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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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순이 되자 수진의 졸업식이 다가왔다.

수진에게 무슨 선물을 해줄까 고민하고 있던 그에게 경진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빠.”

“응.”

“요즘도 많이 바빠?”

“아니. 이제 조금 한가해졌어. 우리 경진이네 식구가 장사할 자리도 완전히 확정이 됐으니까 언제 한 번 엄마랑 식구들 다 데리고 와라. 보여줄게.”

“정말? 아아. 엄마가 정말 좋아하겠다. 그렇지 않아도 말 꺼낸 뒤로 우리 엄마 설레서 날마다 잠을 설치는데.”

“하하. 뭘 그 정도로... 우리 마누라 잘 키워 주셨으니까 조그만 보답 하는 거지.”

“호호. 참. 오늘은 경희 때문에 전화 했는데. 모레가 경희 졸업식이거든. 그때 시간 좀 낼 수 있어?”

“모레? 그때 수진이도 졸업하는데...”

“아! 그 이번에 수능 전과목 만점 받은 그 처제?”

“응. 어쩌지? 가족 모두 수진이 졸업식에 가는데 나만 빠질 수가 없는 형편이라서.”

“어쩔 수 없지 뭐. 경희가 무척 서운해 하겠다. 요즘 걔 시간 나면 오빠 얘기만 해. 가끔 질투 날 정도로 오빠 애길 많이 하는데 그것 때문에 경미랑 항상 싸워. 그렇지 않아도 두 녀석 만날 티격태격 하는데 오빠 일이 하나 더 붙은 셈이지.”

“하하. 귀여워. 말 하니까 우리 경미 보고 싶다.”

“경미도 오빠 보고 싶다고 날마다 징징대.”

“음. 경진이 넌 졸업식이 언제지?”

“나? 나는 경희 졸업하고 일주일 뒤야.”

“그럼 경희 때는 어쩔 수 없고 경진이 너 졸업식하고 그때 너네 가족들이랑 여행 가자.”

“여행?”

“응. 용평에 우리 콘도가 있는데 거기 가서 며칠 동안 놀다 오자. 나도 요즘 너무 일을 많이 해서 조금 쉬려던 참이었거든. 가서 스키도 타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오는 거야.”

“정말? 정말이야?”

경진이 큰 소리로 말하는데 얼마나 기뻐하는지 수화기 너머로 그녀의 들뜬 목소리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다.

“응. 가기 전에 식구들이랑 여기 백화점 와서 장사할 자리도 한 번 보고, 그리고 나서 용평으로 바로 출발하는 거야. 어때?”

“어떻긴. 너무너무 좋지. 아아. 우리 경미랑 경희가 너무 좋아하겠다.”

“하하. 기대해도 좋아. 편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오빠가 신경 쓸 거니까.”

“호호. 우리 오빠 최고야. 아아. 그때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하하. 경진아. 그렇게 좋아?”

“응. 우리 가족들하고 그런 여행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거든.”

“그럼 그때 여행 가는 걸로 하고 내가 콘도 예약한다?”

“알았어. 식구들한테 얘기해둘게. 경희도 졸업식 때 오빠 못 온다고 섭섭해하진 않겠다.”

“그래. 경희한테는 경진이 네가 말 잘 해 주고. 다음에 또 연락하자.”

“응.”

“우리 와이프. 사랑해.”

“나도 내가 오빨 얼마나 사랑하는지 오빠, 알지?”

“응.”

충영은 전화를 끊고 세 자매에 대해 생각했다.

‘......!’

경진이도 사랑하지만 경희나 경미 모두 친 동생처럼 애정이 가는 녀석들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그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점이었다. 대성그룹의 식구들과 달리 세 자매는 자신의 능력으로 뭔가를 해 줄 수 있고 또 그들은 조금만 베풀어도 너무나 좋아하며 자신을 영웅대접 해준다. 대성의 식구들에겐 자신이 그들에게서 뭔가 가져온다는 생각에 조금 미안한 느낌이라면 경진의 식구들에겐 자신이 그렇게 가져온 것을 조금이나마 환원한다는 기분이 들고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만족감까지 얻을 수 있어 더욱 세 자매가 그에겐 소중한 것이었다.

충영은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그래. 귀여운 녀석들. 이번에 이 오빠가 확실하게 즐겁게 해 주마...”

수진의 졸업식이 있던 날.

회장 김동민의 식구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그녀의 학교로 갔다.

식이 끝나고 기념촬영을 한 뒤 동민은 그를 잡고 조금이라도 더 얘기하려는 그 학교 이사장과 교장의 만류를 뿌리치고 가족들과 미리 예약된 식당으로 갔다.

동민의 주도로 화기애애한 식사를 마치고 각자 원하는 대로 술과 차를 마시면서 동민이 수진에게 물었다.

“우리 막내딸. 정말 고생 많았는데 뭐 하고 싶은 것 없냐? 가족들한테 각자 선물은 충분히 받았을 테고 특별하게 하고 싶은 것 있으면 말 해 봐.”

그러자 수진이 동민에게 말했다.

“오늘 가볍게 여행이나 다녀오고 싶어요.”

“여행?”

“예.”

“그러고 보니 우리 수진이가 여행다운 여행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구나. 그렇지만 오늘 갑자기 여행을 가는 것은 무리지 않겠냐? 차라리 충분하게 계획을 잡아서 어디 해외여행이라도 한 번 다녀오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어때?”

“아니.”

수진이 고개를 저었다.

“난 별로 멀리 여행 다니는 거 좋아하지 않아요. 지금 당장 한국 떠나서 어디 멀리 나갈 생각도 없고. 그냥 오늘 졸업도 했고, 간단하게 1박 정도 할 가까운 곳으로 가서 마음 정리나 하고 돌아올까 해요.”

“으음. 1박을 한다고?”

동민이 근심스런 표정을 짓자 영진이 심통 맞은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수진이도 이제 고등학교 졸업했으니까 다 큰 성인이야. 1박 여행 한 번 가는 것도 아빠 눈칠 봐야 해?”

“아니. 그게 아니라. 공부만 하느라 한 번도 그런 델 가 본 적이 없는 아이가 갑자기 이런 말을 하니까 조금 걱정이 돼서 그러지.”

“보디가드 붙여주면 되잖아? 수진이도 오죽 답답하겠어? 나는 수진이처럼 공부했다면 진작에 미쳐버렸을 거야.”

동민이 영진을 보는데 말은 하지 않지만 그의 얼굴이 꼭 ‘수진이가 너하고 같냐?’ 하는 표정이다. 

그 표정에 더욱 기분이 상한 듯 영진이 수진에게 말했다.

“야야. 지금 당장 갔다 와라. 보디가드는 우리 허니가 해주면 되겠네.”

영진이 충영을 지목하자 동민이 손으로 무릎을 치며 말했다.

“허어. 왜 그 생각을 못했지? 우리 충영이가 있었지 참. 지금은 자기 일 하느라 바쁘지만 옛날엔 항상 수진이 보디가드 해 줬었잖아?”

“예. 그랬습니다.”

충영이 웃으며 말하자 동민이 그에게 물었다.

“시간은 뺄 수 있겠어?”

“예. 이제 바쁜 일은 거의 끝나고 조금 한가해졌습니다. 시간은 스케줄 조절하면 되는 거고 수진이 경호가 더 중요한 일이니 당연히 제가 가겠습니다.”

충영이 동민에게 웃으며 말 한 뒤 수진을 향해 평상과 조금도 다름없는 어조로 물었다.

“어디 가고 싶은 곳이라도 정해두었어?”

“응. 가까운 산정호수로 갈까 생각해.”

“아! 거기, 우리 대성콘도 있으니까 괜찮겠다. 지금 연락해서 방 두 개 잡을게.”

충영의 말에 수진이 그를 보며 말했다.

“아니. 콘도 예약하지 마. 오늘 평일이라 방은 별로 문제없을 거고, 그냥 홀가분하게 가고 싶은 거니까 예약하고 그런 거 싫어. 방을 잡더라도 우리 대성콘도 말고 일반 호텔 잡을 거야.”

동민이 참견한다.

“하하. 그런 것은 수진이 편할 대로 해라. 우리 콘도는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으니까 가서 네가 마음에 드는 곳을 고르고 정 맘에 드는 곳이 없으면 우리 콘도 이용해. 사실 거기 산정호수 대성콘도는 지은 지가 오래 돼서 시설이 썩 좋지 않아. 굳이 거길 이용하지 않아도 되니까 편한 대로 해..”

동민의 허락이 떨어지지 수진이 그에게 말했다.

“생각 난 김에 지금 바로 출발하고 싶은데, 괜찮겠죠 아빠?”

“하하. 누구 명령인데 거절할까? 그렇게 해라. 우리 공주.”

동민이 호탕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충영은 자신의 차에 수진을 태우고 산정호수로 출발했다. 

차를 타고 가면서 그녀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하다 그냥 때가 되면 알겠지, 생각하고 그는 머리 속에 드는 잡념을 비웠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충영은 수진에게 이런저런 말을 걸었고 수진은 그의 말을 다 받아주며 모처럼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산정호수까지 도착했다.

수진이 밝고 즐거운 모습을 보이자 충영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며 그녀와 이어질 하룻밤에 대한 기대가 무럭무럭 솟아올랐다.

‘수진이와 잠까지 같이 잘 수가 있는 걸까?’

그런 상상을 하자 마음이 녹아버릴 것 같고 몸은 붕 뜨는 기분이다.

사방이 산들에 막힌 드넓은 호수를 보며 충영이 수진에게 말했다.

“수진아. 우선 방부터 잡는 게 어때? 호수가 보이는 쪽을 잡으려면 우선 예약부터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응. 그렇게 하자.”

수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충영은 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가장 크고 시설 좋은 호텔을 찾아서 들어갔다.

“잠깐만 기다려. 방 잡고 올게.”

충영이 안전벨트를 풀며 말하자 수진이 그의 얼굴을 보았다.

“오빠. 방은 하나만 잡아.”

충영은 마음 속으로 놀랐지만 될 수 있으면 태연한 표정을 지으려고 애 쓰며 그녀에게 물었다.

“그래도 돼?”

“응. 괜찮아. 호수가 보이는 쪽으로 하나만 잡으면 돼.”

“알았다.”

차에서 내린 충영은 환호성이라도 지를 것 같은 심정을 억누르며 프런트로 갔다.

호수가 보이는 특실을 예약하고 충영은 다시 차로 가서 수진에게 물었다.

“방은 예약했어. 방으로 들어갈까? 아니면 뭐, 다른 하고 싶은 거 있어?”

“오늘 날씨가 좋네. 좀 걷고 싶어.”

“그러자.”

충영은 조수석 문을 열고 수진이 잘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수진이 차에서 내리며 약간 비틀거리자 충영이 얼른 그녀의 몸을 부축했다.

“괜찮아?”

“응. 차에 너무 오래 앉아 있었더니 발이 좀 저렸어. 이제 괜찮아.”

수진이 자세를 똑바로 하자 충영은 그때부터 그녀와 함께 호수 주변을 천천히 산책했다.

