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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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처럼 적막감이 감도는 가운데 충영이 술을 비우자 수빈도 그를 따라 잔에 있는 술을 다 마셨다.

“꽤 마신 것 같은데 그만 할까?”

충영이 휴대폰을 받으며 묻자 수빈이 고개를 저었다.

“한 잔만 더요. 아직 안 취했어요.”

“응.”

충영은 두 잔을 더 시킨 뒤 수빈에게 말했다.

“잔인하게 들리겠지만 내가 수빈이한테 말 할 수 있는 것은 이거야. 이번 명기의 결혼은 되돌릴 수 없는 곳까지 갔어. 반드시 거행될 거고 그것도 아주 가까운 시일에 치러질 거야.”

수빈이 젖은 눈으로 충영의 얼굴을 보았다.

그녀의 우수에 찬 눈동자를 보는 충영의 마음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참. 예쁘네. 슬픈 얼굴을 하고 있는데 왜 내 자지가 꼴리는 거지?’

정말 아무리 봐도 수빈의 얼굴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타입이다. 더구나 가녀린 어깨에서 밑으로 흐르며 확 솟아오른 가슴 선은 청순한 얼굴과 반대로 도발적인 느낌마저 들게 한다.

충영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는 수진이지만 얼굴이나 몸매로 보자면 가장 먹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역시 눈앞에 있는 이 수빈이란 여자다. 

충영은 잠시 그런 생각을 했다. 

‘수진이와 수빈이를 양 옆에 끼고 평생을 같이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 망상을 하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수빈에게 말했다.

“두 가문이 워낙 대단해서 그들의 힘을 막는 방법은 절대로 없고 다만 한 가지가 있다면 명기의 마음인데 그 또한 수빈이가 방금 봤다시피 어렵게 됐어.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 명기의 마음도 역시 그 여자에게 가 있거든.”

“으음!”

수빈이 뼈아픈 신음소릴 낸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하죠? 내 마음은 아직 명기 오빨 떠나보내지 못했는데...”

충영이 무거운 소리로 말했다.

“지금은 어쩔 수가 없어. 오늘 보니까 그 여자가 얼굴은 정말 예쁜데 성격이 썩 좋은 것 같진 않다는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요?”

“그러니까 내 말은... 명기가 그 여자랑 살다 나중에 깨질 수도 있을 거란 말이지. 그때 명기가 다시 수빈이한테 돌아올지도 모르니까 그때까지 기다려보는 건 어때?”

수빈이 충영의 얼굴을 싸늘하게 쳐다보았다.

“그게 말이 돼요?”

“말은 안 되지. 하지만 수빈이가 명기를 목숨보다 더 사랑한다면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해. 지금 당장은 어떤 수를 동원해도 그 녀석의 마음이나 모든 것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니까.”

“난. 그렇게까지...”

수빈이 얼굴을 흔들며 괴로워했다.

“지금 당장 결정하지 말고 충분히 생각해 봐. 수빈이가 만약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 그건 더 말할 상황이 안 되는 거지만, 시간이 가도 명기를 잊을 수가 없다면 사실 그것밖에 다른 방법은 없지 않을까?”

“그건 여자로서 가장 비참한 일이에요.”

“당연하지. 하지만 자존심 상하게도 문제는 수빈이가 명기를 잊지 못하고 있는 거잖아?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수빈이가 명기를 잊지 못한다면 그 방법밖에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어. 만약 수빈이가 그럴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내가 어떻게 해서든 도와주고 싶어.”

“음.”

수빈이 충영의 얼굴을 빤히 보았다.

“충영 오빠는 왜 날 이렇게 생각하죠?”

“후후. 사랑하지는 않지만 수빈일 좋아하니까. 내 꿈속의 이상형이잖아? 그저 보기만 해도 즐겁고 기분이 좋아지니까 수빈이의 얼굴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기꺼이 뭐든 돕고 싶어. 그게 내 마음이야.”

충영의 진지한 얼굴을 보며 수빈이 술잔을 기울였다.

수빈의 잔이 비자 충영이 물었다.

“더 마실 거야?”

“아니. 많이 마셨어요. 이젠 좀 취하네요.”

“그래. 그만 마시지. 일어날까?”

“예.”

수빈이 자리에서 일어나다 비틀거리자 충영이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몸을 부축했다.

“어지러워?”

“아니. 약간 취해서. 술을 못 마시는 건 아닌데 오늘은 평소보다 더 취하는 것 같아요.”

“빈속이라 그래. 그리고 술을 데워 마시면 빨리 취하고 빨리 깨지.”

“차로 가요.”

“그러지.”

충영이 계산을 끝내고 수빈의 몸을 부축해 조수석에 태웠다.

시동을 걸고 충영이 차를 출발시키자 그제야 수빈이 그의 얼굴을 보며 묻는다.

“운전 괜찮겠어요?”

“글쎄요. 취하도록 마신 건 아니니까, 경찰한테 걸리면 면허정지 정도 되지 않을까? 뭐, 하지만 상관없겠지. 가 보자고.”

“가다 정 힘들면 차에서 잠시 자고 가요.”

“그래.”

충영은 모텔 같은 곳에 들어가자고 하고 싶었지만 수빈의 역감정을 살까봐 말을 꺼내지 못하고 차를 몰았다.

차가 강원도의 경계를 곧 넘으려 하자 충영은 내심 초조해졌다. 이대로 서울까지 갈 생각은 추호도 없었는데 경기도로 가면 점점 더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인가가 전혀 없는 4차선 도로를 달리다 충영이 갑자기 차를 옆으로 세웠다.

끼익-

차가 급정거하자 눈을 감고 있던 수빈이 그가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묻는다.

“왜요? 운전하기 힘들어요?”

“음. 술이 올라오네. 잠도 쏟아지는데 이대로 가다 사고 날 것 같아.”

“어쩌죠?”

수빈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충영이 그녀에게 말했다.

“잠시 눈 좀 붙이고 가지.”

“그렇게 해요.”

수빈이 동의하자 충영은 그녀에게 말했다.

“이런 갓길에 차 세워놓고 자면 위험하니까 조금만 옆으로 빠질게.”

“오빠가 알아서 해요.”

“응.”

충영은 도로를 조금 더 달리다 옆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자 바로 핸들을 틀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곳에 라이트 불빛만 전방을 밝혀주고 있는 그 길로 충영이 차를 몰고 있는데 가는 길이 길어지자 수빈의 얼굴에 서서히 초조한 빛이 어렸다.

“오빠. 길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는 것 같은데, 그만 가도 되지 않아요?”

“응. 차를 돌릴 장소는 봐둬야 하니까. 그래야 다시 나갈 수 있지.”

충영이 대수롭지 않은 음성으로 말하며 조금 넓은 터가 나오자 그곳에서 차를 멈춰 세웠다.

차를 돌려서 오던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해 놓은 뒤 충영이 라이트를 껐다.

순간 사방이 어둠 속에 빠졌다. 충영이 지금 몰고 있는 차는 국산 중에서 최고급 세단이라 엔진 소리도 거의 나지 않았다.

주변이 어두움과 적막에 빠져 있어 충영은 세상에 수빈과 자신 단 둘만 남아 있는 느낌이 들었다.

“오빠. 얼른 한 숨 자요.”

수빈이 약간 초조한 음성으로 말하자 충영은 오히려 여유 있게 대답했다.

“응. 그래야지.”

안전벨트를 풀고 충영이 좌석을 뒤로 밀었다. 그리고 수빈에게 몸을 기울여 그녀의 안전벨트도 풀었다.

찰칵-

벨트가 풀리자 수빈이 그에게 말한다.

“난 괜찮아요. 오빠나 편하게 하고 자요.”

“그래도 나 혼자만 자면 불편하지. 자. 이렇게 해 봐.”

충영이 버튼을 누르고 거의 반 강제적으로 수빈이 앉아 있는 조수석을 뒤로 밀었다. 그리고 등받이까지 젖히자 그녀의 몸이 바로 뒤로 눕혀졌다.

“난 괜찮...”

수빈이 누운 자세에서 다시 일어나려고 몸을 일으키는데 충영이 그녀의 몸을 밀어 일어나지 못하게 했다.

“오빠!”

충영을 부르는 수빈의 목소리가 떨려나왔다.

“수빈아!”

충영이 그녀의 몸을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싸 쥐었다.

서로의 눈이 허공에서 부딪치는데 어둠 속이지만 충영은 그녀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

충영의 얼굴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데 수빈은 몸과 얼굴 모두 그에게 제압당해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안 돼요.”

수빈이 말해 보지만 그가 들을 리 없었다. 

충영은 수빈의 입술을 자신의 입안에 가두고 부드럽게 빨기 시작했다.

백사장에서 기습적으로 했던 키스가 아닌, 정식으로 예고하고 하는 키스였고 그 때문인지 얼마 가지 않아서 수빈의 입이 힘없이 열리며 그의 혀를 용납하고 만다.

수빈의 입이 열리자 충영은 혀를 그녀의 입안에 넣고 마음껏 휘저었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을 동원하여 그녀의 입을 키스로 정복해갔다. 

그의 집요하고도 능숙한 키스에 수빈이 마침내 항복하며 혀를 그에게 주었다. 그러자 그가 수빈의 혀를 받아 꿀물을 빨 듯 맛있게 빨아들였다.

“흐으.”

끝이 없이 이어지는 깊고도 격렬한 키스에 수빈의 입과 코에서 더운 숨이 뿜어져 나왔다.

백사장에서처럼 충영이 자신의 욕심을 마음껏 채우고 수빈의 입을 놔줬다.

“하아. 하아. 후으으.”

입이 자유로워지자 수빈이 가슴을 볼록이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눈앞에서 볼록 솟은 수빈의 가슴이 숨결에 따라 환상적으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자 충영의 눈이 확 돌아갔다.

“수빈아!”

충영이 손을 뻗어 수빈의 가슴 한 쪽을 움켜쥐고 바로 주물렀다.

“아아. 안 돼.”

수빈이 그의 손을 제지하려고 자신의 두 손을 거기에 대고 밀어보지만 그의 강한 힘을 당할 수 없어 속절없이 가슴까지 허락하고 만다. 

“으음!”

비록 옷 위라지만 그녀의 탄력 있는 가슴의 융기가 그대로 느껴져 충영은 신음소릴 내뱉으며 계속 주물렀다.

“그만. 그만해요 오빠.”

수빈이 애원하자 충영이 갑자기 움직이던 손을 놓고 뒤로 약간 물러났다.

충영의 손이 사라지자 수빈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를 달랬다.

“이제 그만 해요. 응? 한 숨 자.”

충영이 고개를 흔들며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댔다.

다시 키스를 시도하는데 수빈도 이번엔 그의 입술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두 손을 뻗어 그의 목을 감았다.

이번엔 아주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키스가 이뤄졌다.

수빈은 강제적이긴 해도 이미 두 번의 키스를 했기 때문에 또 한 번의 키스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서 자발적으로 그의 입술을 같이 빨았다.

