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2. (32/36)

충영은 이렇게 여자의 보지를 빨 때가 행복했다.

더구나 그 대상이 수빈이처럼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자라면 더 말할 것이 없다. 

긴 시간 동안 집요할 정도로 보지를 충영이 빨고 놓아주질 않자 수빈이 보지에서 꿀물을 샘 솟 듯 토해내며 부드럽게 쓰다듬던 그의 머릴 마구 잡아끌었다.

“오빠! 나, 오늘은 안 하려고 했는데 오빠가 날 못 견디게 해. 해 줘. 넣어 줘. 제발...”

수빈이 몸을 비틀며 어쩔 줄 몰라 하자 충영은 그제야 고개를 들고 그녀의 몸 위로 올라탔다.

“어서... 나, 못 참겠어 오빠. 어서...”

수빈이 이미 초점을 잃은 눈으로 그를 보다 두 손을 뻗어 자지를 잡아 자신의 보지로 이끌었다.

질꺽질꺽질꺽-

수빈이 그의 자지를 잡고 자신의 보지에 비비자 음란한 소리가 흘러나오며 두 사람의 마음에 더욱 불을 지폈다.

수빈이 구멍에 귀두를 대자 충영이 그대로 힘껏 밀었다. 

순간,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가 입구를 밀고 그대로 들어갔다.

“아앙!”

수빈이 울음 섞인 비명을 지르며 그의 허리를 두 팔로 붙들었다.

“아아. 수빈아.”

충영도 잔뜩 젖은 그녀의 보지가 귀두를 감싸고 조여 오는 그 느낌이 황홀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신음소릴 냈다.

“오빠. 오빠. 나, 미치겠어. 으흐으. 어쩜 좋아.”

충영의 자지가 힘차게 왕복하며 들어가자 수빈이 몸살을 앓는 것처럼 끙끙대며 자신의 몸에 느껴지는 기분을 마음껏 입으로 다 표출해 버린다.

“아아아. 나, 기분이 너무 좋아서 가버릴 것 같아. 오빠!”

“수빈아!”

수빈이 이성을 잃고 자신에게 바짝 매달리자 충영도 그녀에게 가는 감정을 막을 수 없어 마음 가는 대로 힘차게 좆질을 하며 그녀의 몸을 마음껏 유린했다.

퍽퍽퍽퍽퍽퍽퍽퍽퍽-

“아아아악! 오빠.”

수빈이 절정에 오르자 연약한 몸 어디에서 그런 소리가 나오는지 방이 떠나갈 정도로 큰 비명을 지르며 충영의 자지 전체를 끊어버릴 것처럼 조였다.

“으으으. 수빈아.”

충영도 그녀의 보지가 뚫고 또 뚫리도록 자지를 박아대다 마지막에 화려하게 타오르며 그녀의 자궁에다 정액을 마음껏 퍼부었다.

“흐으. 흐으. 흐으.”

“으음.”

수빈이 힘에 겨운 듯 가슴을 크게 부풀리며 심호흡을 한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그를 놓지 않으려는 듯 그의 허리에 두 다리를 감고 두 팔은 그의 목을 붙들고 놔주질 않고 있다.

“하아. 하아.”

두 사람 다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부었지만 특히 수빈은 체력적으로 충영에 비해 약한지라 그의 사정이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이나 거칠게 심호흡을 계속 하고 있었다.

“수빈아. 이제 좀 쉬어.”

충영이 그녀에게서 벗어나려고 하자 수빈이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싫어. 조금만 더 그대로 있어.”

자지를 빼주기 싫은 듯 수빈이 그의 품에서 나오려하지 않자 충영은 하는 수 없이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며 그녀의 여운이 다 사라질 때까지 가만있었다.

충영이 자지를 빼고 침대에 드러눕자 그의 몸 위로 수빈이 올라탔다.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보고 있는데 수빈이 그에게 키스하며 보지를 그의 아랫배에 대고 살살 문지른다.

“후후. 아무래도 한 번 더해야겠네? 수빈이 너 알고 보니 꽤 밝히는 것 같다.”

“아니야. 오빠가 가만있는 날 이렇게 만들잖아?”

수빈이 보지를 떼자 충영은 자신의 아랫배가 그녀의 보지에서 쏟아낸 분비물로 흠뻑 젖어있는 것을 보았다. 

“흐응. 기분 좋아.”

수빈이 다시 보지를 그의 아랫배에 대고 부드럽게 문지른다.

“오빠!”

수빈이 보지를 아랫배에 딱 붙인 채 자신을 부르자 충영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왜?”

“우리 만난 지 이틀밖에 안됐는데 너무 빠른 거 아닐까? 이러다 오빠가 날 일찍 싫증낼까봐 두려워.”

“난, 수빈이가 날 싫증낼까봐 두렵다. 우리 그런 거 생각하지 말자. 수빈이는 너무 예뻐서 싫증도 안 날 것 같지만 만약 육체적으로 싫증나면 사업파트너로 같이 지내면 되지? 그러다 다시 불이 붙으면 또 하는 거고. 내가 아니라 수빈이가 먼저 날 떠날 가능성도 많아. 결혼을 하게 될지도 모르고 나중에 명기랑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몰라.”

“응.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오빠랑은 이상하게 끝까지 가고 싶어. 오빠랑 있으면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 게 느껴져.”

충영이 수빈에게 키스하며 말했다.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 너랑 내가 딱 그런 것 같지 않니? 난 지금 수빈이가 너무 좋아서 날마다 안 보면 그냥 넘어가질 못할 것 같아.”

“으응.”

수빈이 웃으며 그의 얼굴을 보는데 눈빛이 그렇게 따스할 수가 없었다.

“오빠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 난 상관없으니까.”

“그래. 그럼 우리 당분간 날마다 얼굴이라도 보자. 뭐, 같이 근무하면 자연스럽게 보겠지만 강남에 정식발령 받으려면 시간이 좀 있으니까 그때만이라도 서로 시간을 내서 얼굴이라도 보는 거야. 그렇게 하는 거지?”

“응. 난 좋아.”

수빈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입술에 다시 키스를 해왔다.

일과를 모두 마치고 충영은 집으로 돌아왔다.

“후우. 무척 긴 하루였네.”

충영은 샤워를 하고 나와 침대에 누웠다. 

강철 같은 체력을 가졌지만 수빈이와 여행을 갔다 오고 그 뒤로도 바쁘게 일을 봤다. 오늘은 영진을 병원에 입원시키고 수빈과 격렬한 섹스, 그리고 그녀에게 선물할 차까지 계약을 하고 돌아오니 제법 몸이 뻐근하다.

“음. 마누라가 없으니까 좀 이상하네.” 

항상 잠잘 때 곁에 있던 영진이 없자 충영은 습관이란 게 참 무섭다는 생각을 하며 쓴 웃음을 지었다.

그때 휴대폰에 문자가 떴다.

(오빠! 지금 자?)

수진에게 온 문자라 충영은 얼른 일어나 바로 답글을 날렸다.

(아니. 안 자. 왜?)

(응. 얼굴이나 볼까 해서)

(그럼 내 방으로 올래?)

(영진이 언니는?)

(오면 말해줄게.)

(알았어.)

똑똑-

노크소리가 들리자 충영은 얼른 대답했다.

“들어와요.”

문이 열리며 수진이 안으로 들어오자 충영이 그녀에게 말했다.

“어서 와.”

“언니는? 어디 갔어?”

“오늘 입원했어.”

“왜?”

수진이 두 눈을 크게 뜨자 충영이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 또 임신했거든.”

“아!”

수진이 놀라자 그가 설명했다.

“이번에는 처음보다 더 약하다고 절대로 무리하면 안 되고 안정을 취해야 된대. 그래서 의사가 출산할 때까지 입원을 권유해서 오늘 입원하게 됐다.” 

“으음.”

수빈이 고개를 끄덕이며 침대에 앉자 충영도 그녀의 곁에 앉았다.

“기분 안 좋아?”

충영이 묻자 수진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저번처럼 그렇진 않네. 하지만 기분이 즐겁진 않지.”

“그래. 그래도 난 좋은데? 이제 수진이랑 마음 편하게 같이 있을 시간이 많아져서.”

수진이 자신을 빤히 쳐다보자 충영이 변명하듯 말했다.

“물론 영진이한테는 미안한 마음이 있어. 하지만 처음부터 내가 원하는 결혼도 아니었고 그 사람하고는 그냥 친구 같다고나 할까, 아니면 같이 일하기 좋은 사업파트너 정도의 느낌이랄까,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어.”

“알아. 운명이 이상하게 꼬여서 오빠하고 내가 이런 이상한 관계로 돼버렸는데... 이젠 어느 정도 받아들이게 됐어. 내가 오빨 두고 다른 마음을 먹기엔 너무 늦었으니까.”

“미안하다.”

수진을 바라보는 충영의 눈에 진심으로 미안한 빛이 어렸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는 수빈이란 다른 여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 영진이란 와이프 때문이 아니라 그에게 다른 여자들이 너무 많은 것에 대해 미안했다.

그가 진심으로 미안한 표정을 지어서일까, 충영의 얼굴을 보던 수진이 고개를 저으며 웃는 낯으로 변했다.

“그런데 오빤 생각보다 그걸 밝히는 편은 아닌가봐.”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 이제 서로 원하면 편하게 하기로 한 거 같은데, 그 뒤로도 오빠가 나를 원하지 않으니까... 좀 이상한 기분이 들어.”

“아!”

충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야 항상 수진이와 시간 보내고 싶지. 하지만 내가 원한다고 무조건 수진이 시간 뺏긴 싫어. 공부도 해야 하고 집안 식구들 눈치도 봐야하는데 내가 자꾸 수진이 성가시게 하면 마음이 힘들 것 같아서. 그래도 이젠 나 혼자 있으니까 앞으로는 전보다 더 자주 같이 있을 수 있을 같은데... 이제 저녁에 내가 자주 연락해도 되지?”

수진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며 충영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후우. 요즘은 수빈이 때문에 내가 시간을 내지 못했지.’

충영은 수진의 눈치를 보다 그녀의 곁에 더욱 바짝 붙어서 수진의 몸을 살며시 끌어안았다.

수진이 아무 저항 없이 딸려오자 충영은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쥐고 키스했다.

충영이 조금 전 수빈에게 했던 것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키스를 퍼붓자 수진이 입에서 콧소리를 내며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쪽쪽- 쭉- 쭈읍-

온 몸을 녹일 듯한 키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충영은 이렇게 좋은 날이 또 있을까, 생각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두 여자가 수진이와 수빈이다. 그런데 오늘 두 여자를 동시에 맛보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그게 계속 이어질 것 같다.

‘후후. 세상에서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도 모든 일이 오늘만 같기를 바라며 충영은 손을 앞으로 뻗어 수진의 가슴을 마음껏 주물렀다.

충영은 강남 쪽 백화점에 사장으로 공식발령이 나기 전까지 일부러 그쪽을 들르며 수빈을 날마다 만났다.

화양지점은 그가 이미 단단히 기반을 잡아 놓은 상태였고 박기식 전무에게 자신이 강남으로 가면 사장대행을 하라고 지시해 놓았다.

박 전무는 충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되자 그에게 전보다 더욱 충성을 바치며 매출이 떨어지지 않게 전력을 다해 일에 매진했다.

충영은 수빈과 날마다 만나며 그녀의 몸에 푹 빠졌다.

그녀의 근무가 끝나면 모텔에서 만나 강남 쪽 백화점에 대한 정보를 얻고 또 섹스까지 하게 되는 일석이조의 생활을 계속 했다. 

그녀가 가임기간일 때는 직접적인 삽입을 피했지만 그럴 때면 서로의 성기를 입이나 손으로 애무하며 즐겼는데 수빈은 머리가 영리해서인지 그가 가르쳐 준 대로 펠라치오를 금방 배우더니 나중에는 그가 알고 있는 그 어떤 여자보다 더 펠라를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됐고 그녀 또한 충영이 해주는 오럴 섹스에 맛을 들이며 그에게 길들여져 갔다.