“참. 좋다.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은데도 조용해.”

충영의 말에 수진이 물었다.

“여기 와 봤어?”

“아니. 처음이야. 수진이 넌?”

“나도 처음.”

“저기 보트도 있는데 내일은 보트나 탈까?”

“음. 시간이 되면...”

한 시간 정도를 걷다 충영은 수진이 추워 보여 그녀를 데리고 근처 카페로 들어갔다.

카페에 들어서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두 사람에게 쏠렸다. 처음 충영의 큰 키에 사람들의 시선이 먼저 쏠리고 그 다음, 수진의 예쁜 얼굴을 보면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고정 돼 떠날 줄을 모른다.

충영은 수진과 함께 다닐 때 의례히 겪는 일이라 이젠 제법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자신을 느끼며 그녀와 창쪽 좌석에 앉아 차를 주문했다.

차가 나오고 두 사람만 남게 되자 충영은 수진에게 물었다.

“아까 걸으면서 생각이 많아 보이던데, 무슨 고민 있어?”

수진이 충영의 얼굴을 정면으로 보자 두 사람의 시선이 부딪쳤다.

잠시 말이 없이 충영의 얼굴만 쳐다보다 수진이 말했다.

“오빠!”

“응. 말 해.”

“나, 오빠한테 할 말이 있어.”

수진의 표정이 약간 굳어 있어 충영은 본능적으로 듣기 좋은 말이 아니란 걸 느낄 수 있었다.

충영이 말없이 자신의 얼굴을 주시하자 수진이 그에게 말했다.

“오늘 오빠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온 거야. 오빠하고 전에 한 약속. 기억하지?”

“기억하지.”

충영은 웃지 않았다.

“오늘 그 약속 지킬 건데, 그 후에는 우리 그러지 말자.”

충영이 잠시 침묵을 지키다 그녀에게 물었다.

“그럼 우린 내일부터 남처럼 지내는 거야? 수진이는 그걸 원해?”

수진이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그렇지 않아. 오빠하고 남처럼 지내는 거 싫어.”

“그럼, 수진이 네 뜻은 뭐야?”

“대학 마칠 때까지는 그냥 전처럼 지냈으면 좋겠어. 수능보기 전처럼...”

“그게 가능할까? 우린 이미 끝까지 가버렸는데...”

수진이 고민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난 지금 내가 미워. 내가 내 자신이 아닌 것 같아서 혼란스러워. 옛날엔 모든 것이 아주 명확했거든. 공부를 열심히 하면 성적이 오르고 안 하면 떨어져. 뭐든 내 자신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니까... 만약 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마음먹으면 열심히 하면 되고 어려울 게 없었는데 오빠하고 그렇게 되고 나서, 아니, 그 전부터... 오빠하고 깊은 사이가 되면서부터 계속 그래 왔던 것 같아. 내 자신이 노력해도 오빠랑은 그게 안 돼. 결과가 어디로 튈지 알 수가 없고 예측도 안 돼서 불안해.”

“수진아. 결과를 꼭 알아야 해?”

“이제까지 그렇게 살아왔는걸? 뭐든 내가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고 목표를 이루고 나면 좀 즐겁고. 그런데 오빠하고 그렇게 되면서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 내가 노력하지 않았는데, 오빠가 나에게 큰 기쁨을 주고 또 내가 노력했는 데도 오빠가 날 아프게 해. 오빠는 내 뜻대로 되질 않아서 혼란스러워.”

“원래 남녀관계란 게 그런 거야.”

“오빠. 그런 게 남녀관계라면 난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아. 아직 배워야할 게 너무 많은데 사랑 때문에 배우는 걸 포기할 순 없어. 그래서 말인데 대학 마칠 때까지 오빠가 날 기다려줄 수 없어?”

“대학 마칠 때까지?”

“응. 난 어렸을 때부터 확실한 목표를 정해두었는데 오빠도 알지?”

“알고 있어.”

수진이 대성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또 대성을 한국 제1의 그룹으로 성장시킬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있다고 옛날에 자신에게 말했었다.

충영이 수진에게 물었다.

“그럼 대학 마칠 때까지 다른 남잘 만나지도 않을 거야?”

“당연하지. 대학 들어가면 고등학교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할 건데 그럴 시간이나 있겠어? 만약 내가 오빠 말고 다른 남자 만날 마음이 있었다면 고등학교 때도 이미 했어.”

“그건 그렇지.”

충영이 고개를 끄덕이다 시원하게 말했다.

“좋아. 수진이가 다른 남자만 만나지 않는다면 난 상관없어. 언제까지라도 기다릴 테니까.”

“정말?”

수진이 기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데 그 표정을 보고 충영은 그녀도 내심 긴장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진도 충영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고 마음 속으로 그가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여주길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응. 내가 가장 두려운 것은 수진이가 다른 남자한테 가는 거지, 기다리는 게 아니야. 기다리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어.”

“고마워.”

수진이 활짝 웃자 충영은 멍한 표정으로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았다.

‘얼른 가서 하고 싶다.’

호텔에 가서 그녀와 마음껏 뒹굴고 싶었지만 아직 저녁도 먹지 않았고 섹스를 하기엔 이른 시간이다.

충영은 아랫도리가 자꾸만 서려하는 것을 억누르고 그녀에게 말했다.

“이제 곧 저녁 먹어야지?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아니. 별로 먹고 싶은 생각 없는데? 먹더라도 간단한 걸로 하자. 오빤 배고파?”

“아니. 점심 때 잘 먹어서 나도 별로야.”

‘수진아. 내가 먹고 싶은 것은 바로 너야.’

목구멍까지 치미는 말을 집어삼키고 충영은 그녀에게 말했다.

“그럼 이 근방에서 간단하게 해결하고 호텔로 갈까?”

“응. 오빠 좋을 대로 해.”

수진이 무척 호의적으로 나오자 충영은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

아마도 충영이 자신이 말을 순순하게 따라줘서 고마운가 보았다. 수진의 얼굴이 이전과 달리 무척 밝고 뭐든 그의 기분을 맞추려 행동하는데 충영은 오히려 그런 그녀에게 미안했다. 

사실 충영은 섹스할 여자가 주변에 널려 있었다. 그가 손만 뻗으면 자진해서 옷을 벗고 달려들 여자가 부지기수였던 것이다. 수진이 대학 다닐 4년 동안 그녀와 섹스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육체적으로 아쉬울 것이 없는데 수진은 그렇지 않다. 이제까지 해 왔던 것처럼 혼자서 공부와 씨름하며 그 어려운 길을 또 가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하는 그녀의 행동을 보면 자신이 참아준 것에 대해 기뻐하며 미안한 마음까지 갖고 있는 것 같다.

‘순진한 녀석.’

충영은 수진에게 이전보다 깊은 사랑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더할 수 없이 다정한 미소를 그녀에게 보냈다.

호텔 근처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은 두 사람은 예약한 룸으로 들어갔다.

창문을 통해 멀리 호수가 보였지만 이미 날이 어두워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씻어야지?”

충영이 수진에게 말하자 그녀가 얼굴을 붉히며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보니 꼭 이제 막 결혼식을 올리고 둘이서 신혼여행을 온 기분이 나서 충영은 가슴이 흠뻑 젖을 정도로 감동이 밀려왔다.

“잠깐만 기다려? 물 좀 받고 올게.”

충영이 수진에게 말하고 욕실로 들어가 탕에 뜨거운 물을 받았다.

욕탕에 물이 다 차자 충영은 밖으로 나와 수진을 데리고 욕실로 다시 들어갔다.

“양치부터 할래.”

수진의 말에 충영은 칫솔에 치약을 짜서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그녀가 양치하는 동안 탕에 손을 넣어 온도를 재보던 충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옷을 벗었다.

그가 옷을 벗고 나체로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수진이 입을 다 헹구자 충영은 그녀의 옷을 벗겼다.

수진이 반항하지 않고 순순히 그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기자 그녀도 금방 알몸으로 변했다.

“자. 오빠도 양치할 동안 넌 탕에 들어가서 쉬고 있어. 오늘 졸업식 하고 또 여기 와서 걷고, 무척 피곤할 거야.”

“괜찮은데. 긴장해서 그런지 피곤한 줄 모르겠어.”

“긴장 돼?”

“응.”

수진이 탕에 들어가며 고개를 끄덕인다.

차르르-

물이 넘치는 탕속에 앉아 수진이 그의 얼굴을 보았다.

“오빤 긴장 안 돼?”

“응. 긴장되는 게 아니고 너무 좋아서 미치겠다. 꼭 수진이 너하고 신혼여행 온 기분이야.”

수진이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그 생각은 했는데...”

“그랬어? 후후.”

충영이 칫솔에 치약을 묻혀 이를 닦자 수진이 그에게 말했다.

“오빠! 그거 내가 닦던 칫솔이야.”

“알아. 내가 닦고 싶으니까...”

충영이 웃으며 수진이 닦았던 칫솔을 입에 넣자 그녀가 고개를 저으며 미소를 짓는다.

“오빠는 진짜 못 말려.”

양치를 끝내고 충영은 수진의 곁으로 다가가서 그녀의 몸을 씻겨주었다. 머리도 감겨주고 바디클린저를 묻혀서 골고루 그녀의 몸을 마사지하듯 주무르며 온갖 정성을 다해 애무하자 수진이 그의 품에 안기며 말했다.

“오빠. 나가자.”

“그래. 잠시만. 오빠도 좀 씻고.”

충영이 간단하게 몸을 씻고 그녀의 몸을 번쩍 안아서 욕실을 나갔다.

침대에 수진의 몸을 눕히고 곁으로 다가가 같이 눕자 그녀가 몸을 모로 틀고 그의 얼굴을 보았다.

“오빠.”

“응?”

“......!”

수진이 말없이 손만 뻗어 충영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녀의 인간 같지 않게 아름다운 얼굴을 지켜보던 충영은 갑자기 몸을 옆으로 돌려 천장을 보고 누웠다.

“왜?”

수진이 그의 몸 위로 올라오며 묻자 그가 말했다.

“지금까지는 항상 내가 했으니까 오늘은 수진이 네가 오빠 좀 애무해 줘.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그 정도는 해 주라.”

“음.”

수진이 그의 얼굴을 보며 웃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알았어. 오늘은 내가 할게.”

수진이 충영의 몸 위로 완전히 올라타더니 첫 목표지점을 그의 목으로 삼고 애무를 시작했다.

그녀의 입술이 목에 닿자 충영은 미세한 신음소릴 내며 몸에 힘을 완전히 풀었다.

혀와 입술을 사용하여 목을 애무하던 수진이 점점 얼굴을 밑으로 하더니 그의 작은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으음. 좋아.”

충영이 굵은 신음소릴 내자 수진은 그의 몸 전체를 애무해가기 시작했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그의 몸 구석구석을 애무하던 그녀가 마지막 머뭇거리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은 바로 항문이었다.

그 근처에서 혀를 대지 못하고 수진이 망설이자 충영이 말했다.

“해 봐. 전에 나도 해 줬잖아? 그때 수진이는 기분이 어땠어?”

