어젯밤의 료사크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목걸이를 잃어버린 것을 새삼스레 알아차린다.
어쩌면... 아니 그렇지 않으면 모텔에... 그렇다고 이제 와서 다시 가고싶지는 않다.
보는 것만으로 구역질이 나올 것 같다.
강의가 끝나고나서 휴대폰을 꺼내어 익숙하지 않는 손놀림으로 인터넷에서
어젯밤 호텔 연락처를 알아낸다. 신호음이 두번, 세번 다시 반복된다.
종업원의 대응은 유흥 업소다는 것에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그녀의 예상외로 사무적이고, 간결했다.
결과는... 빗나갔다. 망연자실... 자연히 한숨이 새어나온다.
"여어 강의 끝?"
게다가, 더욱 피곤하게하는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오고 있다.
무시하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 걷기 시작한다.
목적지는 없다. 그 자리에서 1초라도 빨리 벗어나는 것이 목적이다.
"자, 잠깐 잠깐"
급히 말을 걸며 다급히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린다.
"하룻밤 같이 한 사이니까 말이야"
그 말에 당황한채 황급히 몸을 돌려 째려보았다. 주변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아니, 일부러 아무도 없는줄 알고 말한 것이다. 나름의 배려였을까... 안도는 실실 웃으며,
두 손을 들고 항복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싫다~. 그런 무서운 얼굴 하지 마"
"…이제 나에게 접근하지 마! 약속했잖아"
"약속?"
"...,그... 그러니까 그……한번 했으니까……"
그녀의 그 말에 안도는 뜻밖이라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어? 그것은 키리시마 씨가 이기면의 경우였지 아마?"
"어찌됐든.... 이제 상관하지마"
후미는 오로지 그의 눈을 째려보았다. 그녀는 그의 눈빛을 싫어했다.
많은 사람은 애교 있는 눈이라고 평가할 것 같지만...
그녀에게는 빛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그것은 꺼림칙하고, 칙칙하게 느껴졌다.
"……휴, 응"
납득이 가지 않게 안도는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그럼 역시 한번이지만 일어난...일을 료사크에 말해도 될까?" 라고 속삭였다.
둘만의 공간에 잠깐의 침묵이 흐른다. 멀리서는 캠퍼스의 청춘을 칭송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것과는 대비하고 이 둘 사이에 흐르는 공기는 칙칙하고, 거기다 냉기까지 흐른다.
그러나 후미의 얼굴에는 동요는 일절 보이지 않는다. 이미 각오한 것처럼
"마음대로 해라"라고 단호하게 쏘아붙였다.
예상외의 반응에 "어라?"과 김빠지는 소리를 내는 안도.
"마음대로 하라고... 료사크가 돌아오면, 내가 먼저 말할거니깐"
"진짜?"
"그래"
"싫어하지 않을까?"
" 어쩔 수 없지"
"차일수도 있을텐데... "
"헤어지고 싶지는 않아 그렇되지 않도록 노력할거야 그러나 이런 더럽혀진 비밀을 짊어진 채
그와 인생을 함께 할 수 없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헤어지는 일을 절대로 없어.
3일 밤낮을 머리를 땅에 처박고 용서를 구할 거야 나는 그를 사랑하고 있어"
안도는 입을 따악 벌리고 경악했다. 그녀는 그런 그를 깔보는 듯한 눈빛으로 다시 한번 째려보고는
몸들 돌려 힘차게 걸음을 옮기려는 찰나 그녀의 등에서 들려오는 소리...
"이거 빠뜨리고 갔지?"
후미가 천천히 뒤돌아 보자 안도가 한손에 들고 무언가를 자랑하고 있다. 그가 한손에 들고 흔드는 것은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이는 목걸이였다. 그것을 노려보는 그녀의 눈에는 역시 한치의 동요조차 없다.
그것은 방금전까지 찾던 목걸이... 안도에게 있을지도 모른다고 이미 각오도 했다.