수빈이 같이 입술을 빨아주자 충영은 더할 수 없이 달콤한 기분을 느끼고 혀를 밀었다. 그러자 수빈도 같이 혀를 밀었고 두 사람의 혀가 중간에서 부딪치자 충영은 수빈의 혀를 잡아끌어 격렬하게 빨았다.

쭉쭉쭉-

혀가 뿌리 채 뽑힐 듯 충영의 입안에서 희롱 당하자 수빈도 그의 혀를 자신의 입안으로 들여 힘차게 빨았다.

두 사람의 제대로 된 키스가 한참 동안 이어졌다.

수빈의 입안 곳곳을 닿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마음껏 맛 본 뒤 충영이 그녀의 입에서 물러났다.

“하아!”

충영의 입술이 갑자기 사라지자 수빈이 아쉬운 듯, 초점이 흐려진 눈으로 그의 얼굴을 보았다. 처음 백사장에서 키스할 때 격렬하게 반항하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잠시 수빈의 눈을 바라보다 충영은 다시 입술을 그녀의 얼굴에 가져갔다.

이번엔 그녀의 입술이 아니라 얼굴에 입을 대고 부드럽게 문질렀다. 수빈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너무나 부드럽고 달콤하게 충영이 수빈의 얼굴 전체를 입술로 문지르고 간혹 혀를 내밀어 핥아주기도 했다.

“아아. 안 돼요. 오빠. 난 오빨 사랑하지 않아. 안 돼.”

수빈이 그의 부드러운 애무를 받으며 저항하듯 안타깝게 말을 해 본다. 하지만 충영은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그녀의 귓불을 잘근잘근 씹다가 혀로 핥았다.

“하아아.”

충영의 집요한 애무에 수빈이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쥐었다.

“오빠! 그만... 그만 해요. 제발.”

수빈의 호소에 충영이 드디어 그녀의 얼굴에서 입술을 뗐다.

“오빠. 이제 그만...”

말을 이어가려던 수빈이 몸을 떨며 충영의 오른 손을 잡았다. 그의 오른 손이 지금 자신의 치마 밑으로 들어와 팬티를 잡아 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오빠! 거기는 안 돼. 정말....”

하지만 충영이 굳게 마음을 정한 것인지 도저히 그녀의 가녀린 손의 힘으로 그를 제지할 수 없어 팬티가 힘없이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오늘 투피스를 입고 온 걸 후회하며 수빈은 그를 달랬다.

“오빠. 거기는 안 돼. 응? 나 명기 오빠 얼굴 다신 못 봐요.”

순간 충영이 그녀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그러니까 더욱 해야 해. 명기를 잊으려면 어쩔 수 없어. 나중에 명기와 다시 만나더라도 내가 필요할 거야. 내가 아니면 다신 명기를 만날 수 없을 거고 명기와 헤어진다면 더욱 상관없잖아?”

“안 돼. 이러지 마. 나, 오빨 사랑하지 않아.”

수빈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에 충영의 손이 멈칫,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더욱 힘을 강하게 주고 팬티를 내리자 수빈의 반항하는 힘으로 인해 팬티가 절반 정도 찢겨져나갔다.

찌이익-

팬티가 찢어지자 수빈이 놀라 손을 놓았고 그 틈을 이용해 충영은 그녀의 팬티를 완전히 다리에서 벗겨냈다.

“아아.”

하체가 서늘한 기분을 느끼며 수빈이 신음할 때 충영은 허겁지겁 자신의 바지를 내리고 팬티까지 벗어 하체만 알몸이 됐다.

충영이 달려들자 수빈이 몸을 움직여 피했다. 아니, 피하려는 시늉만이라도 하려 했지만 좁은 조수석 공간에서 피할 곳이 없었다. 더구나 충영의 체격이 워낙 거구라 가녀린 수빈의 몸은 그의 몸에 완전히 덮여버렸다.

“오빠. 나 좀 봐.”

충영이 다리 사이로 파고들며 흉기를 들이밀자 수빈이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붙잡고 애원했다.

“나 좀 봐. 제발...”

수빈이 그의 얼굴을 붙잡고 먼저 키스를 했다.

쯔읍-

그의 입술을 빨다가 떼며 수빈이 그에게 말했다.

“오빠. 이렇게 키스만 하자. 응?”

“조금만 있다가...”

충영이 고개를 흔들며 두 손을 아래로 뻗어 그녀의 골반을 잡았다.

엉덩이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대고 밀자 귀두가 속살을 파고들며 질꺽, 하는 소릴 내다 다시 튕겨 나온다.

‘음. 충분히 가능하다.’

충영은 희열에 몸을 떨었다. 수빈이 입으로는 이렇게 반항하지만, 긴 시간 동안의 키스와 애무로 인해 보지가 촉촉하게 젖어 있다는 것을 방금 확인했던 것이다.

그때부터 충영의 귀엔 수빈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만약 수빈의 말처럼 보지가 전혀 젖지 않고 메말라 있었다면 생각을 달리 했을 수도 있지만 그녀의 보지가 이토록 소리가 날 정도로 젖어 있다는 건 그녀도 마음 깊은 곳에선 자신의 것을 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영은 수빈의 골반을 잡은 손에 잔뜩 힘을 주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자지를 보지에 대고 조금 전 그곳으로 다시 밀었다.

이번엔 전보다 더 힘을 주고 밀었고 그녀가 힘을 쓰기 전에 먼저 입구를 찾았다. 

‘......!’

뭔가 입구라고 생각되는 곳이 느껴지자 충영은 자지를 힘껏 밀었다.

순간 귀두가 안으로 힘겹게 쑤욱 들어가는 느낌이 났다.

“흐윽!”

아마도 그곳이 정확한 곳인 듯, 싶었다. 수빈이 몸을 활처럼 휘며 비명을 질렀고 귀두가 한 없이 부드러우면서도 뜨거운 곳으로 빠져드는데 그 느낌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한 쾌감을 그에게 선사했다.

“으으. 좋아.”

충영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는데 그의 힘이 느슨해진 것을 틈 타 수빈이 엉덩이를 뒤로 쑥 뺐다.

그러자 힘겹게 넣었던 귀두가 그녀의 보지에서 빠졌고 충영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허탈감과 함께 화가 났다.

“수빈아. 가만있어.”

충영이 엄중한 목소리로 경고하듯 말하자 수빈이 입술을 삐죽이며 울먹였다.

“흐윽. 오빠가 화내면 무서워.”

“화내는 게 아니야. 방금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는데 수빈이가 빼서 그래. 제발 가만있어. 오빠 말려죽이지 말고.”

“어떻게 가만있어? 무서운데...”

충영이 그녀의 입술을 혀로 핥아주며 달랬다.

“조금만... 아까 너무 좋아서 그래. 조금만 해 보자. 응?”

충영이 그녀의 골반을 잡고 다시 한 번 자지를 보지에 댔다. 

조금 미는데 한 번 들어간 곳이라 그런지 바로 감이 왔다. 

충영은 행여 수빈이 움직일까봐 자지를 있는 힘껏 앞으로 밀었다.

순간 이번엔 귀두가 확실하게 입구를 꿰뚫고 수빈의 보지 안으로 입성했다.

“하악! 난 몰라.”

자지가 몸을 열고 들어오자 수빈이 입을 딱 벌리고 비명을 질렀다.

“아아. 너무 커요. 아아.”

귀두가 들어가는 순간부터 바로 보지가 문어흡반처럼 자지를 조여오자 충영은 깊은 속에서 우러나오는 신음소릴 토해내며 자지를 계속 밀었다.

“흐윽! 하악! 흐윽!”

자지가 자궁을 향해 한없이 밀고 들어오자 수빈이 열기 가득한 신음소릴 내며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꽉 보듬었다.

“으으으.”

마침내 자지를 뿌리 끝까지 넣은 충영이 마음껏 소릴 내며 자지에 힘을 불끈 주었다.

그렇지 않아도 굵은 자지가 더욱 부풀자 수빈의 보지가 그것을 누르려는 듯 바로 조여 온다.

“으음. 좋아. 너무 좋아.”

충영이 기분 좋은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며 수빈의 입술에 키스했다.

충영의 입술이 닿자 이번에 수빈이 기다렸다는 듯 바로 그의 입술을 자신의 입에 가두고 격렬하게 빨아댔다.

충영은 그녀에게 입술을 맡기며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자지로 그녀의 보지를 관통한 순간 이미 상황은 끝난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 증거를 수빈이가 지금 그의 입술을 스스로 빨며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충영은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은 채 전혀 왕복을 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의 몸을 두 쪽으로 갈라놓을 것처럼 자지를 박아 둔 채 그녀의 입술만 빨며 키스에 전념했다.

서로의 입술을 빨고 또 빨며 물러터지도록 키스를 하다 충영의 손이 수빈의 가슴으로 스며들었다.

그가 마음껏 가슴을 주무르지만 이번엔 수빈이 반항하지 않고 그의 손에 가슴을 맡겼다.

한참 동안 키스에 여념이 없던 충영이 얼굴과 손을 동시에 떼고 수빈의 얼굴을 보았다.

‘......!’

두 눈이 마주치자 수빈이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비록 얼굴은 떨어졌지만 하체가 단단하게 결합돼있어 지금 두 사람의 몸은 하나였다.

“여기는 너무 비좁은 것 같아.”

충영이 못마땅한 듯 말하자 수빈이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본다.

“처음부터 모텔로 갔으면 좀 더 쉽게 하고 잠도 편하게 잤을 텐데...”

충영의 말에 수빈이 그의 뺨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럼 지금이라도 가요.”

“괜찮겠어?”

“응.”

수빈이 고개를 끄덕이자 충영은 안심하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진작 이렇게 좀 협조적으로 나올 것이지...’

하지만 그도 이젠 여자의 마음을 조금 안다. 여자란 동물은 급하게 잡아끌면 절대로 달아난다는 것을... 만약 충영이 처음 카페에서 나와 바로 모텔에 가자고 들이댔다면 수빈은 아마 걸어서라도 서울로 혼자 가버릴 수도 있었다. 번거롭지만 이런 절차를 거쳐야 비로소 여자는 남자에게 순종하는 법이다. 더구나 수빈처럼 예쁘고 영리한 여자의 프라이드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데 마음 내키는 대로 했다가는 십중팔구 실패하고 말 것이다. 

충영이 수빈의 보지에서 자지를 서서히 빼냈다.

“흐으.”

자지가 서서히 뒤로 물러나자 수빈이 급한 신음소릴 낸다. 그러다 자지가 몸에서 완전히 빠지자 아쉬운 듯 이마를 찡그리며 후, 하고 가볍게 탄식한다.

충영은 수빈의 보지에서 빼낸 자지를 보았다.

‘......!’