“좋았어.”

“오빠도 좋을 거야. 어서 해 봐.”

수진이 잠시 망설이다 혀를 항문 주름에 댔다.

“음.”

그녀의 혀가 조심스럽게 움직이자 충영이 그녀에게 말했다.

“더 세게... 더 세게 해 봐. 안으로 혀가 들어가도록 해 봐.”

“우응.”

수진이 그건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지만 행동은 그와 달리 혀를 세게 밀었다. 순간, 그녀의 혀가 점막을 뚫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아. 수진아. 기분 좋다.”

한참 동안 항문을 빨고 핥다 수진이 그의 몸 위로 다시 올라갔다.

“오빠!”

수진이 얼굴을 붉히며 그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대더니 이내 그의 입술에 키스했다.

오늘 처음 하는 키스다. 더구나 그녀가 먼저... 충영은 그녀에 대한 사랑으로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끼며 수진의 입술을 거세게 빨아들였다.

쭉쭉쭉-

충영이 거칠게 흡입하자 수진도 그의 애무에 적극적으로 응하며 길고도 깊은 키스를 주고받았다.

‘......!’

정신없이 키스를 나누는 중에 충영은 아랫배 쪽으로 뭔가 축축한 느낌이 들자 속으로 생각했다.

‘이게 뭐지? 수진이 보지가 있는 쪽인데... 까칠거리는 게 보짓털이고, 이건?’

충영이 수진의 혀를 뽑아버릴 듯 빨다가 놔주자 그녀가 입술을 떼고 숨 가쁜 소릴 낸다.

“흐윽. 후우.”

충영은 궁금했던 것을 확인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그녀의 몸을 뒤집어 아래로 내려가게 했다.

“어디. 한 번 보자.”

충영이 몸을 세우고 아랫배를 보자 역시 그곳에 물기가 묻어 있는데 양이 작지 않았다.

“수진아. 여기 봐봐.”

충영이 가리키는 곳을 보다 수진이 얼굴을 붉히며 조그맣게 말했다.

“짓궂어.”

“안되겠다. 확인 한 번 해 봐야겠어.”

충영이 얼른 그녀의 다리 밑으로 몸을 옮기고 두 손을 뻗어 그녀의 다리를 옆으로 벌릴 수 있는 만큼 크게 벌렸다.

민망한 자세가 되자 수진이 그를 큰 소리로 불렀다.

“오빠!”

“잠깐만...”

충영이 열 손가락을 전부 써서 보지껍질을 옆으로 벌리자 그녀의 붉은 속살이 흥건하게 젖은 채로 그의 눈앞에 그대로 개방되었다.

“수진이 보지 엄청 젖었다.”

“몰라.”

수진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자 충영이 탱탱하게 발기한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대고 몇 번 문질렀다.

“오빠. 벌써?”

수진이 놀라 두 손을 떼고 그를 보자 충영이 고개를 흔들며 꿀물에 젖은 귀두를 그녀의 눈앞으로 들이댔다.

이거 봐봐. 수진이 보지에서 나온 거야.“

“오빠! 이제 보니까 순...”

“뭐? 말 해 봐. 오빠가 뭐?”

충영이 웃으며 재촉하자 수진이 말했다.

“변태. 오늘 보니까 오빠, 변태 같아.”

충영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오빠, 변태 아니야. 수진이가 예뻐서 그런 거지. 그리고 오늘 하면 앞으로 몇 년간은 하지 못하잖아? 그러니까 일부러 그렇게 한 번 해보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오빠 마음 이해 못하겠어?”

“아니. 이해 할 수 있어.”

“오늘은 그냥 우리 마음 원하는 대로, 느끼는 대로 얘기하자. 괜히 빼지 말고, 감추지 말고 다 얘기하면서 하자. 응? 오빠를 위해 그래줄 수 있지?”

수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충영이 귀두를 그녀의 입에 댔다.

“빨아 봐. 수진이 보지에서 나온 거야.”

수진이 애액에 젖은 귀두를 입에 넣고 빨았다.

“아아. 좋아. 수진이가 오빠 자지 빨아주니까 기분 좋아.”

한참 동안 빨다 수진이 자지를 입에서 뱉어내자 충영이 그녀에게 물었다.

“오빠도 수진이 보지 빨아줄까? 저번에 내가 빨아주니까 수진이도 엄청 좋아하던데. 맞지? 오빠한테 처음 수진이 보지 주던 날. 그날 오빠가 보지 빠니까 기분 좋았지? 그때 안에서 물이 엄청 나오더라.”

“으응. 좋았어. 빨아 줘.”

“뭘 빨아 줄까? 수진아 말로 해 봐. 괜찮아. 말로 해. 응?”

“수진이 보... 지. 보지 빨아 줘. 아아. 어서. 그때 오빠가 해 줄 때 너무 좋았어. 머리가 멍해지는 것 같았어.”

“오늘은 오빠가 우리 수진이 그때보다 더 기분 좋게 해 줄게.”

“응. 해 줘.”

충영이 그녀의 보지로 얼굴을 들이밀고 입술을 댔다.

“흐응.”

그의 입에서 혀가 나와 보지를 핥자 수진이 몸을 떨며 신음소릴 냈다.

“아아아. 오빠! 이제 그만...”

충영이 능숙하고도 집요하게 보지를 애무하자 수진이 몇 분을 버티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왜? 오빠 자지로 해 줘?”

충영이 묻자 수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자지로... 해 줘. 아아. 오늘은 더 몸이 이상해. 오빠.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몸이 너무 달아올라서 미치겠어.”

수진의 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오르자 충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지를 보지에 조준했다.

‘......!’

귀두를 미는데 역시 쉽게 들어가지 않자 충영은 몇 번 입구의 근처를 문지르며 탐색하다 다시 한 번 정확하게 대고 힘차게 밀었다.

굵고 큰 귀두가 좁디좁은 입구를 뚫고 들어가자 수진의 몸이 화살 맞은 짐승처럼 떨리더니 입에서도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악!”

“아파? 수진아. 아픈 거야?”

충영이 다급하게 묻자 수진이 그의 얼굴을 보며 두 눈을 찡그렸다.

“아니. 괜찮아. 마음의 준비가 충분히 됐는 데도... 오빠 건, 아아. 이건 너무 크다. 이게 아픈 건지 먹먹한 건지 잘 모르겠어.”

“수진아.”

충영이 상체를 숙이며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자 수진이 손을 뻗어 그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래도 처음에 비하면 이건 아픈 것도 아니야.”

수진이 어설프게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충영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천천히 자지를 움직였다.

퍽-퍽-퍽-퍽-퍽-

자지가 조금씩 움직이며 자궁을 향해 진입을 하자 수진의 보지도 부지런히 꿀물을 토해내며 그의 자지를 맞았다.

“아아. 수진아.”

드디어 자지를 뿌리 끝까지 닿도록 집어넣고 충영의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오빠!”

수진이 두 팔을 뻗어 그의 목을 부드럽게 감싸주자 충영은 자지를 뒤로 물리고 천천히, 부드럽게 좆질을 시작했다.

퍽-퍽-퍽-퍽-퍽-퍽-퍽-

부드럽게 움직이지만 쇠처럼 단단한 충영의 좆이다. 뜨겁고도 굵은 좆이 쉬지 않고 보지를 들락거리자 그토록 좁은 수진의 구멍도 조금씩 열리고 안에서 나오는 꿀물의 양도 많아져 조금 시간이 지나자 자지를 움직이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게 되었다. 더구나 가끔씩 자지를 끊어먹기라도 할 듯 거세게 조여 오는 보지는 충영의 자제심을 잃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수진아. 보지가 엄청 조여. 너무 조이니까 내가 미치겠다.”

“오빠. 나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아아.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닌데 나도 모르게 그래.”

“우리 수진이 보지가 너무 좋아. 좁아서 좋은데 거기가 꽉 조이니까 오빠가 좋아서 정신을 못 차리겠다.”

“으응. 그런 말 하면 상스럽지 않아?”

“수진아. 우리 둘만 있는데 어때? 아무도 보지 않고 우리만 있으니까 오늘 마음대로 하자. 오빠가 부탁할게. 수진이도 느끼는 거 있으면 바로 말 해 줘. 그래야 오빠가 알고 좋아하지. 오빠는 수진이가 기분 좋고 느끼는 게 좋아. 그러니까 기분 좋으면 좋다고 말해 주고. 오빠 자지가 필요하면 필요하다고 말하고 더 박아달라고 말해.”

“아이. 어떻게 그런 말을...”

“우리 둘만 있을 때는 빼지 말기로 하자. 응. 그리고 오늘이 마지막이잖아. 그러니까 오늘만이라도 그렇게 해 줘. 오빠는 수진이 보지가 좋아 죽겠다. 어어! 이것 봐. 또 조이잖아. 수진이 너도 지금 좋지? 좋아서 그런 거지?”

“응. 좋아.”

수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충영이 말했다.

“저번엔 어땠어? 처음 할 때 그때 아프기만 했어? 아니면 좋았어? 솔직하게 얘기 해 봐.”

퍽퍽퍽퍽퍽퍽퍽퍽-

충영의 좆질이 점점 빠르고 강해지자 수진이 그의 등을 끌어당기며 신음소릴 냈다.

“아으. 오빠. 그땐 아팠어. 정말로 아팠어. 아아. 그런데...”

“그런데?”

“아프다가 갑자기 거기가 이상해지는 거야. 뜨거운 것이 올라오더니 이상한 기분이 들고. 아아아. 지금처럼. 오빠. 내 몸이 점점 이상해 져.”

“그게 절정으로 올라가는 신호야. 수진아. 또. 또 말 해 봐.”

“정말 그런 고통은 처음 당해봤어. 너무 아팠는데 또 아프면서도 기분이 이상해지면서 정신이 아득해 졌어. 그런데 오늘은...”

“지금은 어때? 지금도 아파?”

“아니. 지금은 아프긴 해도 처음처럼 아프지 않아. 대신 아픔이 없어지니까 그때 느꼈던 이상한 기분이 계속 올라 와. 아응. 오빠가 안에서 너무 크게 하니까 내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

“수진아. 오빠도 마찬가지야. 수진이 보지는 너무 작아. 너무 작아서 정말 안 들어갈 것 같았는데 결국은 다 들어갔어. 오늘은 그때보다 더 잘 들어가긴 했지만 지금도 보지가 작은 데다 처음보다 더 조이니까 오빠도 곧 쌀 거 같아. 수진아 오늘은 오빠가 수진이 보지에 마음껏 싸도 되지?”

“응. 약속했잖아? 오늘은 괜찮아. 오빠. 그런데 조금만... 조금만 더 있다가 하면 안 돼?”

수진이 더 해달라는 주문을 하자 충영은 그녀도 확실하게 느끼고 있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았어. 오늘 오빠가 수진이 절정으로 가게 해 줄게. 이제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엄청난 것을 느끼게 해 줄 테니까 그냥 몸이 가는 대로 느끼기만 해.”

“응.”