그렇게 꿀맛 같은 시간이 흘러가고 드디어 명기와 성연의 결혼식 날이 다가왔다.

예정된 대로 명기와 성연의 결혼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충영과 영진의 결혼식 때와는 달리 정재계 인사들이 엄청나게 몰렸고 언론에서도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해 집중조명을 쏟아 부었다.

결혼식이 끝나고 충영은 잠깐 참가하러 온 영진을 병원에 데려다 준 뒤 다시 돌아와 명기 부부를 인천공항까지 또 차로 바래다주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충영에게 아직 일은 남아있었다.

동민 부부와 충국, 순영 이렇게 네 사람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다 그를 반겼다.

“어이. 우리 아들. 명기는 잘 바래다주고 왔지?”

동민이 그를 부르자 충영은 다가가 상황을 보고했다.

“예. 안으로 들어가는 것까지 다 보고 왔습니다.”

“그래. 수고했다. 너도 이리 앉아라. 술이나 한 잔 하자.”

“예.”

충영은 동민의 곁에 앉으며 맞은편에 있는 순영에게 말을 걸었다.

“엄마! 무척 오랜만이네? 건강은 괜찮지?”

“응. 우리 아들이 워낙 바빠서 이젠 얼굴 보기도 힘들구나. 밥은 잘 챙겨먹고 다니지?”

“당연하지. 내가 건강 하난 타고 났잖아? 아빠는 어때?”

“하하. 일찍도 묻네. 이 아빠도 잘 지내니까 걱정 말아라.”

충국도 기분이 좋은지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 피었다.

“장모님. 수진이는 어디 갔나요?”

충영이 화영에게 물었다.

“아니. 2층 제방에 있을 거야. 불러올까?”

“아니요. 제가 가서 불러오겠습니다.”

충영이 일어서려하자 화영이 손을 흔들며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갈게. 정 서방은 오랜만에 만난 부모하고 얘기나 나누고 있어.”

“아, 예.”

잠시 후 수진이 화영과 함께 내려오더니 충영의 곁에 가서 앉았다.

“우리 공주. 오늘은 아주 기쁜 날이니 공주도 와인 한 잔 해라.”

“응.”

동민이 말하자 수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잔을 받아 충영에게 내밀었다.

“오빠가 따라줘.”

“그래.”

충영이 웃으며 술을 따르는데 순간 이런 구도로 평생을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수진의 남편만 될 수 있다면 다른 여자들한테 눈 돌리지 않고 평생 그녀만 바라보며 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그녀를 바라보는데 수진 역시 의미심장한 눈으로 그를 보며 잔을 입에 가져가 와인을 한 모금 마신다.

“하하. 이제 정말 어려운 일은 다 지난 것 같다. 명기가 결혼해서 우리 회사 자금사정도 완전히 풀렸고 앞으로 쭉쭉 뻗어나갈 일만 남았으니까 말이야.”

그의 말을 듣고 있던 수진이 그에게 말했다.

“아빠!”

“응? 왜 우리 공주.”

“난 봐주면 안 돼?”

“뭘? 뭘 봐주란 걸까, 우리 공주가?”

“난 결혼 같은 거 할 생각이 없거든. 뭐 나중에 마음이 변할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 아빠가 나한테 결혼하라고 하면 난 너무 싫을 거 같아. 난 그냥 이렇게 우리 식구들끼리 오래오래 같이 살고 싶은데 결혼해서 다른 데로 떠난다거나, 그럴 상황이 오면 죽고 싶을 거 같아.”

수진의 말에 동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래. 아빠도 사실은 우리 공주가 일찍 아빠 곁을 떠나는 거 싫다. 생각 같아서는 아빠가 세상 떠날 때까지 곁에 두고 싶어. 하지만 여자는 때가 되면 좋은 남자 만나서 가정을 꾸리는 게 제일 좋은 거야.”

“그러니까. 내가 그런 마음이 들 때가 되면 할게. 그전에는 나한테 결혼하라고 하지 마. 응? 그렇게 해 줄 수 있지?”

수진이 좀처럼 부리지 않는 애교까지 부리며 동민에게 말하자 그가 크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그래. 우리 막내 하기 싫은 것까지 시킬 정도로 이 아빠가 무능하지 않으니까... 수진이 넌 네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대신 나중에 이상한 놈 데려와서 결혼시켜달라고 하면 안 돼?”

“아빤 이 막내딸을 못 믿어? 내가 아무 남자나 만날 것 같아?”

“아니. 믿지. 믿고말고. 다만 우리 공주를 위해서라면 이 아빠가 목숨도 내 놓을 정도로 사랑하는데 우리 공주가 행여나 불행해질까봐 하는 얘기야.”

“어휴. 이제 그만 하고 술이나 마셔요.”

화영이 제지하자 동민은 그녀를 향해 말했다.

“그래. 알았소. 내가 오늘 기분이 좋아서 그래요. 잘난 며느리도 얻고 회사도 살리고, 너무 기분이 좋아서 말이오.”

“하긴, 좋기도 하겠수. 며느리가 워낙 인물이 좋아서... 오늘도 식장에서 다들 며느리 예쁘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합디다.”

“하하. 그렇지? 충영이 네가 보기엔 어떻드냐? 요즘 젊은 애들 중에서 성연이처럼 예쁜 여잔 보기 힘들지?”

충영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명기가 한 눈에 반해서 쏙 빠질 정도니까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하지만 제 눈에는 장모님이나 수진이가 더 예쁜 것 같습니다.”

“하하. 녀석. 성연이는 지금 없고 장모나 수진이는 앞에 있으니까 아부하는 거 아냐? 내가 객관적으로 보기엔 인물로 성연이 따라갈 여잔 찾기 힘들겠더구만.”

“객관적으로 보면 아버님 말씀이 맞죠. 하지만 사람마다 보는 눈이 조금씩 다르니까요. 무엇보다 명기가 좋아하니까 그걸로 된 거 아닐까요?”

“그렇지. 그리고 성연이 걔가 아주 성격이 솔직하고 호탕하더라. 뒤끝 없는 성격이야. 여행 끝나고 우리집에 오면 그런 성격이 사람들하고 부딪칠 수 있으니까 당신이 잘 좀 이해하고 가르쳐줘요.”

동민의 말에 화영이 고개를 끄덕인다.

“예. 당연히 그래야죠. 요즘 어떤 세상이라고 시어머니가 며느리 구박하겠어요?”

“하하. 당신이 구박할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편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보살펴주구려. 그리고 수진이 너도 그럴 리는 없겠지만 시누이 노릇한다고 성연이 구박하지 말고.”

“글쎄요. 난 그 사람이 날 구박하지나 않았으면 좋겠는데...”

수진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동민이 호탕하게 웃었다.

“하하하. 혹시 성연이가 구박하면 아빠한테 일러라. 이 아빠가 혼내줄 테니.”

“알았어.”

수진이 웃는데 충영은 모처럼 편안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을 보자 자신의 마음도 따라서 즐거워지는 것을 느끼고 빙그레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동민이 많이 취하자 자리는 자연스럽게 파해졌고 충영은 수진과 함께 2층으로 올라갔다.

충영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시 망설이자 그의 마음을 눈치 차린 듯 수진이 말했다. 

“오빠. 내 방으로 갈래?”

“그럴까?”

충영이 기뻐하며 얼른 그녀의 방 문을 열고 먼저 들어갔다.

수진이 따라 들어오며 문을 잠그자 충영은 그녀가 섹스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내심 뛸 듯 기뻐하며 그녀의 몸을 안았다.

“오늘 한 번 할 수 있는 거야?”

“응.”

수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줍게 웃는다.

“오늘은 괜찮아.”

“음. 그럼 먼저 우리 수진이 거기 좀 볼까?”

충영이 음흉하게 웃으며 대뜸 수진을 침대에 눕히고 아랫도리부터 벗겼다.

“아이. 씻고 하자.”

수진이 침대에 누워 그가 옷을 벗기기 좋도록 엉덩이를 들며 말한다.

“아니. 씻을 시간도 아까워. 이렇게 해 봐.”

하체만 알몸으로 만든 뒤 충영이 수진의 다리를 옆으로 쫙 벌리고 보지에 얼굴을 댔다.

“흐음!”

보지에 코를 대고 충영이 킁킁, 개처럼 냄새를 맡자 수진이 웃으며 그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았다.

“아이. 그러지 마. 부끄러워.”

“우리 수진이 보지는 언제 봐도 예뻐. 사람 미치게 해.”

충영이 혀를 내밀어 보지껍질을 한 번 핥아준 뒤 길고 긴 애무를 시작했다.

“아우응. 오빠. 그만...”

10분이 넘도록 충영이 보지를 물고 빨며, 부드럽게 핥아주자 수진이 그의 얼굴에 자신의 보지를 비벼대며 크게 소리쳤다.

“하아. 속이 뜨겁고 간지러워. 오빠. 그걸 넣어 줘. 제발...”

수진이 애원하자 충영은 삽입할 때가 된 것을 느끼고 그녀의 보지에 잔뜩 발기한 자지를 댔다.

“어서. 아아.”

입구에 자지가 닿자 그 뜨거운 것을 느끼고 수진이 몸을 떨며 재촉한다.

그러다 굵고 뜨거운 귀두가 비좁은 곳을 뚫고 들어오자 몸서리치며 그의 목을 두 팔로 꼭 끌어안았다.

“하악. 오빠!”

수진이 전과 다르게 엄청난 반응을 보이자 충영은 놀라면서도 기뻐 힘차게 자지를 왕복하며 뿌리 끝까지 닿도록 밀어 넣었다.

“흐으응!”

자지가 한 치의 틈도 없이 완벽하게 질속으로 들어차자 수진이 더운 김을 입으로 뿜어내며 그를 불렀다.

“오빠!”

“응?”

“왜 이렇게 좋을까? 나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아.”

“전보다 더 좋아?”

“응. 너무 좋아서 머리가 멍하고 몸에 힘이 다 풀리는 것 같아. 아아. 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갈수록 내 몸이 이상해져.”

충영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우리 수진이도 점점 여자가 돼가는 모양이다. 여자는 남자가 잘해주면 큰 행복을 느끼게 되는 거야. 남자도 마찬가지고. 남자도 여자가 마음에 들고 잘해주면 그 이상 행복할 수가 없지.”

“그런 걸까? 예전엔 나 혼자 뭐든 다 할 수 있을 거라 자신했는데 그게 아니란 걸 깨달았어. 나 이젠 오빠가 없으면 혼자서는 도저히 못 살 것 같아. 아아. 오빠. 이상해. 안에서 그게 막 움직이니까...”

“수진아. 너도 움직여. 안에서 내 걸 막 조이잖아. 오빠도 미치겠다.”

“흐응. 조금만 움직여 봐. 아으. 옛날엔 오빠 게 너무 커서 힘들었는데 이젠 꽉 차서 묵직하긴 해도 아프지 않아. 대신 너무 기분이 좋아. 아아. 오빠!”

“수진아.”

수진이 자신의 자지로 이렇게 기뻐하자 충영도 쾌감이 급상승하며 자지를 힘차게 움직였다.

퍽-퍽-퍽-퍽-퍽-퍽-

“아으응. 오빠. 너무 좋아.”

수진이 급격하게 달아오르자 충영은 그녀의 몸을 안고 일어섰다.

침대 옆에 내려서서 그녀를 안은 채 좆질을 하니 수진이 앓는 소릴 내며 그의 목에 두 팔을 걸고 매달린다.

“아아. 오빠. 너무 깊이 들어 와. 으으.”

수진이 힘들어하자 충영은 그녀를 침대에 다시 눕히고 뒷치기 자세를 만들었다.

퍽퍽퍽퍽퍽퍽퍽퍽-

“흐으으.”