달빛에 비친 그의 자지는 온통 애액으로 뒤덮여 번들거리며 음란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충영은 삽입한 뒤 단 한 차례도 왕복을 하지 않았는데 수빈은 그 짧은 동안에 이토록 많은 애액을 토해낸 것이다.

“너무 젖어서 넣기가 그런다. 한 번만 빨아 줘.”

충영이 번들거리는 귀두를 수빈의 입가에 가져가자 그녀가 젖은 귀두를 보고 두 눈을 크게 떴다. 그녀도 충영이 사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자지에 묻은 점액질은 전부 자신의 보지에서 흘러나온 것이란 걸 알고 놀란 것이다.

“설마...”

작게 중얼거리던 수빈이 귀두를 살며시 입속에 넣었다.

혀에 침을 묻혀 귀두에 바르고 커다란 알맹이를 입으로 빨아 삼키다 수빈이 바로 그것을 뱉어낸다.

“오빠. 더 이상 못하겠어.”

“이런 거 명기랑 안 해 봤어?”

“응.”

수빈이 고개를 끄덕이자 충영은 자지를 그녀의 입에서 거두었다.

“그럼 그만 하고 모텔로 가자.”

옷을 챙겨 입은 충영은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시켰다.

가장 가까운 모텔로 들어온 충영은 방에 들어서자 바로 수빈의 몸을 안고 침대로 갔다.

“오빠! 잠깐만...”

수빈이 말릴 새도 없이 충영은 그녀를 침대에 던지고 자신의 옷부터 벗었다.

순식간에 알몸이 된 그가 발기한 자지를 앞세우고 다가가자 수빈이 그의 위압적이고도 큰 자지를 보며 숨을 죽였다.

“으으.”

충영이 수빈의 밑으로 들어가 치마를 올리자 찢어진 팬티가 간신히 그녀의 엉덩이에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

충영은 그녀의 팬티를 내리고 다리 사이로 얼굴을 묻었다.

“아아. 오빠. 하지 마. 안 씻어서 더럽단 말이야.”

충영의 혀가 보지 전체를 빨아들이자 수빈이 몸을 떨며 애원했다.

하지만 충영은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보지 빨기에 여념이 없었다. 보지 전체를 빨다 혀를 내밀어 속살과 질입구까지 구석구석 게걸스럽게 빨고 핥자 수빈이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어쩔 줄 몰라 했다.

“하앙. 이상해. 명기 오빠는 그런 거 안 하는데, 오빠는 왜...”

그러다 충영의 혀가 더 밑으로 가 항문까지 핥자 수빈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상체를 벌떡 세웠다.

“거긴 안 돼. 더러우니까 씻고 하자. 응. 오빠. 제발 씻고 해.”

“으응.”

충영이 그제야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 치마를 벗겼다.

하체가 먼저 벗겨지고 나중에 그녀의 상체에서 옷이 모두 사라지자 그녀의 알몸이 조명아래 그대로 다 드러났다.

“역시. 이럴 줄 알았어. 가슴이 진짜...”

충영이 넋을 잃고 자신의 가슴을 보자 수빈이 두 손으로 가슴을 가렸다.

“오빠.”

충영이 그녀의 손을 치우더니 바로 그녀의 앙증맞은 젖꼭지에 입을 대고 세차게 빨았다.

“흐윽!”

젖꼭지와 함께 가슴 전체가 그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에 수빈이 몸을 후드득 떨었다.

“오빠. 씻고 해. 응? 시간 많으니까 씻고...”

충영이 저돌적으로 나오자 수빈도 싫지는 않은 듯 그를 부드러운 말로 달랬다.

“그래. 내가 수빈이 너와 있으니까 이성을 못 차리겠다. 씻으러 가자.”

충영이 얼굴을 떼고 그녀의 몸을 안았다.

욕실에 들어간 충영은 샤워기를 틀고 수빈의 몸을 구석구석 씻어주었다.

씻기면서 손으로 애무를 하거나 키스하며 그녀의 몸을 달군 충영은 샤워가 모두 끝나자 그녀를 깨끗하게 닦아주고 다시 방으로 나왔다.

이제 모든 것이 준비되자 수빈도 더 이상 그에게 토를 달지 않고 침대에 누워 그의 애무를 기다렸다.

모든 것을 맡기고 자신을 향해 순종적으로 누워있는 수빈을 보자 충영은 그녀의 위로 올라타 그녀의 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애무하기 시작했다.

손을 사용하여 애무하다 입술과 혀까지 동원했다. 

그렇게 수빈의 몸을 먼저 활짝 열어놓은 뒤 충영은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대고 밀었다.

“흐윽!”

충영의 애무에 이미 몸이 녹을 대로 녹아버린 수빈이 그의 자지를 보지에 담고 황홀한 신음소릴 냈다.

자지를 뿌리 끝까지 넣은 뒤 충영은 그녀의 가슴 두 쪽을 손에 쥐고 부드럽게 주물렀다.

“가슴이 너무 예뻐.”

연약한 어깨와 개미허리처럼 날씬한 몸에 어쩌면 이토록 크고 탄력 있는 가슴을 가질 수 있을까, 충영은 참으로 의문이 들었다.

“오빠!”

수빈이 부르자 충영은 가슴을 주무르며 입술을 그녀의 입술에 가져갔다.

부드러운 키스가 이어졌다.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땐 오빠하고 내가 이렇게 될 줄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수빈이 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하자 충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더 그렇지. 명기가 부탁하기 전에는 수빈일 만나리라곤 생각도 하지 않았으니까.”

“내가 이상한 걸까? 오빨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쉽게 이렇게 돼 버렸어.”

“수빈아. 사랑하지 않고 시작했다가 나중에 사랑하는 경우도 정말 많아. 그리고 처음에 죽을 것처럼 사랑했다가 나중에 서로 원수가 되는 경우도 있고. 세상일이란 게 꼭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게 아니야.”

수빈이 동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수빈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자 충영은 고개를 숙여 주무르고 있는 가슴 중앙에 달린 젖꼭지 하나를 입에 물고 빨았다.

그의 입술과 혀가 젖꼭지 두 개를 긴 시간 동안 애무하자 수빈의 보지가 저절로 움직이는 생물처럼 자지 전체를 부드럽게 압박해왔다.

“아아. 이상 해. 거기가 너무... 아아.”

수빈이 반응을 보이지만 충영은 그녀가 더욱 애가 타도록 자지는 움직이지 않고 젖꼭지만 불어 터지도록 빨아댔다.

“아으으. 오빠! 움직여 봐. 거기... 움직여 줘.”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충영이 왕복을 하지 않고 애무만 질기게 하자 수빈이 참지 못하고 그에게 애원했다.

“움직일까? 수빈이가 너무 날 미치게 해서 움직이면 금방 나올 것 같아.”

“아아. 남자는 다 그래? 명기 오빠도 그러더니. 아아. 명기 오빠와는 별 자극이 없어서 참을 수 있었는데 충영 오빠는 못 참겠어. 그게 너무 크고 뜨거워서 내가 미칠 것 같아. 아아. 조금만 움직였으면...”

“알았어. 움직여볼게. 수빈이 보지가 너무 움찔거리면서 조이니까... 내 자지가 너무 기분이 좋아서 그래.”

“흐응. 그런 말... 아아. 오빠. 어서. 어서 움직여 봐.”

충영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자지를 서서히 빼냈다. 왕복을 한 번도 하지 않아서 아직 움직일 여력이 충분했지만 아까 수빈이 자신을 거부한 게 생각나서 좀 애를 태우다 움직일 생각이었던 것이다.

자지를 귀두만 남기고 다 빼낸 뒤 충영이 그 부근에서만 조금씩 움직였다.

질꺽질꺽-

수빈의 보지에서 꿀물이 쉴 새 없이 흐르자 귀두가 들락거리는 곳에서 음란한 소리가 연신 새어나온다. 

충영은 아주 천천히 자지를 움직였다. 마치 조금만 강하게 하면 곧 사정이라도 할 것처럼 조심스럽게 움직이자 수빈이 그의 허리를 당기며 헐떡였다.“하악. 조금만 더. 조금만...”

충영이 자지를 조금 더 깊이 밀어 절반 쯤 넣은 뒤 상체를 숙여 그녀의 귀에 입술을 대고 말했다.

“아직 참을 수 있어. 명기는 오래 못 했어?”

“으응..”

“궁금해서 그래. 남자는 다 그런 게 궁금하거든.”

“명기 오빠는 우선 작아. 충영 오빠는 지금 너무 커서 내 뱃속이 가득... 하아.”

수빈이 가쁜 숨을 몰아쉬다 말한다.

“처음엔 명기 오빠 그게 크지 않아서 좋았어. 크면 아프잖아? 그랬는데 나중엔...”

“나중엔?”

충영이 점점 좆질을 강하고 빠르게 하며 물었다.

퍽퍽퍽퍽퍽퍽퍽퍽-

“아아. 좋아. 이렇게 해 주면 좋아. 명기 오빠하고는 이런 걸로 즐겁지 않았어. 그냥 서로 안고 얘기하는 게 좋았으니까 이런 거는 형식적으로 어쩌다 한 번씩 하는 걸로 서로 만족했으니까. 말 할 게 별로 없어요. 아아. 오빠. 나 미치겠어. 그게 너무 뜨거워. 아아.”

수빈이 빠르게 달아오르자 충영은 오래 끌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 욕구가 올라오는 대로 강하게 수빈의 보지를 유린했다.

퍽퍽퍽퍽퍽퍽퍽퍽-

충영이 처음 일부러 약한 모습을 보였다가 점점 진면목을 보이며 수빈의 보지에 강하게 좆을 박아대자 그녀의 입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들이 연신 흘러나왔다.

“아아. 난 몰라. 거기가 너무 뜨거워. 타는 것 같아. 아아. 엄마!”

수빈의 보지가 흥건하게 젖은 채 자지를 꽉 물고 조이자 충영도 빠르게 절정으로 오르며 오직 그녀의 보지에 좆질만을 했다.

퍽퍽퍽퍽퍽퍽퍽-

“아아. 오빠. 이제 보니 정말... 너무 강해. 나 도저히 못 참겠어. 안에서 뭐가... 흐으응. 어서. 어서 해 줘.”

수빈이 충영의 몸을 끌어안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드디어 절정에 오른 것이다.

충영은 절정에 도달한 그녀의 보지에 수십 차례 더 좆을 박은 뒤 참았던 정액을 마음껏 방출했다.

“으으으.”

정액을 쏟아내며 충영이 짐승 같은 신음소릴 냈다.

“흐으으.”

정액이 다 빠져나갔는데도 충영은 그 엄청난 만족감에 계속 얕은 신음소릴 흘렸다.

‘내가 수빈이까지 먹게 되다니...’

마음에 둔 여잘 모두 취했다는 성취감이 그의 기분을 한껏 들뜨게 만들었다.

사정을 하고도 한참 동안이나 수빈의 보지에 두었던 자지를 충영은 서서히 빼냈다.

“흐응.”