퍽퍽퍽퍽퍽퍽퍽-

충영이 빠르게 좆질을 하다 서서히 움직임을 줄이며 몸을 옆으로 틀었다. 그리고 다시 좆질을 했다.

퍽퍽퍽퍽퍽퍽퍽-

‘......!’

수진이 입술을 깨물며 버티자 충영은 다시 그녀의 몸을 뒤집어 뒤로 갔다.

뒤에서 자지가 들어오자 수진이 몸을 떨며 그에게 말했다.

“오빠. 그렇게 하면 이상해.”

“이상하지 않아. 이렇게도 하는 거야.”

충영이 손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고 다른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찾아 부드럽게 문질러주었다.

“흐윽. 이상해. 오빠.”

“응. 기분 좋아?”

“응. 좋아. 기분이 좋아. 아아. 오빨 안고 싶어. 아아. 키스하고 싶어.”

“하자. 키스하자.”

좆질을 하는 중에도 수진이 간헐적으로 자지를 조여오자 충영도 점점 한계점으로 가고 있었다.

몸을 뒤집어 정상위로 간 뒤 충영이 수진의 몸을 자신의 품에 가두었다.

“수진아.”

그가 뜨거운 눈으로 쳐다보며 고개를 숙이자 수진이 그의 목을 붙들고 먼저 키스를 시작했다. 

쪽쪽쪽쪽-

두 사람 다 이성을 잃고 서로의 입술과 혀를 물어 뜻을 듯 탐했다.

정신없이 키스에 열중하다 숨이 막혀서야 서로의 입술을 놔 주었다.

충영은 수진의 부드러운 입술을 아쉬운 듯 바라보다 고개를 숙여 가슴으로 이동했다.

‘......!’

가슴 정상에 수줍게 달린 연분홍 젖꼭지를 보자 보지에 묻어 두었던 자지가 더욱 불끈 솟는 느낌이다.

충영은 천천히 다가가 젖꼭지 하나를 입에 물었다. 그리고 꼭지가 떨어져 나가라 힘껏 입속으로 빨아들였다. 그가 진공청소기처럼 젖꼭지를 흡입하자 수진이 으응, 소릴 내며 그의 등을 끌어당겼지만 아프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충영은 강하게 입속으로 빨아들였던 젖꼭지를 이내 부드럽게 살살 혀로 굴렸다. 

순간, 수진이 몸을 후르륵, 떨더니 보지로 자지 전체를 힘껏 조여 왔다.

“으윽!”

충영이 비명을 질렀다. 이번 조임은 전과 확연하게 다른, 자지 전체가 깊은 수렁으로 빠져 들어가는 느낌에 충영이 젖꼭지를 뱉어내고 수진에게 말했다.

“수진아. 지금 뭐한 거야?”

“오빠! 오빠가 내 가슴을 자극하니까 그래. 아아. 나 지금 몸이 너무 이상해.”

수진이 얼굴을 온통 붉히며 호소하자 충영은 반대편에 있는 젖꼭지를 다시 입에 물고 부드럽게 애무했다.

“흐윽!”

작고 민감한 젖꼭지가 그의 입에서 완벽하게 희롱당하자 수진의 보지가 다시 꿀물을 토해내며 문어흡반처럼 그의 자지를 꽉 조였다.

“으으. 나 더 이상 참기가 힘들어.”

충영이 가슴에서 얼굴을 떼고 그녀의 눈을 보며 말하자 수진이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물었다.

“힘들어. 나올 것 같아?”

“응. 수진이 네가 지금 오빠 자지를 너무 조이니까... 너무 자극이 심해서 못 참을 것 같아.”

“아아. 오빠. 조금만. 조금만 더 있다가... 흐응?”

“조금만 더 했으면 좋겠어? 그러면 완전히 갈 것 같아?”

수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충영은 그녀에 대한 사랑으로 가슴 속이 불타오르는 것 같아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소리쳤다.

“사랑해. 수진아. 널 죽도록 사랑해.”

“오빠!”

수진이 그의 눈을 쳐다보자 그가 말했다.

“오빠한테도 말 해 줘. 응?”

“오빠!”

수진이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속삭였다.

“사랑해. 사랑해 오빠!”

“아아. 수진아.”

마침내 수진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자 충영을 마지막까지 잡고 있던 이성의 끈이 툭 떨어져 나가버렸다.

“으으. 수진아.”

충영이 묻어 두었던 자지를 꺼내 무지막지한 힘으로 엉덩이를 움직였다.

퍽퍽퍽퍽퍽퍽퍽퍽-

탁탁탁탁탁탁탁탁탁-

“아윽. 오빠. 충영 오빠!”

충영이 폭주하자 수진이 그에게 매달리며 안타까운 목소리로 외쳤다.

퍽퍽퍽퍽퍽퍽퍽퍽-

이성을 잃은 충영의 거센 몸짓에 수진의 몸이 가랑잎처럼 휩쓸렸다. 그리고 견고한 침대도 삐걱거리는 소릴 내며 금방이라도 다리가 부서질 것처럼 흔들렸다.

“아아. 오빠. 천천히. 제발 천천히.... 부드럽게 해 줘.”

수진이 애원하자 충영은 잠시 좆질을 멈추더니 두 손을 그녀의 겨드랑이 사이로 넣어 얼굴을 단단히 붙잡았다.

‘......!’

그녀의 얼굴이나 몸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킨 뒤 충영은 최대한 그녀에게 체중이 실리지 않도록 두 팔과 하체로 몸을 고정시키고 마지막 좆질을 시작했다.

퍽-퍽-퍽-퍽-퍽-퍽-퍽-

처음에 천천히, 리드미컬하게, 규칙적으로 움직이던 좆이 조금씩 속도와 강도를 높여가자 수진의 몸에서도 그와 똑같은 반응이 터져 나왔다.

천천히 움직일 땐 약하게 자지를 조이다 점점 공격이 심하게 가해지자 수진의 보지도 그의 자지를 엄청난 강도로 조여오기 시작한 것이다.

퍽퍽퍽퍽퍽퍽퍽퍽-

“으으. 수진아! 너무 조인다. 으으. 쌀 거 같아.”

“아아. 오빠. 안 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절정에 오르려는 몸짓을 보이며 수진이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그의 산만한 덩치에 몸 전체가 가려져 있고 그의 두 팔에 갇혀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수진은 그의 등을 있는 힘껏 끌어안고 엉덩이를 움직이며 좆질에 호응했다.

퍽퍽퍽퍽퍽퍽- 퍽퍽퍽퍽퍽퍽퍽퍽-

충영의 좆질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자 두 사람의 몸에서 구슬 같은 땀방울이 줄줄 흘러내렸다. 마치 태풍이 몰아치듯, 천둥이 치듯 두 사람은 몸에 있는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내며 끝없는 정상으로 질주했다.

“아아아!”

수진의 입에서 지금까지 듣지 못했던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몸이 굳어지며 보지가 그의 자지를 부서뜨릴 듯 강하게 조였다.

충영은 그녀가 마침내 절정에 올랐다는 것을 느끼고 그녀의 눈을 내려다보았다.

‘......!’

초점 잃은 시선으로 수진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충영은 그녀의 미세한 사인을 읽고 이제껏 참았던 정액을 마음껏 발사했다.

자지를 보지 깊숙하게 박고 충영이 귀두를 크게 부풀리자 수진의 입이 떡 벌어졌다. 그와 함께 보지가 다시 자지를 조이자 충영은 조이는 근육을 다시 확장시키며 불알에 고여 있던 정액을 수진의 자궁으로 마음껏 쏟아 부었다.

“으으으. 수진아.”

사정을 하면서 극한의 쾌감을 느낀 충영이 몸을 떨며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수진이 힘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팔로 그의 등을 감싸며 사정하는 그를 독려했다.

충영은 사정을 하고 수진은 자궁을 활짝 열어 그의 정액을 모두 받는다. 그야말로 지금 두 사람은 완벽하게 하나가 되는 기쁨과 행복감을 맛보며 동시에 몸을 떨었다.

사정이 모두 끝났지만 충영은 자지를 빼지 않았다. 아직도 부드럽게 자지를 물고 조이는 수진의 보지맛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쇠처럼 단단하게 발기할 때는 몰랐는데 지금 조금씩 힘을 잃고 자지가 물렁거리자 귀두에 느껴지는 보지의 살덩어리들이 더욱 민감하게 느껴지며 또 다른 기쁨을 주고 있다.

충영은 고개를 들고 수진의 얼굴을 보았다.

땀에 젖은 머리카락이 단아한 이마를 덮고 있자 그는 손을 뻗어 젖은 머리카락을 옆으로 쓸어주었다.

수진이 아직도 흐린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데 땀에 젖은 그녀의 얼굴이 전보다 더욱 아름답고 빛이 나 보인다.

‘이렇게 예쁜 녀석을 4년 동안 품에 안아볼 수 없다니...’

서글픈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그것은 잠시다.

충영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갔다.

그의 입술이 다가오자 수진이 입을 벌렸다.

충영은 혀에 침을 잔뜩 모아서 그녀의 입속에 자신의 혀를 넣었다. 그러자 수진이 그의 혀를 잡아당겨 목마른 사람처럼 그의 침을 빨아먹었다.

한참 동안 충영의 혀를 빨다 수진이 놔주자 그가 수진의 혀뿌리를 살살 자극했다. 그러자 수진이 그의 의도를 알고 혀를 그의 입안 깊숙하게 넣어준다. 충영은 입속에 들어온 수진의 혀를 부드럽게 빨았다. 

‘......!’

매끄럽고 부드러운 살덩이를 빠는 맛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서로의 혀를 애무하며 깊고도 감미로운 키스를 나누고 두 사람은 아쉬운 표정으로 상대의 입술과 혀를 놔주었다.

입술이 떨어지자 충영은 그녀에게 말했다.

“사랑해.”

“오빠!”

수진이 대답 대신 두 손을 뻗어 그의 뺨을 감싸 쥔다.

“이제 이성이 돌아오니까 말 못하겠어?”

충영이 웃으며 말하자 수진이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그런 말,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어서... 전부터 오빨 좋아했지만 왠지 해보지 않은 말이라 입에서 잘 안 나와.”

“지금까지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어? 그럼 아까 나한테 한 말이 처음?”

“응.”

“부모님한테도 안 했어?”

“응.”

수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충영은 잠깐 영진의 생각을 했다.

신혼여행을 갔을 때 하와이에서 영진도 자신에게 사랑을 처음 고백하며 부모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었다. 그런데 수진도 그런 것이다. 

‘그렇다면 명기는 했을까?’

갑자기 충영은 명기에게 생각이 미쳤다.

‘수빈이에게는 했을까?’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들고 언젠가는 한 번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충영은 수진에게 말했다.

“사랑한다는 말 안 들으면 수진이 안에 들어 있는 거 안 빼줄 거야?”

충영이 농담식으로 말하자 수진이 그의 뺨을 쓰다듬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사랑해. 오빠는 내 남자야. 나도 이제 더 이상 내 마음 숨기지 않을래. 영진이 언니한테 오빨 줄 수 없어.”