수진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충영도 이성은 점점 사라지고 본능이 앞서 아직 그녀에게 시도해 보지 않은 자세들을 다 해보며 그녀의 몸을 마음껏 유린했다.

수진의 몸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며 마음껏 좆질을 하다 사정의 기미가 느껴지자 충영은 그녀의 몸을 침대에 반듯이 눕혔다.

정상위로 돌아와 충영이 마지막을 준비하자 수진이 떨리는 음성으로 그를 불렀다.

“오빠!”

“응. 수진아.”

“사랑해. 오빠 사랑해.”

“수진아. 오빠도 우리 수진이 사랑해. 오빠가 수진이 사랑하는 거 잘 알지?”

수진이 그의 얼굴을 붙잡고 고개를 끄덕이는데 그녀의 눈에는 이미 초점이 풀려서 그 총명하던 눈이 빛을 잃고 있었다.

“알아. 오빠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오빠. 나 지금 몸이 너무 이상해서 미치겠어. 안이 다 타버리는 것 같아.”

충영은 이성을 잃고 자신에게 매달리는 수진의 모습을 보자 마음속에서 그녀를 더욱 무너지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사정하고 싶은 욕구를 잠시 누르고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좆질을 시작했다.

퍽-퍽-퍽-퍽-퍽-

“흐으. 흐으. 흐으.”

좆을 부드럽고 천천히 박을 때는 가볍게 신음소릴 내던 수진이 그의 좆질이 점점 거세지자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아아앙. 오빠! 나, 이제 더 이상...”

퍽퍽퍽퍽퍽퍽퍽퍽-

“오빠! 제발. 이제 그만...”

수진이 한계를 느끼고 몸을 뒤로 빼려하자 충영은 그녀의 몸을 꼭 붙들어 도망가지 못하게 한 뒤 보지가 뚫어질 정도로 강하게 좆을 박아댔다.

퍽퍽퍽퍽퍽퍽퍽퍽-

지칠 줄 모르고 좆을 박고 있는 충영과 그의 강한 힘을 고스란히 받아내는 두 사람의 몸 전체에서 땀이 물처럼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퍽퍽퍽퍽퍽퍽퍽퍽-

그러다 어느 한 순간 수진이 몸을 위로 번쩍 들어올렸다.

“오빠!”

그의 큰 몸이 위로 들릴 정도로 수진이 몸을 올렸다가 다시 내리더니 이번엔 두 다리를 그의 허리에 감고 바짝 조이며 비명을 질렀다.

“오빠! 오빠! 오빠! 으으윽!”

충영을 연속해서 부르며 몸을 부들부들 떨던 수진이 보지로 자지를 조여 오는데 충영은 맹세코 지금까지 이런 압박을 자지에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비좁은 수진의 보지가 자지 전체를 터뜨릴 것처럼 조이자 충영은 상처 난 짐승이 울부짖는 것처럼 낮고 강하게 신음소릴 내며 사정을 시작했다.

쿨럭-

첫 정액이 출발하자 그것을 느낀 수진이 그의 목이 부러져라 두 손으로 끌어당기며 깊고 깊은 신음소릴 흘려냈다.

“흐으. 흐으. 흐으윽!”

쿨럭-쿨럭-쿨럭-쿨럭-

자지가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며 정액을 토해내자 그토록 격렬하게 타오르며 신음소릴 내던 수진이 이제 숨을 죽이며 자궁으로 쏟아지는 그의 정액을 모두 받아냈다.

“으으으.”

사정을 하는 동안 계속 낮게 신음소릴 내던 충영은 정액을 모두 쏟아내고 나서 수진의 얼굴을 보았다.

‘......!’

땀에 흠뻑 젖은 얼굴이 멍한 표정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데 그 모습이 또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충영이 웃으며 손을 뻗었다.

그가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자 수진이 고개를 약간 틀더니 그의 손에 자신의 뺨을 비볐다. 

더할 나위 없이 순종적인 그 모습을 보며 충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전 절정에 이르기 전까지 그녀는 완전히 자신의 앞에서 망가지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그런 모습을 자신에게 보이고 또 그 다음엔 이렇게 순한 양처럼 부드럽고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충영은 마음이 뿌듯하면서도 그녀가 전보다 더욱 귀하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충영이 말없이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말랑거리는 그녀의 입술을 부드럽게 빨자 수진이 그의 목을 두 손으로 끌어안고 그의 입안으로 혀를 깊이 집어넣었다.

그녀의 혀를 빨며 충영은 아직도 경련하듯 간헐적으로 조이는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서서히 왕복했다. 사정은 끝났지만 아직 그의 자지는 힘을 잃지 않고 있어 수진의 보지를 부드럽게 왕복하며 그녀가 여운을 즐길 수 있게 해 주었다.

가볍게 키스를 마치고 그가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수진이 목이 타는지 입술을 혀로 적신다.

충영은 입에 침을 잔뜩 고이게 해서 혀로 옮긴 뒤 그것을 수진의 입에 흘려주었다.

그의 혀에서 침이 뚝뚝 떨어지는데 평소라면 더럽다고 느껴질 그의 침을 수진은 입을 벌려 받더니 그것도 부족한지 이내 입술로 그의 혀를 물더니 침이 잔뜩 묻은 그의 혀를 쪽쪽, 빨아먹는다.

수진의 이런 행동을 보며 충영은 그녀가 완전한 자신의 여자가 됐다는 확신이 들었다.

보통 남자는 주고 여자는 받는다. 더구나 사랑하는 사이라면 남자는 여자에게 돈이든 물건이든 뭐든 주고 싶어 한다. 그래서 충영은 지금 자신이 갖고 있는 걸 주었다. 아래로는 자신의 정액을, 그리고 지금 위로는 타액을 주었는데 그것까지 수진이 더럽다하지 않고 모두 맛있게 받아 삼키고 있다.

충영은 그런 수진이 더할 수 없이 사랑스러웠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정말 이 세상에 있는 뭐든 다 갖다 바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충영이 따뜻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그제야 제 눈빛을 찾은 수진이 조금은 수줍은 얼굴로 그를 보며 미소 지었다.

“오빠. 오늘 내가 너무 이상했지? 지나고 나니까 너무 부끄럽다.”

“아니. 지금까지 수진이 너랑 같이 있는 중에 오늘이 가장 사랑스러워. 정말이야.”

“오빠!”

수진이 감동한 표정으로 그의 뺨을 두 손으로 쓰다듬었다.

“오빤 정말... 오늘 마지막에 나 정신 잃을 뻔했어.”

“그렇게 좋았어?”

충영이 웃으며 묻자 수진이 수줍게 고개를 끄덕인다.

“응. 무서운 생각이 들 정도로... 아아. 오빠가 없다면 이런 건 다시 못 느끼겠구나, 생각하니까 무서운 마음이 들고, 하지만 지금 너무 좋아서 몸이 하늘에 붕 떠 있는 것 같고... 하여간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걸 느꼈어.”

“수진아. 넌 영원히 내 여자야. 맞지?”

수진이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응. 오빠도 나 사랑하는 맘 변하면 안 돼?”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 난 절대로 안 변할 테니까.”

충영이 단호한 표정을 짓자 수진은 입을 가볍게 벌려 하품을 했다.

“함! 오빠. 이상하게 너무 졸려. 힘도 하나 없고.”

“그럼 한 숨 자.”

“하음. 씻어야 하는데 힘이 없어 도저히 못 일어나겠다.”

“한 숨 자고 씻어. 오빠는 여기 오래 있지 못하니까 나가볼게.”

“싫어. 나, 자는 거 보고 나가. 응?”

수진이 애교를 부리자 충영은 그녀의 뺨을 쓰다듬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게. 우선 한숨 자.”

충영이 힘을 잃은 자지를 빼자 수진은 가볍게 몸을 떨다 그의 품으로 안겨왔다.

그가 몸을 안아주자 잠시 눈을 감는 가 싶더니 곧바로 새근거리며 잠에 빠진다.

‘녀석. 어쩌면 자는 모습도 이렇게 예쁠까...’

충영은 감탄하며 잠자는 수진의 얼굴을 보다 살며시 그녀에게서 빠져나와 이불을 덮어주었다.

‘잘 자라. 내 예쁜 천사야.’

충영은 수진의 입술에 가벼운 입맞춤을 하고 자신의 방으로 갔다.

명기가 결혼하고 그 다음날은 백화점 휴무일이라 하루를 더 쉰 뒤 충영은 화요일에 강남으로 첫 출근을 했다.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간부회의를 마친 뒤 충영은 사장실에서 수빈을 불러 그녀와 마주 앉았다.

“이틀이나 얼굴 못 봤는데... 그 동안 나 안 보고 싶었어?”

충영이 웃으며 묻자 수빈이 그를 향해 눈을 흘겼다.

“사장님. 여긴 지금 근무하는 공적인 자린데 그런 얘기해도 될까요?”

“하하. 상관없어. 다른 사람은 안 되지만 수빈이는 내게 특별한 여자니까 공과 사를 조금은 뒤섞어도 괜찮지 않을까? 저번에 우리 모텔에서 만나는 사적인 자리에서도 백화점 얘기 많이 했잖아?”

“사장님이 좋으시다면 부하직원인 제가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제야 수빈이 웃으며 대답한다.

“하하. 앞으로 잘 부탁해 총괄본부장.”

충영이 가볍게 고개를 숙이자 수빈이 그를 향해 애교를 부렸다.

“아이. 오히려 제가 부탁드려야죠. 잘 부탁합니다. 사장님.”

수빈이 고개를 숙이자 충영은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며 탄식했다.

“이수빈 본부장. 오늘 아무래도 근무 제대로 못할 것 같은데?”

“왜요?”

수빈이 궁금한 표정으로 묻자 충영이 대답했다.

“수빈일 한 번 안아야 제 정신이 날 것 같아. 우리 평소 가던 호텔로 가지. 가서 점심도 시켜 먹고 좀 쉬었다 오자고. 그래야 오후부터 정신 차리고 일을 하지.”

“칫! 그렇게 질리도록 날 괴롭히고는... 아직도 부족하세요?”

수빈이 말은 짐짓 빼는 시늉을 하지만 그녀의 눈에도 그를 원하는 기색이 가득했다.

“내가 먼저 호텔가서 연락할게. 연락하면 바로 올 거지?”

“응.”

수빈이 고개를 끄덕이자 충영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딩동-

룸에 와서 기다리던 충영은 벨이 울리자 문을 열었다.

수빈이 들어오자 문을 닫은 그는 먼저 그녀를 안고 키스부터 했다.

쪽쪽-

수빈이 넣어준 혀를 받아 한참을 맛있게 빨던 그가 어느 정도 만족을 채우자 그녀의 입술을 놓고 물러났다.

“하아. 오빠.”

충영이 물러서자 이번엔 수빈이 그에게 바짝 안기며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았다.

“보고 싶었어. 이틀 동안 오빠가 없으니까 너무 허전하고, 기분이 이상하더라.”

“우선 간단하게 샤워부터 하자.”

충영이 옷을 벗고 나체가 된 후 수빈의 옷도 벗기고 욕실로 들어갔다.

간단하게 샤워를 한 뒤 두 사람은 욕실을 나와 침대로 가서 나란히 누웠다.

쪽쪽-

충영이 눕고 수빈이 그의 몸 위로 올라 탄 자세에서 자석처럼 두 사람의 입술이 찰싹 붙더니 서로의 입술을 갈증 난 사람처럼 빨았다.

키스가 끝나자 충영은 그녀의 얼굴을 자신의 밑으로 내려가게 하고 그녀의 엉덩이가 자신의 눈앞에 위치하도록 자세를 취했다.

수빈이 아무 망설임 없이 자지를 입에 넣고 빨자 충영은 그녀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주물렀다.

“으음!”

귀두를 능숙하게 빠는 수빈의 솜씨에 충영은 절로 신음소릴 터뜨리며 손가락 하나를 계곡 사이로 집어넣었다.