자지가 빠지자 수빈이 몸을 떨며 스스로 충영의 품을 찾아 안겨들었다. 

충영이 그녀의 몸을 안고 말했다.

“수빈이 널 안아서 이제 더 이상 여한이 없다.”

“그게 무슨 말이야?”

“수빈일 처음 볼 때부터 이렇게 안고 싶었어. 친구가 사랑하는 여자라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원을 풀게 될 줄 몰랐다.”

“칫! 나, 오빠 여자 된 거 아니야. 오늘 이렇게 됐다고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라 생각하면 안 돼.”

“알아. 나도 자존심이 꽤 센 남자거든? 여자가 원하지 않는데 계속 매달리는 그런 찌질한 남자 아니라구.”

“흐응. 사랑하면 좀 매달려보는 것도 나쁘진 않지.”

수빈의 말에 충영이 웃으며 그녀의 젖꼭지를 잡고 가볍게 비틀었다.

“그래서 어쩌라고? 매달리라는 거야, 귀찮게 하지 말라는 거야?”

“아잉. 아파.”

수빈이 애교를 부리며 충영의 품에 파고들다 가볍게 하품을 한다.

“하음, 졸린다.”

“나도 피곤하다. 좀 잘까?”

“응. 씻어야하는데 귀찮아.”

“나도 그래. 귀찮으니까 우리 그냥 자버리자. 내일 일은 일어나서 생각하고.”

“좋아.”

충영은 수빈의 몸을 안고 이불을 덮었다.

그리고 눈을 감은지 얼마 되지 않아 그대로 잠에 떨어졌다.

‘......!’

가슴을 누가 간질이는 느낌에 충영은 잠에서 깨어났다.

눈을 뜨고 보니 수빈이 그의 품에서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쓰다듬고 있었다.

“일어났어?”

충영이 묻자 수빈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깨웠네? 오빠. 피곤했나 봐. 정신없이 자더라.”

“그래. 수빈이는 일찍 일어났어?”

“아니. 나도 방금 일어났어.”

충영이 창을 보니 조금씩 날이 밝아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몇 시지?”

“7시 조금 넘었어.”

“일어나야겠네.”

충영이 이불을 들추자 두 사람의 알몸이 드러났다.

“어머!”

수빈이 얼굴을 붉히며 그의 품에 안겼다.

“왜? 부끄러워?”

“응. 보지 마.”

“어젠 술에 취해서 아무렇지 않은 거야?”

“몰라. 그런 말 하지 말고 나가자. 배고파.”

“아침인데 배고파?”

“응. 어제 먹은 게 너무 없었거든.”

“그래. 나가자. 어차피 집에 들렀다 가는 것은 힘들겠고 바로 백화점으로 출근하면 되니까 충분하게 먹을 거 먹고 가자.”

차를 몰고 나가다 수빈이 손짓을 했다.

“오빠! 저기 해장국 있다. 해장국 먹고 싶어.”

“오케이.”

충영은 해장국집으로 들어가 수빈이 먹고 싶다는 선지해장국 두 개를 시켰다.

“맛있다.”

수빈은 배가 고팠는지 뜨거운 국물을 입으로 호호 불며 맛있게 먹었다. 

그 모습을 보는데 충영은 갑자기 자지가 불끈 서는 것을 느끼며 수빈의 얼굴을 뚫어지게 보았다. 

‘......!’

붉은 선지를 입안에 넣고 오물거리는 수빈의 얼굴이 너무 섹시하게 느껴져 도저히 주체할 수 없는 성욕을 그녀에게서 느꼈다.

정신없이 해장국을 먹던 수빈도 문득 뭔가 느낌이 이상해 고개를 들고 충영의 얼굴을 보았다.

“왜?”

그가 자신을 뚫어져라 보자 수빈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묻는다.

“아니. 먹는 모습이 예뻐서. 어서 먹어.”

“칫!”

수빈도 그가 자신을 바라보는 눈길에서 뭔가를 느낀 듯 예쁘게 눈을 흘기더니 남은 밥까지 국에다 말아서 싹싹 한 그릇을 다 비운다.

“다 먹었어?”

“응.”

수빈이 만족한 듯 가볍게 트림까지 하자 충영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자.”

차에 타며 수빈이 불만인 듯 종알거렸다.

“뭐가 그렇게 급해. 아직 시간 있구만. 그렇게 빨리 서울 가고 싶어? 이제 내가 보기 싫어졌나보네?”

“아니. 그렇지 않아.”

충영은 고개를 흔들며 급하게 차를 몰았다.

조금 길을 가다 샛길이 나오자 충영은 핸들을 꺾어 샛길로 빠졌다.

“어머! 여긴 서울 가는 길이 아니잖아?”

수빈이 하는 말에 대꾸를 하지 않고 길을 달리던 충영은 한적한 공터를 발견하고 차를 그곳에 댔다.

“오빠!”

“수빈아. 잠깐만...”

충영이 안전벨트를 풀고 수빈의 의자를 뒤로 밀었다.

어제와 같이 그녀를 뒤로 눕힌 뒤 충영은 그녀의 치마를 올리고 팬티를 끌어내렸다.

“오빠. 왜 이래?”

충영의 급한 손길에 수빈이 놀라면서도 이번엔 별 반항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순순히 그의 손에 모든 것을 맡겼다.

찢어진 팬티를 다시 내리고 다리를 옆으로 쫙 벌린 뒤 충영은 허겁지겁 아랫도리를 벗었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거대하게 솟은 자지를 그녀의 눈앞에 드러냈다.

“아아. 또? 어제보다 더 커졌어.”

수빈이 놀라 두 눈을 크게 뜨자 충영은 얼른 그녀의 보지에 귀두를 대고 밀며 입구를 찾았다.

“오빠. 이성을 좀 찾아 봐.”

“지금은 안 되고 일단 수빈이 네 그곳으로 들어가면 이성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잠깐만 참아 줘.”

달아오른 자지를 달려주려면 지금은 수빈의 보지가 절대로 필요했다.

입구를 찾아 조금씩 밀어보는데 어제 자궁을 향해 쏟아 부은 정액의 많은 양이 아직 질속에 남아 윤활유 역할을 해주어 어렵지 않게 귀두가 그곳으로 들어갔다.

“허억!”

뜨겁게 달아오른 귀두가 질속을 비집고 들어가자 수빈이 불이라도 삼킨 듯 급박한 신음소릴 터뜨렸다.

“으으. 됐어. 이제 조금만 더...”

충영도 만족한 신음소릴 내며 자지를 왕복했다.

질꺽질꺽-

충영의 자지가 음란한 소리를 내며 자궁입구까지 치고 들어가자 수빈이 그의 허리를 두 팔로 안고 평소에 낼 수 없는 그런 기묘한 신음소릴 냈다.

“흐으으응. 오빠. 내가... 흐으윽!”

자지가 뿌리 끝까지 들어가 완벽하게 보지 속을 채우자 충영도 불같이 끓어오르는 욕구가 조금은 진정이 돼 고개를 들고 수빈의 얼굴을 보았다.

‘......!’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자 수빈이 두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감싸 쥐었다.

“오빠!”

“으응.”

“내가... 내가 그렇게 좋아?”

“응. 아까 해장국 먹는 네 모습을 보는데 이렇게 하고 싶어서 아무 것도 보이질 않더라. 그래서...”

수빈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오늘은 오빠 마음대로 해.”

“수빈아!”

충영이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키스했다.

그리고 입술을 빨면서 자지를 왕복하기 시작했다.

퍽퍽퍽퍽퍽- 퍽퍽퍽퍽퍽퍽-

지금 충영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욕구를 풀고 정액을 쏟아내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다른 아무 동작도 하지 않고 자지만 기계적으로 왕복했다.

퍽퍽퍽퍽퍽퍽퍽퍽퍽-

조용한 차 안에 충영의 좆질하는 소리만 크게 울려 퍼졌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충영이 한 번도 쉬지 않고 수 분 동안 좆질을 하자 갑자기 수빈의 입에서 이상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흐으응. 안 돼. 흐으으응. 오빠! 나... 안 되겠어.”

수빈이 두 손으로 자신을 밀어내자 충영은 오히려 그녀의 몸을 꽉 끌어안고 더욱 거세게 좆질을 가했다.

퍽퍽퍽퍽퍽퍽퍽퍽-

드디어 충영의 귀두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사정의 기미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으으으.”

충영의 입에서도 짐승 같이 굵고 거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수빈아. 으으. 오빠가 곧...”

“아응. 오빠. 난 몰라. 끄으으응.”

어떻게 연약한 그녀의 몸에서 그런 요상한 신음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 평소 같으면 웃음이라도 나올 상황이었지만 충영의 귀엔 수빈의 그런 이상한 소리가 더욱 흥분을 부채질 하고 있었다.

퍽퍽퍽퍽퍽퍽-

“아아.”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른 충영이 몸을 부들부들 떨며 귀두를 부풀렸다.

순간 수빈의 보지가 그의 자지 전체를 경련하듯 옥죄더니 그녀의 입에서 울음 섞인 절정의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앙! 오빠아! 어서어.”

그와 동시에 충영의 자지에서 정액이 쏟아졌다.

“으그그그!”

사정을 하는 동안 내내 수빈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후우!”

사정을 마친 충영이 긴 한숨소릴 내고 수빈의 얼굴을 보았다.

‘......!’

정신을 다른 데 두고 온 사람처럼 그녀의 눈이 완전히 풀어져 먼 허공을 보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보지는 아직도 절정의 여운을 즐기려는 것인지 그의 자지를 간헐적으로 조여주고 있었다.

충영은 수빈의 보지가 긴장을 완전히 풀 때까지 자지를 빼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이번 섹스는 그 강도가 무척 강해 사정이 끝나고도 여운이 무척 길었고 그가 자지를 뺄 때는 이미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였다.

옷을 입고 나서도 한참 동안을 머물러 있다 충영이 수빈의 얼굴을 보았다.

“이제 출발할까?”

수빈이 뭔가 아쉬운 듯 망설이자 충영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그가 입술을 떼자 그제야 수빈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오빠. 출발 해.”

“응.”

충영은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서울을 향해 차를 몰았다.

서울에 도착한 충영은 수빈을 데려다주고 백화점으로 바로 출근했다.

어제 밀린 일을 정신없이 보고 오후가 돼 조금 한가해지자 충영은 수빈에게 문자를 보냈다.

(지금 한가해?)

얼마 가지 않아 수빈에게서 바로 답글이 왔다.

(아니. 피곤해서 조금만 쉬려고 사우나에 왔어요. 왜요?)

(아니. 보고 싶어서... 근무 끝나고 잠깐이라도 볼 수 있을까?)

(그렇게 해요.)

(좋아. 시간 맞춰서 내가 그리 갈게.)

퇴근 시간보다 조금 일찍 백화점을 나선 충영은 강남으로 갔다.

백화점 주차장에서 잠시 기다리자 수빈이 나타나 조수석 문을 열고 옆에 탔다.