"돌려줘"
"오늘밤 우리의 방에서 함께 공부하지 않을래?"
"돌려 달라고 말하잖아 "
그녀가 발을 한 걸음 내딛자 안도 또한 한발을 뒤로 빼며 떨어진다.
"함께 공부 하자?"
어디까지나 안 어울리는 그들의 대화. 이런 경우 어느 쪽이 어른이 될 수밖에 없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즉, 손해를 감수한다는 것이다.
"손가락 하나라도 까닥해봐. 그때는 배탈 정도로 끝나지 않을거야"
지겨운 듯 으르렁대는 그녀의 말에 안도의 입 주변이 추악하게 비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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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하게 아침 일찍 일어났기 때문에 어쩐지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이쪽의 아침은 일본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쌀쌀합니다. 바짝 긴장 같은 공기 속에서 내가 외국에 있음을 실감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이렇게 붓을 몰고 있는 동안 그쪽은 3면 만이 끝났어요? 후미의 일이니 걱정은 필요 없겠지만, 다른 일에 신경을 쓰고 강의에 흥미가 없다, 어찌 된 일은 없도록.
호스트 패밀리의 분들은 매우 친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케빈 군이라는 작은 아이가 있지만
어젯밤부터 가면 라이더 놀이에 동원되어 녹초입니다. 게다가 아직 머리가 시차 때문에,
이번에는 우선 이런 느낌으로. 그럼 답장 기다리고 있을께. 』
나는 팬을 놓으면 아직 밝아 오기 시작했다만 하늘로 눈을 가늘게 뜨다.
그나저나 이 시대에 일부러 에어 메일은. 휴대폰이나 PC가 서투른 후미 것 같다)이다.
그것을 이상하다 하면서도 서로의 근황을 주고받을만큼
이 정도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 우리가 어느 거리 떨어진다는 사실을 재인식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거리는 느끼지 않는다. 왜일까.
눈을 감으면, 선명하게 그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나는 눈을 감은채, 전에 서로 생일에 주고받은 목걸이를 손에쥐고 따스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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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 삐걱, 삐걱, 침대가 조금씩 흔들린다.
지저분한 그야말로 남자 대학생의 아파트와 같은 방에서는
두 사람의 거친 숨결이 계속해서 흘러 나오고있다. 하지만 그 표정은 각기 대조적이다.
한쪽은 치욕 투성이가 되어, 정신적 고통으로 단정한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위에서 황홀하다는 듯이 내려다보는 역시 단정한 얼굴.
닫혀진 커튼사이로, 해가 지며 석양의 빛줄기가 새어 들어온 그 붉은 빛깔은
하얗고 아름다워 요염하기까지한 몸뚱이를 지나 균형 잡힌 신체 위를 따스하게 깜싸듯이
비추며 허리를 흔드는 남자의 등을 비춘다.
"예, 예, 하악, 읏, 아……. 쿠우..."
"또 가?"
그 남자는 자신의 남근에 걸리는 질 내부가 경련 하듯 자지를 꽉조이기 시작하자
그렇게 추측했다.
"아, 아니……아 아!…………읏, 아... 니야"
여자는 그것을 미간을 찡그리고 부정해보지만
남자가 깔고 누르다 뒤집힌 개구리 같은 자세로 다리는 천장을 향해 뻗었고,
발끝은 마치 발가락으로 주먹이라도 만들듯 굳히고 있었다..
그것은 인내심의 증거.
"읏, 읏, 아, 아!…… 하지만 아니!...아, 아, 아, 읏"
그녀는 마지맊가지 허세를 부려보지만.
그는 이미, 그녀의 절정에 오르게 하는 방법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었다.
자궁 입구 근처의 질 벽 천장부를 그 딱딱한 귀두로 박박 긁기 시작하면
재밌을정도로 그녀는 엄청난 소리를 울리고 등을 젖히며 달콤한 숨을 토해낸다.