까칠한 보지껍질을 손가락으로 악기 연주하듯 부드럽게 문지르며 두드리다 껍질 속을 파헤치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그 동작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흐응.”

속살을 문지르던 그의 손가락이 클리토리스에 닿아 비벼지자 수빈이 콧소리를 내며 애액을 쏟았다. 하지만 그녀의 혀와 입술은 여전히 그의 자지를 물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빨 듯 애무하고 있었다.

충영은 그녀가 자신과 섹스한지 겨우 한 달 만에 이런 놀라운 솜씨를 보이자 감탄하면서도 그녀에 질 수 없다는 듯 그녀의 질 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아앙.”

손가락이 자지처럼 안으로 쑥 들어오자 수빈이 앙탈하듯 몸을 한 번 비틀다 귀두를 이빨 사이에 넣고 아프지 않게 깨물었다.

“으음. 좋아.”

충영이 축축하게 적셔진 손가락을 마음껏 움직였다.

질꺽-질꺽-질꺽-질꺽-

보지에서 음란한 소리가 나오지만 수빈은 전혀 개의치 않고 오직 그의 자지를 빠는 일에 몰두했다.

“흐응!”

수빈이 흥분했는지 엉덩이를 들고 충영의 얼굴에 갖다 대자 그는 손가락으로 질속의 성감대를 찾아 움직이며 입술을 항문에 대고 혀를 내밀어 주름진 점막을 핥았다.

“하으. 우응.”

수빈이 자지를 입에 넣은 채 뭐라 중얼거리지만 무슨 말인지 그 의미를 파악할 순 없다.

충영은 눈앞에 펼쳐진 갈색 점막을 보자 그 안으로 뭔가 넣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래서 다른 손가락 하나를 보지에 대고 윤활유를 듬뿍 묻힌 뒤 항문에 대고 살살 문질렀다. 

그가 항문을 간질이자 수빈도 뭔가 느낀 듯 자지를 계속 빨며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 말라는 뜻인지 확실하게 구분이 안 갔지만 충영은 하고 싶은 걸 했다.

손가락 한 마디를 항문 속으로 집어넣자 수빈이 몸을 후득 떨며 그제야 입속에 든 자지를 뱉어냈다.

“오빠! 거긴...”

“조금만 넣어 볼게.”

“아잉. 거긴 부끄러운 곳이야. 제발...”

“난 언젠가 여기로도 하고 말거야.”

“오빠.”

“수빈아. 여긴 아무한테도 준 적 없지?”

“그걸 말이라고 해?”

“그러니까 여긴 내가 꼭 갖고 싶어. 수빈이 처음을 내가 갖고 싶었는데 거긴 명기한테 줬잖아? 그러니까 여긴 나한테 주라. 응?”

“아아. 거긴 안 될 것 같아. 오빠 게 너무 크고 단단해서 찢어질 거야.”

“지금 하자는 거는 아니고... 강제로는 절대로 안 할 거야. 걱정하지 말고 나중에 수빈이가 하고 싶은 맘이 들 때 할게. 그건 괜찮지?”

“응. 오빠한테 주고 싶은 마음이 들면 그때 줄게. 마음은 주고 싶은데 지금은 너무 무서워.”

“알아. 우리 수빈이. 이제 넣어 볼래?”

“응. 오늘은 내가 위에서 할게.”

“그래. 오늘은 수빈이 네가 힘 좀 써 봐.”

충영이 반듯이 눕자 수빈이 그의 위로 올라타 기마자세를 취하며 보지를 자지에 끼웠다. 

‘......!’

그 모습을 보며 충영은 여자의 변신이 무척 놀랍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 처음에 한 번 먹기가 힘들었을 뿐 그 다음부터 수빈과 섹스를 할 때는 모든 게 너무나 빠르게 변해갔다. 섹스를 하면서 만족을 느끼니까 수빈은 그가 요구하는 모든 행위를 다 받아들였고 가르쳐준 대로 다 소화해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어떤 체위를 하더라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의 만족을 끌어낼 수 있는 최대한의 행동을 거침없이 하는 것이다.

질꺽- 질꺽-

두 눈을 지그시 감고 귀두를 입구에 끼운 채 엉덩이를 조금씩 움직이는 그녀는 꼭 맛있는 사탕을 앞에 두고 입에 넣기 전에 그 맛을 기대하는 어린아이 같은 얼굴표정을 짓고 있다.

그러다 엉덩이를 조금 내려 귀두를 보지 안에 가두고 깊은 신음소릴 흘렸다.

“흐으응. 너무 좋아. 아아.”

조금씩 엉덩이를 왕복하더니 그녀가 그의 자지를 완전히 다 삼키고 포만감 가득한 소릴 내뱉었다.

“하아아. 오빠! 가득 찼어. 아아.”

“수빈아. 이리 와.”

충영이 두 손을 앞으로 뻗자 그녀가 자지를 끼운 채 상체를 숙여 그의 품에 안겼다.

충영이 그녀를 꼭 안아주자 수빈이 고개만 들어 그의 귀에 속삭였다.

“오빠! 나 오빠한테 중독돼버린 거 같아. 이렇게 좋아서 어떡하지?”

“이건 마약하고 달리 부작용이 없어. 그냥 앞으로도 계속 좋기만 할 거야.”

“흐응. 오빠가 없으면 금단현상이 나타날 것 아니야?”

“내가 왜 없어? 수빈이 곁에 오빠가 꼭 있을 게. 걱정하지 마.”

“정말이지? 안 떠날 거지? 명기 오빠처럼 결혼한다고 날 떠나지 않을 거지?”

“그럼. 당연하지. 우리 수빈이가 명기 결혼식 때문에 속이 상하기는 했구나. 이런 말 하는 거 보니까.”

“아니. 괜찮아. 하나도 안 아팠어. 다만 결혼식 때문에 오빠 얼굴 못 보는 게 싫었을 뿐이야. 정말이야. 오빠. 난 이제 오빠밖에 없어. 흐윽.”

수빈이 몸을 한 차례 떨더니 그 상태에서 엉덩이를 움직였다.

충영은 그녀의 매끄러운 등을 두 손으로 쓰다듬으며 자지에 가해지는 보지의 부드럽고 촉촉한 압박감을 즐겼다.

“하아! 하아!”

수빈이 연신 더운 숨을 몰아쉬며 왕복하다 다시 자지를 뿌리 끝까지 삼키더니 상체를 약간 세웠다. 

“오빠! 가슴...”

그녀가 가슴을 내밀자 충영은 두 손을 내밀어 그녀의 풍만한 가슴 두 개를 한꺼번에 움켜쥐었다.

“하아. 빨아 줘. 오빠.”

수빈이 간드러진 소릴 내며 가슴을 더욱 그의 입이 있는 쪽으로 내밀자 충영은 분홍 빛 젖꼭지 하나를 입에 물고 부드럽게 빨았다.

“아앙. 너무 좋다. 오빠가 빨아주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 아아. 너무 좋아서 이대로 가버릴 것 같아.”

“수빈이 네가 위에서 하니까 흥분이 빨리 되지?”

“응. 아아. 안에서 뭐가 나오려고 해. 오빠.”

“조금만 더 참아 봐.”

“응.”

“이제 상체를 세워볼래?”

“이렇게?”

충영의 말에 따라 수빈이 숙였던 상체를 세우자 충영은 무릎을 구부려 그녀로 하여금 두 손을 뒤로 뻗어 자신의 무릎을 잡고 버티게 한 뒤 앉은 자세로 왕복을 하게 했다.

퍽-퍽-퍽-퍽-

그렇게 수빈이 왕복을 하자 그녀의 보지에서 자신의 자지가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 적나라하게 보였고 그녀의 보지에서 흐르는 꿀물이 갈수록 많이 흘러넘치는 것도 고스란히 다 보여 흥분이 배가되었다.

수빈도 그가 자신의 보지를 뚫어져라 보고 있자 더욱 달아오르는지 앓는 듯한 신음소릴 내며 점점 더 엉덩이를 빠르게 움직였다.

퍽퍽퍽퍽퍽퍽-

“아아응. 어쩜 좋아. 갈 것 같아. 흐으응.”

수빈의 요분질이 빨라지자 충영도 자지에서 쾌감이 점점 강하게 느껴졌다.

그가 서서히 좆질을 하며 그녀와 보조를 맞췄다. 

퍽퍽퍽퍽퍽퍽-

그녀가 점점 절정으로 향하자 안에서 조이는 느낌이 강해진다.

“으으응. 나 이제... 더 이상 안 되겠어. 오빠!”

정신없이 보지를 움직이던 수빈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충영을 부르더니 허공에서 몸을 멈췄다. 충영도 그녀를 따라서 동작을 멈추자 수빈이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안에서 꿀물을 왈칵 토해냈다. 

‘......!’

충영의 눈에 그녀의 보지와 자지가 만나는 그곳에서 물이 점점 스며 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귀두에도 평소보다 훨씬 더 축축한 느낌이 들자 충영은 그녀가 절정에 올랐다는 것을 알고 앞으로 쓰러지는 그녀의 몸을 받아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이제 쉬어.”

충영이 등을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속삭이자 수빈이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후우. 후우.”

마치 마라톤을 완주한 주자처럼 수빈이 계속 심호흡을 하며 숨을 고르자 충영은 그녀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전혀 몸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가만있었다.

“후우우!”

마침내 긴 숨을 몰아쉬며 정상으로 돌아온 수빈이 엉덩이를 들고 자지를 토해냈다.

“어머! 이 잘 생기고 늠름한 것... 이쁜 것.”

충영의 자지가 애액에 뒤덮여 번들거리며 하늘을 향해 꼿꼿하게 서 있자 수빈이 감탄사를 연발하며 그의 자지를 두 손으로 잡고 흔들었다.

“예뻐 죽겠어. 어쩜 이렇게 예쁘고 튼튼하게 생겼을까? 아우. 귀여워.”

두 손으로 좆대를 잡고 흔들다 그녀가 귀두를 덥석 입에 물고 빨았다.

“으음.”

아직 사정을 하지 않은 자지가 수빈의 입으로 들어가 빨리며 강한 자극을 받자 충영은 입에서 절로 신음소릴 흘리며 자지에 더욱 힘을 주었다.

쭉쭉쭉-

자지를 맛있게 빨다 수빈의 입이 그 아래 불알 두 쪽으로 옮겨졌다. 입을 크게 벌려 충영의 큰 불알을 번갈아가며 입에 넣기도 하고 빨기도 하다 그녀의 입술이 항문으로 갔다.

주름진 점막을 그녀의 혀가 자지를 핥듯 빨아주는데 업소의 여자가 빨아도 이보다 더 성심성의껏 빨지는 못할 정도로 수빈의 혀와 입이 충영의 항문을 애무했다.

“아아. 수빈아. 너...”

충영이 몸을 오싹 오싹 떨며 항문에 가해지는 그녀의 혀를 즐기다 도저히 참지 못하고 그녀에게서 벗어나 수빈의 몸을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그녀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 다리를 옆으로 최대한 벌리고 보지에 얼굴을 묻었다.

‘......!’

마치 오줌을 싸 놓은 듯 수빈의 보지가 축축하게 젖어 있는 것을 보고 충영은 그녀의 젖은 보지를 통째로 입안에 넣고 단숨에 빨아들였다.

“아앙. 오빠! 너무 해. 그러면 나, 미쳐버릴 것 같아.”

수빈이 몸을 좌우로 틀며 벗어나보려 하지만 충영이 가만둘 리 없었다. 그녀의 엉덩이를 단단히 잡고 그는 그녀의 보지를 집요하게 공격했다.

“아웅. 아까 완전히 올랐는데 또... 오빠. 또 하면 나 몸이 완전히 망가져버릴 것 같아.”

수빈의 애타는 목소리에 충영이 고개를 들고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

초점을 잃은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충영은 말했다.

“오빠는 아직 안 했는데... 그럼 여기서 그만 둘까?”

“흐응. 또 하면 나 완전히 망가져. 그럼 오빠가 책임 질 거야?”