‘......!’

충영이 그녀의 얼굴을 보니 아침의 초췌한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생기 넘치고 발랄한 표정으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있다.

“뭐야? 무척 좋아 보이네?”

충영이 웃으며 말을 건네자 수빈도 그를 보며 따라 웃는다.

“오늘은 근무하고 나서 처음으로 농땡이를 좀 부렸어요. 사우나도 하고 시간 날 때마다 졸기도 하고.”

“잘 했어. 날마다 똑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건 아니니까.”

충영은 차를 출발하여 백화점을 나왔다.

수빈이 행선지를 묻지 않자 그는 가까운 한강변으로 나와 인적이 드문 곳에 차를 멈추고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왜요?”

그가 자신을 빤히 쳐다보자 수빈이 묻는다.

“왜긴? 예쁘니까 보는 거지. 사람들이 예쁜 꽃을 보는데 다른 이유가 있는 줄 알아? 그냥 예쁘니까 보는 거야. 거기다 수빈이는 내게 더욱 특별한 존재가 됐으니까. 옛날보다 더 사랑스럽고, 더 아껴주고 싶은 그런 존재...”

“칫! 난 아직 아니에요. 오빠가 내 안으로 갑자기 들어오긴 했지만 난 아직 잘 모르겠어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충영은 수빈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래. 당연히 이해한다. 예쁜 것들은 절대로 그냥 넘어 오는 법이 없다는 것을 내 경험으로 진작에 터득했으니까...’

그리고 어제 오늘, 이틀 동안 그녀에게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면역이 됐는지 그녀가 빼는 말을 해도 이젠 아무렇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충영은 미소를 지으며 그냥 수빈의 얼굴을 보았다.

‘......!’

아마도 자신을 만나기 위해 손을 본 것 같다. 옅게 화장을 한 데다 붉은 입술은 뭘 발랐는지 반짝거리며 윤기가 흘러넘쳐 보인다.

겉으로는 새침하게 빼지만 자신을 위해 이렇게 단장하고 나온 그 모습이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예뻐서 충영은 가만있을 수가 없었다.

충영이 수빈의 얼굴을 잡고 그녀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덮었다.

쪽쪽-

아주 맛난 음식을 먹듯 충영이 입술을 빨자 수빈도 그를 거부하지 않고 키스에 응했다.

시간을 잊은 채 키스에 몰두하다 충영이 갑자기 그녀의 입술을 놔주며 말했다.

“수빈아. 나 도저히 못 참겠다.”

“뭘?”

수빈이 그의 얼굴을 보다 뭔가 짐작한 듯 두 눈을 크게 떴다.

“또 하고 싶어?”

“응. 지금 거기가 아플 정도로 섰어. 한 번 만져볼래?”

충영이 수빈의 손을 끌어다 발기한 자지를 만지게 했다.

“오빠! 정말 대단하다.”

수빈이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짓다 고개를 저었다.

“인경이 말이 정말이었어.”

“인경이가 뭐라 그랬는데?”

“충영 오빠 변강쇠래. 어찌나 힘이 좋던지 하다가 기절할 뻔 했다고 그러더라. 한 번 하고 끝난 게 너무 아쉬웠다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하고 싶다고 인경이가 한때 노래를 불렀는데...”

“그랬어? 걔가 사람 볼 줄 아네. 하지만 어떡하냐? 난 지금 우리 수빈이 외에는 그 누구도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없는데...”

“핏! 누가 오빠하고 사귀기나 한 대? 게다가 오빤 유부남이잖아?”

“뭐. 그렇게 말하면 할 말 없다. 그래도 오늘 아침에 수빈이 너 차에서 한 말 기억 안 나?”

“내가 뭐라 그랬는데?”

“오늘만큼은 오빠 마음대로 하라고 그랬잖아? 분명 그렇게 말하는 거 내가 똑똑히 들었다.”

“으응...”

수빈이 아침 그 격렬했던 섹스를 연상하는지 얼굴을 붉히며 말을 하지 못한다.

“약속은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수빈일 잘못 봤나?”

“몰라. 아무튼 여기선 안 해.”

수빈이 새침한 표정으로 변하더니 그렇게 말한다.

그녀의 말을 듣고 충영이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호텔로 갈까? 전망 좋은 특실 빌려서 잠깐만 쉬었다 가자. 응?”

충영이 엄마한테 과자 사달라고 매달리는 아들처럼 조르자 수빈이 한 번 뺀다.

“어제 엄마한테 외박한다고 말도 하지 못하고 외박했단 말이야. 평생 살면서 그런 적이 없었는데...”

“나도 마찬가지야. 오늘 우리 와이프는 회사 출근하지도 않고 지금까지 연락도 없어. 외박해서 화가 많이 났나 봐.”

“어머. 그럼 어떡해. 일찍 들어가 봐야 하는 거 아닌가?”

수빈이 놀라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그에게 들어가라고 재촉하진 않는다.

“아니. 수빈이하고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어. 오늘은 오래 붙잡지 않을게. 잠깐만 있다가 가자. 같이 있고 싶어서 그러니까. 응?”

“어후. 진짜. 오빠는 명기 오빠랑 너무 달라. 순 자기 좋을 대로만 하고, 내 마음은 헤아려줄 생각을 안 해.”

“미안해. 오늘만 그렇게 하고 다음부터는 안 그럴게.”

충영이 약간 풀 죽은 음성으로 말하자 수빈이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인다.

“알았어. 오늘만...”

수빈이 허락하자 충영은 당장 기쁜 얼굴로 변하며 급하게 차를 출발시켰다.

‘......!’

그런 그가 그다지 밉지는 않은 듯 그를 바라보는 수빈의 시선이 제법 따뜻했다.

가까운 호텔을 찾아 충영은 수빈과 함께 룸에 들었다.

방에 들어가자 충영이 바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오빠!”

수빈이 소리치자 충영이 옷을 벗다 말고 그녀를 본다.

“왜? 일찍 들어가 봐야 한다며? 시간 아끼려고...” 

그가 변명하듯 말하자 수빈이 침대에 앉아 그를 불렀다.

“여기 옆에 앉아 봐.”

충영이 그녀의 곁에 앉자 수빈이 그에게 물었다.

“오빠는 내가 좋아?”

“내 행동 보면 모르겠니? 내 꿈에 그리던 이상형... 또 말해 줘?”

“훗! 응. 왠지 오빠의 그 말은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져.”

“난 내 감정에 충실하고 있어. 네가 좋으니까 널 안고 싶은 거야.”

“후. 그게 겁나. 오빠한테 정을 줬다가 또 배신 당할까봐. 명기 오빠 같은 신사도 날 배신했는데...”

“뭐야? 그럼 난 신사가 아니라 도둑놈 쯤 되는 걸로 생각하는 거야? 이제 기분이 좀 나빠질려고 그런다.”

“아니. 그런 뜻이 아냐. 그냥 어제오늘 계속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명기 오빠와 충영 오빠, 두 사람 때문에 너무 혼란스러운 일을 겪어서 마음이 차분해지지가 않아.”

“그래. 그러겠다. 믿었던 명기한테 배신당하고 그것도 모자라 친구인 나한테...”

충영이 차마 뒷말을 잇지 못했다. 이렇게 말로 표현을 하다 보니 수빈의 지금 마음이 어떠한지 절절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충영이 잠시 생각하다 수빈에게 말했다.

“지금 내키지 않으면 하지 말자. 그냥 잠시 쉬었다 집에 가지 뭐. 내가 참을게.”

충영이 벗었던 옷을 다시 입으려하자 수빈이 그의 손을 잡았다.

“오빠! 오빠는 진짜 즉흥적이야. 명기 오빠하고 너무 달라. 비교를 안 하려고 해도 두 사람이 너무 달라서 진짜... 훗!

말끝에 수빈이 웃자 충영은 그녀의 마음이 조금 풀렸다는 것을 알았다.

“뭐. 내가 명기하고 비교가 되겠니? 난 무식하고 못생긴 데다 덩치만 커가지고...”

충영이 스스로 급추락하는 말을 하자 수빈이 기어이 크게 웃음을 터뜨린다.

“어머! 호호. 오빠가 자기비하도 할 줄 아는구나. 귀여워.”

“이 자식. 그럼 내가 인간이 아니고 고릴라라도 되는 줄 아냐?”

충영이 수빈의 몸을 침대에 눕히고 그 위로 올라탔다.

충영이 키스하자 수빈이 기다렸다는 듯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그의 입술을 격렬하게 빨았다.

쭉쭉쭉-

수빈이 생각 외로 뜨겁게 반응하자 충영도 급속하게 달아올랐다.

그가 수빈의 입술을 빨며 옷을 벗기자 수빈도 그를 도와 자신의 옷을 하나씩 스스로 벗었다. 

수빈이 알몸이 되자 충영도 자신의 옷을 재빨리 벗어 던지고 그녀의 몸을 안았다.

“으음. 수빈아.”

품에 안긴 그녀의 맨살이 너무 부드럽고 탄력이 넘쳐흘러 신음소리가 절로 나온다.

“오빠.”

수빈이 콧소리를 내며 다정하게 부르자 충영은 그때부터 그녀의 몸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얼굴에 날씬한 몸매, 위로 오만하게 솟은 우윳빛 가슴과 그 중앙에 달린 연분홍 젖꼭지는 애무하는 충영의 마음을 한없이 즐겁게 했고 그의 녹을 것 같은 애무에 수빈의 몸도 활짝 열려갔다.

“흐응. 오빠. 오빠는 너무...”

“응?”

충영이 애무를 마치고 삽입을 위해 그녀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자 그녀가 말한다.

“오빠는 이걸 너무 잘하는 거 같아. 내가... 정신을 못 차리겠어.”

말을 하다 그의 자지가 입구를 뚫고 힘차게 들어오자 수빈은 숨이 멎을 것처럼 고개를 들고 입을 딱 벌렸다.

“하악!”

처음 귀두만 들어와도 숨이 찰 정도로 압박감이 들었는데 그의 크고 굵은 자지 전체가 질속으로 파고들자 수빈은 연속해서 거친 숨을 몰아쉬며 그의 허리를 붙들었다. 

어젯밤에 한 번, 그리고 오늘 아침엔 더욱 격렬하게 절정에 오르며 질속이 예민해진 상태였는데 다시 또 굵은 그의 자지가 들어와 민감한 그곳을 긁고 들어오니까 그녀는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이상해졌다.

“흐윽! 흐윽.”

가볍게 왕복을 하며 뿌리 끝까지 밀어 넣는 동안 수빈이 예상 밖의 반응을 보이자 충영은 그렇지 않아도 예쁜 그녀가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수빈아!”

충영이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몇 번을 반복해서 쓰다듬으며 그가 입술에 키스하자 수빈이 그의 목을 끌어안고 그의 입술을 미친 듯이 빨아들였다.