"아, 아, 아!……어, 아 읏!"
훨씬 큰 다급한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아래에서
찌걱찌걱 뜨거운 애액으로 젖어 뜨겁게 끓는것같은 육벽을
역시 뜨겁고 돌처럼 딱딱한 육봉이 짓누르며 쑤시고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보통 이상으로 굵은 그의 남근이 가득한 질 내는
더욱 틈없이 수축을 반복한다.
그것은 결과적으로 그의 남근을 육벽으로 애무하는 것을 의미했다.
거대한 귀두는 그 애무에 응하며 더욱 팽창한다.
더 커지며 날카로워진 귀두는 아직 절정의 여운을 느끼며 경련을 떠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그녀의 약점을 가차 없이 몰아붙인다..
"아!아!……, 그만... 그만두..ㅓ… 움직이지 마……아!아!"
여전히 계속되는 절정의 여운은 그 자극에 간지럽다고 느끼지만 점차 그것이
쌓여 바로 위로올라가 순수 성적인 쾌감으로 바뀌어놓는다.
"아!아! 간다!아! 큭! 좋아……아아아 읏"
무의식에 나간 그 말. 경솔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할 틈도 없이 그의 피스톤은 그녀를 더욱,
쾌락의 도가니에 빠뜨린다.
후미를 아파트로 공부 등 이유로 불러왔지만 안도는 오분도 안되서 그녀를 쓰러뜨렸다.
당연히 그 전개를 후미도 예상했다. 그녀는 힘껏 저항했다.
그러나 결국은 밀실. 피신할 공간이 없으면 완력 승부에서 남자를 이길 수 있을리가 없다.
결국 힘으로 깔리게 된 그녀는 주문처럼 되뇌는 "마지막이니까.."라는 그의 말을 들으며
인형처럼 행동해줄려고 눈을 감을수밖에 없었다.
"억, 아, 아 읏! 하지만 좋아..!....거기!아 아 아, 좋아……"
"좋아?"
안도 요시키의 그의 목소리에 키리시마후미은 순간 생기를 되찾다.
아랫입술을 깨물며 미간에 주름을 잡고 아래에서 노려본다.
그러나 그 얼굴은 이미 녹아버리고있어 깨물은 입술사이로 달콤하고
안타까운 달뜬소리만이 새어나오고 있다.
그래도 그녀는
"아, 아냐………그렇지 않아……" 하고 다부지게 내뱉는다.
안도는 그 표정을 내려다보며 한번도 없었던 열정을 일으키다.
범하고 싶다. 이 여자를 끝까지. 지금까지 여자와는 다르다.
미소를 뿌리며 농담을 걸면 넘어오고, 한번 섹스하면 침을 흘리는
지금까지 수백명 안아온 암캐들과는 다르다.
벌써 수없이 절정에 올라 그 아름다운 피부에 희미하게 땀이 맺히며
자신의 남자 친구에게조차 보여준적이 없는 녹아버린 달콤한 표정과 목소리를 띠면서도,
저항을 계속하려는 후미를 그는 자신의 암캐로 만들고 싶다고 간절히 바란다.
그가 여자에게 이렇게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일지도 모른다.
철썩, 철썩, 철썩, 중심이 만나는 소리를 내며 허리를 세차게 흔들기 시작한다.
방금 전까지의 끈적하게 속을 긁는 움직임이 아니다.
마음에 드는 암컷을 엉망으로 만들겠다는, 본능에서 오는 수컷의 움직임.
"아!아!아!……앗, 너무... 대단해...격렬해.., 너무"
후미의 머리 속은 이미 하얗게 되버렸다.
사랑하는 사람의 일도 자신에 대한 실망도 더 이상 없다.
그냥 씩씩한 남근에 힘차게 찔릴 때마다 온몸에 흐르는 쾌락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어, 아 읏!아! 가.. 간다!……아! 아! 좋아!"