“응. 책임질게. 이제 수빈이 너는 내 거야. 그렇지? 내 거 맞지?”

수빈이 고개를 끄덕이며 스스로 엉덩이를 그에게 내밀었다.

“응. 오빠 거야. 내 몸은 다 오빠 거니까 마음대로 해.”

눈앞에서 홍수가 난 것처럼 젖은 보지를 보자 충영의 자지가 끊어질 정도로 크게 부풀어 올랐다.

“수빈아. 오빠도 이제 좀 넣을게.”

충영이 자지를 보지에 끼우고 입구를 찾아 강하게 밀었다.

“허억! 난 몰라.”

잔뜩 민감해진 보지 속으로 굵고 단단한 자지가 들어오자 수빈이 몸을 떨며 새된 비명소릴 질렀다.

흥분에 눈이 먼 충영은 수빈의 민감한 보지 속을 굵은 자지로 마음껏 유린하기 시작했다.

퍽퍽퍽퍽퍽퍽퍽-

“으으으!”

쉬지 않고 자지를 움직이던 충영은 마침내 사정할 기미가 느껴지자 마지막 박차를 가하며 수빈의 얼굴을 보았다.

“흐으. 흐으. 흐으으.”

혼이 나간 사람처럼 수빈의 얼굴은 얼이 빠져 신음만 미약하게 흘려보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의 방임한 모습을 보며 충영은 정액이 나오려하자 수빈의 보지에 자궁이 뚫릴 정도로 강하게 자지를 박고 사정을 시작했다.

‘......!’

그 혼미한 중에도 정액이 쏟아지는 것이 느껴지는 듯 수빈이 눈을 찡긋 거리며 보지로 자지를 강하게 조여 왔다.

“아아. 수빈아.”

자지가 강하게 압박되는 그 황홀한 느낌에 충영은 마음껏 신음을 토하며 마지막 남은 한 방울까지 정액을 모두 그녀의 자궁 속으로 쏟아 부었다.

“후으으.”

수빈은 거의 혼절할 지경에 이르러 말이 없었고 충영은 만족한 표정으로 긴 한숨을 내쉬었다.

자지가 빠진 뒤에도 한참 동안을 죽은 듯 가만있던 수빈이 이내 그의 품으로 안겨 들어왔다.

“오빠!”

“응?”

“나 어쩌지? 힘이 하나도 없는 게, 오늘 근무하기 힘들 것 같아.”

“내가 잘 못했다. 간단하게 한 번 하고 끝내려 했는데 하다 보니까 자제가 잘 안 됐어.”

“그게 어디 오빠 잘못인가? 내가 너무 매력 있고 좋으니까 그런 거잖아? 그렇지?”

수빈이 웃으며 말하자 충영이 그녀의 볼을 가볍게 꼬집었다.

“이제 농담까지 할 여유가 생겼네? 정신 차렸어? 아깐 수빈이 너 기절하는 줄 알았다.”

“오빤 정말 대단해. 내가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만들어. 그런데 나도 갈수록 이런 게 더 좋아지니까, 그게 문제지.”

“앞으로도 할 게 많아. 아직 해보지 않은 체위도 남았고, 가슴으로도 할 거고, 나중엔 항문으로도 할 거니까.”

“이잉. 그쪽은 무서운데... 아까는 오빠가 원하면 뭐든 들어주고 싶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나니까 그건 좀 무섭다.”

“나중에... 천천히 하면 돼. 강요 안 할게.”

“오빠! 사랑해.”

수빈이 그에게 말하고 쑥스러운지 얼른 그의 입술에 키스했다.

“나도. 우리 수빈이 사랑해.”

두 사람은 그 뒤로도 한참 동안 서로의 몸을 만지며 사랑을 표현하다 늦은 점심을 시켰다.

얼마 후 명기 부부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왔다.

동민은 두 사람을 환영하기 위해 저택 앞 정원에다 간단한 파티를 열었고 명기와 성연은 가족들에 둘러싸여 환대를 받았다.

충영은 모처럼 집으로 나들이 한 영진과 함께 식사를 하며 신혼부부의 얼굴을 살폈다.

‘......!’

성연은 시종 활짝 웃으며 가족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특히 동민과 얘기를 나눌 때는 어찌나 애교를 부리는지 눈이 멀 정도로 예쁜 얼굴에 아양까지 떨어대니 동민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그저 좋다고 그녀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충영이 명기의 얼굴을 보는데 그의 안색은 그다지 밝지가 않았다. 웃기는 웃지만 왠지 어색한 표정이어서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그가 처갓집에 온 거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충영은 일부러 성연의 근처에는 가지 않고 명기 곁에만 붙어서 그와 얘기를 나누었다.

“여행은 어땠어?”

“으응. 그냥 경치 좋은 곳 구경하고... 뭐, 그렇지. 그나저나 백화점은 어때? 내가 그 동안 꽤 공을 들였는데, 강남도 할 만 하지?”

“그래. 네가 다 닦아 놔서 난 그저 놀고먹는 중이다. 정말로...”

충영의 말에 그제야 명기의 얼굴이 밝아진다.

“하하. 더구나 수빈이가 있으니...”

자기도 모르게 수빈이 얘길 꺼내다 명기가 황급히 입을 다문다.

“그래. 수빈이 능력 뛰어나더라. 그리고 뭐 감출 필요 있냐? 떳떳하게 말해도 돼.”

충영이 위로라도 하듯 부드럽게 말을 해주자 명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충영의 어깨를 가볍게 쳤다.

“고맙다.”

“너하고 나 사이에 무슨...”

충영도 그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파티가 끝나고 충영이 영진을 병원으로 데려다주려 하는데 명기가 같이 동행하기를 청했다.

“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누나 병원도 한 번 안 가 봤는데, 오늘 같이 가보자.”

“그래.”

명기가 따라가자 영진도 기분 좋은 표정으로 그를 반겼다.

“자식. 결혼하더니 사람 돼가나 보네. 누나 챙길 줄도 알고. 아무튼 좋은 현상이다.”

영진을 병원에 데려다주고 충영은 왠지 심란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명기에게 말했다.

“둘이서 술이나 한 잔 할까?”

“그럴까?”

그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명기가 그를 향해 말한다.

“어디. 오늘은 여자 있는 데로 한 번 가볼래?”

충영이 웃으며 묻자 명기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냥 너랑 둘이서 얘기나 하면서 술 마시고 싶다.”

“그러자 그럼.”

충영은 차를 몰아 집 근처에 있는 카페로 들어갔다.

룸으로 들어간 두 사람은 양주를 시켜 첫 잔을 건배했다.

“건배!”

술을 거침없이 마치는 명기의 얼굴을 보며 충영은 묻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참고 그를 따라 대작하며 묵묵히 술만 마셨다.

처음 사업 얘기를 주로 하다 명기가 어느 정도 술이 취하자 본심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충영아. 아무래도 나, 결혼생활이 순탄할 것 같지가 않다.”

“왜 그러는데? 그렇지 않아도 신혼여행 다녀온 사람 같지 않게 안색이 어둡던데, 무슨 일 있었어?”

“아니. 뭐, 큰일은 아니고 소소한 일인데, 창피하기도 하고 자존심 상하기도 하고...”

“나한테 말해 봐. 나한테 말하면 밖으로 새 나갈 일 없으니까 그건 안심해도 되고, 또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도와줄게.”

명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그게 성적인 문젠데...”

“섹스?”

“응. 아무래도 성연이하고는 그게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어떤 점에서 그러는데? 혹시 성연 씨 처녀 아니었니? 남자 경험이 제법 있는 여자였어?”

명기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내가 첫 남자인건 확실해.”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너 이제껏 여자라곤 수빈이가 전부였고 성연 씨가 두 번짼데...”

“그래도 느낌이란 게 있잖아? 처음 할 때 엄청 아파하고 피도 많이 나오더라.”

“그거 수술할 수도 있다던데...”

“아니. 그건 아니야. 성연이 성격이 보통 강한 게 아니거든? 솔직하고 감추는 게 별로 없어. 특히 나한테는 뭘 감출 생각을 하지 않고 느끼는 대로 그냥 말해버려.”

“그럼 상대가 상처를 많이 받을 텐데...”

충영의 말에 명기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내가 상처도 받고 자존심도 좀 상하는 일이 요즘 많아. 걔가 수빈이하고는 완전히 반대되는 성격이거든.”

“그런 성격, 좀 피곤한데... 어쩌냐? 명기 네가 힘들겠다.”

충영이 위로하자 명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술을 단번에 마셨다.

“성격이 안 맞는 건 참을 수 있을 것 같아. 어차피 정략결혼이고 앞으로 사업에 전념하면 되니까. 그런데 성연이는 날 성적으로 너무 힘들게 해.”

“처녀라면서... 그런데 너하고 하고 싶다고 막 조르기라도 하는 거야.”

“응. 그게 참 말하기 그런다.”

명기가 술에 취했으면서도 말하기를 주저하자 충영은 더욱 궁금해졌다.

“야. 말 좀 해봐. 궁금해 죽겠다. 성연 씨하고는 언제 처음 한 거야. 신혼여행 가서 했어?”

충영이 채근하자 명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그 전에 했어. 난 결혼하고 나서 하려고 했는데 걔가 자꾸만 보채는 거야. 요즘 신혼여행 가서 하는 부부가 어딨나며, 자기는 남자관계도 전혀 없는데 신혼여행 가서 그것 때문에 아프고 힘들면 인생에 한 번뿐인 신혼여행 다 망친다며 걔가 적극적으로 들이대니까 나도 어쩔 수가 없었지. 어차피 결혼은 기정사실이고 성연이도 결혼을 못 박으려고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 나도 결혼을 확정지으려는 뜻으로 그냥...”

“그거야 나쁠 건 없지. 성연 씨가 그런 것도 꼭 나쁘게만 볼 건 아닌 것 같고.”

“그래. 그거야 나도 별 문제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했지. 그리고 처음 시작할 땐 나쁘지 않았어. 수빈이랑 할 때도 그랬으니까, 뭐 그냥 무사히 치렀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끝나고 나서 걔가 그러는 거야. ‘명기 씨. 이게 전부예요?’ 그렇게 말하는데, 내가 당황해서 그렇다고 했지. 그러니까 걔가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아하! 이게 다였구나. 아픈 게 오래 안 가서 좋긴 하네.’ 그렇게 말하는데 왠지 내 자신이 무척 비참해지는 거 있지? 꼭 시험지에 답안 다 못 쓰고 선생님한테 혼나는 기분이랄까...”

“수빈이는 어땠는데?”

“수빈이는 처음 할 때 무서워하면서도 나를 완전히 믿었기 때문에 끝까지 나에게 모든 것을 다 맡겼어. 끝나고 나서도 내 품에 안기면서 사랑한다고 다정하게 말해줬는데... 성연이는 수빈이하고 너무 달라서 내가 무척 당황했어.”

“여자가 좀 그렇다. 보통은 수빈이처럼 나오는 게 정상 아니냐?”

“그러니까. 그런데 성연이는 성격이 좀 남다른 것 같아. 그 뒤로 나도 별로 내키지 않아서 접촉은 삼가고 있었는데 결혼하기 얼마 전에 또 나한테 하자고 그러는 거야.”

“그래서?”

충영이 궁금한 표정을 짓자 명기가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날이 배란기라고... 자기는 자식을 빨리 낳아야 하니까 배란기에 맞춰 해야 된다고 그러면서 나한테 그걸 강요하더라. 난 그렇게 자식이 급하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막상 생글생글 웃으면서 다정하게 말하는데 차마 거절할 수 없어서 또 했어. 그런데 그날은 긴장해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못했고 그러니까 성연이 걔가 얼굴에 실망하는 표정을 짓는데 지금도 그 표정이 기억나. 한 번도 그런 상황을 당해본 적이 없어서 너무 굴욕적이기도 하고, 자존심이 상하고... 아무튼 그렇게 며칠 동안 계속 걔하고 했는데 할 때마다 너무 비참해서 결혼하기 싫은 생각까지 들더라고. 하지만 상황은 이미 돌이킬 수 없고 결혼까지 하게 됐지. 그런데 진짜 문제는 신혼여행 가서 터졌어.”