쭉쭉쭉쭉-

수빈의 키스를 받으며 충영은 손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탄력 있고 매끄러울 뿐 아니라 모양 좋게 솟아 있는 그녀의 가슴은 만지고 또 만져도 절대로 싫증나지 않을 것 같은 보물이었다. 거기에다 연한 갈색의 유륜과 그 정점에 돋아난 젖꼭지는 작지만 그의 애무를 받을 때면 톡 튀어나와 앙증맞기 이를 데 없다.

충영의 손가락이 젖꼭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자 수빈이 그의 입술을 빨면서 흐응, 콧소리를 낸다.

한참 동안 애무를 즐기다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과 가슴을 놔주었다. 하지만 그의 자지는 여전히 단단하게 선 채로 그녀의 보지 깊숙이 박혀 있는 상태다.

충영이 고개를 약간 들고 수빈의 얼굴을 보자 그녀가 그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오빠!”

수빈이 부르자 충영이 웃으며 말한다,

“왜? 또 명기와 다르다는 말을 하려고?”

수빈이 미소를 지으며 그를 보았다.

“그것 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나봐?”

“아니. 원래 수빈이는 명기 여친이었으니까 내가 이해해야지.”

“명기 오빠와 다르긴 하지만 꼭 충영 오빠가 더 못하기만 한 건 아니야.”

“그래? 섹스하는 건 어때? 그건 내가 더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충영이 웃으며 묻자 수빈이 바로 고개를 끄덕인다.

“응.”

“그것뿐이야? 너무 간단한데?”

수빈이 그를 보며 웃는다. 

“이거 할 때 느낀 건데, 오빠는 내가 음식 같은 가봐.”

“뭐?”

“꼭 맛있는 음식 먹을 때처럼 내 몸 전체를 그냥 다 먹어버리려는 것 같아. 오빠가 날 애무하면 그런 기분이 들어. 오빠한테 내가 통째로 먹혀버리는 느낌...”

“표현이 적절하다. 난 실제로 그렇게 생각해. 수빈일 보면 그냥 다 먹고 싶어. 통째로 삼켜도 비린내 하나 나지 않을 것 같고, 예뻐서 그냥 몸 전체를 다 빨고 핥아주고 싶어. 발가락이나 항문까지 전부 다...”

“아아.!”

수빈이 그의 말을 들으며 흥분이 되는지 신음소릴 내다 자지를 꽉 조여 온다.

“으음.”

충영이 기분 좋은 소릴 내자 수빈이 그의 얼굴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명기 오빠는 이런 걸 전혀 즐기지 않아. 날 만지지도 않고 키스도 먼저 하는 법이 없어. 항상 내가 먼저 만지고 내가 먼저 키스하지.”

“사내자식이 너무 좀 그런다.”

충영의 말에 수빈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명기 오빠는 그런 쪽으로는 담백하다 못해 조금 지나친 점이 있다고 생각해. 그 오빠한테는 다른 모든 것이 다 좋은데 그 점 한 가지가 아쉬웠어.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단점 한 가지는 있는 법이고 나도 그런 쪽엔 별 관심도 없었으니까 문제가 전혀 안 된 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런데?”

“몰라. 오빠하고 이렇게 있으니까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이 다 무의미한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 하지만 오빠가 나한테 들이대고, 만지고 싶어 하고,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게 싫지만은 않아. 다만 명기 오빠하고 있을 때는 정신적인 면이 충족돼서 만나면 너무 편하고 기분이 좋았는데 충영 오빠는 아직 잘 모르겠어.”

“그래. 그럴 거야.”

충영이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수빈이 그의 얼굴을 끌어당기더니 다시 그의 입술을 빨았다.

“하아. 그래도 나쁘지 않아. 오빠가 이러는 거 전혀 나쁘지 않아. 아아. 조금만 움직여줄래? 오빠! 거기가 너무 뜨거워.”

수빈이 먼저 시동을 걸자 충영은 기다렸다는 듯 깊이 묻어두었던 자지를 꺼내 좆질을 시작했다.

퍽퍽퍽퍽퍽퍽퍽퍽-

그가 힘차게 움직이자 수빈이 앓는 소리를 내며 신음했다.

“흐으응. 좋아. 조금만 더. 기분이 좋아져요. 오빠.”

수빈의 좋아 죽는 소릴 듣자 충영도 쾌감이 한층 커졌다.

퍽퍽퍽퍽퍽퍽퍽-

한참을 왕복하다 충영이 그녀에게 말했다.

“수빈아. 우리 자세 좀 바꿔볼까?”

“어떻게?”

“이렇게 해 봐.”

충영이 수빈의 상체를 세우고 서로 마주보는 자세를 만든 뒤 두 팔을 뒤로 짚어 몸을 지탱했다. 그리고 수빈도 그와 똑같이 자세를 취하게 한 뒤 좆을 앞뒤로 움직이며 그녀에게 말했다.

“수빈이 너도 움직여 봐. 그렇지. 그렇게 하는 거야.”

수빈이 그의 좆질에 맞춰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움직인다.

퍽-퍽-퍽-퍽-퍽-

서로의 성기를 보며 왕복하자 수빈이 부끄러운 듯 그의 시선을 피하지만 보지에 닿는 느낌은 좋은지 엉덩이를 움직이는 동작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격렬해졌다.

퍽퍽퍽퍽퍽퍽-

“아아. 좋아.”

처음 고개를 숙이며 시선을 피하던 수빈이 조금 시간이 흐르자 고개를 점점 위로 올리더니 그를 향해 한 손을 뻗었다.

“오빠! 안고 싶어.”

“그래.”

충영이 그 상태로 그녀에게 바짝 다가가 그녀의 몸을 자기 쪽으로 꽉 끌어당겼다. 그러자 수빈이 그의 허리를 두 팔로 안고 가슴을 그의 가슴에 꼭 밀착시킨다.

수빈이 공기 한 올 샐 틈 없이 자신의 몸에 딱 붙자 충영은 그녀의 등을 안은 채 좆질을 다시 시작했다.

밑에서부터 위로 쳐올리며 보지를 뚫어버릴 것처럼 왕복할 때는 수빈이 자지러지듯 소리치다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돌려줄 대는 감미로운 신음소릴 내며 그의 몸에서 한 치도 떨어지지 않으려 애를 썼다.

그 자세로 한참 동안 좆질을 하던 충영은 다른 체위로 넘어가려고 하다 그냥 참고 말았다. 그가 알고 있고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체위만 해도 10가지가 넘었지만 이제 수빈이와는 시작이라 처음부터 다 보여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 수빈이 너는 이제부터 아주 천천히, 날마다 싫증날 때까지 만나면서 먹어주마. 넌 내게 특별한 녀석이니까...’

충영은 마음을 정하고 그 자세로 수빈의 보지를 공략했다. 때로는 거칠고 빠르게, 때로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고 다정하게 변화를 주며 좆질을 하자 수빈이 또 한 번 절정으로 치달아갔다.

“아아아! 오빠. 내가 오늘 이상해. 또... 또 몸이 말을 안 들어. 으으으.”

“수빈아.”

수빈의 보지가 불이 나는 것처럼 뜨거워지자 충영은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안정된 자세에서 본격적으로 좆질을 가했다.

퍽퍽퍽퍽퍽퍽퍽-

그가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몰아붙이자 수빈이 그의 허리를 잡고 뜨겁게 타올랐다.

“흐으윽! 오빠. 갈 것 같아. 거기가 너무 뜨거워. 아아. 오빠아.”

수빈이 두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고 강하게 조이더니 보지도 따라서 자지를 힘껏 압박해왔다.

“흐윽!”

수빈이 고개를 뒤로 있는 힘껏 젖히며 절정에 오르자 충영은 그런 그녀의 보지에다 더욱 강하고 힘차게 몇 십 번의 좆질을 했다.

퍽퍽퍽퍽퍽퍽-

“으으으.”

충영의 입에서도 거칠고 굵은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마침내 그도 절정에 이르렀고 그녀의 자궁에다 힘차게 사정을 시작했다.

“후우우!”

사정을 다 마친 충영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긴 한숨을 내 쉬었다.

그의 모습을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수빈이 손을 뻗어 그의 뺨을 만졌다.

“기분 좋아?”

“응. 수빈이 넌 안 좋니? 너도 굉장히 좋아하던데... 솔직하게 말해 봐.”

수빈이 발그레한 얼굴로 그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지금도 계속 좋아. 다 끝났는데 아직도 오빠 그게 살아서 꿈틀거리는 것 같아. 안에서 막 움직여.”

“그건 너도 마찬가지야. 내가 자지를 못 빼는 이유가 그건데? 수빈이 네 것이 지금도 내 자지를 조이고 있잖아?”

“그런가? 참 이상하네. 내 몸에 어떻게 이런 것들이 숨겨져 있었지? 너무 신기해.”

“앞으로도 계속 발견하게 될 거야.”

수빈이 그의 얼굴을 묘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앞으로도 계속 만나자고?”

“그럼 안 만나려고 했어? 난 앞으로 날마다 만날 생각인데.”

“으응. 어떻게 하지? 나도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막 드는데...”

“그런 마음이 들면 그렇게 하면 돼. 내가 볼 때 말이야. 머리가 영리하고 공부 잘하는 애들은 생각이 너무 많아서 탈인 것 같아. 참고 인내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따르는 것도 필요한 거 아닐까? 수빈이 너도 명기 때문에 힘들 텐데 계속 날 만나면서 그 녀석 당분간 잊어버려. 내가 도와줄게.”

“그러다 오빠도 내게서 떠나가면 어쩌지? 오빠한테 잊혀지면 왠지 상처가 더 깊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넌 왜 안 좋은 쪽을 미리 가불해서 생각하니? 사람 일이란 게 앞일을 알 수 없는 건데 내가 수빈이 널 차기 전에 먼저 너한테 차이게 될지도 모르는 거고. 우선 좋으면 서로 만나보는 거고 또 좋은 상대를 만나서 즐겁고 행복하면 그걸로 일단 좋잖아?”

“음. 오빤 단순해서 참 좋아.”

“하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우선 내 말대로 해. 내가 수빈이 널 책임질 거고, 절대로 불행하게 하지 않을 거니까. 수빈아. 이 오빨 못 믿겠어?”

충영이 빤히 보자 수빈이 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웃었다.

“아니. 오빨 믿어. 이상하게 오빠에겐 신뢰가 가. 그리고 정말 묘한 게 오빠하고는 하루 반나절을 같이 했을 뿐인데 명기 오빠하고 같이 한 3년 세월보다 더 친한 느낌이 들어.”

“하하. 그게 말이지. 지금 네 뱃속에 든 이것 때문에 그래.”

충영이 점점 힘을 잃고 거의 다 죽어가는 자지에 마지막 힘을 주고 불끈거렸다.

“어머. 안에서 움직였어.”

수빈이 신기한 표정을 짓는데 그 모습이 깨물어주고 싶도록 귀여워서 충영은 그녀의 입술을 훔쳐 부드럽게 빨았다.