비록 그것이 마음속으로부터 증오하는 상대라 해도 그래서일까, 그녀는 날카로운 교성을 멈출 수 없다.
혐오감밖에 느끼지 않는 남자에게 암컷으로 섹스로 굴복하게 됐다.
그 굴욕은 그녀 속에 잠들어 있던 자신조차도 존재를 감지하지 못한
피학적인 취향을 불러일으켰는지도 모른다.
"아!아 !읏!아……어, 어, 어, 응..., 그만두…라... 그만둬…아…읏, 아…앗, 아!아!~~아!……아!아!……. 큭!"
그녀몸을 짓누르듯 그의 상반신이 그녀의 몸위로 덮쳐오며 불행인지 다행인지,
잠시 그의 피스톤질 멈춰지면서 잠깐의 휴식이 그녀에게 주어졌다.
"히익 ... 어이 ... 히 ......... 하아 ............ 후우"
그사이 달뜬 숨을 가다듬기 위해 크게 호흡할 때마다 그 아름다운 둔덕도 위아래로 흔들리다.
그 부드러운 육감은 당연히 밀착된 안도에게는 더없이 좋은 자극이 된다.
살짝 고개를 띄우고 부드럽게 움직여 입술을 겹칠려는 시도를 해보지만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회피했다. 그러자 안도는 헝클어진 그녀의 검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갈때는 간다라고 말하는거야?"라고 타이르듯이 말했다.
그녀는 눈을 적이고 뺨을 물들이며 숨을 달뜬 숨을넘기면서도
"…… 죽어버려"라며 쏘아붙였다
그녀가 그 말을 쓴 것은, 과장이 아니라 인생에서 처음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무도를 연마하며 그 말의 무게를 누구보다도 알고 있을 그녀가
그렇게 말했다. 그정도로 안도 요시키가 바로 눈앞에서, 아니 자신의 인생에서 사라졌으면 했다.
그정도로 증오하는 인간인데,
"아!아!읏!아!……싫엇, 아!..앗~……"
그가 허리를 한번 움직임자 찡그릿 표정과 목소리가 쉽게 달콤하게 변해간다
" 으..응~...!아!……어째서? 어째서?……아!아!아!아!"
" 갈때는 말하는거?? 알고 있지?"
"읏, 하앗!아!아!……음! 큭 윽...읏, 아"
완전히 그의 남근모양을 기억하기 시작한 그녀의 성기는
끊임없이 그녀의 머리에 흰 파도를 촉구하는 전류를 보낸다.
"히익, 앗, 앗 ..??.... 아, 그거 ...... 좋아 ...... 젠장, 빌어먹을 ......윽"
조금이나마 남은 그녀의 이성이 욕을 한다고해도 그녀의 몸은 조금남은 이성마저도
무시한채 마음대로 섹스를 기쁘게 받아 드리고 말았다.
다리는 그의 허리를 감싸고 양팔을 그의 목에 걸어 두르고 있다.
그것은 그녀의 의식과는 관계없이 자신이 그런 짓을 하고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
"아!아!아 아 아 아!……응~……아, 하아 앗!"
암컷의 본능. 강한 수컷의 정자를 바라는 본능적인 행동. 스스로 우수하다고 인정한 수컷의 자식을 낳고 싶다는 욕망. 피스톤을 계속하는 그가 입을 벌리며 다가오자 그에 호응하듯이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며 그와 혀를 받아들이며 서로 얽었다. 뜨거운 침을 교환한다.
등골이 얼어붙을 정도의 혐오감을 느끼면서도 그 뜨겁고 걸쭉한 액체가
목을 따라 흘러 들어갈때마다 몸은 몸부림칠 정도로 기쁘게 받아 드리고 만다.
이윽고 질 내에있는 남근이 더욱 팽창하는 것이 느껴진다.