명기가 차마 말을 하지 못하고 술만 마시자 충영도 재촉하지 않고 그가 마시는 대로 대작하며 같이 술을 마셨다.

양주 한 병이 비워지고 두 병째로 넘어가자 명기가 다시 입을 열었다.

“신혼여행을 가서는 처음에 그냥 경치 좋은 곳을 구경만 했어. 걔가 무리하게 요구하지도 않고 그래서 마음 편하게 잘 지냈는데 여행 거의 끝나는 날쯤 내가 참지 못하겠더라고. 그래도 명색이 신혼여행인데 섹스 한 번 하지도 않고 그냥 돌아간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싶어 술을 좀 마셨어. 술의 힘이라도 빌려서라도 한 번 하려고 한 거지. 그렇게 좀 취해서 성연이를 안았는데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더라고. 그래도 그러려니 하고 했는데 내가 좀 무리하게 행동한 건지 매끄럽게 잘 안됐어. 그래도 기왕 시작한 거니까 난 열심히 해본다고 한 건데, 갑자기 걔가 아프다며 내 뺨을 때리는 거야.”

“뭐?”

충영이 놀라 두 눈을 크게 떴다.

“자기는 준비도 안 됐는데 강간하는 거냐면서, 뺨을 때리는데 그때 정신이 번쩍 들더라. 아아. 더 이상 이 여자와 같이 하면 안 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에서 잤어.”

“으음. 듣기만 해도 내가 다 화가 난다. 뭐, 그런 여자가 다 있냐?”

충영이 분개하자 명기가 쓰게 웃으며 잔을 비웠다.

“그러게. 솔직히 말해서 이혼하고 싶다. 그런데 현실은 그럴 수도 없고. 성연이 걔도 내가 별로라고 그러더라. 기대했던 것보다 내가 못하다고. 하지만 자기는 이혼할 수 없대. 나도 그건 마찬가지지. 그래서 우린 합의했어. 겉으로는 잘 지내는 척하고 당분간 서로 터치하지 않으면서 각자 생활 하자고. 그래도 성연이 걔가 내 자식은 꼭 가져야겠대. 그러니까 자기 배란기에 맞춰서 섹스는 하고 그 다음은 서로 편하게 지내자는 거야. 그러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쌓이면 좋은 거고 끝까지 안 된다면 자기는 자식들만 보면서 살겠다는 거야. 이혼은 절대로 못한대. 만약 이혼하고 친정으로 가면 자긴 아버지한테 맞아 죽는다고 그러더라.”

“대체 그 집안은 뭐야? 이혼하고 오는 딸자식을 때려죽이는 아버지도 있냐? 그쪽 집안이 좀 그런 쪽하고 연관이 있다더니 사실인가 봐.”

“그것도 다 말해주더라. 저번 상견례 때 봤던 작은 아버지가 조폭두목이래.”

“음. 꼭 느낌이 그런 것 같더니만...”

충영이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기자 명기가 조금은 밝은 표정으로 말한다.

“하지만 사업 쪽으로는 걱정 안 해도 돼. 그쪽 집안이 옛날엔 소문이 안 좋았지만 지금은 돈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많고 이제부터 합법적인 사업을 하려고 몸부림치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이상한 짓거리는 하지 않는다고 장담하더라.”

“하긴. 돈만 많다 뿐이지, 변변한 사업체 하나 없으니까 변신을 시도하고 싶을 거야. 그 대상이 우리 대성그룹이니 그쪽 집안에서는 명기 네가 딱 적임자지. 그런 상황에서 그쪽도 우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입장이니까 함부로 들이대진 못할 거야.”

“후우. 정략결혼이란 게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아무튼 명기 너 이제부터 어떻게 할 생각이냐? 마음은 정해뒀어?”

충영이 묻자 명기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일단은 성연이가 두려워. 그래서 얼굴 마주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 걔가 기분이 좋을 때는 얼마나 애교가 있고 생글거리는지 몰라. 얼굴이 예쁘니까 그런 모습이 꼭 천사 같은데 한 번 화가 나서 인상을 쓰면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워. 그런데 그런 사실을 알고 나니까 문제는 걔가 웃고 있을 때도 그걸 믿을 수가 없는 거야. 얘가 언제 또 인상을 쓰면서 돌변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걔가 잘해줘도 두렵고 그저 얼굴만이라도 좀 안보고 살았으면 싶은 마음이야.”

“후우. 명기 너도 걱정이다. 성연 씨 앞에서 너무 약한 모습 보이면 그 여자가 그걸 더 역이용할지도 모르는데...”

“우선 방에다 침대부터 하나 더 들여야겠어. 한 달에 몇 번만 같이 하면 일단은 무사히 넘길 수 있으니까 조금만 견뎌봐야지.”

“그리고 명기야. 내가 생각할 때 섹스는 서로 대화를 해가면서 풀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서로 안 맞는 부분이 있으면 말로 좋게 해 보는 거야. 그래서 고칠 부분은 고치고 상대방을 조금 더 배려해주자는 식으로 네가 유도해 봐.”

“응. 이제 시작이니까 노력은 해 봐야지. 옛날 한창 공부 열심히 할 때는 거기에 매달려서 다른 거 뒤돌아보지도 않았는데... 이것도 공부고 시험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해보는 수밖에.”

“그래. 잘 생각했다. 네가 먼저 성의를 보이고 노력하면 성연 씨도 인생 막장이 아닌 이상 네 진심을 알고 따라줄 거야.”

“그래. 정말 가슴이 답답했는데 너한테 털어놓으니까 속이 좀 시원해졌다.”

“나도 도울 일이 있으면 도울게.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나한테 먼저 상의해라. 알았지?”

“그래. 알았다.”

명기가 흐린 눈으로 자신의 얼굴을 보는데 왠지 충영은 그 모습을 보며 가슴이 짠해지는 것을 느꼈다.

충영에게 심정을 토로한 후 명기는 다시 같은 일로 충영을 찾지 않았다.

충영도 백화점 두 개를 경영하느라 정신없이 바빴고 명기 역시 새로 맡은 건설 쪽 일에 몰두하느라 서로 얼굴 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임신한 정희의 해산하는 날짜가 점점 다가왔다.

비록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자신의 첫 아기가 세상에 나온다고 생각하니 충영은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기대가 됐다.

그렇게 충영은 모든 것이 잘 풀려나가자 하루하루가 즐거웠다. 영진의 뱃속에 든 아기도 건강하진 않지만 무사히 잘 자라고 있었고 영진이 집에 없으니까 수진과 만나는 것도 한결 편해졌다. 그녀 역시 이젠 그를 완전히 자신의 남자로 여기고 그가 원할 때면 스스로 옷을 벗고 그에게 안겨왔다. 직장에서 수빈도 자신에게 완전히 빠져 있어 어느 것 하나 걸리는 부분이 없이 잘 구르는 수레바퀴처럼 원활하게 굴러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잘 나가는 중에서 한 가지 충영에게 걸리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성연이었다. 성연이 신혼여행에서 돌아오고 집에서 가끔 그와 마주칠 때면 그녀가 먼저 묘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유독 다정하게 구는데, 여자경험이 많은 충영은 성연이 자신에게 꼬리를 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충영은 절대로 넘어가지 않았다. 미모로 보자면 세상 누구에게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지만 명기에게 들은 바도 있고, 왠지 불길한 느낌을 주는 여자라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아서 그녀가 다정하게 굴어도 그냥 형식적인 인사만 할 뿐 얼른 그 자리를 피해버렸다.

한 번은 이런 날도 있었다.

수진의 방에서 가볍게 애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그녀의 방을 나서는데 그 앞에서 마침 성연과 정면으로 마주치고 말았다.

“어머! 거긴 수진 아가씨 방인데...”

그녀가 묘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충영은 속으로 당황했지만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예. 수진이가 뭘 좀 도와달라고 해서요.”

“뭘 도와달라고 했어요?”

성연이 가까이 다가오며 묻는데 충영은 콧속으로 향수냄새와 함께 여자 특유의 성욕을 자극하는 향기가 풍겨오는 것을 느끼고 순간 당황해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을 해 버렸다.

“아. 수진이가 몸이 좀 약한 편이라서 운동기구를 방에 들여놓고 시간 나면 운동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내가 운동하는 거나 기구 사용하는 것에 대해 도와주고 있죠.”

“아하. 오늘도 그거 도와주시고 나오는 거군요.”

“예.”

“알았어요. 그럼 편안히 쉬세요.”

말을 마치고 성연이 수진의 방을 노크하자 충영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녀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누구세요?”

“예. 아가씨. 저 성연이에요.”

“아. 들어오세요.”

성연이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 충영을 향해 눈을 찡긋 하며 애교 섞인 모습을 보이는데 순간 충영은 그녀의 팔을 홱 잡아끌고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럴 수는 없어 그는 그녀가 안으로 들어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충영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 한참을 기다리다 수진에게 문자를 했다.

(지금 자니?)

(아니. 아직...)

(성연이 나갔어?)

(응.)

(좀 만나야할 것 같아.)

(그래. 오빠가 다시 와.)

(지금 갈게.)

충영은 휴대폰을 닫고 바로 수진의 방으로 갔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살피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그는 노크도 하지 않은 채 수진의 방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는 바로 가까운 곳에서 누군 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수진의 방으로 들어간 충영은 그녀에게 물었다.

“성연이가 뭐라 그랬어?”

“오빠가 내 방에서 나오는 걸 봤다고... 전부터 느낀 건데 우리 둘이 사이가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며 방금 뭐하고 있었냐고 물었어.”

“나한테도 물었는데 넌 뭐라 그랬어?”

“응. 백화점 일에 대해 물어볼 게 있다고 해서 그거 조언해 줬다고 했는데...”

“으음. 어쩌지? 난 수진이가 몸이 약해서 방에서 기구 들여놓고 운동 하는데 그걸 도와줬다고 했거든.”

수진이 한참 동안 말없이 생각하더니 그에게 말했다.

“나중에 그 여자가 의심하면 내가 그렇게 말할게. 오빠가 내 운동 도와주는 것은 진작부터 해 온 거니까 당연한 거라 말을 안 했다고. 그리고 오늘은 옛날부터 해 온 운동 도와주는 것은 당연히 하고 그 외에 사업에 대한 얘길 추가로 나눴다고 하면 될 거야. 오늘 의심 받을만한 행동을 한 것도 아니잖아? 항상 조심해왔고.”

“그래. 그러면 되겠다. 그런데 이제부턴 진짜 조심해야할 것 같아. 성연이란 여자가 눈치가 보통 빠른 게 아니라서 좀 걱정이 되거든.”

충영은 차마 성연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말을 할 수는 없어 그렇게만 말했다. 

그러자 수빈이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그를 보았다.

“알았어.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지 뭐. 이제 그 여자가 집에 있는 날은 절대로 하지 말자. 아예 오빠가 내 방에 들어오지도 않는 게 좋겠지?”

“그래. 그렇게 하자. 어우. 별게 다 들어와서 신경 쓰이게 하네.”

“호호. 오빤 그 여자가 별로 마음에 안 드나 봐.”

“응. 별로야.”

“왜? 얼굴이 진짜 예쁘게 생겼던데. 남자들은 그 여자 앞에 서면 맥을 못 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얼굴이 무기던데...”

“난 그런 타입 정말 별로야. 명기도 사실 그 여자 별로 마음에 안 들어 해. 결혼한 걸 후회하더라. 역시 정략결혼은 할 게 못 된다고.”

“그래?”

수진이 두 눈을 크게 뜨자 충영이 웃으며 그녀의 몸을 안았다.

“그러니까 우리 수진이도 행여나 나중에 정략결혼할 생각일랑 꿈에도 하지 마.”