수진이 맑고 강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충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그래. 난 언제나 수진이 남자야. 수진이가 종이 되라고 하면 노예가 될 수도 있어. 둘이서만 어디로 도망가자면 그렇게 할 수도 있어. 뭐든 수진이가 원하는 대로 다 할 수 있어.”

충영이 뜨거운 눈빛으로 말하자 수진이 그에게 말했다.

“사랑해 오빠.”

“나도 우리 수진이 너무 사랑해.”

두 사람의 입술이 다시 자석처럼 찰싹 달라붙었다.

열락의 여운까지 모두 사라지자 수진이 말했다.

“오빠. 씻으러 가야하는데 몸을 일으킬 힘도 없어.”

“씻지 마.”

“응?”

충영이 수진의 얼굴을 보며 웃었다.

“내 정액이 수진이 몸안에 처음으로 가득 찼는데 씻게 하고 싶지 않아. 그냥 이대로 내일 아침까지 껴안고 자자. 내일 씻어.”

“아래가 찝찝하지 않아?”

“난 수진이 거라 괜찮은데. 넌 찝찝해?”

“아니. 나도 괜찮아.”

“그럼 됐네.”

충영이 밀쳐두었던 이불을 끌어다 두 사람에게 덮었다. 그리고 그녀의 몸을 자신의 넓은 품안에 가두고 말했다.

“이제 자자.”

“응.”

수진이 손으로 입을 가리며 하품을 한다.

“어제 잠을 잘 못 잤더니 피곤해.”

“왜 못 잤어?”

“오빠한테 미안한 말을 해야 하는데 마음이 괴로워서 잠을 설쳤어.”

“그랬구나. 우리 수진이가 이렇게 착해. 오빠는 아무렇지 않으니까 괜찮아. 어제 잠도 못 자고 오늘 졸업식에, 여기 와서 많이 걷고, 또 우리 모든 에너지를 섹스하는데 다 쏟았잖아? 꿈도 꾸지 말고 편안하게 자. 오빠가 나쁜 꿈꾸지 않도록 옆에서 지켜줄게.”

“응. 오빠도 잘 자.”

“그래. 우리 수진이도...”

수진이 눈을 감고 1분도 지나지 않아서 잠이 들자 충영은 잠든 그녀의 얼굴을 보며 생각했다.

‘내가 이 천사 같은 수진이하고 잠까지 자게 되는 구나.’

이젠 정말 여한이 없다는 생각까지 들며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려다 손을 멈췄다.

이제 막 잠이 들었는데 행여 얼굴을 손댔다가 그녀가 잠이라도 깰 까봐 충영은 조심스럽게 손을 거둬들이고 자신도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 

순간 기분 좋은 수마가 덮치며 그를 꿈나라로 인도했다.

잠이 깬 충영은 맨 먼저 자신의 품안에 들어 있는 묵직한 중량감에 그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

옆에 수진이 곤하게 자고 있는 모습을 보자 충영은 지난 밤에 있었던 일들이 생각났다.

‘꿈이 아니었구나...’

구름 위에서, 아니 천상에서 신선이 되어 노닐었던 것 같이 달콤하고도 아름다운 순간들이 생각나자 그는 빙그레 웃으며 수진의 얼굴을 보았다.

‘녀석! 자고 있는 모습도 역시 예쁘네...’

이불이 아래로 약간 내려가 가슴이 그대로 노출이 돼 있다.

충영은 수진의 탐스럽고 예쁜 가슴을 뚫어지게 보았다.

‘어제 이 가슴은 많이 맛보지 못했는데... 이제 4년 동안은 이 아름다운 가슴을 못 보는 걸까? 어제 정말 두 사람 모두 즐겁고 행복했는데 이 녀석은 정말 그토록 오랜 시간을 인내하며 참을 수가 있을까?’

충영은 내려가 있는 이불을 끌어다 수진의 가슴에 덮어주고 그녀의 얼굴을 다시 보았다.

그때 거짓말처럼 수진의 두 눈이 떠졌다.

‘......!’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는데 잠시 혼란스러워 하던 수진이 이내 모든 상황을 파악한 듯 맑은 눈빛으로 그의 얼굴을 빤히 올려다보았다.

“우리 천사 같은 공주님."

충영이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수진은 대답 대신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만졌다.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던 충영은 시선을 내려 어제 자신이 그토록 못살게 굴었던 그녀의 입술을 보았다.

그 때문인지 수진의 입술은 어제보다 약간 부어 있는 느낌이고 그로 인해 더욱 도톰하고 섹시해 보인다.

한 번 입맛을 삼킨 뒤 충영은 고개를 숙여 자신의 입술을 그녀의 입술에 가져다 댔다. 

그러면서도 한 줄기 불안한 느낌은 있었다. 혹시 그녀가 거부하면 어쩌나, 하루가 지났으니 유효시간은 끝났다고 냉정하게 자신을 내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그의 입술이 수진의 입술에 닿았지만 그녀는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의 혀를 유도하듯 가볍게 입을 벌리며 두 손을 뻗어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수진의 반응이 호의적이자 충영은 혀에 침을 잔뜩 묻혀 그녀의 입술을 핥았다. 촉촉하게 입술을 침으로 적셔주고 그녀의 입안에 혀를 쑥 집어넣자 수진이 기다렸다는 듯 그의 혀를 잡아당겨 부드럽게 빨았다.

충영의 손이 아주 자연스럽게 수진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흐음.”

그가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며 능숙하게 키스를 하자 수진의 입에서 달콤한 신음소리가 노랫가락처럼 흘러나왔다.

서로의 알몸을 더듬으며 오랜 시간 동안 키스를 나누고 떨어지자 충영이 먼저 그녀에게 말했다.

“잘 잤어?”

“응. 지금까지 한 번도 안 깨고 정말 잘 잤어.”

“나도... 나도 잘 자고 방금 일어났어.”

“오빠.”

“응?”

“잠에서 깨는데 오빠가 날 들여다보고 있으니까 무슨 생각이 드는 줄 알아?”

“무슨 생각이 들었는데?”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 날 보는 오빠의 눈이 너무 부드러워서... 오빠가 날 사랑하고 있구나... 오빠는 날 평생 보호해 줄 수 있는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 사랑할 수 있는 사람.”

“맞아. 난 수진이를 평생 사랑할 거야. 무슨 일이 벌어져도 수진이 넌 내가 지켜줄 거야.”

“오빠.”

“수진아.”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상대의 입술을 다시 찾아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키스를 나누었다.

수진과 함께 호텔을 나온 충영은 어제와 달리 하룻밤 사이에 엄청 추워진 날씨에 얼른 수진의 몸을 안았다.

“수진아. 날씨가 너무 춥다. 오늘 호수에서 보트 타는 것은 보류해야할 것 같은데?”

“응. 그냥 간단하게 아침 먹고 카페에서 차나 마시자.”

“그래. 그러자.”

충영은 차를 타고 식당으로 향했다.

아침을 먹고 차를 마시기 위해 걸어가는데 시간이 갈수록 찬바람이 살을 엘 정도로 추워지자 수진이 충영에게 말했다.

“오빠. 차만 마시고 서울로 갈까?”

“응. 날이 너무 춥지? 수진이 좋을 대로 해.”

“달콤하고 뜨거운 커피 마시고 싶다.”

“얼마든지 마실 수 있어. 들어가자.”

충영은 카페에 들어가 창가에 자리를 잡고 캬라멜 마키야또 두 잔을 주문했다.

창가에 앉아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산정호수를 바라보는데 충영은 문득 행복감이 물밀 듯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

혼자서 이곳에 왔다면 별다른 감흥이 없었겠지만 단 한 사람, 눈앞에 수진이 마주 앉아 있다는 사실 하나로 이렇게 느낌이 달라지는 것이다.

수진도 생각이 많은 듯 말없이 호수 쪽만 바라보고 있었다.

커피를 다 마시고도 떠나기 아쉬운 듯 한참을 호수만 바라보고 앉아 있다 두 사람은 마침내 카페를 나와 서울로 향했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 충영이 말없이 운전만 하자 수진이 그의 얼굴을 보며 먼저 말을 걸었다.

“오빠!”

“응?”

“왠지 감상적인 얼굴이네?”

“으응.”

“지금 기분이 울적해?”

“글쎄다. 울적한 기분은 아니야. 굳이 말로 하자면 오히려 행복한 기분에 가깝겠지. 하지만 이제 서울 가면 다신 어제처럼 수진이 너를 안아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까 조금은 슬퍼.”

“오빠!”

“하하. 걱정하지 마. 오빠도 이젠 약속 잘 지킬 거니까. 절대로 수진이 널 귀찮게 하지 않을게.”

수진이 입술을 질겅질겅 씹다 그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 반대가 되면 어쩌지?”

“그게 무슨 말이야?”

“만약, 내가 오빠하고 하고 싶어서 오빠보다 내가 먼저 오빨 찾게 되면 어떡하지?”

“수진아.”

충영이 놀라 그녀의 얼굴을 보자 수진이 입을 열었다.

“후우. 내가 이상해졌어. 어젠 오빠가 내 뜻을 따라주지 않으면 어쩌나, 그것만 걱정 했어. 내 마음이 바뀌는 일 같은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는데, 이상하게 오빠하고 관련된 일은 하나도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없어. 미치겠어 정말.”

수진이 푸념하듯 말하자 충영이 그녀에게 말했다.

“수진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것은 너무나 당연한 거야. 안 보면 보고 싶고, 보면 하고 싶고. 그런 게 밥을 먹듯 자연스러운 거라고. 그리고 섹스하는 게 공부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상해. 내 생각엔 오히려 공부도 잘 될 것 같은데 말이야. 만약에 수진이 네가 오빨 찾으면 이 오빠는 항상 네 곁에 있을 거야. 그리고 너한테 방해가 된다면 내가 먼저 수진이 널 찾지는 않을게. 그럼 되잖아? 내가 보고 싶을 때 그것까지 참고 견디지는 마.”

“그렇게 하는 건 오빠한테 너무 미안하고 불공평한 일이잖아? 나는 보고 싶을 때 항상 오빠를 볼 수 있고 오빠가 날 보고 싶을 때 나는 오빠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너무 내가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싫어.”

“그럼 내가 수진이 보고 싶을 때 전화나 문자로 할게. 그러면 나는 그걸로 만족할 테니까. 그렇게 하자. 응?”

“나도 그렇게 하고 싶어. 대학 4년 동안 오빠하고 헤어져 있는 다는 게 갑자기 너무 끔찍해졌어.”

수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하는 순간 갑자기 신호등이 빨간 불로 바뀌었다. 

그러자 충영은 기어를 중립에 놓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웠다. 그리고 몸을 옆으로 돌리고 수진의 얼굴을 잡아당겨 키스를 퍼부었다.

충영의 갑작스러운 키스에 수진도 같이 그의 입술을 빨다가 혀를 그의 입속 깊숙이 밀어 넣었다.

“으응.”

쪽쪽쪽-

두 사람이 정신없이 키스를 나누는데 갑자기 뒤에서 경적이 울렸다.