사정의 전조를 감지한 그녀의 몸은 일찍이 느낀 바 없는 황홀감에 휩싸이고 있다.
(가고…… 가고 싶다……)
무의식 중에 뇌리를 스친 그 욕망에에 그녀는 아연실색한다.
그러나 그 부끄러운 생각에 사로잡힐 틈도 없이 그저 쾌감에 눈물이 나올 정도로
만족감 느껴버리고만다.
"아!아!아!…… 컥! 크륵!…… 아 간다! 간다!……빨리!아 아!안 되! 아 읏 안 되 이..제 참을 수 없어……
빨리 큭~……이야 악~!!!!"
찰나, 자신 속에서 그의 남근이 폭발한 것 같은 감각. 동시에 머리속을 뒤덮는 하얀 불꽃.
모든게 다 타버린 완전히 새하얀 세상.
어딘가 경계가 모호하고 붕~떠 하늘을 떠다니는 느낌. 여운에 젖어 있을 때
어디선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니까, 료사크가 돌아오기전까지 내여자로 있는건 어때? 료사크 돌아오면, 이제 두 사람앞에 나타나지도 상관하지 않을께... 그냥 노는거라고 생각해 마음까지 줄필요도 없고 말야.
그럼 모두 행복해지잖아? 나는 기분 좋고 키리시마 씨는 나를 료사크에서 멀리 떨쳐낼 수 있고.
그럼 자연히 료사크에 말할 일도 없을테고 말이야"
(그건……)
"뭐 그것은 그 녀석이 돌아올 때까지 차차 생각하면 되잖아 모두가 해피한 결말이잖아"
이기적이며 기만에 넘치고 모순투성이의 제안이지만... 절정의 여운에 몸을 들썩이는 후미에게는 동시에, 어쩔 수 없는 매력적인 제안이기도 하다. 안도는 후미에 탈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그것이 유일무이한 비상구인 것처럼. 하지만 그녀는 말이 없다. 지금은 정상적인 사고가 안 된다는걸 스스로 잘알고 있으니깐. 다만 잠자코 몸을 일으켜 거친 숨을 고르면서 남근에서 콘돔을
벗겨서 묶고 있는 안도를 곁눈질로 바라본다.
(그래? 콘돔……당연할까……)
안도감과 함께 뭔가 마음에 바람이 불었다.
그 위화감의 정체를 그녀에게 아직 모른다라기 보다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좋아?"
안도는 친절하게 중얼거리고는 후미의 머리에 손을 갔다됐다..
그녀는 주저하면서 그의 손이 이끄는데로 말없이 고개를 숙여 그의 허리에 얼굴을 묻었다.
사정 직후의 귀두가 혀로 핥아지면 간지러운 자극에 뒷짐 지게 되면서도
"그럼 계약 성립이라는 뜻으로 " 그러면서 그는 웃었다.
『 유학이 시작되고, 한주일이 지나려고 합니다. 나의 영어는 서투르지만, 몸짓을 섞어 열심히 지껄이면, 그도 이해하려고 성의를 갖고 귀을 기울이고 줍니다. 역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은 기분인 것이다, 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합니다. 손재주의 말 뿐만 아니라 마음에서 상대에게 전하고 싶어
그런 기분이 소중한 거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돌아가면 다시 한번 소중한 사람에게 내 마음을 전합니다 』
나는 그 쓰다 만 편지를 다시 한번 읽자 왠지 부끄러운 마지막 두줄을 일단 지웠다.
"역시, 멋 부리뿐인가……"
그렇게 혼자 알다 역시 생각을 고쳐처럼 다시 한번 같은 글을 다시 쓰다.
거리가 멀어진 지금이니까 이야말로 나타났다 서로의 존재의 중요성이 있다.
이곳은 다소 모습을 달고 가야 할 것이다. 나는 멀리 떨어진 연인을 생각하며 붓을 놀리다.