“흐응. 오빠. 그 말이 하고 싶었던 거지?”

수진이 웃으며 충영의 얼굴을 두 손으로 붙잡았다. 그리고 그의 입술에 쪽 소리가 나도록 키스했다.

그걸로 충영은 상황이 다 끝난 줄 알았다.

자신과 수진이 충분히 조심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건 그의 일방적인 생각일 뿐이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정희가 건강한 딸을 낳고 충영이 기뻐서 행복감에 몸을 떨던 때로부터 보름이 지난 그 어느 날 충영은 회사로 출근 한 뒤 성연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휴대폰에 성연의 이름이 뜨자 충영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전화를 받았다. 이름과 번호만 저장을 했을 뿐 직접 그녀와 휴대폰으로 통화는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성연이에요.”

“하하. 알고 있습니다, 휴대폰에 저장해 두었거든요.”

“호오. 그러셨어? 아주 잘 했네. 선견지명이 있었나 봐?”

‘아니. 이 여자가...?’

꼭 아랫사람에게 하듯 반말 비슷하게 성연이 말하자 충영은 순간 비위가 확 상했다.

‘......!’

그가 말을 하지 않고 기다리자 성연이 그에게 말했다.

“지금 회사에서 퇴근한다고 말하고 집으로 와.”

이번엔 확실하게 반말을 하자 충영은 화가 나기보다 뭔가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가만있자... 내가 뭘 책잡힌 게 있나?’

속으로 머리를 굴려도 당장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하하. 출근한지 한 시간도 안 됐는데요... 집에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습니까?”

“흐응. 그렇게 여유 부릴 때가 아닐 텐데... 수진이랑 당신... 인생 종치는 거 시간문제인데 해결하고 싶지 않은가 보지?”

“지금 무슨 말을...”

“지금부터 한 시간 줄 테니까 내 방으로 달려 와.”

말과 함께 전화가 끊기자 충영은 굳어진 얼굴로 휴대폰을 닫았다. 그리고 곧바로 일어나 비서에게 퇴근한다고 말한 뒤 집으로 차를 몰았다.

똑똑-

방문을 노크하자 안에서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누구세요?”

“정충영입니다.”

“아. 들어오세요.”

충영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주위를 둘러보는데 방이 자신의 방보다 조금 넓었고 화려하기는 몇 배나 더 화려했다. 그리고 구석에 침대가 두 개 놓여 있는데 둘 다 사용한 흔적이 있어 명기와는 아직도 각자 따로 침대를 쓰고 있는 게 확실해 보였다.

“충영 씨를 위해 하는 말인데 문은 잠그고 오는 게 좋을 거야.”

성연이 시종 반말을 하는 데도 충영은 왠지 그녀의 말을 거스를 용기가 없었다. 집으로 오면서 부지런히 생각을 해 봤는데 한 달 전, 수진의 방에서 나오다 성연에게 들킨 뒤 딱 한 번 수진과 섹스를 했던 것이다. 그때는 물론 백화점이 쉬는 날에다 식구들도 모두 나간 것을 확인하고 문도 걸어 잠그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한 뒤 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충영은 성연이 말하는 대로 문을 잠그고 그녀 앞으로 다가왔다.

“어머! 그렇게 무서운 표정 지으면 내가 쫄리잖아?”

성연이 그를 보며 눈웃음을 치는데 충영이 인상을 써도 전혀 두렵지 않고 오히려 그걸 즐기는 표정이었다.

성연이 그의 손을 잡고 자신의 침대로 이끌었다. 그리고 다정하게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여기 앉아. 내가 좋은 거 보여줄게.”

충영이 앉자 그녀가 곁에 두었던 리모컨을 들고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바로 앞에 위치한 커다란 tv화면에 동영상이 나타났다.

“아니. 저건...”

영상이 시작되자 화면에 나타난 인물을 보고 충영은 놀라 기겁을 했다.

‘......!’

그 인물은 다름 아닌 바로 자신이었고 그는 화면에서 한창 옷을 벗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의 거구에 가려 잠시 보이지 않았지만 이내 화면에 나타나며 그를 따라 옷을 벗고 있는 여자가 있었으니 그 여자는 바로 수진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혹시, 하며 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나자 충영은 깊은 신음소릴 내며 성연의 얼굴을 보았다.

‘......!’

그녀 역시 생글생글 웃으며 그의 얼굴을 보고 있는데 겉모습은 참으로 비교할 대상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지만 충영의 눈에 비친 그녀는 세상 그 어느 여자보다 악랄해 보였다.

“이 미친 년...”

충영이 씹어 뱉듯 나직하게 말하자 성연이 사람을 매혹시킬 정도로 아름다운 눈을 들어 그를 보았다.

“호호! 그렇게 쳐다보면 내가 무서워 죽을 줄 알았니?”

충영의 불을 뿜는 듯한 매서운 눈길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성연이 생글거리며 말한다.

“아무튼 이런 영상은 다시 보기 힘들 만큼 잘 찍힌 대박작품이니까 같이 감상하자고. 한 시간 정도 걸리니까 그렇게 불편하게 있지 말고 편하게 앉아서 봐.”

성연이 마치 남자친구에게 하듯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하자 충영은 어찌 해 볼 도리가 없어 다시 시선을 화면으로 돌렸다.

침대에 수진이 눕자 충영이 그녀의 다리 사이로 얼굴을 밀고 들어가 보지부터 입으로 애무를 한다.

그가 두 손으로 껍질을 벌리고 그 속으로 혀를 내밀어 핥자 수진이 호호, 웃으며 상체를 세우더니 그의 머리를 두 손으로 붙잡고 말하는 것이 충영의 귀에 생생하게 들려왔다.

“오빠! 그렇게 하니까 꼭 내 강아지 같아.”

“흐흐. 그래 맞아. 난 우리 수진이 전용 강아지야.”

충영이 대꾸하며 더욱 열심히 수진의 보지를 핥는데 그 장면이 너무도 외설스럽다.

충영은 옆의 성연이 의식 되며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아우. 씨팔. 이렇게 동영상으로 보니까 진짜로 실감난다. 화질은 왜 또 저렇게 좋은 거야?’

충영이 속으로 중얼거리는데 정말 화면이 영화를 보는 것처럼 선명했고 목소리도 바로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실제로 하는 것보다 이렇게 동영상을 보니까 더욱 음란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쪽쪽쪽-

보지를 빠는 소리가 충영의 귀에 아프게 들려오는데 그날따라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수진의 보지를 아주 긴 시간 동안에 걸쳐 모든 기술을 동원해 애무하고 있었다.

“어머! 저것 좀 봐. 저렇게도 하는 구나. 충영 씨 기술 진짜로 좋다. 어머. 어머. 수진 아가씨 좋아하는 것 좀 봐. 눈이 벌써 풀렸네. 얼마나 좋으면 저럴까...”

옆에서 성연이 감탄인지, 비아냥인지 모를 음성으로 중얼거리는 것이 그의 귀에 들려온다.

“아으... 오빠. 나도 오빠 거 빨고 싶어. 줘 봐.”

“응.”

충영이 69자세를 취해주자 수진이 게걸들린 사람처럼 그의 자지를 입에 넣고 열심히 빤다. 서로의 성기를 애무하다 수진이 자지를 토해내고 충영에게 소리쳤다.

“오빠! 나 이제 한계야. 어서... 어서 오빠 이것 좀 넣어 줘. 으응.”

“알았어. 오빠도 오랜만에 하니까 우리 수진이 보지에 들어가고 싶어서 미치겠다.”

“으응. 어서. 어서 해 줘.”

수진이 다리를 쫙 벌리고 그의 자지를 간절히 원하는 표정이 화면에 그대로 다 잡히자 성연이 여지없이 또 한 마디 한다.

“어머! 저거... 수진 아가씨. 되게 좋아하는 구나. 평소에는 새침한 표정으로 말도 잘 붙이기 어렵게 하더니, 알고 보니 순 내숭 떠는 년이었어.”

그러다 충영의 굵고 큰 좆이 수진의 작고 여린 보지에 닿자 그 불균형적인 모습에 두 사람 모두 신음소릴 냈다.

“헉! 진짜로 크다. 저저. 아우 미치겠네...”

성연이 감탄을 금치 못하는데 옆에서 보는 충영도 자신의 자지가 저토록 크고 굵은 것인지 처음 깨달은 것 같고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위에서 자신의 눈으로 자지를 내려다보는 것보다 이렇게 화면으로 보는 게 훨씬 더 커보였던 것이다.

“아아앙! 오빠! 들어왔어.”

굵은 귀두가 비좁은 수진의 보지를 뚫고 들어가는 것이 적나라하게 다 보였고 곧바로 수진이 좋아 죽을 것처럼 신음소릴 내는 것도 분명하게 들려왔다.“하으. 하으. 흐으으.”

충영의 굵고 단단한 자지가 왕복을 하며 조금씩 밀려들어가다 이윽고 그 실체를 모두 보지에 박자 수진이 그의 등을 끌어당기며 포만감 가득한 소릴 낸다.

“으으응. 너무 좋아.”

“수진아.”

충영도 기분 좋은 표정을 지으며 다시 자지를 절반쯤 뺐다가 서서히 왕복운동을 시작한다.

퍽-퍽-퍽-퍽-

처음이라 부드럽고 천천히 왕복을 하다 다시 뿌리 끝까지 박고 원을 그리며 밀어 돌리자 수진이 숨넘어가는 신음소릴 내며 그에게 매달렸다.

“허억. 오빠! 너무 커. 아아. 크고 뜨거운 게 꽉 차서 거기가 타는 거 같아.”

“으으. 수진아. 오빠도 너무 기분 좋아.”

“키스해 줘.”

“으응.”

충영이 입술을 갖다 대자 수진이 그의 입술을 격렬하게 빨았다.

“아우. 씨팔. 키스도 진짜 맛있게 하네.”

성연이 입맛을 다시며 투덜거리는데 충영은 그녀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했다. 두 사람의 키스하는 장면은 어느 영화에서도 볼 수 없을 만큼 리얼해서 꼭 보는 사람이 영상이 주인공이 되어 키스하고 있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길고 긴 키스가 끝나자 충영이 고개를 숙여 수진의 예쁜 젖꼭지를 입속에 넣고 빨았다.

그렇게 수진의 젖꼭지와 가슴을 마음껏 맛본 뒤 충영이 본격적으로 좆질을 시작한다.

퍽퍽퍽퍽퍽퍽퍽퍽-

충영이 힘찬 좆질이 시작되자 수진의 몸이 침대에서 태풍을 만난 가랑잎처럼 흔들렸다.

퍽퍽퍽퍽퍽퍽-

“아아아! 오빠!”

그녀의 제법 커진 가슴과 몸 전체가 그의 좆질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떨리게 만들었다.

“아우. 저저. 힘 좀 봐. 정말 죽여주네. 저렇게 강하게 해주면 안 넘어 갈 여자 없겠다.”

성연의 독백을 들으며 충영은 계속 화면을 응시했다.

‘......!’

충영이 수진의 몸을 들고 침대 옆에 서서 좆질을 하자 화면에서 두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그의 다리만 보였다. 하지만 수진의 간드러진 신음소리와 충영의 힘찬 좆질하는 소리는 그대로 들려오고 있다.

“호호. 충영 씨. 걱정하지 마. 저 장면은 따로 찍힌 게 있으니까. 내가 수진이 방에다 장치를 한 개만 한 게 아니거든.”

‘이런 씨팔년...’

충영은 속으로 욕을 하며 성연이 있는 쪽을 아예 쳐다보지 않았다.

“아아아. 오빠. 너무 강해. 이렇게 하면 너무 깊이 들어와. 아아.”

“싫어?”

“아니. 자극이 너무 강해서. 아아. 오빠! 힘들지 않아?”

“아니. 우리 수진이가 가벼워서 하나도 안 힘들어.”

“우응. 오빠. 힘들면 침대로 가.”