쪽쪽-

“흐응.”

수빈이 그의 등을 끌어안으며 입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그의 혀를 받아 마주 빨았다.

호텔을 나와 충영이 수빈의 집까지 차로 바래다주자 그녀가 차에서 내리기 전 그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오빠! 고마워.”

“뭐가?”

“지금 마음이 하나도 안 아프거든. 어젠 죽을 것처럼 마음이 아팠는데 정말 내가 이상해진 건지 지금 하나도 안 아파. 전부 오빠 때문이야.”

“그래. 다행이다. 들어가면 아무 생각하지 말고 그냥 푹 자. 그리고 내일 또 보자.”

“응. 내일 꼭 연락해.”

“알았어. 자.”

충영이 입술을 내밀자 수빈이 그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하고 차에서 내렸다.

집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자신이 떠날 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수빈의 모습을 보고 충영은 정말 사람의 마음이란게 이토록 빨리 변할 수도 있는 거구나, 실감했다. 

‘아무튼 다행이다. 명기한테 낯도 섰고 수빈이도 내 여자가 거의 다 됐으니, 이거야 말로 일거양득이 아닌가...’

충영은 기뻐 입이 째질 정도로 웃으며 집으로 갔다.

달칵-

문을 열고 들어가자 불이 환하게 켜진 방에 영진이 침대에 앉아서 들어오는 그를 보고 있었다.

“여보! 무슨 일 있었어요? 어제 말도 없이 집에 안 들어오고. 오늘도 늦었네.”

“응 백화점에 일이 있었는데 그게 명기 쪽 일하고 겹쳐서... 명기 일 좀 봐주다보니 그렇게 됐어.”

“명기가 왜요?”

“응. 내가 어제 상견례 장을 급하게 나갔잖아? 명기한테 일이 생겨서 그런 거야. 그게 오늘까지 이어져서 좀 힘들었는데 이제 다 해결이 됐어. 이번에 명기 큰 일 해결해 줬으니까 나중에 한 턱 톡톡히 받아낼 거야. 당신은 신경 쓸 일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고. 그런데 무슨 일 있어? 얼굴 기색이 좋다?”

“응. 여보. 놀라지 말아요?”

영진이 마치 연인 앞에서 깜짝선물을 준비한 사람처럼 해맑은 미소를 짓더니 그에게 말했다.

“나 또 임신했어 여보.”

“정말?”

충영이 활짝 웃으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어떻게 된 거야? 오늘 회사도 출근안하더니 병원 간 거야?”

“응. 오늘 병원에서 확실하게 진단 받고 집으로 곧장 온 거예요. 의사가 무리하지 말래서.”

“잘했다. 축하해. 이번엔 좀 확실하게 하자. 저번처럼 무리해서 실수하지 말고.”

“그땐 아빠가 구속수감 돼서 어쩔 수 없기도 했지만 이번엔 아예 출산할 때까지 입원을 하면 어떨까, 싶어요. 의사도 그렇게 권하고.”

“그렇게 하자.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식구들한테는 말했어?”

“아니. 남편한테 가장 먼저 말해야지.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몰라요.”

“그래. 오늘은 일단 자고 내일 부모님께 말씀드리자. 그리고 백화점 당분간 쉬고 입원부터 해. 내일 나랑 같이 병원에 가고. 알았지?”

“응. 아. 이번엔 느낌이 좋아요. 꼭 성공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충영은 그녀의 몸을 안고 등을 토닥였다.

“수고 많았어. 이제 절대로 무리하지 말고 아기한테만 집중해.”

“오케이.”

영진이 충영의 품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다음날 충영은 동민과 화영에게 먼저 영진의 임신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그때 동민에게서 명기의 결혼도 날짜가 잡혔다는 말을 들었다. 양가 모두 한 번 정한 결혼, 빨리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날짜는 한 달 후로 정했고 두 사람이 살 곳은 지금 명기가 살고 있는 방을 옆방과 터서 개조해 살기로 했다는 것이다. 

영진이 임신했다고 하자 동민은 더할 수 없이 좋아했고 어려운 일을 겪고 나니 이제 더욱 좋은 일만 생긴다며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충영은 아침 일찍 영진과 함께 집을 나섰고 그녀를 병원에 입원시켜 모든 절차를 다 마친 후에 백화점으로 출근했다.

오전 업무가 끝나고 잠시 쉬고 있는데 충영에게 전화가 왔다.

‘......!’

그가 확인해 보니 김동민의 전화였다.

“아버님.”

“응. 너 지금 이쪽으로 좀 나올 테냐?”

“예. 어딥니까?”

“명기하고 같이 있다. 강남이야.”

“예. 곧 가겠습니다.”

충영은 차를 몰고 강남에 명기가 사장으로 있는 백화점으로 갔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사장실로 가는 엘리베이터로 향하는데 공교롭게도 수빈과 정면으로 마주치고 말았다.

“어머!”

수빈도 충영을 보고 깜짝 놀라 두 눈을 크게 떴다.

충영은 그녀에게 따라오라는 눈짓을 하고 엘리베이터 앞으로 갔다.

충영이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자 수빈이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여기까지 찾아오면 어떡해요?”

“어어. 지금은 수빈이 보러 온 거 아닌데? 아무리 보고 싶더라도 일은 마치고 봐야지.”

충영이 웃으며 그녀를 보자 수빈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회장님이 날 호출하셨어. 이곳으로.”

“음. 혹시 내 문제로...”

수빈의 얼굴이 굳어지자 충영이 그녀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지도 모르지. 아니면 다행이지만 혹시 그 문제면 내가 뭐라고 할까?”

수빈이 단호하게 말한다.

“나는 이제 더 이상 명기 오빠한테 미련 없다고 말해줘요. 정 그렇게 걸리시면 내가 회사를 나가면 되죠.”

“수빈인 백화점 일이 마음에 든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긴 하지만 남의 마음에 부담을 주면서까지 일하고 싶진 않아요. 다른 데 가도 얼마든지 일 할 수 있는데...”

“하지만 일부러 회살 그만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사실 다른 델 가면 수빈이 나이에 이만큼 높은 직책을 갖긴 어렵잖아?”

“그래도 명기 오빠 힘으로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건 사양할래요.”

“알았어. 내가 알아서 할게. 엘리베이터 왔다. 먼저 갈게. 그리고 곧 연락 할 테니까 오늘 약속 잡지 말고. 알았지?”

“충영이 사람들 눈을 피해 윙크하자 수빈이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

“응.”

충영이 사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안에 동민과 명기가 둘이서 한창 얘기하고 있다 그에게로 시선을 주었다.

“어서 와라.”

동민이 반기자 충영은 자리에 앉아 그의 얼굴을 보았다.

“바쁜 거 아니지?”

“예. 이제 저희 백화점은 궤도에 올라서 제가 없어도 큰 문제가 없이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허허. 전부 충영이 네가 그렇게 만들었지. 아무튼 오늘은 명기 때문에 너 불렀다. 그... 이름이 뭐라 했지? 수빈이?”

동민이 말을 꺼내자 충영은 명기의 얼굴을 보았다.

‘......!’

명기가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는데 충영은 그가 동민에게 수빈에 대해 얘기했다고 느꼈다.

“예.”

“내가 엊그제 상견례 한 날 말이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말이야. 명기한테 얘기를 했다. 그 사귀고 있는 여자애는 정리가 된 거냐고. 충영이 너도 알다시피 명기는 너와 달리 성격이 끊고 맺는 게 부족해서 걱정이 좀 됐었거든. 그래서 내가 명기를 불러 얘기를 들었다. 아직 그 수빈이란 애하고 해결이 안 됐다며? 그리고 충영이 네가 그 아일 설득하는 중이고.”

충영은 명기가 자세하게 얘기하진 않은 것 같아 그 선에서 마무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예. 수빈이란 아이가 남자라곤 명기밖에 사귀질 않아서 갑자기 딱 끊으려니까 무리가 따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나서 잘 타일렀고 이젠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태라 아버님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정말이냐?”

동민이 확인하듯 묻자 충영이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절대로 명기 결혼에 문제를 일으키진 않을 겁니다. 제가 확실하게 보장 받았으니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다만 수빈이가 굉장히 성실하고 능력도 뛰어난데 백화점에서 일은 계속 하게 해 주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충영의 말을 듣고 명기가 한 시름 놓은 표정으로 동민에게 말했다.

“아버지. 그렇게 하세요. 어차피 저는 건설 쪽으로 갈 거니까 수빈이는 계속 여기서 일하게 해 주세요. 엄청 착하고 좋은 아인데 이번에 저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았을 겁니다. 저도 여자라곤 수빈이하고 처음인데 보상이라면 그렇지만, 좋은 쪽으로 해결하고 싶습니다.”

동민이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거야. 어려울 것 없다. 명기보다 더 머리도 뛰어난 재원이라고 나도 들었다만 그런 인재를 내칠 순 없지. 내가 인재라면 사족을 못 쓰잖아? 하하. 아무튼 이번 일도 충영이가 해결했구나. 돈을 좀 쓰더라도 그 아일 잘 다독거려주고 깔끔하게 마무리 짓도록 해라.”

충영이 말했다.

“예. 그렇지 않아도 소형차 한 대 정도 뽑아주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급도 좀 올려주면 좋겠는데 그건 내 소관이 아니라서.”

“아니다.”

동민이 고개를 저으며 충영의 얼굴을 보았다.

“이번 기회에 충영이 네가 여기 강남하고 지금 있는 화양지점 두 군데를 같이 맡아라. 지금 두 군데 다 정상 궤도에 올랐으니까 무리는 안 될 것 같은데, 괜찮겠지?”

“아, 예. 할 수는 있습니다만. 명기는 그럼 건설 쪽으로?”

“그래.”

동민이 기분 좋게 웃었다.

“허허. 벌써 성연이 쪽에서 자금을 대주고 있어 인수작업에 들어갔다. 이제 명기는 그쪽에 전념해야 하고 나중에 IT 쪽도 같이 맡겨볼 생각이야. 거기도 자금이 많이 들어가야 하는데 명기 처가에서 도움을 받는다면 두 종목 다 탑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거다. 아직은 명기가 부족한 게 많으니까 내가 이 녀석을 전적으로 좀 가르쳐야 할 것 같아. 그러니까 백화점은 충영이 네가 당분간 책임을 져줘야겠다. 호텔은 수진이한데 맡길 거고. 그 녀석이 워낙 똑똑하니까 이번 여름방학 때부터 수진이는 호텔 쪽에 투입시킬 생각이다. 그러자면 충영이 넌 본사로 들어와야 해. 본사 사장이 되려면 아직 경력이 조금 부족하니까 이번에 강남하고 화양 두 군데를 네가 잘 이끌어서 실적을 보이고 그 다음에 본사 사장으로 올라서라.”

“아.”

충영이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동민을 보자 그가 호탕하게 웃었다.