코고는 소리를 뒤로한채 묵묵히 아파트 문을 등 뒤로 닫는다.
후미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무거운 발을 한 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간다.
터덜터덜 계단을 울리며 내려간다. 고개 들면, 맑은 가을 하늘.
빛이 진하면 진할수록 또한, 그림자도 짙어진다. 그 문구가 없는
상쾌한 아침은 반대로 그녀의 마음에 먹물을 뿌리는 것처럼 빛난다.
신호 대기로 멈춰서자 목덜미를 어루만진다. 지난밤 늦게까지 이어진 안도와 섹스의 감촉이 남아 있다.
이제는 혐오감밖에 남지 않았다. 항상 그렇다. 알고 있는데도 막상 그의 밑에 깔아 눕혀지게 되면
과거의 자신이 싫어질만큼 날이 새도록 남자를 청하는 여인의 뜨거운 목소리를 질러버린다.
(나는 이상해져 버린걸까……)
문득 자신의 앞가슴에 눈이 간다. 벌레에 쏘인 듯한 붉은 흔적이 점점 서서히 밑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것을 확인한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는 어젯밤의 일이 선명히 떠오른다.
침대위에서 얼굴을 맡댄채 부둥켜안으며 두 사람은 허리를 흔들어 있었다.
처음에는 쾌락에 몸을 맡기면서도 마지막 저항이라는 듯이 계속 외면하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만큼 애절한 감각이 그녀의 머리를 지배하고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스스로 혀를 내밀며 안도의 침을 요구했다.
그 후 상체를 쓰러뜨리고 누운 안도의 위에 올라가 말하는대로 허리를 앞뒤로 문지르며 흔들었다.
안도가 사정할때까지.... 안도의 사정하는 순간 그 느낌은 엄청나 콘돔 너머에서도
정액이 질 벽을 때리는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감촉은 그녀의 이성을 한시라도 빼앗기에는 충분했다.
도대체 어젯밤에 몇번 한 것일까? 안도가 3차례까지 사정한 것은 기억하고 있다.
그 중 한번은 처음부터 끝까지 입으로 봉사하게 했다.
입 안에 싸넣은 그것을 마시라고 명령했지만 쓰고 걸쭉하며 접착성이 높아
도저히 넘기지 못하고 뱉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오른 횟수에 아예 애당초 세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었더니 점점 어젯밤의 일이 생각나 버린다.
말랐지만, 역시 여자와는 비교도 안 될 튼튼한 몸. 단단하고 튀어나온 근육. 냄새.
그 몸에 안기는 감촉. 크고 단단한 남근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뜨거운 정액.
그녀는 사념을 뿌리치듯이 황급히 고개를 세차게 흔든다.
그러나 잠시나마 안도와의 섹스를 떠올린 그녀의 몸은 심장이 세차게 뛰는 것을 느끼며 음부를 적셨다.
그것을 감지한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자신을 부끄러워했다. 눈을 감고 분한듯 아랫입술을 깨문다.
(이 바보 멍청이……)
그래 이것은 단순 접대일뿐야.
다시는 자신들에게 그 남자를 관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행동.
그녀는 그저 변명이라고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료사크가 돌아오면 다시 상관하지 않고 살 것 이다.
만약 약속을 어기면 그땐... 먼저 료사크에 말하면 된다.
그러면 대학 내의 안도의 입장은 순식간에 위험해질 것이다.
그래 아무것도, 료사크가 돌아올때까지 기다릴 필요조차 없다.
어느덧 안도가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지만 약점을 잡고 있는 것은 이쪽도 마찬가지다.
친구의 그녀에게 손을 댔다고 하면 그 누구도 녀석을 가만놔두질 안을 것이다.
무엇이든 일방적으로 자신만 말을 들을 필요는 없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그녀의 핸드폰이 울린다. 문자가 왔다. 허둥지둥 손놀림으로 내용을 확인해본다.