“응. 힘들진 않지만 침대로 가서 다른 자세로 해보자.”

“응.”

충영이 다시 침대로 가서 수진의 몸을 뒤로 돌리고 뒤에서부터 힘차게 좆질을 한다.

“아앙!”

수진이 여지없이 신음소릴 내는데 충영은 지칠 줄 모르고 몸을 움직였다.

하얀 엉덩이를 수진이 뒤로 쭉 내밀고 그 사이로 충영이 드나들며 좆질을 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보는 충영의 마음을 사정없이 뒤흔들었고 자지는 바지를 뚫고 나올 것처럼 단단하게 발기했다.

‘아우 씨팔. 이거 내가 한 거지만 진짜로 꼴리네.’

충영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그때 옆에서 신음소리가 들리자 그는 슬쩍 곁눈질을 했다.

‘......!’

언제부터인지 성연이 손을 바지 안에 넣고 움직이고 있었다.

“으응. 너희들... 진짜.”

그러다 그녀가 다른 손으로 충영의 바지혁대를 잡고 끌어내리는 시늉을 한다.

“벗어 봐.”

성연이 명령 조로 말하는데 충영은 잠시 망설였다.

그가 망설이자 성연이 신경질적으로 말한다.

“저 영상이 인터넷으로 돌면 좋겠니? 대성그룹 막내딸이 형부하고 저렇게 재미난 씹을 하는데 아마 저 영상이 인터넷으로 나가면 완전 대박일 거다.”

그녀의 말을 듣는 순간 충영은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어 그냥 그녀가 시키는 대로 바지 혁대를 풀고 팬티에서 자지를 꺼냈다.

탱-

마치 그런 소리가 나듯 팬티 안에서 압박을 받고 있던 자지가 배꼽을 치면서 드러났다.

“아아. 역시! 기가 막히네.”

성연이 감탄사를 발하더니 대번에 그의 자지를 한 손으로 쥐었다.

“아!”

충영이 놀라 몸을 떨었다.

하지만 성연은 그보다 더 놀란 듯 불끈거리는 자지를 손으로 꽉 쥐며 신음소릴 냈다.

“으음. 뜨거워. 진짜로 뜨겁다. 아아.”

바지 속에 들어간 그녀의 손이 더욱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이 그렇게 하는 동안 화면에서도 점점 마지막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뒷치기에서 옆치기로, 그리고 정상위로 돌아와서도 여러 가지 자세로 바꿔가며 충영은 쉬지 않고 수진을 요리했고 마지막에 수진이 절정으로 올라가자 그는 마지막 피치를 가하며 그녀의 보지가 뚫어져라 좆질을 했다.

“아아악! 안 돼. 오빠! 어서... 어서 해 줘. 나 이제 한계야.”

수진이 몸을 부들부들 떨며 절정에 오르는 장면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침이 마르고 가슴을 타게 만들었다.

“으으으. 수진아.”

충영도 사정을 눈앞에 둔 듯 굵은 신음소릴 토해내며 마지막 좆질을 했다.

퍽퍽퍽퍽퍽퍽-

“아아악.”

수진이 그의 등을 부서져라 끌어당기며 절정에 오르고 충영도 그와 맞춰 사정을 한다.

“흐으으윽.”

충영은 옆에서도 성연이 뭔가 올랐다는 것을 느꼈다.

자지를 쥐고 있던 성영의 손이 마치 좆대를 터트릴 듯 세게 주무르더니 강한 신음소릴 내고 몸을 경직시킨다.

자지를 쥐고 있던 성연의 손이 풀리자 충영은 다시 화면에 집중했다.

“흐응. 흐응. 흐응.”

충영의 정액을 받으며 만족한 표정을 짓고 있는 수진의 얼굴이 그야말로 너무나 자연스럽고 아름다워 충영은 화면이지만 수진이 더할 수 없이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그녀가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걱정과 근심도 점점 가중되어왔다.

‘수진아. 나 어쩌면 좋냐?’

사정이 끝나고 충영이 키스하자 수진이 그의 얼굴을 보는데 한창 섹스할 때와 달리 그 얼굴이 너무도 아름답고 청초해 보인다.

“저것 좀 봐. 저렇게 예쁜 년하고 저렇게 큰 자지를 갖고 있는 놈하고 이토록 자연스럽게 씹을 하는 영상은 다시 보기 힘들 거야. 아아. 이게 인터넷으로 퍼져나가 사람들이 볼 생각을 하면 정말... 너무너무 짜릿해.”

성연이 황홀한 표정을 짓자 충영은 분노와 걱정이 동시에 몰려왔다.

본인이 봐도 이 영상은 예술적이었다. 보통 야동은 배우들이 각본을 짜고 찍기 때문에 뭔가 어색하다. 그런데 자신과 수진이 연출한 이 영상은 찍힐 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한 거라서 자연스럽기 이를 데 없었고 또 출연한 배우들이 일반인이긴 하지만 프로들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멋진 얼굴과 몸을 갖고 있었다. 한 마디로 대박인 것이다. 

그래서 충영은 더욱 불안하고 걱정이 됐다.

영상이 끝나고 성연이 손을 거둬들이자 충영은 얼른 자지를 넣고 바지를 다시 입었다.

그 모습을 뚫어져라 보던 성연이 침대에서 일어나 탁자로 가더니 그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여기 앉아.”

그녀가 명령하듯 말하자 충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다.

“어때? 잘 감상했어?”

충영은 생글거리며 웃는 그녀의 얼굴을 묵사발로 만들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대체 내게 원하는 게 뭐야?”

“오오. 아직도 기가 펄펄 살았네? 역시 당신은 매력 있는 남자야. 이리 좀 가까이 와 볼래?”

충영이 얼굴을 가까이 대자 성연이 손을 들더니 그의 뺨을 사정없이 때렸다.

짝-

무방비 상태에서 뺨을 맞은 그가 무의식적으로 물러나며 손으로 맞은 곳을 어루만졌다.

‘......!’

얼마나 세게 맞았는지 뺨이 화끈거리며 그곳에 댄 손에 열기가 느껴질 정도다.

충영이 노려보자 성연이 활짝 웃으며 그에게 말한다.

“왜? 나도 때리려고? 때리고 싶으면 때려. 남자가 한 번 맞았으면 갚아줘야지. 비록 상대가 여자라도 말이야.”

충영이 말을 하지 못하고 가만있자 성연의 안색이 갑자기 싹 변했다.

“너 이 새끼. 네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는데?”

갑자기 그녀가 돌변하자 충영은 저번에 명기가 했던 말을 상기했다. 웃고 잘 대해줄 때는 천사처럼 예쁘고 착하게 보이는데 막상 화가 나서 인상을 쓰면 악마처럼 변한다는 명기의 얘기가 사실이라는 것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정도로 지금 갑자기 변해버린 성연의 모습은 감히 마주 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납고 위압적이었다.

“내가 뭘 어쨌다고...”

충영이 약간 풀 죽은 음성으로 말하자 성연이 그를 노려보았다.

“개새끼가... 너 말이야. 너 처음 볼 때부터 내가 얼마나 다정하게 대해줬니? 응? 다른 놈들은 나한테 환심 한 번 사려고 온갖 것들 다 바치면서 내 밑에서 벌벌 기는데, 너란 새끼는 내가 먼저 호감을 보이며 굽히고 들어갔는데 날 본 척도 안 해? 결혼하고 집에 와서는 더 하더구만. 내가 무슨 벌레라도 되는지 가까이 다가가면 어색하게 대하고 형식적으로 인사만 하고 도망가고... 말 하니까 또 열 받네. 씨팔. 수진이란 년도 똑같아. 공부 좀 잘한다고 거만한 표정으로 생전 먼저 말을 거는 법이 없어요. 그나마 영진이는 나랑 성격이 비슷해서 좀 낫다 싶었는데 임신해서 병원에 입원 중이고... 이 집에서 나한테 제일 잘해주는 사람은 시아버지 김동민 회장 밖에 없어.”

“내가 그랬나? 잘못했네. 앞으로 조심할게.”

충영이 굽히고 들어가자 성연이 그의 얼굴을 보며 혀를 끌끌 찼다.

“쳇. 너 장애인이냐? 이제 와서 네가 그러면 가식적으로 느껴져서 점수 더 잃는다는 것도 모르지? 멍청한 새끼. 운동이나 잘하지, 대가리엔 똥만 들어가지고...”

성연이 모욕적인 언사를 퍼붓자 충영은 그녀에게 살심이 들었다. 당장이라도 일어나서 그녀의 목을 졸라버리고 싶은 마음에 얼굴이 굳어지자 성연이 그의 얼굴을 보며 다시 생글거린다.

“왜? 날 죽이고 싶어? 와서 죽여 봐. 그러는 순간, 네 인생은 끝장나니까. 넌 교도소로 직행이고 수진이란 년은 완전 파멸이야. 인터넷에 동영상이 돌아다니면 어떻겠니? 상상 한 번 해 봐. 대성그룹의 막내딸이, 그것도 영리한 머리하고 외모 최상인 데다 회장이 가장 총애하는 막내딸이, 다른 사람도 아닌 자기 형부하고 씹하는 장면인데 사람들이 보면 어떻게 나올 것 같아? 그리고 회장님이 알면 또 어떨까?”

충영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회장님이 아시면...’

충영은 그 생각을 하자 가슴이 답답해져오는 것을 느끼고 절로 신음소릴 내뱉었다.

“으음.”

성연의 말을 듣고 보니 사태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었고 충영은 그 동안 승승장구해 오던 자신의 인생에 최대의 위기가 닥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잠시 생각을 하던 충영이 그녀에게 말했다.

“알리고 싶었으면 장인어른이나 인터넷에 먼저 알릴 수도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고 나를 먼저 부른 데는 목적이 있는 것 아닐까? 내게 원하는 게 뭐야? 말을 해야 내가 알지.”

충영이 부드럽게 말하자 성연이 그의 얼굴을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제 제법 머리가 돌아가네. 그러고 보니 아주 멍청한 놈은 아니구나? 음. 지금은 나도 뭘 해야 할지 정하진 않았어. 하지만 우선 네가 해야 할 일은 내 노예가 되는 거야. 내 말이면 무엇이든 복종하고 따르는 노예 말이야.”

“생각할 시간을 좀 줘. 너무 갑작스럽게 당한 일이라 지금 아무 생각도 안 떠오르니까 마음의 정리 좀 하게.”

“훗.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너 그깟 알량한 자존심 좀 세우려다 진짜로 파멸한다?”

성연의 눈이 다시 매서워지자 충영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뭐야? 너 지금 나가면 당장 인터넷에 자료 방출할 줄 알아.”

성연이 자신을 노려보며 앙칼지게 말하자 충영이 그녀에게 다가갔다.

“씨팔년. 네가 지금 죽고 싶어서 진짜 환장했구나. 그래. 같이 죽자.”

충영이 그녀의 목을 두 손으로 움켜잡고 위로 쭉 들어올렸다.

“우윽.”

숨이 막히자 성연이 몸을 비틀며 발버둥을 쳤다.

“아우 씨팔.”

충영이 욕을 퍼부으며 성연의 목을 움켜쥔 채 침대로 가서 그녀의 몸을 그대로 내팽개쳤다.

털석-

출렁거리는 침대에 누워 성연이 목을 두 손으로 잡고 숨을 헐떡거렸다.

“하아. 하아. 너...”

성연이 충영의 얼굴을 보는데 왠지 전보다 눈빛이 더 순해졌다.

“씨팔 년아.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그것도 못 해주냐?”

충영이 다시 다가와 그녀의 목을 움켜쥐자 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하루 줄게. 잘 생각해 봐.”

그녀가 의외로 부드럽게 나오자 충영은 또 의심이 들었다. 언제 돌변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충영은 얼른 그녀에게서 벗어나 문 쪽으로 도망치듯 바삐 걸었다.

“내일 얘기하자.”

충영은 말을 내뱉고 방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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