“으응?”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신호는 파란 불로 바뀌었고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차가 기다리다 지쳐 옆 차선으로 빠지더니 달려 나오며 충영을 향해 주먹질을 해 보인다.

충영은 웃으며 운전자를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다시 수진을 보았다.

‘......!’

수진도 민망한 듯 충영의 얼굴을 보며 살며시 웃는데 서로를 보는 두 사람의 시선 속에 말 할 수 없는 정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수진과의 달콤했던 여행이 끝나고 일주일이 지나자 어느새 경진의 졸업식이 닥쳐왔다.

충영은 경진과 약속한 대로 용평에 있는 콘도를 전망 좋은 곳으로 3박4일을 예약하고 백화점에도 휴가를 냈다. 

경진의 학교로 가 약속 장소에서 그녀를 만나고 가족들이 모인 곳으로 가자 그녀의 가족 전부가 그를 반갑게 맞았다. 특히 막내 경미는 그를 본 이후로 그의 곁에 찰싹 달라붙어 껌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야! 민경미. 오빠한테서 떨어져.”

경희가 눈을 부릅뜨고 경미를 쳐다보지만 그녀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충영의 팔에 매달려 온갖 아양을 다 떨었다.

“아우.. 눈꼴 시어서 못 봐 주겠네.”

경희가 경미에게 한 마디 하더니 자신도 충영의 곁에 붙어 그의 나머지 팔을 붙들었다.

두 동생들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경진이 충영에게 물었다.

“오늘 용평 갈 수 있는 거지?”

“응. 콘도 3박4일로 잡아 놨으니까 사진 좀 찍고 백화점에 들렀다 바로 가자.”

곁에서 그의 말을 듣고 있던 경진의 엄마 미옥이 충영에게 말했다.

“이번 백화점 식당 말이야. 충영이한테 너무 큰 신세를 지는 것 같아 면목이 없네.”

“아닙니다. 제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서 한 것뿐이니까 절대로 부담 갖지 마세요. 그보다 어머님이 일 하시려면 앞으로 많이 힘 드실 텐데...”

“아니네. 난 진작부터 일 하고 싶었어. 그 동안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

그때 옆에서 지켜보던 경진의 아버지 동찬이 말했다.

“여기서 이럴 것이 아니라 기념 촬영하고 밥 먹으러 가자. 난 곧 직장에 들어가 봐야 해.”

그의 말을 듣고 충영이 물었다.

“오늘 아버님은 용평에 안 가십니까?”

“응. 오늘은 근무하는 날이라서 도저히 뺄 수가 없네.”

충영이 미옥에게 물었다.

“어머님은요?”

“나도 애들 아빠 밥 차려줘야 해서...”

경희가 옆에서 미옥에게 말한다.

“엄마. 아빠는 그냥 밥 차려 먹으라고 하고 엄마도 가. 가서 기분전환 한 번 하고 오자.”

미옥이 바로 대답을 하지 않고 망설이자 경진이 동찬에게 말했다.

“아빠는 전혀 시간이 안 나요?”

“아니. 내일까지만 일하면 모레부터는 시간 낼 수 있다.”

충영이 웃으며 동찬에게 말했다.

“그럼 모레 아침 일찍 두 분이 오세요. 용평은 많이 볼 거 없으니까 모레 아침부터 하루 종일 놀다가 그 다음날 오후쯤 서울로 돌아오면 될 겁니다.”

미옥이 동찬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때요?”

“나야 아무래도 좋지 뭐.”

“그럼 그렇게 합시다. 나도 스키란 거 한 번 타보고 싶네.”

미옥이 웃으며 말하자 충영이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모레 아침 첫 기차 타고 오세요. 제가 가장 가까운 역에서 기다렸다가 두 분 픽업하면 되니까요.”

“호호. 이제 미안하다는 말은 더 이상 안 할게. 고마운 것은 마음에 간직했다가 나중에 다 갚을 거니까.”

“그런 말씀 마세요. 자. 사진 찍으러 가죠.”

사진촬영을 하고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은 뒤 동찬은 직장으로 가고 나머지 사람들은 충영의 인도로 모두 백화점에 갔다.

새롭게 단장하고 있는 식당가에 도착해 충영이 장사할 코너를 경진의 가족에게 보여주자 다들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 

“어머님. 마음에 드세요?”

충영이 묻자 미옥이 눈에 눈물까지 글썽이며 그에게 말한다.

“응. 마음에 들고말고. 너무 좋아서 말이 안 나오네.”

“앞으로 두 달 정도 지나면 장사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 열심히 해 보겠네.”

화색이 도는 미옥의 얼굴을 보며 충영은 그녀가 갑자기 한 10년은 젊어 보인다고 생각했다.

‘사람의 마음이란게 이렇게 중요하구나.’

처음 미옥을 봤을 때 그녀는 나이가 화영보다 두 살이나 아래였지만 외모는 훨씬 더 나이 들어 보였다. 그런데 지금 생기가 도는 얼굴을 보니 그제야 제 나이로 보인다.

그녀가 잃어버린 젊음을 찾은 것 같아서 충영은 마음 속으로 무척 기뻤지만 그런 내색은 하지 않고 경진에게 말했다.

“경진아. 이제 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

“오빠. 일단 우리집으로 가야 해. 엄마도 모셔다 드리고 집에 준비해 놓은 것이 많거든.”

“뭘 준비했는데?”

“응. 콘도 가서 먹을 거랑 여러 가지 준비했어.”

“그냥 사 먹으면 되는데 뭐 하러 힘들게...”

“아니. 하나도 안 힘들고 재미있었어. 원래 여행 가면 준비하는 게 더 재미있는 거거든.”

“그래. 알았다. 그리고 어머님. 모레 아침에 꼭 오셔야 해요?”

충영이 미옥에게 말하자 그녀가 그의 손을 잡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네. 집에 들렀다 기차표부터 끊을 거야. 나도 꼭 가고 싶어. 태어나서 스키장 같은 데는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어서 무척 궁금하거든.”

“하하. 잘 됐네요. 제가 어머님 스키 타는 법 가르쳐 드릴 게요.”

“호호. 좋아.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네.”

충영은 미옥이 소녀처럼 즐거워하자 마음이 뿌듯해졌다. 자신의 작은 노력으로 경진의 식구 모두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게 여간 즐겁지가 않았다.

경진의 집에 들렀다 충영은 용평을 향해 차를 출발했다.

두 시간이 넘게 가는 동안 충영은 경희와 경미가 다투는 걸 구경하며 가느라 지루하지가 않았다.

백화점에서 경진의 집으로 갈 때는 경미가 충영의 옆 조수석에 탔는데 경진의 집에서 용평으로 갈 때는 경희가 잽싸게 조수석을 차지해 경미는 심통이 있는 대로 나서 가는 내내 경희를 괴롭혔다. 경희도 경미와 똑같이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경미와 다퉜는데 충영의 눈에 그들 자매의 모습은 그저 귀엽게만 보여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그렇게 용평에 도착한 충영은 키를 받아 콘도로 들어갔다.

“와아! 좋다.”

“야호.”

경희와 경미가 짐을 내려놓고 앞 다투어 베란다를 향해 달려가자 충영과 경진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미소 지었다.

“우리도 가 보자.”

“응.”

충영이 경진의 손을 잡고 베란다로 갔다.

“멋있다.”

경진이 탄성을 발한다.

충영도 미소를 지으며 베란다 너머 하얀 설원과 그 속에서 눈을 지치며 스키를 타는 사람들을 보았다. 

‘방을 제대로 잡아놓았군...’

충영은 경관이 절로 감탄사가 나올 만큼 아름다워 아주 만족했다.

“스키 타러 가자.”

경미가 소리치자 경희가 그녀에게 물었다.

“막내 너, 스키 탈 줄 알아?”

순간 경미가 고개를 갸우뚱 하며 말한다.

“아니. 어떻게 타는 건데?”

“야. 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어떡하냐?”

“오빠. 스키 어떻게 타?”

경미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자 충영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볼을 어루만졌다.

“오빠가 가르쳐줄게.”

경희가 충영에게 묻는다.

“오빠, 스키 잘 타?”

“아니. 몇 번 안 해 봐서 잘 타진 못해. 그래도 초보들 가르칠 수준은 되니까 걱정하지 말아. 오빠 실력이 안 되면 선생한테 배워도 되고. 그런데 오늘은 조금 늦은 것 같지 않니? 이제 곧 어두워질 텐데...”

경진이 말했다.

“오늘은 좀 쉬고 내일 타자. 아침부터 타도 하루 종일 탈 수 있고 모레 엄마 오면 또 탈 수 있으니까 첫 날부터 너무 무리하지 말자.”

“응.”

경미가 얼른 고개를 끄덕이자 경희가 그녀에게 핀잔을 준다.

“흥. 착한 척 하기는.”

“나 원래 착해.”

경미가 경희를 향해 혀를 쏙 내밀었다.

“요게.”

경희가 달려들자 경미가 비명을 지르며 거실로 도망간다.

“너 거기 안 서?”

경희가 쫓아가자 충영은 경진의 얼굴을 보았다. 그녀도 그의 얼굴을 보고 있어서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경진이 자신을 향해 웃자 충영은 그녀의 얼굴을 잡고 얼른 키스 했다.

짧은 키스를 마치고 그가 입술을 떼자 경진이 두 팔로 그의 허리를 안으며 말한다.

“쟤들 때문에 키스도 눈치 보면서 해야 하네. 처량하다.”

하지만 그녀의 음성은 전혀 처량하지 않고 무척 밝았다.

충영이 그녀의 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키스도 몰래 도둑키스 했으니까 섹스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겠지?”

“그러게. 나 지금 오빠 이게 너무 필요한데, 무슨 좋은 방법 없을까?”

경진이 손을 아래로 뻗어 충영의 자지를 살그머니 만진다.

“음. 저 두 녀석을 밖에 보내면 좋을 텐데...”

“경희는 심부름 시키면 되는데 경미가 문제야. 경미는 함부로 밖에 보낼 수가 없으니까.”

“난 머리가 나빠서 도저히 생각을 못 하겠다. 경진이 네가 생각해 봐.”

“알았어. 일단 짐 정리부터 하고. 오빠가 좀 도와 줘.”

“오케이.”

충영이 경진의 허리를 안고 거실로 들어갔다.

짐을 정리하고 네 사람이 모두 번갈아가며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나오자 이미 날이 어두워졌다.

경진이 밥을 준비하겠다고 하자 충영은 첫 날이니까 무리하지 말라고 그녀를 말린 뒤 가까운 뷔페식당으로 갔다.

식당에서 각자 먹고 싶은 만큼 식사를 한 뒤 차까지 마시고 근처 가까운 곳을 산책 한 뒤 콘도로 돌아오자 시간이 어느새 저녁 9시가 돼 있었다.

콘도에 돌아온 네 사람은 각자 편하게 잠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거실로 모였다.

“여긴 거실이 참 크다.”

경진이 거실을 둘러보며 감탄한다.

그때 경미가 충영의 품으로 파고들며 그에게 물었다.