『 안녕-.자는사람 놔두고 혼자가기야? 근데 텍스트 놓고 가지 않았어?』
후미는 급히 가방을 확인하면 분명히 강의에 필요한 텍스트가 부족하다.
실신할 때까지 몰아붙여됐다고는 하지만 안도의 품안에서 눈을 뜬 굴욕감은
그녀에 등교를 분주하게 만들었다. 두 손으로 핸드폰을 답을보낸다.
『 가지고 와줘』
바로 답장이 왔다.
『 난 첫수업 땡땡이 칠거니깐 필요하면 가지러와 』
그녀는 혀를 차며 시계를 확인했다. 되돌아가서 가져오기에는 시간은 충분했다.
가시 박힌 듯 발을 돌려 구두소리를 울리며 아파트로 향한다. 즐겁게 웃으며 등교하는 초등학생들과는
대조적으로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아침의 거리를 걷고있다. 방금 막 내려 온 계단을 다시 올라간다. 그리고 문앞에 선다. 한번의 심호흡. 가볍게 노크하지만 대답이 없다. 어쩔 수 없이 그냥 들어간다. 현관으로 들어가는 순간 아연실색한다. 남여가 격렬하게 어우러졌던 흔적의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그 냄새의 원인이 되는 어젯밤의 기억이 그녀의 가슴을 짓누른다.
한번 멈춘 다리를 간신히 앞으로 내딛자 샤워를 막 마치고 나온듯한 모습이라는 듯
알몸인체 수건으로 머리를 닦는 안도 요시키의 모습이 보였다.
"아, 어서와....거기 테이블에 올려놨어!"
그는 그러면서 뻔뻔스럽게 알몸을 그녀에게 보인다. 그녀는 그것에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그러면서도 자꾸 눈에 밟히는 단단하면서도 강인한 신체.
발기하지 않아도 발기한 연인의 그것만큼이나 크다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음경.
말 그대로 신물 나게 익숙해져 있을텐데 그럼에도 순간 그것들에 눈을 빼앗기고 만다.
"흥"
그녀는 코웃음을 치며, 안도가 가리킨 쪽으로 돌아서며 올려져 있는 텍스트를 잡았다.
그 순간 안도는 "후미야" 라고 부르며 그녀에게는 소름 끼치는 목소리와 함께 뒤에서 끌어안았다.
지난밤 시간은 불분명하지만 어느덧 안도는 그녀를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다.
적어도 이제 셀수 없이, 그녀가 절정을 올랐던 때의 이야기다.
즉 그녀의 의사와는 다르게 두 팔이 그의 목을 감싸며 스스로 혀를 내밀고 있었을때의 이야기.
그런 기회에 말했으니 그녀는 거부하는 것도 못하고, 그 호칭을 묵인된 할 수밖에 없었다.
"함께 땡땡이쳐버리자."
그러면서 그의 오른손이 그녀의 가슴을 옷 위로 쓰다듬과 동시에 왼손은 사타구니로 뻗어갔다.
그녀의 코를 간질이는 샴푸 냄새. 가슴을 더듬던 오른손이 그대로 그녀의 턱을 잡고,
그대로 그녀의 고개잡아 돌려 키스를 시도한다. 처음에는 굳게 닫혀있던 입술은 이윽고 한숨을 내쉬며 함께 열리며 그 뜨거운 혀를 받아들여 혀를 엉켜가게 된다.
그러면서 그의 오른손은 다시 가슴에 돌아와 그 아름답고 풍요로운 젖가슴의 감촉을 옷 너머로 즐긴다.
왼손은 이미 얼룩을 퍼뜨리는 팬티위를 계속 자극해 나갔다.
그러자 그의 양손을 억제하려고하는 그녀의 손에서 서서히 힘이 빠져 나가는 것을 느낀다.
"응……하아……"
눈동자의 동공이 서서히 풀려가고 있을 때 그는 일단 키스와 애무를 멈추고
그리고 그녀를 마주 보도록 했다.