“하하. 갈수록 너희들 짐이 커질 거야. 나이가 좀 어리긴 하지만 언젠가 너희들 모두 큰 그릇들이 될 거라 이 아비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직은 내가 기력이 있어서 당분간 너희들을 이끌어주겠지만 저번에 구속됐을 때 뼈저리게 실감했다. 일이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니까 자식들 교육을 빨리 시작해야겠구나, 하고 말이야.”

“아버님. 저희들은 아버님한테 아직 한참 더 배워야합니다.”

충영이 겸손하게 말하자 동민이 그의 얼굴을 보며 웃었다.

“아직은 그렇지. 너희들은 아직 햇병아리들이야. 하지만 젊은 만큼 무한한 가능성도 있으니까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충영이 너는 강남을 맡으면서 그 수빈이란 아이 문젤 완전히 해결하도록 해라. 명기한데 조금도 해가 가지 않도록 말이야.”

“예.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약 강남까지 맡는다면 정말 그 문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수빈이 능력이 워낙 뛰어나니까 요직을 맡겨두고 신뢰를 주면 명기 문제도 깨끗하게 해결하고 우리 백화점도 성장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으니까요. 아버님은 전혀 걱정하지 마시고 회사 일만 신경 쓰십시오.”

충영이 이토록 자신 있게 말하면 어긋난 적이 없다는 걸 잘 알기에 동민과 명기의 얼굴이 완전히 펴졌다.

“하하. 이제 진짜 모든 것이 다 해결된 느낌이다. 앞으로는 열심히 노력하는 일만 남았구나. 자. 이제 그만 일어나야겠다.”

동민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충영과 명기 모두 그를 따라 일어났다.

(잠깐 시간 낼 수 있어?)

충영은 동민과 헤어지고 바로 수빈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기다리고 있었는지 수빈에게 바로 답글이 떴다.

(응. 어디야?)

(아직 백화점인데, 조용한 데서 한두 시간 정도 얘기 할까?)

(그래. 장소를 정해 줘. 바로 갈게.)

충영은 백화점을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모텔을 찾아서 들어갔다.

룸을 대실한 뒤 수빈에게 문자를 보내자 그녀가 곧 찾아와 벨을 눌렀고 그가 문을 열어주자 수빈이 재빨리 들어오며 투덜거렸다.

“정말 별걸 다 시켜. 이렇게 대낮에 이런 델 들어오게 하다니...”

“하하. 좀 기분이 이상하지?”

“그래. 낮에 이런 델 들어오는 사람도 있어?”

“우리 같은 사람 있잖아?”

“몰라.”

수빈이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침대에 걸터앉는다.

“옷 좀 벗자.”

충영이 그녀에게서 외투를 벗겨 옷걸이에 걸었다.

그리고 그녀의 곁에 딱 붙어 앉아서 수빈의 몸을 안았다.

“보고 싶었어.”

충영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며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그가 키스하자 수빈도 그의 목을 끌어안으며 그의 입술을 부드럽게 빨았다. 말은 퉁명스럽게 해도 그녀의 입술은 뜨거웠고 그녀의 행동도 적극적이었다.

“옷 구겨지겠다. 좀 있다 들어갈 때 사람들 이상하게 생각하니까 우리 벗고 있자.”

충영이 수빈의 옷을 벗기자 그녀는 아이, 하며 부끄러운 표정을 짓더니 그의 손길에 모든 것을 맡겨버린다.

수빈의 옷을 모두 벗겨 단정하게 개어 놓은 뒤 충영은 자신의 옷도 벗고 침대 시트 안에 몸을 숨긴 수빈의 곁으로 쑥 들어갔다.

그가 들어오자 수빈이 그의 허리를 안고 손을 뻗어 그의 넓은 가슴을 만진다.

“오빠 가슴은 정말 멋져.”

“하하. 수빈이 가슴도 만만치 않지. 이렇게 가느다란 몸에서 어쩌면 이토록 멋진 굴곡을 가진 가슴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 진짜 감탄스럽다.”

충영이 웃으며 그녀의 가슴을 손에 쥐고 마음껏 주물렀다.

“으응. 오빠가 만지면 이상해. 정말.”

수빈이 기분 좋은 신음소릴 내는데 충영이 가슴을 만지는 건 사실 남자가 그냥 꼴리는 대로 하는 게 아니라 경락과 마사지의 기술이 숨져져 있기 때문에 마음껏 만지는 것 같으면서도 여자의 기분을 충족시켜 주고 있는 고도의 테크닉인 것이다.

수빈은 충영이 자신의 가슴을 호주머니 속 물건 만지듯 마음껏 주무르자 그의 얼굴을 밉지 않게 흘기며 말했다.

“오빠. 이제 말 좀 해 봐. 회장님이 와서 뭐라 그랬어? 역시 나 때문에 온 건가?”

충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수빈이 네 문제가 가장 컸고 다른 회사 전반에 대한 얘기도 좀 하고 가셨어.”

“그 분이 뭐랬어?”

“응. 명기가 너에 대해 사실 대로 말을 했나 봐. 아직 정리가 안 됐고 그래서 나한테 부탁을 좀 했다고. 그것 때문에 날 여기로 부르신 거지. 어떻게 잘 해결됐냐고 물으시더라.”

“그래서?”

수빈이 약간 굳은 표정으로 묻자 충영이 그녀의 가슴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내가 잘 해결했다고 했어. 어차피 회장님은 내가 해결하지 못했다고 하면 본인이라도 직접 나서서 해결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문제가 많이 복잡해지거든.”

“그래. 해결 된 거지. 이제 명기 오빠한테 매달리거나 회장님한테 이상한 소릴 들을 이유도 없고.”

충영이 가슴은 계속 주무른 채 다른 손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래도 회사는 계속 다녀.”

“백화점 일이 마음에 들긴 하지만 이런 마음으로 계속 다니긴 좀 그래.”

“환경이 바뀔 거야.”

“어떻게?”

수빈이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

“명기는 건설 쪽으로 갈 거야. 어차피 이번 건설 쪽 회사를 인수합병하는데 처가의 막대한 돈을 끌어다 쓰게 되니까 그쪽을 맡아서 책임지게 될 거야.”

“그럼 여기 강남은?”

“내가 당분간 맡게 됐어.”

“정말?”

수빈이 두 눈을 크게 뜨다 곧장 웃는 얼굴로 바뀐다.

“그럼 오빠가 사장으로?”

“응. 당분간 강남하고 화양지점 두 군데를 동시에 관리하다 곧 본사 사장으로 승진시켜 주신다고 회장님이 약속해 주셨어.”

“와아. 진짜로 오빠에 대한 신임이 대단하시다. 회장님 달리 보이네. 아무래도 사위는 아들보다 믿음이 덜 갈 텐데, 오빠는 안 그런가봐.”

“응. 회장님이 날 아들처럼 생각하셔.”

“오빠란 사람... 처음엔 별로 몰랐는데 갈수록 뛰어난 점이 드러나는 것 같아. 정말 다시 봤어.”

“하하. 칭찬이지? 고맙다. 그리고 강남에 내가 사장으로 근무하면 수빈이는 당장 총괄본부장을 맡아서 날 좀 도와 줘. 그리고 본사로 가면 나랑 같이 가고. 그럴 수 있겠지?”

“정말이야?”

수빈이 갑자기 찾아온 이 행운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충영의 얼굴을 보았다.

“응. 수빈이만 좋다면 난 너하고 끝까지 가고 싶어. 내가 나중에 우리 대성백화점을 총괄하는 날이 오면 그때 수빈이는 내 최측근에서 일하는 최고경영자가 될 거야.”

“오빠!”수빈이 젖은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충영은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다.

“나는 명기하고 상황이 다르니까... 난 명기처럼 결혼 약속을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수빈이를 구속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 이렇게 서로가 마음에 맞아서 섹스하게 되면 하고. 대신 사업은 이것과 무관하게 서로 파트너십을 발휘해서 끝까지 가는 거야. 어때?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지?”

“응. 난.,. 오빠 하자는 대로 할게. 사실 나도 백화점 일이 너무 적성에 맞고 계속 하고 싶어.”

“내가 머리가 좀 안 되니까 수빈이한테 의지를 많이 하게 될 거야. 저번에 우리 백화점에서 실무를 배운 송지영 본부장 생각나지?”

“응. 그 눈이 작고 깐깐하게 생긴 여자?”

“하하. 그래. 인상은 차갑지만 백화점에 대해 경험이 풍부하고 실무 능력이 아주 뛰어난 여자야. 그 송 본부장하고 수빈이가 협력해서 날 도우면 실무와 머리를 겸하게 되니까 본사에 가서도 바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거야.”

“아아. 갑자기 가슴이 뛴다. 엊그제만 해도 절망뿐이었는데 오늘 큰 희망이 생겼어.”

“그리고 오늘 일 조금 일찍 마치고 나랑 차 한 대 뽑으러 가자.”

“차를?”

“응. 총괄본부장이나 되는 사람이 차 한 대 없어서야 체면이 안 서지. 오빠가 한 대 뽑아줄게.”

“아니. 그건 너무 과해. 내가 알아서 할게. 그렇게 않아도 우리 아빠가 중고차라도 한 대 뽑아준다고 했으니까.”

“중고차 말고 새 차 뽑자.”

“오빠!”

“아무 말 하지 말고 그냥 받아. 이건 내 개인 돈에서 나가는 게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사장이 능력 있는 직원한테 주는 보너스니까. 알았지? 아까운 시간 다 간다. 이제 그런 직장 얘긴 나중에 천천히 하고 자, 이렇게 해 봐.”

충영이 수빈의 가슴 사이로 얼굴을 묻고 우유처럼 뽀얀 가슴에 키스를 했다.

“하앙.”

충영의 입이 젖꼭지를 점령하자 수빈이 한숨을 내 쉬었다.

그러다 그의 입이 점점 밑으로 내려가 보지에 이르자 그녀가 말했다.

“오빠! 거긴... 안 씻었어.”

“괜찮아. 수빈이 여긴 안 씻는 게 더 향기롭고 자극적이야. 오늘은 여기 좀 마음껏 키스하게 가만있어 봐.”

“아잉. 거기는 그렇게 하면 부끄러운데...”

하지만 그의 혀가 마술을 부리는 것처럼 교묘하게 움직이자 수빈의 입에서 점점 신음소리가 커져갔다.

“흐응. 으응. 오빠. 이상해.”

처음 자극이 약한 부분만을 골라서 부드럽게 애무하다 질입구와 클리토리스에 그의 혀가 닿자 수빈이 아랫배를 위로 활처럼 휘더니 다시 반대로 상체를 일으켜 세우고 그의 머리를 두 손으로 움켜잡았다.

“아아아. 오빠. 너무 이상해. 아아.”

수빈이 충영의 머리카락을 두 손으로 쓰다듬으며 연신 신음소릴 낸다.

“흐으. 흐으응. 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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