“오빠! 나랑 같이 잘 거지?”

“응?”

충영이 대답하기도 전에 경희가 빽 소리를 질렀다.

“안 돼. 막내 넌 혼자서 자.”

“혼자서 자면 무서워. 경희 너나 혼자서 자라.”

경미가 충영의 팔을 붙들고 늘어지자 충영은 경미의 탄력 있는 가슴을 팔에 느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내가 오빠랑 잘 거야.”

경희가 경미에게 말하자 경미가 고개를 흔들며 울먹거렸다.

“이잉. 언니. 나 오빠랑 잘 거야. 오빠랑 자도 되지?”

경미가 경진에게 사정하자 경진은 차마 그녀의 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오빠랑 자라.”

“언니!”

경희가 경진에게 소리를 지르자 경진이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왜?”

“경미가 오빠하고 자면 어떡해. 나도 오빠랑 잘 거야.”

“너까지 오빠하고 자겠다고?”

“응. 경미한테 질 수 없어.”

경희가 충영과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을 숨기고 경미 핑계를 대는데 충영은 경희의 속마음을 눈치 챌 수 있었지만 경진은 그저 그녀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넌 경미하고 사정이 다르잖아? 잠 자는 것은 경희 네가 양보해라.”

“싫어. 양보하기 싫어. 언니는 어쩔 건데? 오빠하고 잘 거야?”

“으응?”

경희의 말에 경진이 일순 말이 막혀 대답을 하지 못했다. 물론 가족들 모두 그녀와 충영의 관계를 알고는 있지만 공식적인 입장에서 보면 선듯 말로 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었다.

경진이 잠깐 생각하다 경희에게 말했다.

“그럼 우리 거실에서 다 같이 잘까?”

그 말에 경미가 곧바로 환호하며 소리쳤다.

“다 같이 자자. 다 같이 자.”

경미가 손뼉을 치며 충영의 몸 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충영이 그녀의 몸을 안아 일으키자 경미가 허공에 몸이 들린 채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말했다.

“오빠. 같이 자자? 응?”

“그래. 오빠는 괜찮아.”

경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거실이 너무 넓어서 같이 자도 뒹굴거리면서 잘 수 있겠다.”

경진이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보며 충영은 속으로 생각했다.

‘뭐, 나야 고마운 일이지.’

거실에 두꺼운 이불을 깔고 네 사람은 잠옷만 입은 채로 자기 전에 게임을 시작했다.

경미가 지능이 부족해서 간단한 게임만 골라서 했는데 그래도 주로 걸리는 사람은 경미였다. 벌칙으로는 노래를 부르게 하거나 한 가운데 엎드리게 해서 나머지 사람들이 등을 두드리며 놀리는 정도로 가볍게 정했지만 다들 즐거운 기분으로 게임에 임했다.

특히 충영은 세 자매들의 몸매를 눈요기하며 게임하느라 경미 다음으로 많이 벌칙을 받았다. 

‘......!’

충영의 눈에 들어오는 세 자매는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갖고 있었지만 공통점 하나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가슴이었다. 세 자매 모두 다 가슴이 옷을 뚫고 나올 것처럼 팽팽하게 솟아 있는 데다 자기 전이라 그런지 모두 브래지어를 하지 않았다. 그쪽으로 눈이 가면 충영의 좆이 자연스럽게 발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크기로 따지면 그 중에서도 가장 가슴이 큰 여자는 경희였다. 그 다음이 경미, 그리고 경진 순이었는데 경미는 나이도 어린데 가슴은 언니 경진보다 크고 특히 엉덩이와 골반이 세 자매 중에서 가장 컸다. 

얼굴은 경진과 경희가 비슷했는데 경진의 얼굴형이 갸름하고 경희는 동그란 대신 윤곽이 더 뚜렷하다. 경미는 얼굴로만 보면 언니들보다 조금 처지지만 전체적으로 귀여운 인상이어서 누가 더 낫다고 한 사람을 지목할 수 없을 만큼 저마다의 개성을 갖고 있었다.

게임에 열중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경진이 시계를 보고 모두에게 말했다.

“11시다. 이제 그만 하고 자자.”

“조금만 더 하자.”

경미가 조르자 경진이 그녀를 달랬다.

“막내야. 너 집에서는 10시도 못 돼서 자잖아? 오늘은 여기까지만 놀고 내일 또 놀자. 내일은 스키 타러 가야지.”

스키라는 말에 경미가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 잘래.”“그래. 우리 경미는 아까 양치는 했으니까 그냥 자면 되겠다.”

경진이 자리를 펴서 정리해 주자 경미가 한 가운데 벌렁 눕는다.

“오빠는 이리 와.”

경미가 자신의 옆자리를 두드리며 충영에게 말하자 그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오빠는 양치 안 했으니까 금방 하고 올게. 그때까지 우리 경미 자면 안 돼?”

“응. 안 자고 기다릴 거야.”

경미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불을 덮자 충영은 욕실로 가서 양치하고 간단하게 얼굴을 씻었다.

충영이 거실로 돌아가자 경미가 두 눈을 뜨고 자신을 바라본다.

“우리 경미 안 잤네?”

충영이 웃으며 그녀의 곁으로 들어가자 경미가 바로 그의 품에 안겨왔다.

“오빠!”

“응.”

경미가 품에 안기고서도 자꾸 뭔가를 해 달라는 듯 칭얼대자 충영은 고개를 들고 주위를 살폈다.

‘......!’

경진과 경희는 함께 욕실로 들어갔는지 거실에 보이질 않는다.

충영은 조금 안심이 되어 경미의 얼굴에 뽀뽀를 했다. 뺨에 입술이 닿자 경미가 바로 얼굴을 돌리더니 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부볐다.

충영도 빼지 않고 경미의 입술을 자신의 입안에 가두고 혀를 내밀어 부드럽게 빨고 핥았다.

“흐응.”

그의 혀를 유혹하듯 경미가 입을 벌리자 충영은 혀를 깊숙이 넣고 그녀의 입안 구석구석을 휘저었다. 그와 동시에 그의 손이 경미의 가슴에 가 손에 잡힌 살덩어리를 부드럽게 주물렀다.

“흐응.”

충영의 감미로운 애무에 경미가 콧소리를 내며 그의 목을 두 팔로 꼭 끌어안았다.

전에도 느낀 거지만 손 안에서 형태를 잃고 일그러지는 가슴의 감촉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다른 여자에게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가슴의 탄력과 질감은 경미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었다.

한참 동안 경미와 키스하며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던 충영은 욕실에서 소란스러운 기척이 들리자 경미에게서 입술을 떼고 속삭였다.

“경미야. 오빠가 안아줄 테니까 이제 그만 자자. 자고 내일 일어나서 오늘보다 더 재미있게 노는 거야. 알았지?”

그때 욕실 문이 열리며 경진이 나오자 경미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품에 안겼다.

“응. 오빠도 내 옆에서 자.”

“그래. 경미 옆에서 잘 거야.”

충영이 가슴을 주무르던 손으로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잠시 후 경진이 이불을 들추고 그의 곁으로 들어왔다.

“경미 자?”

경진이 충영에게 묻는데 대답은 경미가 한다.

“응. 자고 있어.”

“호호. 우리 막내. 정말 귀엽지?”

“그러게.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큼 귀여워.”

달칵-

욕실 문이 닫히며 마지막으로 경희가 경진의 옆 자리로 들어오자 어느 틈에 경미가 숨을 색색거리며 잠이 들었다.

경미가 잠이 든 것을 확인한 충영은 그녀의 등을 쓰다듬던 손을 거두고 몸을 경진에게 돌려 그녀를 안았다.

기다렸다는 듯 경진이 그의 품속으로 안겨왔다.

“우리 남편. 이제야 내 차지가 됐네.”

경진이 충영의 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그러게. 어디 우리 마누라, 한지 꽤 오래 됐는데 잘 있나 볼까?”

충영이 경진의 엉덩이 쪽으로 손을 집어넣고 바로 아래로 밀어 보지를 찾았다.

경진이 다리를 벌려주자 갈라진 계곡 사이로 그의 손가락이 들어가 껍질을 비볐다.

껍질과 클리토리스를 번갈아가며 애무해주자 경진의 보지가 금방 촉촉하게 젖어온다.

‘하긴. 한 달 정도 안 했으니 민감해질 만한 시기다.’

충영도 이번 여행을 위해 며칠 간 금욕생활을 해서 불알에 정액은 잔뜩 고여 있는 상태다.

점점 젖어 가는 보지 속살을 비벼주다 질속으로 중지를 밀어 넣는데 이미 섹스하는 쪽으로는 베테랑이 다 돼 있는 충영의 손가락이 부드럽게 움직이며 마술처럼 기교를 부리자 아무런 아픔도 없이 손가락 한 마디가 안으로 쑥 들어갔다.

“헉!”

경진이 몸을 떨며 신음소릴 작게 뱉었다. 그리고 보지 전체가 손가락을 꾸물꾸물 조여 온다.

충영의 손가락이 질속을 드나들며 애무하자 경진이 조심스럽게 그의 잠옷을 위로 올려 가슴에 입을 댔다. 그녀의 입에서 혀가 나와 작은 젖꼭지를 애무하자 충영은 답례로 질속에 있는 성감대 중 가장 경진이 좋아하는 부근을 손가락으로 긁어주었다.

“흐응. 미치겠어.”

경진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데 그 이유는 옆에 누워 있는 경희를 의식해서다. 아직 그녀의 숨소리가 미약하고 잠이 든 기척이 느껴지지 않아서 조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충영의 손가락이 갈수록 농도 짙은 애무로 변해가자 경진의 몸이 뒤틀리며 신음소리도 점점 커져갔다.

“흐응. 흐으.”

경진의 보지가 촉촉하게 젖자 충영은 그녀의 엉덩이 뒤에서 들어간 자세가 불편해 손가락을 뺐다.

“흐응. 싫어.”

손가락이 빠지자 경진이 가볍게 앙탈을 한다.

충영은 경진의 잠옷을 위로 올려 젖가슴이 드러나게 한 뒤 그녀의 젖꼭지에 입을 대고 흥분으로 돌출 돼 있는 돌기를 입안으로 흡입했다. 그리고 그녀의 하의를 밑으로 내린 뒤 이번엔 앞쪽에서 손가락을 보지에 넣어 애무하기 시작했다.

젖꼭지와 보지를 동시에 애무하자 경진의 반응이 점점 적극적으로 변해갔다.

“하아. 하아. 흐으으.”

가쁜 숨을 몰아쉬며 몸을 비트는데 충영은 손가락에 와 닿는 보지의 질감을 만끽하며 서서히 손가락 하나를 더 입구에 갖다 댔다.

이미 질속으로 들어가 있는 중지 외에 약지를 더 밀어서 넣자 질속 근육이 몸부림을 치며 자리를 내 준다. 처음에 잘 들어가지 않던 약지가 충영의 교묘한 손놀림에 의해 경진의 보지 안으로 들어갔다.

“허억!”