정면에서 뜨거운 키스. 아예 서로 입을 벌리고,
침을 교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입술끼리의 애무.
안도의 손은 그녀의 엉덩이와 허리를 힘차게 잡는다.
그녀의 손은 처음엔 그의 가슴을 미는것에 힘이 실렸지만 이윽고 그녀의 팔은 그의 목을 돌아 감싼다..
째깍째깍 시계 바늘 소리와 춥..츕... 춥..츕... 침이 교차하는 소리만이
방에 퍼져나간다.
그리고 거기에 곧 "아……응……"라는 달콤한 목소리가 참전했다.
그녀의 머리에 달콤한 느낌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땡땡이 쳐!"
"아... 안.. 되……"
그러면서도 그녀의 혀는 그냥 뻗은 채. 마주보며 마치 자석이 붙은 것처럼 키스를 계속한다.
가끔 아랫배에 딱딱한 무언가가 닿는다.
키스를 하며 슬쩍 시선을 내리자 완전히 발기해버린 힘찬 페니스.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머리에 점차 찌릿한 뭔가가 퍼지며 갖고 싶다. 범해지고싶다.
늠름하고 페니스를 가진 이 남자에게 엉망으로 당하고 싶다는 생각들이 뇌리를 스치운다.
"응?"
반복되는 그 달콤한 유혹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대로 어디론가 떠내려가고 싶어진다. 그때 그의 목덜미에 차가운 감촉이 스치운다.
료사크가 준 목걸이. 그 차가움이 그녀에게 정신을 되돌린다.
그는 희미한 통증을 느끼며, 그녀에게서 얼굴을 떼어 낸다.
이빨자국이 띄는 정도에 그의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그대로 힘이 빠진
두 팔로 간신히 그를 밀어내며 그 자리에 가방을 놓아둔체 방을 뛰쳐나왔다.
전속력으로 그 자리를 벗어났다.
입술을 훔치며.
몇번이나 몇번이나 손등으로 피가 나올 정도로 입술을 닦아낸다.
그리고 나의 약함에, 어리석음, 교활함에 절망하며 눈물도 쏟아내고 있었다.
그녀는 호랑이에 쫓기는 사슴처럼 뒷골목으로 도망가 목소리를 죽이고 흐느꼈다.
이제 멈추자. 이런 일. 어느새 주도권을 빼앗긴채 농락당하고 있었다.
모든 것이 잘 될 것 마냥 달콤한 조건을 받아들이고, 흔들린 자신의 약함이 원인.
이 모든 것이 그 남자와의 섹스하며 느끼는 만족감이 원인.
결국 나는 료사크를 지킨다는 명분을 이용하여 그 쾌락에의해 농락당하는 일을 즐기는 것 아닌가?
그녀는 그런 자신의 더러워진 부분과 마주 했다.
이제 그만. 처음에 돌아가자. 저 남자와는 상관없이 료사크에게
모든 일의 전말을 처음부터 솔직하게 전부 털어놓는거다. 그것이 최선인 것이다.
그녀는 그렇게 다짐하며 눈물을 멈추고 눈물을 닦으며 일어서서 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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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 거리를 걸어가면 싫든 자신이 지금 유럽의 역사와 후미화에 휩싸이고 있음을 실감한다.
주변은 당연히 외국인만. 그래도 이 나라에 왔을 때 느낀 소외감 같은 것은
거짓말처럼 스와,라고 사라졌다. 이쪽에서 친구도 생겼다. 지금 일본은 마치 밤에도 줄어들었을 때일까? 그동안 쓴 편지는 이제 도착했을 쯤이다. 조금 수줍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붉게 물든 얼굴을 볼 수는 없다. 다만 반대로 그 편지를 읽었을 때,
후미의 얼굴이 못 보는 것은 유감이다. 어떤 얼굴을 할까? 답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