충영의 굵은 손가락 두 개가 삽입되자 경진이 자지를 삼킨 것처럼 다급한 소릴 냈다.

“경진아. 소리 내지 마.”

충영이 귓가에 속삭이자 경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얼굴을 돌려 그의 귓바퀴를 입에 물었다.

한 동안 귓불을 잘근잘근 씹으며 애무하던 경진이 그의 귀에 대고 나직하게 말했다.

“경희 자는 것 같아. 숨소리가 커.”

“그래?”

충영이 경진의 머리 너머로 경희의 모습을 보았다.

‘......!’

경희의 큰 가슴이 규칙적으로 오르내리며 입에서 나오는 숨소리가 컸다. 하지만 왠지 충영은 그녀가 자는 게 아니라 자는 척 하는 느낌이 들었다. 전에 자신을 사랑한다고 매달리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그로서는 이 상황에서 경희가 그냥 잠을 잘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녀는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섹스할 수 있도록 그냥 자는 척해주는 것 같았다.

충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뭐, 자는 척 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 어차피 묵인해주는 뜻으로 그러는 것이니까.’

충영은 부담을 덜고 경진의 보지에 넣어두었던 손가락 두 개를 서서히 움직였다.

두 개의 손가락이 따로 움직이며 질속에 있는 성감대를 찾아 움직인다. 거기에 발딱 선 젖꼭지까지 그가 혀로 핥고 이빨로 잘근잘근 씹자 경진이 앓는 소릴 내더니 충영의 귀에 다급하게 속삭였다.

“오빠! 도저히 안 되겠어. 그걸로 해 줘. 응?”

“괜찮을까?”

“괜찮아. 경희 자니까 어서 해 줘.”

충영은 경진이 확신하듯 말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그녀는 경희가 자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바라고 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럼 조심해서 넣어 보자.”

충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손가락 두 개를 질속에서 모두 빼냈다.

“아으. 미치겠어. 어서 올라 와.”

경진이 천장을 보고 누우면서 아랫도리를 스스로 벗었다.

충영도 그녀를 따라 아래 잠옷만 벗고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끼웠다.

이불 속에서 부산한 소리들이 났지만 경희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조용하게 숨소리를 내고 경미는 색색거리며 자고 있다.

충영의 발기한 좆이 질속으로 들어가자 경진이 헛바람 소릴 내며 그의 등을 끌어안았다.

“학! 으응.”

미끌거리는 보지 속으로 자지가 들어가자 충영도 기분 좋은 신음소릴 냈다.

“으음.”

특히 경희가 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충영의 자지는 경진과 평소에 할 때보다 더욱 굵고 커져 있어 그녀를 미치게 만들었다.

“아아. 오빠. 왜 이렇게 커. 오늘은 오빠 게 더 크게 느껴져.”

“으응. 오랜만에 하니까 그런 가 봐. 크니까 기분 좋아?”

“응. 너무 좋아서 머리가 멍해. 아아. 조금만 움직여 봐.”

“살살 하자.”

“그래. 살살하면서 조금만 더 깊이 들어와 줘.”

충영이 자지를 왕복하며 뿌리 끝까지 들이밀자 경진이 포만감 가득한 신음소릴 냈다.

“아아. 왜 이렇게 좋을까? 오빠 게 들어오면 내가 정신을 못 차리겠어.”

그의 귀에만 들리도록 말을 한다고 하지만 사방이 조용한데 아무리 작게 속삭이는 소리라도 경희가 깨어있다면 그녀의 귀에 들리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당사자인 두 사람은 아니, 성욕에 모든 이성을 잃은 경진은 이미 경희에 대한 생각을 머리에서 지워버렸다.

“흐응. 오빠. 조금만 더 세게 해 줘. 더 힘차게...”

경진이 애교를 부리며 달라붙자 충영은 그녀의 말대로 좆을 점점 더 강하고 빠르게 움직였다.

퍽-퍽-퍽-퍽-퍽-

좆질이 강해지자 이불이 들썩거리며 자지와 보지가 마찰되는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질꺽- 질꺽-

그렇게 몇 분이 흐르자 경진이 그의 목을 붙잡고 헐떡이는 목소리로 애원했다.

“아아. 안되겠어. 마음껏 못 하니까 미칠 것 같아. 오빠. 날 안고 방으로 가자. 방에 가서 마음껏 하자.”

“그럴까?”

충영도 여러 가지로 불편했다. 이불이 덮고 있어 땀도 많이 흘렀고 경희 때문에 아무래도 마음껏 좆질을 할 수가 없었다.

“뺄까?”

충영이 묻자 경진이 속삭였다.

“이잉. 싫어. 그냥 이대로 갈 수 없을까? 오빤 힘이 좋으니까 가능할 것 같은데. 빼주기 싫어.”

충영은 경진의 이런 점이 좋았다. 평소엔 정숙하고 착하지만 한 번 좆이 그녀의 달아오른 보지에 들어가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흥분하며 요부처럼 돌변하는 것이다.

“좋아. 해 보자.”

충영이 이불을 걷어내고 그녀의 상체를 일으켰다. 경진이 그의 목을 두 팔로 안고 다리를 들어 허리를 감아 조이자 충영은 무릎을 세운 다음 발에 힘을 주고 불끈 일어섰다.

“됐다. 오빠. 저기 침대 있는 방으로 가.”

“응.”

경진이 손짓하는 방으로 충영은 들어가려고 한 걸음을 뗐다. 그러다 왠지 경희가 걸려 그녀를 힐끗 내려다보는데 착각인지 모르지만 경희의 눈이 잠깐 떴다 감겨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역시... 경희가 아직 안 자나?’

그런 느낌이 들었지만 혹시 자신이 착각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충영은 경진을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경진이 문을 열자 충영은 그녀를 안고 방으로 들어가며 뒷발로 문을 밀었다.

충영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을 완전히 닫지 않고 그대로 침대로 갔다.

경진을 침대에 놓자 그녀가 바로 그에게 말했다.

“오빠! 얼른 해 줘. 오빠 뜨거운 그게 안에서 꿈틀대는 데 사람 미치게 해. 어서.”

충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침대 가장자리에 선 그대로 경진의 다리를 위로 들어올렸다. 그 상태로 다리를 옆으로 벌리자 보지에 박힌 좆이 희미한 조명 아래 적나라하게 보인다. 밖에는 야간 스키를 타는 지 조명이 꽤 밝아서 방에 불을 켜지 않아도 사물이 희미하게나마 보이는 상태였다.

퍽-퍽-퍽-퍽-퍽-퍽-

충영의 힘찬 좆질이 시작되자 경진이 몸살을 앓는 사람처럼 끙끙, 댔다.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한 자세로만 수 분 동안 좆질을 하다 충영은 무의식적인 동작인 척 하며 문쪽을 보았다.

‘......!’

처음 닫아두었던 것보다 조금 더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충영은 이제 확신할 수 있었다.

‘경희가 안 잔다.’

그뿐 아니라 문까지 와서 지금 몰래 언니와 충영이 섹스하는 것을 훔쳐보고 있다.

‘보고 싶다면 마음껏 보여주마.’

충영은 침대에 누워 있던 경진의 몸을 일으켜 다시 안아 들고 일어섰다.

“아아. 오빠. 난 오빠가 이렇게 서서 하면 금방 가 버릴 것 같아. 너무 깊이 들어오니까. 아아. 난 몰라.”

충영이 그녀를 안고 선 채로 좆질을 하자 경진이 그의 목을 붙들고 같이 리듬을 탔다.

퍽퍽퍽퍽퍽퍽퍽-

한참 동안 좆질을 하다 충영이 그녀의 몸을 벽에 기대게 하고 전보다 더욱 강하고 빠르게 움직였다.

“아으으. 정말 오빠는 힘이... 속으로 엄청나게 들어 와요.”

등줄기에 땀이 흐를 정도로 솟자 충영은 경진의 몸을 안고 침대로 이동했다.

그리고 그녀의 몸을 뒤집어 개처럼 엎드리게 했다.

충영은 아직 침대에 올라가지 않고 가장자리에 선 채로 경진의 뒤에서 다시 좆질을 시작했다.

될 수 있으면 선정적인 자세를 취하기 위해 경진의 엉덩이를 들게 하고 자신은 그녀의 두 다리를 손으로 잡고 들어 올려 좆질을 했다.

퍽퍽퍽퍽퍽퍽-

그러다 옆으로, 또 뒤로, 다시 옆으로 반복하며 때로는 다리를 높이 올린 채 하기도 하고 다리를 오므려 좁은 그 사이로 좆이 지나가게도 했다.

경희에게 보여주기 위해 충영이 수많은 체위를 구사하자 그 덕분에 기분을 내는 것은 경진이었다.

“아아. 오빠. 오늘 너무 잘 한다. 나, 이제 완전히 가버릴 것 같아. 앞으로 해 줘. 앞으로 오빠 안고 싶어.”

“그래.”

충영이 몸을 정상위로 해 그녀의 위로 올라탔다.

그러자 그녀가 그의 등을 안고 애교를 부린다.

“흐응. 오빠 땜에 내가 미쳐.”

“미치면 안 되지. 그럼 뺄까?”

경진이 비명을 지른다.

“안 돼! 날 죽이려고 그래? 이제 곧 될 거 같아. 마지막에 힘차게 싸 줘. 오빠. 어서. 어서 해 봐 응? 부탁이야.”

경진이 온갖 애교를 부리며 달라붙자 충영은 밖에 있는 경희를 생각하며 속으로 실소를 금치 못했다. 평소에 동생들이 있는 데서는 항상 침착하고 어른스럽게 행동하는 그녀인데 지금 이 모습을 밖에서 경희가 보고 있다면 언니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바뀔 것이다. 

“알았어. 우리 경진이 천국 가게 해 줄게.”

충영이 그녀의 몸을 안고 서서히 움직이자 경진이 그에게 매달렸다.

“아아. 오빠 그게 너무 좋아.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아.”

“오빠 뭐가 좋은데 확실하게 말을 해야 그걸 움직이지.”

“오빠 자지. 오빠 자지는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보물이야. 우리 친구들 말 들어보면 오빠처럼 근사하게 여잘 만족시켜주는 남자는 한 사람도 없어. 그래서 친구들한테 오빠 자지를 자랑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잖아? 오빠. 얼른 그걸로 박아 줘. 세게... 오빠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해 봐. 아아. 안 되겠어. 어서.”

경진이 크게 터지려하자 충영은 그녀의 보지에 마음껏 좆질을 가했다.

퍽퍽퍽퍽퍽퍽퍽퍽퍽-

“아우. 난 몰라. 엄마!”

경진이 그의 거센 좆질에 침대 시트를 움켜잡고 울음 섞인 비명을 질렀다.

충영도 이미 참을 수 있는 한계점을 넘어 섰기에 미련 없이 마지막까지 달렸다.

퍽퍽퍽퍽퍽퍽퍽-

“오빠. 안 돼... 우으윽!”

경진이 몸을 부들부들 떨며 짐승 같은 소릴 내자 충영은 그녀의 보지에 좆을 힘차게 박고 나서 사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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